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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호의를 배풀기전 상대방에 정말 필요한지 알아보는 방법.

티모 | 2013.12.09 08:04: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즈음 게시판을 보면 감사에 대해서 날카로운 말들이 많이 오갑니다.

 

저는 사춘기이후에 나름 제주가 많았습니다. 컴퓨터,자동차,전자제품,카메라,축구,야구.....

옛말에 재주가 많으면 끼니가 간데없다 라고 저희 외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신 이야기가 있는데

크면서 느낀게 할줄아는게 많으면 불려다니는데가 많습니다.

 

이거 사려고하는데 도와주세요. 이거좀 고쳐주세요. 이거좀 사주세요. 이것좀 인스톨해주세요.

장비는 뭘 사야할까요 형. 여행갈때는 어떤식으로 예약해야할까요. 토요타좀 알아봐주세요.

모기지는 어디서 받으셨으어요. 이런 수많은 저의 직접적인 수익창출과는 거리가 먼 전화,이메일 들이 하루에도

많은 양들이 오고 저는 그걸 수첩에 적지 않으면 도저히 팔로우업이 안되는 상황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호의로 시작했지만 저도 크면서 생업이라는게 생기고 시간이라는건 한정이 되어있는데 부탁하는분들은

제가 잊어버리면 섭섭해하고, 저도 시시한 사람이 되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꽤를 냈습니다. 제가 나쁜사람이 되지 않으면서도 부탁하는 사람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예를 들어 누가 저에게 "밴을 사고 싶은데 대략적인 도매가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문의가 오면 숙제를 냅니다.

원하는 모델을 1 개로 압축하고 옵션도 1 개로 압축하며 칼라도 정한후에 다시 물어봐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딜러에 먼저가서 차를 보고 그다음에 압축해서 물어보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컴퓨터가 문제가 생겨서 고쳐달라는 연락이면 오면, 본체들고 우리집으로 윈도우시디, 그리고 하드웨어 고장이라면

뭐뭐뭐 사가지고 우리집으로 와라. 라고 합니다.

 

뭐 이런식으로 저는 숙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저에게 도움을 받고 싶으면 뭔가 사람들은 숙제를

해야했고 실지로 숙제를 완성해서 저에게 도움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막연히 도와달라는 사람들의 1/3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요즈음 게시판을 보면서 제가 왜 이런글을 쓰고있는지는 저도 이성적으로는 정확하게 표현못하겠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이곳에서는 오랜시간 상주하면서 남들을 도와주셨던 많은 회원분들도 어느시점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질문에 지치고, 초보분들은 정확한 질문을 하기전에 게시판을 읽으면서 '숙제'를 해야하는데 '숙제'가

버겁게 느껴지고.. 서로 까칠하다고 느끼고 뭐 그런게 있는것 같은데

 

역지사지 아니겠습니까. 돈보다 귀중한것은 살다보면 시간이지요. 저도 자동차 관련되서 많은 쪽지를 받고 제 시간을

쪼개서 나름 답을 드리려고 노력합니다만 질문전에 리서치하는 자세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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