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e 카드 정지 후 후기

말로만 듣던 "서류상 죽은 사람" 이 마모에도 있군요.

농담이고,

체이스 문제가 풀려서 다행이긴 한데,

주의해서 경과를 지켜 보셔야 할듯해요.

다른 카드사에서도 액션을 취하거나,

새 카드나 론을 신청시 기각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아니 많거든요.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소셜 넘버의 숫자 자리수가 너무 작다는데 있어요.

9자리 숫자니까 십억명까지 고유하게 다른 넘버를 줄수 있는데,

현재 살아 있는 미국 사람만도 3억명에,

그동안 돌아가신 사람들 포함하면,

아무 숫자나 찍어도, 그 번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 확률은 거의 50%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면,

누가 돌아가시면 장의사에서 아무개 누가 죽었다하고 소셜번호랑 같이 보냅니다.

여기서 장의사가 손가락 실수를 합니다.

그럼 이게 사회보장국에 입력되고,

사회 보장국에서는 주기적으로 자기네 데이타 베이스에 업데이트합니다.

그러면 은행, 카드회사, 보험회사등 온갖 관련 기관에서 이걸 다운로드 받아서,

자기네가 가지고 있는 고객 명부랑 대조를 합니다.

뭐 이유는 당연하죠,

보험회사는 생명보험 지급하는데 직접 관련이 있고,

카드 회사도 죽은 사람들의 카드를 정지시켜서,

자식이나 지인들이 카드 쓰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그럼 카드회사에서는 크레딧 리포트에,

이 어카운트는 죽은 사람이라고 보고를 합니다.

보고하는 칸은 payment status 칸이예요.

즉, 정상, 30일 연체, 60일 연체, 90일 연체, 120일 연체, 디폴트/차지오프를 적는 칸에,

"사망" 이라는 코드를 부여할 수 있어요.

이 코드가 어카운트에 뜨면,

화일 자체로도 "사망" 플래그가 뜨면서,

크레딧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뽑아보는 카드회사나 은행들은,

당연히 카드를 정지시킵니다.

같은 이유로, 새로 카드 신청하는 경우에도, 우선 프로드로 판단을 하겠죠.

이걸 고치는 방법은,

사회 보장국의 사망자 데이타 베이스를 업데이트하는 건데,

산 사람을 죽은 걸로 바꾸는 건 쉬워도,

죽은 사람을 부활한 것으로 바꾸는 건 아무래도 더 어렵겠죠.

구글 검색하면, 이런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경험들을 찾을 수 있어요.

소셜 넘버가 아홉자리라서 불편한 점은 비단 여기에 그치지 않아요.

이를테면, 택스 보고를 하는데,

누가 한자리 잘못 써서 택스 신고를 해버리면,

실제 그번호를 가진 사람이 택스 신고를 할 경우 duplicate 이 나면서,

electronic filing 자체가 안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하여간, 조만간 손봐야 하는 시스템이긴 한데,

한국에서 주민 등록 번호 체계를 바꾸는 일 같은 거라서,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달걸음님한테는 귀찮은 일이겠지만,

독자들한테는 신기한 일이니,

종종 업데이트 해 주세요.

화이팅 !

아....그게 그럴수도 있겠네요. 가볍게 해결 되는 문제 인줄 알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자세히 알아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ㅋㅋ 재미난 일을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아주 유익합니다.

9자리 숫자로 되어 있어서, 총 10억명까지밖에 부여가 안되는건 아니지 않나요? 

고등학교때 배운 경우의 수(?)로 따지면 9자리의 매 자리수의 선택폭이 0~9까지이고, 이를 9자리의 숫자로 만들면 10억이 후~~~~~울쩍 넘지 않나요? 계산이 9!인가요? 수학을 까먹어서..^^;;  (물론 첫자리가 0이 안들어간다고 쳐도... 경우의수는 10억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되면, 결국에 아래쪽에 히든고수님이 다시 댓글 단 것처럼, 재사용될 일이 아직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10억개의 SSN만 있다면 언젠가는 재사용될 수 밖에 없겠네요~

ㅋㅋ, 예니아부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신 것 같네요.

1,000,000,000 

이 놈이 십억 이잖아요.

0 아홉개 달린 놈.

히든고수님 성격 좋으시네요.  

ㅋㅋ 원래 좋으셨는지, 아니면 좋아지시는 중인지도 궁금하구요....

저도 SSN받은지 얼마 안되었을 때,  조회해보면 뭔 이상한 사람이 떴었어요..

아마도 고인이 되신 분이고, SSN을 저에게 재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긴듯 했죠.

저의 경우는 아무짓 안했는데 나중에는 다 정리 되었습니다.

소셜 넘버는 재사용되지 않아요.

http://www.ssa.gov/history/hfaq.html

조회해 봤을 때 이상한 사람이 뜬 이유는,

크레딧 뷰로의 신원 매칭 알고리듬에서 "같은 사람인듯" 하고 판정이 나서 섞어 버린것이고,

(이를테면, 골디님하고 잠시 화일을 공유한 사람이 소셜 넘버가 없고, 이름하고 주소가 비슷하다거나,

아니면 소셜 넘버가 다르더라도, 다른 인적 정보가 비슷하면 매칭 알고리듬이 같은 사람으로 합칠 수도 있어요)

나중에 정리가 된 이유는,

인적 정보가 쌓이면서,

알고리듬이,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일세 하고 판단을 다시 해서,

화일을 둘로 쪼갠 거죠.

모든 화일은 이름하고 주소가 있지만,

소셜 넘버가 없는 건 수두룩 하고,

출생일이 없는 화일들도 많아요.

크레딧 뷰로 입장에서는,

개인 정보가 불충분한 어카운트나 콜렉션 정보가 들어오면,

에라 모르겠다, 이 화일이 비슷하네 하고 붙여 버리는 것이죠.

그렇군요.. 

잘못된 정보로 헷갈리게 했네요. :)

안그래도 저도 이상해서 구글링 하던 중이었습니다.

아래는 히고님 링크에요:

Q20:  Are Social Security numbers reused after a person dies?

A:  No. We do not reassign a Social Security number (SSN) after the number holder's death. Even though we have issued over 453 million SSNs so far, and we assign about 5 and one-half million new numbers a year, the current numbering system will provide us with enough new numbers for several generations into the future with no changes in the numbering system.

Chase 카드 정지된 한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갑니다...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