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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일본 여행기2 - 후지산

goldie, 2014-11-05 13:49:24

조회 수
577
추천 수
0


이번에도 짤막한 여행기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 그리고 아직도 화산활동이 죽지 않은 후지산이에요.



등산은 아무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니구요, 7-8월에만 개방됩니다.

7-8월 말고 다른 때에는 눈때문에 위험해서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요.

대신 겨울에 스노우 보드를 타거나 할려면 아래쪽에서 놀면 됩니다.



대략 4시간 정도면 정상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코스로 적당합니다.

여름의 낮에는 매우 덥기때문에, 이또한 위험하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식사후 7-8시에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머리에 붙이는 랜턴이 필요하죠.


등산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위험하지도 않구요, 길도 잘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냥 앞사람 따라서 레밍즈처럼 줄줄이 올라가면 됩니다.


(길이 하나인게 다행이야)

1382677276_43GeXIEW_ebfe3c290211a8711d19bb88e66d5b78.jpg




산 타는것을 매우 싫어하는 저도 그럭저럭 올라갔구요, 난이도는 중/하입니다.



저는 일본에 사는 분의 차를 얻어타고 가서 대중교통은 잘 모르는데요,

보통 차나 자전거로 산의 5부능선 ("고고메"라고 합니다. 5合目)까지 가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5부능선 시작점에는 큰 주차장이 있어요.


산의 높이는 높으나 (대강 3700m?) 보통 등산의 시작은 중간부터 시작하는 셈이죠.



주차장에서 바라본 정상입니다.




100_0342.jpg


산이 정말 썰렁합니다.

고도/토질 탓인지 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발 아래쪽을 보면 이미 구름이 발밑에 있습니다.

100_0338.jpg 




안내판이 있는데요, 각 지점당 얼마나 걸리나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노란 지점은 휴게소이구요.

P1010022.jpg





산을 올라갈때는 처음에는 이런 느낌이에요.

100_0346.jpg 



이게 나중에는 돌길로 바뀝니다.

돌길을 올라갈때는 자정이 넘은 밤이라 사진이 없네요.




중간 중간에는 이런 휴게소가 있어서, 비싼돈을 주면 음료수도 살 수 있습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같이 올라갑니다.

100_0353.jpg 





밤에 올라가면 좋은점 하나는, 올라가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점이에요.

정상에서 조금 기다리면, 저 멀리서 해가 뜨기 시작하구요.


100_0360.jpg 





컵라면 하나 먹으면 해가 뜹니다.

100_0385.jpg






날이 밝아지면 정상이 어떻게 생겼나 구경해야죠.



후지산 분화구입니다.

백록담처럼 연못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빠지면 미끄러워 올라오기 힘들게 생겼어요.


100_0394.jpg 


아직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돌들에 붉은 기운이 많이 보입니다.

광물이 많이 섞여 있나봐요.




내려올때는 또 이런 기분이에요.

P1010017.jpg


저는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다리가 풀려 굴러 내려왔는데요.. @_@

여기는 쉬운 코스이기 때문에 산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가뿐하가 올라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셔야 할 일은, 노천온천에 가셔서 방금 등산을 마친 후지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시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곳에 다녀온 짤막 여행기입니다.

10 댓글

능력자

2014-11-05 14:31:14

골디님 저도 2005년 8월에 올라 갔었습니다. 친구놈이랑 같이 갔었는데.. 버스시간 잘 못 알고가서.. 한시간 반인가 (12km)를 걸어서 고고우메에 도착해서 등반 시작했었습니다. 

머리에 쓰는 랜턴은 그때는 당근 없었고.. 준비해 갔던 랜턴은 전구가 나가버리는 말도 안되는.. ㅋㅋ 여분 배터리 준비해 갔었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둘다 고산병 왔었습니다 ㅋㅋ

찾아보니까 비싼 음료수 사진이 있네요.. 로쿠고우메이고 2005년 이었던걸 감안하더라도 ㅎㄷㄷ 하게 비쌌던거 같아요. 아.. 옛날 생각나네요 ㅎㅎ

Fuji Mt..jpg


goldie

2014-11-05 14:39:22

물을 저가격에 마실려면.. 

갈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정도에 왔을때 동전을 꺼내야죠. - -;


시내 편의점에서 요즘에도 100엔이 안되는데..


* 12킬로를 걷고 시작하셨으면, 제 기준으로는 일단 다리 풀리고 시작이군요. @_@

능력자

2014-11-05 14:52:54

친구놈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ㅎ 하치고우메부턴 정상까지 기어갔었던 것 같습니다.. ㅠㅡㅠ 

근데 물이 요즘에도 100엔 안하나요? 일본의 물가 정말 대단합니다.. 아베가 미친듯이 돈을 찍어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골디님 짧은 여행기 참 재밌습니다!  :) 

goldie

2014-11-05 15:02:45

아직 동경 시내에도 97-98엔하는 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요.

자판기는 다 100엔 넘구요..



별것 아닌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svbuddy

2014-11-05 15:05:06

한라산에는 돌이 많이 고생을 했는데 후지산에는 흙이 돌보다 많은 것 같군요.

밤중에 등산을 하는게 특이하구요, 왕복 8시간이면 아무리 중/하 난이도라도 힘들 것 같은데요 ㅎㅎ

그래도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니 그것도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사리

2014-11-05 15:43:08

저 같은 비루한 체력도 올라갈 수 있을까요

goldie

2014-11-05 16:05:38

두번 가능하십니다.

제 느낌으로 비교하면 속리산이 훨씬 힘들었어요.

사리

2014-11-05 16:19:17

하!!! 속리산은 거의 다 올라간 적이 있긴 한데 이거 도전심 생기는데요? ㅎㅎ


따라달린다

2014-11-05 16:19:31

왜국에 선진문물 전하시러 다니시는 중간에 짬짬히 시찰도 하셨네요, ㅋㅋ. 짤막여행기가 아무래도 미니시리즈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무엇보다 언제 한번 뵈야 하는데...

goldie

2014-11-05 16:21:16

연말이니 11월, 12월에 쉬시는 날도 많을테고..


우리는  밥 한사발이나 차 한대접을 조만간 해야 합니다.



*그동안 돌아다니며 모아놓은 사진 정리라고 표현하는게 좀 더 정확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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