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86세대의 가정주부라 인터넷은 주로 화면큰 데스크탑을 쓰고, 카톡이나 기타 앱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패드로 살았는데요. 남들다 스마트폰 쓰는데 딱히 전화를 많이 쓰질 않으니 600불 넘기는 최신폰은 제가 쓰는 용도에는 가격대비 가치가 별로 없다 싶고, 원가 2,3백불 정도하는 전화기를 6백불 넘게 주고 산다는 건 서민이 애플, 삼성 배채워 주는거 같아서 안사고 버텼어요. 

젤 아쉬운게 카톡이고 가끔 텍스트도 보내야하니 로우엔드 스마트폰 찾다가, 슬릭딜서 thumbs up 마구 떠서 Nokia Lumia 520한번 질러서 써봤는데 편하긴 하더군요. 윈도우폰 유저 인터페이스가 좋은데 앱이 별로라서 좀 안습이죠. 카톡은 윈도우 버젼은 bare bone만 있는 느낌이구요.  

이러던중 슬릭딜서 LG F6가 뜨고 또 thumbs up 마구 올라가서 싼맛에 한번 질러봅니다. 아이팟 터치로 IOS로 길들여져 있다가 갤탭사서 갖다 버리고 싶었기땜에 안드로이드폰이 별로 안땡겼지만 티모빌 30불짜리 prepaid plan에서 4G lite도 잘뜨고 카톡 깔아보니 윈도폰 카톡은 무슨 전설에나 나올듯한 앱으로 느껴지네요. 다만 스토리지가 1기가 밖에 안되고 sd card를 넣어도 많이 쓰는 페북, 카톡은 전화기에 있는 스토리지를 쓰기 때문에 카톡만 되는 스마트폰이더군요. 그야말로 한번 써서 맛보고 열받아서 새거 사게 만드는 상술 같더라구요. 

노트 4도 사고 싶고, iphone 6 plus도 사고 싶은데 2년 계약은 하기 싫고,  One + One을 사 이럼서 갈등을 때리던중 킨들 파이어 폰이 $199에 깜짝 세일을 몇번 했다는걸 알고 기다렸다가 이 가격으로 지난주에 득템을 합니다. $199는 1년치 프라임 멤버쉽 포함이니까 실제 전화기값은 백불인 셈이죠. 대박. 음하하..

파이어 폰의 단점은 Nook tablet 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을 막아놓고 자체 마켓에서만 사게 한다는 거죠. 카톡도 못깔면 한국 사람한테는 스마트폰이 아닌거죠. 

요걸 간단하게 해결하는 유튜브 비디오가  여기  가심 있구요. 내용은 ES File Explorer 를 파이어 폰에 있는 마켓에서 사서 깐 다음에 이 링크 의 파일들을 순서대로 받아서 저장한후 ES File Explorer를 열어서 확장자를 zip에서 apk로 바꿔줍니다. 그런 후에 Google Accounts Manager > Google Play Services > Google Services Framework > Google Playstore 순서대로 깔아주고 나서 전화기 재부팅 해주면 아마존 전화기가 안드로이드 전화기로 순식간에 바뀌는 거죠. (뭐 원래 안드로이드 폰이긴 하지만요.)

전화번호 바뀌는 게 싫어서 여기 가서 공부하고 구글로 템플레이트 프린트해서, 마이크로 심카드를 나노 심으로 바꿔 장착해주니 전화기도 되네요. 앗싸.

LG F6에 비하면 앱 열리는 속도가 비교가 안되게 빠르고 화면, 스피커, 카메라 다 훨~씬 좋습니다.

심카드 넣기전 카톡을 깔아보니 gmail의 주소록을 가져왔는데도 한국 전화번호는 카톡 친구로 안뜨네요. 심카드 깔고나니 가장 자주 연락했던 가족들만 딱 두명 뜹니다. 혹시나 싶어서 팩토리 리셋을 하고 다시 안드로이드 마켓을 깔고 카톡 다시 깔아주니 한국 친구, 가족들 전화번호가 좀더 뜨네요. 한국 가족들의 카톡에는 unknown person으로 제가 뜬답니다. 헐. 프로파일에 사진있어서 다행인거죠.

LG F6가 4G Lite이 바로 뜬거에 비해 이 파이어 폰은 H, H+, E, 아무것도 없이 그냥 바 딸랑 한개 이렇게 요상하게 뜨는데 전화하는 데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인터넷도 와이파이 없이 잘뜨구요. 

저처럼 스마트폰 헤비 유저가 아니거나, 애들 전화기 바꿔줘 싶으신 분은 아마존서 딜 기다리셨다가 깜짝 세일할 때 사시는 것 추천해요. 참 한가지 단점은 안드로이드 폰에 다 있는 백버튼이 없습니다. 비스끼리하게 홈버튼 두번 눌러주면 이전 앱이 뜬다는데 이거 좀 불편합니다. 애플도 이 백버튼이 없는게 맘에 안드는 대목이지요. 

백불짜리 언락된 GSM 폰 치고 가격대비 value가 훨씬 높은 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