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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여행 계획 짜기, 숙제 검사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1] 잠 못 이루는 시애틀에서 시차 적응 중;;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2]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3]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Grand Teton National Park)


옐로스톤을 나와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Grand Teton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이곳이 오히려 옐로스톤보다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대를 하면 내려갔습니다.


- 차량으로 이동


- 숙  박: Colter Bay Village Cabin 에서 2박

  a. 방에 TV 없고 Microwave도 없고, Wifi도 안됩니다. 단, Wifi는 Colter Bay Village 지역 내 3군데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 식  사: 싸가지고 간 반찬과 햇반, 신라면(사발면)을 많이 먹었고, 점심은 두 번 Village 내 Food Court에서 먹었습니다.

  a. General Store에 물건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Microwave도 여기 있습니다. 단, 농심 사발면은 없고 일본 사발면만 있더군요.


- 통신/인터넷: 역시 ATT망이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단, Wifi는 Cabin 체크인 하는 사무실 (사무실 안에 소파, 의자, 책상등이 한쪽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식당, 세탁시설 이렇게 세 군데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 준비물: 당연히 모기 repellent와 긴팔 겉옷(또는 재킷)이 필요합니다.


(1일차)

옐로스톤에서 내려와서 바로 숙소에 체크인 했습니다. 일찍 내려오는 바람에 체크인 시간이 아직 3시간 정도 남았고, 그래서 Food Court에서 점심 먹고, 세탁시설(빨래는 1번에 $1.75, 건조는 $1 정도)에서 빨래 좀 했네요. 어르신들 꼰디션을 끌어올려서 2일차에 있을 Jenny Lake 쪽 하이킹을 좀 더 많이 해 보려고 쉬는 날로 정했고요, 살림욕하는 느낌으로 cabin에서 푹 쉬었습니다. Cabin은 뭐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그냥 Cabin 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좁았던 것이 흠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 끝;;


(2일차)

2일차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Jenny Lake를 향해 차를 몰고 갔습니다. 차로 약 30~40분 정도 걸리더군요. 목표는 아침 8시 30분에 있는 무료 Guided Hiking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레인져의 설명을 들으면서 Hidden Fall로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루에 한번 밖에 없고, 미리 예약할 수 없으며, 당일 아침에 도착해서 선착순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찍 서둘러서 온다고 왔는데, 제가 8시10분쯤 도착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이미 마감되었더군요. 

그래서 가이드 없이 그냥 저희 가족끼리 하이킹 시작했습니다. 

당초 목표는, 셔틀 보트 (유료, 왕복에 어른 1인당 $11 였던 것 같네요.)를 타고 Jenny lake를 건너간 후에, 하이킹을 시작하여 Inspiration Point를 보고, Cascade Canyon Trail 1마일 정도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대략 3시간~4시간 정도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체력 회복이 안되신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결국 셔틀보트로 호수 건너간 후에, Hidden Fall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하이킹을 했습니다. 원래 Hidden Fall에서 Inspiration Point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막혔고요, 그래서 Hidden Fall에서 Inspiration Point 로 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보트 선착장에서 다시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Inspiration Point마저도 못보고 돌아오게 되었네요. Cascade Canyon Trail쪽을 못 가 본것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Hidden Fall로 올라가고 있는 두꺼비 사진과, Hidden Fall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teton_001.JPG

teton_003.JPG


Hidden Fall Trail 하이킹을 마치고나서, 차를 타고 Grand Teton 국립공원의 조망 포인트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는 Visitor Center 가시면 인쇄되어 있는 안내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안내에 나온 순서대로 쭈욱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요, 한 1/3 정도 가다보니 Grand Teton 공원 매표소를 빠져나오게 되더군요. 반드시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을 들고 가셔야 합니다. 2일차에 거의 하루 종일 하늘에 구름이 많고 흐렸던 관계로 제대로 된 Grand Teton 공원 내 산들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구름이 온통 산 중턱에 걸려서 산 정상쪽은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실망하면서 Cabin으로 다시 돌아와서 빨래 한번 더 돌리고;; 낮잠도 자고 하면서 쉬었다가 오후 늦게 구름이 걷히고 난 후에 다시 차를 타고 나섰습니다.

먼저 Signal Mountain 정상(도로가 산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하이킹 하실 필요 없습니다.)까지 올라갔는데요, 오~ 경치가 아주 좋더군요. 호수랑 산쪽은 조금 밖에 안 보이지만, 그 반대편쪽 평원이 탁 트인 전경으로 보입니다. 산/호수쪽도 조금 보이기는 합니다. 산 정상 부근 전망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teton_004.JPG


뾰족하고 가장 높이 올라와 있는 봉우리가 Grand Teton 산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높이가 4000 미터가 넘는다고 하네요. 백두산, 후지산 보다 높다는;;; 백두산이 2700 미터 정도 되는데요, 여기가 4200 미터 정도 입니다. 후덜덜;;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흑곰 한마리를 목격했습니다. 흑곰이 저희 차 바로 앞에서, 대충 1 미터 정도 앞에서 길을 건너가는 것을 목격하는 엄청난 행운이 있었네요!!! 여기서 곰을 이렇게 가까이 놓고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완전 행운이었습니다. 게다가 길 건너서는 한가롭게 놀다가 사라지더군요. 완전 흥분했네요. 

teton_008.jpg


그리고 나서 드라이브 코스를 조금 돌아 보았는데요, 어제 구름에 가려서 못 본 웅장한 산 모습도 구경했네요.

teton_009.JPG



저녁 먹고 나서는 야생동물이 출현하곤 한다는 Oxbow Bend lookout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개골개골님께서 언급해 주신 비포장 도로쪽도 한번 길 끝(Snake river 강가)까지 가서 둘러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무스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강 경치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찍은 Oxbow Bend에서 보이는 Mt. Moran 사진입니다. 많은 전문 찍사들이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각도를 잡으니 예전에 알먄님 글에서 봤던 그런 비슷한 전경이 펼쳐지더군요.

teton_005.JPG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잠시 Snake river lookout쪽으로 차를 타고 좀 돌아보았습니다. 역시 이곳도 공원 매표소 바깥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공원 회원권을 챙겨서 나가셔야 합니다. 공원 바깥이라서 도로 제한속도가 높더라고요. 길을 건너가는 동물들이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곳 평원에서도 저녁무렵이라 그런지 프롱혼 등등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옐로스톤보다 티톤에서 야생동물 구경 많이 한 것 같아요. 심지어 숙소 인근에서... 빠르게 지나가서 확실치는 않지만 늑대같은 녀석도 본 것 같아요. (들개 일지도 몰라요;;)

teton_006.JPG

teton_007.JPG


이렇게 해서 2일차가 지나갔습니다.


(3일차)

아침에 천천히 밥 먹고, 짐 챙긴 후에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Salt Lake City에서 1박을 하러 남쪽으로 향해 내려갔습니다. 

깜빡하고 Colter Bay Village에서 티톤 기념품을 안 샀더라고요. 그래서 내려가는 길에 기념품을 사려고 잠시 Jackson Lake Lodge에 들렀는데요, 오~ 잭슨 라지가 매우 크고 좋아 보이더군요. 다들 이야기 하시는 잭슨라지 중앙 홀(로비)에서 보이는 티톤 풍경도 멋지고요.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리즐리 베어 사진만 하나 찍고, 기념품 사는 것으로 잭슨 라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아래 사진은 잭슨 라지 로비 홀에 전시된 그리즐리 베어입니다. 등치가 후덜덜;;

teton_002.jpg


전반적으로, 그리고 다분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저는 옐로스톤 보다 그랜드 티톤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와서 꼭 Cascade Canyon trail 하이킹 해보고 싶습니다.


자, 이제 Salt Lake City에서 1박하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문명의 혜택을 누린 다음, 다 떨어진 식량(햇반, 컵라면) 보충하고 남쪽 유타주 돌덩어리 국립공원들을 구경하러 가게 됩니다.



[서남부 국립공원 여행 #4] 캐년랜즈, 아치스 국립공원 (Canyonlands, Arches National Park)

4 댓글

버럭오바

2015-07-18 12:45:07

와... 운전 상상만해도 끔찍하내요... 길이 너무 무서워요ㅠㅠ 한번 미끄러지면 훅 ㅠㅠ


3탄도 너무 너무 좋습니다~~~  글에 신라면 사발면이 나와서... 저도 먹고싶내요 ㅎㅎㅎㅎ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봉다루

2015-07-19 13:43:03

나중에 또 가게 되면, 한번 혼자라도 목숨 걸고 가보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 Shafer trail을 차 몰고 가면서 액션캠으로 찍은 것들이 유투브에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ㅎㅎ

모모

2015-07-20 03:07:24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습니다. 다음에 가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나콩콩

2015-07-19 17:37:00

아. 곰도보시고. 정말 옐로스톤이 봉다루님을 기다렸나보네요. 아직 물가에비친 티톤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네요. 좋은구경 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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