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포틀랜드 나흘째

오하이오, 2017-05-07 01:49:11

조회 수
1244
추천 수
0

17portland_401.jpg

비가 온다, 어제 그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17portland_402.jpg

걷는걸 포기하고 전차를 타고 시를 둘러 보기로 했다.



17portland_403.jpg

일회용 표를 한번 끊으면 2시간30분 동안 전차와 버스를 마음것 이용할 수 있다 



17portland_404.jpg

동서남북 시 외곽을 돌아가는 천자를 골라 탔다.



17portland_405.jpg

구경 보다는 타는 재미, 타선 노는 재미에 빠진 2, 3호.



17portland_406.jpg

무슨 게임을 한다더니 이겼다고 순간 손들고 환호를 하는 3호.



17portland_407.jpg

차창 유리가 큰 전차는 관광용으로도 그만이었다.



17portland_408.jpg

차만 타면 졸린 1호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17portland_409.jpg

시내 공사 탓인지 전차 노선이 바뀌고 끊겨 셔틀버스로 역 사이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17portland_410.jpg

시가 그치자 길로 나와 걷는 1, 2, 3호. 이색적인 도로 표지판을 보고 웅성웅성. 



17portland_411.jpg

아이들 관심을 끄는 공사차. 그중에 바닥을 찍은 캐터필러 자국을 응시하던 1, 2, 3호.



17portland_412.jpg

오늘도 점심은 거리에서. 오늘은 일본과 이라크를 다녀(?)왔다



17portland_413.jpg

가족 모두 만장 일치로 정한 책방 나들이. 역시나 1호가 가장 좋아했다.



17portland_414.jpg

책방이 장난감 파는 곳인줄 아는 3호는 나름 읽는 척, 그림책을 넘긴다.



17portland_415.jpg

2호도 한켠에서 책을 골라 앉았다. 의자를 책상 삼아.



17portland_416.jpg

3호가 고른 책에 관심을 보이는 2호, 읽어 주겠다며 접근한다.



17portland_417.jpg

받침대를 가져다 책을 꺼내려는 3호, 손끝 발끝이 아슬아슬하다.



17portland_418.jpg

부모따라 이민 온 한국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옮긴 책과 다양한 주제로 출판된 책들.



17portland_419.jpg

다시 거리로 나선 가족들.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고예품 부엉이. 



17portland_420.jpg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찾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원, 실재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단다.  



17portland_421.jpg

화분이 아닌 공원, 잠시나마 아이들과 공원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이었다.



17portland_422.jpg

저녁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사주겠다고 가선 베트남식당으로 옮겼다. 



17portland_423.jpg

처가 기억을 되새겨 주문한 음식, 8년전 우연히 들른 식당이었는데 찾지 못해 포기했다가 봤다.



17portland_424.jpg

스파게티를 먹지 못해 골났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처와 나는 실망. 어쩌면 만나지 말았어야 할 첫사랑 같은.



17portland_425.jpg

내친김에 나선 추억 여행.  이 근처 호텔에서 묵으며 일주일을 들락달락했던 길.



17portland_426.jpg

영문도 모르고 끌려나와 철길을 걷는 아이들.



17portland_427.jpg

비가 거새지자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17portland_428.jpg

전차안에서 밝은 표정의 1호. 스파게티 못 먹는다고 제일 투덜 거렸다.



17portland_429.jpg

빗 소리 들으며 보내는 잔잔한 저녁.



17portland_430.jpg

2호는 이번에도 3호에게 책을 읽어 주겠다며 나란히 엎어졌다. 


*

먼저 @shilph 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나칠 뻔한 세상에서 제일 작은 공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소해해주신 스파게티는 못 먹었지만 덕분에 추억의 식당을 찾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비는 비대로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걷기만 하던 아이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고요.

발로 닫기 힘든 도시 외곽도 구경했습니다.


지금 여행을 다 마치고 귀가를 앞두고 있는

여행 마지막 닷새째 잡담은 천상 집에 가서나 정리해야 겠습니다.

15 댓글

커피토끼

2017-05-07 05:14:03

2호가 훌쩍 커서 의젓해진 느낌이여서
제가 괜히 조금 섭섭?한 건 ㅎㅎㅎㅎ 왜인지 ㅋ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넘 멋집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17-05-07 15:59:56

그러게요. 게다가 막내도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섭섭하네요. 업어준다면 엄마 품에서도 쪼르르 달려 오던 넘들이... 

무지렁이

2017-05-07 05:24:15

"책방이 장난감 파는 곳인줄 아는 3호"에서 뿜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그런 아이가 하나 있거든요. ㅎㅎ

오하이오

2017-05-07 16:00:34

하하 그렇군요. 어쨌건 책방을 멀지 않게 여기는 좋은건 같아요.

shilph

2017-05-07 05:48:01

재미나게 잘 놀다가셨다니 다행입니다 :) 조심히 들어가세요 :)

오하이오

2017-05-07 16:01:38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놀다가 집에 잘 왔습니다.^^ 

wanderlust

2017-05-07 05:54:46

우리 1,2,3호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릴적 기억조각들을 이렇게 멋지게 남겨주신 오하이오님께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 

오하이오

2017-05-07 16:02:27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전에 한글을 깨우쳐야 할텐데요. 정말 마음 먹기가 쉽지 않네요. 휴~

문학소년

2017-05-09 03:27:38

안녕하세요! 혹시 쌀국수집 식당 이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17-05-09 11:08:59

bambuza 라고 하는데요. 예전 추억에 보답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저희가 변한건지 음식 맛이 변한건지 상당히 서구화된 맛이었는데요.

위치와 기타 평가는 링크된 yelp 참고하세요.  https://www.yelp.com/biz/bambuza-vietnamese-bistro-portland


문학소년

2017-05-09 13:10:10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돈쓰는선비

2017-05-09 05:39:20

지난 주말  공원으로 소풍 다녀온 아들 녀석이 전날 소나기로 젖은 잔디에서 놀다 넘어져 진흙에 빠진 신발을 씻기려 보니 운동화 바닦이 다 닳아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 말에 누구가 신다 버리기 아까워 받았다고 했습니다. 별일이 아님에도 아들 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2호 3호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왠지 약간은 닳아 보이는 3호의 신발은 과연 2호에게서 물려받은게 아닌가 궁금해하며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의 눈 높이에 마춰 짧은 글 올려주시는 오하이오님 글 읽으며 우리 삶이 다 비슷하구나 생각하며 기분 좋게 읽고 갑니다. 

오하이오

2017-05-09 11:19:42

하하 그러시군요. 저흰 큰애도 이웃에서 물려 받아 입히고 신긴 적도 많았습니다. 둘째가 신고 있는 신은 그나마 새 신이고요. 막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큰애 한테 물려 받았습니다. 그게 어느 순간 부터 큰애와 둘째 발 크기가 비슷해서. 바로 막내로 내려가네요. 


기분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말씀대로 드려다 보면 사는게 정말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BlingM0M

2017-05-09 06:13:20

다음달에 포트랜드 여행 가는데 이번에 올리신 글들이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사진은 어떻게 리사이즈 하셔서 올리셨는지 알려주세요. 몇주 전에 다녀온 시애틀 여행후기를 올리려고 하는데 파일이 큰지 자꾸 안보여서요. 사진 올리기 글을 찾아봐도 지워진 글이라고 나와서요. ^^

오하이오

2017-05-09 11:23:13

딱히 여행기라도 할 수 없는 신변잡기라고 여겼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일괄적으로 줄이는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파일 하나씩 포토샵에서 재조정합니다. 포토샵 사용에 익숙치 않다면, 설령 그렇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는 방법이라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하네요. 

목록

Page 1 / 381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038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130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05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6154
new 114463

바이오 Faculty offer를 받아야할지 고민입니다.

| 질문-기타 12
Cherrier 2024-05-12 887
updated 114462

모든 북미 Tesla FSD 이번주부터 한달 공짜

| 정보-기타 128
hitithard 2024-03-26 12404
updated 114461

최강야구 보시나요? 얘기 나눠요

| 잡담 96
솔담 2023-05-09 6068
new 114460

해결: 알라스카 파트너 항공사 온라인 체크인은 어떻게 하나요

| 질문-항공
타임 2024-05-12 87
updated 114459

캔쿤 3월 (늦은) 후기- Dreams Playa Mujeres Golf and Spa Resort

| 여행기 10
  • file
시카고댁 2024-05-08 1014
updated 114458

힐튼 숙박권 취소후 재예약—-update

| 질문-카드 14
세계일주가즈야 2024-05-10 986
updated 114457

JW 메리어트 제주 후기와 패밀리 & 키즈프로그램 예약 링크 및 저녁 뷔페 씨푸드 로얄 후기

| 정보-호텔 20
  • file
햇살포근바람 2024-05-11 1341
updated 114456

5월 12일

| 잡담 177
마일모아 2014-05-12 25148
new 114455

US Mobile Unlimited Starter plan (feat. 한국 데이터 esim 5기가 공짜)

| 정보-기타 4
  • file
소서노 2024-05-12 342
updated 114454

신라 & 롯데 인터넷 면세점 해외신용카드 사용불가

| 정보-기타 15
동그라미 2020-01-03 4607
updated 114453

싸웨 컴패니언 프로모션: 3/27일까지 발권, 5/22일까지 탑승 완료, 동반자 패스 (8/5-10/2/24)

| 정보-항공 10
  • file
해피맘 2024-03-25 959
updated 114452

x기호가 플레이 스페이션가 긍정인데 서양인들은 다 긍정을 x로 생각하나요?

| 질문-기타 7
  • file
atidams 2024-04-03 1083
new 114451

미동부 - 파리 - 인천 항공권 예약 질문

| 질문-항공
COOLJR 2024-05-11 295
new 114450

PrivateUpgrades.com 사용해보셨나요?

| 질문-호텔 2
  • file
뎁숭 2024-05-11 643
updated 114449

Tello로 역이민 가신 부모님 미국 전화번호 저렴하게 킵한 후기 (esim + wifi calling)

| 정보-은퇴 33
사골 2023-08-15 4538
updated 114448

집에서 오로라가 보여요!

| 잡담 30
  • file
Alcaraz 2024-05-10 5124
new 114447

Delta Amex Special Invitation: 70K miles 이거 굿딜일까요?

| 잡담 6
  • file
셰트 2024-05-11 903
new 114446

해외 여행으로 인한 영주권 입국심사 잠재적 문제

| 질문-기타 11
GodisGood 2024-05-12 849
updated 114445

Tesla 2024 구매전략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세금 크레딧 관련)

| 질문-기타 25
츈리 2024-01-17 3073
updated 114444

아마존에서 딴사람 물건이 배달오면 어떻게 하나요?

| 질문-기타 18
atidams 2024-03-21 2536
updated 114443

세이프 웨이 옆에 드러그 스토어는 영업이 잘 되나요? 어떤 물건을 사는지요?

| 질문-기타 9
atidams 2024-04-15 1162
new 114442

일본 교토의 하얏트 플레이스가 마성비가 좋네요

| 정보-호텔 2
  • file
스타 2024-05-12 474
updated 114441

카보타지 룰이 했갈립니다.. LAX-HND-GMP

| 질문-항공 8
백만가즈아 2019-08-28 1329
updated 114440

일본 오사카 여행 질문(데이타구입은 어디서 어느정도/교통패스는 앱으로 가능한지)

| 질문-기타 13
Opensky 2024-05-09 485
updated 114439

하얏 Guest of Honor 쿠폰 절약하기 (?)

| 정보-기타 13
memories 2024-05-11 872
updated 114438

해외금융계좌신고 (FBAR, FATCA) 엑셀 파일과 소소한 팁 공유

| 정보-기타 107
  • file
엘라엘라 2022-03-22 21344
updated 114437

벤처 X 승인이 늦네요

| 질문-카드 7
포인트체이서 2024-05-11 963
updated 114436

memories @ Beaver Creek, CO 생애 첫 미국 스키여행 마지막 4-6일차 (스압)

| 여행기 29
  • file
memories 2022-12-29 1677
updated 114435

[5/11 하루 한정 $10 GC 추가증정, 총 $80worth] Mother's Day 기념 Applebee's 탈탈 털기($50 spending, up to $96 worth)

| 정보 27
  • file
음악축제 2024-05-08 2479
updated 114434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82
jeong 2020-10-27 77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