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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을 당했습니다.

봉잡았네, 2017-05-17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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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스캠을 당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지만 도와주세요ㅠㅠ


평소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지 않는데 저번주 화요일 회사에서 대선개표방송을 보면서 점심을 먹다가 핸드폰이 울리길래 얼떨결에 받게되었어요.

자기네가 FBI랍니다. 전화번호 검색해보니 진짜 FBI라고 뜨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작년 7월에 법이바껴서 니가 박사때 받았던 지원때문에 8863이란 form을 제출해야했는데 안했고 몇번 편지를 보냈는데 답이없어서 FBI에 제 케이스가 올라왔다네요. FBI라는 사람들의 전화가 연결된채로 다른번호로 전화가 왔고 IRS라고 합니다. 또 그전화를 끊자 이번에는 state police라네요.. 구글에 쳐봐도 진짜 IRS와 state police였어요... 그러면서 제앞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있고 잡으러 온답니다. 당장 보석금을 내지않으면 박사학위가 캔슬되고 크레딧스코어가 떨어지고 미국에서 추방된다고 하네요. 그전까진 반신반의로 듣고있다가 여기에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면서 아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저에대해 꽤 많은 정보를 알고있어서 믿게되었어요. 


당장 회사에서 떠나서 보석금을 내야하는데 절대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로 계속 연결된채로 시키는대로 납부를 하라고했어요. FBI이기 때문에 보안이 걸려있어서 아무도 모르게 해야한답니다. 저를 감시하고있고 누구한테든 말하면 그사람도 잡혀간다고.. 제가 택스파일을 했던 사람과 남편과 상의해서 연락준다고 하니 윽박지르면서 "너는 지금 federal agency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또 법을 어기려하고있다. 내말이 무슨말인지 이해안가냐? 당장 잡혀서 추방당하고 싶냐?"고 저를 협박했습니다. 너무나 겁먹은 저는 시키는대로 서로다른 은행브랜치(서로 40마일정도 떨어져있어요...)에서 큰돈을 세번에 걸쳐 인출했고 그다음엔 지정하는 애플스토어와 타겟스토어에 가서 기프트카드를 샀습니다. 그리고 번호를 다 읽으라고 했어요. 처음엔 9천불로 시작했는데 다 납부하고나니 그다음엔 페널티 그다음엔 attorney fee 그다음엔 government processing fee점차 금액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주저하자 내일 아침 제가 일부러 납부안한게 아니라는걸 무장한 IRS직원들 앞에서 증명하는 인터뷰를 해야하는데 입증이되면 체크로 돌려준답니다. 그렇게 엄청난 금액에 대당하는 기프트카드들을 캐쉬와 크레딧카드로 사고 읽어주고...그리곤 봉투에 기프트카드들과 영수증을 넣어서 IRS 주소를 쓴뒤 지정된 usps메일박스에 넣으라고 했어요. 우표도 없이요. 왜 우표를 안붙이냐고 하니 같은 정부기관이어서 상관없다고 합니다. 이상한것 투성이였지만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도 빨리 이상황을 끝내고 싶어서 시키는대로 했어요. 


제가 귀가하지 않자 남편은 전화를 계속 걸고 난리났지만 전화로 계속 연결되어있는 그 FBI라는 사람들은 전화를 못받게했습니다. 결국 10시가 되어 끝났고 집에 갈수있었어요.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사람들은 내일 아침에 인터뷰를 할테니 그전까지 남편에게 말하면 안된다라고 했어요. 


남편은 계속 우는 저에게 무슨일이냐며 물었지만 한번만 묻지말아달라고 했고 그렇게 다음날 아침 저는 인터뷰를 본다고 또 나갔습니다. 제가 또 연락이 안되자 남편은 저를 찾아 나섰고 은행잔고가 비어있는걸 보고 우연히 은행으로 가다가 저를 찾았어요. 남편이 경찰서에 데려가서 구속영장이 없는걸 확인한다음에야 제가 속았구나 깨달았습니다.


다들 어떻게 저걸 믿을수 있어?라고 하시겠죠ㅠㅠ 알아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많은 red flag가 있다는걸... 그런데 미국에서 추방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울음이 멈추질않고 아무 생각도 할수 없었어요. 그동안 보이스피싱 당한사람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렇게 당하네요..... 전화를 받았을때 오피스에 혼자있지않고 누구라도 옆에 있었으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것 같아요....ㅠㅠ 이렇게 저는 바보같이 너무 많은 돈을 잃었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라 아직도 잠도 잘안오고 밥도 잘 못먹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런말을 믿고 바보같이 그 많은 돈을 잃어버린 제가 너무 한심해서 미치겠네요. 영주권만 있어도 무서워하며 저런말을 믿지는 않았을텐데...아직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겠어요.


경찰에 신고하고 크레딧카드 회사인 체이스, 아멕스, 그리고 캐시를 뽑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연락을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체이스는 바로 해당금액을 지워줬고(체이스가 역시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멕스는 조사를 해보겠다고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가 캐시를 뽑은거기 때문에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아멕스는 왠지 조사를 하면 돌려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믿음이 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조사에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40마일 떨어진 세개의 브렌치를 다니며 세번에 걸쳐 큰돈을 인출했는데 아무도 저에게 묻지않고 심지어 남편에게도 alert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분명 이상한것 아닌가요? 저번달에 조인트 어카운트로 합쳤고 당연히 앨럴트 설정이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로는 하나도 앨러트가 없다고 하네요...디폴트로 설정이 안되어있는것도 이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스스로 이상한느낌이 들어 열어보기 전까지 뱅크오브아메리카로 부터 앨러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 스캠을 당한 커스터머를 위한 보험이 없나요? 제가 스캠당해서 인출한 캐쉬를 조금이라도 돌려받을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그많은 애플스토어 타겟스토어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금액의 기프트카드를 샀는데 아무도 제대로 저에게 물어보거나 경고를 한사람이 없네요... 애플과 타겟에 도와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변호사에게 상담해보고도 싶지만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잃어서 추가로 돈이 나갈까봐 무섭습니다. 혹시 방법을 아시거나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그리고 경찰말로는 요즘 이런경우가 아주 많이 보고되고 있고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인터네셔널들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추방당한다고 듣고 겁먹어서 당한다고 하네요ㅠ 그리고 범인들은 주로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에 있다면서 큰기대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ㅠ 일주일이 지났는데 경찰로 부터 아무 소식이 없어요ㅠ 마일모아분들이 저처럼 바보같이 당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주위에 이런일도 있다고 많이 전파해서 다른 피해자를 막아주세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3 댓글

주급만불

2017-05-17 11:35:09

읽는 동안에 제 마음이 다 콩닥콩닥했습니다. 당시에 얼마난 무서우셨겠어요. 마음 추수리고 돈이야 다시 벌면 되니까요.

다가오는 주말에 친구들과 술 한잔 하시면서 수다떨며 날려버리세요.

저같은 녀석은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어서 상대방이 왕 짜증낼것 같네요 ㅡㅡ

rondine

2017-05-17 11:40:04

안타까운 일을 당하셨군요. 제 마음이 다 안 좋네요.. 제 친구도 학교 디렉토리에 본인도 모르게 핸드폰 번호가 공개가 되어있어서 그걸로 IRS 사칭하는 전화가 와서 스캠 당한 적 있습니다. 마음 곧 추스리시길.. 

티라미수

2017-05-17 11:50:21

어휴, 몇달전에 저한테 온 전화랑 완전 동일한 내용이네요. 제발 큰 피해 없이 많이 구제받으셨으면 좋겠어요ㅜㅜ


저는 은행카드 있냐고 물을 때부터 이상하다는 의심을 하고 들었어요. 컴퓨터 앞을 떠나고 전화 끊지않은채 지시를 따르라고해서 왜 그래야하냐고 얼만지 알려주면 내가 폴리스 가서 내겠다고 하니 윽박지르고 화냈어요. 원글님과 똑같이 FBI일을 방해하고있다고, 너는 불법을 행하고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뜻이냐고 하는데, 제가 논리적인 질문을 하면 똑같은 대화만 반복됐어요. 그쪽에서 먼저 같은 얘기만 반복되니 너는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없고 나라를 떠나고 싶은거구나라고 말하길래, 저도 문제를 해결할 의사는 있지만 너가 제안하는 해결방식은 나에게 너무 큰 의심을 품게해서 내가 폴리스에 가서 방법 찾을께라고 말하고 끊었어요. 그 후 인터넷 검색해보니 전화번호는 얼마든지 조작해서 caller ID 뜰수 있게하고 FBI는 첫 노티스를 절대 전화로 하지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찍힌 번호로 전화해도 처음 나오는 멘트가 그거예요. 요즘 사기 많은데 FBI는 tax에 대해 전화하지않는다고요.


요즘에도 각종 police, IRS, FBI 번호로 전화 끈질기게 와요. 한 번 털린 번호는 계속 타겟이 되는 것 같은데 요즘엔 그냥 받지않아요. 모두들 조심하시고 봉잡았네 님은 상당부분 돌려받으셔서 피해 최소화되길 바래요ㅠ

불루문

2017-05-17 12:30:05

갸네도 그방면에 프로니깐 당하신거죠..모...

너무 상심마시고, 해결할수 있는만큼 잘되실 바래요..


참고로, FBI, IRS에서 전화오면 다 사기에요..건..한국도 마찬가지고요..

변호사사서 해결할수 있는방법은 없는걸로 알고요. 대체로 첫상담은 공짜니 해보시는것도 맘이 좋아시는거면 하셔도 되지만 별 기대는 안하셔도 되고요.


기프트카드는 스토어따라서 캔슬이 가능한 가계도 있는데, 함 기대않고 연락해보셔도 좋을듯해요..

nysky

2017-05-17 12:33:56

에고.. 마음이 안좋네요. ㅜㅜ
말씀하신거엔 아는 정보가 없어서 도움이 못되네요.
부디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시길.. 많이 놀래셨겠어요.

모밀국수

2017-05-17 12:34:30

ㅜㅜㅜㅜㅜㅜㅜㅜ 

치즈나무

2017-05-17 12:51:15

전 그래서 전화번호 자주 바꿔요.(거의 1년에 한번꼴로..) 이게 전화번호 바꿨다고 일일히 알리기 귀찮긴 한데요, 한번 스캠 오기 시작하면 엄청 와서요. 정말 전문적이고 저에대해 잘 아는(사기 수법과 제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스캠걸려서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모쪼록.. 힘내시길 바라요 ㅠ

shilph

2017-05-17 12:57:05

에휴... 제가 마음이 다 아픕니다 ㅜㅜ
참고로 FBI 나 IRS 등은 전화가 아니라 편지로 통보를 할 뿐입니다. 절대로 전화로 하지 않지요

항상감사하는맘

2017-05-17 13:00:05

근데 원글님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았을까요? 박사를 받으셨던 거와 지원을 받은 사실 등등, 진짜 무서운 세상입니다. 꼭 잘 해결되시고 사기꾼들도 좀 잡혔으면 좋겠네요. 

lonelyflyer

2017-05-17 13:13:27

linkedin, sns 등으로 많이 새나가는 것 같아요.. ㅠㅠ

티라미수

2017-05-18 01:59:19

저는 터보택스 의심해요. 저는 링트인도 없고 Sns도 비공개거든요. 제 학교와 이름, 주소 등 Tax filing할 때 낸 정보를 많이 갖고있었고, 공교롭게도 올초에 file한 이후부터 이들의 전화가 시작됐어요. 터보택스가 악의적으로 정보를 팔아먹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Encrypt하지않음 충분히 털릴 수 있을듯요. 손으로 신고할걸하고 후회합니다.

옥동자

2017-05-18 08:58:37

그러게요. 이정도 정보를 알고 전화 걸었다면 세금보고하는 쪽으로 뚫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터보택스에 쓰는 비밀번호를 다른데 똑같은 번호로 쓰다가 다른 사이트가 해킹당해서 비밀번호가 새나갔다거나,

아니면 그 비밀번호가  1password 에 저장되어 있다가 샜다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터보택스가 직접적으로 뚫리지 않아도 이런 정보들이 다 새어나갔겠네요.

빨간구름

2017-05-17 13:06:11

아우 진짜 질 나쁜 종자들 같으니라구. 벼락이나 맞아라.

너무 자책 마세요.

lonelyflyer

2017-05-17 13:14:11

마음 편히 먹으시고요, 부디 잘 해결 되길 바랄께요.  ㅠㅠ

얼마에요

2017-05-17 20:33:03

어이쿠, 저번에 결혼한다고 글올리셨던 분 같은데, 결혼식 자금 꼭 돌려받으시길 바래요.

셔니보이

2017-05-17 20:49:09

힘내세요. 정말 악질이네요.. 그 상황이 되면 누구나 다 혹하고 넘어갈꺼 같아요. ㅜㅡㅜ 글로 읽는데도 제가 무섭네요

제로스

2017-05-18 01:41:59

안타깝네요. 기프트카드 업체에 정지요청 하고 환불 받을 수 없을까요?

아니면 기프트카드 사용처를 추적해서 범인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만큼 협조 해줄지 모르겠네요.

별이

2017-05-18 02:18:12

아이코.. 예전에 저희학교에서도 이 스캠이 유행해가지고 학교에서 경고 이메일 날라오면서 쓰여있던 말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경찰기관이 잡으러 간다고 경고하고 잡으러가지 않는다." 

그때 저희 학교에서만 수많은 학생들이 당했다고 합니다. (특히 공대)

봉잡았네 님만 그러신거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사기를 친놈이 나쁜 놈이지 봉잡았네 님이 잘못하신거 아니예요 ㅠㅠㅠ


kaidou

2017-05-18 02:54:45

마음이 정말 아프고, 유학생의 서러움을 겪어봤던 저로써도 봉잡았네 님의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 다들 위로를 드렸으니 저는 좀 더 현실적인 말을 해보자면.. 앞으로는 저런 큰일은 혼자서 절대 결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런 전화가 오면 설령 가슴이 철렁하더라도 일단은 끊으시고 주변의 조언을 받으시고, 아니면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하시구요.  저 돈들을 돌려받을 방법은 거의 없다보셔도 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다 본인명의로 나간 돈인지라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일단 현재 하실 수 있는 최선은 다하시되 마음의 준비는 하시구요, 인생의 큰 경험을 하신거라고 생각하셨음 합니다.  비록 트럼프때문에 비정상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는 현상황일지라도 저렇게 막무가내로 유학생, 그것도 특히 박사학위 받은 사람을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왠만하면 받지 않는게 좋습니다. 요즘 저도 이상하게 이런 전화들이 많이 와서 슬슬 번호를 바꿀때가 된거 같은데.. 봉잡았네님도 번호 바꾸시고 인터넷에 본인 번호 있는것들은 다 지우시고 등등.. 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시길 바라구요, 현재로써는 큰 금액이라 생각되겠지만 시간 지나면 다 인생경험/교훈이라는 걸 느끼게 될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Opeth

2017-05-18 03:06:32

정말 욕보셨고 고생하셨습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부분적으로나마 해결이 되면 좋겠네요. 참 글만 읽으면 어이없어 보이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선 분위기에 휩쓸려 냉정하게 대처하기 힘들죠. 돈이 아깝긴 하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고 나중을 위한 예방주사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운 내시고 힘내세요!


컨트롤타워

2017-05-18 03:23:44

돈쓰는선비

2017-05-18 05:29:56

아.. 너무 놀라셨겠어요.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우선 부분적으로 해결된거 같으니 다행입니다만은 Bank of America같은 경우는 몇번이고 다시 문의 해보시는게 어떤지요? 본인이 직접 캐쉬 뽑은것도 아닌데라고 말입니다. 


사실 저도 어제 IRS에서 전화받았습니다. 저희 동네 번호로요. 택스보고한것 때문에 전화했다고. 그래서 제가 그럼 내 이름이 뭐냐니까 자기네 서류에는 번호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저도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어 너네 브랜치 번호가 머고 네 이름은 머냐? 내 변호사랑 이야기 하겠다. 했더니 이건 변호사와 이야기 할게 아니라고 잡아땝니다. 그래도 그럼 너네 사무실 번호는 어떻게 되냐 자꾸 물으니 전화를 끊더라구요. 다시 전화하니 다른 누군가가 받았는데 갑자기 일이 있어서 끊고 몇분뒤에 전화하니 전화번호가 그세 죽었었는지 전화가 안되더라구요.


요즘 극성인가 봅니다. 다들 조심하시고, 주변 분들께 이야기 나눠야 겠어요. 

카푸치노

2017-05-18 05:40:13

외노자로서 사랑하는 사람도 이곳에 있는데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너무 크죠. 실제 큰 공포에 사로잡히면 이성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테니.. 속상하고 마음아프네요. 다른 분들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쪼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참여한 외국인 대상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은 정보를 공유하자면요. 보통은 전화연락을 하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정말 만에 하나 FBI나 IRS같은 곳에서 중요한 연락을 전화로 받게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우선은 이런 전화를 받으면 걱정이 되니, 이런 전화를 받으면 소속,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고 다시 전화건다고 하고 끊으래요. 우선 끊고, 다시 그 번호로 전화해서 해결하라고 들었어요. 학교에 있는 경우는 international student dept. 에 있는 advisor랑 같이 해결하라고 하구요. 혹시나 다른 분들이 또 겪으실까봐 남겨요.ㅠㅠ

봉잡았네

2017-05-18 05:52:21

모든 마일모아 분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인생에서 큰일 겪지 않고 살아와서 순진했던것 같습니다. 사람이 말하면 대부분 믿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번일로 세상에는 내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고 꼭 좋은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라는걸 배운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의 세이빙 거의 전부이지만 더 나이들고 재산이 더 불기 전에 당해서 다행이라 위로하고 여러분들 말대로 인생공부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요즘 쫓겨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고있던 와중에 그런 협박을 당해서 겁먹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것같습니다. 앞으로는 누가 겁줘도 한발짝 물러나서 당당하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sns는 없고 페이스북도 오래전에 닫은지라 왠지 링크드인을 통해서 많은 정보가 유출된것 같습니다. 작년에 취업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경찰말로는 링크드인으로 정보가 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카드와 은행계좌는 다 바꿨고 전화번호도 바꾸려합니다.

가능성이 낮더라도 Bank of America와 Amex에는 끊임없이 컴플레인 해볼 생각입니다. 은행이 이런일을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는 경우가 있다고 들어서요. 업데이트가 생기면 혹시라도 있을 미래의 피해자들을 위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모쪼록 주위에 널리 알리셔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피해자를 막아주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누구라도 예전에 이런이야기를 해줬다면 혹은 이런글을 봤더라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파이퍼워리어

2017-05-18 17:54:52

10년치 액땜 하셨네요. 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듯...화이팅!

지오콩

2017-05-18 06:49:13

어제 이글보고조심해야겠다했는데 오늘아침에 바로전화오네요신기하게도,,, 뉴저지주에서왔는데,
새벽이라 음성을난셔놨더리고요, 케이스넘버가이거지 최대한빨리전화달라고,, 다들 조심하세요

mirimiri

2017-05-18 06:54:05

힘드셨겠어요 ㅜ.ㅜ  저도 2번정도 사기에 당했는데 당할땐 이상하게 다 믿어지더라구요. 갑자기 패닉이 되면서 돈을 빨리 줘야할거 같고 ㅜ.ㅜ 

힘내세요

종이인형

2017-05-18 07:00:40

저도 똑같은 전화받아본 사람으로서 심정 백번 이해갑니다 ㅠㅠ 저는 학회발표 직전 이런전화를 받아서 콩닥하는 가슴 쥐어잡고 발표했었어요 ㅠㅠ 발표때문에 잡으러 오던가 말던가 끊어버렸는데 끊고나서도 잘한일인가 얼마나 생각했는지;; 발표끝나고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이러더군요.."오늘 토요일이자나.. FBI나 IRS는 토요일날이런일로 전화안해"


Californian

2017-05-18 07:29:11

잘 해결되셨으면 하네요. 읽어보면서도 기프트카드 등 여러가지 이상한점이 많았는데, 당황하셔서 홀린듯이 그러신것 같아요..  타겟같은경우, 기프트카드 취소가 가능할수도 있는데 한번 연락해보세요..   저도 스캠전화가 자주 오는데, FBI는 아니고, 무슨 10만달러에 당첨됐다는.. 그러면 전화한다고 고생이 많다.라고 그냥 끊거든요..

바다

2017-05-18 14:09:40

오늘 저도 스캠전화받았네요. 전화안받있더니 메세지로 남겼는데 IRS라고 하면서 무슨 fraud했다면서 체포영장이 나왔다는둥 콜백하라네요. 1-866-217-1071입니다. 구글만해도 쭉니오네요. 이 번호로 IRS스캠받은 사람들이 쭉 리포트되어있네요.

geol

2017-05-18 14:58:09

안타깝네요. 막상 그런일을 당할때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끌려들어가게 될것 같습니다. FBI는 잘 모르겠고, IRS 에서는 절대 전화번호로 먼저 contact 해오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과 올초 IRS 와 진짜 필요한 일을 6개월간 보면서 (CPA 끼고 일 잘 마무리됨) 매번 편지로 주고 받았지 통화해본적이 없어요. 참,,, CPA 가 status 물어보느라 IRS 편지 컨택번호로 전화는 한번 해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동네번호가 아닌 이상한 지역번호가 찍히면 일단 자동메시지로 넘어가도록 내버려둡니다. 대부분 광고나 스캠은 그냥 끊는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경우는 메시지를 남기더군요... 메시지 남기는 중에 뭔가 통화가 필요하다 싶으면 수화기 들고 대화하지요.

그리고,

핸폰에는 Truecaller App 설치한 이후로 80 % 정도(?)는 spam/scam/광고,,, 다 막아주는것 같더군요. 꼭 Truecaller 앱이 아니더라도 유사 scam blocker 앱 설치 권유드립니다. 

원글님, 건강도챙기시면서 하나 하나씩 차분히 일 해결 잘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abuabu

2017-05-25 10:33:02

저도 오늘 스캠 전화가 왔습니다.  FBI고, 역시 구글로 전화번호를 쳐봐도 FBI라고 뜨더라구요.  만약 제가 미리 이 글을 보지 않았다면 저도 똑같이 당했을 것 같습니다. FBI인데 ID가 도용되고 있다고 뭔가 분위기를 잡으려길래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로는 연락이 없구요.  원글님께서 겪으신 일을 공유해주신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Prodigy

2017-05-25 10:57:50

정말 가슴아프네요. 정신을 놓게 만들어서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일을 하게 만드네요. 맨정신이라면 절대 하지 않으셨을건데. 일단 최대한 돌려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제? 엊그제?인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Hello, Hello 하다가 서로 잘 안 들려서 끊겼습니다. 근데 찾아보니까 FBI 넘버네요. 이 글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도 아무 생각이 없었을텐데 혹시나 하고 찾아봤거든요. 


요즘 scam 전화가 하루에 한통씩은 오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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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2022-10-30 5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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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4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294
new 20592

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20
playoff 2024-05-02 1855
updated 20591

Academia research job 관련: 연봉 네고 가능 여부?

| 질문-기타 23
bibisyc1106 2024-05-01 1827
new 20590

댓글달면 토잉되는 게시판.. 어디까지 읽었는지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 질문-기타 3
별밤 2024-05-02 487
updated 20589

Post 9-11 GI-Bill 마지막 학기 사용방법 문의

| 질문-기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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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C 2024-05-01 867
updated 20588

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35
망고주스 2024-04-24 2637
new 20587

집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 질문-기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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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al 2024-05-02 544
new 20586

attic 에 AC evaporator 청소 혼자 할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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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카죠? 2024-05-02 155
updated 20585

시민권 신청시 변호사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케이스 일까요?

| 질문-기타 15
꾹꾹 2024-05-01 1464
new 20584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29
Strangers 2024-05-02 1156
new 20583

비가 많이 올때만 물이 새는데 지붕은 멀쩡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6
초록 2024-05-02 664
new 20582

2019 오딧세이 혼다 서비스 코드 A(B)145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6
ALMI 2024-05-02 333
new 20581

세탁실에 있는 가스라인 살아 있을까요? + 삼성 washer dryer combo 가격이 좋네요

| 질문-기타 7
소바 2024-05-02 850
updated 20580

자동차론이 이자율이 높아요. 미리미리 좀더 내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25
부자1세대 2024-04-29 2908
new 20579

제가 집주인인데 lease 재계약시 리얼터 통하지않고 직접 계약서 작성해도될까요?

| 질문-기타 8
멜빵 2024-05-02 743
updated 20578

아이가 보스턴으로 학교를 가는데 건강 보험이 필요합니다

| 질문-기타 25
Reborn 2024-04-30 2669
updated 20577

노트북 바꾸려고 하는데 맥 M2 air vs M2 pro 어떤게 나을까요?

| 질문-기타 75
피피아노 2024-04-12 2826
updated 20576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3
RoyalBlue 2024-05-01 3032
updated 20575

강아지 두달 맡아 줄 사람 찾는 방법 좀 - 달라스지역

| 질문-기타 14
hitithard 2024-04-24 2169
updated 20574

렌트 재계약 관련 궁금합니다: 3% 이상 렌트를 올릴려면 120일 이전에 written notice?

| 질문-기타 9
mememe 2024-05-01 1278
  20573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44
달콤한인생 2024-05-01 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