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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베가스 총기 사건 이후로 시큐리티가 강화되면서, 들어오지 말라는 사인을 문에 걸어놔도 이제는 그냥 막 들어오나 봅니다. 

 

뉴욕 Westin (Times Square) 에 일주일째 머물고 있는데요, 3일째 되는날 청소 한번 하고 그 다음에는 계속 Do not disturb 사인을 걸어놓았거든요. 

사인 걸어둔지 하루만에 보이스메일이 있어서 확인해 보니, 24시간 이상 그 사인이 걸려 있어서 우리가 네 방을 체크했다 미안하다 이러는거에요. 

청소를 예상하고 있을때는 방도 정리해 두고 중요한 물건은 금고에 넣어두는데, 그날은 그냥 다 늘어놓고 나갔다 들어왔기 때문에 화들짝 놀라서 전화로 물어보니

아주 거만한 말투로, 호텔 시큐리티 방침이라 어쩔수 없다 어쩌고 저쩌고...

왜 체크인할때 알려주지 않았냐 했더니, 모든 사람들이 하루이상 묵는 것도 아니고 또 모든 사람들이 도어 사인을 길게 걸어두는 것도 아니라서 그렇다는 둥 이상한 말로 둘러댑니다. 

 

결국 총괄 매니저랑 통화했고 (연결되기까지 난관이 많았어요), 누가 정확히 몇시에 그리고 얼마나 오래동안 내 방에 들어왔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다른 불편 사항들도 같이 말해줬어요 (침대 시트에서 유리조각 발견, 책상 의자 인조가죽 벗겨져서 날카로운 부분에 허벅지 찔려 다친것, 하우스키핑 다녀간 후 욕실에 걸레냄새 같은 악취가 잔뜩 나던 것, 프론트 데스크 매니저가 무례했던 점 등등).

 

매니저가 그나마 나이스하게 피드백을 받는 것 같길래 저도 예의 갖춰서 잘 얘기 했고, 앞으로는 게스트에게 미리 notify하는 방침을 만들기 바란다고도 얘기하고 끊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한참 있다가, 제 방문 밖에서 삐삐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열어보니 어떤 직원이 기계로 문에다가 뭘 하고 있더라구요. 뭐냐고 하니, updating the lock 이라며 이유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프론트에 전화 걸어서 무슨 일인지 물어봤는데 다짜고짜 저를 그 총괄매니저한테 연결해 주는거에요 (저 블랙리스트인가요? ㅠㅠ). 

이사람 왈, '당신이 요구해서 lock interrogation하는 거 아니냐' 라는데 이제는 약간 짜증이 섞여 있네요. 저는 단지 '누가 언제 들어왔는지' 알려달라고 한거고, 그쪽에 리포트가 있겠거니 했지 직접 방에 와서 lock 기록을 조사하는지는 몰랐죠 (무식이 죕니다). 

전화한 김에, '니네 security policy 관련 문서 카피 한장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니가 정 원한다면 뭐 하나 써줄 수는 있다'며 '대체 원하는게 정확히 뭐냐' 이러고 대놓고 짜증을 냅니다. 

 

security policy 때문에 아무 방이나 막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그에 관련된 policy 문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야 저도 나중에 잘 대비할 거 같아서 달라고 한 건데, 그런건 없다며 니가 원하면 뭐 하나 써줄 수 있다 이러는건 무슨 말인지...

 

검색해 보니, 디즈니와 힐튼은 이거 관련해서 연초에 기사난 것도 있고 정보가 있는데, 스타우드 쪽은 전혀 그런 기사도 없구요 웹사이트랑 다 뒤져봐도 이 쪽 규정은 없어요. 혹시 이런 비슷한 경우 겪어보신 분 계신가요. 

 

사실 이거 말고도 이 호텔 전반적으로 꽝입니다. 절대 비추합니다. 

식당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그나마 있는 조식 식당은 33불 넘는 부페만 있는데 오믈렛 스테이션 이런거 전혀 없구요 스크램블 에그랑 베이컨, 과일 정도 있는데 공항 라운지보다도 못해요. 룸서비스도 한번 시켰는데, 달걀프라이 2개, 토스트, 커피, 쥬스 정도 해서 총 50불 넘었어요. @@

직원들 대체적으로 불친절하고, 프론트에 전화하면 바로 연결되는 일도 잘 없고 여러번 해야 하고... 

만족하지 못 했기 때문에 사진은 따로 안 남깁니다. 

 

그래도 뉴욕은 즐거웠어요 ^^

테너먼트 뮤지엄에 새로 생긴 투어가 있는데 Under One Roof 라고 이건 좀더 최근 이민가족들을 다루고 있어서 그 나름대로 재미있더라구요. 

Sweatshop Workers나 Hard Times 등과 비교하면 굉장히 다른 분위기에요. 

 

참, 그리고 갤러리 전시 관심 있으신 분들께 아래 투어 강추합니다. 

https://nygallerytours.com/scheduled-tours/

 

Dr. Risemberg가 주말마다 하는 건데요, 저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매번 좋았어요. 특이한 전시도 볼 수 있고 이 분의 설명과 게스트들의 토론 모두 좋아요. 7군데 정도 보게 되는데, 많이 걸어야 하긴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14 댓글

shilph

2018-04-17 10:01:20

네, 저번 베가스 사건 이후 그 부분이 강화되었습니다. 근데 SPG 쪽은 저도 아직 못 들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대도시의 호텔은 어딜가도 좀 퉁명스럽다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서 44가지 (된발음이니 44) 가 없대요. 

딴짓전문

2018-04-17 10:15:06

강화된 이유는 이해하는데, 차라리 시간을 정해 놓고 시큐리티가 방문하게 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큰 호텔에서 이런식으로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저 없는 동안 아무때나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거든요. 청소하는 거랑은 또 다르잖아요. 시큐리티 체크가 목적이라면 들어와서 뒤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점점 더 대형 호텔은 안 다니게 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그동안은 대도시 호텔들 다니면서 친절한 경우를 더 많이 겪었는데, 이번엔 정말 아니네요. 

지난번에 묵은 파크하얏트나 힐튼은 괜찮았거든요. 

 

 

 

 

shilph

2018-04-17 10:22:40

그러게 말이지요 ㅜㅜ 차라리 이제는 미리 몇시에 와서 체크하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딴짓전문

2018-04-17 13:05:13

네. 저도 차라리 그런거면 괜찮을 거 같아요. 

컨트롤타워

2018-04-17 10:25:00

저는 Green Choice 하루 500 점 주는것때문에 일주일 내내 걸어두는데요 ㅋㅋㅋ 일주일이면 무려 3,500 SPG ><

 

신문배달 시키면 신문이 없어지는걸로 "아 이놈이 죽지 않고 잘 살아 있구나" 를 확인하는것 같습니다. 

추가로 오가면서 floor 하우스키핑 보이면 타월 몇개랑 비누샴푸 달라하고, 팁좀 주면 서로 편한것 같아요~

Skyteam

2018-04-17 11:46:05

4th night에는 청소해야하는걸로 압니다. (every 3 nights)

7박하면 3박 GC받고 1박 청소 3박 GC 받는 셈입니다.

예전에 3달 장기투숙 하고 체크아웃할때 이렇게 계산하더군요. 

컨트롤타워

2018-04-17 13:09:23

호텔별로 policy가 다른것 같아요. 공홈에도 "The maximum number of nights allowed is determined by each hotel." 이라고 나와있네요.

다행이도 제가 자주가는 웨스틴은 꿀이 떨어져요 ㅋㅋㅋ

http://starwoodworldwide.custhelp.com/app/answers/detail/a_id/268/~/make-a-green-choice

딴짓전문

2018-04-17 13:06:37

맞아요. 중간에 한번은 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3일째에 한번 한 건데 (6박이었거든요)... 

우루루팩

2018-04-17 10:34:05

예상치 못했는데 누군가 호텔방에 들어왔다는 느낌 참 찜찜한거 같아요. 저는 칸쿤 리조트에 머물때, 아침 저녁으로 청소해주는지 모르고, 저녁에 코코봉고 갔다가 들어오니 청소 되어있어서, 깨끗해서 좋긴 했는데 엄청 찜찜하더라구요. 체크 인할때도 그런 것 안알려줘서 체크아웃때 이런거는 고객한테 좀 미리 알려줘라고 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딴짓전문

2018-04-17 13:08:04

제말이요... 체크인할때 알려만 줬어도 좋았을 거 같거든요. 그럼 저도 조심했겠죠. 너무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느낌이라... ㅜㅜ

tofu

2018-04-17 11:29:19

베가스 사건 있기 전에도 싸인 걸어 놨을 때 걍 막 들어오던데요. 그래서 전 그냥 호텔 직원들 맘대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딴짓전문

2018-04-17 13:09:47

저는 한번도 그런적은 없었는데.... 암튼 이번일을 계기로, 아무때나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금고도 항상 사용하고 그래야겠어요. 

그냥 부띡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같은거 사용하는게 나은가 싶기도 해요. 의사소통 면에서는 그쪽이 더 나은거 같거든요. 

재마이

2018-04-17 11:40:47

그냥 글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Do not disturb 는 방에 누가 있을 때 방해받기 싫어서 걸어두는 것이지요. 호텔에서 방에 아무도 없다고 확신이 서면 호텔 주인은 운영자이므로 맘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에서 safety box 를 제공하는 이유도 그래서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묵은 포시즌스 같은 경우는 오전 이랑 저녁 두번 청소해주는데 아예 호텔에 이제 청소하러 오라고 누르는 버튼이 있더라고요. 누르고 나오면 바로 치워져 있고요... 

딴짓전문

2018-04-17 13:12:37

호텔 운영자가 맘대로 들어갈 수 있다면, 그 부분이 policy에 명쾌하게 써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좀전에 체크아웃 하면서 policy 달라고 하니, 그런거 없다고 하네요. 뉴욕시에서 시큐리티 강화에 대한 요청 메일 온 건 있다고 하면서 그거 찾아서 저한테 보내주겠다고는 하는데... 흠. 

 

저도 포시즌스나 다른 호텔에서 청소 요청 버튼 사용한 적 있는데 그런 경우는 언제 누가 오는지 예상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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