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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과는 관련없지만 경험 많으신 마모분들이 계실것 같아 조언을 듣고자 경험담과 함께 질문 올려봅니다.
검색해보니 그동안 의외로 집 공사 관련해서는 글이 적더라구요..
제가 3년 전 첫 집을 장만함과 동시에 레노베이션을 크게 했었고 그 뒤로도 작은 공사들이 몇 번 있어왔는데요,
뭐 잘 안된곳을 다시 손 본다던지, 레노베이션때 안 건드렸던 부분을 교체 한다던지 등이요..
그떄부터 이용한 한인 업체가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좋으신 분들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제너럴 컨트랙터 분과 페인터 등 거기서 연계해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다 잘해주셨어요. 뭔가 한국인의 정(?) 같이 다들 푸근하게 잘 해주셔서 만족했구요..
단점이라면 굉장히 제너럴 컨트랙터 분이 바쁘시기 때문에 연락을 하기가 힘들고 스케쥴이 계속 미뤄지고 뭐 하나 부탁을 하면 2주 정도는 계속 괴롭혀야 겨우 된다는 점..?
그래도 어쨌든 좋은 가격에 공사를 잘 마무리해서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그게 그 뒤로도 작은 공사들을 몇 번 할때마다 그 이슈 때문에 굉장히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쪽에서 언제쯤 스케쥴을 잡아주겠다 하면 저도 나름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미뤄지고.. 연락 잘 안되고.. 뭐 그런식이니까요.
어쩄든 처음 2년간 대부분의 필요한 공사는 다 했으니 아 이제는 이걸로 속썩을일 없겠다 싶었습니다.
보통 컨트랙터들이 돈을 뗴어먹는다던가, 돈 계속 요구, 얼굴 붉히기, 잠적 등이 흔해서 굉장히 일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던지라
이정도에서 만족하려고 한것도 있구요.
그 업체가 일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고 그래서 뭐 항상 바쁘시고.. 요즘은 주로 주택 보다는 회사, 가게 위주로 일을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주택에서 집주인 요구 까다롭게 다 들어주고 돈도 얼마 못받고 그런것 보다는 회사쪽이 훨씬 편하고 돈도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또 집에 문제가 생겨서 손을 봐야하는데,
처음 레노베이션을 그 업체와 했기 때문에 거기를 통해 하는게 맞는 상황이 되었고 또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정말 연락하고 스케쥴을 잡는게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저 라는 사람이 돈이 안되니까 천대 받는 느낌..(?)
모 전화 준다고 하고 전화 준적은 한두번이나 있을까 말까.. 오늘 오신다고 하고 안오는 경우는 너무 흔했구요.. 무슨 요일날 스케쥴 잡아준다고 하고 연락 준다고 하고 그 상태로 연락 안온적이 세 번, 뭐 그런 식입니다..
집에 문제가 있어서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데 진짜 너무너무 속이 터지는겁니다...
어쨌든 제가 속상한 점을 그쪽 사장님께 잘 이야기 해서 계속 푸쉬한 끝에 공사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느낀 점은 다시는 정말 여기랑 일 못하겠다... 라는 것도 있고
아무리 내가 돈이 안되더라도 그렇지 너무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고요.
반면에
이번에 저희 집이 외부 요인으로 대미지를 입어서 홈 인슈어런스에 클레임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연결되서 같이 일을 하게 된 미국 업체가 있습니다. 공사는 작지는 않았어요..
스케쥴을 잘 잡아주고, 시간을 잘 지키고, 연락도 잘되구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서 일하는 분들도 다 friendly 하고 좋았어요.
단점이라면.. 이게 보험회사에다가 bill 을 하는거라 그런지
정말 모든 작은 일을 다 invoice 에 넣더라구요.. 그리고 불필요한 작업까지 막 더 하면서 bill 이 올라가는 느낌도 받았구요..
예를 들어서 "가구 옮기기" "가구 비닐로 싸놓기" 이런 것들이요..
그 외에 제가 한인 업체랑 일할때는 overhead 안에서 작은것들은 그냥 좀 해주시고 그런게 있었는데 여기는 얄짤없더군요.. 못 박는거 하나까지 다 청구할 기세였어요.
물론 나중에 보험회사에 청구한거 보니 비용도 비쌌구요..
이건 집주인이랑 충돌할 일도 없고 보험회사에다가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그런걸수도 있으나
만약에 이런 업체들을 개인이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싶네요. 약간 rip off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좋은 컨트랙터란 무엇일까요?
어느정도 일하는데 있어서 conflict 는 참고 넘어가야하하는지..
제가 처음에 이용했던 컨트랙터 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건지..
근데 그 미국 컨트랙터와 같은 비용 청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까지 compromise 해야하는지..
(첫 업체에다가 돈을 많이~준다고 하고 이용하는게 좋은 방법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저분들이 연락을 잘 받고 약속을 잘 지킬것 같지는 않아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다음에 레노베이션이나 공사를 할때는 철저히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ㅠ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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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확실히3
2018-05-17 11:02:37
저는 그런 경험은 없지만...
렌트집이나 집고를때 항상 드는 생각이 돈 많으면 어딜가서도 쉽게쉽게 해결이 되는 반면, 돈은 없는데 좋은 집을 고르려고 하면 그게 이거저거 따지고나면 힘든다는 것입니다.
먼저 리얼터들이나 컨트랙터들이 밥 먹고 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볼때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달성하느냐,에 통달한 사람들이니
정말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공사대금이 떨어질때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돈 안되는 일은 안 맡으려고하지요.
그 사람들은 고객들과 몇번 대화 나눠보면 돈 냄새 맡을터이고, 거기에 따라서 상황전개를 자기네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하는 반면
대다수 일반인들은 집구입하는 것이나 공사하는 것도 일생에 두세번 하는데 어떻게 당하겠어요...
금권(Power of money), 즉 돈이란 것의 본질을 돌이켜보면 타인에 대해 정당한 노동력을 합법적으로 요구 또는 행사할 권리 라고 정의한다는 것을 볼때,
아무리 프로페셔널리즘이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다고 한들, 그런 것들은 겉보기 치레고 본질적으로 볼때 돈 달라는 소리입니다.
(약간 이야기를 비틀면 노동 또는 수고를 영어론 pains 이라고 하는데, pain(고통)에서 파생된 단어고
2008년 이후 미국 연준에서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돈을 홍수처럼 쏟아내었으니, 수고로움 즉 고통이 넘치는 세상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따지고 보면 meeko님이 생판 모르는 컨트랙터 업자들에게,
우리집에 와서 공사해라 라고 명령(?)을 하고, 이 명령이 실행되는 것도 이러한 돈의 본질 때문이겠죠.
그래도 한인 컨트랙터분들은 조금이나마 동포의 정(?)이랄까 미국사회에서 소수계로써의 동질감 이런 것이 있으니 좀 언저리도 되고 그러지만,
미국분들은 그런 것없이 못 한개도 돈을 청구한다는 철저한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하여, 비지니스를 하고 있으 이를 두고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이 있겠지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일수도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몇년전에 렌트비 한달 100달러라도 좀 아껴보려다가 심하게 데인 이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물론 아낄수도 있는 금액을 날리는 것은 절대 안되겠지만요^^
edta450
2018-05-17 11:04:49
윗 댓글에서 약간 파생하면 기본적으로는 공사기간을 맞춰주는 컨트랙터가 좋은 컨트랙터죠. 더 돈 되는 일이 생긴다고 지금 받아놓은 일을 생까버리지 않는다는거니까..
조아마1
2018-05-17 11:34:40
전에 여기 게시판에선가 이런 말씀을 하신 분이 계셨던 것이 생각 나네요. "집공사할 때 money, time, quality, 이 세 가지 중 반드시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라구요.
재마이
2018-05-17 11:47:06
저도 꽤 대규모 공사를 두 번 해 봤는데 제 생각에는 기간 맞춤=실력 입니다. 약속한 기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 거의 공사 하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더라고요...
포기할 수 있으면 무조건 money 를 포기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저는 5군대 견적 받고 했는데 역설적으로 제일 비싼데다 했습니다. 기간을 맞출 능력과 동기가 분명해보였거든요. 그래서 몇년 후에 또 부탁드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