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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언젠가세계여행, 2018-05-29 22: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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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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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설거지하다가 마일리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시작점? 이 떠올라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6년도 12월 극성수기에 급하게 한국을 다녀와야 해서 항공편을 알아보다가 터키항공이 그나마 싸서 바로 결제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 이스탄불테러가 발생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좀 가격이 저렴했던거 같습니다.

근데 제 옆자리에 유럽인같은데 유럽인 그 특유의 좋게 말하면 향기..? 아시나요? 데오도란트 뿌리기전 그 체취..

그게 너무 심해서 정말 잠도 못자고 힘들게 한국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터키항공은 비즈니스석은 무료로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이코노미석은 12달러인가? 페이하면 24시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무료좌석지정이 가능하고, 기내식이 맛있었습니다.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ㅠ

 

여튼 안전하게 한국에 다녀와서 이제 다시 미국에 가야하는데, 터키폭설로 인해서 비행기가 전부 다 결항되었더라구요. 

저도 회사에 급하게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어서 터키항공 서비스센터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제 앞에 분이 너무 진상인거에요. 50대정도 되시던 분이신거같은데,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스카이스캐너랑 비슷한 어플 들이대면서 여기 비행기 좌석 있다고 뜨는데 왜 비행기가 없냐고 거짓말하냐고 ,

반말에 이상한 욕(아랍어를 하시는분같더라구요;)을 30분 넘게 계속 같은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분떄문에 저는 물론이고 뒤에 분들도 짜증이란 짜증이 ;; 상대하던 직원분도 얼굴이 엄청 빨개지셔서 화가 많이 났다는걸 알수 있었어요.

그 분 다음이 바로 제 차례였는데, 많이 힘드셨죠? 너무 괘념치 마시라고.. 저는 날짜 상관없으니 편하게 천천히 하세요.  그렇게 말했던거 같아요.

굳은 얼굴로 업무보시는데 '이틀뒤에 다시 오시구요. 이때 날씨가 괜찮아지면 비행기가 뜨지만 폭설이 계속되면 다시 결항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비행기 좌석은 

비즈니스로 바꿔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이틀뒤에 다시 인천공항을 갔어요.(당시에 비즈니스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서, 그렇게 막 기쁘진 않았어요;)

그리고 이틀 뒤에 인천공항 가자마자 그 직원분이랑 다시 마주쳤는데, 그날은 얼굴이 되게 좋으시더라구요  ㅎㅎ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굴이 되게 좋아보이세요.'

 

그분도 저를 반기시면서 '잠시 여기 계셔보세요.'  말씀하시더니 

'오늘 비행기가 뜰수 있어요. 다행이에요. 좌석은 비즈니스로 바꿔드릴테니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하루 더 여유있으시면 내일 날짜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직항으로 바꿔드릴수도 있어요. 혹시 생각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회사가 눈에 밟혀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생애 처음으로 비즈니스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지금 생각하니 좀 아깝;)

처음 비즈니스 타본 소감은 '와 이래서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하구나!!' 생각했어요.

(당시에는 마일리지도 모르고 마일모아사이트도 몰라서 '와 ! 이래서 마일리지를 모아야하구나!!'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ㅎㅎ)

 

저는 저가항공을 자주 타면서, '아직 멀었나? 시간 잘 안가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누워서 편안하게 가니까 '벌써 도착했어?' 라고 비행기 타면서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아 정말 편하다. 우리 가족도 비즈니스석 타고 여행가고싶다. 비즈니스 근데 얼마나 하지? 아 엄청 비싸네!  아쉽지만 타기 힘들겠다.

어? 마일리지 모으면 .. 

 

그렇게 마일모아사이트를 알게 되고 마일리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원래 그렇게 다 비즈니스석으로 바꿔주시는건지, 아니면 그 날 제가 했던 말이 그 분에게 위로가 되셔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그 분 덕분에 마일모아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이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네요.

 

헐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ㅠ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와이프 올 시간이라 밥 차려야겠습니다. 다음에는 유익한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 댓글

마일모아

2018-05-29 22:30:30

"그 날 제가 했던 말이 그 분에게 위로가 되셔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 이거죠. 

헤이즐넛커피

2018-05-29 23:10:32

+1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18:02

위로가 되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말에는 참 다양한 힘이 있는거 같습니다.

열운

2018-05-29 22:49:10

마음이 아름다운 분이신게 글을 읽으면서 느껴져서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네요.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18:59

부끄럽습니다. 제 아이에게도 따뜻한 아빠가 되고싶다고 자주 생각드는 날들입니다. 

최선

2018-05-29 23:33:10

웃으면 복이 오나봅니다 ~~ ^^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19:13

맞는 말씀이십니다 ~~ ^^

vj

2018-05-30 00:23:35

설것이로 시작하셔서...여자분으로 상상하면서..읽다보니...와이프 올 시간이라~~남자분...비즈 맛을 알면 평민 힘들듯...글 잘 읽었습니다..

 

BlueVada

2018-05-30 14:45:22

+1 그러게요.제가 50대이후에 그려보는 남편상입니다..ㅎ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20:24

ㅎㅎ 빨리 자식에게 안마받아보고 싶습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19:42

맞아요. 그 맛을 아직까지 못 잊고 있습니다~~!

백만송이

2018-05-30 00:29:56

훌륭한 분이시네요- ^^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21:15

부끄럽습니다 ㅎㅎ 

말마임마

2018-05-30 00:38:37

자기 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ㅎ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14:21:43

오늘도 따뜻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shilph

2018-06-01 14:21:22

원래 앞에서 막 짜증나게 하는데, 뒤에서 기다리던 손님이 "고생이 많수다 'ㅁ'!!! 쉬엄쉬엄하세요" 라고 하면 고맙고 좋고 한거지요. 그나저나 비지니스... 부럽네요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22:42:36

네 영원한 비즈앓이.. 

nysky

2018-06-01 14:27:46

짧지만 좋은 인연이었네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언젠가세계여행

2018-06-01 22:43:06

네 저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서울

2018-06-01 23:53:10

딱! 그거죠?? 언젠간 세계여행님이 말한마디에 천냥빛을 갚아주신거죠? 좋은일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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