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66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4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12
- 질문-기타 20696
- 질문-카드 11690
- 질문-항공 10189
- 질문-호텔 5199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80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2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1
- 정보-기타 8012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3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6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 0826fall_01.jpg (311.2KB)
- 0826fall_02.jpg (235.5KB)
- 0826fall_03.jpg (252.7KB)
- 0826fall_04.jpg (240.1KB)
- 0826fall_05.jpg (191.5KB)
- 0826fall_06.jpg (179.6KB)
- 0826fall_07.jpg (216.9KB)
- 0826fall_08.jpg (134.5KB)
- 0826fall_09.jpg (154.5KB)
- 0826fall_10.jpg (169.3KB)
- 0826fall_11.jpg (138.3KB)
- 0826fall_12.jpg (153.9KB)
- 0826fall_13.jpg (169.8KB)
- 0826fall_14.jpg (168.9KB)
- 0826fall_15.jpg (161.7KB)
- 0826fall_16.jpg (132.5KB)
- 0826fall_17.jpg (152.9KB)
- 0826fall_18.jpg (205.8KB)
- 0826fall_19.jpg (121.4KB)
- 0826fall_20.jpg (133.4KB)
- 0826fall_21.jpg (141.5KB)
- 0826fall_22.jpg (144.7KB)
- 0826fall_23.jpg (137.5KB)
- 0826fall_24.jpg (250.7KB)
- 0826fall_25.jpg (304.2KB)
- 0826fall_26.jpg (267.0KB)
- 0826fall_27.jpg (278.6KB)
- 0826fall_28.jpg (193.0KB)
- 0826fall_29.jpg (138.0KB)
- 0826fall_30.jpg (120.0KB)
지난 주 부터 떨어지던 낙엽이 하루하루 늘어간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이 휴일 아침을 더 느긋하게 만든다.
집 앞 호두 나무가 올해도 8월이 가기전에 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길 건너엔 단풍 든 나무도 있다. 이제 가을이 온다.
어제 여름 방학 동안 못 만났던 이웃 친구들을 불렀다.
밖에서 불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텐트까지 치고 기다렸지만
비가 오다 멈추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결국 집 안에서 모였다.
평소 서로 알고들 지내던 가족들, 알아서들 자리 잡고 앉았다.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논다. 3호가 가르쳐준 개구리 접기에 신난 샘과 카나.
처가 준비했던 고기를 가스불로 구워냈다.
집에서 딴 깻잎에 상추도 넉넉히 준비했다.
식사 준비가 다 되고 아이들이 먼저 음식을 담았다.
하나씩 들고온 포도주와 중국 시안 출신 친구가 들고온 시안 백주까지.
1호가 새 학년을 맞아 다 같이 보자고 제안한 파티였다.
창문 밖으로 코코가 케익을 받쳐 들고 들어 온다.
처음 만든 케익이란다. 국민학교 입학했다는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
그 꼬마가 이젠 어른들 자리에 앉아 말 참견도 하게 된 숙녀가 됐다.
식사를 마치고 비가 그치자 아이들이 나가 논다.
다시 비가 내리자 비디오 게임을 시작한 아이들
모두 외국에서 온 터라 공감도 깊고, 역사, 인류학 철학에 예술까지 전공도 다양해 주제도 풍성하다.
내 눈길 끈 '와사비 킷캣' 먹기전엔 너무나 궁금했는데 매운맛을 뺀 고추냉이의 향이 단맛과 잘 어울렸다.
마음 편히 늦어도 되는 토요일 밤, 파티는 끝났다. 먹은 뒤 각자 정리한 덕에 설겆이도 한결 빨랐다.
차 좋아하는 처를 위해 두고간 선물 봉투. 여느때 같았으면 날름 꺼내 맛 봤을 텐데...
미리 가을 느낌 좀 맛 보자고 느리게 집을 나섰다. 길 가 사과 나무도 풍성했다.
종로에는 아직도 사과 나무가 없더라며 아쉬워 했다.
드문드문 가을의 정취를 느껴도 돌아 보면 여전히 초록이 한창이 여름이다.
그저 유난한 우리집 낙엽에 취해 혼자 더디게 움직여 봤지만
분위기 깨는, 유난히 빨라진 아이들. 며칠전 자저거를 배운 3호가 시도때도 없이 씽싱 달린다.
덩달아 자전거 타는 일이 잦아진 2호.
1호는 아예 자전거 타면서 신문배달을 하겠단다. 첫 월급은 '빨간 내복'이다. 받을 때 다시 알려줄께.
- 전체
- 후기 6766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4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12
- 질문-기타 20696
- 질문-카드 11690
- 질문-항공 10189
- 질문-호텔 5199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80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2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1
- 정보-기타 8012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3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6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30 댓글
정말크다
2018-08-26 20:49:12
다양한 사람들과 집에서 모임을 자주하는 문화가 좋아보이네요 ㅎㅎ
오하이오
2018-08-26 20:56:32
감사합니다. 이젠 늘 보던 이웃이 돼서 어느 순간 부터는 다양하다는 느낌은 많이 줄더라고요.
스시러버
2018-08-26 20:55:25
와... 집이 정말 따뜻하게 느뗘져요...
오하이오
2018-08-26 20:58:00
(에어컨을 좀 쎄게 틀걸 그랬나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따뜻한 분들이 오셔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밍키
2018-08-26 21:04:27
웬지 동네 이장님 노릇하시는것 같아요 ㅋㅋ 지역주민들과 잘 어울리시는 모습 보기좋아요!
저는 시안 백주보다 와사비 킷캣이 더 땡기네요 ^^
오하이오
2018-08-26 21:11:25
그걸 이장일이라면 그건 제가 아니고 처가 하는 것이지요. 저야 먹고 놀고 설겆이만... 이번에 불은 좀 피우려고 했는데 그도 비 탓(덕분?)에.... 와사비킷캣, 다음에 보면 사먹을 것 같아요.
크레오메
2018-08-26 21:13:21
와사비 킷캣!!
회사에서 출장러님이 갖고 오시면 제일 빨리 동나기 땜에 뒤로 부탁해야합니다 ㅋㅋㅋ 맛나요! 망고 딸기 등등등 각종맛 다 섭렵하고싶어져요
오하이오
2018-08-26 22:18:57
원래 인기가 좋은 품목이군요. 하긴 이날 저도 한개 밖에 못 먹긴 했습니다.
크레오메
2018-08-26 23:52:33
제가 온갖 종류의 일본 과자는 먹어봤지만... 킷캣은 너무 금방 나가요. 지역 특산 킷캣도 있답니다 ㅎㅎ
오하이오
2018-08-27 06:16:33
지역 특산 킷캣까지 있다니 킷캣 사랑(?)이 정말 각별하군요.
바벨의빛
2018-08-26 21:14:35
깻잎은 한국만 먹는줄 알고 있었는데, 다른나라사람들도 먹을줄 아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네요.
오하이오
2018-08-26 22:22:17
출신을 보면, 중국, 인도, 이란 (여기 빠진 일본 친구까지)으로 다들 우리집에서 처음 먹기 시작했는데 다 좋아하더라고요. 요즘은 우리집에 오면 당연히 깻잎 먹는 줄 알고 옵니다.
Opeth
2018-08-26 22:28:06
아니 오하이오님 근데 오늘 왜 90도까지 올라갔던겁니까.............ㅜㅜ
오하이오
2018-08-26 23:08:37
그러게요. 날씨가 어제랑은 완전 딴판이더라고요. 예보를 보니 월요일도 더울 것 같은데요. 인디안서머가 오기엔 좀 이른 것 같은데...
TheBostonian
2018-08-27 00:01:42
와~ 오하이오님 계신 곳은 방학도 빨리 하고 빨리 끝나더니 가을도 엄청 빨리 오네요!
동네 이웃분들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입니다!
음식들도 다 맛있어 보이네요.. 지글지글 익는 고기, 와사비킷캣, 이웃집 학생이 만들어온 케잌..등등
그치만 전 하나만 고르라면, 시안 백주! ㅎㅎ
오하이오
2018-08-27 06:20:30
우리집만 유난히 그래요. 다 저 호두나무 때문이예요. 호두나무가 원래 그런지 우리게 부실해서 그런지 늘 9월이 오기 전에잎을 떨궈요.
사실 여기도 백인 주류 마을인데 정작 백인 친구들 몇몇 없는 거 보면 저희도 편협한 가족인 것 같긴 합니다. 인종차별주의자 인지도 모르겠고요. ㅎㅎ
갈 수록 술 중 최고는 백주다 싶어요. 다만 종류와 질이 너무 다양하고 가짜가 많아 가끔 실망이 아니라 폭망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답만 잘 쓰면 술 중 최고라도 주장하고 다닙니다. ^^
cashback
2018-08-27 00:28:39
이젠 오하이오님 파티에 온 손님들 얼굴이 눈이 익습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사과며 소나기며 정말 정겨운 풍경이고 아름다운 이웃들이네요.
여름도 지났으니 할로윈, 추수 감사절, 성탄절 지나면 새해가 오고 그렇게 몇번 반복하면 숙녀가 된 코코처럼 123호도 금방 청년이 될듯합니다.
오하이오
2018-08-27 06:23:51
아, 그러시군요. 저희가 주로 모이는 그룹이 있어요. 이심전심으로 사실상 정례화 한 셈이 됐어요. 그 틈에 아이들 크는 거 보고요. 그러다 보면 말씀대로 우리 애들도 어느사이 청년이 되어 출가(?)를 준비하겠지요, 코코처럼. ^^
베가스마일
2018-08-27 01:42:21
실례가되지 않는다면 어디사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동네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저도 언젠가는 오하이오님 사시는 그런곳에서 여유롭게 주말을 보내면서 살고싶네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8-08-27 06:27:40
실례가 될건 없습니다만 오하이오 여기저기 이런데가 많아요. 그래서 동네 보다는 사람 요인이 큰 것 같고요. 그 언젠가가 되면 알려주세요. 부동산에 나온 집까지 프리핑해서 드릴께요^^
캡틴
2018-08-27 02:31:10
가을느낌은 아직이지만 사람느낌은 물씬나네요
오하이오
2018-08-27 06:28:41
예, 서울에서 나고 자라 익숙해진 걸 채우지 못한 무언가를 사람으로 채워가며 살고 있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18-08-27 10:17:10
벌써 가을을 준비해야하나요.. 시애틀도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ㅜㅠ
오하이오
2018-08-27 12:53:27
그쪽도 쌀쌀해 졌군요. 여긴 얼마전 부터 아침 저녁엔 춥다 싶을 정도 였는데 어제 오늘은 갑자기 90도까지 오르네요. 휴, 변덕스러워라.
Monica
2018-08-27 11:16:15
92도유 여기. 더워 죽겠슈....ㅋㅋ
오하이오
2018-08-27 12:54:58
지금 여기도 그렇네요. 가을 맛만 보여주고 '빠꾸'네요.
서울
2018-08-27 13:32:13
정말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참 행복해복해보여서 글을 읽을때마다 흐믓해지네요...사진속에 아이들을보면 이젠 누가 1호인지 누가3호인지 표가안날정도니?. 혹 몇달후엔 3호가 더 클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막내는 귀엽더라구요.
오하이오
2018-08-27 15:30:59
정말 평범한 일상이죠. 이런 일상을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성공한 일생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아이들이 쑥쑥 크긴 하는데 속도가 다르니... 키 역전이 조만간 생길 것도 같아요. 감사합니다.
monk
2018-08-27 15:54:43
항상 북적북적~~ 하는 오하이오님 가족들은 심심할 틈이 없겠는데요. 그래서 어쩌면 오하이오님이 더 고즈넉한 가을을 느끼고 싶은게 아닐지...상상해 봅니다.
요기서 오하이오님을 위해 한곡 띄어 드립니다. 장기하의 "느리게 걷자~~" (요게 어쩌면 가을 분위기랑은 안맞을 수도....ㅋㅋ)
그나저나 시간은 진짜 빠르네요..벌써 가을이라니.. 2018도 어느새 이렇게 스쳐 지나가나요....
오하이오
2018-08-27 16:13:11
감자기 더워진 날씨로 괜히 폼 잡았던 감정이 쑥스러워지는 중입니다.
링크 주신 노래는 처음 들어왔는데 정말 재밌네요. 큰 애가 무슨 노래냐며 관심을 보이네요. 노래 들으면서 박자 맞춰 걷다 보면 결코 느려지진 않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걷든 저렇게 걷든 이제 올해도 가네요. 낙엽 떨어졌으니 조만간 첫눈 보고도 하게 될것 같아요. 그리고 내 이마에 늘어가는 주름 하나.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