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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오하이오, 2018-09-23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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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하루 당겨 차례를 지낸다고 하니 넥타이까지 찾아 매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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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을 준비하는 사이 3호가 레고 인형 셋에게 절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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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 2, 3호가 번갈아 가며 잔을 따르고 올려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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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음식으로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이웃을 초대해 함께 북적대는 분위기도 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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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뒤 설겆이도 미루고 다섯 식구 다함께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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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니 벅차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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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은 오래 전 부터 그려왔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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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학년이 되서도 자전거 타기를 꺼리던 1호 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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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붐(?)을 일으킨 3호가 처와 함께 예정 된 반환점을 먼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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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가 돌면서 변속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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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 거리며 반환점을 돈 1호. 내가 타던 자전거 안장을 낮춰 줬는데 불평않고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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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에 겨워 집을 지나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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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여년 살면서 한번도 가지 못한 동네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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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 길이 끝났다. 가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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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 한번 봐봐!" 오래 기억될 가족 첫 자전거 나들이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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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기로 했다. 차도 진입 전 손 신호를 배우는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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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 도로를 벗어나니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다 걸어 가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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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인도로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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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찻길에 난 자전거 길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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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집. 뿌듯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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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를 반기는 이웃집 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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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호두나무의 가지 하나가 나뭇잎을 다 떨궜다. 금세 찬바람 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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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놨던 사잣밥을 거둬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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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직전인 한국의 어르신들께 인사를 올리고 하루 앞당긴 우리의 추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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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잣밥을 거두면서 본 하늘. 흐리다. 천상 달이나마 내일 제때 봐야겠다.

16 댓글

Coffee

2018-09-23 22:10:28

미국에서 추석같지 않은 추석을 보내며 약간은 쓸쓸함을 느꼈는데, 따뜻한 추석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추석되세요!!

오하이오

2018-09-23 22:12:51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처럼 흥이 나지 않겠지만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으리으리

2018-09-23 22:16:51

멋저여!

오하이오

2018-09-23 22:21:41

고맙습니다.

shilph

2018-09-23 22:23:04

오호 이것도 멋집니다 ㅎㅎ

저희 는 추석이 추석답지 않은 흔한 일요일로 보냈는제 말이지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8-09-23 22:40:53

감사합니다. 오늘은 원래 추석은 아니니까, 내일 짬내서라도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TheBostonian

2018-09-23 23:36:05

아.. 온가족 자전거 나들이.. 저도 항상 꿈꾸는 건데, 멋지고 부럽습니다!

오하이오님은 거기에 카메라까지 목에 메시고(?) 간간히 사진까지 찍으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

오하이오

2018-09-24 06:26:06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자전거 함께 타기는 폐기해야 되나 보다 했는데 어찌어찌 이뤘네요. 

사진이야 팔자려니 하고 ㅎㅎㅎ 별 고생스러운지는 몰랐습니다. 그 보다는 (평소는 야구모자 하나만 쓰는 터라) 헬맷 쓰고 달리는게 더 고생스러웠어요. ㅠㅠ.

언젠가세계여행

2018-09-24 00:18:05

추석인 추석인데 가족은 전부 한국에 있고, 뭔가 불효하는 느낌과 거기는 잔치인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엄마는 얼마나 아기가 보고싶을까 등등의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는데, 위안을 얻고 갑니다  ^^. 아들이 셋이나 있으니, 집이 잔치분위기일것 같아요. 부럽습니다!(그래도 아직 셋은엄두가 나지 않네요;ㅠㅠ 대단하십니다.)

오하이오

2018-09-24 06:29:35

적적한 추석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희가 셋째가 생기면서 이쯤이면 우리끼리 설과 추석 차례를 지내도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요. 반대로 하나 둘 이가 빠지듯 빠져나가면 차례는 그만 두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마침 추석이네요. 모쪼록 즐거운 추석 보내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Monica

2018-09-24 05:54:17

 첫째가 자전거 타기 꺼린다는 말에 미소가....ㅎㅎ 역시 책을 더 좋아하는 선비체질인가봐요.

온 가족이 자전거 타는거 보니 참 보기 좋네요.   추석만 되면 가족 모두 자전거 타기를 일년 행사로 만들어도 좋을거 같아요.  

 

애들로 항상 북적되다 여름 끝나고 학교 다 가버리면 집안이 텅비고 쓸쓸할거 같아요.

오하이오

2018-09-24 06:33:43

그렇지 않아도 매해 추석은 너무 멀고, 한달에 한번은 타자고 했더니 바로 겨울이라 앞으로 한번 더 타면 끝이겠다며 오히려 섭섭해 하길래 그럼 2주마다 타자고 했어요. 실행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즐거웠다는 것에 의의를 삼고요.

아무래도 쓸쓸하겠죠. 애들이 빠져나가면 차례도 그만 두겠지 싶었습니다. 

돈쓰는선비

2018-09-24 08:04:07

3총사 사진 올라올떄가 되었다 싶었습니다. 안전 헬멧쓴 다섯가족 자전거 타는 모습이 흡사 독수리 5형제 같다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제게 소중한 추억이 소환되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오하이오

2018-09-24 22:35:15

부처님 손박에 앉은 느낌이네요^^ 그런데 고맙네요. 

저희도 차례라고 하기엔 너무 간소하고 민망해서 남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네요. 그래도 모여 따듯한 밥 한끼 먹자고 한해한해 분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셨길 바랍니다.

서울

2018-09-24 20:44:23

벌써 또한해가 ? 오하이오님 글보면서 계절이 가는구나를 가늠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을들러 한국을!! 가을엔 추석제를 한해가 어찌이리 빠른지!! 마음이 센치해지는 시기가온것같네요...무럭무럭 예쁘게 잘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을보면 뿌듯하시겠어요, 저도 담달에 가을방학되면 아이데리고 처음으로 디즈니월드를가네요, 만약 신나지많은 아닌게 호텔은 그냥저냥 있는거 쓴다고해도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ㅠ ㅠ 그래도 아이가 좀 천천히 자라주었으면 하는바램을해봅니다. 저도 1호만한 아들내미가있어서 아이들볼때마다 너무 이뻐요...낙엽지는가을 너무 그립습니다.

오하이오

2018-09-24 22:38:10

정말 보면 세월 가는 거만 보입니다. 금세 찬바람 불고 눈 사진 뜰거고요^^ 정말 디즈니월드 입장료가 크게 부담스럽더라고요. 저희도 남들 다가는... 해서 몇번 시도하려다가 도저히 다섯식구 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비싼 만큼 본적 팍팍 뽑으시고 알뜰하게 구경하시도 오시길 바랍니다. 가능하면 사진도 몇장 뿌려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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