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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생겨나는 궁금증 (언어문제)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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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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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젠가 세계여행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를 걱정할떄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아기가 5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좀 아기를 키우는데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ㅎㅎ

 

요새 아기가 뽀로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기를 볼떄는 뽀로로 한글판을 틀어주고, 와이프가 아기를 볼떄는 미국판을 보여주는데요.(뽀로로는 정말 위대합니다.)

아기가 보고 있는동안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이러다 언어를 하나도 못하는건 아니겠지?' 라는  어쩌면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걱정.

아기가 유치원에 갈떄쯤에 말을 잘 못하면 소심해질까 걱정도 되고, (딸바보의 수많은 걱정들) 

 

제가 본 이민1,2세대분들의 자식분들(대학생들)은 부모님이 전부 한국인이어도,  한국어를 잘 못하더라구요. 아예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딱 한명 아는 행님이 부모님은 다 한국인인데, 주위에 한인사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가 원어민인데, 비결이 뭐냐고 하니

초등학교때 한글을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더라구요.(이 말 듣고 나도 한국어 저떄쯤 열심히 가르쳐야겠다 생각 듬;)

저는 집에서 아기볼때 거의 한국어만 쓰고, 와이프는 영어만 쓰는데(와이프랑은 영어로 대화), 저같은 케이스의 마모선배부모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83 댓글

스파르탄

2019-02-05 16:18:06

저랑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전 예정일이 이번달 말인데 댓글 달리는 거 보고 꼽사리로 좀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전 왠지 집에서 저랑은 영어로 하고 와이프랑은 한글로 할 듯 하네요 ㅎ

sunshine

2019-02-05 19:00:15

스파르탄님 한글 잘 쓰시는데요. 이 정도면 아기랑 대화인데 한글로하셔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스파르탄

2019-02-06 08:25:51

저도 한글이 편하긴 한데요 ㅎㅎㅎ 미국온지 20년이 다 돼 가서 영어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집에서 부모 둘다 한글로 해도 아기한테 상관이 없을까요???

sunshine

2019-02-06 21:33:39

저도 영어가 불편하지 않지만, 밑의 댓글을 종합해보면 두 분 다 한글로 하시는게 상관없을 뿐 아니라 더 좋다는 의견 같은데, 그렇다면 한글로 소통하려구요 (영어가 아무리 불편하지 않다해도 소소한 한글 표현들을 못하게 되는게 되려 불편할 것 같아요) 

냥집사

2019-02-05 16:45:22

.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30:58

나은이처럼 사랑스럽고 말도 잘하면 더 바랄게 없을꺼같은 ㅠ

내가만난마일세상

2019-02-05 16:57:31

저희 부부는 영어 한국어 두가지 편하지만 그래도 한국어가 좀 더 편해서 가정에서는 한국말을 주로 씁니다. 저희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4살까지 한국말로 운영되는 유아원을 다녔었고 지금은 미국 공립학교를 다니는데요.  담임 뿐 아니라 딴 선생님들도 권유하길 집에서는 모국어를 쓰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게 뭔 말인가 싶더니 이제 조금 알거 같습니다.. 영어는 무서운 속도로 습득하고 한국말은 무서운 속도로 안쓰려고 하는!!! 집에서도 아빠엄마가 영어를 한다는걸 아니 아이는 영어로 말하는..

그래서 저희는 좀 더 한국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한글학교도 보냅니다. 그리고 얼마나 두 언어를 쓰는게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건지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아이들은 스폰지 같아서 금방금방 배우고 말하고..저희도 애기때는 이도저도 안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너무 빨리!! 미쿡 사람으로 커가고 있더라고요!!.

Californian

2019-02-05 18:23:49

동감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한국말을 한국에서 배우고 쓰다가 미국 왔는데, 미국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니 집에서도 계속 영어만 쓰려고 해서,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한글학교도 보내구요...

 

처음에는 영어를 잘못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한국말 잊어버릴까봐 더 걱정입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32:48

저는 와이프가 한국말을 못해서 ㅠㅠ 와이프가 한국어를 배워야겠어요..! 가정에서 한국어 쓰려면..! 영어는 역시나 걱정이 아닌데 한국어를 어떻게 하냐고 중요하네요!

고고라이프

2019-02-05 17:16:10

저도 이런 걱정 많이 해서 일부러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교포들 (특히 대학생) 한테 많이 물어봤는데요~ 집에서 한국어만 써도 '영어는 퍼펙트하게 쓴다고' 괜찮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는 둘다 한국인이라.....학교가고 하면 알아서 영어는 배워온다고 합니다. 집에서 한국어 안 쓰면 한국어는 못한다네요~ 

shilph

2019-02-05 17:17:40

너무 걱정 마세요. 나중에 되면 다 합니다 ㅎㅎㅎ

너무 걱정이시면 집에서는 최대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어"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나 친척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이지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34:07

실프님~! 오랜만입니다 요새 포틀랜드날씨는 어떤가요~? 소통의 중요성!! 또 하나 배워갑니다.

shilph

2019-02-05 18:59:55

간밤에 눈이 왔네요. 주말에 눈이 올거라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올 겨울은 눈 안오고 잘 지나가나 했더니 이렇게 뒷통수를....

피넛버터

2019-02-05 17:23:32

그러게요, 저는 남자친구와 영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정말 미래에는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궁금합니다 저도 ㅎ

셔니보이

2019-02-05 17:25:53

제 딸이 2살반인데요. 한국말  영어  독일어 섞어 씁니다. 정말 신기한건 그 언어 3가지가 다르다는걸 인식해요. 저한테 와서는 한국말 하구요. 밖에나가면 영어하구요. 엄마랑은 독일말해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유툽보다보면 어느세 제 딸은 스패뉘시도 보고 러시아어로된 만화도 보도라구요 ;;

Nanabelle

2019-02-05 17:47:01

제 딸도 3살인데  어느새 보고 있으면 베트남, 아랍어 유투브 보고 있더라구요ㅜㅋㅋ 하지만 일찍이 너는 천재가 아니구나 하고 다시 깨달았습니다 ㅋㅋ

샌디에고

2019-02-05 18:16:39

ㅋㅋㅋ 만화라서 본거죠. ㅎㅎㅎ 제 딸도 2살 반인데, 밖에서 영어로 말하는 사람들 보고, 저아저씨가 모래요? 라고 묻습니다. 

대박마

2019-02-05 18:20:24

혹시 따님께서 사시는 곳이 한국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샌디에고

2019-02-05 18:23:52

아이러니하게도 한국/미국은 알고있어요. 한국은 뱅기타야 하는것도 알고요. 할머니할아버지등 다른가족들이 다 한국에 있고 자기는 미국에 있다는건 알아요. 

물론 엄빠가 한국미국은 알려준적이 많고요.. ㅋ 하지만 영어/한국어를 분리해서 가르쳐준적이 없어요. 그래서일까요? 영어랑 한국어를 따로 구분하고 있는거 같지 않았어요. 얘가 뭘 더 알고있을까요? ㅋㅋ

대박마

2019-02-05 18:26:27

샌디에고 님께 죄송하게도 이 댓글 지웠습니다.

샌디에고

2019-02-05 18:28:55

대박마님은 뭐, 하세요?

저는 늘 아기 재우면서 같이 잡니다.... 아직도 cosleeping.. 덕분에 남편은 행복하게 혼자 편하게 자요 ㅋㅋㅋㅋㅋ 

아 저도 일찍 재우고 뭐 하고싶은데 이 3살 아가는 12시까지 안자고 아침 8시반넘어서 일어나요. 10시에 불을꺼도 11시에 불을꺼도 모두 12시를 넘기네요.

대.다.나.다.

대박마

2019-02-05 18:32:58

보스님은 예능프로그램  보시고.... 전 마모와서 죽돌이.....

 

이건 수정한 겁니다.

마일모아

2019-02-05 18:40:29

정말 아재처럼 왜 이러세요? 이러지 않으셔도 댓글로 대화 가능하잖아요 ;; 제발 이러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대박마

2019-02-05 18:42:58

죄송합니다.... 몇번이나 지적 하셨는데..... 주의하겠습니다....

마일모아

2019-02-05 18:47:20

로긴 안되면 정지 먹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마지막 말씀드려요. 마모 게시판 요즘 너무 남초스럽고 성적인 농담도 쉽게 툭툭 던지는 경우들이 많아서 사이트 분위기에 적응할 수 없다는 우려 섞인 항의 이메일도 받고 하는데 사실이라서 뭐라 변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대박마

2019-02-05 18:48:03

네 잘 알겠습니다.

샌디에고

2019-02-05 19:07:36

헛 죄송합니다 저도 장난이라고 생각한게 쓸데없이 했네요. 주의하겠습니다.

대박마

2019-02-05 19:11:31

아닐껍니다. 제가 심한 농담을 해서 그런 걸껍니다.

이 내용이 여기에 쓰여져 원글님께 죄송하닙니다.

대박마

2019-02-05 18:19:09

아.... 부럽습니다.

큰노무시키가 거의 세살이 되어서야 말을 시작해서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그런 다음 둘째도 비슷했는데... 둘째는 걱정 안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하는 말에 한국말, 독일말, 미국말로....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대드는데.. 힘듭니다.... 

대들기전에 즐기세요... ㅋㅋ

샌디에고

2019-02-05 18:24:30

아 넘 웃기네요 ㅋㅋㅋㅋㅋ한국말하는 분께 독일말로 대들고, 미국말하는분께 한국말로 대들면, 이노무시키는 천재!!

대박마

2019-02-05 18:28:53

열받아서 이야기 하다 보면 진짜 세가지 언어로 싸우고 있어요.... 엉엉.... 보스님께서는 혼자 불어로 욕하고 계시고....

샌디에고

2019-02-05 18:32:27

저도 문득 미래를 생각하곤 해요..... 내가 막 화낼때? 혼낼때? ' 아 엄마 또시작이네, 아 진짜 뭐 xxxxxxx' 이런말을 영어로 엄청 빨리 어렵게 중얼거리지 않을까... 영어못한다고 엄마무시할수도 있겠지.. 

그러나 전 슬프지 않죠 이눔의 자식 그렇게 생각하면 맴매매맴매! 하.. 고뇌에 빠져들기전에 아래 댓글이나 더읽어야겠어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36:29

와 정말 신기하네요. 아빠한테는 한국말, 친구들이랑은 영어 엄마랑은 독일어! 아버님은 딸에게 한국어로 얘기하고 어머님은 딸에게 독일어로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된건가요?

Nanabelle

2019-02-05 17:45:09

안녕하세요. 저희 둘째도 5개월입니다. 괜히 반갑네요. 첫째는 3살인데 처음에는 저는 한국어 남편은 영어를 쓰려고 했어요. 주변에서는 크면 다 영어는 할 줄 알고, 한국어 나중에 다 까먹으니 한국어쓰라고들 했지요. 남편은 한국혼혈로 이중언어로 고생해서 말을 꽤 오래 안 했다더군요. 지금 큰 애가 몬테소리학교다니는데 말은 알아듣는데 친구들이랑 선생님께 한국어를 한다고 해요. 저랑 시간을 보내기보다 보니 제 1국어가 한국어가 된거죠. 남편이 영어하다가 애가 못 알아들으니 남편도 한국어 섞어서 하구요ㅜ. 근데 형님네 애들은 커서 한국어만 했었는데 초등학교 가니 어차피 영어를 금방 배우고 한국어는 발음부터 달라지더군요. 하지만 학교 가기 전에 애들이 언어로 힘들어하고,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결론은 지금 하고 계신 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 저희 큰 애는 나는 영어 못해, 한글만 할 수 있어..이러는 걸 보며 참 어찌보면 불쌍해요ㅜ)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39:37

아 5개월이세요? 제 아이는 8월26일에 태어났어요~ ㅎㅎ 저도 언어를 둘 다 잘하는게 좋지만, 아기 정신건강을 먼저 챙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Nanabelle

2019-02-06 11:16:35

오 저희 아기 8월 23일이요! 위에도 말했듯이 첫째 애 보니까 엄마 아빠 처음에 언어 달리 쓰고 하다보면 말은 둘 다 알아듣더라구요. 첫째는 세살이구요. 다만 말은 좀 느려요. 엄마아빠 이후의 진도가..그래도 영어 한국어는 구분하구요. 처음에 아기 앞에서 섞어쓰지 않는 게 중요하더군요 

지큐

2019-02-05 17:48:32

제가 주변에 보니 한글학교 같은데를 따로 보내서 가르치지 않는 이상은 부모 둘다 한국 사람이어도 한국말 잘 못하게 되더라고요.

가장 좋은 케이스는 집에서는 한국말 쓰고, 데이케어나 학교 등에서는 영어를, 주말 등에 한글학교를 열심히 보내는 거던데... 음 부모가 암튼 노력해야겠군요 ㅎㅎ

고고라이프

2019-02-05 18:12:00

어렸을때 한국을 자주 가도 어려울까요? 

지큐

2019-02-05 18:19:10

네.. 한국을 자주 가는 것과 한국말을 잘하는건 거의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국어를 계속해서 배우듯이, 미국에서도 한국어를 어릴때부터 꾸준히 '교육'받지 않는 이상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최소 6년 이상 영어를 배웠는데도 영어가 안되는데 뭐 미국 자주 간다고 영어가 유창해질까요;;

 

제가 아는 자매가 있는데 둘다 영어/한국말이 완벽합니다. 어찌 그러냐고 물어보니 부모가 주재원으로 와서 아이들이 어릴때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아이들 한국어 교육을 엄청 열심히 시켰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천자문까지 땜;;; 그런데 어쩌다 영주권 받고 눌러앉게 되었다던데.. 암튼 이런 케이스나 한국말을 완벽하게 유창하게 하지, 따로 교육 없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1.5세나 2세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고고라이프

2019-02-05 18:22:54

제가 아는 2세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유학생인줄 알 정도로 한국어를 잘 합니다. 근데 이것도 케바케...! 할머니 밑에서 자라도 한국어가 서투른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대박마

2019-02-05 18:23:57

음... 교육의 범주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큰노무시키가세가지 언어로 말대답을 저한테 안지고 하는 걸로 봐서 이 결론에 동의하기가 좀 힘든 거 같아요. 최소한 저는....

고고라이프

2019-02-06 11:55: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럽습니다. 저도 세가지 언어도 말대답하고 싶네요... 

대박마

2019-02-06 14:43:05

말대답 안해도 되게 파트너를 만드시게 훨 나아요. 쓰신 글을 미루어 보아 아직 아이가 없으신 것 같은데.... 진짜 신중히 생각하시고 가지세요. 저희 같은 경우 돌봐야할 애가 생기니 삶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전 스노우보드 강사 하려다가 포기 했습니다.

고고라이프

2019-02-06 20:41:46

3가지 언어를 자연스레 취득하는 것이 부러울 뿐 ㅎㅎ 맞아요... 아기는 신중히 고민 중입니다. 

샌디에고

2019-02-05 18:34:02

제 주위에서 한국말이 엄청 느는 애들은, 애인을 한국어 유창한 사람으로 만나면 되더라구요 호오... 저는 늦었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엔.. 그냥 노오오오력이나 해야죠,

고고라이프

2019-02-06 11:56:21

저도 늦었어요. 근데 배우자도 토종 한국인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제 영어 실력을 지적해줘서 오히려 영어가 하기 싫을 때가.......(있지만 그래도 해야하죠....) ㅋㅋ

jkwon

2019-02-05 18:38:39

집에서 한국어를 계속 억지로라도 꾸준히 쓰냐 안쓰냐의 문제죠. 한국을 가봤자 거기가 집도아니고 일상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 방문객인데 다시 빠르게 까먹겠죠.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아이들 분명히 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집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로만 대화하고 한국어밖에 할 줄 몰랐다고 하는데 학교 들어가는 순간 집에서 한국어 점점 안쓰고 어느 순간 완벽하게 다 잊어버리고 영어만 할 줄 어는 사람이 된다 하더군요

프리

2019-02-05 19:36:18

최소 5-7학년까지 매해 여름에 들어가서 방학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들이랑 거주하면 한국어 말하기는 액센트 없이 잘 해요. 

엘리 1~2학년까지 해서는.. 크게 영향 없구요. 

고고라이프

2019-02-06 11:54:25

오호.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모님도 손자 보고 싶어하실 것도 같고~ 저도 그참에 한국 좀 가구 ㅋㅋ 어렸을때는 한 6개월 정도 한국에서 어린이집도 보내고 싶구요~문센 프로그램도 너무 좋더라구요. 

Californian

2019-02-05 18:25:22

저희가 그래서 요즘 힘들어죽겠습니다.. 주말에 아이 한글 학교 데려다주느라 여행계획 짜기가 너무 힘들어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40:01

맞는 말씀이세요. 부모의 역활이 중요하다..! 저도 주말에 한글학교 꼭 보내려구요 ㅠ

포트드소토

2019-02-05 17:51:07

일단 몇가지 사실만 짚고 넘어가면요..

* 한국어와 영어를 커서도 둘다 원어민처럼 잘하는 건 거의 불가능. 주변에서 흔히 보이지만 그게 아주 드문 케이스임. 일단 영어 나도 못하고 너도 못하고 다 못함. ^^

* 한국어와 영어는 문법이 전혀 다른 계통의 전혀 다른 말.  그러니, 무슨 유럽학자들의 이태리어+영어 2개국어나.. 스패인어+영어 2개국어 그런 연구는 다 무의미.
일단 일본어 + 영어 둘다 잘하는 사람을 찾기가 아주 힘든 것과 같은 것.

* 둘다 잘 하긴 힘들므로.. 어릴 때, 하나를 잘 하면 다른 하나는 잘 못함. 당연히.. (아이가 언어 천재 아니면)

* 또.. 어릴때 둘 다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십대 정도만 가도.. 다 뽀록남.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논리적으로 따지는 건 한가지 언어로만 가능해짐.

* 그래서, 대학가면 아빠 엄마가 다 Daddy Mom 으로 바뀌는 거임. 다른 가족 만나면,  "우리 애는 들을 줄은 아는데, 한국어로 말은 잘 못해" 이런 말을 자주 하게 됨.  나도 영어로 들을 줄은 알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옴.

* 학교 보내기 전까지라도 집에서는 한국말! 이렇게 고집해도.. 애가 프리스쿨가서 영어 한마디 못 알아먹어서 맨날 울고 있는 거 보면.. 비정한 부모 아니면 하루아침에 생각이 바뀜.   우리애는 집에서 한국말 잘하고, 학교에서는 영어 잘해요! 이러는 아이는 대부분 또래의 한국 아이들이나 미국 아이들에 비해서 사실 언어가 살짝 뒤쳐지고 있는 거임.. 물론 아주 언어 영재 빼구.. 결국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저절로 영어로 가게 되어 있음.. 95% 이상은..

결론은 그냥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애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그리고, 당연히 한국에서 한국말 하는 학교 보낼거면 아이에게 한국말 잘 가르치시고,,
미국에서 영어하는 학교 보낼거면 (부모가 능력이 안되도.. ㅜㅜ) 영어 TV 보여주시면서 영어 꾸역꾸역 가르쳐주세요..

 

영어 알아서 배웁니다. 그냥 애랑 즐겁게 놀아주시고, 다른 지식을 알려주세요..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대박마

2019-02-05 18:36:56

사실이라고 적으신 부분을 다 동의를 하지는 않지만 결론은 동의합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18:44:54

자세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 댓글보고 제 글 본문에 아는 행님(한국어와 영어 둘다 잘하는)한테 쪽지하나 보냈어요. 우리 행님 진짜 대단하다고 ㅎㅎㅎ 

 

포트드소토

2019-02-05 18:51:38

저도 제가 아시는 분 중.. 한국어+영어 둘 다 원어민처럼 잘하시는 분 한분 계심.. 정말 드문 드문...  미국에서 20년간 한명 봄.

그 행님 자부심 가지셔도 된다고 봅니다.. ㅎㅎ

poooh

2019-02-05 18:53:55

+100

 

애한테 한국말 심어 주려는게 얼마나 부담을 주는건지 미안해요 그래서 한글 학교도 안보내는데... 흑...

올인클루

2019-02-05 18:55:32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겠지요.

 

우리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쭉 미국 교육 받고 있는데, 아직은 한국말 원어민처럼 합니다. 집에서 한국말 교육 따로 안시키고요, 한국학교 안보냅니다. 대신 집에서는 한국말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 언어 천재 아닙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한국말도 영어도 조금씩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냥 좀 천천히 가는 겁니다. 두 언어 동시에 배우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sunshine

2019-02-05 19:22:09

언어야 말로 타고난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짧은 미국 생활이지만 가족을 포함해서 두 언어 다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친구들을 꽤 봤거든요. 공통점을 보자면 특별히 교육을 시켰다기 보다 타고난 능력이나 적성이라고 보여지더라구요. 

edta450

2019-02-05 18:36:57

애들 사이에 언어 습득능력이나 재능도 많이 달라서, 단순비교는 많이 어려워요.

theplacemin

2019-02-06 12:31:32

동의합니다.. 비슷한 환경에 나이도 같은 아이 친구랑도 비교해도 너무 다르더군요..

정말 아이 성향과 재능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걸 느끼네요.  학교가면 영어 다 잘한다더니.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ㅎㅎ ㅜㅜ

우리아이는.. 언어 재능이 없는걸로 ㅎㅎ 

멘탈미젯

2019-02-05 18:59:16

음..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태어난건 한국이지만 100일 좀 지나서 남미가서 계속 살고 한국에는 나중에 돌아와서 5-8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만 살다가 계속 해외에서 살고 있는 케이스에요.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셋다 이도 저도 안된다 본인은 생각하지만, 결론적으로 셋다 편하게 fluent하게 쓰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생각을 해보면 우선적으로 유치원/초등학교 1학년 때 글을 공부 할때 한국에 있었던 덕분에 한국말을 어느 정도 계속 유지 할 수 있었고, 저희 가족도 집에서는 한국말만 (은 아니고 스페인어랑 영어랑 생각나는 대로 단어들을 뱉지요) 쓰는 편이에요. 집에서 한국말 쓰는게 제일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거는 비슷한 나이 또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 있을 경우 언어는 훨씬 더 빨리 느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새 용어"들도 습득이 빠르고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음악 얘기를 같이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 문화도 더 접하게 되는 것 같고요. 저도 미국와서 놀란 점이 집에서만 한국말을 하다보니 재미교포 1세대 / 2세대 또래들 중에 처음 들어보는 방언들을 표준어 같이 쓰는 친구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할머니/엄마가 쓰는 표현들을 쓰다보니..). 제 경우만 해도 미국으로 대학 와서 유학생들이랑 놀다 보니 한국말이 아주 많이 늘었습니다 ㅎㅎㅎ 또 하나는 TV인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어렸을때 국제 학교 다니기 전에 만화를 영어로 계속 본게 영어를 빨리 배운 것 중에 하나인데, 비슷한 논리로 한국말로 나오는 TV를 보는것도 도움이 될듯 하네요.

뭔가 말이 뒤죽박죽인데요, 결론은 "영어를 빨리 배워야 하니까 집에서도 영어"는 한국말을 아이가 배우기 위해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고, 아이가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한국말도 쓸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더더욱 계속 한국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고 과학적 근거라는 것은 없습니다 ^^;;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20:04:58

경험에 근거하신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시는 것은 주위환경? 아이를 위한 주위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시는거같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Nanabelle

2019-02-06 11:22:59

맞아요 한국드라마가 이래서 중요합니다!ㅋㅋ

몰디브러버

2019-02-05 19:02:30

정말 애들마다 다 다르고 애들이라고 이중 삼중언어 자연히 되는거 절대 아니라는거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애들은 영어만 말하고 한국말은 60-70% (집에서 쓰는 말 위주로) 알아듣는데 그럼 에도 불구하고 영어 발음과 말하기에 문제가 생겨서 다니던 한국학교마저도 그만두었어요.  언어에 소질이 없나봐요. 

만년초보

2019-02-05 20:09:39

진짜 아이마다 달라요. 

이중언어 잘 따라가는 아이가 있는데

동생은 영 아니네요

두라돌

2019-02-05 19:12:42

미국에 거주하면서 국어실력은 늘지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입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여러 지식과 정보가 영어로 들어오기 때문에 집에서 그냥 국어로 의사소통하는 정도만 된다면 결국엔 영어에 압도되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순히 국어로 말하기가 아니라 국어읽기와 쓰기의 수준이 영어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수준에 맞추어 병행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에서 두개 언어로 말하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두 개 언어로 읽는것은 무척 어렵고 두 개 언어로 쓰는 것은 더욱 힘듭니다. 제 경우 아이가 3학년인데 그 수준에 맞는 국어로 된 책을 한국에서 주문해서 읽히고 있습니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브리태니커 만화백과인데 만화라서 고통이 덜하고 각종 전문용어들을 습득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 혼자 읽기는 힘들기 때문에 한 문장씩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기를 매일 적어도 한시간은 하고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데 어쨌든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는 매일 반복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일상 대화에서는 영어를 섞어 쓰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단어단위로 영어로 바꿔치기 하는것을 허용하면 국어 어휘를 늘릴 유인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것만은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5 20:06:06

부모님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배웁니다. 매일 한시간하기 힘드실텐데, 대단하시네요

RaspberryHeaven

2019-02-05 21:27:08

저희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시는군요. 저는 만화책이랑 한글자막이 들어간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것을 보여주면서, 한글을 읽고 이해하면 이런 재밌는 것들을 누릴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면에서 BTS같은 한국 아이돌이 세계적 명성을 얻는 것이 반갑더군요. 

다잘된다

2019-02-05 20:12:18

지나가다가 조금 보태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말하는 이중언어 화자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언어를 습득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Language acquisition과 language learning의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링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할 때 언어능력의 대부분은 5세 이하에 거의 다 형성됩니다. 그 후에는 단어(lexicon) 확장과 조금 복잡한 문법 구조들을 더 습득할 뿐입니다. 

 

2. 어렸을 때 이중언어를 배우게 되는 아이들은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안어를 동시에 습득하고 있으므로 또래에 비해 속도가 조금 느리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언어를 습득하는 건 매우 가능한 일이며 지구 다반수 이상의 인구에서는 흔한 현상입니다. (한국분들는 대부분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 살고 있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구 인구의 반 정도는 이중언어 화자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소수 민족이 많은 국가들에서 매우 흔합니다. )

 

3. 다만 두 언어가 자주 쓰이는 영역이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자라는 2세 한국 아이의 경우,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화자로 키우게 되더라도 대부분 한국어를 쓰는 상황은 부모님/가족과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이므로 듣기 말하기는 유창하나 읽기나 쓰기에 취약한 경우가 생깁니다. 별로 안 쓰는 영역이므로 이 부분의 언어능력이 덜 발달하는 셈이죠. 한 speech community의 모든 구성원이 이런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1.5세/2세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이런 경우는 diglossia라고 표현합니다. 

 

4. 아이를 이중언어 화자로 키우시는 것은 가능하고요, 별다른 언어관련 장애가 없는 이상 모국어를 배우는데 실패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이중언어 화자의 경우 모국어가 한 개 이상일 뿐이구요. 다만 영어가 주언어인 나라에서 키우시다 보면 한국어로 읽기 & 쓰기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덜 발달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원하면 부모님이 따로 가르치셔도 되겠죠?) 다만 지금이 언어 습득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포기하시면 아이가 한국어를 대강 알아듣지만 한국어로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어는 영어가 주언어인 사회에서 생활하다보면 안 습득할 수가 없습니다. 걱정마시고 지금 잘 하고 계시니 계속 그대로 하시면될 것 같습니다. 

다잘된다

2019-02-05 20:46:32

최근에는 이런 연구가 나왔네요.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9/01/190130103825.htm

이중언어 습득에 관한 연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중언어 습득이 아이들의 인지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연구결과는 아직 보지 못했네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6 17:39:00

보고 와이프랑 아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하고 있다는 말이 정말 큰 마음의 응원이 됩니다

닭둘기

2019-02-05 20:56:52

저도 2세를 계획중이고 아이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언어적 측면) 키울지 아내와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물론 저희 마음대로 안되겠지만요.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시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셔서 자녀를 미국에서 키우신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7세 이전에 집에서 한국어만 시키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영어는 밖을 나가도 어디를 가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한국어만 집에서 잘 교육시키면 영어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시네요.

그 예로 한국에서 간호사 이민으로 4인가족 (보모 딸7 아들5) 이 왔는데 딸이 1년만에 영어가 발음부터 억양 물론 단어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않지만 아주 많이 늘었더라구요 반면에 아들은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니 오히려 혼동에 적응을 잘 못하는것을 봤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를 가지면 학교 들어가기 전가지는 한국어만 가르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부분은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이 본인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지 생긴건 검은머리 동양인이지만 미국인이라 생각하는지 정체성에 혼란을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가 향후 외국인이랑 결혼을 하던 한국에서 일을 구하던 상관 하지 않겠지만 정체성 만큼은 한국인이라 알려주고싶네요. 그러면 인종차별을 받을때 좀더 밝게 대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anabelle

2019-02-06 11:25:40

조카를 보니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국어만 해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금새 영어 억양으로 한국어도 바뀌더라구요. 중요한 건 어렸을 때 한국어+커서도 한글을 배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복숭아

2019-02-06 11:31:12

.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6 17:41:31

저도 나은이처럼만..! 그게 욕심일지리다도!! ㅋㅋㅋ 생각해보니 저는 미국 3년전에 왔는데 결혼하고 이제 영어만 쓰니까 어느 새 머릿속으로 변환하던 떄는 사라졌네요.

엘모럽

2019-02-06 13:10:15

저는 전혀 언어에 전문적인 지식은 없구요. 미국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애 키우면서, 남의집 애 키우는거 보면서 느낀점은... 집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한국어를 많이 못하드라구요. 미국이니 자연스레 영어를 많이 접하는데, 자기가 영어로 해도 받아줄 사람이 있으니까요. 부모중에 한명이라도 2세면, 그 아이는 한국말을 많이 못 하드라구요 (한국어 하는 부모가 한글학교 등 노력을 했을 경우는 제외 - 근데 거의 못봤어요. 대부분 배우자가 영어하면 미국인지라 가족내에서 영어로 대화가 많이 자연스레 하드라구요).

저희 부부는 둘다 1세인지라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구요. 단어는 아이가 못알아들어 영어로 쓸때도 있습니다만... 주변에 부모가 1.5세라 영어 반, 한국어 반 하는 집안 아이들 보면 저희애가 한국말을 월등히 잘해요. 한국어발음은 2세스럽지만.. 알아듣는건 거의 다 알아듣구요. 제가 집에서는 한글교육을 못시켰지만 (포기했지만), 한글학교는 일년에 반이상은 꾸준히 보내니, 글씨는 읽드라구요. 뜻은 몰라도- 그대신 첫째둘째 다 만 두살때부터 미국 데이케어에 보냈어요. 일주일에 삼일씩... 첫째와 둘째 둘다 지켜본 결과, 미국 아이들보다는 확실히 영어는 좀 느린데 (특히 읽기/쓰기/단어), 초등학교 1-2학년 되니까 다 따라잡구요. 학교생활 / 사회생활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드라구요.

본문에서 와이프 분께서 영어를 쓰신다고 하셨으니, 아이 영어는 아예 문제없이 잘 배울것이구요~ 아이가 커서 한국말로 어느정도 대화가 되기 원하신다면, 언젠가세계여행 님께서는 계속 한국말을 써주시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을것 같아요 :) 그리고 한글학교를 유치원 / 1학년 때 쯤 보내면 도움이 확실히 되는것 같아요. ". '이러다 언어를 하나도 못하는건 아니겠지?' 라는  어쩌면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걱정. 은 정말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걱정이라 생각듭니다 :)  최소 영어는 아~무 문제 없이 알아서 잘 할거예요!

ddari3

2019-02-06 14:26:24

저흰 2,4살에 와서 만4살은 한국어 쓰고읽고 다 한 상태에서 왔고요. 거의 반년만에 킨더 보내서 걱정했는데 6개월만에 상등급 책을 읽더라고요. 근데 프리스쿨 2년 다 보내고 킨더 들어간 둘째는 알파벳 버벅버벅에 책은 하등급으로 들고 와요ㅠㅠ  다언어능력자가 두번째 언어는 금방 배운다더니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킨더전에 한국어 마스터하고(간단한 쓰기까지) 영어는 학교에서 배우는게 나을듯요. 영어는 환경이 그러니까 금방 배우더라고요. 3~6살이 언어 배우기 피크인듯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2-06 17:42:27

혹시 3살 기준이 미국나이 기준으로 제가 알면 될까요? 

ddari3

2019-02-06 18:45:03

네. 미국나이로요. 한국에선 만 세살(네댓살)이믄 간단한 한글읽기도 하고 만 네살(대여섯살)이믄 글쓰고 알파벳쓰고 한자도 해요ㅠ 미국교육은 좀 천천히 이루어지는듯요. 공립이라 그럴수도 있고요;;

그리고 글자를 아는 아이들이 확실히 언어를 오래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전 주재원인데 0살부터 5살까지 영어밖에 모르던 애들은 한국행 6개월만에 죄다 잊어먹고 2학년정도 다닌 애들은 영어 안잊어먹더라고요. 어렵겠지만 만 세돌부턴 한글공부도 꼭 시키시는게 좋아요^^v

아기상어

2019-02-06 16:20:12

제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때 이민자들을 보면요, 학교에선 불어사용하고 티비 틀면 영어 나오고 집에선 한국어로 대화하고 해서 언어 하나도 재대로 못하면 어쩌나 했더니 나중에 커서 불어가 모국어가 되구요(아무래도 많이 사용하게 되니까요) 영어하고 한국어를 second language처럼 잘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에

2019-02-06 18:38:46

위에 @다잘된다 님이 달아주신 링크: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9/01/190130103825.htm

 

이것과 비슷한 연구를 여러개 봤는데요. 핵심 내용은 엄마는 영어만하고 아빠는 한국어만 (혹은 반대로) 하는 집 아이가 인지능력이 좋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걸 헷갈리게 섞어서 영어했다 한국어 했다 오락가락하면 안된대요. 부모 한명은 항상 같은 언어로 해서 아이가 말하는 사람과 언어의 패턴을 보고 파악할 수 있게 해야된답니다. 

그리고 이중언어 아이가 말문이 살짝 늦게 트이는데, 이건 뭐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서 아무 차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RaspberryHeaven

2019-02-06 20:51:42

저도 비슷한 podcast를 들은적이 있어서 링크 내용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제가 뽑은 핵심은 이렇습니다.

 

- 지난 연구에 따르면 이중언어 구사자가 단일언어 구사자 보다 잘하는 일이 있다. (on some cognitive tasks that require them to switch responses or deal with conflict)

-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것이 말을 배우기 전 아기들이 이중언어를 듣기만 해도  (infants who are not bilingual yet and who are only hearing the bilingual environment)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제 의견) 이중언어 하는 사람이 인지능력이 남들보다 그냥 좋다 이렇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어떤 경우 잘 알아차린다. 이정도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도 내용은 잘 못알아 먹지만 (예전 별명이 사오정이었습니다) 이게 한국말인지 영어인지 아니면 제삼의 언어인지정도는 구별을 잘 하니까요. 저는 그냥 제 아이가 부모 친지와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그리고 읽고 쓸수 있는 언어가 두개가 되면 하나보다 재밌는 것도, 살면서 기회도 많아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고요.

violino

2019-02-26 15:27:26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주제네요.  전 운좋게 엘에이 근처에 듀얼랭귀지 프로그램이 있는 곳에 살아서, 아이들이 일단 한국말/영어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큰애는어릴때 일부러 한국말만 했는데, 프리스쿨 들어가면서부터 영어 스트레스때문에 한국말을 안쓰기 시작해서 점점 잊어버리다가, 요즘 이 동네 이사와서 다시 픽업하고 있고요, 작은애는 신기하게 전혀 신경 안썼는데 둘다 잘 합니다.   그게 스트레스 안받고 자라서 그런건지 개인 성향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느 분이 이야기하신 것 처럼 원어민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하곤 쓰는 어휘들이 다른건 확실합니다.  전 그닥 신경 안쓰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생활할때 불편할지 어떨지..

여기서 대학원 다닐때 그런 이야길 들었어요.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취직 못할까봐 걱정하니깐, 미국인 어드바이저가, 난 그래도 영어, 한국어 다 하는 네가 더 부럽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론 자신감 갖고 취직도 잘 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한다고 피부색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이란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럴때 미국 친구들하고도 대화가더 잘되고요.  그런거 싫어하는 친구들은 그냥 만나지 마세요.  (이렇게 말 하지만, 전 한국서 온지 얼마 안된 것 치고는, 친한 미국 친구들이 많은 편입니다)

아이들한테는 언어도 중요하지만,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자신감을 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말하다 보니 좀 주제에 어긋났나요?  암튼, 열띤 토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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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2024-04-23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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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신용카드를 어떤거 신청해야 할지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4
잭오 2024-04-29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