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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의 할인이나 절약 사례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저처럼 게으른 분들이 계시다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전화를 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2017년 8월, 버라이즌 Fios Gigabit Connection (Up to 940/880 Mbps) 가입, 월 $99.
2018년 언제부터인가 매월 버라이즌에서 $114.99 결제되었다는 문자를 받기 시작함.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비슷한 금액이기도 하고, 동네에 Gigabit은 버라이즌밖에 없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애써 신경 쓰지 않음.
오늘 무슨 일이었는지 버라이즌 홈페이지를 확인. Gigabit only가 $79.99, Gigabit+TV도 $79.99, Gigabit+TV+Landline도 $79.99임을 알게됨. 게다가 3년 해당 금액 보장에 Netflix 1년 서비스 제공.
그러면 안되는데 열받음. 아니 이것들이 기존 고객은 봉으로 보고...
아내 이름으로 재가입을 하더라도 본전 뽑겠다고 생각하고 버라이즌에 전화.
저: 서비스 캔슬시켜달라
상담원: 이사가냐?
저: 아니 너희에게 실망해서 Comcast로 갈거야.
상담원: 너 살고 있는 곳을 보니까 Comcast 400Mbps가 최고인데? 그럼 400Mbps에 $79.99 쓸래? 이게 내가 해줄수 있는 최고의 제안이야.
저: (아 이러면 나가린데) 미안하다. 너희 Internet service quality는 좋아서 계속 쓰고는 싶은데 기존 고객을 이런 식으로 대하니 옮기고 싶다고 말했을 뿐이다. 내가 쓰고 있는 Gigabit을 $79.99에 쓸 수 없겠니?...... 제발?...... 넷플릭스 비용은 안내줘도 좋아.
상담원: 기다려봐 뭐가 있나 알아볼게. 그런데, 혹시 안될 경우 너 인터넷 서비스는 이번달로 캔슬되는 거야. 그래도 알아볼까?
저: (급 쫄아서) 으응?
결국엔 내공 깊으신 여러분들께서 예상하시듯, $79.99에 2년 개런티를 받았습니다. 월 $35를 2년 동안 아끼게 되니, 총 $840을 절약하게 되는 셈입니다.
마치 전쟁이라도 치루고 온듯이 아내에게 신나게 무용담을 늘어놓았지만, 예의 바른 아내의 "응 그래 잘했어"하는 말에 영혼이 담겨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만큼 아내와 함께한 시간은 오래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비용은 안내줘도 좋다는 말은 하지 말껄 후회가 됩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은 용감하게 넷플릭스 1년 서비스도 달라고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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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댓글
모밀국수
2019-02-12 16:56:52
(영혼을 담아) 잘하셨습니다!
한바탕꿈
2019-02-12 19:25:25
감사합니다.
edta450
2019-02-12 18:21:32
본문에도 쓰셨습니다만 끊는다 그러면 쿨하게 끊고 다른 가족 이름으로 재가입하면 돼요. 신규가입으로 치기때문에 프로모션도 많죠.
한바탕꿈
2019-02-12 19:27:23
아내 이름으로 재가입하고 넷플릭스 $15.99 x 12개월 = $191.88 까지 챙겼어야 했나 봅니다. 으음...
p1st
2019-02-12 19:38:28
같은 주소로는 어차피 안될 겁니다. 가입자 이름보다 주소로 판단하더군요.
어리버리
2019-02-12 20:41:57
와이프 이름으로 새로 가입하고 번갈아서 일년마다 바꾼지 3년째 입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p1st
2019-02-12 21:45:05
이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가요. 저는 그동안 주소 확인 과정에서 안되더라고요. 다음에 필요하면 다시 시도해봐야 하겠네요.
어리버리
2019-02-12 23:55:38
저는 우선 몇일날 인터넷 끊겠다고 통보한 다음에 배우자 이름으로 새로 신청했어요. 새 이메일로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topcashback같은거 쓰시면 꽤 챙기실 수도 있어요.
Skyteam
2019-02-12 21:48:50
됩니다.
이게 안되면 새로 이사 오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I want to set up new services. The current resident is moving out.'
로 하고 하면 됩니다.
이게 양심의 문제죠. 전 그냥 하고 있습니다. 10불차이다보니.
얼마에
2019-02-12 19:27:28
끊고 신규가입 될때까지 인터넷 금단증상은요?!?
파즈
2019-02-12 20:40:18
와이프를 룸메이트로 만든다음에 온라인으로 신규 라인을 신청합니다. 그다음 예정 날짜를 받으면 전화해서 내가 무브아웃 할꺼고 룸메가 새로 신청했데 그날 끊어줘! 하면 됩니다 ㅎㅎ 저는 이렇게 싸게싸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에
2019-02-12 20:44:40
와이프를 어떻게 룸메이트로 만드는지 자세히 좀...
파즈
2019-02-12 20:53:28
전화통화 동안만 룸메이트 입니다. ㅋㅋㅋ 룸메이트보다 와이프가 낫지요!
얼마에
2019-02-12 19:27:06
어휴, 기가비트 쓰다가 컴캐스트 느림보 인터넷 절대 만족 못하세요고갱님~
p1st
2019-02-12 19:37:42
미국은 가입 당시에만 조건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저도 파이오스 기가빗을 이제 거의 2년째 사용자인데, 다행스럽게도 약정없이 좋은 딜로 옮겨와서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약정 월 $69.99)
어메이징레이스
2019-02-12 19:56:49
정말 잘하셨네요~ (저도 영혼을 담아!)
저는 스펙트럼 55.99 내고 쓰다가 65.99로 올렸길래 전화해서 끊겠다고 협박(?)했더니 50.99로 1년 보장해서 내려줬어요.
바로 남편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더니 (영혼없이) 잘했다고.. ㅎㅎ
히든고수
2019-02-12 20:05:19
영혼이 담겨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만큼
@대박마
이분 와이프가 영혼 없이 칭찬햇다고 투덜대는데
한마디 해주세요
대박마
2019-02-12 20:30:18
ㅅㅌㅂ
대박마
2019-02-12 20:29:50
배가 많이 부르셨군요. 첫애 가진 뒤로는 칭찬 받아본 기억이...... 혼나지만 않으면 감지덕지 하셔야죠..세금도 24000 deductible 만들어 주시는 분이신데 굽신굽신 하셔야...... @히든고수히든고수
2019-02-12 20:32:03
이분은 자기가 한일을 와이프한테 알리는 호연지기가 잇군요
우리는 숨기기 바쁜데
대박마
2019-02-12 20:43:31
글게요....
오늘 @얼마에 님 덕분에 스벅 별 250개 받는 거 했는데.. 며칠 전에 보스님 친구분께서 보스님께 “니네 남편은 어떻게 스벅 별을 많이 모아?” 라고 하셨다갈래... 이렇게 하면 된다 이야기 했다가.... “너 하라는 실험은 안하고 뭔 뻘짓이야!!!” 이러시면서 친구분께 톡 쓰셨습니다.... ㅋ
히든고수
2019-02-12 20:51:38
“니네 남편은 어떻게 스벅 별을 많이 모아?”
상황이 디게 웃깁니다
니네 남편은 어떻게 돈을 많이 모아도 아니고
대박마
2019-02-12 20:55:16
이과가 그렇죠.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