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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저도 진로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아날로그, 2019-02-25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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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마모님들 조언이 정말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로 고민 중에 옵션 1과 3을 지우고 2로 올인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앱 같은 것 개발에 시간 투자하기 보다는 관련 분야 찾아보고, 논문 읽고, 난이도 있는 부분들 구현해서 Github등에 공유하는 것. 그리고 알고리즘이랑 CS인터뷰 질문들 준비하는 것으로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6개월 혹은 1~2년 후에 좋은 소식으로 업데이트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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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kaidou 님 소환해서 죄송스럽지만, 저도 최근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 속에서 진로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 소개를 드리면 한국에서 cs학사 후 sw회사에서 3년 근무 후 한국 개발환경에 염증을 느끼고 다른 분야 (인문사회 분야?)에서 9년 정도 일했습니다. 그리고 느즈막에 늦바람 들어 한국에서 하던 일 재껴놓고 36살에 어린 애들 데리고 무작정 박사 유학 시작했습니다. 박사 전공도 인문사회 분야였고요. 열심히 마모 생활하면서 공부에만 집중해서 나름 빠르게 박사 학위도 받고, 포스닥 잡고 구하고, 작년에 신청한 영주권도 140승인받아, 485 들어가 있는 상태인 4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제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고자 맘먹은 이유는 첫째 이유는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확실한 상태 때문입니다. 전 학부 졸업하기도 전에 cs로 일을 시작한 케이스였는데 제가 진로를 선택할 때 늘 3가지를 가지고 고민했습니다.

1. 내가 잘 할 수 있는분야

2. 내가 좋아하는 분야

3. 미래에도 먹고 살고 있는 분야.

 

20대 초반에 한국에서는 이 세가지가 들어맞아 보이는 것이 cs였기에 아무 생각없이 선택했는데요. 근데 막상 field나와보니 열악한 근무여건 (9 to 22) 때문에 진로를 바꿨고요. 그때도 나름 위 세가지 조건이 잘 부합했습니다.

 

근데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주권도 잘 풀리는 것 같아 진로를 고민하던 중 위 세가지 조건을 따져보니, 미국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인문사회쪽에서 제가 박사학위가 있던 verbal & writing에서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조건 1탈락!), 제가 잘 하지도 못하고 늘 새롭다 보니 좋아하는 일인지 의문을 갖게 되었고요(조건 2 아마도?). 마지막으로 이 분야에서 먹고 살기 너무 힘듭니다 (조건 3 탈락!). salary가 워낙에 낮아서 심지어 제 포닥 월급보다 낮게 시작하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계산해보니 시골에서 겨우 허리띠 졸라매며 25년 일하면 노후가 겨우 보장될까말까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고, 먹고살기 지장 없는 일이 무얼까? 그래서 최근에 얻은 결론은 다시 cs로 가자네요. 주변에 아는 후배님들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다들 cs가 미국에서는 워낙에 핫하고, 대학 때 제 코딩 실력이야 워낙에 괜찮았으니 도전해보라는 의견이 많았고요 (학과 숙제에서 제 코딩이 레퍼런스로 자주 활용됐고, 3학년 마치고 병특으로 스카웃됐습니당 -_-V). 반대로 인문사회 박사학위까지 있는데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게 쉽겠냐? 나이도 있는데? 애들은 누가 먹여 살리고? 이런 의견들이 나뉘었는데요. 그래도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계획은 일단 영주권 완전히 얻을때까지 (올 여름 예상) 지금 직장에서 버티고 그러는 사이 cs entry level로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준비 과정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하나 있네요. 이 부분에서 조언이나 태클걸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옵션 1) cs 석사. 1년 반 목표. pros: 새로운 기술 습득 + 네트워킹. cons: 1년 반 시간 소비. 학생 모드로 다시 허리띠 졸라매야 ㅜㅜ. issue:석사 펀딩 여부가 관건, 펀딩이 안되면 학교 못갑니다.

옵션 2)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entry level programmer로 바로 취직. pros: 시작 절약. 경력 단절 없이 일 시작. + $$$. cons: 취직이 될지 불투명. 최근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but, 최근까지 연구 목적으로 코딩 및 app 개발은 계속 해 왔습니다.). issue: 제가 지금 마켓에서 어느정도 팔릴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c, c++, java, c# 등이고, server/client socket communication에서 투울들을 개발 경험 다수 입니다. algorithm은 한국에서 대학 강의도 해봤습니다. 근데 마지막 industry field경험이 10년 전이라 머리가 얼마만큼 굴러갈지 불확실합니다.

옵션 3) bootcamp (이쪽 잘 모릅니다.). pros: 단기간 내에 코딩 실력 boost up. 코딩 실력을 재평가 받을 수 있고 취업까지 연계. cons: $$$ 돈과 시간이 소비. issue: 완전 entry level은 아닌데 시간 낭비?

 

오늘 점심 시간에 집사람이 제 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집사람은 늘 supportive mode입니다. 한 2년 먹고 살기 힘들어도 괜찮으니 도전하라십니다. 만약 2년 정도 석사하거나 local 회사에서 entry level로 경험쌓고 다시 마켓에 나오면 한국 나이 40대 중반에 가까워집니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니 도전해볼까 합니다. 남들이보면 미쳤다고 할지 몰라도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선다는 측면에서 일단 기분이 좋기도 하고, 다시 시작을 해야한다는 불안한 마음도 크네요. 그래도 늘 화이팅 해볼랍니다! 

1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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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2019-02-25 19:50:00

이미 그런건 맘을 비운지 오래 전이에요. 저보다 10살 어린 애들이랑 공부하면서 깨지고. 미국 애들 공부하거나 토론할 때 얄짤 없잖아요. 그래서 나이 같은건 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봅니다. 저녁에 집사람이 애들 호출해놓고. "아빠 앞으로 바빠질테니까 일할수 있게 우리가 시간을 주줘야 할것 같아~" ㅜㅜ

사과조아

2019-02-25 19:28:52

저도 40대 초반인데요, 40대가 되니 커리어 고민을 하는 분들이 참 많아 지네요. 저는 CS 졸업했는데 코딩을 못해서 프로그래머 2년하다가 포기하고 Healthcare쪽으로 넘어왔는데 지금은 Healthcare IT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대에는 하고 싶은일/좋아하는 일이 없었고, 꿈도 없었고요, 그냥 빈둥거리고 맛난거 먹고 영화보고 이런 건 좋아 했지요. 컴맹이 CS를 전공한것도 또 생물/화학을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Healthcare로 넘어 간것도 연봉/안정성 때문이었습니다. 

 

진로를 결정하실때 현재 고려하시는 3가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어떤 분야로 가면 돈을 더 벌수 있고 더 오래 일할수 있는지만 보시는건 어떨까요? 좋아하는일도 몇년 지나가면 그냥 일이되고 언어같은 극복 불가능한거 제외하면 그냥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제가 하는일 정말 싫은데 열심히해서 인정도 받고 연봉도 동료들보다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맥주한잔님 말씀처럼 연봉 5만일때나 20만이 넘어가나 제 생활은 크게 바뀌지 않고 여전히 뭔가에 허덕이며 살아가요. 그래서 저의 지금 최대의 관심사도 비즈니스와 투자입니다.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라고요, 응원합니다!

 

 

아날로그

2019-02-25 19:55:36

사과조아님도 대단하시네요. CS로 시작해서 다른 분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그리고 40초반에 Healthcare쪽에서 일하신다니 참 부럽네요.

연봉문제는 사실... 좀 크리티컬한 문제였어요. 사실 제 포탁 연봉이 5만 조금 넘거든요. 근데 손에 주어지는 건 매달 3천불 남짓이고요. 렌트비, 학원비 유치원비 내고 나면 매달 500불정도 적자에요. 물론 403같은 베네핏 더하면 거의 0까지 맞춰지지만 정말 답이 안 나오는 문제 같아요.

사과조아

2019-02-25 20:13:05

CS가 돈은 훨씬 잘 벌꺼에요, 물론 처음에 회사에 들어가면 1-2년은 고생하겠지만 실력이 있으시니 한국 경력이랑 합치고 잘 포장하면 두번째 회사로 옮길때 연봉 10만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업아니면 아웃이지만 미국은 엔지니어로 오래 일하실수 있어요. 그리고 CS경력이 없는것도 아닌데 학교를 더 다니시는건 비추입니다. 이쪽은 사실 학교보다 뭐 해봤냐 뭐 할줄 아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자룡

2019-02-25 19:49:43

와플!

확실히3

2019-02-25 20:31:20

진로를 바꾼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이렇게 까지 고민을 하시는 것을 보면 아날로그님께서 고민이 많다는 반증 이겠습니다. 하긴 사람들의 걱정의 3분의 2는 돈이라서 (결국엔 자식 걱정도 돈이죠. 훗날 자식이 잘 먹고 잘 사는지 걱정하는 것이 돈 걱정 ㅋ) 뭐 저는 딱히 CS분야라든가 인문사회학 분야에 대해선 거의 문외한이니 유효한 말씀은 못 드릴것 같구요. CS를 하다가 인문학으로 가셨으니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볼수 있을까요? CS박사 유학은 생각도 분명 해보셨을텐데 굳이 인문학 박사로 유학을 오셨는지 궁금하네요. 꼭 CS유학까진 아니더라도 인문학 말고 CS전공을 하셨으니 일반적으론 뭐 통계학이라든가 STEM으로 가셨을수도 있을텐데 데 인문학을 간 이유가 있나요? 

아날로그

2019-02-25 21:46:22

평소에 글 써주시는 것처럼 냉철한 질문 해주셨어요. 근본적인 문제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시네요. ㅜㅜ 제가 유학을 나온 이유는 정말 간단했어요.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좀 새로운 방법론 같은 것들이 한참 소개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미국에서 시작되어서 한국에 소개된 것들이었고요. 그래서 그걸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제가 일하던 분야라서 별다른 고민 없이 그 분야를 선택했죠. 물론 공부하고 돌아오면 더 잘될거라는 희망도 있었고요. 당연히 학위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죠. 근데 졸업과 동시에 잡 오퍼를 받고, 얼떨결에 친구따라 영주권도 신청하다보니 (친구 왈: 만불 투자라 생각하고 일단 지원해보시라~~) 미국에 남기로 마음 먹게 됐어요. 근데 원글에서처럼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이 분야게 정말 제가 원하던 분야였는지, 정말 잘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하게 됐고.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분야가 applied social science쪽이라 또 완전 인문학이라고 할 수는 없고요. 어느정도 STEM이랑 관련이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OPT코드도 Engineering Management/STEM으로 나오긴 합니다.

그리고 좀 가슴아픈 현실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전공을 바꾼 이유는 (아마 반론도 많이 있으실거에요) 컴 전공자 대우가 너무 안 좋습니다. 돈은 재법 많이 받아도 9시 출근 빠르면 10시 퇴근. 이런 것들은 그냥 일상이었고요. 그리고 개발자 수명이 정말 짧아요. 40대가 되면 치킨집 차리는게 정말 농담이 아니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거리였어요. 사실 그 당시 제 주변에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중에, 정말 똑똑한 친구 몇 제외하고는, 잘 나가던 친구들은 대부분 전과했어요. 로스쿨로 가거나, IT Management로 가던지, 아니면 은행이나 IT관련 회사로 빠지는 경우죠. 한국에 잘나가는 휴대폰 개발부에 있던 제 친구도 아무때나 울려대는 버그 알람때문에 새벽 3시에도 출근하고, 반복하다 결국엔 이직하더라고요. 저 역시 그 당시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직장을 찾게되니 더 이상 CS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죠. CS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근무 환경이 때문이라 그만 둘때도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어요.

확실히3

2019-02-25 22:53:40

아날로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유학 결정을 가면서 하게 된 고민과 현재 고민하고 계시는 진로 문제의 깊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수가 있어서 저도 마음이 무겁네요. 국내 CS전문가들의 노고나 열약한 처우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봤기에 아날로그님의 인문학 유학으로 간 진로결정에 대해선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 가능하다면 어쨌거나 한분야만 파고 들어라고 조언을 하거든요 (근데 저도 현재 커리어 전환을 고려는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미래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알게모르게 경쟁자들은 자발적 또는 타의적으로 떨어져나가고 그러다보면 열정과 성의를 다해서 살아남다보면 경력이 쌓여서 잘 할수 있고 어느순간부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성공을 하게 된다 란 것인데요. 제가 성공한 사람들의 생년월일과 일생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일평생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간다는 것인데요. 여러우물을 파지 않고 단 한가지의 우물을 파서 성공하는 것이거든요. 또한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맥상통한 면이 있습니다. 

 

이 말이 현재도 아날로그님께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현재 두 가지의 갈래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나는, CS 석사를 해서 졸업 이후 커리어를 구하거나 아니면 현재의 인문학 전공을 계속해서 살려나가는 것인데요. CS로 돌아가시는 선택을 하게 되면, 나이도 계시고 경력이 오랫동안 단절이 되었으니 아무리 미국회사내의 구조가 한국에 비해 탈권위적-평등적이긴 하나 업무에 있어선 신입사원이니까 조금 불쾌하실때가 있더라도 참으셔야할 각오를 하셔야할 것이고, 인문학 박사로 계속 커리어를 발전해나가는 선택을 하시면 언급하신대로 당장 허리띠부터 졸라매고 한푼이라도 아끼시면서 전문분야에 대해서 파고 들어야할 각오를 하셔야될 것 같네요. 이번에 선택하면 더 이상 커리어 전환은 없고 어찌되었든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셔야할 것 같구요. 

 

중요한 점은, 현재의 처지나 예전에 선택하셨던 진로 결정에 대해 자책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꼭 강조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 생각이 다른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예전의 나는 없을수도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거든요. 이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 진로결정의 선택을 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원글에서 언급하신것처럼, 이렇게 살다간 정말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전 꼭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람의 미래란 것은 알수가 없는 것이기에, 또 오늘의 아날로그님과 유학 결정을 내릴 당시의 아날로그님은 분명히 다른 생각을 하셨기에, 이렇게 살다가 (이미 다 수학적인 계산도 해보셨겠지만) 퇴직하고 나면 간신히 401k밖에 없다고 자괴감이 들수는 있지만, 훗날 퇴직하고 난 아날로그님은 또 분명 다르게 생각하시는 점도 있을 것이기에, 오히려 풍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낄수도 있는 것이구요. 

 

세상사가, 그리고 사람의 인생이란 것이, 그렇게 수학적 모델로 즉, 예측대로만 흘러가는 일은 아니니까요. 물론 미국은 한국에 비해 세련된 국가이기에 예측의 정확도가 투박하고 거친 한국보단 훨씬 높다는 점은 알아두셔야할 것 같아요 (현재 여당 정치인들이, 30-40년전에 학생운동할때 훗날 대통령도 되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된다는 생각, 일순간에도 없었을 거이고 일말의 기대감도 없었던 것이고 그냥 하다보니 어떻게 열심히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다보니 현재의 순간까지 온 것이고, 미국에선 이유불문하고 유죄확정판결을 받으면 앞으론 최저임금 아니면 정부보조금 받으면서 평생 살아야한다는 직행티켓과 진배없는 것이죠). 미국사회가 한국에 비해 성숙하고 세련되어서 정확도가 높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아날로그님과 훗날의 아날로그님은 분명 다른 생각을 하실터이고 가치관과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이번에 어떤 결정을 하시든 본인이 각오가 서고 한 분야에 끝까지 종사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그걸로써 성공의 티켓은 거머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오로지 시간의 문제란 덕담을 드리면서 부디 솔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저도 바래봅니다. 

얼마에

2019-02-25 23:00:27

저는 박사전공 살리시라고 조언드립니다. 그런데 제대로 조언하려먼 세부전공이 뭔지 밝혀주셔야 될듯요. 

같은 인문사회라고 해도. 이를테면 이콘 전공이면 이콘 + cs 로 경력살려서 좋은 포지션 노려볼수 있죠 (@히든고수 님 조언 필요). 

반면 인문사회 중에서도 철학 이라면 철학 + cs 는 엄청난 천재가 아니면 구현하기 어렵죠. 

그런데 웬만한 전공 + cs 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날로그

2019-02-26 08:18:07

#얼선생님! 세부 전공은 쪽지로~~

근데 제 전공 하면서 프로그래밍 하는걸로 지금까지 진로를 개척해왔는데요. 제가 요즘 느끼는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발상의 전환을 하기로 한거죠. 거꾸로 필드에 나갔다가 돌아와도 손해보는 건 아닐 것 같아서요. 

Makeawish

2019-02-26 00:36:28

직업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취미는 좋아하는 것으로 하라고 하고 싶네요.

CS 도 분야가 워낙에 많아서 코딩만으로는 그야말로 엔트리이고, 그쪽은 인도에 outsourcing 정말 많이 합니다.

저희 회사는 아예 인도에 큰 아웃소싱 회사랑 같은 회사처럼 밀접해요. 각 부서별 아웃소싱 인원이 배정이 되어 있고 떼줄수 있는 만큼은 다 떼서 인도로 넘겨요.

취업은 엔트리 레벨로 갈때 코딩실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요즘 모든 cs 회사가 폰인터뷰부터 공유 문서 열어 놓고 코딩 즉석에서 시키고 (백스페이스 다다닥 눌르며 고민하는 것 다 지켜봄), 실행시켜 보고, 온사이트 종일 테스트 하거든요. 조금 경력이 쌓이고 전문분야가 생기면 약간은 피해갈수 있어요.

제 생각은 cs 백그라운드가 있고 알고리즘 강하고 코딩 강하다면 바로 큰 fanng 에 어플라이해서 엔트리로 들어가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분야가 생기면 내부 잡포스팅을 통해서 옮겨서 더 경력을 쌓는거죠.

cs 쪽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직장생활 해본 결과 미국이 훨씬 대접 받는 느낌이예요. 어느 정도 실력 쌓이면 회사 옮길때 네고 하지 않아도 compensation 턱턱 내놓기도 하구요. 나이는 한국만큼 크게 힘들지 않아요.

저도 어쩌다 10년 넘게 공백 가지고 미국서 잡 잡게 되었는데요. 나이 때문에 특별히 힘든 점은 못느끼겠거든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회는 미국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아날로그

2019-02-26 08:24:01

네. 맞아요. 좀 잘할 수 있는 분야로 하는게 좋은데, 제가 지금 잘 할 수 있는게 코딩인 것 같아서용~

즉석 코딩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겠어요. 후배님 말씀으로는 string manupulation이랑 sorting algorhtim, threading 같은 것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요런 건 공부하면서 준비하면 어려움을 없을 것 같긴 한데. 새로 시작하는 거라 전문분야가 없는게 제 한계인 것 같아요.

그리고 10년 넘게 공백 가지셨다가 다시 취직하셨다니 저랑 약간은 비슷한 케이스겠네요. 조언 감사드리고요. 나중에 혹시~ 필요하면 질문 드릴게용~

히든고수

2019-02-27 12:57:31

폰인터뷰부터 공유 문서 열어 놓고 코딩 즉석에서 시키고 (백스페이스 다다닥 눌르며 고민하는 것 다 지켜봄) 

 

아이고 

늘푸르게

2019-02-26 03:46:26

이런 저런 사정으로 포닥 마치고서나서 전혀 엉뚱한 일 하고 있는데요.

요즘들어 저도 다시 원래 분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전공 분야에서는 경력단절된 상태라 저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데...

아날로그님 멋지시네요. 응원합니다.

아날로그

2019-02-26 08:25:02

아. 그러셨군요. 근데 제 분야는 워낙에 좀 경험이 중요하기도 한지라 개발쪽으로 나갔다가, 혹여 힘들거나 잘 안풀려서 돌아오더라고 손해는 아닐 것 같더라고요. 다만 제 몸과 머리가 피곤해질 것 같아요~ 조언 감사드려요!!

narsha

2019-02-26 05:48:26

한국에서 진로 바꿀 결정을 하신 이유가

근데 막상 field나와보니 열악한 근무여건 (9 to 22) 때문에 진로를 바꿨고요

미국에서 프로그래머들은 9-5 근무조건 아닌가요.

요즘은 it 필드에선 어떤 분야든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을 뽑더라고요. 

코딩, 오토메이션이 대세라서 말씀하신 현재 인컴의 2-3배는 금세 달성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번 월급 많이 주는 부자 회사로 이직을 하시면 더 빠르게 상승할 것 같아요. 이직을 하실려면 준비를 하셔야할텐데 잡 사이트 가서 연봉 높은 곳에서 찾는 코딩이 어떤 랭기지인지 알아 보시고 집중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전공을 바꿔 이직을 하신다해도 열심히 박사하신 그 경력, 완전히 버리는 것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뷰어들이 레쥬메 보면 박사하셨으니 그 끈기, 재능, 머리, 노력등을 높이 평가할 거라고 봐요.

원하시는대로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2019-02-26 08:29:17

감사해요. 저도 이 글 쓸때 narsha님이 예전에 써주신 취업 성공기 몇번 읽어보고 용기내어 봤어요.

그쵸 코딩이 중요하죠. 잡 사이트는 살짝 서칭 해봤는데요. 말씀해주신대로 연봉 높은 곳에서 원하는 스킬들을 찾아보고 공부를 좀 해야겠네요.

그리고 박사 경력도 레주메에 어필해볼까 합니다. 박사 과정에서 어떻게 computation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통계, data visualization, research로 응용한 사례들이요. 박사를 했다고 하면 끈기 + 노력은 인정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능, 머리는 (절래절래~) 조언 감사합니다!

Prodigy

2019-02-26 08:00:47

큰 결심하셨네요.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왠지 제가 아는 형하고 오버랩 되는 느낌인데요? 일단 그 형님께 연락한번 해봐야겠네요. CS 백그라운드에 인문학 아닌 social science 전공, STEM 가능한 OPT에 현재 영주권 단계. 늦게 박사 시작해서 박사과정 빨리 끝냈다는 것 등등. 

일단 제가 아는형이라고 가정하고 아는대로 말씀 드리면요. 이미 옵션 1과 옵션 3를 지우신 상태라서 옵션 2로 바로 가실거 같긴 한데, entry level programmer로 가시면 CS 학부생들과 경쟁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회사에서 예전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동시에 Ph.D 하신 것도 인정을 안해줄 가능성이 크구요. 그래서 다들 어떻게든 현재 했던 Ph.D와 연장선상에서 future career를 만들어 가는게 좋지 않은가 하시는거 같아요. 제가 아는 형이 고민했던 부분은 교수가 되고 싶어도 미국인이 main인 분야라서 academia에서 international이 임용되기 힘들다는게 제일 컸어요.

 

일단 고심끝에 결정하게 된걸 축하드립니다. 사실 저 같으면 어찌되었든 경력살려서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오래 생각해서 결정하셨으니 후회없는 결정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날로그

2019-02-26 09:39:50

엇 누구신지요? ㅎㅎ

아마도 다시 시작한다면 제가 경험이 없으니 entry level에서 경쟁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고요. IT쪽도 다양한 직종에 다양한 일들이 있으니 그 안에서 제 speciality를 찾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맞아요. International로서 verbal & writing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 결정에 대한 시작이었어요. 새로운 분야로 옮기더라도 새로 시작은 하겠지만 예전에 했던 것들 그냥 버려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일을 하더라고 academia에서도 field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니 그런 측면에서도 할만한 가치는 있을것 같아요. 다만 주 직종이 바뀌는 문제이니 좀 힘들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이마로

2019-02-26 08:32:09

영주권 취득 후에 주립대학교 IT부서는 어떠세요? 고액연봉에 대한 기대감만 내려 놓으실 수 있다면 저는 40대 가장으로서 one of the best choices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40대 초반인 아이 셋의 가장입니다. 늦은 나이에 미국에 유학와서 오랜 기간 박사과정에 있다가 최근에 CS 박사취득했어요. 학부부터 전공은 CS였습니다. 코딩에 자신도 없고 재미도 없었음에도 어떻게 하다 보니 박사까지 받게 되었지요. 졸업후 캘리 등 핫 한 곳으로 취업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마일모아의 정신 '가늘고 길게'와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제가 학위를 마친 주립대학교 IT부서에 자리를 잡아서 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졸업전에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였고 교수님은 자기 박사학생이 학교 IT부서에 낮은 연봉으로 남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지요. 처음에는 사기업과 연봉차이가 아~주 많이 나서 랩 동료를이 30만불 언저리 받으면서 취업해 가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마음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감사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 직장 동료들은 거의 학부졸업하고 일을 시작한 미국아이들입니다. 동료들이 10년 경력이 있다고 하지만 나이는 저보다 한 참 어린... 박사학위자는 우리 부서 200여명 중에 저 혼자입니다. 박사학위가 민망해요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메니저가 조만간 승진도 시켜주고 월급도 많이 받을 수 있게 될거라는 둥 당근을 줘가면서 일을 엄청시켜대지만 8시 출근 4시 정시 퇴근후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집에서 빈둥대요.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밤낮없는 삶을 살아서인지 아직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집에 오래 있는 것이 낯설어서 종종 다툼이 생기는 것은 안비밀 (소곤소곤).

 

혹시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쪽지 주셔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도전에 엄지척입니다. ^^

아날로그

2019-02-26 09:43:51

저도 비슷한 고민도 해봤습니다. 아마 말씀하신 길도 제가 생각하는 분야에 하나 일지도 모르고요. 다만 주 업무가 바뀌는 문제라서요. 저도 논문 쓰고 teaching하고 grant따는 일에 제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요. 다만 제 공백기가 좀 있었고, 그나마 제일 잘 할수 있는 일이 코딩짜서 프로그램 만들고 통계나 data visualization하는 거라서 주 직종을 아예 프로그래밍으로 바꿔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마로 님께서도 졸업하실 때 고민이 많으셨겠어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40대 가장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네~ 쪽지로 몇가지 여쭤볼게요! 감사합니다!

sojirovs

2019-02-26 08:37:00

이쪽분야가 전혀 아니라서, 응원의 댓글밖에 못남기겠네요.

저도 사실 학부는 이콘 전공후에 회사생활 몇년 하다가, 

27살에 다시 4년간의 학교생활후에 이렇게 살고있네요.

그때 당시에도 사실 많이 두려웠는데, 정말 힘든 결정일것 같아요.

아날로그

2019-02-26 09:48:15

넵 응원 감사합니다. 힘든 결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참 신기한게, 20대 초반에 공부 했던 걸들이 손과 머리가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잡 잡은 후에, 보스가 자네 CS전공했으니 mobile 앱 개발할 줄 알아? 그래서 공부할 시간만 좀 있으면 no problem 했고요. 그래서 앱 개발 메뉴얼 찾아서 열공하고 엡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줬더니 보스도 좋아하고, 저도 뭔가 제가 하던 일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 예는 side잡으로 한거라 전문성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entry level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머리가 어느정도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결정했습니다. 제대로 시작하려면 갈길이 멀겠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복숭아

2019-02-26 09:55:59

.

우리동네ml대장

2019-02-26 10:06:01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WS는 어떤 뜻인가요?

복숭아

2019-02-26 10:07:31

.

우리동네ml대장

2019-02-26 10:09:56

그렇군요 ㅎㅎ 처음들어보는 전공이라서 잘 몰랐습니다.

복숭아

2019-02-26 10:15:35

.

아날로그

2019-02-27 14:27:32

복숭아님도 그런 스토리가 있으셨군요. 지난 번 글에서도 느낀거지만 참 솔직하고 당찬 것 같아 그런 점이 닮고 싶습니다. 

집사람 서포트가 없다면 생각도 못해봤을 일인데 집사람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더 열심히 해보라네요. 나중에 잘 되든 못 되든 후기 꼭 남기겠습니다.

복숭아

2019-02-27 14:34:3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저도 제 남친이 제가 뭘 하든 절대 비하안하고 항상 지지해주고 제가 바빠지면 제 반려동물들도 자기가 다 돌봐주겠다는데, 정말 든든하고 고마워요.

물론 진짜 돌봐줄진 되봐야 알지만

잘되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이예요!!!!

우리동네ml대장

2019-02-26 10:02:17

마일모아답게 너무나도 좋은 조언들 많네요 ㅎㅎ 저같은 경우는 박사학위는 받았으나 좋은 논문 하나 없이 겨우 겨우 졸업을 했구요. 그래서 아카데미아에는 가능성이 없었고 인더스트리를 처음부터 알아봤습니다. 길고 긴 면접 끝에 인더스트리에서 오퍼를 받았고 어느 팀에 갈지 고민하던 와중에 당시에 제 학위논문 내용과 너무나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아 보이는 팀이 있는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합류 했습니다. 근데 가보니 정말 너무 일이 재미가 없었구요 ㅎㅎㅎ 그냥 "돈 버는게 다 이렇지 뭐" 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렸습니다. 여튼 그 이후에 가족 문제로 동부로 옮기면서 팀을 어쩔 수 없이 옮겼어요. 옮기면서 제 박사학위 내용과는 약간 다른 주제의 일을 하게 됐구요. 근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어 지금은 너무나 즐겁게 (스트레스는 많습니다만) 일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그래도 그 분야  공부했던게 아까운데..." 라는 생각이었다면 결심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핵심은 변화를 너무 두려워 하지 말자입니다. ㅎㅎ 앞으로 걷는 길이 꽃길만 있으라는 법은 없을 거예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2019-02-27 14:31:21

그쵸. 제 인생 모토가 꽃길은 달콤하고 향기로울지 몰라도 금세 싫등나고 여운도 짧다는 것이거든요. 익숙해지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재미도 반감되듯이요. 물론 자식 먹여살려야 하는 입장에서 $$$가 제일 중요한 요소겠지만 둘 다 잡을 수 있는 일이면 더욱 좋고 둘 중에 하나라도 잡았으면 좋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머째이

2019-02-26 11:58:33

묻어가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요즘 프로그래밍 개발 언어는 어떤 것이 대세 인가요? 역시 Java 인가요?

저는 앱개발을 위해서 Python을 공부 중이긴 한데요. 

문득 궁금해지긴 하네요. (물론 분야 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입만열면거짓말

2019-02-27 11:32:11

분야, 인더스트리, 심지어 지역 마다 좀 다릅니다.

 

전부 verified 된 건 아니지만, https://stackshare.io/ 같은 사이트 보시면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회사들이 어떤 언어/툴이 쓰이는지 대충 감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하시는 일에 적합한 (또는 널리 쓰이는) 언어에 집중하시면, 나중에 다른 언어 배우는데에 큰 장벽은 없습니다.

 

다만, 좀 다른 언어를 배우면 견문이 넓어지긴 합니다. functional programming 이 요즘 (다시) 주목 받고 있고, type system 들도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죠.

Prodigy

2019-02-27 12:01:37

저라면 Python이요! 여러가지로 많이 씁니다. 물론 더 좋은건 C/C++ 인데 이건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지를 않아서 감히 추천 드리지 못하겠네용. 근데 언어는 결국 구현을 하기 위한 tool에 불과합니다. 특정 분야를 정하고 매진하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Feat. @입만열면거짓말

머째이

2019-02-27 12:43:25

저도 Python이 대세라고 생각해서 공부 중입니다.

프로그램 개발 경력이 오래전에 있긴 한데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기가 벅찬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Client Server 프로그램만 해보다 보니 앱은 어떻게 구성해야 되는지 당췌 모르겠네요.

아날로그

2019-02-27 14:37:57

글쎄요. 저도 인더스트리 떠난지 오래라 잘은 모르지만 상황에 맞게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c, c++, java만 탄탄하게 해 놓으시면 그 다음부터 다른 언어 배우는 것 라이브러리랑 투울 배우는 정도인 것 같아요. java 하셨음 c#, .net, 등은 그냥 하실 수 있으신데 반대로 python처럼 스크립트로 시작하셨음 반대가 힘드실 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앱 개발은 역시 java, object c++혹은 c#이라 그런 언어를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지 생각해봅니다. 사실 잘 몰라용.

머째이

2019-02-27 16:39:13

음~~~~저는 Visual Basic 세대로 사실 객체라는 것을 쓰기 시작 전이라.

사실 아직도 객체가...

C#은 .Net 베이스라 지금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요.

bn

2019-02-27 14:47:11

어느정도 레벨 이상이면 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맞춰서 쓰지 않을까요? 

 

성능 중요한 부서에서는 c++이고. Enterprise는 아직도 약간 자바/.Net 이런 느낌이고. 앱개발은 Kotlin/Swift. 데이터 분석은 파이썬 혹은 scala. 웹 서비스는 Node.JS도 좀 씩 쓰고요. 

머째이

2019-02-27 16:40:31

세심하게 잘 알고 계시네요.

용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줄은 몰랐네요.

요즘 워낙에 개발 언어도 많아져서 다시 해보려고 하니 뭐가 뭔지...

bn

2019-02-27 19:53:02

저도 인제서야 대학원에서 벗어나는 입장인데요. 저도 잘 몰라요. 

 

아마 파이썬 정도면 코딩 인터뷰 보는데 지장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그쪽에서 특정 언어 경력 소유자를 찾는게 아니라면요. 

입만열면거짓말

2019-02-27 11:21:30

1) 분야

CS 라고 묶어서 이야기 하지만 정말 다른 분야들이 있지요 - 보통 모바일앱, 게임, 서버단 정도 생각하는데 OS, machine learning, audio/vido processing 등등 아주 아주 다양한 부분이 있습니다. 인접한 분야로는 data science/engineering 이나 data/infomation visualization.. 아니면 더 나아가면 user experience / design 도 있고요.

또한 industry 에 따라 특정 스킬이나 경험이 플러스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 분야가 아니더라도, X 분야에서의 경험이 Y 분야의 문제 파악과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거든요.

요약: software engineer" 타이틀 안에서도 여러 다른 업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는 쪽으로 하셔야 본인도 좋고, employer 도 좋고... 그래야 job 을 잘 구할 수 있습니다.
 

2) 박사 학위, 스킬 - CS 관련 업무 스킬 및 업무

software engineer job description 들을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단, 경력이 없다고 해서 new grad 또는 early career/profesisonal 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회사에서 사람 뽑을 때 required skill 은 최소한으로 두거나 애매하게 두고, preferred/desired skill 을 많이 적어둡니다. 그 이유는 실제 업무에 필요한 툴/스킬은 preferred/desired 이지만, 가르치면 되기 때문입니다.

즉.. PhD 라면 보통 다른 entry level 경쟁자와는 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고, 이를 어떻게 어필하고 실제로 이용할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Cover letter 나 intro / bio section 에도 넣어야하고..
 

3) 준비 작업

 

job description 잘 살펴보시고, resume 업데이트 하면서 자신의 스킬과 경력을 잘 이어서 본인을 잘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병특도 들어가고 그러면 아마 스토리는 잘 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드 공개도 좋지만 resume 에 있는 프로젝트를 잘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 보다보면 자기 프로젝트인양 써놓고 알고보면 팀프로젝트거나, 아니면 오래 지난 것이라 기억 못해서 설명 잘 못하면 오히려 감점 요소지요.

Prodigy

2019-02-27 11:29:39

아 근데 이분은 닉네임 때문에 무슨 말씀을 하셔도 신뢰가 가지 않아요 ㅠㅠ 상당히 좋은 답글을 매번 주시는데도. 입만열면참말로 닉네임 바꾸시길 추천드립니다 ㅋㅋ

아날로그

2019-02-27 14:43:33

상세한 조언 감사해요. 저도 마모에 글 올리고 댓글 보면서 자신감 되찾고 있습니다. 준비만 잘 해 놓으면 굳이 entry level로 도전하지않아도 될 것 같다는 점. 학위와 관련된 분야를 찾아보라는 점. 그리고 레쥬메랑 커버레터에 들어갈 스토리를 잘 만들라는 점들은 꼭 세겨두고 준비해보겠습니다. 여러 달에 걸쳐 혼자 고민하며 배울 것 들을 한 마모 통해 2~3일 안에 금방 배운 듯한 느낌입니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닉은 좀 ㅡㅡ;;) 

bn

2019-02-27 19:55:50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알고리즘 문제 공부는 LeetCode요. 막판에 단기간에 몰아서 열심히 하세요. 유료 결제하시면 회사 별로 자주 나오는 문제 볼 수 있는데. 진짜 거기서 다 나옵니다. 

프리

2019-02-27 20:40:00

아날로그님, 저는 cs 분야가 아니라서 그 쪽은 조언을 못 드리지만,

님이 받은 학위는 굉장히 다양한 transferable skill set을 키워준 거예요. 

 

엔트리 레벨 말고, 박사 학위랑 연관이 되게 포장을 잘 하셔서, 원하는 분야의 잡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인더스트리 쪽으로 알아보면 아마 생각도 못 했던 잡들이 많을 거예요. 아카데미아에 있을 때는 안 보이는 그런 잡들이요. 

어떤 잡들이 있는지 좀 더 알아보시고,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랑 매치 시켜 보세요.

 

옆지기님이 아마 엄청나게 속이 탈겁니다. 겉으로야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이야기 하셨겠지만요. (결혼 진짜 잘 하신 걸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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