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후기: MOXY Tokyo Kinshicho (도쿄 킨시쵸 소재 매리엇 게열)

가봤던 호텔이라 반가운데.. 민망한 모습은 못 봤었네요...

그래서 전혀 그런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밤에 돌아다니기도 했었는데..^^;;

근처에 좋은 이자카야가 있어서 다음에도 일본을 가게 되면 가보려고 했었거든요.

오옷 ㅎㅎ 그 이자카야 이름이 뭔지 알수있을까요!

해적이라는 곳입니다. 사진 몇장 첨부할게요. 호텔에서는 큰 길 건너 안쪽이구요. 역에서는 오른쪽 골목입니다.

회도 좋았고 특히 닭구이가 좋았어요. 사람들 바글바글하구요.

감사합니다 ㅎㅎ 저 사진 지도보고 찾아가야겠어여! 구글 맵에 치니까 다른곳들만 나오긴 하는데...이 주변 이자까야 평점 3.9인곳이 굉장히 많네요! 어딜가나 맛있을거같아 기대됩니다..ㅎㅎㅎ

호텔방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보면 바로 밑에 딱 보이는 위치에 매일밤 이아가씨들이 4거리 한 귀틍이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어요.

이 위치 뿐 아니라, 다른 곳도 지나다니는 길목마다 모두 비슷해요. 지나다니는 모든 남자들에게 말을 걸고, 건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제가 시차때문에 새벽 일찍 깨서, 매일 아침 킨시쵸 역 근처에 24시간 문여는 Seiyu 수퍼마켓에 갔다 왔는데, 여길 지날때마다 (호텔에서 나오면 이 앞을 지나지 않고는 역까지 갈수 없어요) 이 사진에 나온 아가씨들이 말을 거는데 매번 그냥 무시하다가 한번은 

[니홍고 하나세마셍 (일본어 못해요)] 하니까

[니홍고 하나시떼루요 (일본어 하고 있잖아)] 하면서 제 손목을 콱 붙잡더라고요. 무서웠어요...

저런 곳인줄은...@@ 왜 일본어로 답을 하셨대요? 아마 영어로 뭐라 했으면 깨갱하지 않았을지..ㅎㅎ

의외로 논리왕;; 

저는 레비뉴로 갔었는데 호텔은 생각보다 괜찮았구요.

킨시쵸 주변이 유흥가라서 호객행위도 많고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였어요 ㅎ 

엇 ㅋㅋㅋ 저 다음달에 여기가는데 말입니다...!

유흥가라 좀 아쉽지만

숙박권쓰기는 참 좋네요!

킨시쵸가 은근 교통의 요지인데다가, 역 근처에 식당과 몰이 꽤 있는 건 매우 좋더라고요.

아가씨들 무섭네요 ㅋㅋㅋㅋㅋ 도쿄 부러워요 

긴시초가 유흥가 쪽은 분위기가 좀 그렇긴한데 은근히 맛집들이 많은 곳 입니다.

전철타고 아키하바라 쪽으로 나가기도 좋구요.

5월에 해당 호텔을 이용해본 바로는 시설 자체는 신규 호텔인지라 깨끗합니다. 다만 위에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거처럼 바로 길건너에 카바쿠라(?)같은 한국으로 치면 룸살롱들이 즐비합니다. 호객행위 장난아닙니다. 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시면 되긴 하지만 아이들 동반 시엔 좀 그렇습니다. 접근성은 킨시쵸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라 매우 양호하고 주변에 이자카야등 음식점들이 있어서 나쁘지 않습니다. 호텔 바로 앞 미니스톱 편의점도 있고요. 아키하라바라 역까지 전철 이용 시 10~15분이면 접근 가능하고 아사쿠사등도 접근이 용이합니다. 스카이트리는 두 말할 필요없구요. 

일본에서 하루 자는 일정인데, 긴자에 있는 호텔들은 전멸이라 하루자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25분 거리라서 택시타고 들어갔는데, 미국 택시의 한 두 배 가격되는 거 같아요...

아침에 잠이 안와서 새벽 7시쯤 도쿄타워까지 산책 나갔는데, 일본어 모른다고 하니 인도 아저씨들이 영어로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주변에 식당들 즐비하고, 역 바로 앞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바로 갈수 있는 리무진 버스도 있습니다... 

호텔은 깨끗하고 아침은 1500엔 전부 다 내고 먹었는데, 종류가 많지는 않아도 하나 하나 다 괜찮았어요... 생각없이 집어먹은 고등어 구이가 정말 인생 고등어 구이였습니다.. 근데, 요리하는건 인도인들이 하더라구요... ㅎㅎ

일본에선 택시 타면 안되요 ㅠㅠㅠ

지난 4년동안 많이 바뀌었네요. 4년전만 해도 일본인들이 요리하고 있는 걸 봤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침식사가 여전히 맛있다니 좋네요.

네... 밤늦은 비행기에다가 인터넷도 않되서 호기부렸다가 택시 한번 탔는데 저리 비쌀 줄이야...

에그스테이션인줄 알고 인사했더니 그런거 아니라고 손사레치던 인도인 두명... 저도 왠지 낯설더라구요....

일본 물가는 막연히 비싸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렴한 도시락 가게들도 많고 시간 들여서 한번 제대로 놀러 가보고 싶긴 합니다...

(팬데믹 이후론 한번도 안가봤지만)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건 오래전 버블경제시절 일본 가본 분들의 충격이 너무 컸어서 여지껏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기억되는거 같아요.

식당물가는 미국/한국보다 싸고 퀄리티도 좋더라고요.

일본에서 비싼건 딱 교통비뿐 (택시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기차, 비행기 국내선 모두 비싸더라고요) 저도 조만한 한번 다시 가보고 싶네요.

긴시초는 매년 가고, 내일도 긴시초로 올라가긴 하지만 거기는 항상 바뀌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나가기 여전히 민망하고, 저녁에 나가기 민망하고 해서.. 역 반대편 도부호텔로 잡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