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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써보는 여행기네요. @Baramdori 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 덕분에 여행 잘 하고 왔습니다.
지난 번 글에 썼다시피 애랑 둘이 다녀왔고요. 이제 애가 많이 커가지고요 친구랑 둘이 다니는 것 같이 좋더라고요.
항공:
마일로 발권하느라 IN: SFO-PDX-MSO (AA 12500); OUT: FCA-SFO (UA 15000) 으로 끊었는데요. 여유 좀 되시거나, 저처럼 운전에 자신이 별로 없는 분들은 FCA로 가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Missoula 에서 Kalispell 까지 110마일이에요. 물론 운전이 전혀 어렵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돈없고 시간 많은 저도 뭐 괜찮았어요. ㅠㅠㅠ
호텔:
첫날 숙소는 IHG 연간 숙박권으로 잡은 Kalispell Holiday Inn Express 입니다. 저는 아끼다 똥된다는 신념으로 연간 숙박권은 효율 안따지고 아무데서나 빨리 쓰는 편입니다.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로비에서 쿠키랑 아이스크림도 공짜로 주고, 맛은 없지만 무료 조식도 있어서 좋았어요.
발코니 있는 방으로 받았는데 뷰 한번 보시죠 ㅋ
둘째날도 원래는 이 홀리데이 인을 잡아놨었는데요 출발하기 2주 전에 운좋게 Many Glaciers 호텔 1박을 잡았어요.
@Baramdori 님이 찍으신 거랑 거의 같은 구도의 사진인데요 ㅎㅎ 날씨만 다르죠.
저희가 묵은 방은 왼쪽 별관 3층인데요. 이 별관은 엘베가 없어요 ㄷㄷ 제가 체크인 수화물 수수료 아낄려고 큰 가방 하나에 짐을 다 쌌거든요. 그래서 벨맨님께 저희방까지 짐옮기는걸 도와달라고 했더니 스위스 전통(?) 복장을 하신 벨맨님께서 '가십시다~' 하시더니 마당쇠 같은 기세로 어깨에 저희 가방을 떡 매시고 성큼성큼 가시더라고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팁으로 10불 드렸더니 (또 제가 좀스럽게 $20 짜리는 손떨려서 못드리겠더라고요) 너무 좋아하시며 내일 아침 체크아웃때도 자기가 오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진짜로 오심;; )
아무튼, 저희 방 발코니에 나가면 이런 뷰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발코니가 옆방이랑 통해요 ㅋㅋㅋ 그래서 옆 방 할아버지랑 대화를 좀 나눴는데, 그 분은 작년 7/1일에 디바이스 4개 가지고 그 방을 겨우 잡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묵은 방은 자기 친구가 다리가 불편해서 취소한 거래요. ㅎㅎ
특이하게 세면대가 방에 같이 있습니다.
별관으로 향하는 복도에요. 여기도 뷰가 좋아요.
Many Glaciers 호텔 식당은 맛보다는 뷰가 좋습니다. 문제는 저희 방에서 본 뷰가 더 좋다는거;;
바에서 칵텔 한잔 마셔봤습니다. 드링크 메뉴. 사진들이 누워있어서 죄송합니다.
Huckleberry Smash 칵테일. 비추합니다. (쨈+술+레몬시럽 맛)
몬타나 로칼 맥주가 진리인 듯 합니다.
저녁으로 시킨 프라임립. 미디엄 달라고 했더니 웰던 가져오셨고요. 모양은 프라임 립이지만 장조림 같았어요.
마지막 숙소는 St. Mary Village 에 있는 tiny home 4호실.
시티 프레스티지 카드로 4박 잡아서 25% 할인 효과를 노려봤습니다.
일단 너무 이쁘고요 ㅎㅎ 위치는 St. Mary Visitor Center 에 코닿을 거리라 아주 편했어요. 더블침대 1개에 소파베드 1 + 트런들 1 이렇게 있어서 4인 가족까지는 무리없이 묵으실 수 있습니다.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고요. 저는 라면, 햅반, 스팸 싸가고, 계란, 과일, 빵은 바로 앞에 있는 그로서리에서 사다가 아침/점심 해결했어요. 저녁은 호텔 로비에 있는 식당에서 4번 먹었는데 맛있고 좋았어요. 특히 Seared Trout 강추합니다.
화장실은 독채.
로비가 있는 본관 건물이에요. 여기서 저녁식사도 하고요.
너무 길어서 끊어갑니다. 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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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댓글
두리뭉실
2019-07-19 14:23:48
와우! 여기도 꼭 가봐야겠네요~
똥칠이
2019-07-19 14:31:18
네네 강추합니다
민데레
2019-07-19 14:28:27
유럽 한번도 안가본 저는 사진으로만 보면 스위스 가신줄 알았어요..ㅎㅎㅎ
똥칠이
2019-07-19 14:29:39
Many Glaciers 호텔이 스위스 풍으로 지은거래요.
Baramdori
2019-07-19 14:38:58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아드님과 좋은 여행을 하신거같아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
여기가 접근성이 안 좋아서 그렇지 풍경과 하이킹 코스로는 미국 유명한 다른 국립공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곳이라 생각돼요 (다시 가보려고 계획하는곳은 옐로스톤, 아치스, 글레이셔등등이네요).
그런데 글레이셔의 절경들은 어디가고 호텔과 음식 사진밖에 없답니까?? 2부 빨리 올려주세요~~
똥칠이
2019-07-19 14:52:12
네 라면 한그릇 후딱 먹고와서 마저 쓰겠습니다 ㅋㅋ
맥주는블루문
2019-07-19 15:02:48
구름을 휘감고 있는 산 봉오리가 인상적인 샷입니다! 여긴 살짝 유럽 느낌도 나는데요. 아.. 갈 곳이 너무 많습니다.
똥칠이
2019-07-20 15:06:02
맥블님께 샷 칭찬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마모 게시판 보고있다보면 갈 곳이 너무 많죠 ㅎㅎ
땅부자
2019-07-19 15:12:38
저도 가보고싶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7-20 15:11:23
네 꼭 가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요리대장
2019-07-19 15:33:43
아...이런 고즈넉한 여행지 너무 좋아요.(나만 좋아하고 식구들은 싫어해서 문제...)
미국내 못가본 주 중에서 몬타나 꼭 가보고 싶은 주였는데 이리로 가면 되겠네요.
똥칠이
2019-07-20 15:05:22
네 꼭 가보셔요
시골 인심 좋더라고요~
토토로친구
2019-07-19 16:27:24
2주 전(7월 1주차)에 방문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첨부된 사진은 ICEBERG LAKE로 가는 길인데,
조금 길지만 7세 남자 아이도 혼자 힘으로 왕복 가능한 수준입니다.
(사진에 작게 보입니다. ^^)
Baramdori
2019-07-19 17:28:17
Icerberg lake trail and Highline trail 을 못해봐서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좋아보이는군요!
똥칠이
2019-07-20 15:04:53
아 여긴 또 어디죠?
글래셔는 무조건 또 갈꺼니까 담엔 저도 여길 가야겠네요 ㅎㅎ
엘스
2019-07-20 17:26:21
와 진짜 멋있네요. Glacier NP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ㅋㅋ 특히 마지막 숙소 St.Mary Village 완전히 제 스타일이에요! 업데이트 기대하겠습니다
똥칠이
2019-08-09 13:44:09
업...업데이트 조만간 꼭 하겠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연두부
2019-08-08 11:44:22
저 이 글을 왜 이제야 본건지요... 사진 예술이네요. 돌 안된 애기 데리고 가긴 무리겠죠. 흑 얼렁 키워서 가고싶습니다!
똥칠이
2019-08-09 13:43:44
애기를 등에다 매시고 하이킹을 하시면;;;
여기 야생동물/곰이 많아서요~ 제대로 하실려면 애가 틴에이져 이상 되는게 좋겠더라고요
저처럼 배타고 유유자적 다닐꺼면 상관없고요~~
연두부
2019-08-09 16:15:25
그렇군요!! 일단 좀더 키워서 배부터 타고~ 틴에이저로 또 키워서 제대로 하이킹 하고싶습니다. 저도 다음편 기대 중이어요 ㅎㅎㅎ
armian98
2019-08-08 12:15:39
연두부님 덕분에 저도 이제야 보내요. 마지막 tiny 호텔 엄청 이쁘구만요.
근데 다음편은 어디에???
똥칠이
2019-08-09 13:42:22
뜨끔!
오성호텔
2019-08-09 14:17:00
정말 세상은 넓고 갈데는 많네요.
도코
2019-08-13 18:36:32
프라임립 색깔이 왜 저래요... 아깝네요ㅠㅠㅠㅠ
똥칠이
2019-08-13 21:04:49
프라임림도 아닌거같아여 ㅠㅠㅠ
도코
2019-08-13 21:07:24
서브프라임 립...
(요즘은 아재력만 늘어나네요...써놓고 후회할 걸 알면서도...ㅠ)
똥칠이
2019-08-13 23:54:04
지못미 죄송합니다
드리머
2019-08-13 21:53:13
7월에 올리신 후기를 왜 이제야 본건지 ㅠㅠ 일단 스크랩 합니다. 사진이 예술이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8-13 23:54:34
요거보단 다음 편이 사진이 더 많습니다 ㅋㅋ
칭찬 감사해요~
샌프란
2019-08-14 13:50:54
이거 스크랩하는 걸 까먹었네요 ㅋㅋ
확실히3
2019-08-14 21:28:54
예전에 시애틀에서 시카고까지 로드 트립하면서 갈까 말까 하다가 옐로스톤으로 퉁치는셈 치고 지나갔는데 지금 다시 보니 반드시 가봤어야하는 장소인것 같아요. 보는 저도 휴가 온 것 같은 느낌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8-15 18:41:00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기돌
2019-08-15 17:49:07
역시 스위스 산장인줄 알았습니다. 객실에서 바라본 전망이 너무 좋네요. 하지만 예약 하기가 힘든가 봅니다.
따라 해볼 날을 기다려 봅니다.
똥칠이
2019-08-15 18:40:37
1년 전에 미리 하면 돼요. 기돌님 웬지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돌
2019-08-15 18:43:45
아 미리 하면 되는군요 ㅎㅎㅎ
체력 더 떨어지기 전에 가기는 해야 할텐데요. 사진이 너무 멋져서 혹했습니다 ^^
똥칠이
2019-08-15 18:46:17
쉬엄쉬엄 하시면 돼죠. 저는 체력보다 관절들이 이제 하나둘씩 안좋아져서 ㅠㅠㅠㅠ 긴 하이킹은 못하겠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돌
2019-08-16 15:57:44
네 저희도 쉬엄쉬엄 해야 하는 체질들이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