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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새 학년을 맞아 학교 가는 첫 날.
등굣길 이미 앞 서 가던 다른 학생과 가족.
개학의 긴장도 없이 활발하게 걷는 1, 2, 3호.
불과 며칠전 서울에 있던 아이들.
할머니와 한국에서 마지막 저녁을 부랴부랴 만들었던 자리.
식사를 대충 마치고 그릇 받침으로 쓰던 종이를 접는 3호.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서울 여름을 맛있게 만들어준 치킨집 앞에서.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가는 길을 배웅 나온 어머니.
탑승을 기다리는 사이 책을 꺼낸 1, 2호, 책이 싫어 빈둥거리는 3호.
비행기를 타자 눈이 반짝이고 바빠지는 1, 2, 3호.
기내 불을 꺼졌지만 잠들기 힘든 오전.
시간을 거슬러 도착한 디트로이트는 출발 때와 같은 날짜 아침.
환승 시간 1시간 20 여분, 목적지 이름 보니 조급함 보다도 편안함이.
30여 분 날라 도착한 동네를 내려 보는 순간.
집에 짐 풀자 마자 미리 도착한 쉥예의 방문.
서울 중국대사관 앞 내가 좋아했던 과자점을 기억해 베이징 본점(?)에서 싸온 과자.
두달 반 손을 뗐던 피아노 건반의 만지작거리는 3호.
집에 도착한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고 싶다던 도서관.
동네 새 도서관 개관 직전, 이웃 동네 도서관으로 간 아이들.
빠르게 일상을 찾는 듯한 아이들의 생체 시계는 어쩔 수 없었는지 한낮에 잠든 3호
이불을 돌돌 말아 누워 책 보던 1호도 순간 잠들긴 마친가지.
아예 이부자리 깔고 침대에 누운 2호.
졸음 참고 간 개학 직전 학교 오픈하우스
아이들은 새 교실 담임선생님을, 부모들은 부모대로 해후를.
올해 부터 교내 교보재로 사용하게 될 개인 크롬북과 태불릿.
2호, 1호 이어 들른 3호 교실.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는 3호.
세 아이 새 학년 맞이 제출 서류에 면담까지 숙제 잔뜩 안고 마친 오픈하우스.
어느덧 도착한 학교. 학생과 가족으로 유난히 붐비는 등교 첫날.
잠시 후 교문이 열리고 아이들의 새 날도 열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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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댓글
김치
2019-08-16 08:24:58
아이들 방학동안 알찬 시간 보내고 드디어 개학 했군요.ㅎㅎㅎ
2호 아드님이 저렇게 많이 컸는데 자는 얼굴은 아직 애기 같아요. 넘 귀여워요^^
오하이오
2019-08-16 08:40:37
예, 막상 개학하고 나니 긴 여름 여행이 꿈처럼 휙 지나간 것 같네요.
둘째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애만 해도 자는 모습이 더 이상 귀엽지 않더라고요. 곧 둘째 셋째도... ㅎㅎ
memories
2019-08-16 08:34:55
웰컴 백 투 오하이오~! 보람찬 방학을 잘 마치고 한 학년 더 성숙된 모습으로 학기를 시작하였군요~! 이번 한해도 파이팅입니다~!
오하이오
2019-08-16 08:44:38
환영 감사합니다. 그 사이에 좀 컸나 싶은데 학교 가는 걸 보니 여전한 것도 같네요.
동글이
2019-08-16 08:37:32
올리시는 글들 참 재미있게 구독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연년생 삼형제의 둘째로 그리고 연년생 두 딸의 아빠로 전쟁터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1,2,3호 싸울때도 있나요? 싸우는모습도 한번 올려주세요 ㅎㅎ
오하이오
2019-08-16 08:49:44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삼형제셨다니 어린시절 모습이 우리 아이들과는 또 어떻게 비교될지도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희도 늘 전쟁터 같습니다. 얼마나 소란한지 한국에서 아파트 생활은 늘 조마조마할 정도지요. 아이들이 툭하면 싸웁니다. 싸우고 벌 받는 모습도 종종 찍어 올리기도 했는데, 싸울때는 저도 흥분을 하는지 카메라보다는 입을 먼저 대는 통헤 사진 찍을 기회가 많지는 않네요. 다음엔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한번 찍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돈쓰는선비
2019-08-16 08:50:49
3형제 개학 사진을 봐야 한 여름이 지났구나 싶습니다. 부쩍 자라는 아이들이 아쉽기도하고 이쁩니다. 웰컴 백 홈!
오하이오
2019-08-16 15:17:02
하하 고맙습니다. 너무 자주 서울에 가서 번거롭게 하는 것 같다며 인사를 드렸던 선배께서 "네가족이 와야 서울에 여름이 온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마일모아
2019-08-16 08:53:45
중국 과자 비쥬얼만 봐도 엄청 나네요 ㄷ ㄷ ㄷ
오하이오
2019-08-16 15:25:46
보기에 그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과자라기 보단 우리네 약과 비슷해 속이 다 찬 음식이라 무게도 엄청 났습니다. 그 무거운걸 싸와서 더 감동이었어요.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 도향촌이 있습니다. 로고를 보니 중국 본점과는 다른 가게 같지만 기억 속에 맛은 이곳이 더 좋습니다. 약과 같은 거 좋아하시면 이곳 추천 드려요.
딸아들아빠
2019-08-16 16:13:59
도향촌 사진이 참 반갑네요. 십경월병을 정말 좋아하는데 오히려 미국 차이나타운에서는 이 만한 월병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오하이오
2019-08-16 20:23:43
제가 이름도 모르고 먹었네요. 찾아 보니 그게 십경월병이네요. 추억 때문인지 입맛이 길들여져인지 사다주신 분께는 좀 미안하지만 중국 도향촌의 맛은 명동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네요.
미니빗방울
2019-08-17 07:41:54
저도 서울 갈 때마다 명동을 들르는 이유가 이 도향촌 때문이예요.
엄마가 좋아하셔서, 어릴때부터 어머니날 선물로도 이 월병사러 다녔던 곳인데, 이곳의 월병은 어느 것과도 비교 불가!!!
매번 서울에서 제것도 2박스 (8개) 가져오는데 무게가 꽤나가요~~
같은 곳을 알고있고 좋아하신다니 그냥 참으로 반갑네요.
오하이오
2019-08-17 10:29:18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은 인기가 있을 법한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함께 추억을 나눠도 좋겠다 싶어 구글 스트리트뷰를 한번 옮겨 봤는데요. 역시 계셨네요. 정말 무게가 꽤 나가는데 싸오실 정도면 큰 애정을 갖고 계신게 분명하네요!
Finrod
2019-08-17 17:37:43
우왕... 월병 정말 좋아해서 가게 이름 줍줍했습니다. 2주 후면 맛볼 수 있겠네요!
오하이오
2019-08-17 19:29:26
월병 좋아하시면 만족하실 거예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화성탐사
2019-08-16 10:12:20
웰컴백!
오하이오
2019-08-16 15:25:57
감사합니다!
불꽃
2019-08-16 15:24:47
집에오자마자 가고싶은곳이 도서실이라니 정말 멋진 1,2,3호 네요~
오하이오
2019-08-16 15:30:39
출발 전에 이곳 도서관 새로 들어선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호기심이 컸던거 같아요. 다만 이날이 문 열기 직전이라서 들어가진 못하고 옆 동네로 갔네요.
금눈금손
2019-08-16 15:58:19
늘 로긴도 안하고 보다가 오늘은 작정하고 댓글도 답니다. 늘 올려주시는 사진들 감사히 잘 보고있어요.
확실히 남의 아이들은 빨리 크네요. 훌쩍 훌쩍 자라나는 키가 여름시작과 꾀 차이 나 보여요!
오하이오
2019-08-16 20:26:10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말씀하시는 그걸 그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갔다고 축하해주던 동네 아이가 어느세 커서 대학교 가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그러네요. 올 여름은 눈에 띄게들 컸습니다. 주욱 더 커주면 좋겠는데, 경험상 겨울까지는 성장에 뜸을 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금눈금손
2019-08-17 21:30:05
사진 하나 글 하나에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뭍어 나는대 아빠 사랑 많이 받고 무럭무럭 자랄꺼라는거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하이오
2019-08-18 06:06:32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제가 잘 하고 있는지는 자신할수 없지만 느끼시는 만큼 저 스스로 더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성실한노부부
2019-08-16 20:55:29
.
오하이오
2019-08-17 06:12:57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편견 없고 긍정적이라 하신 말씀은 평소 제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우열을 가리지 않아 잘난척도 않고 열등감도 없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당당히 살아가긴 바라는 제 마음과 닿아 있는 것 같습니 다. 아직 어린 나이고 또 저 또한 한두번 그리 했다고 해서 아이들이 말씀처럼 편견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진 않겠지만 저도 꾸준히 노력해서 아이들이 꼭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shilph
2019-08-17 10:59:45
다시 일상으로 복귀이시군요. 저번에 미국에 돌아오셨다고 적으셨지만요 :)
아이들은 학료에 다시 잘 적응했나요? 저희도 이제 방학이 2주 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잘 적응하련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오하이오
2019-08-17 19:30:29
예, 오늘 부로 다들 일상 안착을 마친듯 해 보입니다. 앞으로 2주면 너끈하게 적응할 것 같은데요.
shilph
2019-08-17 19:46:54
시차랑 일상은 적응했는데, 애들이 학교 가는거 적응되는데 또 시간이 걸릴거 같아서요 ㅎㅎㅎ
아무튼 웰컴백 이십니다 :)
오하이오
2019-08-17 19:58:30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명랑해 보이던데요. 또 학교에서도 개학기엔 적응에 각별히 신경 써 줄테니 잘 적응할 겁니다.
똥칠이
2019-08-17 13:34:59
웰컴백입니다~~~
오자마자 개학이네요
중간에 할머니 사진보고 헉쓰 깜놀했어요. 웃으시는 표정이 사모님하고 너무 닮으셔서 외할머니신가 헷갈렸는데..
오하이오님이 왜 사모님과 사랑에 빠지셨는지 알 거 같기도 ㅎㅎㅎ
오하이오
2019-08-17 19:31:42
환영 감사합니다. 어쩌다 올해는 평소보다 늦게 돌아 왔네요.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해 줘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처와 제 어머니가 닯았다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이긴 한데, 기분은 좋네요^^
시카고댁
2019-08-17 16:58:34
저도 웰컴홈 입니다. 긴 여행끝에 아이들은 훌쩍 자란듯 건강해 보이네요.
학교 크롬북을 보니 공교육이 좋은가보네요.
오하이오
2019-08-17 19:34:22
고맙습니다. 올 여름 다니면서들 눈에 보이게 키가 좀 커져서 왔습니다. ^^ 크롬북과 태블릿은 올해 처음 지급(임대)하는 건데 이전에도 아이들 숙제나 교과를 따라가려면 컴퓨터는 늘 써야 하더라고요. 일단 제 컴퓨터를 빌려 줄 일이 없어서 번거로움은 좀 줄었습니다. ㅎㅎ
Monica
2019-08-17 18:16:16
어이고,이집은 휴가를 몇일, 몇주로 가는게 아니라 몇달로 가시네요. ㅎㅎㅎ 잘 건강히 돌아오셨으니 다행이네요. 여름 지나면 애들은 더 커졌있고 우린 주름이 더 커져있는...ㅠㅠ
근디 저는 금발 백인 없는 쪽에 살다보니 금발 백인들만 줄줄이 보니 또 딴나라 같네요...ㅋㅋㅋㅋ
오하이오
2019-08-17 19:36:53
예, 저희가 여름을 통째로 여행을 다니게 되네요. ㅎㅎ. 그 긴 여행 마치고 잘 돌아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발 백인이 없는 미국의 삶은 어떤지가 저는 궁금해지네요. ㅎㅎ
Finrod
2019-08-17 20:24:06
와 그나저나 1호 2호 3호 쑥쑥 크는 게 눈에 보여서 신기해요. 뭔가 랜선 조카 느낌...!
오하이오
2019-08-18 06:02:52
아이들이 마모에서만 4년여 동안 컸네요. 그사이 정말 많이 큰것 같아요 친근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사람
2019-08-18 11:21:49
오호~~ 왕자님들이 그새 훌쩍 크셨네요. ^^ 언제나 잔잔하면서도 행복한 가족이야기 잘 보고있어요.
오하이오
2019-08-18 17:58:19
아고, 왕자라니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도 외모 특히 머리 관리에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보니 늘 긴 머리하고 한국에 들어가면 거지꼴이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게 되는데요. 괜히 두배로 고마워집니다.
monk
2019-08-18 11:45:45
도서관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신기하네요. 조만할 때 저희 아들은 도서관 들어가는게 무덤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었는데...ㅋㅋ
올 한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몸도 맘도 한 뼘씩 큰 것 같은 1,2,3 호, 새로운 학년도 모두모두 화이팅~!!
오하이오
2019-08-18 18:08:28
감사합니다. 모두도무 홧팅! 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걸 즐기기만 하면 공부는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믿어 아이들이 책을 좀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아이들 학교에서도 독서를 아주 큰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요즘 도서관에는 자잘한 장난감에 보드게임도 있고.... 반 놀이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