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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심각한 반항 - 경험자 및 정신과 전문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프다, 2019-08-17 17:58:01

조회 수
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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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막막한 마음에 방향을 몰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올린글이었습니다.

많은 조언의 말씀들 읽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생각해보니, 아이는 자랐는데, 부모가 자라지를 못했네요.  부모의 과잉 보호, 잔소리, 성장한 아이를 아직도 어릴때와 차이 없이  대하고.

일년전부터 전조 증세는 있었읍니다. 대학 진학하며 엄마의 잔소리에 과잉반응하며 대화를 줄이고, 부탁을 저에게만 하기 시작하고...

 

퇴원시 만나기 원치 않으면, 가지 않고, 약간의 용돈과 집열쇠를 친구 통해 전달하며 , 마음 편할때 집에 오라고... (잠 만이라도 집에서 자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2주후에 타주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사 도와 주고 , 그때까지 편안하게 지내다 갈수기를 바라며, 추수감사절때 집에 올땐 마음이 녹아 있기를 바래봅니다.

부모는 카운셀러를 찾아 상담을 시작해볼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

수년전에 친한 친구 한명이 고등학교때 자살을 해서 큰충격을 받았었고,

작은 대학에 진학했는데 친구는 아니지만, 한 동급생이 자살 한 사건이 있었읍니다.

밝고, 활기차고 생활력 강한 아이인데 가끔 힘들때 친한 친구들과 교회 선생님에게 죽고 싶다 이야기 한적이 있었답니다.

 

여름 학기 잘 마치고, 계속해서 한 친구 집에 (부모가 이혼하여 아빠와 살며, 아빠는 아이들이 밤새 모여도 관여않습니다.) 모이면 12 시 넘어 귀가하여, 12시 까지는 귀가하라 이야기 했습니다. (술이나 약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루는 밤 11시에 또 이 친구집에 영화 보러 간다 하여 너무 늦은 시간이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밤늦게 모여도 부모님이 뭐라 않는데 왜 우리만 그러냐며 흥분해서는 ,

교회 선생님께 텍스트보내서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부모 화가난다며.. 죽고 싶다 비슷한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선생님께서 놀라서 당장 ER 가라고 조언했습니다.

밤 12시에 친구들이 집에 위로차 찾아와, 나간다는걸 저지 했더니 아이가 많이 흥분해 ,

친구들이 자신들이 진정 시키고 집에 들여 보내겠다고 하여 믿고 보내줬습니다.

 

아이가 집에 가기 싫고, ER 에 데려달라 하여 친구들이 ER 에 데려다 줬습니다.

그 사실을 새벽 2시에 친구가 알려줘 병원에 달려 갔지만 아이가 부모와 면담 거절.

새벽 5시에 다시 병원 찾아 갔지만, 병원에서 저지 당함.

19세 아이가 거절하면 부모는 아이의 진료 관련 모든 정보 접근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다음날 오후 Behavior Service Hospital (정신 병동) 있는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호송. 

일단 이 병원으로 가게 되면 최소 3일간 의사의 승인 있을때까지 강제 수용됩니다.

병원에서 부모와 상의도 없이 진단후 이틀째 부터 항우울제 투약 시험 

( 병원에 아무리 연락해도 일말의 정보 제공해 주지 않고, 투약 테스팅 시작했다 소식 친구 통해 듣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

최소 3일 수용 + 퇴소 3일전 통보해야 한다는 주법이 있어. 현재 5일째 병원에 잡혀 있고, 주말은 카운트 되지 않아 앞으로 3일더 병원에 있어야 한답니다.

 

이렇게 한곳에 갇혀 사는것 정말 싫어하는 자유 분방한 아이인데,

병원에서 갇혀서는 상태가 비슷한 레벨 그룹 (약물 중독, 동성연애, 우울증 )  함께 진료 받는데,

자신의 상처를 토해내며 그동안 부모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았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면회 거절하며, 3일후 퇴원도 친구들에게 부탁해 놓았습니다.

 

자살한 친구, 이친구, 이렇게 셋이 절친이었고, 현재도 모든걸 이 친구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이 친구는 저희에게 잘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함께 함께 웃고 놀던 아이의 돌변에 정말 어찌 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미리 알지 못했던 부모의 잘못이 큽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96 댓글

TermLoanB

2019-08-17 18:11:15

병원에서 갇혀서는 상태가 비슷한 레벨 그룹 (약물 중독, 동성연애, 우울증 )  함께 진료 받는데,”

 

....휴 굳이 코멘트 안 하겠구요

 

아이를 invalidating한 환경에서 키우신 것 같습니다. MDD + borderline이 아닐ㅈ. 

RedAndBlue

2019-08-17 21:27:08

좀 이상한 병원일지두요... 쯥

정혜원

2019-08-17 18:14:33

그 친구가 협조적이라니까 그 친구를 통해서 안정을 취하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바깥으로는 완벽하게 보이려 노력하지만 

말할 수 없는 상처들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선 집에서 본인이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저도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힘 내세요

 

jkwon

2019-08-17 18:15:56

주제넘게 한마디 하자면, 19세면 엄연한 성인입니다. 병원측에서 항우울제 건으로 부모와 상의를 해야하나요? 본인이 동의했으니 먹기 시작했을건데요. 항우울제는 최소 2-3주는 계속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뒤로도 의사가 그만 먹어도 괜찮다고 할 때까지 계속 먹어야 합니다.. 며칠 먹어서는 도움이 안돼요. 그리고 이 글의 포인트는 아니지만 궁금한건, 동성 결혼이 모든 주에서 합법화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동성연애로 병원에 도대체 왜 입원하죠...??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이게 정말 병원에 갈 일인가요? 19세면 성인입니다 부모도 어느정도 놓아주셔야 해요. 

얼마에

2019-08-18 01:47:16

동성결혼은 합법화 됐지만 오지랖퍼들이 동성애는 나쁘다 더럽다 대놓고 욕하고 다니니까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자살도 많이 하고 자살 안하려고 병원도 많이 간다고 합니다. 

#오지랖퍼망했으면

jkwon

2019-08-18 02:57:45

아 그래서 그거에 따른 우울증때문에 가는 거군요.. 그럼 우울증 때문이네요, 그럼 말이 되네요. 성적 취향은 병원에서 바꿔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도 아니기에 뭔소린가 했어요..

랄라

2019-08-18 03:07:19

성 소수자의 경우,  보통은 본인의 성 정체성으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혹은 사회적인 고립 으로 인해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jkwon

2019-08-18 03:11:17

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글에서 성정체성 그 자체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뉘앙스로 보아서 의아했어요

아프다

2019-08-17 18:30:40

그룹내에 약물 중독, 성 정체성 혼돈 때문에 입원한 아이들이 많다고 병원에서 이야기 해서 언급한것입니다.

아플때 병원 진료에 있어서는 부모와 함께 상의 하며 지내 왔는데 갑자기 대화 자체가 되질 않고,

자살 이야기가 나오니 염려되고 답답한 마음에 올린글입니다.

제프

2019-08-17 18:32:31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만, 정말 사람 죽기전에 할 말은 해야할거 같아서 씁니다. 글에서도 짧게짧게 느껴지는 톤들이 저한테도 답답한데 자녀분한테는 얼마나 더 강압적으로 다가왔을지, 얼마나 숨이 막혔을지 생각하며 부모분께서 더 이해해줄 수 없으면 이대로는 정말 아이와 관계가 회복할 수 없는 선까지 넘어가게 될까 안타깝습니다. 부모분께서 정말로 넓은 마음으로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실 수 없으면, 정말 후회하실거 같습니다.

 

주제넘게 말씀드리면, 아이가 동성애자일경우 혹은 정신적질환이 있을경우, 부모분께서 지금 쓴글을 읽었을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을거 같습니다. 한 곳에서 갇혀 살기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아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병원을통해 부모님과 얘기가 안 통한다고 간접적으로 들은 상황에서 감히 아이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게 글쓴분이 invalidating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아이에게 숨쉴 공간을 주세요.

TermLoanB

2019-08-17 19:12:08

글 읽다가 너무 답답해서 제가 좀 무성의하게 코멘트 남겼는데요, 제프님이 너무나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님 이거 한 번 읽어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https://namu.wiki/w/경계선%20성격장애

아프다

2019-08-17 19:27:46

https://namu.wiki/w/편집성%20성격장애 읽고 있습니다.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 됩니다.

TermLoanB

2019-08-17 21:30:00

다행이에요 :) 또 자녀분이 안정되면 MMPI-2랑 MCMI-IV 추천드립니다. 

랄라

2019-08-18 03:49:22

저는 일단 정신과 의사가 아니고 그저 간호사 일 뿐이라 진단은 내릴수 없는 사람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 적어주신 증세로 경계선 성격장애나 편집성 성격장애로 판단하기에는 매우 섣부르다고 생각됩니다. 

눈덮인이리마을

2019-08-18 06:57:41

+1 제가 글을 읽고 받은 느낌을 잘 적어 주셨네요. 추천 버튼이 없어서 이렇게 댓글로 적고 갑니다.

아프다

2019-08-17 18:37:15

글에서 조차 답답함이 느껴지신다니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제프

2019-08-17 18:39:51

마음 아픈소리에 정말 죄송합니다. 상황이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는 부모분보다 더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이해 많이 해주세요. 

스니

2019-08-17 18:49:39

어떠한 환경이였는지 넘겨짚는건 아니라 생각하고요...일단 글쓴분과 자제분과의 거리감을 대화로 풀어가시는게 제일 좋을듯 합니다...처음부터 다 이해하고 받아 들이시기는 어렵겠지만...글쓴분과의 생각과 다름을 인정하시고...인내심을 가지시고 오랜시간 꾸준한 대화로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풀어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케어

2019-08-17 19:12:28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자녀분께 여유있는 공간을 주고 회복할 시간을 주는게 필요할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들은 얘기들로 절대 먼저 판단하지 마시고 아이와 직접 나누지 않은부분에대해서는 되도록 모르는척 해주셔야 될것 같아요. 잘못해서 친구에게조차 마음을 닫을수도 있으니까요. 어려우시겠지만 아얘 좀 모르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만나게 되시면 너무 종용하지 마시고 그냥 하는말 잘 들어주세요.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나 잘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논문정복

2019-08-17 19:19:52

하루는 밤 11시에 또 이 친구집에 영화 보러 간다 하여 너무 늦은 시간이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밤늦게 모여도 부모님이 뭐라 않는데 왜 우리만 그러냐며 흥분해서는 ,

 

교회 선생님께 텍스트보내서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부모 화가난다며.. 죽고 싶다 비슷한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선생님께서 놀라서 당장 ER 가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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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유가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정신병이 별거 아니구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겁니다. 특별한게 아니에요. 19세 인데 11시에 친구집도 못가게 하니까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구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에 걸리는 겁니다. 그니까 스트레스를 안 주면 되요.

 

정신과 약물은 별거 아닙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아예 생각을 잠시 못하도록 잠이 오도록 하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응급 상황이 지나면 아마 행복감을 올려주는 약을 처방 해 줄 겁니다. 중독성이나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미국 대학생의 상당수가 복용하는 약입니다. 대학원생들은 더 많이 복용하구요.

 

그냥 냅두시고 친구한테 맡기세요. 

샤샤샤

2019-08-19 11:18:01

사이드 질문입니다.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여쭙니다. 논문정복님 말씀이 제가 경험한 바랑 조금은 다르거든요. 

 

오래전 이야기인데 제 배우자가 산후 우울증을 의사한테 이야기했더니 의사가 우울증 약을 처방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님 왈 그 약을 먹었더니 힘이 쳐진것 같고 더 나쁜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스스로 약 섭취를 끊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심지어 타이레놀 PM이라도 약을 최대한 미루로 정 필요한면 소량만 먹는편인데요, 정신과 약물이라는 것을 정말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미국 사회의 밑낮 중 하나가 약물 중독인데 그렇게 생각을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약업체의 로비가 총기 로비의 7배라는 뉴스 아티클을 읽은적이 있고, 총기 문제만큼 심각한게 미국의 약물 남용이라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말씀하신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될지,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논문정복

2019-08-19 17:41:57

최근에 처방되는 약들은 예전의 약들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어왔고 안정성 및 효능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많은 불안장애 우울증 환자들이 약 덕분에 나은 삶을 살고 있구요.

 

다만 모든약이 그렇듯 부작용이 있을수 있고 사람마도 효능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대부분의 약은 복용시에 더 우울해지거나 자살 충동이 생길수도 있다고 명시 되어있고 그런경우에 약 복용을 중단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당연히 복용중단 해야겠지요. 약이 안 맞는 경우니까요.

 

그리고 응급 상황에서 쓰는 약은 일반 우을증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이랑은 다릅니다. 

 

저는 약에 도움의 받는것을 굳이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약을 과도하게 처방하는 경향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약을 안 먹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정복

2019-08-19 18:45:05

추가 하자면 약이 안 맞는 경우 복용 중지하고 의사의 처방을 따르는게 좋습니다. 그냥 끊으면 더 부작용이 심할 수 있구요. 저도 첨에 처방 해준 약은 소화가 잘 안되는 부작용이 있어서 의사에게 갔더니 다른 약을 처방해 줬습니다. 의사가 인도 계통 사람이고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인데 두번 째 처방 해준 약이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더 잘통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실제로 두 번째 약은 큰 부작용이 없이 잘 들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프다

2019-08-17 19:21:57

답글들 두번 세번 다시 읽으며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떤글은 저희 아이의 소리 같고, 어떤글은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의 글 같고요.

현재 아이가 대화를 거절하는 상태이고 이 또한 저희가 그렇게 만든겁니다. 시간을 인내하며 돌아올 아이를 기다리고 대화를 조금씩 해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내일은건물주

2019-08-17 19:26:10

부모님들도 카운셀링을 받아보는게 어떨까요?

 

제 짧은생각이지만 원인없는 결과는 일어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다

2019-08-17 19:30:12

저희는 아이와 함께 카운셀링을 받아보고, 이후 필요하면 약처방이 진행되리 예상 했는데, 병원에서 바로 약을 투입하여 많이 놀랐었습니다.  현재 아이가 병원에 있고, 대화를 거절하고 있어 퇴원후 만날 카운셀러를 찾고 있습니다. 

제프

2019-08-17 19:32:59

아이 없이 받는 카운슬링도 도움이 됩니다. 이건 아이를 위해서 하는거도 있지만, 부모분들 위해서도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아프다

2019-08-17 19:35:59

맞습니다. 이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돌아 보게 되고, 제가 먼저 정신과 상담을 받아 봤어야 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TermLoanB

2019-08-17 21:33:37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힘들지만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정복

2019-08-17 22:22:23

제가 정신과 진료도 좀 받아봤고 더 심한 애들도 만나서 많이 얘기 해봐서 아는걸 설명해드릴게요. 지금 상황은 병원에서는 응급으로 간주됩니다. 자살하고 싶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러면 병원에서는 일단 환자가 자살을 시도하지 않도록 강한약을 처방합니다. (물론 예상이니 실제로는 다른약일수도 있습니다). 이 약이라는게 별건아니고 그냥 멍하게 하는 약입니다. 생각을 막아주는 약이에요. 일단 응급 상황이 지나고 자살 생각이 없어지고 부모님을 다시 만날수 있게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어야 카운슬링을 할수 있습니다. 사람은, 특히 어린 사람은 스트레스 환경을 버티기가 힘듭니다.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환 환경으로 바로 돌아가는것은 어렵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또한 인식 변화훈련이 되어야됩니다. 지금 병원에 있다는것은 회복에 제일 좋은 조건에 있는것입니다. 병원 중환자실에도 함부러 못들어가는데 정신과도 마찬가지이다 생각하시도 의사에게 맡기세요.

인가닌가

2019-08-17 19:32:20

자녀를 아무리 너무너무 사랑해도, 자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은 단 1 의 조짐이 있다면 부모는 무조건 자녀에게 져야 해요... 무조건 잘못하신 거에요...  친구와 교회 선생님 덕분에 1차 위기 넘겼으니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시고 (절대 절대 친구를 편부모 자녀라고 비하하지 마시구요)  앞으로 병원 스케줄 전적으로 병원과 친구,  교회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먼저 이 고비를 넘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녀분 하는대로 내버려 두세요... 19세면 성인이라 부모가 뭐라 해도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역효과만 납니다.  

라센타

2019-08-17 19:57:55

메릴렌드, 워싱턴디씨, 북버지니아 근처라면 한국인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소개시켜드릴수 있습니다

코스

2019-08-17 20:13:12

 

별로 도움이 안되실 것 같지만 저도 걱정하는 부분이라..

12학년이라도 18살이 되면 성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갑자기 축소되더라고요. 이제는 놓아주셔야 할 듯 합니다  18살이되자마자 가출한 이야기를 두번 들었는데 두경우다 고등학교 졸업전에 집을 나가서 졸업을 못했습니다. 의외로 적지 읺은 수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부모와 연을 끊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가출이 아니라 법적으로 독립이긴 하지요. 솔직히 저도 그때가서 놓아줄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8년째 우울증약 먹는 지인이 있는데 본인은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의사처방만큼 먹으면 일상 생활이 안되서 자기는 자체적으로 반정도로 줄여서 먹는다고.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스트레스가 원인이고요. 특별한 부작용은 없어서 그냥 계속 먹고 행복할 생각이라고 하더라고요. 

조자룡

2019-08-17 21:02:06

19살과 반항. 서로 안 어울리는 단어들이네요.

느낌아니까

2019-08-17 21:23:48

그렇죠. 19살이면 밖에서는 모두가 어른 대접하는데.

반항이라는 용어를 쓰시는 부모님은 아직까지 어린애로 본다는 거니깐요. 19살이면 이제 자기 주장을 하는거죠.

jkwon

2019-08-18 03:04:2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19살이 “심각한 반항”이라니 이게 뭔소리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옹군

2019-08-17 21:34:46

병원 이라기 보다... Behavior Service Hospital 은 자살 미수를 하거나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소예요.  항상 누군가가 주위에 있어요. 

그리고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개인 정보나 연락을 허락 하지 않아요. 핸드폰 사용은 물론 금지구요. 

보통 7일 정도 있은 후에 의사와 상담 하고 내보내 주는데 3일이면... 심하지 않은거예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회 선생님에게 텍스트 했다는 것을 보아 자녀분은 아직 너무 착하고 순수하네요. 

그리고 이혼 가정인 친구 묘사 하신 것으로 보아 부모님은 청소년 다루듯 누구랑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는것, 그리고 귀가 시간에 대한 제제가 있으신것 같네요. 

18세가 되는 순간 미국은 성인입니다.  물론 80노인에게 60 아들이 아이 같이 보이는 것은 저도 아이를 키우는 지라 깊이 공감 하구요. 

하지만 점점 자기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독립 할 수 있도록 돕는것도 우리 부모의 일이 아닐까 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에게도 부모님께도 치유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금눈금손

2019-08-17 21:49:04

내가 부모로써 한 걱정과 조언이 아이한태 비난과 억압이 아니였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부모도 아이한태도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드림빌더

2019-08-17 22:34:22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이 되실까 몇가지 적어봅니다.

 

1.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이유는 쉽게 얘기해 현재 아드님의 두뇌의 감정센터가 너무 많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그것을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감정의 상태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걸 겁니다. 감정센터가 너무 많이 activated 되어 있으면 이성과 논리가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드님이 쉽게 많이 흥분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것을 좀 잡아주려고 하는 거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일단 제가 보기에는 부모님도 만만치 않게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부모님이십니다. 지금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혼란, 분노, 우울, 자책감 등의 복잡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혼자 이런 감정들을 다루고 판단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먼저 자신의 스트레스와 감정을 추스려야 아드님을 위해 어떤 것이 좋은지 잘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돌보고 아드님에게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도 상담을 받으시기를 꼭 추천 드립니다. 

 

3. 위의 글 내용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아드님이 지금은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먼저일 것 같구요 그 다음에 아드님이 정신적으로 일단 잘 회복된 다음 (그동안 부모님도 상담 받으시구요) 부모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할 수 있는 가정상담이 진행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암므느

2019-08-17 23:42:15

다들 뭐라하시는것같고 하는 분위긴데 절대 자책마시고 힘내세요~~~사람간의 관계정립에 추천되는 건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속사정이 다들 다를테니까요. 사람마다 성격도 민감도도 가치관도 다르구요. 그리고 다르면 어쩔건가요. 부모자식으로 시작된건데 둘이서 맞춰가는거죠. 지금도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화이팅입니다.

heat

2019-08-18 01:31:11

우와, 정말 죄송하지만...댓글 들이 정말 제가 생각 하기에는 너무 놀랍네요....ㅠ

그렇죠...19이면 성인이니까, 상관 하지 말고 놓아 주어야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아직 한국적인 마인드를 가진 꼰대 인증 ㅠ)

 

내가 19일때 나는 어땠나...생각이 많은 밤이 되겠군요....

남의 가정사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부모님 힘 내십시오.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ㅠ)

 

얼마에

2019-08-18 01:49:18

실제 자살 시도 하는 사람 - 정말 살기 싫은 사람. 

자살 하겠다 말만하는 사람 - 부모님께 관심 받고 싶은 사람. 

랄라

2019-08-18 01:50:3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간호사 이고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계시는 지역이 캘리포니아라면 좀 더 제가 도와드릴수 있을것 같네요. 주마다 법이 달라 제가 아는것과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정신과 환자에 대한 이해와 제도의 차이로 인해서, 그리고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걱정이 많이 있으신걸로 보여요. 일단, 아드님은 정신과적인 분류에서 응급상황에 해당합니다. 정신과적인 응급은 보통 자신에게 해를 가하거나 남에게 해를 가하거나 구체적인 자살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아드님이 ER 에서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 가신것은 의학적으로 보았을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ER 에서 transfer 한 것 입니다. 아드님의 의학적인 정확한 진단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보통 이렇게 해서 정신과 치료를 하는경우, 항 우울제와 항 불안제가 같이 투여됩니다.  아드님이 극도의 흥분상태를 보였다고 하시니 ER 에서 항 불안제가 투여되었을 확률이 크고요, 항 불안제는 보통 지속시간이 몇시간 정도로 짧아요. 보통 항 우울제는 효과가 약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주 에서 4주 이상 걸릴수도 있습니다. 

 

1.  우울증 이라는 병이 한순간에 아버님과의 트러블로 인해서 오는 병은 아닙니다.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서 정신과 의사와 심리상담사와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마도 친구의 자살이 영향이 없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가 안가는게 고등학교때 친구가 자살했다면 보통 학교에서 그 친구와 친했던 친구들에게 학교 심리상담사가 심리상담이나 검사, 혹은 면담을  최소 한번은 해야하거든요? 왜냐면 청소년기에는 주변의 영향, 특히 교우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친구와 그만큼 친했다면 친구의 자살로 은 아드님의 심리상태에 영향이 많이 있었을거에요. 그런데 학교에서 심리상담을 안했다는게 이상합니다.  학교에서 하지 않아도 아드님께 심리상담을 추천 해 주었어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듭니다. 제 동생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그리고 그때 어떤 학생이 자살했었고요. 당연히 학교는 그날 휴교하고 모든 학생을 다 집으로 보냈습니다. 제 동생 말로는 자살한 학생은 그냥 얼굴이나 스쳐간 그런 학생이었고 별로 친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공문(??) 내려오고 힘든 학생은 반드시 선생님에게 말하라고 하고 자살한 학생과 친했던 학생들 한번씩 다 면담했다고 했어요. 지역마다 교육구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는것은 알지만 어쨌든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 청소년 시기에 오는 학생들도 있어요. 이친구들 대부분 학교선생님 면담을 통해서 오는경우가 많아요. 

 

2. 아드님이 스스로 ER 에 가겠다고 하신것은 그래도 좋은 사인으로 보여집니다. 스스로 ER 에 가고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 간것은 아드님이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는걸 알고 계시고 그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통 정신과 환자 스스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드님이 스스로 외부의 도움을 거절하지 않은것이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금 아버님께서는 오히려 아드님에게 격려 해 주셔야 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3. 아버님께서 적으신 투약 테스팅의 느낌은 인체실험 같은걸로 이해하신것 같습니다. 만약 제 짐작이 틀리다면 이번 항목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투약테스팅은 인체실험 같은게 아니고,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약중에 아드님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이 무엇인지 가장 낮은 농도의 약으로 일단 테스트 삼아서 약을 투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드님에게 약에 대한 알러지가 있을수 있고 아드님에게 안맞는 약 일수도 있어서 일단 시작을 해본다는 의미입니다. 

왜 동의 없이 약을 주는가? 제가 처음에 설명 드렸던 정신과적 응급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의료진은 환자 본인의 안전을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신경안정제 (항 불안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건 보호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으로 의료진이 의료적인 판단 하에 투여 가능합니다.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 transfer 되는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구체적인건  주 마다 법이 다른걸로 아는데, 기본적으로는 정신과적 응급에 해당하여 사회에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된다면 의료진은 behavior service hospital 으로 환자를 입원시켜서 환자가 스스로 자살을 하거나/ 다른이에게 해를 가하지 않도록 일정기간 치료를 하게됩니다. 

 

4. 아드님은 아마도 ER 에서는 신경안정제 (항 불안제) 투여가 있었을 것이고 지금 behavior service hospital 에서는 항 우울제를 투여하고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기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적어주신 바 로는 어느정도로 우울증/불안증이 심한지 알 수 없어서요. 일단 정신과 의사와 면담/증세 관찰 후 어느정도로 증세가 심한지 판단 후에 항 불안제/항우울제 동시 투여 하거나 둘중 하나로 시작하고 흥분/불안증세가 심할때 As Needed 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분안정제가 같이 투여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드님은 처음 정신과 약을 투여하는거라서 아마도 기분안정제를 같이 투여하지는 않을겁니다.  정신과 약을 먹는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이 있으실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 약을 먹는것과 같이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있다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먹는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정신과 약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정신이 나약해서, 혹은 상담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는데 약을 먹는다 고 생각 하시는데, 오히려 반대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분들의 증세를 보면 약을 드시지 않는다면  우울증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이 힘드신 경우거든요. 의료진도 무조건 약을 투여하지는 않습니다.  우울증/불안증세가 너무 심할때는 일단 약을 투여해서 호르몬을 안정 시킨 후 약을 서서히 줄이고 심리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5. 19세면 법적으로 성인이므로, 아드님께서 아버님을 보기 원치 않으신다고 하여도 그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도 아드님께서 친구분은 여전히 만나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지금 현재는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일단 아드님도 어느정도 치료 하신 후에 면회를 가는게 어떨까 싶어요. 아니면 아드님 친구분을 통해서 아버님께서 대화를 원하시는 의사를 조금씩 전달 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6. 아드님도 아드님이지만, 제 생각엔 아드님이 아버님과 대화가 안된다는 말을 하게된데는 이유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일단 아드님에게 시간이 필요하니 아드님의 치료가 끝난후, 아드님과 아버님 두분 다 심리상담을 같이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지역이 어디이신지 모르겠지만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저렴하게 상담 해 주는 community clinic 들도 많이 있으니 그런곳에서 알아보셔서 두 분 사이의 대화를 조금씩 해 보시는게 좋을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다시 읽고 염려되어 추가로 적어보자면, 혹시라도 교회에서 하는 상담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만의 경험일지 모르지만 교회라는곳이 또 좁은곳이고 사람의 일 이다 보니 사람들끼리 말이 오고갈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드님이 또 상처받을 수 있어요. 

 

7. 댓글을 보니 인격장애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어서, 추가했습니다. 일단 인격장애는 의사가 최종적으로 판단 내리는 것이니 너무 앞서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적어주신 에피소드만 봐서는 아드님에게 인격장애로 의심될만한 증세는 없어보입니다. 진짜 경계선 인격장애이거나 편집성 인격장애 이신 분들은 저정도로 안끝나요~~~~~ ㅠㅠ 단순히 자유로운것을 좋아하고 갖혀있는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인격장애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더 궁금하신것 있으시다면 질문 남겨주시거나 쪽지 주세요. 

 

마일모아

2019-08-18 10:32:36

정성으로 긴 답변 남겨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저도 읽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백만받고천만

2019-08-18 12:20:39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읽고 또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Californian

2019-08-18 12:50:00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Prodigy

2019-08-18 18:25:19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카누

2019-08-18 21:25:27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정신과는 아니지만 저도 의료계에 있는 사람으로 이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조금 보태자면, 원글님 적어두신 대로라면 지금 ER이나 입원병동에 있는 것은 너무나 다행한 일이에요. 오히려 병식(Disease Insight)가 없어서 병원에 안가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꽤 흔하게 보이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에요. 아직은 자살충동이 있어도 주위 (교회선생님, 친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에 치료를 한시 바삐 시작해야하는, 최악의 우울증의 바로 전 단계입니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들의 밸런스가 깨지는 병이기때문에, 딱히 우울할 원인이 없더라도 끊임없이 지속되는 우울감, 죄책감, 불안감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자살 충동이 따라오는 병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약을 먹기 시작하여도 첫 2-3주간은 완전한 효과가 없기에 불안정 시기에요. 병원에 있는것이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고, 약물치료(매우 효과적입니다)는 반드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격장애에 대하여 지금 따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병원에서 자신 해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약물 치료를 시작한것은 올바른 management이고, 성인인 자녀가 원하지 않는다면 현재 상황 개선이 최우선이니 부모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는것도 병원측에서는 protocol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시고 걱정되실게 당연하지만, 지금은 자녀의 안정을 위해서 협조를 잘 해준다고 하는 친구에게 안부를 전해듣는것에 만족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그 ㄱ고마운 친구와의 관계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극도로 불안하실 부모님께서도 심리상담/치료를 받기 시작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모로칸로즈

2019-08-20 15:54:20

안녕하세요 랄라님. 정성스러운 댓글 잘 읽고 저도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럭키가이

2019-08-18 03:45:21

와우...제 동생하고 아주 비슷합니다.

저랑 동생이 어린시절부터 오락실만가도 아부지한테 무지 맞았거든요. 뭐만하면 안된다고...

동생이 고등학생때 가장친한친구가 물에 빠져 친구를 잃은 사건이 있었는데 슬픔에 빠지며 다른 친구들과 있다가 하루는 늦게 집에들어 왔는데 늦게 집에왔다고 아부지한테 맞았죠. 그때부터 우울증이 생겼는지 안마시던 술부터 시작하더니 여럿 사건으로 응급실도 여러번 갔었어요. 그로부터 동생이 거진 7년동안 가족들하고 단절하고 살았는데 가출은 아니고 아부지와 얼굴도 안보는 남남으로 살았죠. 저랑은 간간히 연락하고 살았는데 아부지가 자기한테 상처를 많이 줬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때 느낀거지만 사람은 상처받으면 평생이구나...생각했죠. 아마 아프다님이 충격으로 상처받은 아들의 무언가를 건드리신거 같아요. 통금뿐 아니라 무언가를....동생도 저한테 여럿 불만이란 불만을 다 토해냇어서....

결과만 말씀드리면 지금은 꽁냥꽁냥은 아니더라도 화목한 상태인데 그렇게 손바닥 크던 아부지가 미안하다고 눈물 보이시더니 동생이 뒤돌아 스더군요. 둘이 배낭여행가서 서로 몸으로 부대끼고 많은 얘기 나눈뒤 동생이 저한테 아부지 많이 달라지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둘이서 다니면서 합의점을 찾은거 같더라구요. 지금 동생이 가구 만드는 목수인데요. 아부지가 당시 동생 취미를 찾고 같이 많이 거들어줬죠. 지금은 가끔 다같이 술한잔 하면서 서로 그때를 회상하는데요. 이제 성인인 아들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거실때보다 같이 참관하실때가 온거 같네요. 술도 한잔해보시고 영화도 같이 봐보시고 친구들도 집에 초대해 보심이....가족관계는 정말 별거 없는거에서 웃음이 찾아오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더 어린 자식들이 있지만 제가 아프다님 다독여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도 앞으로 미래가 살짝 걱정되긴 하네요.

 

저도 댓글들보고 랄라님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지난주에도 갠찮았다면 정신질환이나 동성은 너무 앞서나가신듯...;;

MJS

2019-08-18 06:16:49

어린나이에 친구의 자살이 아직도 상처가 있을 지도 모르고, 혹시 친구의 사고이후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까요?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는 듯해서 걱정이 되네요.

 

좋은 방향으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람니다. 

덜쓰고좀더모아

2019-08-18 07:13:06

미국 나이로 19살이면 성인인데 통금이 있다는 것부터 접근을 해야할거 같은데요? 혹시 너무 압박하지는 않으시나요?

더블린

2019-08-18 07:26:27

간만에 들어왔다가 댓글 남겨요.

 

일단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래요.

위에 몇분께서 설명해주셨지만 자살충동 (suicidal idiation)은 ER에서는 응급으로 관주되요.

환자가 진심이든 홧김에 표현을 했든 병원은 환자 본인 혹은 staff, 다른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간주되어 high risk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병원마다 주마다 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부모라도 전화통화 혹은 면회가 금지되요.

순전히 환자 mood stabilize를 위해서니 '아 완전히 격리되었구나'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조금 기다리시면

psych liaison nurse나 psych social work로부터 부모이게 연락이 갈테니 1시간이 하루같으시겠지만 조금 인내하시고 기다리세요.

물론 환자가 원한다면 전화나 방문 가능할거에요.

 

아드님은 현재 그래도 가장 안전하고 있어야 할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야자나무

2019-08-18 07:56:40

어차피 부모님을 거부하니 잠시 시간을 두고 있다 만나셔야겠어요.

다음부터 밤에 걱정되시면 아드님과 친구들을 내집에 모이게 하면 되세요.

대신 밤새 모여있어도 다른 말씀은 안하셔야 편하게들 모여요.

술도 약도 안하는 친구들이면 밤늦게 만나도 괜찮아요.

19세면 아이가 늦게 나가고 들어오는거에 부모가 관여할 나이는 아니죠.

몰디브러버

2019-08-18 08:46:15

19세이면 의사가 부모이야기 조차 잘 안합니다. 법적으로 완전 성인입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을 버리셔야해요.

마티

2019-08-18 10:17:45

+1

백만받고천만

2019-08-18 12:06:32

글쌔요. 나이는 그럴지 모르겠지만 사고방식은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한국 사고 방식을 버리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적 사고 방식의 좋은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jjmom2000

2019-08-18 20:29:20

맞아요. 18세 지나니 애 데리고 병원 갔는데 엄마 안와도 된다고 그리고 약 가질때도 성인된 아이 약이기 때문에 약 정보 줄 수 없다고 해요. 제 병원 어카운트 아래 있었는데 독립시켰더라구요. 갑자기 어른 된 것 같고 한국 정서와는 많이 달라 섭섭한 맘이 들 새도 없이 어른이 되어 버렸어요.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의존적인게 함정이죠. 대학교까지만 크레딧 카드 빌 내어주고 그 이후로는 잡 가지자 마자 끝낼려구요. 

얅옹

2019-08-18 10:42:02

한국인 부모가 미국에서의 parenting에 익숙해지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 상황에서 해야하는 최선의 것을 잘 찾고 계시니 응원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포트드소토

2019-08-18 10:45:26

일단 교회 비난 이야기는 아니구요..

 

다들 19세 성인이 무슨 반항? 하시는데.. 

한국 2세 아이들을 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해요.

 

부족할 것 없는 미국 중산층 가정 수준.

어릴때부터 신앙으로 키우면 된다고 사회에서 격리? 된 교회 한인 친구들 위주의 친구 관계.

고등학교 공부도 모두 부모님이 하나하나 맥시멈 케어.

대학 진학해서도 거의 부모에게 의존..

 

이런식으로 크면 사회에서 다른 계층이나 다른 환경의 친구들과 갈등이 많았을 수도 있구요.. 본인이 스스로 사회 부적응하는거에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모태신앙이네 뭐네 하면서 반강제로 종교 강요하는거 극혐.

 

* 아.. 그리고 제 주변에 아이들 비디오 게임과 TV, 눈 시력 걱정으로 집에 티비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부모들만 가끔 보는 한인가정이 놀랍도록 많아요. 다른 분들 주변에도 그런가요? 어쩐지 제 주변만 이상한 걸지도... 

덜쓰고좀더모아

2019-08-18 12:08:40

가끔 보면 자식을 새장속에서 키우는 새처럼 대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보다보면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얼마에

2019-08-18 12:20:39

아.. 그리고 제 주변에 아이들 비디오 게임과 TV, 눈 시력 걱정으로 집에 티비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부모들만 가끔 보는 한인가정이 놀랍도록 많아요. 다른 분들 주변에도 그런가요? 어쩐지 제 주변만 이상한 걸지도... 

 

>>> 몰몬은 전부 그렇죠

포트드소토

2019-08-19 01:08:02

몰몬은 아니고 그 .. 아시죠?

 

그런데 다른 분들 주변에는 별로 없나요? 이게 꼭 종교적인 이유 말고도 뭐랄까.. 과도한 컴퓨터 게임에 대한 공포심? 그런게 있더라구요. 게임 중독 그런거요. 

게다가 아줌마들끼리 퍼진 소문중 하나가 어떤 가정이 그랬는데 애들 다 아이비 보냈다 어쨌다 하면서 교육적으로도 선호하는 듯..

edta450

2019-08-18 15:34:22

집에서 컴퓨터는 많이 하는데 TV나 동영상을 거의 안 보니까(스포츠나 가끔 보는 수준) 애도 크게 집착이 없더라고요.

티모

2019-08-18 11:09:59

19살에 간섭을 안받으려면 부모님께 손벌리지 말고 지가 다 벌어서 밖에서 살면 인정.

용돈부터 자동차 페이먼트 전부 다 손내밀면서 간섭은 받기 싫다? 인생이 부페입니까 지 원하는건 다 받고 필요없는건 싫고

제프

2019-08-18 11:33:46

꼭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답답함을 느끼는데는 집 안에서의 문제뿐만이 아닐 수도 있고,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는 financial dependence와 별개로 힘듦을 토로할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경제적인 이유로 이렇게 족쇄를 채워서 아이를 간섭하게 되는 부모는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떤이유로든(부모관계를 내세우든지 해서...) 간섭하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런 leverage가 없어진 상황에서는 안 들어도 그만이지만요... 하지만 부모 관계가 이런 leverage로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글쓴분 제가 위에 너무 쓴 소리만 한거 같아서 마음이 계속 쓰이는데, 정말로 응원하겠습니다.

백만받고천만

2019-08-18 12:16:02

 

글쓴님에게 머라고 조언의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삶을 한두 글짜로 결론내리기엔 너무 복잡한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식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것 같고 글쓴님의 문제만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지금 있는 일들을 잘 극복하면 또 좋은날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꼭 상담 잘 받으셔서 엉켜진 매듭 풀기를 바랍니다. 

 

edta450

2019-08-18 15:47:36

부모가 성년 자식에게 잔소리를 할 수는 있지만 경제적 지원이 있건 없건 '간섭'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이 있고 그런게 아닐까요. 통금이 있는 이유가 '너는 내 용돈 받으니까' 라면 자식 입장에서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자립해서 잘 사는 아이라도 부모된 입장에서 조언이나 충고를 할 수는 있을거고요.

티모

2019-08-18 16:35:33

전 19살 넘어서 부모집에 살면 부모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애가 늦게 들어와서 잠못자고 깨고 신경쓰이고 그러니까. 19 넘으면 성인이니까 자식이라도 부모님에 얹혀살면 그집 룰을 지켜야죠 공짜로 사는데 이게 진짜 미국적인 사고 방식이지. 자식이 19 넘었으니 참견하지 말고 돈만 주고 재워주고 학비 내주고가 미국적인 사고방식은 아닌것 같아요. 싫으면 독립해서 자기힘으로 맘대로 살면 됩니다. 집세 벌고 자동차 페이먼트 보험료 벌어가면서 밤 12시에 나갈 여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으리으리

2019-08-18 17:30:36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그냥 부모자식간에 관계 빼고 다른 사람 집에 얹혀산다고 해봐요. 그럼 집 주인장 말 들어야지.... 자식이라고 자기 멋대로 하는게 어딨답니까.

edta450

2019-08-18 18:29:07

참견하면 안된다는 것도, 참견하지 않는게 미국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위에도 썼지만 자식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이유가 '내 돈 받으니까'는 좀 아닌 것 같다는거죠. 너무 늦거나 이른 시간에 들락거리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렌트 나눠내는 하우스메이트끼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니까요. 

 

자녀가 성인이 되어 간다는 건 결국 자녀에 대한 지원과 가이드(내지는 간섭)를 동등한 인간대 인간의 관계로 재정립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자립할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게 마지막 '의무'가 아닐까 싶고요.

딥러닝

2019-08-18 18:27:38

정말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온지 얼마안되서 제가 아직 한국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녀가 부모님의 의견을 따라준다면 감사한일이고 부모된 자로써 자식이 뷔폐처럼 인생을 살고싶다면

힘닿는데까지는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중산층 부모한데 사립학교 6년을다닌다고하면 안되겠지만요......

 

자녀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요? 공부 못하고 싶어서 공부못하나요? 연봉 100k못받고 싶어서 못받나요?

그마음도 그심정도 이해해주셔야죠

그리고 부모님들 입장에서 공부열심히 하지도않고 못한다고 생각하실수도있습니다만.....

아이가 어릴때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가 뭐에 재능이 있는지 뭐에 관심이있는지 뭔가 관심있어하면 그것도 열심히 지지해주는것도 부모로써의 도리라고생각됩니다.

모두가 공부를 잘할순없으니깐요 하지만 모두가 남들보다 잘하는거 하나씩은 가지고있으니깐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수있겠지만......그리고 제가 아직 자녀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자녀가 언제 생긴다며 왠만하면 자녀 의견을 존중해주고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문제아라고해도 잘하는것을 찾아줄려고 노력할겁니다.

 

아직 사회경험이 적어서 제 의견도 미숙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박마

2019-08-18 18:35:11

이런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19세 아이가 성인이니 그냥 둬라. 이건 미국식 사고죠.

그런데 부모는 한국식 사고로 애가 하고 싶은데로 다 도와줘라.

이게 이중잣대죠.

미국식 사고를 부모가 하면 애는 성인이니 그냥 두고 자녀도 미국식사고로 홀로 서야 하는 거구...

한국삭 사고로 부모가 다 도와 줘야 하면 자녀도 그 문화에서 부모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죠.

 

 

이런 이중잣대를 말씀하시는 것 같고 그것에 저도 동의 하는 거구요.

 

edta450

2019-08-18 18:41:32

https://www.bankrate.com/personal-finance/financial-independence-survey-april-2019/

(말씀하신 '이중잣대'를 실드치는 건 아닙니다만)미국도 점점 성년 자식에 대한 부모의 fiancial burden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이게 이중잣대라기보다는 교육비 상승/출산율 저하 등등에 따른 트렌드가 되어가는거 같기도 하고요. 

티모

2019-08-19 12:30:43

전 그냥 하고싶은 말이 부모의 도리가 있으면 자식의 도리도 있는겁니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요? 부모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서 그 부모들에게 할도리하고 자식들에게 다 나눠주나요?

냉정한 잣대를 대고 싶으면 부모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봅시다. 한국의 부모들이면 이 세계 스텐다드로 최소한 상위 20프로 는 됩니다.

거기에 그중 상위 50프로면 10프로는 됩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시켜주고 이런 부모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본인은 부모에게 

상위 10프로의 도리를 다 하고 있습니까?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건 아닙니까?

 

urii

2019-08-19 12:54:21

글쓴 사람 심정 생각을 너무 안하고 부모님 탓인양 몰아가는 댓글들 읽으면서 저도 불편했는데, 티모님은 또 다른 차원의 어그로를 끌어오시는 거 같아요^^;;

헐퀴

2019-08-19 13:19:03

부부 사이든, 보모-자식 간이든 간에... 가족 내 인간관계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게 "내가 이만큼 해줬으면 너(or 아버지/어머니)는 최소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냐?"라는 기대치인 것 같습니다. 그냥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하니깐 저 사람의 행복에 진정으로 도움될 길을 찾아서 노력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이 화목한 가정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넓게 보면 가족 밖의 대인관계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용 가능하구요.

마모신입

2019-08-18 12:08:38

글 올라오자마자 부터 댓글까지 여러번 아주 여러번 읽고 있었습니다.

많이 힘드실 아프다 님과 가족들, 자녀분 모두 응원합니다..  

 

진심을 담아 댓글을 남기고 싶은데 말주변이 없어서 그리고 조심스러워서 계속 눈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는 사춘기가 쎄게( 아님 다른 아이들 처럼) 온 큰 애가 있습니다.

보통때는 서로 웃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뭐 멀쩡한 듯 지내는데 핸드폰 사용 등으로 잔소리할때 몇 번 정말 피터지게 (말로) 싸우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면 주변 선배 부모님들께 조언 구하고 느끼게 된게.. .아프다 님께서 update 글에 남긴 거더라구요..

 

아이는 자라는데  (몸과 마음.. 뭐 여러 방면에서 ^^) 부모는 그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같이 자라고 있지 않고 있더라는..

저도 계속 아이를 어린 킨더, 초딩 취급하며 사사건건 잔소리, 간섭, 걱정하고 있었더군요.. 

부끄럽지만.. 아직도 저는 덜 자라서 아이를 또 애 취급하다 아이의 격하 반응에 화들짝 놀라곤 하며.. 내가 또 애 취급했구나 깨닫습니다.

 

여러 분들의 조언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힘내시고 나중에 좋은 소식 곧 또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착하게살자

2019-08-18 12:50:56

부모는 항상 그 자리인거 같에요. 전 출근하면서 한국 어머니께 전화드리는데.  차 소리라도 나면 좌우 잘 살피고 다니라고. 이상한 사람 오면 피해 다니라고.  낼 모레이면 저도 오십인데.  구러시니.   저도 나중에 그거겟지만요. 

아이들이 부모랑 사이에 문제가 잇다고 부모가 잘못 키웟다고 말할수는 없을거 같에요... 우리 삶이 부자가 꼭 잘사는 건 아니잖아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관계가 회복되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시고요. 

오늘도우리는그냥go

2019-08-18 15:12:24

"차 소리라도 나면 좌우 잘 살피고 다니라고. 이상한 사람 오면 피해 다니라고.  낼 모레이면 저도 오십인데." -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립습니다 :)

행복추구

2019-08-18 16:22:20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12학년, 10학년 두 아들을 데리고 있는 아빠로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걱정하는 부분인 데 어디까지 자유를 줘야하는 지 어렵고 막상 문제가 생기면 당황되기도 하구요. 요즘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네요

jjmom2000

2019-08-18 17:58:31

저희 아들도 1학년 마치고 방학때 집에 있었는데 파트타임 알바외하는 거 외에는 친구들 만나고 볼링 영화등 보러다니던데요. 심지어 타주에서 대학 선배가 놀러왔다고 11시에 나가 2시에 들어온 적도 있구요 저흰 통금 시간이 없어요. 아이를 믿고 또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이고 대학 선배예요. 아이는 믿어주는 만큼 성장하는 것 같아요. 19세라면은 성인인데 부모가 통제해서 먹히는 나이 절대 아니예요. 믿고 기다려주세요. 

백만받고천만

2019-08-18 20:40:39

한국적 사고 방식일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저희 딸이 11시 이후에 나간다고 하면 못나가게 막을것 같습니다. 범죄는 아무래도 밤에 일어날 확률도 높고 만에 하나 범죄가 일어나서 희생당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아이는 믿지만 세상은 그만큼 신뢰가 가질 않습니다. 

제이제이

2019-08-19 19:29:33

맞아요 저도 한국적 사고 방식인건지.. 와이프가 밤늦게 어디나간다해도 걱정되어서 못나가게할것 같아요 와이프나 아이를 못믿는게 아니라.. 다른사람.. 세상을 못믿겠어요 워낙 흉흉한 일도 많이 일어나구요 아이를 이해해주고 믿어주고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맘은 조금씩 놓아야겠지만 경각심이나 선은 있어야할거 같아요 그렇게 하려고 하다보면 잔소리로 들릴테고.. 어렵네요 

MCI-C

2019-08-18 22:12:45

현직 Behavior health Adult unit 간호사고, Psych ARPN 공부 중입니다.

18살 이상이면 정신질환이 없다면 Guardian 이 없어도 됩니다.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고 해도 즉효성 low dose 약물이니 그리 걱정 안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아마 퇴원할때 정신질환 약물처방이 안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관계는 다른 사람이 뭐라하기 상당히 어렵지만... 

19살이면 이번에 College Sophmore 되는건가요? 타주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구요..

아이가 타주의 대학을 가기를 원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아이가 집에 오거나, 연락한다면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설명이 안된다고 해도 그냥 마음을 토해놓으면 이야기가 될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집 근처에  Professional counseling 해주는 곳 있으시면 상담 받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poooh

2019-08-20 01:15:16

애들이 타주에 대학 가고 싶은건 대부분의 씨니어들이 그래요. :)

재마이

2019-08-20 04:11:36

제가 본 바로는 모든 동부 남자애들은 CA 로 유학가서 서핑하면 여자애들이 자기 좋아해줄 걸로 착각하고

모든 서부 여자애들은 뉴욕에 유햑가면 문화 생활을 맘것 즐길걸로 착각하고

모든 뉴욕 여자애들은 파리로 유학가면 훈남들이 자기 챙겨줄 걸로 착각하더라고요 ㅋㅋ

새벽이슬

2019-08-20 15:38:59

인생이 그런 착각을 하고 깨우치고 또 착각하고 깨우치고의 반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군대가서 100일휴가 나올때 내가 없엇던 100일동안 온세상이 멈춰있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휴가 나와보니 저 없어도 세상 잘 돌아가더라구요. 가족들은 저없는 100일동안 울고만 있을줄 알았는데 더 행복해보이고 동네에 건물들도 왜그리 많이 바뀌었는지 ㅋㅋ 백화점이 막 들어오고 그런 모습을보고 잠시 큰 충격에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ㅎㅎ

통하리다

2019-08-19 10:49:42

처음 글을 읽고...

같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저 또한 매일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맞고 틀림이 없음에도....내가 맞게 하고 있는걸까?...늘 고민하기에....

답답한 마음이 공감이 되었읍니다.

다시 업글하신 글을 읽다 저도 눈물이 왈칵 했네요...

부디 소원하신대로 눈 녹듯 자녀분에 맘이 녹아..

부모님에 가슴에 폭 안기는 날이 오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HJ012

2019-08-19 11:51:48

아프다님의 글과 여러 댓글을 보면서 저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됩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아프다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마적level3

2019-08-19 16:30:51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은 어리지만)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국식으로 안 하려고 하더라도 보고 자란 게 그것 뿐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티모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사실 저는 많이 공감이 돼요.

 

아프다님께서 한국식으로 하신 것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저라도 그럴 거에요... 한국인인데요 뭐),

아드님의 상황에서도 친한 친구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충격도 현재 스트레스 상황의 요인일 것입니다. 

거기에 부모님의 통제이런 것들이 트리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고요. 

일방적으로 부모탓으로만 몰아가는 듯한 댓글이 있는 것 같아서 조심스레 써 봅니다. 

 

일단은 고비를 잘 넘기시길 바라고, 부모님의 진짜 마음을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뭔가 쇼부를 친다 이런 것 말고, 연락 채널만 열어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티모

2019-08-19 18:55:21

사실, 저도 뭐 댓글보고 반대의 생각에서 써본건데요.

와이프가 정신병 카운셀러라서 원글님 글 보면서 좀 생각난게 있긴해요.

우울증이 위험하니까 약먹는게 도움이 되구요. 제가 듣기로는 약이 효능이 아주 좋다고 하니 너무 거부감 가지지 마시고

상담도 같이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 저도 부부상담 받아봤는데 막 그렇게 심각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담 받는것도 의료보험 커버 되니 알아보셔요. 일단 상황이 그렇다면 해봐야죠. 신앙 안에서 해결하시고 싶으실텐데

의료적인 도움을 조금 받으시는것도 좋습니다.

 

 

재마이

2019-08-20 04:05:11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적어주셨는데 저 역시 정답은 모르지만, 전 일단 원글님께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엔 원글님과 아드님이 그전까지는 그리 나쁘지 않은 관계였는데 이번 방학때 뭐가 확 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남자애들은 대학 들어가서 1~2년간 떨어져 지내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기존 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자신의 집과 특히 아버지를 대척하는 것은 별로 특이한 점도 아닙니다. 특히 한인 1세대 아버지들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아들이 보기엔 더듬거린다고 느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열등감의 근원으로 느끼게 되지요.

 

저는 통금도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느끼고 친한 친구가 자살한 일이 있기 때문에 아들도 따라 하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하시는 게 보입니다. 제 생각에도 쿨하게 가만히 있다가 혹시나 큰 일이 생기면 그때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잆는 일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지요. 그런데 그럴 때 일수록 아들을 좀 더 믿어보시고 혹시 부인께서는 아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그러저럭 잘 된다면 약간 뒤에서 보시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소동이 아버지와 아들의 가치관의 충돌에서 일어났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반대로 아들은 이미 혼란한 시기에 왔는데 거기에 대한 화풀이를 만만한 자기 집에다 퍼붓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약먹는거 별로 않좋아하고 행여나 아들이 나쁜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걱정하는 게 공감이 가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 마음을 열어주시고 허용해주시는 게 필요할 듯 합니다. 물론 이런 혼란을 부모가 짠하고 해결해주는 케이스가 없진 않지만 20대를 바라보는 장성한 아들 입장에선 좀 어려운 일이므로 성인이 되는 코스로 생각해주세요... 물론 한국에선 이럴 때 군대 끌려가서 대가리박고 정신차리는게 정통 코스이긴 하네요 ㅎㅎ

brainspin

2019-08-21 14:36:02

와우...댓글보면서 고구마 백개는 먹은 느낌이네요. 읽다가 어이없어 그만 둡니다. 답답하셔서 지푸라기라도 잡으시려는 심정이신 것 같은데, 글만보고 애를 발못키운 것 같이 표현하거나 무슨 정신병 전문가분들 났네요. 18살 생일이 지나면 정신병이 통신병이 되나요. 마치 애기가 이불에 오줌싸는게 몇살 이상이면 애가 책임져야할 기세네요. 사람마다 다 다르고 18세성인이라는게 명문법이라 선을 그어야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을 무슨 정신법칙인양. 글쓴님 힘내시길 빕니다, 아이도 극복할 수 있길 바라구요.

마일모아

2019-08-21 14:39:59

문장을 좀 순화해서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rainspin

2019-08-21 19:40:02

나름 순화한다고 했지만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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