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땡땡이 치고 싶은 금요일 NBA 카와이 레너드 이야기

재마이, 2019-11-08 10:24:55

조회 수
1347
추천 수
0

일이 잘 안되는 금요일이네요 ㅎㅎ 간만에 시즌도 개막되고 해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카와이 레너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레너드는 농구 명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샌디에고 주립대에서 2학년을 마치고 2011년에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드래프트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항상 스포 자원이 부족한 스퍼스가 그를 드래프트 하기 위해 가드인 조지 힐을 인디애나에게 주고 받아갔지요. 사실 팬들의 기대는 수비 잘하고 코너 3점만 잘 쏘면 다행이라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결국 3년차인 2014년 팀을 우승시키고 파이널 MVP 에 오릅니다...

NISI20140616_0009799214_web.jpg

그 이후에도 계속 잘 해왔는데 2017년 플옵에서 큰 부상을 당한 후에 2017~18년 시즌을 통채로 쉽니다... 그 후 트레이드를 요청해 토론토 랩쳐스로 트레이드 됩니다.

2019년 토론토에서 잘 해서 팀을 우승 시키고 챔피언쉽 MVP 에 또 오릅니다.

AACRY0t.jpg

 

이런 선수가 이번 여름에 자유 계약 선수가 되었으니 각 팀에서 엄청난 쟁탈전이 벌어졌지요. 원 소속팀인 토론토 이외에 고향인 LA 지역팀인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계약 경쟁을 했었습니다. 시장이 열리자 마자 계약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레너드는 협상기간 마지막에 결국 계약했는데, 정말 농구계를 깜놀하게 만든 선택을 합니다.

 

당시 계약선상에 있는 세 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토론토

pros : 감독이랑 잘 맞았음. 우승 멤버들이 19-20 시즌에도 거의 잔류. 동부라서 서부보단 플옵가기가 쉬움. 파스칼 시아캄이라는 미래 MVP 가 존재

cons :  21-22 시즌부터 선수들이 다 나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름. 이바카라는 잠재적 악성 계약 (지금은 잘하지만 이후에 부상을 당할 것 같은...) 이 존재함.

 

레이커스

pros : 르브론-데이비스 에 레너드까지 오면 이길 팀이 없음. NBA 최고의 인기팀

cons : 캐리어 내내 르브론 킬러로 명성을 얻었는데 갑자기 르브론과 함께 뛰면 좀 쑥쓰럽기도 하고 팀내 최고 스타가 될 수 없음. 감독이 좀 마음에 들지 않음.

 

클리퍼스

pros : 선수들을 다 팔아서 유망주들을 긁어모았는데 팀은 플옵에도 오름. 루 윌리엄스라는 800만불짜리 최고의 six man 이 존재. 감독 닥 리버스가 딱 레너드 스타일임 (수비를 중시하지만 공격력도 잘 맞춤)

cons : 레너드가 합류한다고 해도 과연 우승할 전력인지 미지수. 레너드는 조던의 반지 6개에 도전하는 입장임.

 

원래 말이 없는 레너드인데 침묵하는 동안 언론들은 난리를 치고 전용기타고 토론토에 뜨자 방송국에서는 헬기까지 동원해서 그가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를 쫓아가는 등 난리가 납니다. 갑자기 그가 샌디에고에 나타났다는 첩보가 오자 (웃기게도 편의점에서 물사러 갔는데 그건 또 아무도 몰랐음) 또 난리가 났지요... 모두들 당장 이번시즌 우승이 가능한 레이커스와 토론토쪽으로 예상이 기울어졌는데...

 

놀랍게도 그는 클리퍼스랑 접촉해서 5:1 트레이드를 시켜서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이제 막 계약한 지 1년 지난 폴 죠지를 데려오게 하고, 자신도 클리퍼스에 계약합니다...

download.jpg

 

구단주 발머(백인아자씨) 와 닥 감독의 얼굴에서 '다 낚였지? ㅎㅎ' 하는 듯 하네요.

 

일개 선수가 이런 일이 가능한 스포츠는 NBA 가 유일할 겁니다. 왜냐면 선수 1인이 할 수 있는 영향이 가장 큰 스포츠인데, 선수 연차에 따라 줄 수 있는 최대 연봉 한도가 있어서 연봉으로는 선수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NBA 최상위 스타는 사실 연봉보다는 신발 광고로 돈을 법니다. 아예 자기 취향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서 한 켤레 팔릴 때마다 로얄티를 받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연봉보다 더 많이 받습니다. 르브론의 연봉은 35.65 M 인데, 추정 1년 소득은 90 M 이지요. 거의 50 M 정도가 나이키가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승해서 파이널 MVP 에 오르는 겁니다. 그래서 최고의 스타라면 자기 연봉은 당연히 최대로 받지만, 자기가 속한 팀을 자기가 1 옵션으로 우승시키기 위해서 별 아이디어를 다 내게 되어있습니다. 일부러 알토란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5M 정도는 깎아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케이스는 계약도 하지 않은 팀에게 사인 하나 없이 트레이드까지 강요하는 희안한 케이스가 되어서 결국 오클라호마는 리셋 스위치 누르고 선수들을 다 팔게 되었죠... 실은 레너드는 언론에 침묵하는동안 같은 FA 인 케빈 듀란트랑 같이 뛰려고 같이 클리퍼스 오자고 전화했다가 '너랑 나는 그렇게 친하지 않는데...'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ㅎㅎ 그 이후에 폴 죠지로 갈아탄거라고 하네요.  

 

이렇게 시즌이 시작되고 개막전부터 레이커스랑 붙어서 이겼습니다. 현재 클리퍼스의 성적인 6승 3패인데, 3패중 2패는 레너드가 결장한 단 2경기에서 당한 것입니다. 현재 레너드는 이틀 연속으로 경기 할 경우 첫번째 경기를 결장하고 있어, 이게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던처럼 82경기 다 뛰어야지 하는 주장이 있지요... 

 

그런데 레너드는 자기 신발 스폰서인 뉴 발란스쪽에도 슈퍼갑 포지션이고, 부상에서 회복한 직후에 연간 5M 이라는 헐값에 계약해서 - 농구화에 관심있는 분들 이야기로는 생산이 잘 안되서 사고싶어도 살 수가 없답니다... 하긴 누가 뉴발란스 농구화를 ㅋㅋ - 스폰서 눈치때문에 궂이 많은 경기에 뛸 필요 없는 입장이긴 합니다. NBA 야 말로 우승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극단적인 리그긴 하지요... 그래도 플옵에서 홈 코트에서 더 많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서부 2위 안에는 들어야 합니다.

 

샌안토니오의 오랜 팬으로서 이 카와이 레너드는 정말 애증의 선수인데, 우승하고 성공하고 싶어 팀을 나간 만큼 소원을 다 이루웠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만날땐 친정팀에 38점 넣진 말아줫으면 ㅎㅎ

 

11780_14399_4637.jpg

 

기왕 이렇게 된거 던컨의 반지 5개는 꼭 넘어주길 바래요!!

 

 

  

 

37 댓글

brookhaven

2019-11-08 10:35:21

좋은 선수이긴 한데 제 응원팀에 해를 끼쳤다면 싫어했을 선수에요. 괴짜중에 괴짜같고.. 철저하게 비지니스로 생각하는거 같구요.

근데 샌안 팬이신데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사건을 너무 짧게 적으신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저같으면 완전 극 안티로 돌아섰을거 같은데요 ㅋㅋ

재마이

2019-11-08 10:38:00

ㅋㅋ 괜히 2년이나 지난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우리 인생은 기니까요~ 

그 때 그냥 LA 랑 트레이드 해서 잉볼하 다 데려오고 그린 잔류시키는게 좋았겠다는 후회는 있습니다. 레너드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싫은 샌안의 마지막 반항이었네요...

brookhaven

2019-11-08 10:44:33

2년 밖에 안 지난 일인데... 대인배 이신데요? ㄷㄷ 전 안티로 돌아서면 뒤도 안돌아보고 욕하는데 그 넓은 아량을 본받아야 겠습니다 ㅋㅋㅋ 그러네요 엘에이랑 했으면 의외로 잘 풀렸을수도 있었겠습니다

재마이

2019-11-08 10:59:28

예 레너드야 운명이었지만 그린을 그 때 놓쳐서 가드진 수비가 완전 개판되었거든요... 그린이 보컬리더로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었는데요... 연봉비싼 드로잔을 사오느라 연봉 매치때문에 그린까지 내어준건 좀 실책이었어요. 

유엑스마스터

2019-11-08 10:46:51

저도 스퍼스 팬으로서 카와이는 정말 애증의 선수라는말에 공감해요.. 카와이선수가 좋진않지만 얼마 전 스퍼스와 클리퍼스경기를 가서보니 멋있긴 하더라구요...;; ㅎ

재마이

2019-11-08 10:49:07

오 경기장에 가셨나요? 샌안토니오 사시는지요? 아 LA 에서 했지요? 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LABG

2019-11-08 11:41:34

클리퍼스 팬으로서는 그저 간택받게되어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재마이

2019-11-08 12:14:43

15171247_1804704599787522_6544706653793294856_n.jpg

 

폴죠지를 간난냥이로 비유해서 좀 그렇지만 ㅎㅎ 왜 이짤이 생각나는가요~

 

이라

2019-11-08 11:56:47

오늘 제 질문글에 댓글 주신 재마이님이 nba 팬이시군요. 샌안팬으로 카와이 응원해주시다니 진정 대인배십니다 ㅎㅎ 그 동안 샌안은 제가 응원하는 2, 3 or 1st팀이었는데 카와이는 정이 안가네요. 올드스쿨 마인드로만 봐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마음이 안바껴집니다 ㅎㅎ

재마이

2019-11-08 12:16:21

예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회사에 이렇게 반항하고 싶은 욕구가 넘치는데 대리만족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어요 ㅋㅋ 

미드 매드맨의 주인공 같은 인생을 살고 싶어요 (바람피는건 빼고요 ㅋㅋ)

GoSKCK

2019-11-08 13:06:39

댓글을 적어주신걸 보니 스퍼스팬이신 것 같은데 의외로 스퍼스에서 떠날 때 내용을 너무 간단하게 적고 끝내셨네요.

(참고로 저는 오랜 스퍼스 팬입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잘 해왔는데 2017년 플옵에서 큰 부상을 당한 후에 2017~18년 시즌을 통채로 쉽니다... 그 후 트레이드를 요청해 토론토 랩쳐스로 트레이드 됩니다."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잘못 알고 있으신겁니다.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파출리아에게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한건 사실,

하지만 그게 2017-2018 시즌을 통채로 쉬게 된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2017-2018 시즌 초반에 경기를 뛰기도 했었구요. (2017년 12월 12일부터 2018년 1월 13일까지 총 9 경기를 뛰었다고 나오네요)

즉 지난 시즌 스퍼스의 디존테 머레이나 이번 시즌 캐빈 듀란트, 클레이 탐슨 같이 전 시즌의 부상으로 인해서 시즌을 날린게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스퍼스 팬들이 지금처럼 카와이를 애'증'의 존재로 생각지 않을껍니다.

2018년 1월 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스퍼스 입장 - 카와이 부상은 치료가 되었고 뛸 수 있는 상태다' vs. '카와이 측 입장 - 아직 뛸 때 불편해서 못 뛰겠다. (다른 곳에서 진료도 받아볼꺼고, 내가 괜찮을 때까지는 경기를 안뛰겠다)'로 대립이 되어서 그 시즌을 통째로 쉰거죠.

보통 부상 중인 선수도 양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보고 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스퍼스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때도 경기장에 전혀 모습을 안드러냈었구요.

그래서 스퍼스 팬들 중에는 그냥 트레이드 해달라고 한 시즌 태업을 한게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승하고 성공하고 싶어 팀을 나간 만큼 소원을 다 이루웠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

이 부분도 제가 카와이를 보는 시각이랑 다르신 것 같습니다.

카와이는 이미 스퍼스에서 우승을 하고 파이널 MVP 까지 받았던 선수입니다.

2017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골스를 그 경기 패배에 가깝게 몰아넣기도 했었구요.

'스퍼스가 승리하지 못하는 팀이라서, 스퍼스가 우승권 팀이 아니라서 팀을 떠났다?'는 말이 안됩니다.

그냥 홈타운에 가고 싶고, 그 와중에 외로운 에이스가 되어서 우승권에서 먼 팀에서 뛰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폴 조지를 리쿠르팅해서 클리퍼스로 간거라고 봐요. 

 

여하튼 재마이 님께서 카와이를 응원하시는 점은 존중하지만, 좀 미화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재마이

2019-11-08 13:24:59

제가 그 이야기들 다 쓰면 아마 다음주까지 계속 글써야 할 꺼고 아마 회사짤리고 네이버 엄용근 기자에게 일자리 물어봐야 할 겁니다 ㅋㅋ 

저는 레너드의 부상이 결국 파츌리아에게 당한 부상에서 이어졌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깐 복귀했을때 몸 움직임이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도 했고요...

 

레너드의 속마음은 샌안 팬으론 많이 많이 아쉽지만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니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데이빗 로빈슨이나 팀 던컨 처럼 NBA 계의 성자와 같은 선수들을 레전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부자연스럽지만, 자기가 그렇게 판단 내리는 걸 어떻하겠습니까... 실제로 우리는 파츌리아의 그 파울 이후에 찍소리도 하지 못했고 언제나 그렇듯이 NBA 는 화기애애하게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끝난것도 사실이죠.... 

 

이제부턴 좀 잡담이긴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나왔고 대학원중에서도 노가다 왕중왕에 반드시 꼽히는 연구실 출신입니다. 원래 석사는 4명 뽑는데 저 때는 재수없게(?) 한 분은 파트타임 어른이셨고 4명이 할 노가다를 3명이 하느라고 많이 힘들다가... 결국 한 명이 카튜샤로 1년만에 군 복무하기고 결심하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결국 제대후 복귀안하고 수능치고 치대 들어갔습니다 ㅋㅋ 그런데 같은 학번 동기도 동시에 똑같이 카튜샤 가기로 했는데 걔는 군대 해결했다고 허허 웃더군요.. 물론 다들 서로 잘 아는 처지였습니다. 결국 저는 여기서 사람의 행동은 과거의 히스토리가 아닌 현재 사실 그 자체로 판단해야한다는 교훈(?) 을 얻었고 우리 남은 2명은 박사까지 그 이후 6년간 더 개고생했죠 ㅋㅋ 아 저는 반년 더해서 6.5년 TT

 

제가 봐도 뭔 소린줄 모르겠는데 하여간 레너드가 뭔 짓을 했던 그냥 FA 앞두고 팀 나가겠다고 선언한 걸로 이해할려고 합니다... 저만이라도요... 뭐 AD 도 같지요. 그리고 LAC 응원해볼려해도 안되더라고요.. 다시 샌안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아일려네어

2019-11-08 13:53:31

NBA는 안본지 오래됐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네요.

금요일 오후 회사에서 땡땡이 치는 1인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재마이

2019-11-08 15:11:46

감사합니다~ 금요일 오후는 땡땡이가 제맛~

thejay

2019-11-08 14:01:10

저도 NBA팬으로서 이런 이야기 재미있네요~ 카와이 솔직히 히트 꺾고 승리했을 때 그냥 수비 잘하고 그렇게 대단한 선수라 생각 안했는데 (폽 감독이 팀을 워낙 잘 운영하고 던컨 및 지노블리 파커 등들이 있어서 우승했다는 생각) 토론토 가서 하는거 보니 대단하더군요.

물론 하는 행동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냥 NBA팬(응원팀 소속이 아닌)으로서는 잘하는 선수들 보면 재미있습니다.

 

재마이

2019-11-08 15:22:15

원래 미치기 전의 아테스트->월드피스->팬더프랜즈 에게서 에이스 스토퍼 겸 팀의 득점 에이스 냄새를 맡았는데 그가 미쳐버려서 끝났고.... 

그 이후에 나온게 레너드죠. 레너드가 포워드로서 스틸왕 먹은 이후부터 그를 상대하는 스몰 포워드들이 제대로 드리블을 하지 못하는데 이게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공격은 이미 가드로 전향했죠. 그는 수비수들을 한 곳으로 몰고 다른쪽으로 패스를 잘해줘서 확실히 팀 플레이에 도움이 되고 해멀 같은 슬래셔들이 큰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크롱

2019-11-08 14:57:16

레이커스가 클리퍼스에게 첫 경기지고 전승 행진 중인데, 드와이트 하워드의 각성까지 더해져 엘에이 패권을 누가 쥐게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

이번에 밀워키전에서 야니스와 대결이 너무 기대됐었는데, 레너드 안나와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재마이

2019-11-08 15:23:07

그렇죠. LAL 도 지금까지 잘 하고 있어서 이제 다시 LA 의 농구 부흥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밀워키전은 아쉽죠... 야니스도 벼르고 있었을텐데....

shine

2019-11-08 15:25:54

카와이가 멀쩡하게 계약으로 묶여 있는 폴조지를 빼온건 그게 농구였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니고 NBA농구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을 카와이란 선수가 한 거죠. 오클라호마 씨티에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Sooners 풋볼과 농구가 스포츠의 전부인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주축 선수를 빼가고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는 팀전체가 강제 리빌딩. 이백몇십경기를 연속으로 경기장 매진시키며 썬더를 응원했던 지역민들은 하루아침에 팀이 풍비박살난걸 경험하게 된 거죠. 

 

이번에 Load Management 논란도 아무리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죠. ESPN의 Doris Burke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포츠 평론가들의 카와이 편을 들지 않는 이유가 (1) 왜 쉬어야 되는지 명확히 이유를 말하지 않는것과 (스퍼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통으로 쉴때도 팬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이 졍확하게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2) 설사 부상방지의 차원이라고 해도 카와이처럼 추축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골라"서 쉬는게 트렌드가 되면 NBA는 정말 아사리판이 되겠죠. 이 와중의 Seth Curry의 장인어른이시자 클리퍼스의 감독인 닥 리버스는 NBA한테 5만불 벌금을 맞고.. 저 정도 논란이 되면 선수가 뭔말이라도 해명을 해야 하는데 이 선수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차라리 그러면 앞으로 안 나올 경기 리스트라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죠. 사람들의 시청료과 경기장 관람 그리고 그로 인한 파생수입으로 년에 선수들에게 많게는 수천만불의 연봉이 쥐어지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 봅니다. 

 

실력 인정합니다. 미드레인지 점퍼 올라갈때의 슛터지와 부드러운 몸놀림은 가히 NBA에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친구는 골프나 테니스를 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경기에 자기맘대로 골라 출전하고 상금와 명예도 혼자 다 먹는 스포츠말이죠. NBA는 한팀에서 5명이 나와 48분X5=240분을 뛰어야만 한경기가 끝나는데 이 단체운동과 이 분은 맞지 않는게 너무 많아요. 

 

다 떠나서 오클라호마 씨티에 사는 사람들중에 평생 카와이를 용서하지 않을 사람들이 수없이 많을 겁니다. 뭐 이 친구가 그런거 신경이나 쓸지나 말지 모르겠지만요. 

 

재마이

2019-11-08 15:36:16

저도 닥 리버스의 '원래 폴 죠지는 우리 레이더망에 있었는데 레너드가 찍었다' 는 인터뷰는 믿지 않고 있습니다. 전무후무한 일이죠. 어쨋든 다른 스포츠였으면 택도 없을 일이 일어났고 그게 NBA 였으니까요...

 

레너드, 인정합니다. 동업의식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레너드가 같이 뛰지도 않을 오클라호마의 사정까지 꼭 봐줘야하는가... 그건 레너드 말로는 아니랍니다. '나는 프리에이전트였으니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현재같이 뛰는 농구에 어떤팀들은 11인 로스터에서 실제로 20분 이상 뛰는 선수가 7명인 상황이 무리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하는데 감독들은 성적에 급급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결국 에이스 들은ㅇ 플옵에 퍼지게 되죠... 아! 하든.... 솔직히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라면 A B 로스터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조던 시절엔 무조건 1:1 만 하도록 되어있어서 센터가 공격하면 나머지 4명은 대개 놀았으니 82경기가 가능핬고... 요새처럼 다 뛰는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매니징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 샌안처럼 주전 에이스도 30분만 뛰게 하면 평균 넘버가 좋지 못해서 스폰서가 싫어하죠.... 그래서 백투백을 건너뛰는 걸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앞으로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

shine

2019-11-08 16:40:23

레너드가 NBA30개팀 그 누구도 사정 봐줘야 될 일은 없죠. 필요한면 돈주고 선수 영입하고 계약서 쓰면 됩니다. 

 

레너드가 오클라호마의 사정을 봐줘야 하는지 말아도 되는지는 전혀 핵심 포인트가 아닙니다. 핵심은 그는 타팀에 계약으로 묶여 있는 선수까지도 빼와서 내 옆에 세우라고 요구한거고, 그 바람에 한 스몰마켓 도시의 프렌차이즈가 박살이 난거죠. 오클라호마 선수중 FA가 있었다면 그가 한명이던 10명이던 레너드가 데려가서 슈퍼팀을 꾸리던 말던 오클라호마 주민들이 화낼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근데 레너드가 한건 그냥 인간사이의 가장 기본적인 계약이라는 약속을 인위적으로 꺤거죠.

 

 

NBA 82경기가 현대농구에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라는 논리는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죠. 레너드가 정말 이게 문제였고 리그의 대표선수라면 최소한 자신과 같이 운동하는 선수들을 대표해서 단 한번이라도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면 됩니다. 근데 이 친구는 이런거에는 1도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이 순간에도 82경기를 다 뛰려는 선수가 있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 한경기 한경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수익이 자신의 부와 명예의 근간이라고 인식하는 선수들도 있죠.

 

다시말하건대 이 친구는 혼자하는 스포츠를 하는게 더 나아 보여요. 자신이 골라 출전하고 상금과 명예도 다 먹고 공격이나 구설에 휘말릴 일도 없고 깔끔하지 않습니까? 타이거 우즈가 1년에 50개정도 개최되는 PGA 골프 경기에 한 20개만 나간다고 누구도 욕하는 사람 없습니다. 

shine

2019-11-08 17:01:03

한가지더, 농구에서 선수들의 출전시간에 대한 논란은 전체 30개팀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미국 프로스포츠중에서도 1인당 연봉평균이 가장 높은게 농구인데 그 와중에도 몇몇선수들이 년에 40밀리언을 챙겨갑니다. 그런데 NBA사무국은 마치 공산주의처럼 각 팀이 쓸수있는 연봉총액을 매년 갱신하고 모든 팀이 같은 돈을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골스나 마켓이 가장 작은 뉴올리언즈도 109밀리언을 선수연봉으로 확보하는 거죠. 그 돈이 그럼 어디서 나느냐. NBA에서 거둔 수익을 가난한 팀에도 분배해줍니다) 

 

근데 몇몇팀이 이 109밀의 연봉을 2-3선수에게 몰빵합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에게 팀의 거의 운명을 겁니다. 그러니 로스터에 나머지 선수들이 있어도 활용을 못하거나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주축선수들을 소위 "갈아서" 계속써야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카와이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가 있었던 토론토나 클리퍼스가 선수층이 습자지처럼 얇아서 레너드에게 82경기를 몰빵해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죠. 

 

그러니 마치 이번 카와이의 "난 내가 쉬고 싶은 경기 골라서 쉴거야" 논란이 마치 그간 수면아래 있었던 선수들의 부상과 과부하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다는 식, 그래서 카와이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는 식의 시선은 대개 선수들편을 들어주는 선출들이 득시글거리는 NBA평론가군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논리인거죠. 

재마이

2019-11-09 06:24:24

저랑 약간 의견이 다르신 듯 하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잡담이니까요...

제 생각은

1. NBA 의 절대 목표는 우승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리그 승률, 중요하지 않지요. 우승 or nothing 이죠... 

2. 레너드가 작년에 이렇게 해서 우승을 했으니 올해도 이렇게 하는게 맞겠죠. 클리퍼스의 목표도 우승이니까요. 단지 '코치 나 밀워키전 뛰기 싫어~' 한마디하면 빼주고 이러는 시스템은 아니죠. 우여곡절끝에 벌금을 내긴 했지만 이미 클리퍼스는 NBA 에 플랜을 알렸습니다. 물론 클리퍼스가 현재 아담 실버에게 대단히 찍혀 있는 상황인 것도 맞지요. 실버에겐 방송 시청률이 제일 중요할테니까요.

3. 이게 통해서 우승하면 다른팀들도 따라하면 됩니다. 우승은 다들 하고 싶어하니까요. 심지어 팬조차도요... 전 2013년 리바운드 하나 못해서 우승 놓치고 2014년 우승한 걸 연이어서 겪으니 우승할 수 있으면 내가 예약한 경기에 스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감수하겠습니다.

 

shine

2019-11-09 07:00:51

1. NBA의 절대목표는 우승이란건 팀이 표면적으로 말하는 것 뿐이지 실제로는 그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팀들은 대개 빅마켓 10여개 팀에 불과합니다. 이걸 애써 부정하시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죠. 그럼 나머지 팀 20개들은 존재가치가 없는가? 절대 그렇지 않죠. 멤피스나 뉴올, 그리고 암흑기를 10년을 보낸 피닉스 같은 팀은 그럼 지금 왜 계속 농구를 하고 팬들은 계속 경기장을 찾지요?

 

솔까말, 우승은 커녕 컨퍼런스 파이널조차 못가본 클리퍼스가 "NBA는 우승이 절대적 가치"라는 명제에 중심에 있는게 웃프기까지 하네요. 

 

2. 넘어가지요. 어차피 서로 의견이 너무 다르니. 다만 아담 실버의 반응보다 더 오래갈건 이걸 바라보는 많은 팬들의 반응이겠죠. 적어도 제가 보거나 들은 거의 모든 방송은 카와이 쉴드 안쳐줍니다. 

 

3. 이걸 굳이 따라하지 않아도 될 팀이 NBA에는 훠어씬 더 많습니다. 세상에는 샌안을 비롯해 여러번 우승했던 팀 뿐만 아니라 한번도 우승근처에도 못가봤지만 여전히 팀을 응원하는 수많은 농구팬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어차피 우승하면 장땡이니까 카와이같은 선수가 우리팀에 왔으면, 아니면 그런 선수가 NBA에 많아져도 상관없다/좋겠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헬멧

2019-11-09 07:42:28

공감합니다. 우승과 관계 없이 응원하는 수많은 스포츠 팬들이 있는데 우승만이 절대 목표라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케켁켁

2019-11-09 12:46:00

우승 or nothing이라는 거는 초엘리트 선수들에 더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항상 mj vs kobe vs lebron 디베이트가 되면서 항상 미디어나 팬들사이에서 반지 갯수가 나오거든요. 몇개이상 우승반지가 없으면 디베이트에 끼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리니까 초특급 선수들은 우승만 생각하게 된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한팀에 쭉 있다가 끝물 가서야 커리어 끝나기전에 우승한번 해보고 싶어서 기웃거리는게 보통이었는데요..

이게 '우승만 생각한다'라는 말은 좋게 들리는데 그걸 이뤄내는 방법들이 좀 비열(?)치사(?)해서 문제지요.

헬멧

2019-11-09 07:38:08

오클라호마 지역 스포츠에 대해 정확히 지적해주셨네요. 

Opeth

2019-11-08 16:40:20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고 냉정하고 수비도 잘하는 코트 위에선 최고의 프로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소속팀과 관련된 일들과 인터뷰 스킬, 미디어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 식의 태도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력으로는 슈퍼스타지만 팬들이나 미디어를 다루는 면에서는 신통치 않아요. 그렇다고 그 가족들이 맨날 난리치는거나 최근 이적시장에 관한 일들, 로드매니지먼트 등을 보면 뭔가 딱히 젠틀하고 깨끗한 것 같지도 않구요. 인터뷰 스킬도 별로고...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는 참 아쉽습니다. 아마 실제로 나중에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가긴 할거 같아요.

재마이

2019-11-09 06:26:37

예 저도 레너드가 르브론 커리 같은 존재가 될 거 같진 않아요. 아마도 안티 히어로, 후추같은 존재가 될 거 같습니다. 

어쨋든 이 SNS 의 홍수가 밀려오는 시대에 말없는 선수가 한 명 정도 있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Opeth

2019-11-09 09:02:54

네 저도 말 없는 것 자체가 문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꾸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팬들이 추측하게끔만 만들지 속시원하게 말을 하지 않는게 조금 답답할 때가 있어요. 어쨋든 자기가 선택하는거죠 뭐...

케켁켁

2019-11-08 21:40:23

Load management 라는 용어는 르브론한테서 처음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런 스타일의 선수기용은 포포비치 감독이 제일 먼저 대놓고 했고요. 몇년전에 샌안토니오 경기에 주전들 다 쉬게해서 그당시 욕 엄청 먹고 리그에 벌금 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선수 개인이 플옵을 위해서 'load management'를 하기 시작한건 르브론이죠. 그당시 르브론 인터뷰하면서 'load management'하는거라고 하면서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고요.

르브론도 이거땜에 논란도 많아고 욕도 많이 먹고 옹호도 많이 있었는데요,

르브론이야 NBA poster boy이고 언론에서도 워낙 빨아주기 바빠서 그런지 지금 카와이만큼의 욕은 안먹은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카와이는 유독 욕을 많이 있는거 같고 그냥 리그의 villain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작년에 load management로 완전히 healthy하지 않은 상황에서 슈퍼스타가 자기 혼자인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니 자기는 모든경기를 안 뛰고 자기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는거를 정당화 시켰죠. 팀이랑 doc rivers감독도 거기에 동의를 했으니 영입을 한걸거구요.

 

그리고 paul george 영입에 영향을 끼친거는 왜 욕먹는지 전 이해가 안되네요. 카와이는 FA였고 협상과정에서 george를 트레이드 해 달라는 요구는 할수 있는 요구입니다. 팀 입장에서 못하겠으면 싸인 안하면 되는거구요.

그리고 어차피 okc는 깨질 시기였습니다. 카와이가 요구 안했어도 다 팔아제꼈을거에요. 웨스트브룩 갖고는 한계가 있다고 확실히 느낀 지난 시즌이었으니까요. Okc입장에서는 안그래도 확 깨버릴까 고민중인데 나쁘지 않은 딜이 들어왔으니 트레이드한거구요. 딜이 맘에 안들었으면 안하면 그만이구요. 카와이땜에 팀이 풍비박살이 난거는 절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진짜 스몰마켓 팀갖고 논거는 anthony davis죠. 자기 계약 끝나기 2년전부터 재계약 안할거니까 트레이드 해달라는거는 쌩양아치짓이죠. 그러면서 트레이드 되고싶은 팀 리스트 꾸리고. 뉴올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트레이드 가치는 낮아지니까 AD가 '가고싶어한' 팀들 중에서 그나마 제일 좋은 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죠. 아마 이게 nba역사상 가장 스몰마켓 팀 갖고 논게 아닌가 싶네요.

 

참고로 저도 왠만하면 선수가 가능하면 82경기 다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카와이의 load management를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카와이만 다른선수들보다 다른 기준으로 욕을 많이 먹는거 같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GoSKCK

2019-11-09 00:37:33

폴 조지 영입 때는 카와이는 FA였지만 폴 조지는 OKC와의 연장계약에 싸인한지 1년이 지났을 뿐이었죠.

어차피 OKC는 깨질 시기였다고 생각하시는건 케켁켁 님 생각이시고, 폴 조지가 2018 시즌이 끝나고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던걸 생각했을 때, 저는 OKC가 최소 3년은 더 웨스트브룩 - 폴 조지 조합으로 우승을 노려봤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던걸 카와이가 (조금 과격하게 표현을 하자면) 들쑤셔서 폴 조지가 OKC에 트레이드 해달라고 한거니까 OKC 팬들 입장에서는 카와이가 안좋게 보일 수밖에 없죠. 폴 조지가 트레이드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구단의 선택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카와이가 스퍼스를 떠날 때도 그랬고, 적어주신 AD의 뉴올리언즈 떠날 때도 그랬고,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트레이드 안해주면 선수는 (선수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심한 경우 태업까지 하면서 팀 분위기를 다 해치겠지요. 폴 조지는 인디애나에서 떠나던 시즌에 공식적으로 "나 레이커즈로 가겠다"면서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선수이기도 했구요. 

딜이 마음에 안들었으면 안하면 그만이라는 이야기는, 그 딜을 하지 않았을 때 구단이 잃게 되는 많은 것들 (태업의 위험, 팀 분위기 망침 등등)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하신 이야기 같네요.

재마이

2019-11-09 06:33:32

이번에 좀 이슈가 되고 NBA 최고의 팬덤 LAL 팬들의 미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두될 뿐 레너드도 ESPN 에서 열심히 푸쉬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스타들은 플옵에서 많이 이기면 다 용서됩니다. 사실 샌안같은 경우 2000년대 최전성기를 달릴때 농구 재미없게 한다고 욕 많이 먹었는데, 결국 종합해보니 재미있는 농구는 자기팀이 이기는 농구더라고요 ㅎㅎ 자기팀이 지니까 재미없는 농구가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농구를 느끼는 팬들이 많아져야 신발이 많이 팔리니 결국 스타들은 빅마켓으로 나갈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저에겐 레너드나 죠지나 AD 나 다 같은 케이스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또 막상 우승을 해도 버스탔다고 느껴지면 신발이 안팔리는 듀란트같은 경우도 있으니 맹목적인 슈퍼팀은 개인의 성공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shine

2019-11-09 07:11:38

OKC가 어차피 팀을 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구요? NBA매니아 게시판에서 이런 이야기 수도 없이 봤지만 그 어느한명도 약간의 증거조차도 제시하지 못하더군요. 맥스연봉 1,2옵션이 3년 계약기간이 남은 팀이 오프시즌에 팀을 깰 궁리를 하고 있다? 이게 사실이면 그게 NBA레이더망에 안 걸릴 리가 없습니다. 6월30일 FA계약이 열렸을때 OKC쪽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올해는 아니라는 거죠. 

 

천만번 양보해서 OKC가 리빌딩 플랜을 옵션에 넣고 있다고 칩시다. 그게 올 시즌중이 될지, 20년 여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농구공은 둥글잖아요. 멤피스가 2년남은 콘리/가솔을 두고 리빌딩 버튼을 눌렀듯이 OKC도 비슷하게 할 수 있겠죠. 그렇다 손 치더라도, 그건 팀에서 하는 거지 OKC와 아무런 관계없는 일개 선수가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AD가 언해피를 띄운건 욕쳐먹을 일이고 실제로 욕 많이 먹었지만 AD는 다른 팀 선수 빼오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면에서 카와이가 한 짓은 전무후무한 일이에요. (들리는 말에 따르면 카와이는 토론토와 우승동료들에게도 말도 안되는 요구조건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게 이제 별게 아닌걸로 여겨지면 비슷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이런식의 옹호논리가 나오겠죠. "어차피 니네팀 플레이오프도 못갈 전력인데, 우리가 1round pick많이 챙겨준거 아니야?"

 

OKC가 딜을 안했으면 그만이다라는 주장은 GoSKCK님의 댓글과 의견이 정확히 일치해서 더는 적지 않으렵니다. 

케켁켁

2019-11-09 11:58:50

@GoSKCK 님이랑 @Shine님 댓글 그냥 같이 달게요. 비슷한 내용이라.

OKC가 깨질 시기였다고 생각한는건 제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왠만한 캐주얼 팬이면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봅니다. 그 전 시즌에는 멜로라는 핑계라도 됬지 막상 멜로 빼고 재계약 하고 18-19시즌은 나아진게 전혀 없었거든요. 물론 조지랑 4년 계약 했을때는 4년을 바라보고 했겠죠. 그치만 그것도 3년에 4th yr player option이고 그럼 2년 남았다는 얘긴데, 올시즌 못하게 되면 3rd year중에 option decline할거라는 얘기 돌면 트레이드 해야 되요. 그니까 제 '뇌피셜'로는 rebuilding이 많아봐야 1년 당겨졌다고 봅니다. 진짜 속마음은 Presti만 알겠죠.

 

지금 계속 얘기한 okc트레이드도 조지를 부추긴거는 욕을 어느정도 먹어야 한다는거에는 동감하지만 (위에 글에는 왜 욕먹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썼는데 상황을 다시 보니 욕은 먹어야 하는게 맞네요) 이 케이스도 진짜 욕먹어야 하는건 폴조지인거 같거든요. 본인이 계약한거에 대해 commitment가 있었고 팔랑귀가 아니면 누가 꼬드긴다고 해도 아쉬워도 거절했겠죠. 그렇게 하는게 맞구요. 근데 보면 폴조지도 욕을 먹긴 먹는데 카와이가 훨신 많이 먹는거 같아요.

 

그리고 Shine님과는 다르게 저는 okc일보다 ad일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이것도 Klutch Sports/Lebron James가 꼬드겨서 일어난 일이잖아요? 그렇게 프레임이 안 되었을 뿐이죠. 적어도 pg는 비공개적으로 극비로 트레이드 요구를 했지만 ad는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팀한테 레버리지도 다 뺏어갔죠. 시기적으로도 이게 더 먼저에요. 진짜 precedent를 세운건 이거라고 생각되요.

 

어쨋든 제 포인트는 카와이가 innocent한건 아니지만 실제 욕 먹어야 하는것보다 많이 먹고 있다고 생각된다는 거에요.

 

그리고 슈퍼스타들한테 이렇게 파워를 준거는 크리스폴이랑 르브론이 NBPA 회장 부회장을 하면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건 또 다른 토픽이니 넘어가도록 하죠.

엣셋트라

2019-11-09 15:14:40

저는 구지 카와이를 욕하지는 않지만, 왜 욕먹는지도 이해하고, 카와이도 왜 그런식으로 행동했는지도 이해는 갑니다.

 

근데 앞으로 카와이의 선례를 따라 비슷한 일은 더 일어날테고 막을 방법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구지 생각을 해보면 맥스 연봉 제도 폐지하고, 대형 계약에는 몇년 동안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는다든지, 연봉을 출장 게임수나 출전 시간에 비례하게 만들어야 조금이나마 나아질텐데, 이런 계약도 스타 선수들이 싫다고 하면 안받을테고...

 

그냥 프랜차이즈 팬들보다는 라이트한 팬들에게 슈퍼팀들의 대결을 보여주는게 나은 전략이거나 어쩔수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스타일의 팬으로서 저는 즐겁습니다. 어차피 전경기 안보면 대박 팀들이 깔끔하게 보이는게 낫거든요.) 

꿈꾸는소년

2019-11-09 15:59:18

글 참 잘 쓰시네요. Informative한 글 잘 봤습니다. 덕분에 NBA 마켓이 MLB 마켓과 어떻게 다른 지를 많이 알게 되었네요.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59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5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28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08
new 114186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17
shilph 2024-04-28 608
new 114185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3
축구로여행 2024-04-28 378
updated 114184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32
  • file
shilph 2020-09-02 74481
new 114183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4
엘스 2024-04-27 1224
updated 114182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8
첩첩소박 2024-01-13 13762
new 114181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2
gheed3029 2024-04-27 585
new 114180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23
제로메탈 2024-04-28 1788
new 114179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4
ALMI 2024-04-28 574
updated 114178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35
  • file
드리머 2024-04-14 2157
updated 114177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4
jeong 2020-10-27 75493
new 114176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1
아이노스; 2024-04-27 412
new 114175

아멕스 그린 연회비 환불되나요?

| 질문 1
반짝반짝 2024-04-28 175
updated 114174

Capital One to Virgin Red Point 30% 프로모 시작! (4/1-4/30/24)

| 정보-항공 43
7figures 2024-04-01 4120
updated 114173

글로벌 엔트리 아이 여권 업데이트 관련해서 궁금합니다 !

| 질문-기타 8
dream15 2024-01-11 496
updated 114172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10
삼남매집 2024-04-27 1618
new 114171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3
  • file
안단테 2024-04-27 473
updated 114170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5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0376
updated 114169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18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022
updated 114168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4
마일모아 2020-08-23 28159
updated 114167

아멕스 팝업 (Amex pop up)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가 설문 한 번 올립니다.

| 잡담 61
라이트닝 2024-02-29 2779
updated 114166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5
가고일 2024-04-27 1338
updated 114165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0
지현안세상 2024-02-26 4140
updated 114164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6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406
updated 114163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1
doubleunr 2024-04-25 961
updated 114162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1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692
updated 114161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4
  • file
LA갈매기 2024-04-18 3894
updated 114160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3
  • file
샌안준 2024-04-27 1327
updated 114159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0
미치마우스 2024-04-25 1968
updated 114158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2
sann 2024-04-26 486
updated 114157

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 정보-기타 30
샤샤샤 2024-03-23 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