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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폰에 추천 기사로 뜬 걸 보다가 back-to-back ticketing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요. 같은 여행지를 몇개월 안에 두번 가게 될 때, 특히 성수기에 갈 때 쓸 수 있는 꼼수라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거 완전 한국 가는 거랑 딱 맞잖아요? 그래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요점은 뭐냐, 예를 들어 LA에서 한국으로 연말 연휴 때 한번, 여름 방학 때 한번 해서 두번 확실히 갈 계획이 있다... 라면 LAX -> ICN 왕복표를 짧게 두번 끊는 게 아니라, LAX -> ICN 왕복표를 길게 한번, 그리고 ICN -> LAX 왕복표를 그 안에 또 길게 한번 끊는 겁니다. 그러니깐... 원래대로 하자면 이렇게 해야 하는데요. (파란색은 겨울 연휴 비행, 빨간색은 여름방학 비행)
정상 왕복표 1 (LAX -> ICN)
12월 중순 : LAX -> ICN
12월 말 (or 1월 초): ICN -> LAX
정상 왕복표 2 (LAX -> ICN)
6월 초 : LAX -> ICN
7월 초: ICN -> LAX
대신 이렇게 끊어버리는 거죠.
꼼수 왕복표 1 (LAX -> ICN)
12월 중순 : LAX -> ICN
7월 초: ICN -> LAX
꼼수 왕복표 2 (ICN -> LAX)
12월 말 (or 1월 초): ICN -> LAX
6월 초 : LAX -> ICN
이렇게 끊으면 일반적인 패턴과 다르기 때문에 표값이 싸게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 테스트 해봤어요. 근데 이걸 연말 연휴 기준으로 잡으니깐 임박해서 그런 건가, 원래 그런 건가 꼼수 왕복표 1이 너무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오더라구요. 뭐 6천불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코노미입니다 ㅎㄷㄷ) 그래서 봄방학으로 기준을 바꿔봤어요. Google flight + 국적기 최저가 기준... 4/3(금)에 가서 4/12(일)에 돌아오고, 6/12(금)에 가서 7/5(일)에 돌아오는 일정요.
정상 왕복표 1 - $1,124 (댄공)
정상 왕복표 2 - $1,660 (아시아나)
합계 - $2,784
꼼수 왕복표 1 - $1,124 (댄공)
꼼수 왕복표 2 - $876 (댄공)
합계 - $2,000
결국 합치면 무려 거의 $800을 절약합니다, 오마나... 4가족이면 3천불 돈이네요 ㄷㄷㄷ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 기사에 따르면 몇몇 항공사는 이걸 policy로 금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적발 가능성은 낮지만... United와 Delta가 그렇다네요? 댄공/아시아나가 이걸 금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걱정되면 약간 손해보고 꼼수 왕복표를 각각 다른 회사로 끊으면 안전하지 싶습니다. 위 꼼수 예제에서 꼼수 왕복표 1을 아시아나로 바꾸면 $1,128 입니다. 4불 더 주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거죠.
마모에 이미 잘 알려진 방법인지 모르겠네요? (설마 너무나 흔해 빠진 방법이라 이미 별명까지 있는데 제가 호들갑 떨고 있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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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grayzone
2019-12-04 10:48:35
일정만 고정할 수 있으면 좋은 방법이죠.
헐퀴
2019-12-04 10:51:34
네 여름방학 때 갑자기 못 가게 되면 거의 반액을 홀라당 날리게 되는 게 리스크 면에서 무시못할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슬꿈
2019-12-04 11:13:36
댄공 아시아나는 적어도 제가 알기론 신경 안 씁니다. 일단 저도 몇개 예약이 되어 있고요...ㅋㅋㅋ
국적사들이 정말 좋은게, 항공권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경우 이미 왕편을 사용한 경우에는 복편 날짜를 바꿀 수도 있어요. 재발행 필요하지 않은 경우 (출도착 도시 그대로, 페어 버킷 그대로) 무료로요. 같은 항공권만 네번 바꿔 본 적도 있고 당장 7시간 뒤 출발로 바꿔 본 적도 있고요...
grayzone
2019-12-04 11:19:35
정말요? 이슬꿈님 사랑합니다...
헐퀴
2019-12-04 11:42:00
역시 고수님들은 다 알고 계시는 꼼수였군요 ㅎㅎ
edta450
2019-12-04 11:44:19
주중주말 동일조건만 피하면 revalidation은 사랑이죠(...)
스얼
2019-12-04 19:56:30
우와... ^^
edta450
2019-12-04 11:45:24
이게 매우 옛날부터 (주로 반복적인 여정을 취급하는) 여행사(또는 큰 회사들 여행담당부서)와 항공사들의 티격태격 요소중에 하나죠. (다른 하나는 최근 들어 잠시 인구에 회자된 skiplagging)
헐퀴
2019-12-04 12:06:35
헛... 그 정도로 유명한 방법이었나요? 머쓱... ㅋㅋ
Skyteam
2019-12-04 12:20:11
자주 다니는 사람은 이 방법이 효율적이죠.
자주 안다니면 잘 비교해봐야하는데 한국발 싼표들은 유효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장거리는 1달이나 3달)
컨트롤타워
2019-12-04 14:45:32
월-목 다니는 출장러들은 어쩔수 없이 비싼 요금을 선택하는데요ㅠㅠ Saturday night stay required 룰을 피하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유저공이
2019-12-04 20:35:06
아시아나는 종종 하는데 걸린적 없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는 절대 미국적기 AA, UA(델타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로 미국 출발표 사시면 낭패 보시게 됩니다.
단, 한국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DFW-ICN AA로 2월에 가서 8월에 오는 표 구입하고 중간에 ICN-DFW 대한항공으로 2월에 가서 한국으로 오는표 구입하시면
출발 당일 DFW에서 한국 비자가 없어서 탑승거부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발권 못해줍니다. 비자가 없어서요. 다른 항공사 여정은 인정을 안해주는지 시스템에서 인정을 못하는지 저는 예전에 이것 때문에 한국 못갈뻔 했습니다.
이슬꿈
2019-12-04 20:45:17
AA가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항공사로 한국을 나오는 일정이 3개월 안에 있으면 AA가 거부할 권한은 없습니다..
유저공이
2019-12-04 20:52:06
네 맞아요. AA 카운터에서 보딩패스 발권을 안해주더군요. 일주일뒤에 돌아오는 AA에서 발권한 JAL 항공표를 보여줘도 자기는 못해준다고 해서 슈퍼바이저랑 이야기해서 겨우 탑승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한국 대사관 가서 5년짜리 교포비자 받았습니다. 이제는 미국 출발편은 한국 비자 보여주면 카운터 컴퓨터에 뭔가 입력한후 아무소리 없이 보딩패스 출력해 주더군요.
미키미키
2019-12-04 23:29:20
5년짜리 교포비자가 F4 거소증 말씀하시는거에요?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 거소증은 3년이 기한인데,
유저공이님이 말씀하신건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5년짜리 교포비자를 신청하신거죠?
jkwon
2019-12-05 02:24:19
f4비자와 거소증은 별개라서요..일단은 f4비자가 여권에 있어야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이란 걸 신청이 가능하고..이건 한국에 90일 이상 체류할 사람에게 주는 갈색 신분증이라..90일 이하로 있을거면 안받아도 문제 없는 걸로 알아요. 미국인은 90일까지 무비자 가능하니 사실 필요없는 비자겠지만 영사관에서 비자 줄때 그런건 딱히 안따지고 한국가서 살려고 한다고 하면 그냥 내주거든요..
미키미키
2019-12-05 03:26:05
안그래도 대사관 홈페이지 가서 살펴봤는데, 약간 애매한 부분 잘 설명해주셨어요. 감사드려요^^
제가 2916년에 거소증(외국인 전용 주민등록증) 만들었을때는 F4비자가 필요하지 않았어요. 이후에 F4가 필요한걸로 바뀌였나 봅니다.
그래서 대사관 홈페이지에서도 F4 설명란에 '거소증을 받으려면....' 이런 표현이 있었고요.
유저공이
2019-12-05 19:48:26
거소증도 받았는데 3년 만기 맞습니다.
거소증은 공항에서 보딩패스 받을때 인증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인증을 안해 줄꺼 같습니다.
공항직원이 요구 하는건 여권에 단순 관광이라도 미국 비자처럼 여권에 붙어 있는 비자가 있어야 진행을 해줍니다.
F4비자는 미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받을수 있는 5년짜리 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