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 생활 경험 좀 나눠 봐요~~

저도 좀 생각과 많이 다른부분이 많았어요. (기대가 컸을수도 있구요.) 미국 직장 생활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합리적일것 같았지만 정치와 아부도 잘해야하고 라인도 잘타야 하고 그렇더라구요~ 지극히 저의 경험이었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말빨은 좋은데 무능한 경우가 많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작년에 저희 회사에서 200여명을 정리해고 했는데..

얼마전 들은 정리회고 배경을 보면..

회사가 주식 상장을 하려다가 왜 직원들이 많냐는 질문을 받고는 상장 철회하고 아무 대책없이 직원 200여명 정리 하구서는..

나중에 남은 사람들이 일에 치이니깐.. 우린 너희 하는 일이 간단할줄 알았지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임원이라고 있는건가... 싶고..

몇년전에 회사에서 희대의 섹스스캔들을 일으키고 짤린 임원이 올해 다시금 짤리기 전보다 승진된 포지션으로 들어온다고 공지가 뜨는것이..

무능하고 사고쳐도 줄 잘서면 다 잘되는구나 싶죠.. ㅎㅎㅎ

문제는 저는 배째라 모드라.. 이들 임원진에겐 눈밖에 나서 미래가 없죠..

매주마다 하는 팀미팅에서...(많은 백인들이) 말만 거창하게 하면서 이것 저것 하자고 해 놓고,

다음주에 보면 그나마 열심히 자료/결과 준비해 오는건 대부분 외국 (아시아)인이라고 많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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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완전 동감합니다. 말만 많고 그 다음주에 같은 얘기 또 얘기합니다. 본인 탓은 하나도 없고 전부 남탓만 하고요.

오 남탓!! 정말 공감해요. 저는 어릴때 남탓하는거 아니라고 배워서 남이 잘못해도 크게 이슈삼지 않는데 그들은 무조건 남탓. 자기 방어 쩔어요 정말 ㅎㅎ 

한국에서도 일해보고 미국에서도 일해보고, 또 다른 나라 기업들과도 장기적으로 협업해본 경험으로 내린 결론은: 각 나라의 기업문화가 있더라구요.

한국은 너무 직원 뺑뺑이 돌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미국은 대충대충 하는 문화도 많이 보이고요.

유럽이나 아시아 기업들도 다 문화가 독특한 것 같아요.

최소한 한달씩 휴가가는 유럽... 어쩐지 고성장은 잘 안나오더라구요. ㅎㅎ

너무 많다 싶을 정도로 직원들이 overlap되는 일본회사들... 대신 꼼꼼한걸로는 알아줘야죠.. 하지만 또 혁신에서는 지난 한 20년은 저조하고.

미국회사에서는 내가 항상 야근을 안해도 이윤을 잘 낼 수 있는 사업구조나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아이디어와 추진력하나는 끝내주죠.

한국기업처럼 고급인력을 총동원해서 '한다면 해내는' 기업문화도 멋지구요..

중국인이나 인도사람들은 서로 똘똘 뭉치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덥디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 생활을 한국 대기업 미주 지사에서 현지채용으로 했습니다. 

일 시작한지 3개월쯤에 관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도저히 한국식 근무 문화가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6개월 간신히 채우고 관뒀습니다. 

이후 미국 회사 들어와서 한 직장에서 14년차인데, 그동안 회사 내 여기저기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결정을 많이 봐 왔으면서도 한국회사 문화보다 이곳 운영이 낫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비 효율적으로 일 하는 직장 동료들 여전히 많습니다. 말씀 하신것 처럼 회의에서 입만 살은 애들도 많이 보고요.

하지만 실력과 결과가 뒷받침 안되면 결국 그 자리에서 승진이 안되고 머물더라구요.

director/VP급에서는 확실히 어떤 politic이 작용해서 사내 정치를 못하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밀리는걸 봅니다.

하지만 Jr. Sr. 레벨과 front line/2nd line manager급 까지 올라가는데는 대충 90% 실무능력 10%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진심 공감되요! 

마지막 두문장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저는 입으로 일하는 인도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인 때문에 힘듭니다...

1. 피차 피곤할 일 만들지 말고 적당히 하자 비록 하루에 끝낼 일을 일주일 넘게 붙잡고 있다가 까먹더라도

2. 상대방의 뻘소리도 경청하는 '척' 하자 (특히 미팅)

3. 내가 지금 웃고 있지만 내 결함을 감추기 위해 너를 헐뜯을 수도 있어

4. 우는 놈 떡 하나 더 준다

5. 싫은 소리 대 놓고 못하고 고도로 돌려서 까기

제가 느낀건 이 정도네요. 많이 답답하고 순간 욱 할때가 많아도 워라밸이 괜찮아서 참고 다닙니다. 강요없고 평등한 문화도 맘에 들고요

제가 느낀건 좀 다른(?)데요.  VP급 애들 일 엄청 잘함.  대박 잘함.  뭐라 꼬투리 잡을게 없음.  뭐 보기 싫은 애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걔들이 일을 안하는 건 아님.  미팅후에 follow up이 안되는거 같지만, 미팅에서 나온 일들 거의 다 하고 있음.   (또라이 질향보존 법칙에 의하면 내가 또라인가 봅니다 ㅜㅜ)

아마 케이스바이케이스 같고, it쪽은 제가 모르는데 인도애들이 좀 그런다고 얘기는 들었음요.  

제가 느끼기에는 크게 Asia/Europe/미국  으로 나뉘는데, 제경험상 미국에서 다 겪은 회사입니다.

Asia계 회사: 

직원들을 정말 뺑뺑이로 돌려요. 직원들 창의성 이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까라면 까 입니다.

시키는대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라도 윗대가리가 하라는대로 안하면 욕 먹습니다.  본사에서 나오는 직원이 갑입니다.

미국내에 타이틀 다 필요 없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지사의 타이틀이 Asia 쪽에서 어떻게 트랜스레잇 되는지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인사권을 내 윗사람이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회사 HR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차라는게 있는거 같았습니다.

유럽계회사:

그나마 아시아계쪽회사들보단 현지화가 훨씬 많이 되어 있고, 미국내에 마켓 쉐어가 커서 그런지 미국쪽과 유럽쪽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만,

정말 높은 exec 레벨들은 유럽본사쪽 사람이 훨씬 많은것 같았습니다. 인도쪽애들이 많습니다.(이건 IT뿐 아니라 비즈니스쪽도 간간히 인도애들이 보입니다.)

휴가가 조금 더 많습니다. 미국회사들과 큰 차이는 없는걸로 보입니다만... 일할때 자유롭습니다.

reporting manager와  team manager 가 다른 경우가 좀 있습니다.

즉,  내가 보고는  바로 매니저한테 하는데, 매니저는 team leader로서  일에 대해서 리딩을 하지만, 인사권은 그위에 다른 매니져가 가지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team leader 나 아니나  전부다 윗 매니져한테 리포트 하는 경우 였습니다.  조직이 상당히 평준화 되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성과 보다는 team 성과가  보너스나 performance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reporting manager가

제가 하는 프로젝을 잘 모르는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에서는  프로젝트나 던져주고, 어떻게 하는지는 그다지 터치 안합니다. 결과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결과 내는것도 적당히 내면 됩니다.

펜션이나  401K가 미국회사들 보다 좋았습니다.  돈을 본인이 하나도 안넣어도 401K를 맥스로 다 넣어주고  거기다 50% 더 넣어 줬어요.

미국회사:

뭐 그냥 미국사회 보듯이 멜팅 팟 입니다. 그냥 뭐 다 미국사람들이지 유럽계냐  아시아계냐 따지기도 애매 합니다.  그냥 다 미국사람. ㅋㅋㅋ  미국이 그러니.

유럽회사와 일하는 분위기 비슷합니다. 그런데 결과 챙기는게 조금 더  타잇 합니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 달성해야 합니다.

목표에 따라서 보너스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펜션이 있는 회사들이 좀 있었는데, 펜션이 거의 없어지고  대부분 401k로 갈아 탑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인사권이 바로 reporting manager 한테 있습니다. reporting manager가 제 performance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layoff 라던지 고용과 해고가  조금 더 칼같이 진행이 됨을 느꼈습니다.

유럽회사나 asia 쪽 회사들의 경우에서는 사람하나 해고 하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만,  미국회사들은  사람 해고 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느끼는 각 나라별회사 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직장내 부정적인 면들을 겪으신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생산성이 한국 보다 더 나은건 미국 직장인들이 그나마 더 합리적으로 일한다는 반증인지..(그럼 한국은 상태가 어떤 지경인가요??)

과연 게시판 의견을 일반화 할 수 없는 까닭인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남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생산성이 높다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정권이 젤위에 사장이 있는것과 중간메니저들도 결정권이 있다는데에서

서오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회사들은 아주 작은 결정도 사장의 재가를 받아야 합니다.

사장의 결정혹은 윗선결재 없이는 되는게 없더군요.

하지만, 미국회사들은 의사결정권이 프로젝리더혹은 프로젝 매니지먼트에 있습니다. 의사결정이 아무래도 빨리나겠고 당연히 어떠힌 결정을 하는데 실무자가 하니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겠지요.

그러니 당연히 미국회사쪽들이 일이 빨리 처리 되구요.  한국회사들은 윗선 결재 내려오는데 올라가는데 시간이 소요되니 아무리 밑에 애들이 일 빠릿빠릿하게 해도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리구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에 OECD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본것 같네요.

제가 질문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 (입으로만 일하는것 같은 백인들)을 생산성으로 연결하는 오류를 범하긴 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동생산성이 주로 제조업 생산라인에 국한된다고 가정하고 봤을때..

미국이 한국의 두배 (32 vs. 63)나 되는것이..

님이 말씀하신 결정권 결재 구조가 큰 이유가 되겠네요. 

더불어 생산라인의 자동화 차이? 아님 소위 (보수) 언론에서 말하는 강성 노조들의 파업?

저는 막연히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미국(외국) 사람들보다 정말 열심히 (시간만 긴가?) 일한다고 생각해서 생산성 낮은게 잘 이해가 안 됐나봐요

좀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은 말로만 하는것처럼 보여도 큰 그림을 그리고 추진을 잘하더라구요. 미들 매니징 레이어가 편차가 많이 심한듯합니다. 연차라는 개념은 없지만 career ladder 는 어떤 회사든 있을텐데 미들급(?)까지는 실력이든 말빨이든 치고 올라가기 불가능은 아니고 탑 매니지먼트는 말빨과 동시에 경험이든 뭐든 일을 추진해 갈 능력이 있어야하는거같구요.

한국에서 일은 해보지 않았지만 출장으로 한국 회사랑 일을하면 당연히 뺑뺑이 느낌과 창의성보다는 시키는대로하는 분위기가 많지만 요샌 많이 바뀐거같더라구요.

미국산지 20년정도 되보니 말빨만 세우는거는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첨엔 저도 그런 느낌 많이 받았거든요. 쟤는 입으로 일하네... 근데 나중에 보니 그런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진급에 상한선(?)이있구요) 진짜 탑으로 가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일도 추진하더라구요. 백인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는 동양계에서 그나마 해 온다는게 글로만 봐서는 실제 어떤 상황인지 전달받기가 힘든데 팀 구성원별 연차, 역할, 개인적인 성격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일거라 짐작만 합니다. 영어의 뉘앙스 차이도 생각보다 크구요. 이민계가 느끼는거하고 미국사람이 느끼는거하고는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종종 있는거같습니다. 이런거 한번 구체적으로 밀어보자 정도의 말이라면 누가 무얼 준비하고 조사해와야하는지가 정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대부분은 다음에 팔로업 미팅 때 뭐가 나올까 생각만 하게되는거같아요. 특별히 누가 누가 이거 다음 미팅 때까지 가져와라고 하지 않는한.

제가 느낀고 중 하나는 정말 정치적으로 똑똑한 사람들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자기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회사에서 펼치고싶은 사람) 미팅 전에 이미 물밑작업 (역시 나쁜 의미는 아니고 decision makers 들과의 사전 미팅)을 통해 벌써 그들의 의견수렴은 하고나서 오피셜 미팅을 잡는게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실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미팅이라기 보단 (미팅에 처음 들어가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거의 노선은 반정도 정해져있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미팅인 경우죠. 쉽게 말하면 숙제 이번주꺼 다 해놓고 엄마가 숙제 다 했니? 그러면 거의 다 해가... 모 이런거 느낌. 물론 그 사이 다음플랜도 구상중이구여.

미팅 전에 이미 물밑작업 (역시 나쁜 의미는 아니고 decision makers 들과의 사전 미팅)을 통해 벌써 그들의 의견수렴은 하고나서 오피셜 미팅을 잡는게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실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미팅이라기 보단 (미팅에 처음 들어가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거의 노선은 반정도 정해져있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미팅인 경우죠. 
 

>>> 요거 진짜 중요합니다. 요거 잘해야죠. 아무리 본 미팅에서 날고기어도 요거 못하면 말짱 황입니다

마지막 예는...

마치 실무진들이 물밑 작업 다 해 놓은걸 국가 정상들이 싸인으로 마무리하는걸로 보이는거 하고 비슷한 경우인거네요.^^

몰랐던 부분 포인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산성 지표는 얼마나 "일꾼"이 열심히 일하는지는 보여주지 못해요. 산업이 바뀔때 생산성 지표의 큰 jump 가 일어나는것이지, 아무리 양말 공장에서 효율성 높여봤자, 금융업 못 따라오는거랑 마찬가지에요. 

이건 한국 산업구조가 미국 산업구조와 다름으로 인해 보여지는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밋는 이론이네요. 

한발 더 나아가, 교육의 양과 질이 높아지면, 국민들이 자연스레 금융 법률 컴싸 쪽으로 많이 진출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양발 산업은 사양길이 접어들죠. 결국 교육 정책이 산업구조를 천천히 바꿔서, 그로 인해 생산성이 올라가는 결론이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볼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fortune100다니다가 이번주에 스타트업에서 4-6번째 멤버(두명은 컨트랙터)로 시작했습니다. 막 컬쳐쇼크 오네요 ㅋㅋㅋ founder가 스타트업 경험 있는 사람들이고 투자도 있어서 401k도 있고 헬스인슈런스도 있고 베네핏빠방하지는 않지만 있긴합니다만 일단 첫주부터 엄청 바쁘고 제가 내리는 결정도 많고 제가 실수하면 회사가 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잠도 잘 안오네요. 예전회사에선 설렁설렁 일하고 커피탐도 많이 가지고 그랬는데 이제 다 같은방 (wework같은곳)에서 일하니 뭐하는지 다 보여서 빡세게 일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