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안녕하세요. 마모 회원님 여러분. 한 겨울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지요? 여기 아주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는 남자 후배 사연이 있는데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마모 게시판의 목적과는 다른 건의 내용으로 마모 회원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조언을 듣고자 하는 내용은 배우자 불륜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친구는 30대이며 결혼한지 3년이 좀 넘었고 2살 아이가 있습니다. 부부 둘다 일을 하고 있구요. 하루는 그 친구가 저에게 전화가와서 술한잔하자고 하더군요. 술도 잘 못하는 친구라 무슨일 있구나 하고 만났는데 저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당황했죠. 

 

후배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최근에 와이프 행동이 평소와는 달라보여(예를 들면 야근이 잦다거나, 핸드폰 채팅을 열심히 한다거나 등등) 회사일이 바쁘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느날 밤에 문자 알림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 별생각 없이(밤에 소음소리도 싫고) 와이프 핸드폰을 드려다 봤다고 합니다. 그 이후 내용은 뭐 다들 예상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앞에서 사람이야기 들으면서 이렇게 힘든적도 없었네요. 상대는 백인이였고 회사 동료(다만 타주 office 근무)이며 만난지 한 5개월정도 된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 백인도 유부남이고 딸만 3명. 어쨌든 그일로 부부끼리 이혼하네 마네 하면서 큰폭풍이 지나갔고, 그 와이프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용서는 아니지만 지켜보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고 합니다. 이 친구도 소심한 복수차원에서 그 백인에게 경고의 문자를 날렸는데 너무 착하게 보낸거 같습니다.(그렇게 살지 말라, 너 와이프 딸이 불쌍하다 등) 에효..

 

문제는 얼마지나지 않아 또 발생했는데, 와이프와 상간남이 또 사내채팅앱을 통해 몇차레 채팅 및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 또 한차례 폭풍이 몰아쳤고 그 친구도 정신을 차렸는지 잃었는지 이번엔 강하게 나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 와이프는 정리를 위해 어쩔수 없었고 믿어달라고 무릎꿇고 지속적으로 사과하는데 후배도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한번더 기회를 주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와이프의 동의하에 그 상간남에게 강력하게 마지막 경고의 이메일보냈구요. 

 

며칠후 상간남이 고용한 private investigator 한테서 답장이 왔고, 메일 내용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investigator가 너의 의도도 알겠고 또 상간남에게 모든 연락을 끊으라고 이야기 한상테니 앞으로 다른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보내왔다고 합니다. 다른 일을 진행할거면 나에게 먼저 연락주고 자기도 조사들어간다고 하면서요. 

 

문제는 후배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지 혼란에 빠져있네요. 미국 생활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곳에서 이런문제 대응법도 모르고, privat investigator는 누구며,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하나 하고 거의 반폐인이되어 지내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냥 다 잊고 용서는 안하더라도 귀여운 자식 생각해서라도 진짜 힘들겠지만 다시 노력하면서 살아보는게 어떠냐고라고 말은해줬지만 저도 뭐 그 이상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없어 맘이 아팠습니다. 그나마 마모에 계신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을 그냥 정리하여 조만간 후배랑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려고 합니다. 

 

주절주절쓴 이야기 들어주신 마모 회원님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49 댓글

조자룡

2020-02-10 14:05:27

이걸 그냥 넘어갈 건덕지가 있나요

Aplus

2020-02-10 15:46:50

그런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grayzone

2020-02-10 14:19:33

"I was never one to patiently pick up broken fragments and glue them together and tell myself that the mended whole was as good as new. What is broken is broken -- and I'd rather remember it as it was at its best than mend it and see the broken places as long as I lived." (Rhett Butler, Gone with the Wind)

Aplus

2020-02-10 15:47:56

후배가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스리기에 좋은 문구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에

2020-02-10 14:20:33

두살아이 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 손이 많이갈 시기인데, 그 틈을 타서 바람을 피네요. 헐...

프라이빗 머시기는 그낭 한국으로 치면 심부름센타죠. 아마 상간남이 자기 아내랑 딸들한테 들킬까봐 무서워서 그러는것 같은데요.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되고, 법적으로 문제생길 폭력이라던가 감금 이런것만 피하시면 됩니다. 

Aplus

2020-02-10 15:48:44

네. 말씀 감사합니다.

유저공이

2020-02-10 14:39:30

이거 회사에 알려서 둘다 관두게 해야죠.

 

후배 와이프 : 회사 퇴출, 자기 반성

 

상간남 : 회사 퇴출, 상간남 가족 사실 통보 후 더 더이상 연락 못하게 조치

 

후배 : 앞으로 용서하는 척 하면서 여때까지 한 톡이나 이메일 정보 수집 후 배우자 사유 귀책으로 이혼 후 새인생 삶.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 담기 힘든게 부부 사이 아닌가요?

shilph

2020-02-10 14:43:14

+1 다른건 몰라도 후배분께서 정보는 전부 수집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나중에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은근히 많으니까요

windy

2020-02-10 14:43:42

+2

얼마에

2020-02-10 14:52:44

상간남 와이프는 알권리라고 치고, 상간남 딸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와이프에게만 정중하게 알리는게 좋겠죠. 

Aplus

2020-02-10 15:50:47

그친구는 역고소 뭐 이런거를 걱정하는거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와이프도 책임이 있으니까요. 

정혜원

2020-02-10 14:42:39

딴거는 모르겠고 private investigator는 그냥 무시하게 하세요

슬픈 일인데 친구 분 부부가 올바른 결정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shilph

2020-02-10 14:44:09

+1 자신이 고용한거도 아니고 "가해자"측이 고용한거지요. 그 사람이 누구를 위해서 일할까요?

Aplus

2020-02-10 15:52:02

말씀 감사드립니다. 

COYS

2020-02-10 14:46:02

전 개인적으로 제가아닌 다른부부관련 일이라면 그냥 같이 술마셔주고 들어주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둘사이가 정말 겉잡을수 없게 나빠질수도있고, 갑자기 화해하고 좋아질수도있는데 어느 케이스로 결말이 나든 제 이름이 오르락할수도있는 상황이 올까봐 조심스러울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쓸데없이 겁먹는것일수도 있구요.

physi

2020-02-10 14:52:01

증거 잘 모아서, 처가집에 내용증명 보내 드리고, 상간남 가정에도 한 부 보내 드려야지요.

마티

2020-02-11 00:28:45

어디 무비에서 봤는데 탐정고용해서 사진찍어 상대부인에 보내더군요

poooh

2020-02-10 14:57:09

본인의 일이 아닌 특히 남의 부부사이 일 들은 감놔라 배놔라 하시면 안됩니다.

 

부부간의 일은 부부가 알아서 처리 하도록 두고, 어떤분이 위에 말씀 하신 것 처럼 님이 해 주실 일은 그냥 술이나 가끔 같이 드셔 주는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술이나 가끔 같이 드셔주는거라는 뜻은 후배의 이야기를 그냥 묵묵히 들어만 주시라는 말씀입니다.

어떠한 조언 같은 것들은 절대로 필요 악이라는 말씀이기도 하구요.

스시러버

2020-02-10 15:02:23

+2

AllForYou

2020-02-10 15:05:13

후배가 먼저 만나서 술 먹자고 한 것으로 봐서는 그 후배가 선배의 말도 들어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원글님이 전형적인 꼰대처럼 "갈라져" 혹은 "그x이 그x이다" (희안하네요 그놈이라 하면 욕같지 않은데...) 참고 살아라 이런식으로만 말 안한다면 감놔라 배놔라 까지는 아닌 듯해요.  

션건부

2020-02-10 15:06:50

입장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겠네요.

진심 답답해서 선배형한테 의견을 구했는데 난 너의 일에 끼기 싫다며 그냥 술이나 먹고 안타깝다는 말만 하고 넘어가길 원하면서 이 어려운일을 얘기했을까요?

저라면 제 친동생처럼 아니 제 일처럼 답해줬을것 같네요. 감놔라 배놔라라뇨....

physi

2020-02-10 15:12:03

+1

제가 원글님의 입장으로서 후배에게 최대한 해 줄수 있는 거라면..

제 인생처럼 같이 마음아파 해 주고 같이 고민 해 주는것과,

후배가 신뢰하고 털어놓은 만큼... 이런 이야기 후배를 알고 있을 다른 주변 지인에게 절대 말하지 않는정도겠습니다. 직접 아는 사이가 아니여도, 어디서 어떻게 아는사람이 있어 소문이 들어갈 수 있어요.

poooh

2020-02-10 15:15:01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 이외에는 모릅니다.

특별히 불법 적인 일이 자행되지 않는한, 제 3자로서 남의 일에는 끼어드는게 아니고, 특히나 부부들 간의 일은 끼어 드는게 아니라 생각 합니다.

 

그 후배가 원글님의 조언으로 이혼을 맘을 먹거나 그냥 참고 살거나 한다면,

님이 그 후배의 인생에 대해서 얼마 만큼 책임 질 수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

 

또 후배가 얘기 한다면 틀림없이 후배 입장에서 얘기 할터이고, 남자가 남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이는 여자가 여자의 관점으로 후배의 와이프 입장을 보는 방향도 마찬가지라 생각 합니다.)

 

결혼은 이해력이 부족해서 하는거라 했고,

이혼은 인내력이 부족해서 하는거라 했고,

재혼은 기억력이 부족해서 하는거라 했습니다.

 

션건부

2020-02-10 15:24:33

제가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서 제가 결정했다면 제가 책임질 일이죠. 

강요가 아닌 조언입니다. 그후 결정을 남탓하는 사람은 손절해야겠죠.

그리고 당사자여서 못보는 부분을 제3자라서 볼수도 있습니다. 

SuDOKuLover

2020-02-10 16:12:46

조언이라 하심은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시고 (배우자의 바람), 션건부님의 어떠한 선택 결정 (예로 용서 vs 이혼)으로 인하여 그것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언을 해주시 않는게 좋을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poooh님의 생각대로 부부 사이는 부부만 아는것이고 지극히 개인적이기에...

 

제가 Aplus님의 긁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 후배님이 딱히 어떠한 조언을 구한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말그대로 너무 답답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아닌가요?

 

제 개인적으로 여기서 3자로써 할수있는 현명한 행동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면 나름 능력껏 도와주는것이 가장 알맞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예로 도움이란, 만약에 후배님이 이혼을 한다고 하실시에 격려해주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며, 아시면 괜찮은 이혼 변호사 정도를 알아봐준다.. 정도? 아니면 이혼을 하신분들로부터 현실적인 도움을 될수 있는 자리정도...

혹시나 이혼을 하지 않는다면, 또 격려해주며 힘이 되주면, 결혼 카운셀링이나 그런것들에 대해 알아봐 준다 정도 되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3자이기에 모른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 상황은 당사자 (후배님)가 가장 잘 알꺼라고 믿습니다. 그걸을 받아드릴 용기와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기 때문일껄예요.... (현실적인 이혼후에 삶... 상처받을 가족과 아이... 미래.. 친구들.. 시선. 등등...)

 

후배님은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 할것 같지만 (TT TT). 그래도 Aplus님이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며 힘주셨으면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Aplus

2020-02-10 16:19:33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나좀 도와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private investigator의 메일을 받고 이게 뭔가하고 일이 더 커질까하는 두려움? 뭐 이런거 였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몰라 마모님들의 조언도 들어 보구 싶었구요. 

대박마

2020-02-10 15:06:52

#askingforfriend?

스팩

2020-02-10 15:17:19

+1 다큰 어른들인데 알아서 하게 조언같은거보다 그냥 술이나 같이 드셔주시는게 좋을듯합니다. 

Aplus

2020-02-10 16:03:08

넵. 말씀 감사드립니다. 일단 정신만이라도 차릴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요. 워낙 맨붕 상태라.

마스터

2020-02-10 20:39:29

+100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밖에 모릅니다. 후배분 위로해 주시고 얘기만 들어주시고 결정은 둘이서 알아서 하게 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짠팍

2020-02-10 15:06:06

당사자가 아닌이상 어떤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옆에서 친한분이 여러가지 판단할때 조언해주시고 버팀목이 되주시는것이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 보면 정말 어마무시한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옆에 보시면서 감정 이입이 안되실수는 없으나, 실리 잘따져 보시고 이성에 바탕하여 상처뿐인 승리 피하실수 있도록 도와주실수 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Aplus

2020-02-10 16:00:40

네. 그친구도 타지에서 홀로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지라 심적인 부분이라도 돕고 싶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요리대장

2020-02-10 15:12:44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수 있다."

 

저는 수십년을 이어나가야할 결혼생활 중에서 '한'번 정도의 실수는 서로간에 '묻지마 까방권' 하나씩은 주고 받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뭐 꼭 그 까방권을 써먹어 보겠다... 이런건 절대 아니구요...)

 

물론 모든 결정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의 몫입니다.

Aplus

2020-02-10 16:04:45

까방권이 마음이라도 잡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후지어

2020-02-10 15:17:17

그 후배분이 참 어려운 상황에 처했군요...

구체적인 대처 방안, 부인으로부터 받아야 할 약속들, 이런 사소한 건 그 후배분이 알아서 잘 하시라고 놔두시면 될 겁니다.

오히려 후배분과 Aplus님이, 그리고 그 후배 부부가 함께 얘기 나눠봐야 할 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들이 아닐까 싶네요.

 

- 혼인이라는 약속의 의미는 무엇인가.

- 서로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그 약속을 어기는 것 역시 인간의 약함이니, 일단 그 일이 벌어진 현재, 당사자와 그 배우자는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

- 조금 앞으로 돌아가서, 아내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그 후배에게 책임을 묻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불륜은 상대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싹튼다고 믿습니다. (물론, 불만이 있다고 모두가 불륜을 범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기에 최종적인 잘못은 불륜을 저지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긴 하지요.)

 

알랭 드 보통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불륜을 대하는 현대인의 태도에 대해 한 가지 조언을 합니다. 즉, 인간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기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받아들이라는 것이지요. 동시에, 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상대는 외도를 했을까 라는 성찰도 해보라고 합니다.

지금 가장 마음이 다친 그 후배 분에게는 어찌보면 잔인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갈라설 것 아니면 계속해서 함께 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겠지요. 함께 살기로 선택했다면, 앞으로의 결혼 생활은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야 할 것입니다. 애 때문에 마지못해 살면서 쇼윈도 부부로 살아갈지, 하루하루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지, 이 역시 부부의 대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plus

2020-02-10 16:07:09

그쵸 개인적으로도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 실수 할수 있다고 봅니다. 좋을 말씀 감사합니다. 

Esc

2020-02-10 15:45:09

이런 글에 별로 댓글을 안달았는데요...  제 경험을 나누면 친한 두 명이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하난 열 몇살 위, 하난 거의 열 살 밑...

 

둘 나이가 차이가 나고 당한 나이도 전혀 다른데 공통점은 둘 다 정신이 나갔다는 거죠... 이게 아무한테나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자존심 문제로도 되고요... 알게 된 사람한테는 더 이야기를 하죠...  양쪽 모두 2년 도 넘게 정신이  나갔습니다.  둘 다 나중에 이혼 했고요... 

 

저의 경험으로 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드리자면요...  동생 배우자에 대한 나쁜 얘기는 '내 입으로는' 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언도 조심하는게 좋을 거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좋게 풀리던 나쁘게 풀리던 숨기고 싶은 내용이고요...  나중에 서먹해지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피해자인 친구는 뭐가 뭔지 모르고 순간 순간 감정 기복과 대상이 바뀌는데 나중에 또 기억을 잘 하지도 못하더라구요.  너무 혼란 스러운 때라서요... 

 

여하튼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고요... 힘내서 도와주시고 또 당사자께서 힘내시라고 전해주시면 좋겠네요...

Aplus

2020-02-10 16:10:13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셨다시피 당사자는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네. 조언도 신중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투비만렙

2020-02-10 15:54:35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동생분이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셨을 텐데 동생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정답은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지만.....이부분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부부간에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면 이미 돌이키기는 힘든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결정은 동생분이 하실것이지만

원글님도 어떻게 조언을 해주실지 힘드시겠습니다.

Aplus

2020-02-10 16:12:55

네 저도 주위에 이런적이 처음이라 딱히 시원하게 조언해 줄 말이 없네요. 말씀 감사드립니다

 

포트드소토

2020-02-10 16:02:40

이게 답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게 한번 실수의 불장난 이었는지..  서로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는지.. 여러가지 중요한 요소는 사실 둘만 아는 부분이니..

Aplus

2020-02-10 16:23:50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책읽까

2020-02-10 16:10:27

저도 세 커플 알고 있습니다.  이혼 할 때는 다들 분노와 배신감으로 정신이 왔다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들 각자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 인정하고 살게 되더라구요.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면서..말입니다. 

한커플은 남자가 두커플은 여자가 바람이 났는데, 다들 바람일 땐 조심스럽더니 들키고 난 후에는 상대방을 비난하며 용서를 구할 생각도 없더라구요. 옆에서 해 줄 수 있는건 위로뿐이고 아이가 엄마나 아빠를 미워하면서 크면 안 되니까 그저 잘 정리하라고 다독여 주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더군요. 그리고 자료 수집에는 적극 동감입니다. 세커플 다 바람피운 사람들이 더 영악하고 집요해서 배신당한 쪽들 데미지가 더 심하더라구요. 대체로 마음 약하고 정신이 나간 쪽이다보니 빨리 손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 T.T  

Aplus

2020-02-10 16:25:46

아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백만사마

2020-02-10 16:43:34

글만 읽는데 숨이 탁 막혀 오네요. 부부 두 사람의 성격과 두 사람 사이의 일을 잘 모르는 가운데서 어떻게 조언하는지가 참 무리가 있지만 제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후배분 부인께서 다시 연락했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실수가 아닌것 같아요. 마음도 준 것 같은데. 사람 쉽게 안 변하더라구요. 에휴... 제 생각은 그렇지만 다른 분들 조언처럼 그 후배분이 바른 결정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상궤도로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전문 카운셀러 만나도록 돕는건 어떨까요? 이런 경우 수도 없이 본 사람들이고 가장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프리

2020-02-10 21:01:18

어떤 선택을 하던 널 지지한다.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해라.  끝이요. 

부부간의 일은 아무도 몰라요ㅡ. 그리고 후배가 원하는건 그냥 자기 상황을 들어 주고 남한테 퍼트리지 않을 사람일 거에요. 

기다림

2020-02-10 21:17:27

저도 주변에 비긋하게 아내의 불륜으로 헤어지게 되는 부부가 있는데 정말 제가 도와주고 할게 많이 없더군요. 아내의 불륜이 이혼의 주사유라 해도 남자한테 불리한게 이혼이더리구요.

상대방은 나름데로 외도를 하게된게 남편의 무관심이나 자기중심적인 성향이라고 자신의 외도를 합리화 하려고 하니까요.

결국 상대방이 변호사 사서 덤비면 이쪽도 변호사 사지 않고는 대응도 어렵더라구요.

 

결국 둘다 마음 아프고 돈은 변호사 양쪽만 버는 경우로 끝이 나더라구요. 한때는 사람하고 평생을 함께 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일단 이런쪽 전문 상담가나 변호사 만나서 상의하시고 따르시는게 마음도 몸도 편하실수 있어요.

iris143

2020-02-10 23:02:30

결정은 본인이 해야하겠지요. 다만 주변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네가 무슨 결정을 해도 나는 네편이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답을 알아도 용기가 안나서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반대로 마음으로 다시 잘해보고 싶어도 쉽게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을거구요. 실질적인 조언은 헤어질지 계속갈지 결정을 내린 후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스마일

2020-02-11 10:16:54

그냥 옆에서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주는걸로 마무리하시고

결정은 그 부부가 알아서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들의 외도와 이혼과정을 봐왔지만 다 케바케이고

나중에 부부가  살기로 결정했을때는 도와주려고 한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팽당하는 것도 봤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외도한 경우는 남편이 묻고 다시 합치는 비중이 더 높았고

남자가 외도한 경우는  부인의 경제력 여부에 의해 이혼의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어려도 이런 분위기를 다 알거든요.

참 안타깝습니다.

목록

Page 1 / 381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953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08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02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5778
new 114452

Shake Shack 가실 땐 항상 프로모션 확인하세요

| 정보-맛집 6
moooo 2024-05-11 933
new 114451

하얏 Guest of Honor 쿠폰 절약하기 (?)

| 정보-기타
memories 2024-05-11 51
updated 114450

(미국 시민권자) 한국 방문시 배달의 민족 사용 가능?

| 질문 25
파이어족 2023-10-06 4163
updated 114449

한국 영화와 한글 자막이 있는 스트리밍/ott 서비스 추천받을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10
atidams 2024-05-10 682
updated 114448

집 잔디에 있는 이 구멍이 도대체 뭘까요?

| 잡담 47
  • file
poooh 2024-04-22 5356
updated 114447

서울 노포 음식점 가보기

| 잡담 27
벨뷰썸머린 2024-05-09 2898
updated 114446

UR포인트로 칸쿤 올 인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도움말을 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35
atidams 2024-04-14 2014
updated 114445

마더스데이 기념 Applebee's 탈탈 털기($50 spending, $70+a worth, 5/26/24까지 유효)

| 정보 14
  • file
음악축제 2024-05-08 1807
new 114444

엔진오일 갈아달랬더니 미션오일을 뺐다구요...?

| 질문-기타 5
mkbaby 2024-05-11 502
updated 114443

2024 기아 텔루라이드 구입후기

| 잡담 8
여행가즈아 2024-05-10 1818
new 114442

Citi AA Business Customer Service 관련해서 SCAM 신고합니다.

| 정보-카드
ppf 2024-05-11 76
updated 114441

예약이 쉬운 일등석이나 호텔 예약은 어떤게 있을까요?

| 질문-기타 25
atidams 2024-04-21 2746
updated 114440

Tesla 2024 구매전략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세금 크레딧 관련)

| 질문-기타 23
츈리 2024-01-17 2762
new 114439

벤처 X 승인이 늦네요

| 질문-카드 2
포인트체이서 2024-05-11 379
updated 114438

내년 아시아나 비즈니스 좌석 풀렸어요 (LAX, SEA, 3/26일 좌석부터)

| 정보-항공 101
알벗 2022-11-10 9759
updated 114437

미국 여권에 띄어쓰기가 있구요 아시아나 계정에는 없는데 탑승 문제가 될까요?

| 질문-항공 23
atidams 2024-04-25 3740
updated 114436

[업댓:영화추천] Cyberpunk 2077 덕분에 팬데믹 잘 버텼습니다. 비슷한 게임 추천해주세요.

| 질문-기타 64
초대박행진 2023-06-06 2423
updated 114435

모든 북미 Tesla FSD 이번주부터 한달 공짜

| 정보-기타 126
hitithard 2024-03-26 12191
new 114434

VS 대한항공 이콘 + ANA 퍼스트 발권 후기 (feat. seats.aero)

| 후기-발권-예약 7
Excelsior 2024-05-11 609
new 114433

City에서 하는 공사로 인한 Damage에 대해 보상 요구해본 경험 있으신분!?

| 질문-기타
  • file
일라이 2024-05-11 51
updated 114432

Update))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9
지현안세상 2024-02-26 5400
updated 114431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 질문-항공 23
  • file
atidams 2024-05-05 2836
updated 114430

LAX - ICN 아시아나 비즈니스 왕복 발권 후기

| 후기-발권-예약 10
킴쑤 2024-05-10 1414
updated 114429

미국 안경과 한국 안경에 차이, 다들 느끼시나요?

| 질문-기타 97
요리죠리뿅뿅 2024-05-08 4997
updated 114428

한국에 있으신분들 쿠팡 해외카드로 결제가능한것 같습니다!

| 정보-기타 65
  • file
미니어처푸들 2023-10-30 12874
new 114427

JW 메리어트 제주 후기와 패밀리 & 키즈프로그램 예약 링크 및 저녁 뷔페 씨푸드 로얄 후기

| 정보-호텔 2
  • file
햇살포근바람 2024-05-11 423
updated 114426

집에서 오로라가 보여요!

| 잡담 23
  • file
Alcaraz 2024-05-10 3114
updated 114425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78
블루트레인 2023-07-15 13481
updated 114424

업데이트3- 약간?주의사항)신IHG 카드소지자에게 주는 United $25 크레딧 잘 사용하는 방법

| 질문-호텔 121
항상고점매수 2023-01-03 9640
updated 114423

IHG 숙박권 만료되는것 40,000 포인트로 받았네요

| 정보-호텔 94
Picaboo 2022-12-11 16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