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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 오지랍퍼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밀크쉐이크, 2020-02-25 19: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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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국사람으로 축하와 격려를 받으면 간혹 sincerity에 의문이 갈때가 있습니다. 

주식으로 좀 벌었다 집값이 올라갔다라는 소식에....잘됐네..부럽다..라는 것이상의 시기와 질투가 저 역시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거나 경쟁구도가 없는 분들의 말씀에는 진심이 느껴지나

+/- 5살정도나 출발선이 비슷한 분들의 그리고 사이버상이 아닌 직접이나 한다리 건너서 아는 관계에는 살짝 의문이 갈때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부부사이. 

저 (남자)는 부부사이의 주제뿐만이 아닌 전반적으로 수다를 잘 안떠는거 같은데 (다른 분들은 뒷다마 많이 하시나요? ㅎㅎ). 

(수다로 쏟아 버려야 하는) 와이프는 비슷한 나이의 지인들께 이것저것 얘기하고 험담도 하면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화를 하다보면 나올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주위에서 "니네 시댁 진짜 왜 그러냐" "니 남편 너무 하네" "왜 당하고 살아" 이런 말들을 듣고 오는 날이면 그날은 전쟁입니다. 특히 와이프의 경우는 귀가 팔랑팔랑 거려서 주위의 말들에 쉽게 흔들리구요. 

(A한테 "왜! 너무!"라는 얘기를 들으면 B, C, D, E, F한테 연락해서 "A도 왜! 너무!하다고 하더라" 라고 공감대 형성및 자기합리화 --> 무한반복?)

당연히 와이프 관점에서 전해지기때문에 비슷한 나이의 지인들이 중립적이기 보다는 와이프 관점에서 와이프가 듣고자 하는 얘기를 (or 듣고 싶은것만 필터) 하는듯 합니다.

(저역시 가끔 티타임 하는 사이라면 머 딱히 쓴 소리보다 듣고 싶어하는 달달한 소리들로 맞짱구쳐줄듯 싶네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나 멘토들은 좀 더 중립으로써의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거 같습니다. 

 

다른 부부사이의 오지랍퍼...

과연 그들의 말들은 sincere 합니까 아님 다른부부를 까면서 오지랍퍼 본인 현실이 좀 더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싶은 겁니까?

 

 

TL;DR

다른 커플에 대한 관심은 훼방일뿐

37 댓글

얼마에

2020-02-25 19:43:41

초 오지랖 1인인데요...

이혼 위기 커플 이혼 못하게 말려도 보고, 잘해보려는 커플 이간질해서 이혼위기도 일으키고 햇습니다. 

그러는 심리는... 딱히 잘 모르겟네요... 직업병인가... 직장에서도 남의 일에 일해라 절해라 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씁니다. 

카드도 이카드 만들어라 저카드 만들어라 오지랖이 오집니다. 

저 좀 말려주세효!!!

무지렁이

2020-02-26 09:29:24

Image result for 일상생활 짤

빨간구름

2020-02-26 11:47:13

빵터지고 갑니다. 그림 잘 그렸네요 ㅎㅎㅎㅎ

 

얼마에

2020-02-26 12:08:21

ㅋㅋㅋ

다트

2020-02-26 16:17:26

ㅋㅋㅋ 그림너무 귀여워요 

인생은아름다워

2020-02-25 19:49:43

주위에 그런 부부 있는데요. 엄청 싸웁니다. 근데 또 잘 화해하곤 해요. 여자가 그런 성향 (나쁘다는건 아님) 인줄 알고 결혼했고 그거에 맞춰서 살아가는게 답 아닐까요? 반대로 남자에게도 여자가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결혼 몇년동안 아직까지 안 고치고 계속 싸우면서 서로 마모 돼가면서 (?!) 삽니다.

 

저는 그런거 싫어서 다른것 포기하고 밖에서 수다 잘 않하는 사람이랑 결혼했슴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아요. ㅎㅎ

밀크쉐이크

2020-02-25 21:01:41

인생이 아름다워보이십니다.  ㅎㅎ

수다떨다보면 감정이 타올라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고 말실수와 험담을 하게될수도 있을텐데 최소한 그런건 피할수 있잖습니까. 

컨츄리맨

2020-02-25 19:57:43

표현하신대로 “오지랍퍼”가 다른 부부중 한명을 까는 이유는 행복한 본인의 현실을 느끼고 싶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 아니었을까요. 남이 도대체 왜그러냐고 할 정도라면 아내분의 마음에도 꾹 눌린 멍울이 존재했을거에요. 그 멍울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가장 가까운 분을 옆에 두고 밖에 나가서 위로를 받고 다니는 아내분의 마음도 헤아려주세요

밀크쉐이크

2020-02-25 20:10:06

넵 공감합니다. 근데 현실 부부들중에 그 멍울이 존재하지 않는 부부들이 있을까요?

시댁과의 관계..친정과의 관계..형제들과의 관계..부부사이의 관계...자식들에 대한 교육 방법등등.....conflict이 존재 하지 않는 부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된건가요?

아무리 작은 멍울이라도 한쪽의 입장에서 주위에 꺼내놨을때 남이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할꺼 같은데요? 

(차라리 큰 멍울이라면 본인들이 그나마 더 인지하고 헤아려가겠지만..)

그리고 진짜 사소하고 작은 문제에도 와이프가 수다떠는 지인들사이에선 왜 그러냐라고 한다는게 현실인건 저만 그런건가요?

 

컨츄리맨

2020-02-26 00:41:55

멍울이 없는 사이가 정상은 아니겠지만 부부가 서로 해소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아내분의 경우에는 다른 분들과 해소하는 것처럼 보여요. 두 사람의 의견이 한 번 평행선을 타기 시작하면 대화가 쉽지 않죠...만나려면 서로 번갈아가며 방향을 틀어야 해요.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데 매사에 양쪽의 입장으로 나뉜다면 불안정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물론 아내분께서 다른 사람들과 남편분의 험담(?)을 나누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다른 곳에서 해소할 필요가 없도록 남편분께서 자주 방향을 틀어주시면 어떨까요?

정혜원

2020-02-25 20:14:53

저도 한때 마나님께 합리적인 조언을 한다고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다 부질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마나님 편 듭니다

꿈나무

2020-02-25 20:30:42

저도 컨츄리맨님처럼 와이프분 지인들이 딱히 오지랖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서 얘기를 그렇게 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지인이니까 편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그런거 있잖아요. 

딱히 원글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도 모르겠네요 근데..ㅎ

빛나는웰시코기

2020-02-25 20:34:08

사람 마다 천차만별이고 상황마다 다른데

그 이유를 어찌알겠습니까 마는...

자기 배우자나 가족 뒷얘기도 자주 하면 우습게 보일수가 있어요...

저도 대화가 어찌 흘러가냐에 따라 대처하는게ㅡ다르지만

그냥 듣고싶은 소리 해줍니다.

여자들은 공감해주면서 대화하는게 최고거든요.

 

밀크쉐이크

2020-02-25 20:56:48

넵...이미 뒤에서 탈탈 털려서 우습게 볼꺼라는거 알기때문에....교회와 와이프 지인들 볼때마다 형식적인 인사만하고 피하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머 특별히 크게 잘못한거는 없는데 수다로 털어여하는 와이프...그 지인들 사이에 저의 잘못 하나하나가 가장 쫀득쫀득한 다과인듯싶네요.

 

blueribbon

2020-02-25 21:12:12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국사람으로 축하와 격려를 받으면 간혹 sincerity에 의문이 갈때가 있습니다. "  

그냥 액면 그대로 믿으세요.~~  모든 사람이 시기와 질투를 하는 거는 아닙니다.  저부터두요.  부럽긴 하지만 각자 달란트가 있듯이 내 인생은 지금 내가 가진 ㅇ 이 위치고 이거다 생각하면 전혀 시기 질투 안됩니다.  지금 생활에 100프로 만족해서가 아니라 40중반부터 마음을 많이 비운 결과입니다.  간혹, 지나치게 배아파 하는 사람들 모습을 볼 때면 제 자신이 그들에게 솔직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shilph

2020-02-25 22:14:16

반대로 제가 오지랖을 떨자면

1. 배우자분과 많은 이야기를 하세요. 근데 걔중 20% 는 그냥 듣고 "그렇지 그렇지" "그러게 말야" 하면서 대충 공감하는 척도 하고, 툴툴거리는거도 들어주고 하세요. 다른 사람들이랑 그리 이야기하는건, 그만큼 스트레스를 못 풀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2. 남에게 할만한 자랑거리를 만들어 주세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다 주었다" 수준으로 꽃다발도 주고, "내가 먹고 싶어서 샀다" 하면서 맛있는 케익도 사주고 하세요. 그런거 몇 번 쌓이면, 다른 집에서 뭐라고 불평을 해도, 누군가는 "그 집 남편은 그래도 꽃도 사주고 얼마나 좋아" 하면서 상쇄도 해줍니다

3. 이건 좀 어려운건데, 배우자분과 함께핳만한 취미를 갖어보세요. 취미생활에 빠지면 그런 모임도 줄어듭니다

 

... 라고 오지랖을 좀 떨어봅니다;;;;

얼마에

2020-02-25 22:18:09

2. 퍼스트 클라스 한국 왕복 + 힐튼 다이아 무료 조식 끝. 

shilph

2020-02-25 22:58:37

하지만 그게 마일모아 아줌마 모임이면 실패

미스터칠드런

2020-02-26 23:38:53

제가 듣던 팟캐스트 사연이 생각나네요.

 

아줌마 모임에서 다같이 해외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듣자 하니 다들업그레이드를 할꺼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마일 없는 마일 다 긁어서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했는데 비행기 탔더니.........

 

 

 

 

 

 

 

나만 비즈니스에 있고 나머지는 퍼스트에 있었다는 사연이 생각나네요.

포트드소토

2020-02-25 23:38:39

객관적인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1. 여자들의 오지랍

아줌마들 오지랍은 대부분 무조건 아내 맞장구 일겁니다. 여자들은 대부분 상대가 듣기 싫은 이야기 잘 안하더라구요.

그냥, 무조건 친구편 듭니다. 친구 남편 죽일놈 만듭니다.  친구와 함께 친구 남편 흉을 보면서 쾌감도 느끼는 것 같구요.

별로 객관적 입장에서 볼려고 안 합니다.

 

2. 남자들의 오지랍

반면, 아저씨들 오지랍은 대부분 이성적이며 객관적입니다. 친구가 듣기 싫은 말도 그냥 합니다.

그리고, 애매하면 대부분 친구 아내편 들어줍니다. 

"제수씨가 고생이 많았나 보지"  "그래도 제수씨니까 너 데리고 사는거야" 등등으로...

남자들은 친한 사이면 더더욱 장난처럼 오히려 친구 아내편 들어줍니다. 친구 놀려먹고 싶거든요.

Finrod

2020-02-25 23:49:26

이거야 말로 stereotyping이네요.

포트드소토

2020-02-25 23:56:00

완전 스테레오타이핑 맞아요. 완전 개인적 경험 기반이라서요..  그러고 보니 전혀 객관적이지 않네요.

제 주변만 이런걸지도.. 또는 요즘 20, 30대 부부들은 안 그럴지도...

Monica

2020-02-26 07:02:03

당연 sincere 않하겠죠. 

다행이 전 그런 사람 만난적이 없는거 같네요.  전 제식구 험담 잘 안해지던데..해도 오히려 제 식구 편 들어주는 아줌마들이랑 사겨요.  ㅎㅎ

들어도 그냥 스트레스 푸는 목적의 대화지 뭐 집에 와서 싸움까지야....

아마도 한국사람 문화인듯...같은 생각 같은 소속 같은 집단 같은 아이디어를 옳게 보는 그리고 다르면 틀리다고 보는

너무 나간건가요?  ㅋ

밀크쉐이크

2020-02-26 15:59:03

집에 와서 싸운다는게...저의 험담을 하며 다른 아줌마들로부터 맞짱구 치며 들은 얘기들때매 (본인의 잘못은 생각치 않고) 저의 잘못에 대한 본인의 행동과 생각, 결론들이 더 자기 합리화가 되면서 당당하게 질책하게 되는거라는겁니다  ㅠㅠ

스트로베리콩

2020-02-26 09:26:17

전 (여자) 30대인데, 주변에 그런 분들이 본적이 없어요.ㅎㅎ 사람인지라 다들 흠이 있는거고, 결혼전이면 모를까.... 결혼한 뒤에 서로 남편 흉보나요? 그럼 자기 자신을 흉보는것 같은데... 저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밀크쉐이크

2020-02-26 16:07:31

혹시..만의 하나...몇년후 남편흉을 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아!이러지 말아야지..라고 꼭 깨우치시길바랍니다..

부부토크쇼들 (e.g.동치미) 보면 흉보고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고 듣고 하며 공감대가 형성되는데요. 그게 부부가 같이 얘기하고 듣고 공감해서 정상적이고 건강한건뎅울와이프처럼 아줌마들모여 티타임 하며 본인 입장에서만 저의 잘못들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제가 설곳이 없네요.

Beauti·FULL

2020-02-26 09:42:02

이거 저도 한 때(?) 스트레스 였는데요. 결론은 본인이 아닌이상 실제는 어떤지 모른다가 정답인듯한데 수다를 떨다보면 실제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그자리에서의 수다만 기억납니다. 예를 들면 (실제 있었던 일들이에요) 남자가 여자한테 포르쉐를 선물해줬다더라 (실제 상황은 포르쉐 리스인데 리스는 남자가 덜컹 해오고 페이먼트는 여자가 내는 경우, 틀린 말은 아니죠. 포르쉐를 선물해줬으니까, 다만 한달에 천불씩 여자가 낼 뿐), 결혼할 때 다이아가 엄청 큰걸로 몇만불 짜리를 해줬다더라, 끼고 나왔는데 넘 이쁜 (실제 상황은 결혼하고 여자가 반지 빚 갚는 중, 남편 student loan 있음), 집을 샀는데 집이 너무 좋더라 (실제 상황은 모기지를 내기 힘든경우, 모기지 내고 손가락만 빠는게 아니라 모기지를 내기 힘든경우) 등등 많아요. 근데 이것 역시 본인들이 아니면 모르는게 당사자들은 한달에 천불씩 포르쉐 리스 비용을 내도 자기는 그게 별거 아닐 수도 있는거구요, 둘이 다이아 반지 빚 갚는게 별거 아닐 수도 있거든요. 집값 내기 힘들어도 집 값이 올라서 HELOC 빼던가 양가에서 돈을 빌려 쓰는 경우도 있구요 (근데 이거 엄청 싫어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부모님께서 여유가 있는 경우 받을 수 있을만큼 받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구요. 그래서 결론은 그냥 P1/P2 둘이 그래서 좋으면 끝이에요. 본질은 둘이 좋으냐 안 좋으냐인데 P2 분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에 따라서 똑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감동과 칭찬을 받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이아 반지 받고서 빚을 갚더라도 결혼 반지 한번 뿐인데 그래도 좋아,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미쳤어? 그 돈이면 얼릉 돈 모아서 집 사야지,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이정도 반지도 론 받아서 사야하는 정도야? 라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돈 얘기만 했는데 돈 뿐이 아니죠. 누구 남편은 애 목욕은 항상 남편이 시키더라부터 집에 뭐 고치는건 다 남자가 하더라, 주말에 브런치를 직접 만들어주더라 등등 수도 없습니다. 역시 당사자가 아니면 몰라요. 애 목욕만 시키고 집안일은 다 아내가 할 수도 있고, 집에 뭐 고장난거 다 고치는데 몇년 째 실직일 수도 있고, 주말에 브런치를 직접 만들어주지만 1년에 두어번 정도 일 수도 있고. 당사자여도 느끼는 바가 다를텐데 전해들은 말로 어떻게 실제 상황을 안답니까?

재마이

2020-02-26 10:41:24

이런 과정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슈퍼영웅 엄친아가 탄생하는 것이군요 ㅎㅎ

 

Beauti·FULL

2020-02-26 11:13:20

아 그런데 엄친아 정도 되면 진짜 엄친아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놔 슬퍼지네... ㅡ.ㅡ 근데 저는 저의 현실, 우리 가족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현실이 이런데 없는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없던 손재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안그런가요? 대신 제가 잘 하는 부분도 알려줍니다. 요리는 못해도 설거지를 잘한다든지, 반대로 설거지는 못해도 요리는 잘한다든지. 저는 엄친아가 아니라는 현실을 잔잔하게(?) 알려줍니다. ㅋㅋㅋ 확 직설적으로 알려줘도 싸워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현타가 오기 때문이죠. 화풀이할 상대는 어차피 P1/P2 밖에 없고, 아니면 지인들 만나서 또 수다로 푸는거죠 뭐. 미국 평균 가족 수입이 얼마고 뭐 그런거 해봐야 소용없구요, 어차피 이런 수다(?)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미국 평균하고는 이미 먼 얘기니까요. 미국애들 은행 잔고가 얼마 안된다는 둥, 집 없이 렌트로 산다는 둥, 이런거 아~~~~~~~무 소용이 없구요. 예를 들어 일단 마모게시판만 봐도 미국 평균 이야기들이 숫적으로는 더 많지만 머릿속에 강력하게 기억 남는건 숫적으로는 더 열세인 부러운 여행기, 은퇴기(?) 글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저도 몰디브 가고 싶고, 은퇴 구좌에도 맘껏 돈을 넣고 싶어요 ㅜ.ㅜ 하지만 현실은 몰디브 보다는 모히또가 가깝고 은퇴 구좌보다는 매달 청구서가 더 가까운거죠.) 그렇다고 상처 받고 그럴 필요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되는거죠. 몰디브 못 가면 국내 여행으로 가고, 그것도 안되면 숙박권으로 동네 호텔에 가고 그날은 외식 뙇 해주고. 401k 맥스 못해도 회사 매칭 까지만이라도 하고 (실제로 저는 1년에 1% contribution 을 자동으로 올리는 걸로 셋팅해놓았더니 몇년 후에는 저도 모르게 401k 외에 다른 옵션을 봐야하는 시점이 오더라구요. HSA 라든지 IRA 라든지, 묻따말 매달 정기적인 인덱스 구매 등등 너무나 좋은 글들 많잖아요 여기에. 실제로 은준위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거 공유하는 거 정말 쉽지 않을텐데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열일 하시는 거 같아요. 9기 오픈하면 신청하겠습니다. 받아쥬세효.)

 

결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결론은 그냥 육아한다는 기분으로 P1/P2 를 대하셔야합니다. ^^

준효아빠(davidlim)

2020-02-26 10:41:28

어제 하루 한타에 코로나가 출현했다는 이상한 소문에 개인적으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정확한 팩트첵 없이 저렇게 소문을 내는것은 참 않좋아 보인다고 까지 했습니다.

집에가서 저녁 먹는데, 아이 엄마가 말합니다. "이제 한타 나가면 않돼, 코로나 들어왔데"......한동안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떤 대답과 리액션이 정답일지......

 

op1- (몰랐던척) 아! 그래! 큰일이네, 우리도 조심해야겠다. 이번주말은 집에서 쉬자..고마워.

 

op2 - 여보!, 대한항공 직원 확진자가 LA를 온것은 사실이지만, 한타를 돌아다닌것은 아직 정확하게 밟혀진바 없어. 좀더 지켜보자,..

 

어떤게 정답일까요?

 

전 저위에 두개중에 하나가 아닌 이런답을 했습니다..

야!, 그거 거짓정보야, 이상한 소문 퍼트리지마, 아휴~~~그 후 잠시 대화단절......

 

반성합니다..배우자와 대화할땐 항상 한번더 생각하고 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

 

재마이

2020-02-26 11:32:41

op2 로 가도 꽤 힘들어질 듯 한데요 ㅋㅋ '그럼 조심하지 말잔 이야기야?' 로 시작되는....

준효아빠(davidlim)

2020-02-26 11:53:28

그럼 op1만이 정답인가요?ㅋㅋ.....어렵네요....

백만사마

2020-02-27 01:04:25

부부간의 의리가 중요해요. 두분 의리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 말에 크게 안 흔들리죠. 두분을 제가 모르니 이런 저런 말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분 사이의 관계의 깊이입니다. 내 남편은 무조건 내 편 내 와이프는 무조건 내 편. 이런 구조가 생기면 오지랖에 의한 흔들림도 줄어들 거에요. 라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제가 오지랖 떨고 갑니다.

인생은아름다워

2020-02-27 01:47:53

전적으로 공감요! 

전 이런 글 볼때마다 한 번씩 저를 돌아 보는 기회가 되서 좋았어요.

백만사마님도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

백만사마

2020-02-27 02:15:41

아이디가 제가 좋아하는 영화제목이네요

백만사마

2020-02-27 01:08:48

그리고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로 와이프에게 험담하는 사람 있으면. 저는 그 사람 인성을 객관적으로 언급해서 그 사람의 주장을 뭉개 버립니다. 많은건 아닌데 살다보면 한 둘 만나잖아요. 팔랑귀의 장점은 이런 부분도 잘 받아 들여요 ㅋㅋ 듣고 보면 맞는 말이거든요 

밀크쉐이크

2020-02-27 02:39:27

부부사이에 가장 위험한 사람은 주위에서 와이프와 수다중 본인들이 더 열불내는 들쑤시는 사람들이 더군요.

이런분들이랑 대화중 열불내며 하는 말들이 와이프를 더 자기합리화시키고...그 얘기를 또 B,C,D한테 "A가 열불내면서 너가 변해라..etc"....라는 얘기를 하더라 하고 다니는거 같습니다.

결혼전/신혼때는 여렸던 사람이...어느덧 싸움닭으로 변해있네요.

 

사실 이글을 쓴 이유는 그 들쑤시는 A씨에 대해...제가 오해한것인지 알고 싶어서 썼습니다..

몇번 그런적이 있는데다가....제가 직접 A씨한테 말씀드리면 더 큰 문제가 될꺼같애서...고민후 A씨 남편분한테 조심히...아주 조심히 얘기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우리 와이프는 아줌마 만나면 얘기듣고만 온다였습니다...물론 모든 부분의 잘못은 우리문제이고 그 남편분도 멀 알겠으며 그 부부가 뭔 죄인가 싶어서 더 이상의 얘기는 않했습니다만...혹시나 순수했던 A씨의 intention을 제가 오해한게 아닐까 싶어서 입니다. (물론 머 나쁜 의도로 악의를 가지고 얘기하고 그런건 아니겠지만...그렇다고 우리 가정에게 중립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라 생각되서...)....앞으로도 계속 마주치게될 사이이기도 하고 좋게 생각하던 커플이라.....사과해야하는건지 싶어서 맘이 편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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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팝업을 회피하면서 보너스 최대화 전략 (힐튼 서패스 nll --> 힐튼 아스파이어 업글)

| 질문-카드 29
쓰라라라 2024-03-18 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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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2 NIW 승인 타임라인

| 정보-기타
Hakunamatata 2024-05-2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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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가 동작이 너무 느립니다

| 질문-기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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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2024-05-28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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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24] 발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 - 카드를 열기 위한 전략

| 정보 7
shilph 2024-05-28 473
updated 114841

아플 (Amex Platinum) 175k offer 역대최고 오퍼 ($8,000 스펜딩)

| 정보-카드 84
신발수집가1 2024-04-04 1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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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에 영문말고 한글 이름만 표기해서 비행기 못탈 뻔한 사연

| 정보-항공
아웃라이어 2024-05-28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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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 Platinum trip delay benefit, 비행기표 cancel 시 다른 항공권 구입하는것도 cover 가 되나요?

| 질문-항공 4
케어 2024-05-28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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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호텔위치랑 LGA->맨하탄 이동 질문입니다.

| 질문-여행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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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백수 2024-05-28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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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불 3장 가능할까요?

| 질문-카드
어쩌라궁 2024-05-28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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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 팀 모집

| 잡담 5
ptpfntprrecsens 2024-05-28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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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마일리지를 아마존 기카로 바꾸기? 미국서도 유효?

| 질문-항공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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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잎 2024-05-28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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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 질문-기타 49
풍선껌사랑 2024-05-27 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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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비즈니스 카드와 개인카드를 한 어카운트에서 관리하기

| 정보-카드 20
hawaii 2024-05-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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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백(UPS-현대해운) 운송중 분실 대처 방안 문의

| 질문-기타 2
대학원아저씨 2024-05-28 493
updated 114831

Ricoh Gr3 사진 (결과)

| 잡담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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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2024-05-21 5272
updated 114830

테슬라 구 모델Y vs 2024 모델Y

| 질문-기타 35
킵샤프 2024-03-25 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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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에 PP카드를 사용할수있는 라운지가 생겼네요 (3터미널, TIAT)

| 정보-항공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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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덕후 2023-08-30 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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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5. 내 투자의 스승들

| 정보-부동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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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5-27 2072
updated 114827

FBI 범죄 증명서와 아포스티유

| 질문-기타 73
Rockets 2020-05-05 1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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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penVPN 설정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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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2022-08-01 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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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EU 항공편 취소 보상 규정 링크입니다.

| 정보-항공 7
문명 2024-05-27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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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t 35K 숙박권이 85K 숙박권으로 refund? 발전산?

| 질문-기타 2
willlove 2024-05-28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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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W중인데 미들네임 빠졌다고 싱가폴항공에서 탑승거부하네요ㅡ결국..비행기 못탔습니다

| 질문-항공 97
Carol 2024-04-09 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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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한국 면세점 주류 구입 및 추천 질문!

| 질문-기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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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개발자 2024-05-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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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물걸레 청소기 어떤 제품 쓰시나요?

| 질문-기타 30
눈뜬자 2024-05-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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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Electrified Prestige - Certified Pre Owned

| 잡담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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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고 2024-05-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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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크레딧카드 오픈 추천 부탁드립니다.

| 질문-카드 3
코코로로 2024-05-28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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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nn slots, myvegas slots로 라스베가스 호텔 이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시골사람 2024-05-28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