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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기간동안 집에서 더 철저하게 쿼런틴 하게 된 사정

랄라, 2020-04-07 20: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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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2일동안 오프인데 왠일로 병원에서 전화를 하길래 받았더니 이유인즉, 

제가 저번주에 케어했던 환자중에 나중에 코비드 확진 받은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케어 하는 동안엔 전혀 코비드 증세도 없었고 심지어 admission reason 도 코비드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ER에서 하는 코비드 스왑도 안했었구요. 

다만 이 환자는 양로원에서 오셨는데 그 양로원에서 최근 코비드 환자가 발생해서

PCP 는 계속 코비드가 의심된다며 코비드 테스트를 오더했지만

위에 계시는 분들이 프로토콜에 해당하는 증세가 없다며 그냥 계속 캔슬하라고 했구요. 

결국 ID consult (감염병 전문 의사 컨설트) 들어갔고 제가 연락했었어요.  

이런경우 감염내과 의사가 코비드 테스트 오더 한다면 코비드 테스트가 가능한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주말엔 일을 쉬었었는데 그 사이에 결국 코비드 양성이 나와서 그 환자를 케어했던 저에게 연락왔던거구요. 

 

 

 

 

저는 이 환자를 케어 하는동안 서지컬 마스크와 장갑 만 쓰고 일 했었고요. 

환자가 코비드 스왑을 하고 코비드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고글이나 페이스 쉴드, 일회용 가운, 헤어커버 등등 지급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이 환자를 맡아서 케어 하는동안엔 의심상황에 해당하지도 않아서 전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케어 했었고요. 

정말로 이젠 모든 환자가 병원에 있는동안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전 혀 알수 없는 상황이고 

솔직히 저 역시도 이미 감염 된것은 아닐까 스스로 의심되고 이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네요.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자주 손 닦고 일 해야 하는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이젠 정말 더 철저하게 스스로 쿼런틴 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중한 마스크를 기부 해 주신 분들이 더 계시네요. 

사나이유디티님, 샹그리아님, telnet2u님, 로또1등님, 지나야날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새니타이져 기부해주신 성실한노부부님 감사합니다. 

 

23 댓글

참울타리

2020-04-07 20:56:48

 랄라님 코비드 특성이 정말 증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질환이고 무증상자도 많아서 저위험군 환자로 분류된 사람들도 마스크 여유가 있다면 N95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금 누구도 N95 여유 있는 사람은 없으니 그게 안 되면 있는 서지컬이라도 잘 사용해야죠. 고글 같은 경우 아직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니... 저위험군 환자를 보실 때도 고글 착용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EY

2020-04-07 21:25:07

맘편히 쉬지도 못하셨겠네요... 점점 의료진 분들에게 위험이 찾아오고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얼마 안지나면 꺾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Mike

2020-04-08 00:28:14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정이

2020-04-08 01:03:36

병동도 응급실과 다름 없다 생각되요. 누가 뭘 갖고있는지 모릅니다. 

그간의 사태로 느낀 점은 제가 아프든 말든 감염이 되든 말든 병원측은 전혀 신경도 안쓴다는 것과 고로 제가 스스로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뭐든 해야한다는 거에요. 저희 병원은 확진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어도 알려주지 않아요. 증상이 생겨도 니가 병원이 아닌 어딘가에서 걸려왔겠지 라는 식 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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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저는 코비드 증상이 하나도 없는 환자들을 볼때도 헤어캡을 쓰고 KN95를 끼는 등 아주 병원에서 하지 말라는 짓은 다하고 있어요 ;ㅂ; 

아무래도 저위험군이라 가운은 지급되지 않겠지만 환자들을 보실때 최대한 드러나는 부분을 커버하시고 고글/페이스쉴드와 N95 혹은 KN95의 사용을 권해드립니다!

이슬꿈

2020-04-08 01:58:12

likely to be safer... 무슨 소린가요 진짜....ㅠㅠㅠ

정이

2020-04-08 02:32:29

그때가 가운이 없어서 환자 가운 입고 병실에 들어가던 시기였거든요. 이메일을 보면서 갑자기 확 열이 받아서 폰을 던질뻔 했어요 ㅂㄷㅂㄷ

edta450

2020-04-08 07:58:05

확률과 기대값의 차이도 모르는 찐따들...;

랄라

2020-04-08 02:37:21

이게 병원마다 좀 다른거 같긴 합니다만, 저희병원은 유니언에서 강하게 나가서 그나마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혹시 있는지 저에게 물어보고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매니저에게 알려라 그러고 말았네요. 예, 저도 그래서 고글을 주문했네요 ㅠㅠ 페이스 쉴드는 3 월 초에 주문했는데 이제서 겨우 받았고요. 마스크는 항상 씁니다만....n95 는 아껴써야하니 저는 일단은 kn95 와 서지컬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요. 

정이

2020-04-08 02:44:34

저희는 널스들이 많이들 떠나고 남아있는 널스들이 어드민에게 강하게 항의한 결과 [N95를 얼마나 쓰고 새걸로 바꿔주면 좋겠냐]는 설문을 시작했네요. 저는 당당히 한 시프트에 하나라고 적어서 냈지요.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뭐 큰 기대는 없습니다. 

KN95가 그냥 서지컬 마스크 보다는 뭔가 심적인 안정감을 더 주더군요 ;ㅂ; 부디 꼭 쓰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샹그리아

2020-04-08 07:18:43

정이님, 토닥토닥... 이런글을 볼 때마다 집에 안전하게 앉아있는 저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일선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하실지...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shilph

2020-04-08 09:50:23

하아... 이건 뭔 신종 bark sound 인지...

밥상

2020-04-08 01:30:53

self quarantine 말이 나와서 여쭤 봅니다.

 

저는 직장이 에센셜로 구분이 되어서 매일 정상 출근 하고 있습니다. 나름 서비스 업종인데 아직도 마스크 안 쓴 사람들 많고, 소셜 거리 유지 안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항상 위험에 노출 되어 있어요..

 

만약에 제가 COVID19 증상이 있으면 self quarantine 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내랑 네살 아이가 있는데요.. 방은 두개지만 집에 있으면 아이가 아빠랑 노는걸 좋아 해서 혼자 방에 있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네요.. 계속 놀자고 문 벌컥 열고 들어 올텐데..

 

그렇다고 호텔을 잡자니, 그러면 호텔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건데 그것도 답이 아닌듯 싶고.. (만일 나중에 감염 된 걸로 나오면 진짜 민폐)

 

어제는 제가 미열도 있고, 숨도 살짝 차고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서 그랬던거 같아요;;;).. 목이 칼칼 하면서 마른 기침도 살짝 나왔는데.. 만약에 이런 증상이 심해 지면 self quarantine 해야잖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걸렸으면 이미 가족도 걸렸을것 같아서 그게 또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다행히 오늘은 미열도 없고, 숨도 안 차고, 목만 조금 칼칼 하네요..

 

혹시 병원에서는 특별히 권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미리 알아 두면 좋을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5년마다세계일주

2020-04-08 02:32:15

아이 있는 집에서 자가 격리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같이 일하는 의사는 Extended stay hotel에서 자가 격리하며 일하더군요. 

밥상

2020-04-08 03:07:04

그렇죠? 아이가 있으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호텔 외에는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냥 안 걸리기만 바랄수밖에요.. ㅠㅠ

랄라

2020-04-08 02:44:53

일단 지역마다 좀 상황이 다른것 같아요. LA는 증세가 있다면 dive thru 검사도 가능하긴 합니다. 정말 증세가 있으시그먼 그때엔 정말 격리 하셔야 겠지요. 저같은 경우엔 집에 오면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입은 옷은 신발장 있는 데에서 다 갈아입어요. 거라지에서 갈아입는다면 베스트지만 저희집은 아파트라 ㅠㅠ 불가능해서요. 그리고 바로 샤워 직행합니다. 그 후 자가격리 모드로 들어가는데 방에서 나올땐 반드시 마스크 쓰고 나오고 저의 식기는 가능하면 일회용씁니다. 다른 가족들은 설겆이 하지만요. 식사는 전화로 ㅠㅠ 메뉴를선정하면 제 방으로 넣어주시거나 ㅠㅠ 아니면 마스크 쓰고 가지러 나갑니다. 그럴땐 가족들이 전부 방에 들어가고 나서 나와요. 문자 그대로 최대한 가족들과 접촉을 안합니다. 쿼런틴 시작되고 나서 저희 가족은 밥을 같이 식탁에서 먹은적이 없어요. 항상 각자 방에 가져가서 먹습니다.... 

밥상

2020-04-08 03:16:57

어휴.. 직장은 직장대로, 집은 집대로 고생이 말도 아니시네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인데.. 저도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옷 다 벗어서 전부 소독 하고 샤워실로 곧장 향합니다. 덕분에 깔끔쟁이가 되었네요. 항상 수고 하시고 마음으로나마 응원 합니다. 화이팅~!

쭈욱

2020-04-08 03:22:18

방문을 잠그시면 안될까요? 나오실 일이 있으시면 배우자분께 미리 전화로 이야기하시고, 아이를 배우자분이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신후 나오시구요.

정이

2020-04-08 03:25:52

2222 저는 이 방법을 씁니다. 방문을 나서기 전에 저 나간다고 가족들한테 문자 돌립니다. 대피하라고 ;ㅂ;

밥상

2020-04-09 02:26:52

아내랑 상의 했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답을 얻었어요. 저는 제가 지낼곳을 찾아야 할거라 생각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아내와 아이를 장모님댁에 피신 시키기로.. 왜 이생각을 못 했는지.. ㅎㅎ 바이러스가 안 옮아서 이산가족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마스크 안 한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와서 침 튀면서 말 하는데 괜히 긴장 되더라구요.. -_-

쭈욱

2020-04-09 10:12:54

핸드폰이 큰일을 하네요. 정이님도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5년마다세계일주

2020-04-08 02:38:50

응급실에서 일하다보니 어처구니 없게 코로나에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있네요. 파라메딕이 Intubated 환자 bagging 하면서 응급실로 쳐들어오더군요. Anti viral 필터 꼈냐고 물어보니 뭔지도 모르고. Hallway에 있는 대부분 Staff들 Surgical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샹그리아

2020-04-08 07:21:29

랄라님, 가족분들 편찮은 분들도 계시다고 하신 것 같은데... 몸과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힘든 와중에도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여러분들이 랄라님 응원하며 기도하고 있어요.  

shilph

2020-04-08 09:52:28

아무쪼록 별일 없이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ㅠㅠ 정말로 건강 조심하시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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