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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계속되네요...

참울타리, 2020-04-09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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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같은 그룹에서 일하는 동료 의사가 확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오프 받은 사람들이 친구 대신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백업 스케쥴에 이름이 올라가 있고요. 예상했던 일이지만 기분이 묘합니다. 그 와중에 매니지먼트는 그가 집에서 걸렸을 거라고 확신하는 문자를 보내네요. 그 친구 집에 확진자가 있다고... 사실 커뮤니티에 이렇게 퍼진 이상 크게 상관 없지만 적절한 역학 조사 하나 없이 병원 감염이 아닌 커뮤니티 감염일 것이라고 안심(?)시키려는 매니지먼트도 이해는 됩니다만 얄밉습니다.

 

 이 전쟁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마냥 접촉자들을 모두 검사하고 containment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이 느낌은 마치 두더지 게임에서 그 때 그 때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열심히 잡는 느낌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전체 검사가 가능하지도 않지만... 왠지 그 게임에서 두더지는 무한한 거 같고 게임을 하는 우리는 점점 지쳐가는 거 같네요. 어떤 의미에서는 탄약이 모자라는 전쟁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데 계속 전쟁은 해야 하는 느낌... 뭐라 설명하기 힘들만큼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만약 그 친구가 계속 가족 중에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상황이났다면 그 밀접접촉일부터 14일 정도는 일하러 오지 말고 자가격리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 의료진은 자가격리 그런 거 없어 그냥 증상 나올 때까지 계속 일합니다. 요즘은 다 마스크를 씌운다지만 그 친구가 무증상이었던 시기에 같이 일했던 스탭들/환자들의 감염 우려도 커져 갑니다. 오랜만에 쉬는 날인데 그 이야기 듣고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그 친구가 젊긴 하지만 또 걱정도 됩니다.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정점을 곧 찍을 것이다 어쩔 것이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제일 가능성 높은 것은 북반구는 여름 정도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좀 좋아졌다가 가을에 남반구에서 다시 돌아오거나 아니면 적은 숫자로 유지되던 환자가 다시 막 늘어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이 전쟁의 끝은 집단면역이 가능할만큼의 인구가 감염되거나 효과적인 백신/치료제가 나오는 것인데 이번 겨울까지 임상시험이 다 완료되는 백신/치료제가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어디든 지금 단계에서는 커뮤니티에 만연하게 퍼져서 본인이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여행 중에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순 없습니다. 

71 댓글

physi

2020-04-09 13:10:41

어젠 아무런 소식이 없으셔서 살짝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안좋은 상황인거 잘 알지만, 이렇게 소식 들으니 반갑네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힘내시기 부탁드립니다.

참울타리

2020-04-09 13:13:52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hysi님. 저는 아무 증상 없이 건강한 거 같은데... 매일 14일의 타이머가 새로 돌아가는터라. 누구도 장담 못하니까요... physi님도 건강하게 이 시기를 같이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초보여행

2020-04-09 13:13:47

두더지 게임..ㅋ.ㅋㅋㅜㅜㅜ 웃프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나저나 15분짜리 Abbott 진단 장비는 어케된건지?

참울타리

2020-04-09 13:18:23

감사합니다. 초보여행님. 말씀하신 진단 장비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주 중으로 한 두 시간만이 진단이 가능해 진다고 이야기 하네요. 그래도 빠른 진단이 방역에 도움되긴 할 거 같습니다.

정이

2020-04-09 21:00:05

저희는 두시간 걸리는 rapid COVID-19 테스팅을 시작했어요!

초보여행

2020-04-10 10:42:52

Cepheid 제품일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아주 높은 장비라서 잘 진단되면 좋겠습니다.

정이님도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의료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심전심

2020-04-09 13:18:09

그 착잡함이 여기서도 느껴지네요. 건강하시고 이 시간을 잘 살아내기를 응원합니다.

참울타리

2020-04-09 13:19:46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심전심님. 건강하세요!

꿈꾸는소년

2020-04-09 13:33:20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이 코로나 전쟁의 제일 앞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겸허해집니다. 열심히 stay home 하는 것이 아주 작게나마 의료진들분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네요. 건강 유의 하시고 힘내세요!

참울타리

2020-04-09 14:02:01

감사합니다. 네... 그게 제일 큰 힘이 됩니다.

얼마에

2020-04-09 13:40:37

힘내세요! 이틀만 버티면 최악의 고비는 넘긴다고 합니다. 

https://covid19.healthdata.org/united-states-of-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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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울타리

2020-04-09 14:03:28

이틀만 지나면 확 좋아졌음 좋겠어요. 얼선생님 감사합니다.

얼마에

2020-04-09 14:05:29

여기 사이트 가시면 주별 예측 날짜도 나와요. 

안타깝지만 갑자기 확 좋아지는건 아니고, 천천히 상투 점을 지나서 조금씩 좋아집니다. 그래도 상투 지나면 마라톤의 끝이 보이니까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참울타리

2020-04-09 14:06:39

맞습니다. ㅋㅋ 주마다 사정이 다르겠죠. 그래도 서서히라도 좋아져서 끝이 보였음 좋겠어요.

뉴욕사진가

2020-04-09 14:16:17

무증상으로 걸리는 비율도 최소 25%에서 최대 50%로 보는 결과도있더라구요 무증상인 사람들이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 한들 어떻게 퍼지는걸 막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저도 걸릴사람 다 걸려야 끝날 것 같고, 아무리 조심해도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완벽히 막을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마음 비우고 있는데 의료진이 이리 말해주시니 뭔가 제 생각에 확신이 드는 기분입니다. ㅜㅠ

 

참울타리님도 이미 걸려서 무증상으로 넘어가셨기를 오히려 바래봅니다. 건강하세요

참울타리

2020-04-09 14:20:08

 저도 사실 항체 검사 해보고 싶은데 해 주는데가 없네요. 의료진 대상으로 항체 검사해서 코비드 환자 할 때 다소 PPE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차라리 스크리닝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봤자 변이도 있고 하서 PPE는 착용해야겠지만요.

뉴욕사진가

2020-04-09 14:24:15

미국 병원들 하는 거 봐서는 그렇게 현명하게 하는 건 꿈일 거 같습니다 ㅠㅠ 뉴저지 뉴욕 코로나 무증상자 대상으로 항체 검사하고 있다던데, 그런 거 병원 의료진 대상으로 하면 좋을텐데요. 지금 힘든 것보다 길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의료진들 건강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심각할 거 같구요...

정이

2020-04-10 13:04:11

저도 항체 검사를 해보고 싶어요

1월 초와 2월 중순쯤 심하게 아팠었는데 1월은 아무래도 플루 였던것 같고 2월은 코비드 증상과 많이 비슷했거든요. 제 인생에 그렇게 기침을 심하게 한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흉통도 있었고.. 거의 3주간 앓은것도 비슷하구요. 두 케이스 모두 병원엔 가지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미 걸렸다 나았고 항체가 생긴게 아닌가 하는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절대안져

2020-04-09 14:42:52

이게 최종적으로 어떻게 돼야 마무리 되게 될까요?

결국 유증상이든 무증상이든 모든 사람이 한 번 씩 다 걸려서 항체가 생겨야 끝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증상 환자든 항체가 있는데 또 다시 겪는 사람이든 지금의 격리가 끝나면 아직 항체가 없는 사람에게 다시 옮기기 시작해서 원점으로 가게 되는 것 아닌가요?

특히나 전세계적으로 발병 시기가 제각각이라 한 쪽에서 격리를 끝내면 이들이 여기저기 이동하기 시작하며 다시 옮겨오게 될 것 같아요.

참울타리

2020-04-09 15:11:33

 생각하시는 내용이 맞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잔불이 타오르듯이 다시 감염이 계속 진행이 되겠죠. 다만 사회 전체가 다 마스크를 낀다는지 사람 사이에 스페이스가 잘 지켜진다든지 안전 수칙이 잘 지켜지면 좀 더디 진행도 가능할 듯은 싶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꺼번에 환자 수가 폭발해서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한 날 한 시를 기해 완벽할 격리를 동시에 들어가면 모를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아요. 집단면역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병에 걸렸을 때 생존 가능성이 높은 젊은 층에 상대적으로 감염이 많이 되고 지병이 많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격리되어 감염이 덜 되는 쪽입니다. 그것도 서서히 진행되어야지 아니면 의료체제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이야기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60퍼센트 내지 70퍼센트면 집단면역이 생기지 않을까 보고 있어요.

 

 완전한 종식은 인구 60 - 70퍼센트 감염 아니면 백신/치료제 밖에 답이 없습니다.각 나라에서는 감염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감염 속도를 줄여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죠.

정혜원

2020-04-09 15:25:03

인구 60 - 70퍼센트 감염되면 어떻게 종식이 되나요? 또 새로 타는 아기들은 여전히 워험하지 않으가요? 몰라서 여쭈어봅니다

그리고 최전선에서 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호박고구마

2020-04-09 15:30:58

아주 단순한 계산이지만 지금 바이러스가 한사람으로부터 평균 2.x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가정하구요, 만약 70%가 면역이 생기면바이러스 전염력이 1명 이하로 떨어져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런말 같아요. 

성실한노부부

2020-04-09 15:36:33

p2

 

그런데 문제는  이번 COVID-19 경우, 지금 까지의 결과를 보면 한번 걸렸다 회복한 사람들에게 모두 antibody 가  생기는 게 아니고 

회복한 사람의 30% 정도만 antibody 가 생긴대요. 

그래서 이런  특성 때문에 백신이 만들어져도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는군요.

결국 온 세계 지구 사람들이  몇달 동안 마스크를 모두 쓰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지구상에서 박멸을 시키는 길 만이 해결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어요.

자미와

2020-04-09 21:06:27

그렇지 않아요.

 

회복한 사람 중의 30% 가 낮은 농도 (혹은 실험방법으로 측정되지 않는 양의) 의 항체가 발견된다고 보고되었어요.

사실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방법은 잘 알고 계시는 항체도 있지만 직접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도 큰 역할을 해요.

그래서 항체농도가 낮다니 이상한데? 싶지만 회복한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몸안에서 제거한 거구요.

 

(좀 깊이 들어가자면 기존의 백신이 원래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면역보다 항체생성을 유도하도록 만든 게 대부분이지만

새로 개발하고 임상에 들어간 RNA 백신은 세포면역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잘 된다면 더 유용한 방법이라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커요.

이미 임상실험 중이니 결과를 기다려 봐야죠)

 

그리고... 바이러스는 무슨 방법을 써도 절대 박멸이란 건 불가능에 가까와요.

천연두는 박멸되었다고 나오지만 이건 세균성이고

폴리오 같은 경우 박멸하자 운동이 한창이고 세계 많은 곳에서 효과적으로 백신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 계속 발병하고 있죠.

 

바이러스의 경우 최상의 방법은 전인류가 면역을 형성해서 바이러스가 자랄 숙주를 없애는 방법 뿐인데,

"그게 참 전 인류가 100% 다" 라는 게 쉽지도 않고

뭐 생명체라고 하야 죽이죠... 바이러스는 생명체로 분류되지도 않는 걸요...

우리 몸 속 유전자에 아예 끼어들어와 걍 서로 신경 안쓰고 있는 바이러스도 얼마나 많은데요...

참울타리

2020-04-09 15:35:10

 집단면역이라는 것은 집단에서 항체를 가진 사람이 60-70퍼센트가 되면 감염된 적이 없는 나머지가 보호되는 효과를 가져요. 10명 중에 7명이 그 질환을 앓았으면 거기에 대해 항체가 생기는데. 항체가 생긴 사람들한테는 더 이상 전염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죠. 그래서 감염이 집단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그럼 항체 없는 3명은 어떻게 되느냐. 항체 없는 3명이 우연히 감염원에 노출되면 감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근데 대다수가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감염이 집단에 문제가 될 정도로 퍼지지 않죠. 코비드가 R0가 2.5라고 하죠. 한 명의 감염된 사람이 평균적으로 2.5명을 감염시킨다는 이야기예요. 이 숫자가 1이하로 떨어지면 감염숫자가 갈수록 줄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감염의 종식도 볼 수 있어요.

 

https://en.m.wikipedia.org/wiki/Herd_immunity

자미와

2020-04-09 21:14:31

덧붙여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려면 숙주인 사람이 필요한데

(감염된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바이러스 대량생산 공장이 되는 거에요)

이미 항체를 가진 사람 한테서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로 많은 양이 증식되질 못해요.

 

나한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사람도 줄어들고

그런 사람이 있어도 바이러스 양이 작아서 나한테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의 농도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정혜원

2020-04-10 08:32:22

지금까지는 항체가 있는 사람에게는 바이러스 자체가 없는 걸 로 잘못 알았습니다

 

떡볶이

2020-04-09 18:13:56

그런데. 이 코비드19처럼 강력한 바이러스가 변이되서 나온다면. 또원점일수도 있어요. 최악의 상황이지만요...

참울타리

2020-04-09 18:17:51

네. 그건 최악의 상황이구요.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얼마에

2020-04-09 15:38:39

그래서! 준비햇습니다. 이 난리는 어떻게 종결될 것인가?

https://www.milemoa.com/bbs/board/7400913

 

참울타리

2020-04-09 15:43:02

얼선생님의 명문이군요... 그냥 만화처럼 갑자기 없어지는 시나리오는 없을까요?

성실한노부부

2020-04-09 15:27:49

P2

수고 많으세요.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드시겠어요. 

일단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조금 진정을 시키고 있긴 하지만 

걸렸다 회복한 사람들에게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도 아직은 미지수라  많이 불안해요.

 

그래도 오늘 홀푸드에 나가보니 95% 가 마스크 쓰고 일회용 장갑 끼고 있더군요.

이렇게 모두 조심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참울타리

2020-04-09 15:40:31

감사합니다. P2님. 지리한 싸움이예요... 다같이 참전하는.

개친구

2020-04-09 15:45:12

수고하십니다 울타리님~ 요즘 마스크등 의료 물품들 공급은 좀 나아졋나요?

 

참울타리

2020-04-09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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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줄 정도는 끊어지거나 심하게 젖거나/피 튀기거나 확인 받아야 바꿔주는 분위기예요. 이건 제가 일주일째 쓰던 거 쓰고 들어가려고 고무줄 땡기다보니 고무줄이 끊어진 마스크예요. 서지컬 마스크 앞에 덧대고 사용하고 방습제 넣고 보관해서 상태가 비교적 괜찮았는데도 고무줄이 못 견디더라구요. 간호사 선생님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일주일만에 끊어진 건 제가 머리가 커서라는 팩폭을 하십니다. ㅋㅋㅋ

 

 병원 마스크 policy가 그렇다 보니까. 스탭들 모두 다 가족 친구들 동원해서 마스크 구하러 다니는 건 어디나 똑같더라구요.

 

 병원에서 요즘에 젤 기분 좋을 때가 건 새 마스크 받았을 때... 혹은 방호가운계의 명품. Halyard 노란 가운을 입을 수 있을 때... 헤어캡 신발에 안 신고 제때 환자방에 들어갈 수 있을 때 완전 기분 좋아요. 막 부자된 거 같고... 그래도 요즘은 비닐 가운 위에다 환자 가운 입어서 재활용하란 소리는 안 해서 좋더라구요.

개친구

2020-04-09 16:16:08

이것이 도움이 좀 될런지는모르겟는데 HOMEDEPOT 에서 팔던 n95 한박스에 25 개 들어가잇는데 이거라도 대체가 된다고 하시면 보내드리겟습니다.1111.PNG

 

참울타리

2020-04-09 16:25:28

저는 괜찮아요. 마모 식구분들이 주셔서 아직 그래도 여유가 있어요. 저보다는 뉴욕쪽 선생님이나 @정이 님 같이 응급실에서 일하는 분이 더 필요하실 듯 해요.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들 같은 경우 정말 하루종일 저위험 고위험 가릴 거 없이 노출빈도가 크거든요. 의료용으로 쓸 수 있는 N95예요. 혹 사시는 곳이 뉴욕이시면 뉴욕에 계신 마모 식구들이 잘 쓰실 거 같아요.

개친구

2020-04-09 16:28:36

저는 에레이에 거주하고잇습니다. 필요하시면 여기서 바로 붙여드리겟습니다. 제가 어느분이 어느필드에서 일하고 게시는지 잘 모르니 혹시 급하게 필요하신 병원에서 일하시는분들계시면 쪽지 주시면 보내드리겟습니다.

참울타리

2020-04-09 16:33:49

@랄라 님이 코비드 병동 일하실 때 쓰실 수 있음 좋겠네요. 나눔 감사드립니다!

정이

2020-04-09 21:04:49

전 @이수 님이 감사하게도 또 부쳐주셨네요 ;ㅂ;

뉴욕이 특히 아수라장인듯 싶습니다. @후렌치파이 님과 @딸들엄마 님, 캘리의 @랄라 님이 더 필요하실것 같아요

EY

2020-04-09 16:24:05

오 노우~ 아닙니다. 머리를 자르지 못해서 생긴 오해입니다. 라고 하셔야죠~ 자가격리 10일차 환자아닌 환자로부터.. @.@ 세상에 저도 여기와서 아직 머리를 못깎고 있답니다.

참울타리

2020-04-09 16:27:31

사실 정말 머리가 커서 ㅋㅋㅋ 엄청 찔렸어요. EY님, 아니 코비드 사태에서 미국보다 아주 상황이 좋은 대한민국에서 머리 못 자르시면 어떻게 해요. ㅎㅎ 아참. 선물 감사해요. P2도 좋아하네요.

EY

2020-04-09 16:40:13

자가격리가 15일에 풀려요~ 15일에 다시 돌아가구요..그럼 또 자가격리 2주면 이번달 끄읏. 여기분들은 생각이 달라요. 외부에선 동경의 대상이지만 내부에선 자신도ㅜ언제 걸릴리 몰라 불안한건 마찬가지라 하더라구요..

참울타리

2020-04-09 17:08:41

그러게요. 저는 지금 한국은 천국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또 그것도 아니네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딸들엄마

2020-04-10 08:29:17

ㅎㅎ 저희는 가운없다고 일회용 팔토시랑;;; 일회용 앞치마? 그 음식 서빙할때 간이로 쓰는 앞치마를 주더라구요;; 양쪽 어깨와 소매와 등이 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ㅠㅠ 이건 모.. 그 많은 도네이션이 어디가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저희병원은 가운은 안입어도 된다는 policy로 기울어지는거 같습니다.

참울타리

2020-04-10 08:41:33

가운 허접하게 줄꺼면 스크럽과 샤워실 무한공급이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 사람 보고 빨리 씻는게 나을 듯

딸들엄마

2020-04-10 14:08:51

ㅋㅋㅋ 샤워한번하고 환자한번 보고 좋으네요...ㅎㅎ ㅠㅠ 

참울타리

2020-04-10 14:39:18

웃프죠. ㅋㅋㅋ

정이

2020-04-10 13:11:38

저희는 노랑가운 다 떨어졌다고 돗자리 재질의 가운을 주던데 엄청 뻣뻣하고 너무 커서 소매가 제 손을 다 덮고도 2인치쯤 남더라구요; 그 노랑 가운을 그리워 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딸들엄마

2020-04-10 14:09:39

손님만석

2020-04-09 17:12:07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분의 얘기를 들으니 더 절박한 상황이 느껴지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니 존경스럽습니다.

참울타리님 조언처럼 올해는 여행가는것을 포기 해야 겠지요. 

언제 어떻게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모르니, 게다가 여름지나서까지 마스크 쓰고 생활하고 여행하기엔 너무 힘들것 같네요.

 

참울타리

2020-04-09 17:36:38

예. 제일 중요한 건 안전 같아요. 건강해야지 여행도 다니니까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바이러스 걸리는 것보다는 훗날을 도모하는게 나을 듯 해요. 감사합니다!

bayarea_mike

2020-04-09 17:17:29

힘내세요. 최전선에서 제일 고생 많으십니다. 부디 이 난리가 얼른 잘 마무리되었으면..

참울타리

2020-04-09 17:37:22

감사합니다. 모두 자기 자리에서 고전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같이 화이팅입니다.

우아시스

2020-04-09 17:55:51

최전방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부디 건강하게 끝까지 마무리 되시길 바래요.

한가지 궁금한것은 걸렸을때 증상이 다양한듯 한데 평균적으로 아주 심하고 아주 가벼운 사람 빼고 보통 어느정도의 증상이 있나요?

만약에 걸렸다고 한다면 병원에 입원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독감처럼 집에서 쉬면서 치료해야 하는지요?

이게 지금까지 있는 flu와 비교해서 더 위험한가요? 전염력 빼고 걸렸을 때의 증상들이요.

 

참울타리

2020-04-09 18:06:13

 대부분은 조금 길게 가는 플루 정도 증상으로 보면 되고, 플루도 폐렴을 일으키긴 하지만 코비드는 폐렴 증상이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납니다. 80퍼센트의 환자는 입원이 필요 없습니다. 20퍼센트에서 입원이 필요하고 추가로 산소 등등의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증상 전파 때문에 전염력도 극악하지만 인플루엔자에 비교해서도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선진국에서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갔을 때 1퍼센트 내지 2퍼센트의 사망률입니다. (의료 선진국에 속하는 이태리는 의료시스템 붕괴로 10퍼센트까지 올라갑니다.) 반면에 인플루엔자는 사망률이 0.05퍼센트 정도입니다.

바닐라맛초

2020-04-09 18:10:29

쓰신 글을 보니 제 가슴이 다 답답해지네요.. 읽는 것만으로도 이런데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어떠실 지 상상조차 안 가네요.. 고생하시는 만큼 COVID도 눈치껏 피해가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참울타리

2020-04-09 18:14:01

감사합니다. 좀 나아져야 할텐데... 간절한 마음은 누구나 같을 줄로 압니다.

행운X행복

2020-04-09 18:40:59

정말 의료 관계자 분들 존경합니다

저같은 쫄보는 코앞 마트도 무서워서 잘 못가고 집콕하며 버티면서도 우울증 오는거 같은데 의료진들 저런 악조건에서도 계속 출근 하시는거 보면 정말 눈물납니다 ㅠㅜ 힘내시구요 , 

이와중에도 머리 큰 팩폭으로 웃으실 수 있고 , 또 귀한 마스크도 나누시고 하시는거 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얼른 정상화되서 마일 모으고 쓰는걸로 게시판 도배되는 날이 오면 좋겟네요 ^^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참울타리

2020-04-09 19:06:50

저도 하루 빨리 여행기로 마모 게시판이 다시 도배될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리노

2020-04-09 18:49:20

치료에만 전념해도 힘들 상황에 오늘이 바로 내가 감염되는 날인가까지 두려워해야 하는 의료진의 심리적 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잘사는 나라가 이렇게 철저히 실패할 수가 있나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것도 물량공세 측면에서 안따라줘서라니요.

참울타리

2020-04-09 19:07:49

심리적 부담감이 크죠.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보다는 덜 부담스러웠을 거 같아요.

쭈욱

2020-04-10 09:17:21

진짜 치료에만 전념해야할 의료진들이 서플라이를 걱정하고 개인적으로 도네이션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들이 21세기의 미국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허상을 본것일까요. 며칠전 한국의 어머니가 통화중에 그러시더군요. 미국은 최고의 의료진/기술은 있지만 시스템이 후진(?)거 같다고. 그 후진 시스템의 피해가 이곳의 사람들에게, 특히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진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집에 앉아있는 저도 한탄스러운데, 최전선에 계시는분들은 어떨까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그저 기원하는 것 밖에 할수 없다는 것도 안타깝지만, 존경과 감사를 담아 건강하시라는 기원을 다시 한번 보냅니다.

참울타리

2020-04-10 10:48:47

 시스템의 미국이 준비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그 어느날 지나간 이야기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쭈욱

2020-04-10 13:11:53

네, 참울타리님이 그 어느날의 지나간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면서, 딱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Taijimo

2020-04-10 10:35:05

코로나 최전선에서 수고가 많으세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기도하겠습니다!

요즘 지인들 중에서 죽다 살아났다는 분들이 몇분 계시네요. 2~3주 앓으시고 이제 좀 회복되셔서 연락하시는 거 같아요 ㅠㅠ.

 

정말정말 아프다고 정말 조심하라고 하네요.....

참울타리

2020-04-10 10:51:56

 지인분들이 혹시 확진 받으셨고 회복되신 분들이라면 혈장공여를 부탁드리고 싶네요. 한국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중증환자에게 혈장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다 완쾌하시거든 다른 중증환자를 위해 한 번 정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미국도 현재 회복기 환자 혈장을 적십자에서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제일 좋은 건 역시 안 걸리는 것이죠.

Allison

2020-04-10 10:44:41

제 친구도 코비드 환자들 보는데 동료의 감염으로 오프날에도 일 갔어요. 여러모로 힘들어 하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그 동료는 병원에서 감염되었고 그 동료의 부모님도 그녀를 통해 걸려버리셨다네요 ㅠㅠ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뉴욕은 매일 오후 7시만 되면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가슴 뭉클할때가 많은데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참울타리 님 

참울타리

2020-04-10 10:53:06

 점점 그러한 일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모두와 의료진들 다 코비드와 열심히 싸우는 중이예요. 건강하세요!

용이아빠

2020-04-10 12:31:01

참울타리님을 비롯한 많은 의료직 종사자분들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힘드시지만 조금 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참울타리

2020-04-10 14:59: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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