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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국회의원 총선거를 경험하다니요

shine, 2020-04-15 2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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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짤방 하나 투척하고 시작합니다. 바로 2008년 18대 총선 서울 결과입니다. 딱 이번 총선의 정반대의 결과죠. 한나라당의 압승. 

30-40대가 무개념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그 30-40대가 12년전에는 정확히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고 이명박당에게 몰표를 주었죠. 즉, 세상사 평생 진보/평생 보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저 잘 계산하고 정하는것일뿐. 

 

이번 총선거는 여러모로 참 신기하네요. 일단 헌정사상 이정도로 경상도에 기반하지 않는 정치세력이 대승을 한적이 없다는 건데요. 앞으로도 이런일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몇가지 느낌을 적어보면요.

 

1. 중간선거의 기본원칙을 깬 선거였습니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 임기가 절반정도 지난후 치뤄지는 선거를 보통 회고적 선거라고 하는데, 즉 대통령의 임기를 회고하고 평가하는 선거라는 거죠. 그러나 이번선거는 달랐습니다. 분명 더불어 민주당의 실책은 많았지만 일단 코로나가 그걸 다 덮었고, 무엇보다도 역대급으로 야당이 지리멸렬했습니다. 사실 현직 대통령 임기가 이제 딱 2년 남았는데 집권당이 승리를 기대한다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건데 이 모든 상식적인 분석이 다 쓸데없는 것이 되어버렸네요. 

 

2.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선거판 자체를 지배했나? 디테일 1

감히 말하건데 후보개인경쟁력보다는 현직대통령 지지율60%로 끝낸 선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근데 그건 지극히 결과론이고, 이 선거에는 몇가지 흥미로운 지점들이 보입니다. 민주당관점에서 볼때, 공천과정에서 거의 잡음이 없었습니다. 신인들도 꽤나 등용되었구요. 무엇보다도 이해찬은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한이후 한가지를 못밖아 버립니다. "4년전 안철수당으로 간 인간들 절대 민주당 복당 없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과거 민주당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맨날 당명바꿔가면서 사골우려먹듯이 나오던 애들 또 나오던게 레퍼토리였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지원/천정배/정동영/박주선이 정리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그건 디테일 2와 아주 연관성이 있어요.

 

 

3.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선거판 자체를 지배했나? 디테일 2

대통령 지지율이 드라마 <지정생존자>의 양진만같으면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을 복당시켜야 하겠죠. 왜냐하면 선거에 이기던 지던 이후 싸워줄 네임드 스피커들이 필요하니까. 근데 이번엔 이들이 필요없었습니다. 이는 민주당에 차기주자들이 있다는 것과 동시에 민주당은 꽤나 모험적인 승부수를 걸어버리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이해찬과 청와대의 디테일이 아닐까 합니다. 선거이후 집권여당의 발목을 잡을 미래통합당의 네임드 스피커들에게 정치초년생들을 붙입니다. 동작을에 이수진 광진을에 고민정이 대표적이죠. 이건 사실 모험수입니다. 민주당은 박지원/천정배등을 포기하고, 이해찬도 은퇴를 공언했고 5선이상 의원들 몇명도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추미애도 불출마죠. 이에 선거에 어정쩡하게 이기고 오세훈/나경원등이 생환하면 이들은 바로 대권주자가 되어 남은 2년 집권당을 괴롭힐께 뻔합니다. 근데 민주당은 이 수를 던져버립니다. 자신감이 있었겠죠. 결과는 보기좋게 성공. 오세훈/나경원등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소위 극우포지션이 아닌 네임드가 재기불능이 됩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그간 자기집을 괴롭혔던 호남 네임드와 앞으로 자신들을 괴롭힐 야당의 스피커를 정리하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미래통합당의 5선급 의원들은 조경태/권영세/주호영 뭐 이런 애들인데 이런 오합지졸로 과연 지도부나 새로 꾸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80 VS 103 이 수치가 문제가 아닙니다. 노무현도 김대중도 의원 100명 데리고 대통령먹었죠. 문제는 미래통합당에 이제 나올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온라인게임의 시각에서 본다면 적의 본진을 후벼파버린 선거였습니다. 

 

4. 그래서 민주당이 얻은 것들

일단 남은 2년 하고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죠. 그러나 그것보다 훠--얼씬 중요한건 한국정치사에 처음으로 현직대통령이 집권당의 다음 대통령 후보에게 190석의 압도적 의회세력을 물려주고 떠난다는 겁니다. 다음 대선은 2022년 다음 총선은 2024년. 즉 다음 대통령이 집권세력에서 나온다는 그(녀)는 가장 중요한 처음 2년을 190석의 압도적 의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보낼 수 있다는 거죠. (2002년 노무현의 승리시 민주당 의원수가 몇명인지 살려보시면 이게 얼마나 엄청난건지 바로 답 나옵니다). 때문에, 군부독재 이후 한국정치사에서 처음으로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사실상 10년 집권당의 중임으로 바꿀수 있는 완벽한 토대가 생긴거죠. 민주당이건 미통당이건 대선에서는 자기당 대통령을 까는게 당연했습니다. 왜냐하면 집권 말년 대통령은 항상 초라했거든요. 노무현은 김대중이 끌어올린 386한테 까이고, 박근혜는 자당출신 대통령 이명박을 까야 했죠. 근데 이번대선은 아마도 누가더 문재인의 유산을 이어받아 5년을 집권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야당이 문재인을 싫어하건 말건요. 

 

 

이상 전지적 민주당 시점에서 적어본 이번 총선 관람평입니다. (근데 전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에요) 

 

181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Taijimo

2020-04-16 10:29:50

*지난게 아니라 플러스지요.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Taijimo

2020-04-16 10:35:05

거대 양당제인 우리나라에서 반대당에서 후보자도 별로 없고, 중앙당에서 선거운동도 안해주는 포기하다시피한 지역에서 90%+ 나오는 건 전혀 이상한게 아니지요.

shine

2020-04-16 10:43:59

전라도 몰표 프레임도 극우유투브 단골메뉴인데 이게 현상적으로는 그럴듯해 보며서 휘발성이 있긴 하죠. 그러나 그냥 헛소리에요. 20대들 중에 한국정치사에 대해 1도 공부할 의지도 없으면서 이런 자극적인 프레임을 덥썩 무는 애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죠.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들중에서도 "이제 호남도 좀 달라져야 해"라는 말을 하나의 선의의 영역으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팩트는 이런거에요.

 

김대중/노무현/문재인12년/문재인17년  이 4번의 대선에서 민주당계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항상 15-20%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호남에서는 대개 90%안팍을요. 이걸가지고 "그래도 대구경북에서는 20%이상 민주당지지가 나오지 않느냐?"라고 호남을 "공산당투표"라 조롱하는 인간들이 계시죠.

 

tk지역의 민주당 20%정도의 득표는 사실상 호남에서 tk에 직장을 구하려 이주한 호남민들의 득표입니다. 실제로 대구나 경북(구미/포항) 이쪽에 호남출신 사람들 (선거때문 숨죽이며) 많이 살고 계시죠. 유시민이 10년 지선때 경기지사선거에서 당시 꼬마민주당과 단일화안한걸 후회했죠. 딱 그만큼 김문수한테 졌거든요. 전국에 계신 (구)민주당 지지하는 호남분들이 계신겁니다. tk는 꽤 많구요. 

 

즉 원래 tk출신분들은 어김없이 새누리/자한당/미통당에게 거의 묻지마 몰표를 준겁니다. 

 

그럼 양쪽다 양쪽을 대변하는 정당에게 몰표를 주었으니 "쌤쌤?".. 이거야 말로 정치이야기 하지 말잔 소리죠. 

shine

2020-04-16 10:49:32

한가지더..

 

호남은 겉으로 보기에는 몰표를 주는것 처럼 보이나 항상 한국정치사에서 의미있는 선택을 해 왔습니다. 새누리 이정현이나 정운천을 당선시킨 이력, 16총선에서 문재인이 다음 대선에 나올걸 다 알면서도 안철수당에 몰표를 준 이력, 그리고 지금 여권의 유력대선후보였던 이낙연이 04년 탄핵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아닌 자칭 꼬마민주당 소속이었음에도 함평에서 이낙연을 살린 이력...

 

그때 이낙연이 떨어졌으면 지금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누가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Applehead

2020-04-16 16:41:21

어머 (당연히) 몰랐던 ( 제가 생각했던 것과 반전의) 사실,, 정말 많이 알고 계셔요~~

goldengate

2020-04-16 19:43:07

호남에서의 2016년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 저는 좀 간단히 생각합니다.  당시 호남분들이 안철수를 비릇한 국민의당 인사들에게 (예;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등등) 속았다고 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그때 문재인과 호남을 이간하는 계략을 이용했었죠.  자신들 국회의원 해먹으려고.  호남 홀대론을 외치면서 바꿔야 한다고 유세를 했었고 먹혔습니다.  근데 그때 호남분들이 선택한 사람들은 그당시 호남지역을 대표하던 국회의원들이었죠.  똑 같은 사람들을 한번 더 뽑은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현정권에 대한 우호적인 감성과 더불어 지난번 속음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노의 응징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광주에서 천정배가 낙선할 줄 알았지만 그렇게 형편없이 몰락할지는 몰랐습니다.  75% 대 25%는 자신도 상상치 못한 숫자였을 겁니다. 

조자룡

2020-04-16 19:46:20

광주시민인 할아버지께 한두마디씩 들은거 기억 해보면 이 말씀이 제일 비슷한 생각인 듯 합니다.

모구

2020-04-16 12:04:27

TK지역 20프로는 호남으로 이주한 호남민들의 득표율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구미 포항을 제외한 경북지역의 경우 시골이라 외부 인구유입 요인이 많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구미 포항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구미시장에 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40프로 정도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이게 단순 호남에서 온 이주민 표라기 보단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평균연령이 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지역에 외부 인구 유입 요인이 많은건 사실이고 그부분도 어느정도 작용하지만 유입된 외부인구를 대부분 호남에서 왔다고 하긴 힘들고요. 안동의 경우 정말 이상한 민주당 후보가 나와도 15프로 정도는 득표한걸로보아 외부 인구유입 효과가 없어도 지역에서 어느정도 민주당 고정 지지층은 있는걸로 보입니다. 

shine

2020-04-16 20:50:32

네 이부분은 이견이 있을수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생각할 만한 통계를 하나 보여드리죠. (월간조선이 만든 기사라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구절이 있죠. 그러니까 대구경북 인구가 지금 합쳐 500만정도인데 그중 약 10%가 호남향우회라 하죠. 전 호남향우회에 잡히지 않는 호남출신들까지 포함하면 13-15%는 충분히 되리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약 18%-20%에 머문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TK 원거주민의 지지를 거의 흡수하지 못한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남향우회. 이 조직이야말로 한국 내 지연(地緣) 문화를 대표하는 단체다. 호남에 고향을 두고 있는 국민이 수도권 지역에만 850만명으로 추산된다. 부산 80만명, 대구·경북 45만명, 울산 20만명 등 전국 각지에 흩어진 인원을 합치면 1000만명이 넘는다.

http://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1201100014

 

조자룡

2020-04-16 20:52:00

방씨조선에서 내놓은 호남향우회 기사라... 잘 모르겠습니다...

 

안읽고 기사 방향성 추측해 보면:

전라도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서 한나라당 앞길을 막으려고 한다. 신민이여 일어나라! 아닌가요?

shine

2020-04-16 21:06:02

물론 기사는 그런방향이죠. 그건 패스하면 됩니다. 조선이 원래 하던짓이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저 통계가 맞다면 TK에서 적지 않은 호남출신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죠. 

조자룡

2020-04-16 21:08:54

네. 저기 기사 방향성은 일단 개무시 합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공업화된 수도권/영남으로 인구 이동이 있었던것도 사실일테구요. 그런데 영남 인구의 10%가 "호남향우회 회원"이라는게 과연 믿을만한 통계인가 싶어서요. 단순히 재영남 호남출신자들이 10%가 아니고 일개 단체 회원이 10%라니...

shine

2020-04-16 21:25:26

전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무런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구요. 인구 50%가 수도권에 사는 나라에서 각지역간 이동이 없었다는 게 오히려 믿을 수 없는 거죠. 

 

45만은 대구 경북 호남향우회가 스스로 과장하는게 아닌이상 일단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남일보에 게재된 2018년 대구경북 호남향우회 회장의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jnilbo.com/2018/07/22/20180722165557555033519/

3. 전국에 향우들에게 대구시 호남향우회 역사, 규모 등에 대해 알려주시겠습니까?
-대구경북 호남향우회 역사는 1982년 뜻이 있는 향우들이 모여 6개 조직을 만들어 대구에 거주하는 호남향우인 150여명 참석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45만 명의 호남인으로 구성된 36여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호남향우회는 9개 지부와 45개 지회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라돌이

2020-04-16 21:43:57

전 부산인데 어릴 때 명절만 되면 호남으로 가려는 버스줄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납니다.

울산에도 호남 사람들 많이 있구요. 사실 2-30년 전만해도 호남에는 산업기반이 너무나 부족해서

공단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주해왔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 동남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일하러 오듯이, 그당시 호남 사람들이 일자리 찾아 경상도에 많이 와서 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조자룡

2020-04-16 22:02:17

네, 그 사실에 대해서는 한번도 의심 한적 없습니다. 다만 shine님이 주신 숫자가 정확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의심을 제기 했습니다.

조자룡

2020-04-16 22:01:04

레퍼런스 감사합니다. 혹시 믿을만한 최근 통계 자료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 예전처럼 본적 찾는 시대도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근데 그 와중 나름 흥미로운 기사들 첨부합니다.

 

http://www.sg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72

 

https://jnilbo.com/2016/12/09/20161209000000512351185/

모구

2020-04-17 02:40:00

기사를 읽어보면 호남 향우회가 45만명이 아니라 호남이 고향인 사람이 45만명인듯 합니다. 향우회는 이보다 훨씬 적을듯합니다.

 

모구

2020-04-17 02:30:45

해당 기사를 보면 호남 향우회가 45만명이 아니라 호남에 고향을 둔 사람이 45만명이란 의미 갔습니다. 향우회 숫자는 이보다 훨씬 적겠죠. 그리고 이 숫자자체도 옛날엔 모르지만 지금은 부풀려진 숫자인거 같고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인원이 100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여기에 호남에 살고 있는 사람 500만을 합치면 1500만정도 됩니다. 인구의 30%정도인데 호남인구가 지금 전체 인구의 10%정도이고 70년대에도 전체인구의 20%인걸 생각했을 때 과장된 숫자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안동 문경 예천 의성 같이 산업기반이 없어 외부인구유입요인이 없는 지역은 호남출신이 10%보다 훨씬 적을것으로 생각되고 또 이분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찍지도 않을 거고요. 안동 같은 경우 지난 지방선거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25~30% 정도 득표했는데 TK가 고향인 사람들의 투표없이 호남출신들이 민주당에 투표해서 이정도 득표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TK에서도 시민단체 관련 일하시거나 문화 예술쪽 종사하시는 분 중에는 당연히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 많고요.

 

외부인구 유입 요인이 없는 지역들도 지역별 민주당 득표율에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데 이는 인구 연령 구성비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도 60대 이상이 유권자의 40%일 정도로 노년 인구가 많은데 예천 의성은 더하거든요. 그래서 예천 의성 같은 시골은 민주당 득표율이 더 낮아지고요.

SAN

2020-04-19 02:28:06

미통당에서 호남 대통령이 나오면 그때 다시 이야기 하는 걸로.

brookhaven

2020-04-16 11:34:48

제가 잘못된 예를 들어서 그런거지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딱 이것만 적어놓으시면 안되시죠 ㅎㅎ 그 전에 해도 ㅈㄹ 안해도 ㅈㄹ 하는 지역이란 말이 먼저 나와서 적은거지 댓글보면 제가 지역 차별하는 걸로 보이겠네요

shine

2020-04-16 11:38:41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brookhaven님의 지난 글에 댓글로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brookhaven

2020-04-16 11:39:46

아 전 shine님께 드린 말씀이 아니고 조자룡님께 말씀드린거였습니다. 

조자룡

2020-04-16 12:15:23

1. 잘못된 예시를 주실때 기저에 깔린 생각을 뱉어내신걸로 보이는데 그만큼 "보통사람들이" 차별에 둔감한걸로 느껴졌습니다.

2. 차별에 차별로 대응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마지막 문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앞으로 키보드 두드리실때, 다른 사람들은 내 의도를 이렇게 이해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 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hine

2020-04-16 10:37:06

바로 그런점이 미래통합당의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거죠. 말씀하셨듯이 20대중에 반문재인하는 (주로남성) 세력이 있는데 이들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종북/자유우파 프레임을 덥썩 물어버렸죠. 엠팍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민주당 빨갱이라고 외치는 20대들 한트럭이에요.

 

미통당은 이들을 자양분삼을지 몰라도, 그렇게 하는 이상 종북좌파 프레임에서 영원히 못 벗어나는 거죠. 한국정치의 비극입니다. 

 

 

(고성국은 무려 정치학 박사인데 저따위 "자유우파" vs "대깨문 좌파" 프레임으로 유투브에서 장사질이나 하고 있으니, 적어도 이친구 2010년도 전후에서는 이정도로 바닥은 아니었습니다. )

Taijimo

2020-04-16 11:23:53

저도 같은점이 우리나라 정치계의 비극이라고 생각하는데, 한동안 지속될 거 같아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대패했지만, 이번 선거를 준비한 미래통합당 계산은 꽤 치밀했던 걸로 생각됩니다. 뭘 해도 밀어줄 콘크리트 60세+ 25~30%에 반문재인 젊은층 10~15%하면 40~45%는 나오는데, 총선은 항상 현정부 중간평가 성격이라서 야당에 더 유리해왔거든요. (아마 개별적으로 질문해봐도, 현정부가 잘하는거 같으냐? 물으면 정부가 나에게 해주는 것이 피부로 와닿지 않아서 아니다가 더 많이 나올거에요.) 따라서 현정부 견제 여론에 민주당이 묶이고, 5~10%사이만 붙어주면 필승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필승공식을 코로나가 바꿔버렸습니다. 사실 코로나 자체는 오히려 필승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정부가 그래도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조중동+티비에서 잘 나오지 않던 칭찬 분위기가, 총선전 2주동안, 유럽/미국이 폭망하며 한국을 칭찬하는 뉴스가 물밀듯 역수입 되었지요. 이런 분위기가 5~10% 정도 미통당에 붙어야될 표가 0~5%에 묶였고, 그러다보니 45% 득표율에서 지역적으로 강세인 지역은 이겼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아깝게 패배했죠. 민주당이 숫자상으론 대승했지만, 정말 아슬아슬했고, 미통당은 패배할 수 없는 선거였는데 졌다고 황망할 거에요. 

shine

2020-04-16 11:37:50

저도 Taijimo님의 분석에 정확히 동의합니다. 미통당은 이번에 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고 그 근거는 님께서 적어주신 것이라고 봐요. 

Taijimo

2020-04-16 11:47:41

참, 위에 고퀄리티 정치 글 감사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0-04-16 23:42:21

아... 이래서 미통당이 자신만만해 했군요... 

스시러버

2020-04-16 19:39:13

부모님 및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hate 민주당/진보가 상당히 강하더라구요... 여기서는  태극기 집회를 희화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진지하게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조자룡

2020-04-16 19:44:59

플러싱에 박정희 기념관도 있어요 소근소근...

박근혜 탄핵 후에는 플러싱 한양마트 앞에서 "빨갱이들이 남한에 침투/선동해서 각하를 끌어내렸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ㅋㅋㅋ 아 물론 지나가면서 "진짜 빨갱이는 남로당 출신 박정희 아닌가" 라고 했지만 못들은듯 해서 서운했슴다.

스시러버

2020-04-17 10:37:14

ㅎㅎㅎ 저는 이제 그런 얘기 들으면 그냥 웃어 넘겨요... 그 자리에서 말로 설득하기는 힘들더라고요.

스누피

2020-04-16 22:50:19

태극기집회는 한국 젊은층에서도 희화화의 대상인데요..그리고 hate 민주당 정서보다는 hate 박근혜/친박 정서가 훨씬 강하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가 그 결과물이고요.

스시러버

2020-04-17 10:40:11

한국 젊은층은 조카들밖에 없어서요... 

부모님 세대나 제 또래들 중에 박근혜가 불쌍하게 감옥에 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카톡이나 유투브 등을 매일 보면 생각이 그쪽으로 가게 되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및 고모들도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는 얘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믿음이 워낙 굳건하싶더라고요..

 

저도 돌아보면 노무현 정부때 그렇게 정부 욕하던 사람으로.. 시간이 지나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2020-04-17 13:06:53

sampling bias일수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 문정부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고, 그런 늬앙스를 풍기는 순간 가루가 됩니다.

 

태극기야 워낙에 극우정인 성격이 강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는 좌우 이념의문제보다는 비정상을 가려내는 작업 중인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모두 정상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미통당에는 박근혜의 유산으로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았죠. 그 사람들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맥주한잔

2020-04-17 11:18:39

엘에이 코리아타운은 이런 대형 광고판이 최소 두곳에 있어요.

지나다닐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20190317_170647(0).jpg

 

Finrod

2020-04-18 01:52:41

와... 충격적이네요.

Heesohn

2020-04-18 02:00:11

하나는 벌몬길에서 본 거 같은데 두번째는 어디에 있나요?

이슬꿈

2020-04-16 14:56:44

국민의당(2020)이 당론이나 정책 정도를 보면 보수당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비례 4번같은 인간을 보면 얘들도 극우 태극기랑 다를 게 없더군요. 당선 안 돼서 다행이죠.

조자룡

2020-04-16 15:39:32

전 보건복지부 장관님하고 이름이 같아서 식겁했습니다

Applehead

2020-04-16 16:46:39

어멋 저도 저만의 멍멍이똥철학으로 민주당이 보수, 정의당이 진보^^; 이유는 단순 태구민때문에요ㅎㅎ 형이 아직 김일성대 총장이라니 음모론을 버릴 수 없음요 ㅎㅎㅎ간첩무셔워요~

에타

2020-04-16 08:54:42

국뽕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배웁니다. 솔까말 2월말(한국에서 코로나 환자 폭증한 시점)에 선거했다면 민주당망했을거에요. 한국에 전화하면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한마음으로 정부를 욕할정도로 여론이 안좋았고.. 마일모아에서도 그것때문에 한창 난리가 났었지요.

걸어가기

2020-04-16 10:02:18

그랬죠. 그 당시 마모에서도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그에 반해 미국은 트럼프가 조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 조치하는 등 준비 잘 하고 있어서 안심된다는 의견 등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미국이랑 유럽 등이 대규모 락다운 조치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불길이 안 잡히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생각들이 좀 바뀌셨겠죠?

아란드라

2020-04-16 10:06:20

저도 공감해요. 코로나가 워낙 큰 문제이고, 실생활에 바로 연관되다보니까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 저도 마음이 변하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이성의목소리

2020-04-16 14:13:36

+1

여기서도 한국에 계시다가 한국욕하면서 안되겠다고 다 접고 미국 들어온다고 하신 분 봤는데 지금 어디계시려나요 ㅎㅎ

주미스

2020-04-16 12:42:29

재밌는 결과네요. 20년뒤 지금의 20대가 40대가 되었을 때 어떻게 평가할지도 기대가 되네요.

후지어

2020-04-16 12:43:57

저는 태구민이라는 북한 고위 관료 출신 탈북자의 국회 진출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그의 당선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울산, 창원의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노동자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계급 투표 성향을 비난할 수 없다면, 강남에서 통합당에 던진 표 역시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선거 전, 태구민의 지지율이 높게 나올 때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빨갱이" 운운하면서 강남 주민들을 조롱할 때 마음 한편으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통합당의 종북 타령에 대한 일종의 반어법 성격이 있었겠지만, 이 경향이 가속화, 고착화 된다면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언젠가는 흔들릴 수도 있다는 섣부른 걱정까지 들더군요.

앞으로를 내다보면, 원 구성에서 태구민이 정보위나 국방위를 희망한다면 민주당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그의 형이 여전히 북한에서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이라는 고위직에 있기 때문에, 국가 기밀을 다루는 그런 상임위는 절대 안된다고 반대해야 할까요? 왠지 지금까지의 입장을 부정하는듯한 이런 입장을 취하기에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아주 난처합니다.

만에 하나 입니다만, 정보위에 들어갔고, 어느 날 국정원에서 태구민에게 브리핑을 할 수 없다는 그런 사건이라도 벌어진다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진보 진영의 분란은 불보듯 뻔해 보입니다. 원칙을 내세우는 입장, 탈북민의 인권과 지위를 옹호하는 입장, 국가의 안위를 들먹이는 입장...

 

통합당 역시 스텝이 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586 등에게 더이상 종북 딱지를 붙이기에 머쓱해지는 상황이지요. 김문수가 신한국당 (당 이름이 하도 자주 바뀌에서 그가 입당할 때 무슨 당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당 후 내부에서 받은 의심의 눈총과 비슷한 것들이 태구민에게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속에서 태극기 모독 세력과 자칭 "개혁 보수" 세력의 분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태구민이라는 한 인물이 충분히 정치적 야망과 실력이 있음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가 단지 국회의원 자리 하나 차지하고 거수기 노릇이나 할 요량으로 출마했다면 그저 한번의 헤프닝이겠지요. 북한 관련 고급 정보랍시고 가짜 뉴스나 한번씩 터뜨리면 양치기 소년이 되어 그저그렇게 잊혀져 갈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약자인 탈북자이면서 전직 북한 고위 관리였고, 주체사상의 신봉자였지만 지금은 전향한 보수당의 국회의원.

이 양극단의 정체성을 지닌 한 인간 태구민이 우리 현대사와 남북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지 잘 상상은 안됩니다.

다만 제 조그만 바램은, 적어도 이 한명의 국회의원이 우리 사회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데에 하나의 불쏘시개로라도 쓰여질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서 그의 당선이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로하와이

2020-04-16 13:07:43

바램과는 다르게 태구민 당선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이미 조사중에 있습니다.

이전 사례로 보면 증거도 많아 당선무효형이 나올 가능성이 많고요.

후지어

2020-04-16 13:22:03

이렇게 김을 빼놓으시면... ㅎㅎㅎ

당선무효에 다른 의원들 패스트트랙 재판까지.. 200석 만들어서 화끈하게 개헌 가는 게 저의 더 큰 바램이기도 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0-04-16 14:25:35

그런데 어차피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더 보기 싫어하는 나베나 황교안이 부활할수도.. ㅠㅜ

Taijimo

2020-04-16 14:41:08

저는 태구민 후보에게 원내에 들어가시면 어떤 일들을 하실건지에 대한 질문에 탈북민을 위한 센터 건립, 탈북 대학생들 무상 등록금 등등 얘기하는데...... 아.. 하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그런 공약으로 강남 지역구 출마? 그리고 미래통합당 공천? 당선? 실제 이분이 탈북자 분들에게 지지를 받는지 궁금하구요(저는 엘리트 출신이라 반대로 조심스레 예상합니다만...)

민주당에서 탈북자 사회단체 리더 한명이 당선이 되었다면(물론 빨갱이로 몰려 상상불가) 모를까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냉전 해체에 휘발유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입장입니다.

마초

2020-04-16 14:44:56

제 사견에 태영호 공천의 유일한 목적은 김정은 도발이 아닌가 싶은데요. 김정은 기분 나빠서 한반도 화해국면에 찬물을 끼얹으려고요. 

Taijimo

2020-04-16 14:51:31

저도 단발성 북풍 공천으로 봤는데, 정말 지역구 공천은 이해 불가입니다. 보수 유튜버들은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네요~ 신의한수? 라고 했을까요?

Applehead

2020-04-16 14:47:52

위기가 기회인거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나왔으면 아묻따 빨갱이공산당화 빼박인데 ㅋㅋ 핑크여서 사람들이 챙피해하면서도 어리둥절 뭐지?어떡하지?하는 모드인거 같습니다 ㅋㅋㅋ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이용해서 자연스레 종북놀이의 악용이 사그러드는것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위의 댓글에 형이 김일성 대학 아직 총장이라는것으로 봐서 정말 북의 스파이의 성공신화를 핑크당에 허용한거가 되겠네요.

awkmaster

2020-04-16 14:49:48

저도 지금까지의 태영호(태구민)의 행보를 보면 Taijimo님 댓글에 훨씬 공감합니다. 남북정상회담 할때마다 악담을 퍼부으며 초를 치려는 모습을 보면 도무지 남북관계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는데 도움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태구민 당선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탈북민"이 아닙니다. 북한에서 엘리트 출신으로 고위직에 평생을 있으면서 많은 것을 누리면 누렸지, 독재정권아래 핍박받다 탈북한 사람과는 전혀 다르죠.

에타

2020-04-16 14:46:26

탈북민으로 국회의원하려면 비례로 나와도 충분히 되었을텐데 왜 굳이 지역연고도 없는 지역구, 그것도 하필 강남구이냐는 것이죠

포트드소토

2020-04-19 02:50:27

>> 선거 전, 태구민의 지지율이 높게 나올 때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빨갱이" 운운하면서 강남 주민들을 조롱할 때 마음 한편으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통합당의 종북 타령에 대한 일종의 반어법 성격이 있었겠지만, 이 경향이 가속화, 고착화 된다면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언젠가는 흔들릴 수도 있다는 섣부른 걱정까지 들더군요.

 

섣부른 걱정 맞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강남 빨갱이 지지하냐고 놀렸던 분들 중 정말 태구민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자가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대구나 보수쪽 사람들은 정말로 민주당의 일부 인사를 빨갱이라고 믿고 있으니, 그걸 놀리는 거죠.

당연히 반어법이죠.

오히려 이런 놀림거리가 더 알려져서, 빨갱이 타령하는 보수중 한분이라도 제정신이 돌아온다면 그게 북한과 화해하는데 1명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OP맨

2020-04-16 15:14:49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싶어서 질문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포털 댓글은 언제부터 한쪽으로 몰렸을까요? 이번 선거즈음해서 네이버 뉴스를 보면 댓글들을 잠깐씩 봤었는데..정말 놀랐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거의 90%이상 댓글이 극우 성향이었습니다. 댓글만 보면 이번선거가 정권심판(?)으로 가겠구나 싶더군요.

아무래도 미국에 있고...정치쪽에 엄청난 관심은 원래도 잘 없었고 그런 노력도 안하는지라...그냥 들리는(뉴스나 남들이 하는 말) 것들을 듣게 되는 상황이 아닌지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댓글로 나올수도 있다..생각했었는데 결과는 정반대.

생각이 드는 것들은:

1. 요새 누가 댓글보냐...이제 댓글은 뒤늦게 재미붙인 흔히 말하는 나이드신 보수 성향의 사람들의 놀이터?

2. 아니면 저같은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한 특정 집단의 노력의 결과(댓글로 조작가지는 아니지만 분위기정도는 몰고 가려해보는?)

3. 아니면 보수성향 언론처럼..네이버는 이미 한족 방향으로 치우친? -> 네이버가 그래도 익숙해서 계속 보는데 말이죠

 

이런 정도 입니다만..

재마이

2020-04-16 15:23:14

댓글은 많이 쓰고 보고 실명제를 하든 말든 평범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욕구 해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포탈에서는 은근히 병신같은 사람들이 트래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적극 장려하고 있고요.

예전에 임수경씨에게 욕 덧글을 쓴 사람들을 경찰에서 출두시켰는데 대학교수 등 이른바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아서 좀 놀라게 했죠. 

소선구제의 특정상 민주당이 크게 이긴 거 같아도 국회의원 수가 현재 민심을 반영하는 게 아닙니다... 이를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은 제정신이 있는 사람은 뉴스를 다음에서 본다고 하더군요. ㅎㅎ

OP맨

2020-04-16 16:24:32

욕구해소...그럴수도 있겠네요..네이버 댓글은 이제 불편해서 그만보려고 합니다.

bn

2020-04-16 15:49:59

네이버는 미래당 지지자 (right)

다음은 민주당 지지자 (left)

 

이렇게 나눠졌다고 봅니다. 특정 진형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사이트에 몰리기 때문에 댓글 여론은 실제 여론 분포와 절대적으로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른쪽이니 왼쪽이니는 상대적인 척도 입니다)

OP맨

2020-04-16 16:26:28

신문들이 한쪽 편향이 많아서 포털에서 신문을 보게 되엇었는데...이제 포털도 치우치나보네요..새로운 재미를 찾는걸로 해야겠네요

에반

2020-04-16 19:34:38

일단 댓글부대의 시작은 이명박이 원세훈 국정원장 시켰을때부터...

madison12

2020-04-16 22:22:50

다음의 댓글도 단순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 열민당 지지자의 성향을 지닌 쪽으로 많이 편향되 있는 느낌입니다. 개표 전에는 그래서 저도 열민당 득표율이 꽤 될 줄 알았는데 득표율 보고서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에요.

 

네이버 댓글은 정말 읽을 수 없는 글들이더군요. 언젠가 차명진씨 제명 중지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였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정말 사람의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하는 글들이 많아서 슬펐습니다.

ori9

2020-04-16 23:38:26

네이버 망가진지는 십년이 넘었죠. 이명박때 이미 '평정'했다고 자평을 했었죠. 그 반동으로 다음으로 피난온 사람들이 많아서 다음은 민주당 편향으로 보일 수 있고요. 흥미로운 건 네이버 댓글 실명제하고 지난댓글보기하면서 선정적인 거짓 리플들이 많이 줄었고 이번 선거 이후로 분위기가 확 개선되었다고 하더군요. 한국내 최대 사이트인만큼 상당한 작업이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생각이 다를 순 있는데,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원색적이고 맹목적인 비난이 상당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곰장수

2020-04-16 19:19:07

최강욱이 법사위에서 윤석열과 만나는 순간이 정말 기대됩니다.

 

스시러버

2020-04-16 19:30:43

ㅎㅎㅎㅎ. 팝콘 튀기고 기다려야겠어요...

jjirons

2020-04-16 19:44:51

박지훈 변호사가 팟캐에서 최강욱 의원더러 '그 형은 그냥 개예요 개'라고 했죠. 전투력 기대해봅니다.

항상고점매수

2020-04-16 19:46:29

국회방송 법사위 하느날 시청률 기대됩니다 ㅎㅎ

주미스

2020-04-16 23:18:20

생방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 분 지금 기소된 상태 아닌가요??

걸어가기

2020-04-17 00:36:11

기소된 것은 맞으나 현 검찰 수뇌부의 정치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날치기' 기소라는 비판을 받고 있죠.

기소 전에는 대면 조사를 하는게 원칙인데 공소 시효가 충분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면조사가 마친 상태로 날치기로 기소를 했습니다. 

혐의 내용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대학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인데 
조국 관련 수사에 검찰이 보여준 편법과 가짜 뉴스를 동반한 언론플레이들이 정경심 교수 재판이 진행되면서 거짓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감안하면 이번 건도 다분히 정치적인 기소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검찰은 그동안 '증거가 차고 넘친다'던 정경심 교수 재판이 8차까지 이루어지는 동안 제대로 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비롯한 검찰 측 증인의 진술은 왔다리 갔다리에 오히려 정경심 교수 측에게 더 유리한 진술이 나오는 등 엉망입니다. 이렇게 '차고 넘치는' 정황을 통해 볼때 최강욱 당선자에 대한 기소도 조국 죽이기의 일환으로 비슷한 수준의 엉터리 날치기 기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저공이

2020-04-17 00:10:52

근데 문대통령이 왜 윤석열을 총장에 임명한건가요?

그 당시 조국 민정 수석하면서 백그라운드 체크도 끝났던거 아닌가요?

 

인터넷에 빅 픽처라고 하는데 정말 큰 그림의 소모품을 문대통령이 꽤차고 있었던건가요?

외로운물개

2020-04-17 01:15:48

그당시  최00 비서관이랑 일부에선 반대했다는디 다른 일부 에서 찬성 하여 밀어 부쳤다능....확실한지 잘 몰러요..

스시러버

2020-04-17 10:44:03

요즘 하는 거 보면 왜 내치시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임명 당시만 해도 워낙 인기가 높았어서... 이리 저급하게 나올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법과 원칙을 지킨다고 하는데 말만 그런거 같네요.

외로운물개

2020-04-17 01:14:08

난 시방 이미지 관리 허고 있슴다요...

살다 보니 이런날도 오긴 오네용...ㅎㅎㅎ

소나무

2020-04-17 01:54:00

민주당은 승리에 취해 자만하지말고 필요한 칼과 호미를 줬으니 일 제대로 해보라는 뜻으로 알아야할 것이고,

통합당은 지난 몇 년간의 잘못에 대해 반성할 기회를 줬음에도 그에 부응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벌을 받고 제대로 반성해야겠죠.

그런데, 위에 분들 얘기처럼 강남에 태구민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제 고향이 강남이라 그런지 늘 강남구에 관련된 소식은 관심을 갖고 강남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누구나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같을 것입니다.

더러는 외지사람이 전략공천으로 새롭게 지역에 오는것과 다를게 뭐있냐고 물을수 있겠지만,

그사람이 얘기하는 정책이나 공약은 강남지역구가 아닌 굳이 정말 싶었다면 비례대표로 나왔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강남갑구 주민을 졸로 보고 후보를 낸 당도 참 이해가 안가네요.

요리대장

2020-04-17 12:49:05

이 글의 댓글타래도 재미있게 읽고 있고, 포털의 선거분석 기사들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요.

대승한 당의 대표인 이해찬에 관하여 언급이나 글들이 거의 없는것 같아서 저라도 한 줄 남깁니다.

 

연로한 몸으로 그동안 민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선거 이후에도 흥분하지 않고 당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다잡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수고하셨고 참 잘하셨어요.

shine

2020-04-17 13:25:12

+111 승패를 떠나 이번 민주당의 리더쉽은 발군이었습니다. 08년 역사적 대참패이후 선거마다 바람잘날이 없었는데 말이죠. 12년 문재인을 원탑으로 세우고 선거를 임하려 했으나 한길만 걷는 형을 비롯한 세력과의 지리멸렬한 싸움+통진당과 선거연합 후폭풍. 16년 국민의당으로 결국 쪼개졌고 문재인이 버려졌네 마네하면서 한번 완전 당케미 박살날뻔 하고... 

 

이번선거처럼 메세지 관리 잘되고 사고안치고 "조용히" 지나간 선거가 민주당 역사에 또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해찬들 형 리스펙트해야죠. 

밤새안녕

2020-04-17 21:30:18

정부도 잘했고, 민주당도 잘했고, 미래통합당도 잘하지는 못했지만 죽기살기로 한거 같고, 투표율을 보면 우리 국민들이 선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준거 같습니다. 대구경북/부산경남 에서의 투표결과에 대해서 여러 평가가 있으시겠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습니다. 백신이라는게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어서 면역력을 키우는 것처럼, 그 마저 민주당으로 쏠리는 것 보다는 이 정도 결과를 만들어서 균형과 견제를 잊지않게 해준 우리 국민들이 또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 하는 거 보면 저는 도저히 그리는 못할 것 같은데 점점 멋있어지는 대한민국 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야구도 MLB 보다 한국야구가 재미나고, 선거도 미국보다는 한국이 더 재미나고, 어쩌면 좋죠 ?

모야

2020-04-18 01:07:57

공감합니다.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는 .. 높은 투표율인듯 합니다. TK는 어쩔수 없구나 싶었는데... 말씀하신 균형과 견제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ㅎㅎ 

포트드소토

2020-04-19 03:02:47

자한당.. 야당은 무슨 야당.. 일단 국회의원인데.. 견제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서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라는 일은 한번도 안하고, 임기 기간을 내내 견제한다는 이유로 아예 국회를 안나오고 맨날 장외투쟁하고 그러니, 국민들이 다 등을 돌린거지요. 

그러다, 중요한 투표 한다 그러면 일단 방해하러 우르르 몰려와서 다 때려부수고.. 팩스 뺏고..

 

이런 국회의원 일 안하는 야당 말고  좀 제대로 된 야당이 생겨야죠.

 

지금 민주당이 사실 온건 보수 성향이란건 팩트죠. 

좀 제대로 된 좌익 정당도 생기고, 진보당도 생기고... 민주당의 보수 세력들이 좀 정신 제대로 박힌 보수당도 만들구요.. 

사실 통합당에서 우리 고향 사람이라고 찍어줄 사람들 빼고는 건질만한 사람이 몇명이나 됩니까?

아이노스;

2020-04-19 04:16:28

저도 이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극우는 없어지고, 민주당이 쫌제대로 시장경제 지지하고 보수역활도 잘하고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좀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복지 정책도 강하게 주장하는 정당이 나와고 이래야 정치가 한단계 발전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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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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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인생 2024-05-01 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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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 후기 13
Hanade 2024-05-04 1783
updated 114321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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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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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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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2024-04-23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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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1
알로하 2020-03-19 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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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 질문-기타 15
Oneshot 2024-05-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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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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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앤스카이 2024-05-04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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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8
개골개골 2024-01-23 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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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늦은 발로 쓰는 여행기 - 60대 부모님 모시고 하와이 오아후 여행

| 여행기-하와이 7
ylaf 2022-03-24 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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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28
캡틴샘 2024-05-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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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6
Dobby 2024-05-04 544
updated 114312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65
레딧처닝 2023-06-06 10039
updated 114311

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 여행기 7
잔잔하게 2024-03-12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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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2
도코 2024-01-27 1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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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에어라인에서 75불, 50불 각각 두장 디스카운트 코드

| 질문-항공 7
Shaw 2024-05-04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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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8
블루트레인 2023-07-15 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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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4
Delta-United 2024-05-01 3040
updated 114306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4
두유 2024-05-03 1884
updated 114305

LA 디즈니랜드 일정 짜보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여행 35
하아안 2023-08-07 3707
updated 114304

사파이어 프리퍼드에서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 질문-카드 26
렝렝 2018-03-06 4277
updated 114303

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 질문-카드 6
서울우유 2023-05-31 1256
updated 114302

F4비자받기 위한 FBI범죄기록증명서 아포스티유 타임라인입니다.

| 정보-기타 2
시골사람 2024-05-04 341
updated 114301

F4비자 신청 후 거소증 신청 위한 hikorea 예약방문 방법: 2023.05

| 정보-기타 17
렉서스 2023-05-17 2866
updated 114300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9
RoyalBlue 2024-05-01 3762
updated 114299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7
우주인82 2024-04-30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