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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정말 집 구입하기 거시기한 시기네요. 이게 다 COVID-19 때문이야...

정보와질문 | 2020.05.05 15:46: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COVID-19 여파로 경제도 안 좋아지고, 집값도 떨어진다는 게 대세 의견이지요.

그렇다면 집을 지금 사는 것 보다는, 당연히 기다리는 편이 나을테구요.  

그.런.데. 현재 마켓은 아주 기형적인 형태를 띄고 있구요, 이게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알아보시는 지역이 인기지역이라는 가정하에) 제가 파악한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1. 매물의 수가 평년 동시기 대비 40% 정도 줄었답니다. 이 중 20%는 집을 아예 안 팔기로 마음을 바꾼 사람들, 나머지 20%는 집이 MSL 시스템에는 들어가 있는데 temporary off market으로 돌려 놓은 놈들. 그리고 마켓에 나와있는 60% 중에도 반드시 팔려는 경우보다는, 팔리면 팔고 아니면 말고 식의 셀러가 꽤 보인다고 합니다. 2월만 해도 매주 나오는 매물이 너무 많아서, 오픈하우스 도는 것도 불가능했는데요, 지금은 지난 주에 새로운 매물이 딱 5개 나왔습니다.

 

2. 이렇게 마켓에 매물이 없다보니 벌어지는 일들이, 멀쩡하게 보이는 집 하나만 나와도 바이어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불필요한/불합리한" 경쟁으로 리스팅가격 대비 최종가격이 10% 까지도 껑충 올라버립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요.

 

3. 이런 상황이 몇 주 지속되니, 지금은.. 새로 나오는 집들 중 문제 없는 놈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다 펜딩이 되고, 마켓에 오래 리스트되어 있던 안 팔리던 집들 중에서도 그나마 더 낫게 보이는 놈들까지 다 펜딩으로 바뀝니다. 팝콘 먹을 때 처음에는 크고 좋은 놈만 먹다가, 점점 작고 안 좋은 놈도 먹는 거랑 비슷. 제가 보는 지역의 예를 들어, 지난 주에 집 5개가 나왔는데, 15개 정도가 펜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각을 180도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경제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급매물로 집을 팔고, 숏세일, 포클로져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런데 반대의 시각으로 보면, 위에 말씀드린 40%의 여유있는 사람들이 계속 집을 안 팔고 버티면, 매물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은 상승내지는 현상 유지가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지금은 급매물이 나와도 급매물인지 표도 안 나구요, 형편이 안 좋아서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도 숏세일 넘어가기 전에 그냥 급매물 아닌 척 팔아버리면 그만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하기 싫다, 어차피 오래 살 집이니 그냥 사자고 마음을 먹어도, 마음에 드는 집을 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한 10% 정도 올려서 비딩하지 않으면요.

 

그럼 저는 어찌하기로 결정을 했냐구요?

아마도 나중에 동전이나 던져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푸념이니 글 카테고리는 "잡담"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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