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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Global mission 에 대해서

cucu, 2020-05-12 1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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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마모에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좋은 의견들을 여쭙고자 써봅니다. 제가 개신교인이고 고민하는 부분이 교회와 연관되어 있지만 어떤 종교라고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는 그룹들이 있고 아니면 종교색 없이 해외봉사 나가는 단체들도 많으니까 아마도 경험이나 의견들이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 제한된 한인교회의 경험으로는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그야말로 올인을 

합니다. 새해 시작하면서 계획하고 자금마련 위해서 바자회등도 하고 봄 되면 훈련하고 여름이면 몇그룹씩 선교를 나갑니다. 갔다 와서는 보고하고 발표하고 그러다 보면 Thanksgiving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시 반복...

 

해외선교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나쁜의도도 아니지만 제가 불편한 점은 저희가 살고있는 미국에도 도움이 필요하 사람이 아주 많은데 왜 일인당 천불까지의 비행기를 타면서 단기선교을 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희 교회의 경우 국내선교 예산이 해외선교 예산의 십분의 일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한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지향성의 이유는 몇가지인데요. 첫째, 도움은 미국에도 필요한 사람이 있지만 미국에 있는 분들은 그나마 resource 가 있고 절대빈곤율운 떨어지니 좀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돕자. 둘째 미국에 있는 분들은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으니 그 기회가 없는 외국에 가서돕자.

 

제가 생각한 그러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좀더 "불순한" 이유는 해외선교가 뭔가 좀더 "뽀다구"가 난다?-동네 어려운 분들 식사 공급이라고 쓰는 것 보다는 (나라이름) 선교가 좀더 있어보인다? 아니면 해외선교는 하기가 쉬운데 (대부분 선교사님들이 가 계시니 인력과 돈만 보내면 쉽다) 지역 선교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괜히 도와준다고 하다가 지역주민의 자존심만 건드릴 수도 있다.  다른 가능한 이유는 해외선교는 가서 하고 오면 절대로 그 사람들이 우리집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시시때때로 도움을 줘야 할 일이 없는데 지역선교는 그 사람들과 수시로 마주칠 수도 있고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해외선교가면 내가 잘 사는 나라 미국시만으로 베풀고 대접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나보다 영어 잘 한다고 내가 베푸는데도 별로 고마워 할 것 같지 않다.

 

제가 생각한 이유들이 제가 삐딱하게 사물을 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 모근일처럼 결정이 뭐 하나의 이유로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구요.

 

이유가 어쨌든 많은 한인교회나 단체들이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는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이 방향성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게목소리를 크게 낼 형편도 아니고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이 교회에 과연 계속 헌금을 하고 시간을 바치면서 제가 동의하지 않는 사역에 도움이 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를 옮겨야 하는 것인지 (근데 그렇지않은 한국교회가 있나요?) 미국교회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교회에서 한국 community 를 그나마 유지하는데 그것이라도 잃으면 힘들 것 같고.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뭔가 현명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소연 해 봅니다.

 

 

1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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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웰시코기

2020-05-12 1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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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cu

2020-05-12 11:58:51

저도 사실 혹시 분란이 될까봐 망설이다가 종교색 가급적이면 많이 빼고 썼는데 그래도 분란 일으킬 수 있겠죠? 원체 좀 소심해서 겁이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신경 안 쓰려해도 제가 또 하필 의료인이라 그냥 멀찍이 있기가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빛나는웰시코기

2020-05-12 12:01:13

.

modernboy

2020-05-12 13:02:30

"제가 또 하필 의료인이라" +1 개발도상국 파송선교의 경우 의료선교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cucu님께 향하는 기대와 눈치, 무언의 압박이 남다르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cucu

2020-05-12 13:11:13

제 마음을 바로 알아채셨네요 :)

날아날아

2020-05-12 11:54:37

죄송한 말씀이지만 교회에 다니시지만 믿음은 없으신가봐요. 교회 교역자분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이해하기로) 선교는 단순히 돕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교회 목사님들이나신앙이 튼실하신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cucu

2020-05-12 12:01:59

네 감사합니다. 제가 믿음이 크지 않다는 말씀 맞군요.제가 글을 일부러 좀 종교색을 없이 쓰느라고 더 그렇게 읽혀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봐도요. 경험 많으시고 신앙 좋으신분들과 계속 의논해 보겠습니다 

한결

2020-05-12 14:07:23

믿음의 크기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ucu 님의 신앙을 그 누가 섣불리 단정 지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할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경험 많으시고 인격이 좋으신 여러 분들과 의논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

김미동생

2020-05-12 14:58:10

히브리서 11:1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알려줘요. 믿음은 무조건 믿는 맹신과는 다릅니다. 믿음은 믿는 이유가 충족되어야 해요. 저는 cucu님의 글에서 어떠한 믿음의 부족도 보지 못했어요. 감히 누가 그 크기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이유를 찾기 위한 과정인거죠. 

 

견해의 차이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고 그게 잘못된건 아니에요. 다만 가장 중요한건 사랑과 화합이겠죠.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제의견을 굽히는 방향으로 저는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미시건멍키

2020-05-12 15:55:37

타인의 믿음의 많고 적음을 어떻게 판단할까요? 무조건 열심히 활동하면 신앙이 좋은 건가요?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신앙 안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제일 모양빠지는 사람들이 니 믿음이 어쨌네 저사람 믿음이 어쨌네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아날아

2020-05-12 17:11:04

댓글 쓰신분이 기독교인이라는 가정하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기독교적 교리와 사상을 많이 안다고 믿음이 좋고 신앙이 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대의 경우는 가능합니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단순한 맹목적인 믿음을 의미하지 않기에, 믿음이 좋으면 신앙이 깊고 그만큼 기독교적 교리와 사상을 잘 이해할 것이기에 (이런 경향은 많이 배운 사람 젊은 사람들에게 더 뚜렷합니다. 좀 더 나이드신 분들은 맹목적인 믿음의 경향이 강한듯 하구요), 어떤 의문점이 생겼을 때 기독교적인 관점을 취할 것입니다. 의문점을 해결하는데 일반적인 관점을 고수하며 현인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기독교의 이해가 다소 부족하다고 보여서 그런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전혀 불필요한 것이었고, 또한 보잘것 없는 제가 그런 판단을 내렸다는 것에 저도 교만했다고 회개하고 반성합니다.

guestspeaker

2020-05-12 12:10:38

저는 절대로 믿음이 강하거나 신앙이 좋다고 할 수 없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제가 지금 섬기는 교회는, 그 크기가 스몰에서 미듐 사이즈 중간 정도인, 다른 교회들보다 매우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미국 교회인데요. 저는 정말 놀랐던 게, 이 작은 미국 교회조차 해외선교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늘 실천해 나갑니다. 제가 더더욱이 너무나 놀랐었던 건, 지금이 Ramadan기간인데, 이 기간조차 이 분들은 돌아가면서 Ramadan을 섬기는 다른 신앙을 가진 분들에 대한 선교를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나만 좋은 것을 알고 있을 수 없으니, 당신께도 이것을 나누어 드립니다" 라는 정신적 자세에서 비롯된 선교인 것 같았어요. 미천한 제가 교회가 하는 일들을 다 알려고 하면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일일이 묻지도 따지도 않았습니다만. cucu님께서 쓰신 글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cucu

2020-05-12 12:41:57

미국교회에서도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저는 미국 대형교회 일이년 다녔느데 제가 속 사정을 다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거기는 국내 국외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느꼈는데 다 그렇지도 않나보군요. 제 생각을 이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케어

2020-05-12 12:12:43

저도 비슷한생각했었어요.

너무 받는사람 보다는 주는사람을 입장을 위한일이 아닌가.

사람하는일이 전부다 most effective and efficient 한게 정답일수는 없겠지민 단기간 방문을위해 들이는 비행기값만 생각해도 받는사람입장에선 어의없을것 같긴합니다.

cucu

2020-05-12 12:43:59

네 제가 분명히 놓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글 올려봤어요. 제가 너무 효율만 따지는 건 아닌가 ( 저 비행기표 값을 다 모으면 어려운 가정 일년 렌트도 내줄 것 같은데). 비슷한 생각 하신다니 감사합니다 

로마다시가자

2020-05-12 14:37:12

저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해외 단기 선교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맥주한잔

2020-05-12 12:19:20

저도 똑같은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굳이 가지말라는 아프가니스탄까지 가서 그 사단을 낸 것도 그놈의 "뽀다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진짜 선교가 목적이면, 선교사님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성도들은 열심히 헌금하고 기도하면 될 것을, 굳이 선교에는 아마추어인 일반 신도들을 여름마다 끌어모아 단기선교를 보내 뭔가 이벤트성 쑈를 하는 것도 안좋아보이고요. 그래서 저는 모태신앙으로 평생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단기선교만큼은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선교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만, 단기선교 이벤트를 반대합니다.)

 

한국 한정으로 얘기하자면, 우리가 선교사를 보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는 그 수많은 나라들 (특히 중동 아프리카 지역) 보다도 기독교인구의 비율%가 더 적은 지역사회가 아직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곳들에서 어렵게 복음을 전하고 계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걸 알고는 있지만 해외에 단기선교 보내는 거 만큼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cucu

2020-05-12 12:46:07

저도 단기선교가 문제라는데 적극 동의해요. 선교가 단기간에 될 일도 아니고 그 정성을 모아 한 지역을 오래 후원하는 게 낫지않겠나 싶은데.. 이제 한국 젊은층에는 기독교 인구가 아주 소수가 되었다는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아닐까 싶네요.

백만받고천만

2020-05-12 12:20:33

충분히 고민할 사항인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 생각으론 무엇이 맞다 틀리라고 말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이유가 있으니깐요. 교회일이라는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들어가면 끊임 없는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교회의 리더쉽에 맡기고 따라가는게 맞는것 같고 만약 맞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아가야겠죠.  

cucu

2020-05-12 12:47:24

그렇겠죠? 사람이 각각 재능이 다르듯 교회도 각각 담당할 역할이 있겠죠.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에타

2020-05-12 12:23:29

오..신앙이 개떡같은 저로서는 할 말이 많은 주제네요. 하지만 분란을 조장하면 안될것 같아 더 이상 말을 않겠습니다 ^^. 그와 별개로 저 역시 글쓰신 분 처럼 툭 터놓고 이야기해봐야할 주제라고 생각해요

cucu

2020-05-12 12:47:56

토론의 장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미

2020-05-12 12:24:03

교회마다 지향하는바가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누구는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이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믿고 있고, 그에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 하구요, 어떤이들은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시어 주변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십니다. 

그리고 일부 어떤 이들은 맘몬을 사랑하시어 교회당 건물 키우는데만 집중 하시기도 하구요. 

 

cucu

2020-05-12 12:49:12

네 저도 교회마다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국교회 중 아직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를 못 찾았어요. 계속 고민해 볼게요

hohoajussi

2020-05-12 12:25:10

해외 선교를 하면.. 뭔가 돈이 많이 필요한 큰 일을 하는 거니까 그만큼 헌금 모으기도 잘 될것이고 (구실도 좋고)

젊은 사람들 모티베이션에도 좋고,

선교에 참여했던 젊은 사람들은, 또 그만큼 뿌듯한 감정 (+ 힘든 일을 겪어내고 자기가 커뮤니티를 위해 뭔가를 해냈다는 자신감?) 을 오래 지니고 있으면서 소속감도 심어주고.. 이런 효과도 있을거 같은데

 

쓰고 보니 역시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는 사람을 위한 이유들 밖에 없네요.

뭔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쓰려면, 직접 상대방에게 얘기를 들어야 할텐데 그 쪽에서 증언을 해줄 사람이 없으니;

cucu

2020-05-12 12:51:29

저도 단기선교의 효과로 참여했던 사람의 신앙성장이라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효과도 분명 있겠죠. 제가 모른다고 없는 건 아닐테니까요. 정말 받는 분들 (선교지)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Opeth

2020-05-12 12:28:38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어느 단체든 이런 건강한 호기심과 질문이 있어야 고인물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라고 하는일이 다 옳지 않습니다.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쨋든 정말 무대뽀로 나가서 갑자기 길거리에서 전도하고 그러지 않는 한 많은 '해외선교'들은 주로 이미 그 지역에 있는 선교사들이나 미자립교회들과 이미 연계해서 어느 정도 필요와 계획을 한 상태에서 나간다고 봐요. 물품 뿐만 아니라 의료, 그리고 무엇보다 그 동네에 있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다른 경험을 해주는게 목표인 곳도 많구요. 방향과 비젼은 교회마다 다르니 지금 다니고 계신 곳의 교역자분들이나 선교담당자 분들께 여쭤보면 조금 더 납득이 되는 이유나 동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뽀다구"라던가 자아실현을 위해 또는 다른 동기를 위해 선교를 하러 갈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걸 부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럼 나쁘냐는 개인마다 가치관과 신앙관이 다르겠죠. 신앙에서 오는 행동이 선교만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cucu

2020-05-12 12:53:33

네 그런 효과는 있을 것 같아요. 암것도 없는 개도국의 시골마을에 일년에 한주라도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면 아이들이 좋은 추억도 쌓고 배우는 것도 있겠죠.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셀프효도

2020-05-12 12:29:11

분란의 시발점이 될만한 글입니다만 공감합니다. 전 교회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은 없고 한국에도 고아들이 많고 힘든 사람이 많은데 왜 아프리키 아이들을 돕는 월드비전에 돈을 후원하는지 고민한적은 많습니다. 물론 후원을 안하는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cucu

2020-05-12 12:54:45

그렇죠. 비단 교회뿐이 아니라 뭔가 밖에서 봉사를 하는 걸 더 편히 여기는 심리가 있는걸까요?

awakening

2020-05-12 12:29:43

신앙의 여정에 고민과 고뇌가 없다면 믿음의 성장이 멈춘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묻고 듣고 나누는 (물론 기도와 말씀은 필수이겠죠) 좋은 영성 리듬을 찾아가는 방향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닮아가는 fellow sojourner로 cucu님의 글에서 진지한 고민을 본것 같습니다.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섬기시는 교회 리더십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시고 그 가운데 교회 공동체 내에서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cucu

2020-05-12 12:55:49

네 진정한 조언 감사합니다. 좀더 고민 후 한번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잘된다

2020-05-12 12:34:44

어느 교단 교회를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교단 교회들은 대부분 로컬 커뮤니티 봉사를 많이 합니다. 저희 교단은 United Church of Christ라는 교단이고요. 미국 대표적인 진보교단 중 하나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교인들이 있고요. 전에 다니던 이 교단 미국 교회는 지역사회 노숙자들을 위해서 11월부터 4월까지 교회를 쉘터로 오픈해서 밤에 따뜻한 곳에서 쉬고 (동부라 겨울에 춥습니다), 샤워, 빨래 하고, 따뜻한 저녁 먹을 수 있도록 봉사자들 배치해서 운영했고요. 평소에도 매주 토요일마다 노숙자들 초청해서 따뜻한 아침 나눠주고, 옷과 기타 생필품 (양말, 속옷, 일회용 비누 등등) 나눠줍니다. 지금 다니는 이 교단 한인 교회는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사회 이웃들 위해서 담임 목사님과 몇몇 봉사자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서 마스크 몇 개와 핸드 새니타이저 작은 것들 묶어서 나눠주는 사역 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물론 해외봉사가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기독교인이라면 로컬 커뮤니티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저희 교단 한인교회들이 얼마 없습니다... 이렇게 로컬 커뮤니티 신경써서 한인들한테 인기가 없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 아마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은 소위 신앙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고, 그런 교회들이 해외 선교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잘 찾아보시면 한인교회 중에서도 진보적인 색깔의 교회들이 있습니다. 정말 얼마 없긴 하지만요... 

cucu

2020-05-12 12:57:39

아 그렇군요. 저희 동네에 있나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교회의 사역방향을 가지신 것 같네요 

다잘된다

2020-05-12 13:06:26

네. 아마 한인 UCC 교회는 사시는 지역에 없을 확률이 크지만, 그래도 도시 사시면 미국 UCC 교회는 있을 확률이 큽니다. UCC 도 그렇지만, 미국 메인라인 교단은 다들 비슷한 성향입니다. 성공회, 장로교 (PCUSA -- 이 교단 한인교회들이 많은데, 이 교단 소속 한인교회들은 PCUSA와 색깔이 비슷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루터란 등등 많아요. 미국 교회들이 지역사회 봉사하는 경우가 한인교회들보다 훨씬 많고요. 왜 이렇게 굴러가지? 라는 의문을 가질 일도 적으실 거예요. 각 교단과 소속 교회가 색깔이 비슷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교회도 많고, 교단도 많고, 각 기독교인들이 가지는 신앙의 색깔도 다양합니다. 굳이 안 맞는 교회 다니실 필요 없으세요. 각자 맞는 교회 다니면 되죠.  

cucu

2020-05-12 13:13:00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볼게요. 네 가치판단의 떠나서 미국교단에 속한 한국교회라도 전체 교단과는 상당히 다른 스탠스를 취하는 한국교회가 많은 것 같아요.

고나비

2020-05-12 15:21:14

저도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해외 봉사/선교도 좋지만, 어려운 이웃 열심히 챙기는것도 참 중요하지요. 여담이지만 제가 일때문에 아프리카와 중동 등 오지에 많이 다녔는데요, 선교하시는 분들도 좋은 경우/안좋은 경우 다 많이 봤습니다.

 

좋은 경우는 장기적으로, 티를 내지 않고, "정말 그들이 필요한" 것을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농업 기술 전파하고, 장기적으로 의료 봉사하고, 다들 외면하는 아이들 먹이고 학교에서 공부시키는 분들이 이 사례입니다. 이런 분들도 많지요.

 

나쁜 경우는 대부분 단기입니다. 이건 정말 깡패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길거리에서 예수 믿으라고 전단지 뿌리고, 사탕 주며 교회 오라고 하는 수준인데 짜증나지요. 여름방학에 한국 대형 교회에서 수백명씩 옵니다. 비행기값만 일인당 얼마일까요. 단기 의료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짜로 약 주니 필요 없어도 주르륵 동네 사람들 줄서서 가고, 비싼 건물/의료기기 설치해주지만 전기도 없는 지역에서 고철이 되는 경우도 봤고요. 현지 의료인들이 "이럴바엔 안오는것보다도 못하다"고 욕하는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화끈했습니다.

 

제일 엽기적인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의외로 기독교 국가인 나라 - 르완다, 러시아, 이디오피아 등등 - 에 선교를 엄청 많이 와요! 왜 오냐고 했을때 들은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카톨릭/러시아 정교는 기독교가 아니니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랍니다 ㅠ.ㅠ

 

cucu

2020-05-12 15:44:55

생생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사님들 자기 희생이야 뭐 말할 필요가 없겠죠.  자기 나라 떠나 열악한 환경에서 환영받지도 못하고 살 작졍할 때는 정말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하시는 거겠죠. 저도 단기 선교의 문제를 현장에서는 경험 못 했지만 말씀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은 되어요. 그래도 직접 다녀오신 분들이 다녀오는 입장에서의 유효성을 애기해 주시니 거기에 공감도 되구요. 

다잘된다

2020-05-12 19:03:14

저도 말씀하신 나쁜 케이스들 거의 다 들어봤네요 ㅠㅠ 솔직히 단체로 비행기 타고 거기 가서 숙박할 돈이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도 완전 동감합니다. 저도 주변에 카톨릭이면 이단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어요. 카톨릭쪽에서 들으면 완전 뒷목 잡을 소리죠 ㅎㅎㅎ 정말 구구절절 동감되네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신앙생활할 때는 회의감이 들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게다가 목사님이 설교하시면 내내 헌금하라는 소리 아니면 혐오발언이 대부분이라 전혀 은혜가 안 되고 교회 왜 다니나 고민했어요. 근데 미국에서 교단 바꾸고 미국교회 다니면서 그런 느낌 싹 사라졌어요. 맞지 않는 교회는 안 다니면 된다는 걸 그때야 배웠네요. 

스페이스앤타임

2020-05-12 19:14:27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신앙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잖아요. 

다잘된다

2020-05-12 20:07:31

맞습니다. 그냥 제 신앙색깔과 맞는 교회 찾아가면 되는 문제였어요 ㅎㅎ 그걸 깨닫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렸네요. 전 사실 어렸을 때부터 비슷한 교회만 다녀서 교회는 다 그런줄 알았어요. 나중에 커서 미국 오고 한인교회 말고 여러 교단 교회들 다녀보고 나서야 교회가 다 그런 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ㅎㅎ

새벽이슬

2020-05-12 12:35:57

보통의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올인(?) 한다는 말씀에 부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제가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는 이유는 그렇치 않은 교회들도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이찬수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분당우리교회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이라고 해서 한국내 교회를 부흥하기위해 주력을하십니다. 해외선교보다는 국내선교에 중점을 두시는 것이지요.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성향에 따라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은 교회마다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cucu

2020-05-12 12:58:36

그렇군요. 국내선교에 힘쓰는 교회는 사실 몰랐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딸아들

2020-05-12 12:47:44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지금하시는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특히나 한국교회가 강조하는 조직에 대한 충성, 순응등 때문에 교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를 자주볼 수 있죠.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단체가 아니다보니 더더욱 그럴 듯하구요.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성도들이 좀더 강한 경험을 얻고 오는 경우도 많고, 변화되는 성도도 많기 때문에 그럼 피드백을 듣게 되는 리더들은 계속 그런 기회를 늘리게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도 한때 선교에 푹 빠져본 적이 있어서, 선교를 통해 얻게 되는 유익은 신앙인으로써 부정할 순 없네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그런 공동체에 주게되는 자극으로 인해 계속해서 밥으로 비유하면 '외식'만을 교회 사역의 주로 만들게 되면, 분명 문제가 생깁니다. '외식' 도 물론 우리에게 유익을 주고 새로움을 주지만, '주식'을 소홀히 하면 몸에 문제가 생기겠죠. 공동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보지 않아요. 저는. 
잠깐의 헌신은 누구든 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헌신은 누구에게도 힘든 일이니까요. 
의지가 있으시다면, 교회 안에서 모두 같은 일에 집중할 필요는 없으니, 어려운 성도나,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정말 교회가 외부의 선교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내부에 많은 사각이 존재할꺼에요. Cucu님처럼 그런 부분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한국 교회도, Cucu님 교회도 균형을 찾을꺼고 눈으로 변화를 보게될테니 중요성을 깨닫게 될꺼에요. 건강한 고민이라고 생각되네요.

cucu

2020-05-12 13:00:33

네 집밥 외식 비유가 딱 맞는 것 같네요. 뭔가 자극적이고 화려한 외식만 하고 집밥은 대충 김치 하나 놓고 먹는 격이랄까?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Allison

2020-05-12 12:56:07

날라리 기독교인 입니다. 제가 알기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예수님이 오신다. 라는 말씀을 근거로 그렇게 하는것 같아요. 보면 진~~~짜 사람들 모르는 그런 인종들에게도 찾아가서 선교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단기 선교도 그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단기라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는게 아닐까요?

한국에도 기독교가 단기선교는 아니지만 선교사님들로부터 들어오기도 했구요 

관점과 각 교회마다 논리가 달라서 왈과왈부 하기 힘든것 같아요. 

 

그나저나 미국에서 초신자가 한인교회 처음가면 그 문 앞에 서계시는 권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싱글들만 오면 호구조사 (부모님 직업, 넌 싱글이냐, 넌 뭐하냐, 나이가 몇이냐, 결혼생각있냐 등) 를 너~~~무 하셔서 교회가기 불편하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또한 우리 교회에 참한 청년들 많으니 우리 교회 나와~~ 이러면 교회를 가고 싶어도 이성 만나러 가는것 같아서 교회 못가겠다네요. 그 분들이 좀 자제만 하셔도 어떤 교회는 해외 선교로 전도하는 인원보다 더 많이 전도할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cucu

2020-05-12 13:04:08

그러게요 한국도 선교사에 의해서 기독교가 처음 들어와서 한국교회들에서 더 해외선교에 열성인 것 같기는 해요. 교회가 신앙생활을 하는 단체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인간관계를 떠나 신과의 관계만으로는 교회생활과 운영이 한들어짐으로 결국 교회에서 상처받는 건 인간관게인 것 같아요. 물론 너무 좋은 분들과의 관계에서 사랑 받고 상처가 치유되기도 하지만요.

빈둥빈둥

2020-05-12 12:59:10

교회를 다니고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cucu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짧게 적자면 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아직 못 찾으신게 아닐까요?? 교리라는게 어느것 특정된것만이 정답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지역공동체를 중요시하는 교회, 해외포교를 중요시하는 교회 둘다 각자의 믿음에따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듭니다.

cucu

2020-05-12 13:06:06

저도 그런 것 같아요. 한국에 있는 한국교회들은 다니고 싶은 곳이 몇곳 있는데 제가 있는 시골에서 아직 찾지를 못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샌프란

2020-05-12 13:00:52

선교는 교회 안에서도 입장차가 많습니다

개인 영성 색깔, 믿음의 분량, 성격 차이 등등이 영향을 끼치죠.

다만 교회의 본질이 나눔과 사랑이기에 국외든 국내든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해마다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조인해서 다녀오는데 

어떤 곳은 선교사님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곳은 선교사님의 삶과 현지인들의 신앙 모습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은퇴하고 선교사로 나간다는 집사님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

cucu

2020-05-12 13:07:34

실제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단기선교 가시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군요. 

Globalist

2020-05-12 15:23:05

샌프란님 말씀처럼 단기선교는 가는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예전에 청년부 목사님 대놓고 단기선교 가는 이유가 거기 가는 청년들이 더 느끼고 깨닫기 하기 위해서 라고 했습니다. 저도 경험자로서, 갔다오고 나면 보는 시각이 틀려집니다. 효율이 좋으면 당연 좋지만, 가서 보시면 효율을 말할 환경이 아닙니다. 갔다오고 나선, 전에는 선교지에 보내는 액수가 좀 과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바뀌고 그냥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 교회가 국내 선교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다면, cucu님께서 initiative를 가지고 교회에 말씀하시면 기쁜 마음으로 서포트 해주실거 같아요. 아마 교회에서도 하고 싶어도 한다고 나서는 분이 없으셔서 못하는 경우도 많을거에요.

cucu

2020-05-12 15:45:44

이게 제가 얻은 제일 큰 교훈인 것 같아요. 가시는 분들이 받는 은혜.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트드소토

2020-05-12 13:03:51

이글에는 댓글을 자유롭게 달수가 없군요.. ㅋㅋ 할많하않

안 달면 근질근질. 달면 진흙탕. 

기독청년 게시판에 알맞는 글.

cucu

2020-05-12 13:08:03

아 그런가요. 제가 청년이 더이상 아니라 ...:)

Passion

2020-05-12 13:05:53

많은 분들이 한 번 쯤 고민하는 주제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굳이 기독교 관점을 빼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인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쉬운 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요.

 

예를 들어서 국내에 불쌍한 사람이 많은데 왜 다른 나라에 기부하느냐? 라고 한다면

또 한 발자국 가서 우리 주에 불쌍한 사람 많은데 왜 다른 주의 단체에 기부하느냐?

아니면 더 나아가서 우리 시에 불쌍한 사람 많은데 왜 다른 시의 단체에 기부하느냐?

까지 가다가 궁극적으로 우리 집, 친척이 불쌍한 사람 많은데 다른데 기부할 이유가 있느냐 까지 가게 되겠죠.

 

정부원조금, 비종교단체, 종교 단체 다 고민하는 문제라고 압니다. 그리고 Cost/benefit이 다 다르기 때문에

쉬운 답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이게 우리 옆 집 사람이 굶어 죽고 있는데 다른 나라 가서 중산층 돕는 경우처럼

쉬운 답이 있는 케이스는 드물고 미국이나 빈민국 둘다 빈민층이 있는데

미국에서 10불의 기부가 큰 도움을 못 줘도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을 살릴수 있는 케이스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서 쉬운 답이 안 나오거든요.

 

예를 들어서 본문에 나온 것처럼 10%만 Local Ministry에 쓰고 90%는 해외 Ministry에 쓴다면 너무 편중이 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신도들이 그런 쪽으로 쓰길 원해서 그렇게 될수도 있습니다.

해외 나가서 사역 했다는 위광이 동네 사역 하는 것보다 일반 신도들에게 매력적인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전문 선교사도 아닌 일반인들이 돈 몇천불 들여서 다른 나라 가서 길어봐야 1-2주 선교하는 것이

얼마나 정말 그 지역에 효과가 있는지는? 전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이렇게 라도 장려를 해야지

동네 사역을 안 할 분들에게 사역할 기회를 주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인간은 어차피 Homo economicus가 아니라 상당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만을 쫒지 않습니다.

 

결국 이럴 땐 여러가지 의견 교류를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서 나아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cucu

2020-05-12 13:10:38

네 이게 리더십 문제만은 아니고 교인 전체의 생각이 그런 쪽인 것 같아요. 같은 돈 쓰더라도 미국에서 식사한끼 할 돈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누구 학자금이 된다면 또 달리 생각이 되니까요. 제가 뭘 해결할 위치는 아니고 풀리지 않을 문제지만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Passion

2020-05-12 13:18:28

좀 더 첨언 하자면

이게 결국 사람마다 Motivation이 다 달라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해요.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거에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왜 동물들 구제하는데 돈을 쓰냐?

그런데 사람마다 가치관이 달라서 어떤 요소가 그 사람이 기부를 하든 사역을 하든

동기부여를 줘서 행동을 하게 하는가가 다르거든요.

어떤 사람은 동물 구제에 동기부여를 엄청 받아서 그 쪽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고

사람 구제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안되서 아예 활동을 안 하게 되면

이 사람에게 강제적으로 동물 말고 사람 구제해라 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이게 비효율적이고요.

 

결국은 건강한 토론을 통해서 서로 의견개진을 해서 조율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봐요.

 

cucu

2020-05-12 13:23:24

동의합니다. 단기선교에 엄청나게 열심하시는 분들은 그 기회가 교회 일 하는데 좋은 motivation 이 되는 것 같아요.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HJ012

2020-05-14 12:17:08

"국내에 불쌍한 사람이 많은데 왜 다른 나라에 기부하느냐? 라고 한다면

또 한 발자국 가서 우리 주에 불쌍한 사람 많은데 왜 다른 주의 단체에 기부하느냐?

아니면 더 나아가서 우리 시에 불쌍한 사람 많은데 왜 다른 시의 단체에 기부하느냐?

까지 가다가 궁극적으로 우리 집, 친척이 불쌍한 사람 많은데 다른데 기부할 이유가 있느냐 까지 가게 되겠죠."

이거 완전 공감입니다. 이런분들 한 10명 만나봤는데, 결국 남을 위해 쓰는 돈이 본인 한달 수입의 0.1% 밖에 안되더라는...본인이 제일 불쌍한 이웃이었어~ㅋ 같은논리로, 시민권자도 힘든데, 이민자들 왜 도와줘! America First!

쎄쎄쎄

2020-05-12 13:08:47

날라리 신자입니다. 진정한 교회라면 cucu님이 갖고 계신 의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니 교회 관계자분들께 여쭈어봐도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교회가 옛날 조선시대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건너와서 삶의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고 기독교국가로 발전한것 같은 비젼을 노리는게(?) 해외선교로 포커스가 맞춰진 이유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그 이유가~ 비록 교회 안나간지 오래되었지만 ㅜㅜㅋ

cucu

2020-05-12 13:15:31

네 저도 한국교회는 구 미국선교사들이 남긴 선교의 기억들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 선교의 benefit을 많은 사람들이 받은 게 또 사실이구요.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시니 조금씩 생각이 정리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modernboy

2020-05-12 13:14:50

댓글들 보니 최초의 서구 의료 교육의 시작 제중원, 최초의 근대적 여성 교육의 시작 이화학당, 일제시대 청년운동의 요람 YMCA 등의 장구한 역사를 싸그리 모두 몸버리고 돈버리고 시간버린 사람들 이야기로 만드는것 같아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장기 파송과 단기 파송 차이도 있지만, 그렇게 본다면 굳이 돈쓰고 마일리지 써서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단기" 컨퍼런스, 해외출장도 참석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닐까요? 수혜자의 측면 뿐 아니라 경험자의 측면도 고려해 보면서 단기적 손익계산도 중요하지만 총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교활동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면 이상해 보이지만, 다른 보편적 일상 생활에 적용해 보면 별로 이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 추가한다면, 요즘 판데믹으로 해외출장이 극심히 위축되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다 무시하고 해외 선교 고수하는 것도 조금 시대착오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해외선교도 Zoom Meeting?)

cucu

2020-05-12 13:21:21

네 제가 근대 한국선교의 영향에 대해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드렸나보네요. 그건 아니구요. 한국 근대 이후에 태어난 한국인이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그 선교의 수혜를 하나도 안 받은 사람은 없겠죠. 그때도 주위에 돌볼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의 안위나 성공을 포기하고 한국 와서 일평생 보낸 선교사들과 희생을 감수하며 선교비 후원하신 신도들이 있었을 것이구요. 

modernboy

2020-05-12 13:24:07

아니예요~ 이런 복잡하고 답도 없는 질문 툭 터놓고 해주신 cucu 님께 감사하죠;;; 제가 섭섭했던 건 조금 근시안적인 대안이나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소 일방적인 의견만 제시하는 몇몇 댓글들이었는데, 제가 그걸 명확하게 쓰질 않았네요;; 괜시리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래서 제 댓글도 조금 수정했습니다.)

cucu

2020-05-12 13:26:25

아니요, 제가 사실 단기선교에 대한 불만만 있었지 큰 그림은 못봤던 걸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 싶어서 글 올렸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modernboy

2020-05-12 15:58:37

저야말로 생각 정리가 잘 안되던 부분이었는데, 깔끔하게 질문 올려 주신 덕분에 교회 안팎 여러분들 의견도 듣고,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해 볼 거리를 많이 얻어 갑니다. 이런 계기 만들어주신 cucu 님께 감사드려요 :) 

에반

2020-05-12 13:16:16

가톨릭신자 입장이라 왈가왈부 하기는 어렵지만,

cucu님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대형교회에서 일어나는 말도안되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해답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cucu

2020-05-12 13:24:31

감사합니다. 한국 대형교회 얘기는 뭐... 

똘츄

2020-05-12 13:24:44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답글을 다는데요, 사소하지만 글쓴이님같이 모호하고 궁금할땐 반드시 퀘스천을 해야만합니다 그게 성경이나 말씀을 듣을때 생기면 더 그래야 하구요. 맹목적인으로 이렇게해야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따라가는건 정신교육입니다. 사소하지만 질문하시고 뒤에서 하지 마시고 사역자분들과 심도있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세요. 글쓴이님이 궁금해하는부분은 교회사역자분이 잘 답변해주실겁니다. 질문한다고 정죄받는다는 생각하지마시구요 정죄하는 사람이 이상한겁니다.

cucu

2020-05-12 13:36:04

감사합니다. 교회 리더십들과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반니

2020-05-12 13:26:41

작정 헌금을 내는것을 고려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보통 그냥 헌금을 내면 Genral Fund로 들어가고 교회에서 필요한 곳에 쓰게 되지만 작정헌금은 그 목적에 맞게끔 쓰입니다. 저는 작은 미국교회를 다니는데 그냥 Local Mission 이라고 적어서 내면, 교회에서 동네나 카운티에 꼭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또는 아이들을 돕거나, 지역 병원, 경찰서, 소방서, 학교, 홈리스 쉘터, 무료 급식소 등등 목적에 맞게 쓰더라구요.

cucu

2020-05-12 13:36:31

네 그런 방법이 있나보네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다트

2020-05-12 13:32:35

교회나 목사를 믿지마시고 예수님과 예수님 말씀을 믿으세요 본인이 추구하는 지향과 다르다면 교회를 옮기시면 되는일인거 같아요.  해외선교를 한번 나갔다 왔는데 확실히 국내선교와는 다른 느낌이긴합니다 좀더 세상보는 눈도 넓어지고, 제 생각보다 더 극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걸 느꼈거든요. 하지만 모든건 본인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맞아야 하지요 

cucu

2020-05-12 13:38:00

그렇겠죠. 제게 맞는 교회를 찾아보겠습니다 

kiss

2020-05-13 01:16:47

저랑 한번 하이티 선교 같이 가실래요?

그러면 글로벌 미션에 대해서 많은 답을 얻으실겁니다^^

주변에 선교사님들, 단기 선교 매년 가시는 분들한테 여쭤어보시는게

제일 귀한 답을 얻으실겁니다. 없으시면 제가 소개시켜드릴게요.

눈덮인이리마을

2020-05-12 13:56:38

중요하지만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주제인 것 같은데, 글을 아주 간결하게 잘 쓰셨네요. 저도 선교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에서 '화이팅'이라는 말만 남겨 드립니다.

cucu

2020-05-12 15:46:32

감사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 확인하는 만으로도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에요. 

날아날아

2020-05-12 14:02:51

글 초반에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저 나름의 답을 드릴 수도 있지만, 저보다 더 신앙이 좋으신 분들이 답변을 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아마 그에 대한 답변을 이곳에서 얻지는 못하시지 않을까해요.

 

기독교적 신앙을 빼고 해외에 있는 아이들 도우러 가는 것 대신 그 돈을 우리나라에 쓰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지 않는가? 네, 백프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백프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질문은 기독교 신앙에서, 교회에서, 국내에도 도울 사람이 많은데 왜 해외 선교에 무게를 두는가? 이잖아요. 이 질문은 기독교 인들에게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기독교적 교리를 모르는 분들의 답변 속에서 "기독교에서 왜 그럴까?"라는 답을 찾기는 불가능합니다. 기독교를 일반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면 이해가 안되죠. 그리고 해외선교의 목적에는 비기독교적 "도움"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고,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과 기독교적 도움 (우리가 주고 우리도 받는, 단순히 우리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이 있을거예요. 물론 사명도 큰 부분이구요. 이런 점에 대해 신앙의 선배, 교역자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거예요.

 

이곳에서 많은 분들 그리고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고민해봐야할 일이다"라는 말은 일반적인 경우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저도 선교가 아닌, 예를들어, 단순히 굶어 주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의 문제다? 교인이시고 신앙이 있으신 분들은 가치관의 문제로 단순히 접근할 수 없습니다. 가치관이란 "나"의 문제이지만 타 종교들과 달리 기독교는 "나"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나를 버리고, 낮추는 신앙이죠.). 나랑, 내 생각과, 잘 맞는 교회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은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 그런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내 영적 성장에 더 잘 맞는 교회를 찾는 다는 의미로 동의합니다.

 

교회 이야기가 나오면 참 할 얘기가 많으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 글에도 많은 분들이 할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이 참아주셨어요.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댓글은 정말 원글님을 위해 쓴 글이고 다른 댓글 단 분들을 공격하거나 토론을 위해서 쓴 댓글이 아닙니다. 쪽지로 드려도 되는 말씀을 댓글로 남긴것은 기독교인들의 고민은 기독교인들끼리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의도를 드러내기 위함이었으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결

2020-05-12 14:14:01

"교회 이야기가 나오면 참 할 얘기가 많으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 글에도 많은 분들이 할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이 참아주셨어요.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또 여기서 귀한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케어

2020-05-12 14:43:20

댓글주신 많은 분들이 이미 기독교 내부의견, 외부의견 잘 구분해서 써주신것 같습니다. 저도 공감하는 바는 이런주제로 이런분위기 나오기 어려운데 게시판 반응이 훈훈해서 참 자랑스러울 지경입니다.

cucu

2020-05-12 15:50:43

염려하시는 점 이해가 됩니다. 제가 고민하다 올릴 것을 결정한 건 그간 이 게시판을 보면서 여기가 얼마나 성숙한 대화의 장인지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였습니다. 물론 기독교인으로서 "선교" 의 사명을 비기독교인들이 이해하기를 바랄 수 없겠지만 여리서라면 기독교 얘기만 나오면 개X 라고 비아냥 거릴 분들도 안 계실 것 같았고 그간 몇분이 합리적이고 open minded 되신 기독교인의 자세를 보이셔서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쪽지를 드려서 곤란하게 할 수도 없구요. 말씀하셨듯이 여러 입장의 분들이 점쟎게 현명한 말씀을 해 주셔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ShiShi

2020-05-12 15:09:05

저는 딱 한마디만 드리고 싶네요.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구도자의 길로 들어서셨네요. 레벨업 하신겁니다.

cucu

2020-05-12 15:51:22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Perfectiming

2020-05-12 15:38:42

사실 전세계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최소 조금씩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선교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동의하겠지만 방법이나 구체적인 강조점은 매우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고민하시는 Cucu님의 마음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전혀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는데도 고민이 되는 것 자체가 성경 말씀과 다른 사람들의.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작은 조언을 귀담아 듣고 고민하는 자식이나 학생들이 기특한 것처럼 예수님도 고민하는 것 자체로 기특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Cucu님과 같이 스스로 고민할 줄 아는 분이시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성경을 통해 천천히 고민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교회 사람들이나 교회에서 아는.사람들과 말씀을 읽으며 고민하는 것은 마음이 자유롭지 않으신다면 CGNTV나 mclean bible bible church 등 어느정도 검증된 인터넷 자료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성경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머리로 안다고 해도 가슴으로 아는 것은 또 다르고 가슴으로 안다고 해도 행동으로(발로)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다른 차원임을 실감하며 제 부족함을 보는 요즘이네요.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추구하기 위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성도들/목회자들이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않고 행동을 앞세워서 실수를 저지르거나 피해를 주는 것을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그러나 아무런 것도 행동하지 않는 제 자신도 답답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행동하는 것이 강했지만 깊이 고민하는 것이 많이 약했다고 생각해요. 겸손히 구도의 자세로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뜻을 깊이 고민하려하는 Cucu님을 응원합니다. 이것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나눌수 있는 교회 커뮤니티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울수도 있기 때문에

 

교회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기도하며 정한다고 하시고 너무 푸쉬하는 사람들과는 조금 거리를 두시면서 그 고민을 검증된 인터넷 자료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성경을 읽고 연구해보는 것을 통해 풀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cucu

2020-05-12 15:52:26

여러가지 resources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MrFancy

2020-05-12 15:49:57

저도 의료인이고 또한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공감되는 글입니다. 봉사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저한텐이 부분이 오랫동안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전에 차인표 씨에게도 인터뷰에 똑같은 걸 질문 했는데 차인표씨가 그렇게 대답 하더군요. 둘 다 해야 한다고. 

 

돌아보면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이 정도로만 줄이지요 :)

cucu

2020-05-12 15:53:06

감사합니다.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지구여행

2020-05-12 15:50:55

저도 교회에서 선교를 담당하는 평신도 입장에서 CUCU님의 의견에 동의도 하고 존중도 합니다. 다만, 모든 교회가 불순한 동기로 그런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마도 130여년전 영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우리 민족으로 파송받은 선교사님 주변에도 비슷한 고민과 비판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우리 동네도 구원할 사람이 많은데 구지 아시아의 그 나라에 가려고 하느냐? 

이런 의견이 지배적이었겠지만... 그 의견을 따르지 않았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단기 선교와 중장기 선교는 차이가 있지만... 단기 선교를 다녀온 사람들이 대부분 중단기 선교를 나가더라구요. 

단기 선교의 이점은... 새로운 타문화권 선교사를 양성하고...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을 돕는 목적이 크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효율성으로 따지기 힘들죠. 

어째튼, 각 교회와 각 사람마다 부르심이 다른지라.... 

cucu

2020-05-12 15:57:52

네 이제까지 단기 선교의 효능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다녀온 분들이 받는 은혜나 훈련을 드신 것 같네요. 제가 많이 생각 안 해본 부분인데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저희 교회도 그렇고 동기가 불순하다고는 (우리교회가 이렇게 멀리 가서 고생하고 선교했다고 자랑해야지! 이런 마음)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복음을 전하려는 목적이 제일 먼저겠지요. 

날아날아

2020-05-12 17:19:30

복음을 전하는 제1의 목적은 선교사님들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각각의 퍼센테지를 차지하겠지만, 일반 성도가 단기선교를 가는 목적은 내가 받을 은혜때문이라고, 그 부분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용성의 논의가 전혀 무의미하게 되는겁니다. 자꾸 현인들, 지혜로운 사람들의 의견을 얻으시려는 모습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케어

2020-05-12 17:53:25

이건 남을 위해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일이다 라고 생각하는건 일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럼 정작 cucu 님이 질문하신 왜 해외선교에 집중하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적절치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기에 cucu 님의 '지혜로운 사람들' 표현은 정답을 가진누군가의 답변을 기다린다기보다는 의견을 나눠주신분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사용하신것 같습니다. 

날아날아

2020-05-12 18:21:09

제가 모든 것을 다 까놓고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질문이 생기고 일반적인 이해로 이해가 안가시는 거예요. 왜 해외 선교 가는것이 나를 위한 것일까요? 그저 내가 착한 사람이라는 자위인건가요? 아니에요. 그럼 왜 국내에서는 안될까요? 안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근데 다 까고 얘기할 수 없어요. 이곳이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자꾸 신앙 선배와 교역자분듳과 얘기를 나누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현인들이나 지혜있는 분들의 답변은 그런 부분들을 절대 건드릴 수 없어서 의미가 없습니다.

 

전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일반적이라면 해외갈 돈으로 국내에 있는 가난한 사람 한명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케어

2020-05-12 18:41:23

무슨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건지는 잘모르겠지만 기독교인들만을위한 공간에서 할이야기가 따로있다고 주장하시는데 동의하지 않고, 그렇게 설명하시는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넓은바다

2020-05-12 15:56:23

귀한 장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cucu님의 질문에 대답하여야겠죠? 가장 좋은 사람은 아무래도 다니시는 교회의 리더쉽이면 가장 좋고요.

사실 글 읽으면서 "제가 생각한 그러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좀더 "불순한" 이유는 해외선교가 뭔가 좀더 "뽀다구"가 난다?-동네 어려운 분들 식사 공급이라고 쓰는 것 보다는 (나라이름) 선교가 좀더 있어보인다? 아니면 해외선교는 하기가 쉬운데 (대부분 선교사님들이 가 계시니 인력과 돈만 보내면 쉽다) 지역 선교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괜히 도와준다고 하다가 지역주민의 자존심만 건드릴 수도 있다.  다른 가능한 이유는 해외선교는 가서 하고 오면 절대로 그 사람들이 우리집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시시때때로 도움을 줘야 할 일이 없는데 지역선교는 그 사람들과 수시로 마주칠 수도 있고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해외선교가면 내가 잘 사는 나라 미국시만으로 베풀고 대접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나보다 영어 잘 한다고 내가 베푸는데도 별로 고마워 할 것 같지 않다." 부분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진정한 이 물음에 대답이 있어야겠죠?

아마 그 안에는 "위선"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이 나네요. 아무래도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는 국내/해외 선교 다 힘들게 될 것 같습니다.

 

리더쉽과 잘 이야기하셔서 로컬 선교나 혹은 이 부분의 해답을 꼭 찾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cucu

2020-05-12 16:12:31

네 제 느낌을 한 단어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우리 모두에게 무두 위선의 요소가 있지요. 저 부터도 위선적인 면이 많구요. 제가 위에도 썼지만, 제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고 물질적인 도움을 하고 하는 걸 시간들여 하고 싶을데요. 막상 저보고 그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서 제가 친구들과 집에서 자주 모이듯이 그분들 초대해서 주말에 몇시간씩 시간 보내라고 하면 막상 아무 거리낌 없이 좋다고 말할 자신이 없어요. 저의 이런 위선됨을 제가 아니까 다른 사람이나 교회의 위선된 모습이 더 잘 눈에 띄이는지도 모르겠어요. 

도코

2020-05-12 16:27:05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

 

자신의 위선을 인정한 사람은 아직도 위선자 일까요?

 

우리 모두 불완전한 사람으로서 불완전한 교회, 불완전한 사회, 더 나아가 불완전한 humanity와 interact하면서 최선의 길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어

2020-05-12 16:39:38

전 전혀 cucu 님이 위선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오히려 참 솔직하시다고 생각됩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책임감이 필요한일인데, 그걸 부담없이 잘할수있다고 말하는게 더 위선적인것 같습니다. 

넓은바다

2020-05-13 08:06:53

그래도 계속 이렇게 답을 찾아가시니 좋은 방안이 있을거에요.

 

Taijimo

2020-05-12 16:13:42

개인적으로 해외선교라는 주제는 오픈게시판에 어울리는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현재 한교회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제직회의에 참석하는 일원으로 말씀드리면, 저희 교회는 매년 선교 관련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할때 목회자 분들과 제직분들의 인적 네트워크내에서 많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아무래도 개인돈이 아닌 교회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많은 단계의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크로스 교차로 검증 가능한 지인 선교사님들을 많이 지원하게 됩니다.) 그런 네트워크들을 검토해 보았을때 해외선교 사역 비율이 95%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자연스레 선교비 지출에 해외사역이 대부분이고, 국내선교는 아이디어가 있으신 소수의 집사님들을 통해 남/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효율성 측면으로 말씀드리면, 지원할 선교사님들이 정해지고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게 되는데, 그 규모는 선교사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젝트 내용과 매달 보내주시는 선교서신을 검토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큰 액수를 보내기가 힘든데, 그 단계에서 교회에서 자발적 지원하신 분들과 목회자분들이 현지 상황을 잘 볼 수 있도록 단기선교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인적/물적 필요성을 직접 보게되면, 자연스레 단기 선교 프로그램도 만들어지고 더 많은 선교예산도 보내지게 됩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단기선교 프로그램은 없고, 후원금을 세군데 정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 교회는 한 집사님의 소개로 중부지역 인디언 선교를 위해 중고등부 주축으로 1주일 정도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covid 때문에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쿠쿠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기도해보시고 교회 지인분들과 의견을 모아서 쿠쿠님이 속해있는 남/여선교회나 또는 목장/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선교 프로젝트를 조금씩 빌드업 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쿠쿠님께서 다니시는 교회에 좋은 물길을 여시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몇몇분들 댓글처럼 쿠쿠님 교회 내에서 국내 선교관련 인적네트워크가 많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교회분들이 더 많이 경험해보신 해외선교로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인교회들 특히 제직회의 이상 당회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현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시도가 막히시면 지역에 쿠쿠님의 방향과 맞는 교회를 찾으시는 것도 한 방법일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고민속에 좋은 해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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