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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Global mission 에 대해서

cucu, 2020-05-12 1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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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마모에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좋은 의견들을 여쭙고자 써봅니다. 제가 개신교인이고 고민하는 부분이 교회와 연관되어 있지만 어떤 종교라고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는 그룹들이 있고 아니면 종교색 없이 해외봉사 나가는 단체들도 많으니까 아마도 경험이나 의견들이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 제한된 한인교회의 경험으로는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그야말로 올인을 

합니다. 새해 시작하면서 계획하고 자금마련 위해서 바자회등도 하고 봄 되면 훈련하고 여름이면 몇그룹씩 선교를 나갑니다. 갔다 와서는 보고하고 발표하고 그러다 보면 Thanksgiving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시 반복...

 

해외선교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나쁜의도도 아니지만 제가 불편한 점은 저희가 살고있는 미국에도 도움이 필요하 사람이 아주 많은데 왜 일인당 천불까지의 비행기를 타면서 단기선교을 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희 교회의 경우 국내선교 예산이 해외선교 예산의 십분의 일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한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지향성의 이유는 몇가지인데요. 첫째, 도움은 미국에도 필요한 사람이 있지만 미국에 있는 분들은 그나마 resource 가 있고 절대빈곤율운 떨어지니 좀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돕자. 둘째 미국에 있는 분들은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으니 그 기회가 없는 외국에 가서돕자.

 

제가 생각한 그러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좀더 "불순한" 이유는 해외선교가 뭔가 좀더 "뽀다구"가 난다?-동네 어려운 분들 식사 공급이라고 쓰는 것 보다는 (나라이름) 선교가 좀더 있어보인다? 아니면 해외선교는 하기가 쉬운데 (대부분 선교사님들이 가 계시니 인력과 돈만 보내면 쉽다) 지역 선교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괜히 도와준다고 하다가 지역주민의 자존심만 건드릴 수도 있다.  다른 가능한 이유는 해외선교는 가서 하고 오면 절대로 그 사람들이 우리집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시시때때로 도움을 줘야 할 일이 없는데 지역선교는 그 사람들과 수시로 마주칠 수도 있고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해외선교가면 내가 잘 사는 나라 미국시만으로 베풀고 대접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나보다 영어 잘 한다고 내가 베푸는데도 별로 고마워 할 것 같지 않다.

 

제가 생각한 이유들이 제가 삐딱하게 사물을 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 모근일처럼 결정이 뭐 하나의 이유로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구요.

 

이유가 어쨌든 많은 한인교회나 단체들이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는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이 방향성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게목소리를 크게 낼 형편도 아니고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이 교회에 과연 계속 헌금을 하고 시간을 바치면서 제가 동의하지 않는 사역에 도움이 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를 옮겨야 하는 것인지 (근데 그렇지않은 한국교회가 있나요?) 미국교회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교회에서 한국 community 를 그나마 유지하는데 그것이라도 잃으면 힘들 것 같고.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뭔가 현명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소연 해 봅니다.

 

 

13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cucu

2020-05-14 08:07:15

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하는 거겠죠. 목마르다고 원망만 하기 보다는요.

Taijimo

2020-05-14 13:03:54

원망이라기 보다는 갈급함으로 봅니다. 방향이 맞다면 인도하심으로 해석도 됩니다.

제가 처음 현재 교회에 출석했을 때는 찬양팀 구성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해주시고, 끊임없이 필요를 채워주셔서 8년째 잘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밀알이 되어보시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리노

2020-05-12 18:10:18

식민주의적 오만함이 대형교와 맞물려서 이상하게 변형된 현상인 것도 같습니다. 약간 다르지만 본질은 비슷한 경우로 정작 미국학교에서 자기 수업도 못따라가는 한국 유학생들 중에 교회 통해 학교 근처 가난한 유색인 동네 봉사를 가면서 그 아이들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슬러밍하는 스스로를 매우 뿌듯하게 여기는 걸 가끔 봅니다.

cucu

2020-05-14 08:08:45

아 그런 경우도 있나요? 생각해 보니 제가 이웃의 불우한 분들을 섬겨야 한다고 하는 마음 중에 그런 내려다보는 마음이 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됩니다.

얼마에

2020-05-12 18:31:06

가격효율성을 신봉하는 무신론자입니다. 

 

남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길 원하시면, 

돈은 돈가치가 높은 가난한 외국으로 보내시고. 

몸이 하는 봉사는 동네 어려운 분들께 하시면 됩니다. 

이게 제일 효율성이 높아서 저는 그렇게 실천하고 잇습니다. 

 

반대로,

돈은 생활비가 비싼 미국이나 한국으로 보내시고. 

몸이 하는 봉사는 외국에서 하시면. 

같은 돈과 노력으로 절반의 봉사도 이룩하지 못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단기선교로 해외에 가시는 것은 선교 대상을 위해 가시는게 아니라, 본인의 자기만족으로 위해 가시는 거라고 봅니다. 

자기만족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 가면서 남을 위해서 간다고 착각하는게 나쁘다고 봅니다. 

cucu

2020-05-14 08:10:01

가격효율면에서 정답이네요. 그렇게 하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기다림

2020-05-12 18:53:22

저도 가족중에 선교사님도 계시고 하셔서 좀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은 선교는 집에서 앞마당을 잘 쓸다가 누가 "너 잘 하는데... 혹시 우리 앞마당도 좀 쓸어줄래?" 하고 부탁하면 몇동네던 해외던 가서 도와주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선교지가 내 옆에 와있어요. 우리 옆집에도 인도 중국 사람들 많이 살아요. 그들에게 삶으로 보여주는 선교라야지... 가서 그냥 무슨 여름철 VBS처럼 일회성 캠프가 되면 오히려 선교지에 악영향을 줄수도 있더군요. 제 옆집에 사는 인도 친구에게 삶으로 도전을 준다면 구지 멀리 인도까지 가서 선교하지 않아도 효과는 클걸로 봅니다.

 

뭐 이미 나가서 선교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그렇다고 돌아오실필요는 없구요. 마치 우리가 살다보니 미국이라는 외국에 많이 나와서 사는것 처럼 삶이 그런것이니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잘 살면 선교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때 제가 아는 선교사님도 한국에서 오는 단기선교팀 관광일정 소화하느라 힘들어 하시는 것 많이 보았어요. 사진찍으랴 가이드 하랴...1주일 일정이면 4일정도 선교하고 3일정도 관광일정이 잡혀있다보니..... 남는건 사진이라고 사진많이 찍고 가버리면 올때 들고온 선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빛바래지는것 처럼 오신 목적도 사라지는것을 많이 봅니다. 후속 조치들이 중요한것 같다요. 

 

심지어 많이 들고온 선물이나 활동들이 현지인에게 "난 늘 이렇게 받아야만 하는 열등의식을 심어주고 선교가는 사람에게 우리가 더 우월하다"는 인식을 은근히 나타낸다면 이건 인류의 보편적인 동듬함을 채득하지 못하고 그저 "난 이종교 믿어서 복 많이 받았고 넌 복 못받았다고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 열등의식에 빠지게 합니다. 그들의 유구한 전통이나 가치관을 토템신앙으로 무조건 말살해 버린다면 지난 세기 미국 인디언들에게 자행되었던 민족 말살처럼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반감만 더 뼈속 깊이 세게주겨 됨으로 전도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교지에세 그런 선교팀이나 선교사에 익숙해진 현지인들은 선교사나 팀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넌 뭐 가져왔어? 지난번 팀은 옷이랑 먹을것 많이 가져왔던데...이번에는 영 가져온게 시원치 않네" 하며 타박을 주는 경우도 있고.... 선교사에게 현지인 10명이상 몰아줄테니 돈을 달라고 하는경우는 있어요. 다른 종교의 선교팀들도 물량 공세로 나오고 특히 이단종교들이 특히 물량 공세로 많이 나오다 보니 선교지의 현지인들을 스포일 스킨것이죠.

 

아무튼 삶에서 선한 영향력을 내는 것이 선교의 시작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cucu

2020-05-14 08:13:42

이게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생활로 하는 선교... 생활이 딱 구분이 되면 좀 쉽쟎아요. 좀 불편해도 직장에서 8시간 양복입고 넥타이매고 있다가 집에가서편한 옷으로 갈어입고 릴랙스한다는 기대가 있으니 그 8시간을 견디는건데 계속 불편한 (혹은 자기를 희생하는) 생활을 해야한다는 게 진정한 선교의 그러나 쉽지 않은 모습이겠죠. 단기선교의 매력중의 하나가 이 단절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크롱

2020-05-12 19:31:11

저는 각 교회 리더십의 교회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 문제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대다수의 한국 교회 목사님들은 주로 보수적이거나 혹은 근본주의적인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교 출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교회와 사회를 매우 이분법적으로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교회는 거룩한 집단이고 사회는 세속적인 집단이라는 인식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보면, 사회는 개혁해나가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세상 끝에 멸망하게 될 집단이기 때문에, 교회가 이 곳에 투자하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복음을 전해서 그 곳에서 하나라도 더 건져내서, 교회쪽으로 옮겨들어올 수 있도록 선교에 그 역량을 집중하게 되죠. 물론 복음 전도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여러 형태의 봉사를 수반한 다양한 선교적 수단이 도입될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주로 개인의 신앙의 형태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것에 있다기보다는, 종교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의 영적인 성장을 도모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물론 이 두개는 전혀 분리될 수 없지만,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신앙 생활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한국의 대형 교회들이 주로 정치적 우파와 연결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진보적인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시각에서는, 교회와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보기보다는 일원론적으로 이해합니다. 교회도 사회도 모두 하나님의 선한 창조에 속하기 때문에 기룩과 비거룩을 나누기 보다는, 먼저 진리를 깨달은 교회가 사회를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도 있지만,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 "울지마 톤즈"에서 고 이태석 신부님께서 이런 고백을 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곳에 오신다면 교회를 먼저 세우실까? 아니면 학교와 병원을 먼저 세우실까?" 그러면서 왠지 예수님께서는 학교와 병원을 먼저 세우셨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자기가 이 곳에서 해야할 일도, 그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구요. 이처럼 조금 더 진보적인 입장에서는 복음 전파보다는, 사회 운동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구요. 천주교에서 정의 구현 사제단과 같은 공식적인 그룹내 집단이 있다는 것이 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개신교에 속한 교인이지만, 두 관점이 모두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한국의 개신교는 조금 더 사회 정의와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그 역할을 균형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 저는 개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교회에 들이는 헌금과 에너지를 나눠서 사회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올바른 믿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cucu

2020-05-14 08:15:12

심오한 분석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분석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목사님들이 왜 대체로 보수적이실까 생각했는데 크롱님의 분석대로라면 이해가 되네요.

얼마에

2020-05-12 19:32:15

앗싸 와플!

조자룡

2020-05-12 19:39:26

투레잇

랄라

2020-05-12 20:06:13

의료인이구요, 학부학생때 해외 의료봉사 경험 있습니다. 저는 비록 야매(?) 신자 입니다만 일단은 세례받은 성당신자입니다. 해외 선교봉사 다녀오셨다고 썰 푸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저도 다녀왔다며 제 경험 셰어하면 모두들 입을 다무십니다. 그리고 대단하다며 칭찬하십니다. 저는 온두라스 + 니카라과 다녀왔는데 소올직히 해외봉사중에 상중하로 하드코어 급(???) 을 나누면 중급은 됩니다.  해외선교 많이 가보셨다는 분들도 제 경험앞에 입을 다무시니 아마 저는 그분들보다 더 하드코어 였던걸로 짐작됩니다. 자매님 아주 좋은일 하셨다는걸 보니 저는 천국갈 사람인가보다 생각합니다.  원글님 아직도 고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종교라는 틀 안에서 보시기 보다는 의료봉사에 초점을 맞추신다면 더 선택지가 넓어지고 더 좋은 경험 하실수 있습니다. 

얼마에

2020-05-12 20:18:36

온두라스 니카라과가 중급이면... ㅎㄷㄷ

도대체 상급은 어디요?!?

북한? 수단? 

modernboy

2020-05-12 20:55:44

온두라스 니카라과면 치안 유지가 안되는 나라라서 언제든지 비적떼나 갱단에 의해 약탈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놓여있단 것으로 들리네요. 제가 갱단이라도 돈 있을 법한 선교사 집부터 털고 앵벌이 하러 갈 것 같네요. 

 

저도 상급이라면 북한이나 중국, 아시아 아프리카의 무슬림 국가와 같이 종교의 자유를 용인하지 않고 자국민 외국인 상관없이 위반자를 체계적 국가폭력으로 억압하는 나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나라들이 다들 공통적으로 반미제국주의타도를 외치는 나라들이라, 특히 미국에서 오는 선교사면, 일단 미제의 스파이로 낙인찍고 보겠죠. 목숨 내놓고 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재수 좋으면 추방, 잡히면 고문, 종신형, 사형.

랄라

2020-05-14 14:55:20

모던보이님 말씀이 맞아요 ㅎㅎ 하드코어 상급인 나라들 공통점이 재수 좋으면 살아서 추방, 잡히면 고문, 종신형, 사형인 나라들 ㅋㅋㅋ 입국할때 이미 내 목숨은 내것이 아니다 란 각오로 입국해야하는나라들 이졐ㅋㅋㅋㅋ

랄라

2020-05-14 14:49:48

제 개인적의견+객관적(미국 외교부에서 정한 출국 금지국가) 으로 보면 니카라과+온두라스보다 더 하드코어는 반미국가요.  수단,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런데 ㅋㅋㅋㅋㅋㅋㅋ 생사를 포기하고 들어가는 나라들

US빌리언달라맨

2020-05-12 21:42:44

사견으로 상급이신듯 합니다. 무지해서 언급하신 나라 생각하면 무섭네요...

cucu

2020-05-14 08:18:34

정말 힘든 곳을 가셨군요. 의료봉사에 촛점을 맞추라는 조언도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하는 분야가 시술중심이 아니라 장기간 follow up 이 주로 되는 분야라서 사실 한번 단기선교 가 봤는데 이건 너무 보여주기 식이지 내가 뭐그렇게 도움이 되었나 싶었거든요. 그래도 의료혜택을 전혀 못 보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요.

랄라

2020-05-14 14:52:35

정확히 어느분야인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followup 하는 전공의 경우, 그래서 follow up을 위해 여러번 가시는 걸로 압니다 ㅋㅋㅋ 아니면 자기전공과 상관없이 general checkup하러 가거나.... 저도 1 주일간 다녀온거라 그냥 family medicine 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간호사구요 ㅎㅎ 제가 다녀온건 의료봉사라 그냥 제돈내고 다녀왔어요. 제가 간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저에게 서포트 해주신 분은 계셨지만요. 

Oceanview

2020-05-12 21:06:24

현실적인 질문에 훌륭한 댓글들이 많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선교에 관심이 있고(단기선교는 비록 한번만 가본 일반성도이지만) 교회의 부족함에 늘 마음이 쓰이는지라 한마디 보태보려고 합니다.

 

기독교에서 선교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의무조항입니다. 형편,처지에 따라 못하는 분도 있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원글에 나오는 해외 단기선교는 기독교인들의 목적이 아니고 수단입니다. 이게 뭔말이냐면, 내가 단기선교를 수십번 갔다와도 신앙이, 

생활이 바뀌지 않았다면 댓글 다신분들이 말한 "뽀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짜 목적은 이 단기선교를 통해 내가 '선교적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선교적인 삶'은 광범위 합니다. 나의 것을 가지고 어려운 분들을 돕는것,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나의 미소와 친절을 통해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것,

이런 것들은 넓은 '선교적인 삶'의 작은 조각들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선교를 가는것은 이기적인 것이 맞습니다, 이 것을 통해 먼저 내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그들을 돕는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말씀들 하신대로 엄청 민폐를 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지의 주민들을

이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중, 장기 선교사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중, 장기 선교사가 되면 그들을 실질적으로 섬길 기회가 많아 지지요.

'선교적인 삶'에는 우리 가까이 와 있는 수 많은 외국인들에 대한 도움과 관심도 포함됩니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그리고 긴박한 국제정세로 많은 난민들이

우리 주위에 와 계시고, 삶이 어려운 분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실제로 한인들 중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근데 이런 분들을

대상에서 제외하고는 '선교적인 삶'을 산다고 절대 말할수 없습니다.

이런 균형잡힌 '선교적인 삶'을 살기 위해 개인 돈을 들여(현재 저희 교회는 단기팀원들에게 경비의 2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부담과 펀드레이징을 통해 경비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개인 시간(방학이나, 직장인이나 사업가는 휴가)을 내서 선교를 갑니다. 작년까지는 동부에 있는 저희 교회에서 애리조나의 나바호 원주민들

에게 갔고 올해에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난민촌에 가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세 곳의 해외 단기선교계획과 함께 코비드19으로 다 취소 될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이런 해외 단기선교에 대한 생각도 있구나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구요, 원글님의 답답한 심정 저에게도 와 닿습니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주위의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분들과 대화하시면서 문제를 해결하시고 계속 성장해 가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ucu

2020-05-14 08:20:14

많이 고민하시고 사색하셨단 느낌이듭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계속고민해보겠습니다.

Taijimo

2020-05-14 13:16:51

오션뷰님의 글로 또한번 깨닫게 되네요. 단기선교가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를 통해 내가 성장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많네요. 지난달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행적에 관련된 말씀을 읽으면서 계속 의문점이 들었던 것, 제자들이 예수를 주라 믿고 동행하면서도 세상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점, 그에 대한 해답은 부활의 주님을 다시 만난것 그리고 그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져서 천국 소망으로 살아갔던 모습을 생각해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이지만, 결국 보고 경험해야 우리는 변화한다는 것이네요... 

올인

2020-05-12 22:27:04

많은 분들이 좋은댓글을 남겨주셔서 도움이 되였으리라 짐작합니다. 저또한 같은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하나님은 저희들에게 두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첫째는 우리의 마음과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고 두번째는 우리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나그네와과부, 고아를 돌보라 하셨고 신약에서는 우리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선교를 한다는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것 입니다. 그러기에 어떤이들은 해외로 떠나가고 어떤이들은 국내에 남아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것 입니다. 지금 다니시는 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지는 모르지만 국내선교또한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어떤 교회는 주보뒷면에 선교현황 섹션이 있습니다.주로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곳을 적어 놓은것이지요. 근데 재미있는것은 헌금중에 10%도 안되게 도와주고 많은 선교지를 돕는다고 주보에 올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선교를 많이하는 교회임을 알리려 하는곳도 있습니다. 진정 교회가 해외션교에 힘쓴는 교회인지는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는지를 파악하시면 알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단기선교를 통해 많은 성도들또한 믿음 생활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역효과가 생길때도 있습니다. 먼저 우리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cucu

2020-05-14 08:21:22

네 마음의 중심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actch

2020-05-12 22:48:47

현지인들에게는 선교오는 이들의 속사정과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근본적인 도움/해결이나 치료가 아니더라도, 그마저도 필요한 이들이죠. 

cucu

2020-05-14 08:22:45

네 그분들에게는 어떤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리라고 생각합니다 

FlowerGarden

2020-05-13 00:06:46

다른말 보다도 저는 Cucu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불완전 하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가장 좋은것으로, 선한 것으로 인도해 주실줄 믿고 기도합니다.

 

저와 Cucu님을 포함해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이번 계기로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깊이와 넓이가 더해지기를,

예수님과 깊은 사랑에 빠져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에 구세주와 주님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으며 십자가의 능력으로 풍요로운 인생되도록,

예수그리스도와 동행함으로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 능력과 자유함, 만족감이 차고 넘치는 더욱 멋진 삶을 살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Cucu님을 축복합니다.

 

cucu

2020-05-14 08:24:29

감사합니다. 제가 어려운 일을 드러내는 걸 잘 못하는데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기도해 주신다니 눈물이 왈칵나네요.기도해 주신대로 더욱 멋진 삶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이유

2020-05-13 06:42:28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지만,

이런 접근은 어떨까요?

- 교회도 결국 리더쉽이 고민해서 운영되는 공동체 이다

- 교파/교단에 따라 교리와 방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개교회의 독립성이 주고 강조된다 (보편적으로)

- 결국 목사님, 사역자, 장로님들의 영향이 크다

- 이분들은 주로 한국에서 공부하셨거나 신앙생활 시작 하셨다

- 한국교회의 검증된 혹은 좋은 경험이 있으셨던 커리큘럼/캘린더 혹은 이벤트를 사용하고자 하신다.

- 좋고/나쁘고 맞다/틀리다 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라고 신학교육 받은 사역자 분들과 made in korea 사역자 분들간 gap (혹은 conflict) 을 여러 한인교회에서 보아왔습니다 - 어쩌면  세대차이(?)

 

교회 란게 참 신기합니다. 2천년 이란 시간동안 뭔가 정답/매뉴얼 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았고, 발전/옆그레이드/회귀 해가며 숨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믿음/신앙' 인것 같습니다 (아이고 제가 쓴글이지만 이게 무슨말..)

cucu

2020-05-14 08:27:14

학교 때 필기/노트 정리 잘 하셨을 것 같아요. Bullet point 로 잘 이해가 되네요. 네 긴 기독교 역사에서 보면 선교란 개념이 활발해 진게 (초기 사도들 제외하고는) 오래 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여러분들이 고만하고 기도하면서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겠죠 

노력한만큼얻는다

2020-05-14 13:43:54

우선은 모든 교회가 해외선교에 집중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각 교회의 부르심과 방향성이 있으니깐요. 다만, 님께서 경험하신 교회들이 많은 경우에 해외선교에 관심이 많은 교회였구나 싶네요. 오히려, 재정적으로 도전을 많이 겪는 대다수의 많은 교회는 해외선교를 하고 싶어도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선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부담감으로 생각이 듭니다. 교회 사역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듣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등의 끊이지 않는 의견들이 드러나지 않아도 계속적으로 오지요. 그러한 가운데, 어떠한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성인가를 깨닫고 교회가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늘 언제나 옳은 것이며 또한 도전이 되는 것이지요. 각설하고, 만약 국내선교, 노숙자선교 등의 마음이 크시고 그 쪽 방향이 맞다고 믿으신다면 의견을 개진하시고, 그 사역에 주체가 되어서 나서시는 것도 좋지요. 하나님께서 선한 부담감을 주시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선교는 확장성이 있기에, 교회에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지 않는 이상은 어떤 것을 줄이기 보다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지요. 또한, 선교라는 것이 교회가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으니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훈련이 동반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재정적인 건전성이 있다면 해외선교와 더불어 국내/노숙자/이웃 전도, 선교를 강화하면 좋겠지요. 

GS4

2020-05-14 14:03:22

님의 고민이 조금은 이해됩니다. 생각은 무엇이든지 섬기고 봉사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서 귀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 사람의 마음이 순수한지 아닌지 여부와 그 선교사역이 효율적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사람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행동하는 신앙 자체는 귀하다 여겨집니다. 

자신의 마음이 가고 눈이 머무는 곳에 자신의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선교에 마음이 가지 않으면 국내선교에 마음을 쏟아 섬길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고민자체가 의미가 있고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과정이라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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