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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살인 남자 아이를 가진 아빠입니다. 다들 아이들 유치원 등록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3월 중순 이후에는 가지 않았는데 등록금을 다 받았습니다. 두달 반 정도 치를 집에서 애 보면서 등록금만 그냥 낸거죠. 환불 해줄 계획 없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들 다들 full time으로 일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답만 듣고.. 혹시라도 우리애 밑보일 까봐 뭐라고 항의도 못하고.. ㅜ 그랬습니다..
다행인 것은 학기가 끝나고 여름에는 원래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그렇지만 이미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학기 등록을 다 받았습니다. 하도 빨리 등록을 하라고 재촉을 해서 그냥 일단 했는데요~ 문제는 이 유치원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해서 지금 빼지 않으면 7-8월 이후에는 아예 빼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9월에 빼려면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일년치를 다 내야 하는거죠. 지금 5월 말까지 빼면 한 200불인가 벌금 내고 등록을 취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9월에 유치원이 오픈을 할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설사 오픈을 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냥 빼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러자니 혹시 9월쯤 괜찮아 져서 애를 보내야 하는데 그때는 또 자리가 없어서 못보내면 어쩌나 생각하면 그냥 등록을 놔두는 것이 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참고로 여기 말고 더 괜찮은 다른데 이름 올려놓은 데가 좀 있긴 한데 9월에 자리가 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 유치원도 자리가 계속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분명 저만 이런 고민 하고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들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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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스머프반바지
2020-05-27 00:39:10
저는 못보내겠어요.........
도저히 보낼 용기가 안나서 1-2년은 어떻게든 집콕을 하기로 했어요.
Consdev
2020-05-27 09:42:39
집콕을 지금 세달째 하고 있는데 도저히 힘들긴 하네요.. ㅜ
스머프반바지
2020-05-27 11:56:56
힘내세요!!!!!!!!!
대추아빠
2020-05-27 08:09:24
유치원이 어찌보면 불공정하게 운영하네요. 헬스클럽도 아니고...
저같으면 그냥 등록을.안할꺼 같습니다. 불안해서 어차피 못보낼거 같아요..
Consdev
2020-05-27 09:43:22
네 좀 불공정한건 맞아요. 좀 실망을 많이 했어요. 이번달 안으로 확실히 결정 해야겠네요..
꼬마돼지베이브
2020-05-27 08:56:12
저희도 비슷한 상황인데, 눈치 보고 있어요. 근데 저라면 1년 단위 계약은 안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유치원 사정이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지만, 이 시기에 유치원 이익만 보호하려고 하는 모습이 학부모로서 유치원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 같아요. 3월 후에 등록금을 다 받았음에도 성의 없는 답변에, 가을학기 등록을 그저 재촉해서 불안한 학부모님들이 어쩔 수 없이 등록하게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저희는 3월 이후에는 등록금에 대해서도 (금액이 크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 다시 사용하는 형태로 나가게 만들어 놨지만) 일부는 크레딧으로 돌려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중간 중간 현재 데이케어/유치원의 상황과, 앞으로 학생들과 선생님이 어떻게 위생상태를 유지하고 클래스를 운영할지 업데이트를 해 주고 있습니다.
유치원이 신뢰있는 모습을 보여줘도 1년계약은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결정인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저는 그냥 다른데 waitlist 걸어놓고 취소할 것 같아요.
Consdev
2020-05-27 09:45:14
말씀 들어보니 정말 맞네요. 빨리 등록하라고 재촉할때 좀 unfair하다는 생각 들면서도 어쩔 수 없이 했었거든요. 아내랑 논의를 더 해봐야겠네요~ 비슷한 상황속에서 결정 잘 하시길~ ^^
CaptainCook
2020-05-27 10:44:01
비슷한 상황입니다.
3월 중순부터 closed된 상태고 다달이 installment형식으로 내던 tuition은 현지 내고 있지 않습니다. 원장이 일단 4월~5월치는 billing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구요. 6월은 작년에 등록할때 디파짓으로 선납.
4월 초 쯤에 원장이 렌트/보험/payroll때문에 billing관련 얘기하면서 discount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academic year로 내가 컨트랙한 건 아는데 그건 너가 service를 제공할때 내가 내야할 bill이지 너가 service를 제공하지 않는데 나만 pay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렌트&payroll은 지금 PPP통과되었다고 하니 빨리 전문가와 상담해서 신청하는게 어떤가? (사실 보험은 closed 되었다면 분명 suspend시키거나 캔슬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It is not my business니까요) 그 이후론 연락이 없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선생님들은 다 해고하고 unemployment신청하라고 했다네요. 그러다 5월 초부터인가 갑자기 Zoom으로 online music class를 제공하네요. 아마도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얼마간의 청구를 예상합니다만 지금은 얘기가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 선납한 6월분은 고통분담차원에서 잊고 넘어갈 생각도 있는데 4~5월치 내놓으라고 한다면 Contract다시 한번 읽어보고 다른 학부모들 의견도 들어보려구요.
아직 9월 얘기는 없고 당장 reopen계획이 나오면 3월중순 부터 6월까지 어떻게 make up 하고 tuition을 조정할지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지역에 따라 애 맡기시는 데이케어/유치원이 얼마나 인기있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3~5세 프로그램이 좋아봤자라고 생각해서... 저라면 안 보내요. 사실 8월까지는 지켜보다 9월에 초중고를 어떻게 오픈하는지 보고 그때 다시 생각해 볼 생각입니다. 초중고 오픈하는게 저희 애하곤 상관없는데, 초중고가 오픈한다는 건 대부분의 회사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일 거라 생각되서요.
드리머
2020-05-27 12:28:15
저라면 세살아이는 고민없이 그냥 등록안하고 학교 못갔던 기간도 리펀드 해 달라고 할것 같아요. 저는 초등생 아이가 있는데요, 내년 학년은 계속 홈스쿨링 할 계획입니다. 사실 최근에 제가 정말 보내고 싶었던 학교에서 자리가 생겼다고 연락을 받았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웨이팅 리스트에 있었던게 풀린건데 ... 눈물을 머금고 ㅠㅠ 디클라인 했습니다. 9월에 학교가 오픈한다고 해도 이게 안전해서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클것 같구요 ... 몇달전만 해도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아서 가을학기 부터 학교 보내는거 무리인거 같아요.
이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요 ... 프리스쿨이 2-3살때는 엄청 경쟁이 심한데요, 4살되면 자리가 막 생기더라구요. 아마, 일년 집에서 데리고 있으시다가 4살때 더 좋은데 보내셔도 될것 같아요.
마일모아
2020-05-27 14:19:32
저도 요며칠 홈스쿨링에 대해서 알아보던 참입니다. 참 쉽지 않네요.
눈덮인이리마을
2020-05-27 13:58:59
한국을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5천만명 중에 10-2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데, 몇몇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가 최근의 분위기를 봐서 확 퍼진 것 같습니다. 즉 확진자의 숫자가 2주 정도 0이 되지 않으면 감염될 확률은 조금은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 보내느냐 마느냐는 부모의 선택입니다. 아이를 보내지 않아도 집에서 케어가 가능하면 안 보내는 것이고 그게 불가능하면 위험을 감수하고 보내는 것이지요. 미국이 9월까지 한국수준의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미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공원과 해변에 넘쳐나는 것이 사람인데 가능하겠습니까?
투현대디
2020-05-27 14:07:21
저희도 어린 애들 둘을 프리스쿨 안보낸지 꽤 지났습니다. 지금도 애들이랑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계속 이런 상태가 된다면 정말 끔찍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아내와 아이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걸 고민하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가을에 유치원을 가야할 나이지만, 한국에 유치원을 보낸 후 미국이 괜찮아지면 다시 돌아오려고 합니다. 물론 한국이 완전 안전한 건 아니지만 미국보단 나을 거 같아서요. 혹시 애들을 한국으로 보내신 분은 안계신가요?
지구여행
2020-05-27 14:22:34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학교를 오픈안하지는 않을텐데... 많은 미국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하여 나이브한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이 참에... 마일모아 집단 지성으로.... 홈스쿨링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면 좋겠다싶기도 하네요.
serendipity
2020-05-27 20:32:43
정말 집에서 애들 어떻게 교육하는지 정보공유/고민공유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학교에서 remote learning한다고 해서 뭔가 온라인으로 강의라도 제공해주는줄 알았는데, 가끔씩 zoom meeting 하는게 전부인거같아요..
메칸더
2020-05-27 17:40:19
홈스쿨링 고려하시는 분들은 외벌이이신가요? 아니면 맞벌이인데 부부가 재택하면서 집에서 홈스쿨링까지 하실 계획이신가요? 저희는 지금 세달째 부부가 집에서 일하면서 (그나마 와이프는 파트타임..) 프리스쿨러 둘 돌보고 있는데 너무너무너무 힘들거든요. 이게 다른 집들은 같은 상황에서 잘 버티시는데 저희만 힘들어하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마치 락다운을 풀자니 코로나가 더 퍼질거 같고, 락다운 계속 하자니 경제가 힘들어지고... 이런 딜레마랑 비슷한 거 같은데, 코로나로 쓰러지는 게 더 나은지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지는게 더 나은지 각자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인걸까요..
LoneStar
2020-05-27 18:38:12
저희랑 비슷하네요. 저희는 다행히(?) 애기가 1명이지만,
부모의 정신건강을 위해 데이케어에 보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한달정도는 제가 풀타임케어하고 2주전부터는 P2께서 하고 계시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매일매일 새로운것을 안해주면 지루해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천정보고 손 빨더라고요. 저도 제가 보통이상은 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네요. 현실은 냉정하다능... 코로나 위험하다는건 아는데 현실과 이상이 많이 차이가 나니... 고민중입니다.
엣셋트라
2020-05-28 08:14:41
저희는 두명다 WFH으로 일하며 4살 프리스쿨러 한명 홈스쿨링 중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고 아이가 잘 따라와줘서 큰 문제는 없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제일 문제예요. 개인시간 당연히 없어지고 아이 식단에 맞추느라 매운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TV도 제대로 못보네요 ㅠ.ㅠ
아이스크림
2020-05-28 00:19:05
공립 교육청들은 제대로 된 "방역 기구"들 구입 + 설치 비용에 고민 / 걱정하고 있는데... 사립 학교들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무료인 공립 학교를 보내도 건강에 걱정하실 것 같은데... 어차피 이래저래 걱정하실꺼면 교육비라도 아끼는게 나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ㅠㅠ..
엣셋트라
2020-05-28 08:21:50
저희도 프리스쿨 옵션이 세 가지 정도 있었어요. (1)등록하지 않는다. (2)등록하고 보험도 구매한다. (중간에 드롭하면 남은 비용의 50%를 돌려줌) (3)그냥 보험없이 등록한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3)을 택했어요. 일단 저희 부부가 맞벌이라 회사 나오라고 하면 무조건 학교는 보내야만 하니까 (1)은 너무 위험하겠더라구요. (2)와 (3)중에 고민을 했는데 50%의 학비 돌려받고 중간에 드롭해야할까 고민하는 시점이 되었을 때 다시 똑같은 이유로 드롭을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한시간 정도 때울 수 있는 영상을 매일 올려주는데 학교를 못가게되면 그게 너무 아쉬울 것 같았어요.
상점이 장사를 안해도 월세는 내고 손님이 없어도 종업원 월급은 줘야하듯이 맞벌이 장사하면서 월세 낸다고 생각하고 그냥 등록했습니다.
LoneStar
2020-05-28 10:54:37
조부모와의 만남 혹은 데이케어나 프리스쿨에 보내야될지 말지에 대한 방법론이 있는 페이지입니다. 대충 요약은 개인별로 사정이 다르니 리스크와 베네핏을 리스트화하고 평가해서 결정하면 그래도 좀 낫지 않냐 라는 내용이네요. 참고해보시면 좋을듯해요.
https://emilyoster.substack.com/p/grandparents-and-day-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