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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 2. Grand Teton

GatorGirl | 2020.07.19 22:55: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로드트립 - 1. Idaho Potato Museum + Craters of the Moon

로드트립 - 2. Grand Teton (이거)

 

Craters of the Moon 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그랜티톤을 향할 채비를 합니다. 분명 자기 전에는 후덥지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춥습니다. ㅠ_ㅠ

 

그랜티톤에 있는 캠핑그라운드들은 모두 First Come First Serve 이기 때문에 빨리 가야 합니다. 그랜티톤 캠프그라운드 홈페이지에 보시면 전날 캠프그라운드 Fill time 이 있는데 Hit or Miss 인 것 같습니다. 그랜티톤에서 인기있는 캠핑장인 Jenny Lake 인 경우는 사람들이 새벽 6시부터 줄을 선다고 합니다. 근데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굳이 Jenny Lake 캠핑장을 가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Jenny Lake 가 인기있는 등산로에 가장 가까운건 사실이지만 새벽 6시에 줄서서 금쪽같은 하루의 2-3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다른 캠핑장에 묵으며 왔다갔다 하는것도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Craters of the Moon 에서 Idaho Falls를 거쳐 Jackson을 향하는 길은 너무 예쁩니다. 독일 남부에서 오스트리아 넘어가는 길을 연상케하는 작은 타운들과 나무들을 보며 4시간이 후딱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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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이라 잘 몰랐는데 이 주변에도 등산로도 많고 Grand Teton 못지 않은 장관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음에 다시 이 루트를 갈 기회가 된다면 이쪽에서도 시간을 보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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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을 지나 4시간 정도를 달려 Grand Teton 입구에 도착합니다. Jackson에서 Grand Teton으로 자전거 도로가 너무 잘 되어 있더라구요. 시간있으면 자전거 타고 공원에서 캠핑하면서 관광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11시정도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Camping Ground Status를 보니 Jenny Lake는 역시나  Full 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생각하고 있던 Signal Mountain 캠핑장에 갔는데 여기도 Full 이랍니다. 다행히 다음 캠핑장인 Colter Bay에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맡아두고 운전으로 공원을 한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캠프자리가 Lake Trail Access 옆이라 떠나기 전 호수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눈덮인 산이 멀리 보이며 앞에는 야생화들이 이제 피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이 티톤의 짧은 봄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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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운전하는 내내 눈 덮인 산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사방을 둘러봐도 산은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오스틴에서 와서 산 구경하니 너무 좋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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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사람들이 Grand Teton에 정착하기 시작했을 때 몰몬교 사람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며 지은 건물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곳을 Mormon Row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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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산을 배경으로 한 교회라면 종교가 없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교회입니다. (코비드 때문에 닫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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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보고 나오는 길에 풀을 뜯어먹고 있던 루돌프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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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Teton에서 석양이 좀 아쉬웠습니다. 해가 산 뒤로 지는지라 빨간 석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으나 그래도 자연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그게 어디인가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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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일정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에 차들이 도로변에 서있고 사람들이 한쪽을 쳐다보는게 보입니다. 

저도 차를 세워놓고 보니 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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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열심히 풀 뜯어먹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귀찮게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Grand Teton에서 첫날은 이렇게 마감하고 둘째날을 기약합니다.

 

 

티톤의 밤은 싸늘합니다. 7월 초순인데도 밤 사이에 화씨 32도/섭씨 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해먹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몇대 두들겨 맞은것 처럼 몸이 뻐근 합니다. 

그래도 자연과 함께 하니 마냥 좋아서 짐을 챙기고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일출은 5시 반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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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후 리뷰에서 언급되었던 Signal Mountain Outlook 을 가봅니다. 저는 별로 였어요. 올라가는데 꾸불꾸불 한 15-20분 정도 소요된것 같은데 경치는 별로 입니다. (티톤 반대방향 뷰) 시간 없으시면 이건 그냥 스킵하셔도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산로 시작점이 있는 Jenny Lake 로 향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건 Jenny Lake에서 페리를 타고 강 건너편에 내려서 다들 많이 가시는 Hidden Falls랑 Inspiration Point 를 거쳐 Canyon Trail 을 통해 Lake Solitude로 갔다가 반대 방향인 Paint Brush Trail을 통해서 하산하는거 였습니다. 총 19마일이라고 하더군요.

 

Eric's Hikes: Grand Teton National Park: Paintbrush/Cascade Canyon ...

 

소셜 디스턴싱으로 배는 절반만 채우고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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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Falls 와 Inspiration Point는 배타고 내려서 한 30분이면 다 보는 단거리라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Canyon Trail로 들어서자 그나마 사람이 좀 줄었습니다.

 

네시간정도 등산했더니 얼은 Lake Solitude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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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산 어디에선가 하루 캠핑하고 내려오는 커플에게 Paint Brush 에 대해 물어봤더니 크램폰 (스파이크)이랑 Ice Axe 없으면 가지 말라고 합니다. 저한테 Lake Solitude 가는 길에 눈이 많이 쌓였으니 ㅋㅋ 생각할 시간이 있을꺼야 이랬는데. 정작 눈속에서 허우적 거리다보니 그냥 이거 올라갔다 내려와야지 라고 마음을 바꿉니다. 

 

또 올라가다가 단체로 오신 모 도시 한인 산악회 분들도 만났습니다.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살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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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길에 무스랑 말못을 보았습니다. 둘다 애기들이 있었는데 사람이 주위에 있음을 경계하며 자기 아이들을 챙기는 걸 보며 어머님들은 참 대단하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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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9시에 시작해서 6시에 등산을 마쳤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배를 타려 보니 줄이 진짜 길었습니다. ㅠ_ㅠ 소셜 디스턴싱도 없었구요. 

 

등산을 마치고 잠깐 Jackson에 식료품을 사러 갔다가 Jackson에 거주하는 Jimmy Chin씨를 보았습니다. 이미 팬인 여러분이 말을 거셔서 저는 저만치 떨어져 얼굴만 한번 보았네요. 동양인치고 엄청 까맣고 운동을 열심히 하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슈퍼에서 이런것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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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사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다시 캠프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길에 또 저녁식사하는 무스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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