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정신병원 사용법 - (자살충동이 있을 때 ER 가야 하나요?)

MCI-C, 2020-07-23 08:55:55

조회 수
2371
추천 수
0

저는 Psychiatric Mental Health (PMH) Department 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입니다. 현재 Master Level PMH ARPN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살충동 (Suicide Intention - SI) 이 있어서 ER로 오시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심리상담 (Counseling) 이나 심리치료 (Psychotherapy) 는 기본적으로 2~3달이 필요하고, 약물치료도 적어도 1달은 복용해야 효과가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ER에서 하는 응급치료는 대체적으로 길어야 하루 (24시간) 이내에 할 수 있는 처방을 합니다.

특히 Emergency Trauma, SA(Suicide Attempt)에 방지에 대한 응급처방을 하는 것이 ER의 목적입니다. 

ER에서 하는 것은 최소한의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이상의 처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SI로 ER에 가게 되면 대부분의 시간을 편하지도 않은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SI가 심해서, 또는 아는 사람이 SA를 해서 ER로 오시게 되면, 

대부분의 ER에는 PLS 라고 Psychiatric Liasion Service 라는 부서가 있는데,

이곳에서 Psychiatric Initial assessment 와 그에 따라서 입원을 해야 되는지를 결정합니다. 

꽤많은 질문을 합니다. 빨리 해도 30분이 걸립니다. 대부분 Social Worker 가 모든 것을 진행 할겁니다. 아주 운이 좋으면 psychiatrist 레지던트가 올때도 있는데... 딱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SI는 아주 무서운 증상입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자기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아주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것이 우울증에 인해서, 다른 psychotic features 에서, 아니면 갑작스러운 일상생활의 변화에서 오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정신질환이라면, 꼭 의사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정신질환 병명을 받지 않아도 psychotheraphy 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좋은 therapist 를 찾는 것이 많이 어렵기는 한데, 마음속에 있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꼭 심리치료가 아니더라도 SI가 심하게 있으시면, 모든 것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편한 침대에서 2~3일을 보내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는 포인트 모두 사용해서 비싼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아요.

ER 은 시간당으로 Billing 하는데, 보통 ($200~300 /hr) + Doctor fee + ect...

 

 

PMH 적인 개인적인 궁금증 있으시면, 쪽지 보내시면 답변 해드릴께요. 

Psychotheraphy, 정신상담은 것은 못해드립니다.
 

 

CDC 링크와 Suicide prevention lifeline 남겨봅니다. 

 

https://www.cdc.gov/violenceprevention/suicide/index.html

 

Contact the National Suicide Prevention Lifeline

 

 

4 댓글

blueribbon

2020-07-23 09:11:1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일하다 보니 주기적으로 자살방지 워크샵 같은거를 많이 하더군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예전보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고 하는데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Chaebol

2020-07-23 09:19:18

"정신질환 병명을 받지 않아도 psychotheraphy 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유경험자로서 공감합니다. 

눈덮인이리마을

2020-07-23 09:21:49

전문가의 글을 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까운 지인이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ER을 여러번 가 봤는데, 쓰신 내용이 병원에서 대략 제가 본 것과 비슷해서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다만 약간 환자의 입장에서 다른 측면이 있어서 댓글을 올립니다. 저의 지인의 경우 회사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Short-term Disability Insurance를 신청했는데요. 보험회사에서 엄청 까다롭게 굴어서 보험회사때문에 오히려 정신병이 심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반쯤 정신 나간 우울증 환자한테 별의별 서류를 다 요구합니다.) 결국 보험회사가 Reject을 해서 회사에 무리하게 복귀하는 바람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ER을 통해서 입원했는데요. 진작에 입원할 것을 그랬다 싶더라고요. 일단 ER을 통해서 입원하니까 보험회사에서 딴지도 안 걸고 회사에서도 별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정신병 판단 받을 때 주치의가 입원을 권유했었는데, 그때는 정신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안했는데 처음부터 입원할 것을 그랬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입원하니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에 대한 교육도 많이 받고, 위기상황이 왔을 때 대처법도 많이 배우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일주일동안 병원에서 지낸 것은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급한 불을 끄는데는 ER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MCI-C

2020-07-23 09:29:34

전문가 까지는... 아니고.. 

Psychiatric Social worker 를 직접 만나는 것이 좋기는 한데, ER를 통하지 않으면 몇주를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ER 가서 그런 문제 때문데 Social worker 를 만나고 싶다고, 하면 예약받아주는 곳도 있기는 한데...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Partial Inpatient 라고 하루에 8시간식 교육? 상담?받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섰다니 다행입니다. 

목록

Page 1 / 383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13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613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271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4889
new 114917

찰스 슈왑에서 Solo 401k 계좌 열기

| 정보-은퇴 1
  • file
Bard 2024-05-31 43
updated 114916

Amex MR to Virgin Atlantic 30% bonus until 5/31/2024.

| 정보-카드 25
  • file
랜스 2024-04-22 3839
new 114915

한국 출생신고 안한 아들에 대한 2중국적 자동 취득 관계

| 질문-기타 20
인생역전 2024-05-31 1205
updated 114914

엄마와 아들 RTW Planning 중-서유럽 일정 및 동선 문의 & 방콕과 하노이 문의

| 질문-여행 5
SAN 2024-05-30 535
new 114913

Bay Area 한국 어린이집 투어 와 후기

| 정보-기타 6
CreditBooster 2024-05-31 935
new 114912

런던 여행 3박 4일 후기 - 3인 가족 10살 아이와 함께

| 후기 4
로녹 2024-05-31 311
new 114911

집주인이 홈인슈어런스를 내달라고 요구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질문 29
NYC잠개 2024-05-31 2256
updated 114910

Weee! 아시안 식료품 배달 앱 리퍼럴($20) 및 후기

| 정보-기타 287
HeavenlyMe 2021-07-27 16746
updated 114909

HP+ service에 enroll한 프린터, Instant Ink 혹은 정품잉크만 사용을 강제당하는가요?

| 질문 16
  • file
음악축제 2024-05-30 847
new 114908

Stem opt 연장신청 중 한국방문

| 질문-기타
거뮈준 2024-05-31 43
updated 114907

taxable index fund -팔때 세금계산 어떻게 하나요

| 질문-기타 4
지나야날자 2024-05-31 371
updated 114906

대학선택(편입) 조언부탁드립니다. (업데이트)

| 질문-기타 134
일체유심조 2024-05-15 6808
updated 114905

터키항공 $1,000로 한국 왕복다녀온 후기 (무료호텔, 무료투어 포함)

| 정보-항공 74
MilkSports 2024-03-04 8592
updated 114904

Passport 서비스가 2023년 대비 많이 빨라졌네요.

| 정보-여행 157
  • file
Bard 2023-04-03 13372
updated 114903

체이스 비즈 잉크카드 처닝방법

| 질문-카드 15
브루클린동네부자 2024-05-25 1770
new 114902

이번 7-8월, 동부에서 서울, Delta 마일로 Delta One Suite (비즈니스) 원웨이 135,000 마일 + $6 많이 보이네요

| 정보-항공 2
  • file
Hoosiers 2024-05-31 394
new 114901

JAL 항공으로 미국행의 경우 미들네임..

| 질문-항공 11
Bella 2024-05-31 515
updated 114900

[TPG발] Chase 의 Instacart credit?

| 정보-기타 24
KeepWarm 2022-08-03 3378
new 114899

해외금융계좌 신고

| 질문-기타
Sandimorie 2024-05-31 199
updated 114898

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모기지 페이 관련 (시도 예정) -> 업뎃(성공)

| 후기-카드 158
사람이좋다마일이좋다 2022-11-16 13296
updated 114897

AA 마일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 질문-항공 17
museinny 2022-11-02 2755
updated 114896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310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5694
new 114895

14년된 세탁기 수리 vs 구매 고민

| 질문-DIY 22
커피세잔 2024-05-31 942
updated 114894

한국 거주 시민권자가 미국으로 여행시 가능한 보험 후기입니다

| 정보-기타 3
  • file
오늘은선물 2023-07-17 1072
updated 114893

[5/21/24] 발빠른 늬우스 - Cardless 아비앙카 라이프마일 카드 정식 발행 (조금 수정)

| 정보-카드 24
  • file
shilph 2024-05-21 1888
new 114892

아멕스에서 포인트를 늦게 줬다며 체크가 왔습니다.

| 질문-카드 5
  • file
Lalala 2024-05-31 1071
updated 114891

[BA 마일로 AA 발권] MR 어디에 쓰지? 고민하신다면 보세요 (ft. DFW <-> EGE)

| 정보-카드 39
  • file
제이유 2023-12-27 4287
updated 114890

???: 정리를 못하면 박스에 잘 넣어놓기라도 해라 (청소/정리 이야기)

| 잡담 36
  • file
음악축제 2023-12-20 7147
new 114889

[5/31/24] 발느린 늬우스 - 러브라이브 손전화기 게임 종료일에 올려보는 발늬... ㅠㅠ

| 정보 19
shilph 2024-05-31 1056
new 114888

Roth IRA 와 주식 운용보수비용?

| 질문-은퇴 2
anna80 2024-05-31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