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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재택을 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2008년 Odyssey와 2013년 Prius 중 Prius위주로 몰고 Odyssey는 한 달에 한 두 번 움직일까말까였죠.
그 때문인지 지난 주말 Odyssey를 오랜만에 운행하다보니 빨간색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있는 증세 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
오랜동안 차를 안몰면 배터리쪽에 이상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얼터네이터에 이상이 생기고 얼터네이터를 고친 후에도 배터리가 불량이라 천불넘게주고 둘다 교체했습니다.
말이 샜는데, 위 두 부품을 고치니까 또 차는 잘나갑니다-이제 6만찍었거든요.
그럼에도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최소 내년말까지는 갈 것 같고 그렇게되면 아딧시는 일부러 정기적으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또 같은 증세가 안생기리란 법이 없으니 이참에 차 한 대만 두는 것은 어떨까 하고 온라인 중고차 판매를 뒤져봤습니다.
평소에는 차팔생각이 없었기때문에 제일 유명한 Carmax만 생각이 나고 마모에서 스쳐보듯한 Shift, Vroom, Carvana는 이름조차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구글링을 했더니 다행히 저 3개도 뜨길래 위 4개 업체에 모든 인포를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Carmax
Carvana
Vroom
Shift
지금까지 신차인도이후 항상 딜러에서만 정기점검받고 고치라는 건 다 고쳐왔기때문에 내연기관은 아직도 새 차같다고 자부하지만 차량 외부상태가 굿은 아니라 그리고 연식도 오래되어서 5천불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죠.
제일 처음 시도한 카멕스에서 $5,600이 나오길래 괜찮네? 했다가 그 후 Carvana, Vroom을 보며 그냥 킵해야겠다했다가 마지막 Shift의 quote를 보며 오밤중에 '오오옷!'을 외치게 됩니다.
이틀 후 11시에 카멕스에 예약을 먼저 했지만 Shift의 quote덕에 카멕스는 바로 오징어가 됩니다.
카멕스에 예약한 날과 같은 날 10시에 Shift와 예약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Shift에서 이메일이 오길 vin조회를 해보니 $7,900이 아닌 $7,400으로 하향조정되었다. 계속 원하니 그러길래 원한다고 답장보냈고,
이후 Shift에서 또 전화가 와서는 제가 이미 입력했던 대다수의 정보를 또 묻더군요. 같은 일을 두 번 하게되어 좀 그랬지만 일단은 다 답변해주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약속 하루 전날 아딧시 내부에 있는 모든 짐을 빼고 청소도 깨끗이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 작은 차에 뭔 짐이 많던지요. 나중에 집을 이사할 생각을 하니 끔찍하더군요.
그리고 차 관리를 잘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자 그간 영수증도 다 모아뒀습니다. 최근에 교체한 타이어, 얼터네이터, 배터리만해도 2천불이 넘거든요.
약속날 10시 15분쯤 전화오더군요 Lyft타고 오고 있는데 트래픽때문에 10시 45분쯤 도착예정이다.
30분부터 집 앞에서 기다리니 정확히 45분에 도착하더군요.
머 이런저런걸 물어볼 줄 알았는데 전혀 묻는 것이 없이 차량 외부부터 점검합니다.
정말 열심히 꼼꼼하게 작은 스크래치 하나도 다 체크하며 사진찍고 HQ에 전송하더군요.(아이팻갖고옴)
한 20분이상 그러길래 차는 안몰아봐? 그랬더니
외관에 5군데 이상 흠집이 나면 자동으로 disqualify되며 그렇게 되면 굳이 시험운전은 안해봐도 된다더군요-제 차는 7군데.
HQ에 사진 다 보냈으니 곧 답이 올거라며 기다리자길래 그러자고 했죠.
기다리는 동안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외관이 그렇게 중요하면, 만약 내 차가 외관이 깨끗하다쳐, 그런데 내가 불과 이틀전에 천불넘게 들여서 얼터네이터랑 배터리 교체를 했는데 이걸 안했으면 너네가 곧 갈아야하거나 소비자한테 이 상태로 팔았다고 치면 소비자가 덤탱이 쓸 수도 있는데? 하고 물어봤더니
외관이 내부기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Shift가 인도한 후 내부이상이 있으면 본인들이 고친다고 하고 말이죠. (속으로 그럼 소비자가 덤탱이 쓰면 어쩔?)
HQ답변기다리는 사이에 차 키를 달라면서 한 번 시운전해도되냐고 묻길래 거럼~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더니 차는 새 차 같네~ 이러길래, Hollywood Honda 가면 저 차 그간 이력 다 있어~했죠.
그러는 사이 HQ에서 답변이 왔답니다. 왔는데 제가 싫어할 거랍니다.
말해봐~
$2,850.
걍 킵할래~
네 차는 어떻게 할거야?
걍 지금처럼 주차장에 넣어뒀다가 가끔 가족여행이나 가야지~
Carvana에 연락해봐 걔네는 우리처럼 꼼꼼하게 점검안하고 그냥 와서 바로 가져간다더라~
어 나도 포럼(마모게시판)에서 읽었어. 고마워 정보~
했습니다.
살짝 기대했다가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차가 아직도 너무 잘나가서 팔려는 마음이 반반이였거든요.
팔아서 당분간 새 차 구입을 안한다면 제 계획처럼 금전적으로 세이브를 할 수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새 차를 구입하게되면 또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말이죠.
무엇보다 큰 차를 오래 갖고 있어서인지, 큰 차가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좀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죠.
Shift경험을 통해 얻은 큰(?) 결론은,
외부를 내부보다 훨씬 중시하는 여기에서 중고차를 사면 안되겠다입니다.
쟤네말대로라면 내부는 썩어들어가도(물론 팔기전까지 티만 안난다면) 외부만 새 차같다면 만사오케이거든요.
참고들 하시와요~
(10만까지는 몰아보자하고 지금 딜러에서 브레이크 패드갈면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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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dasomie
2020-07-28 12:18:24
$7,900에서 $2,850이라니 .. 좀 심한것 같네요.
이래 저래 가격을 보니, 그냥 좀 귀찮으시더라도, 개인한테 넘기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더구나. 차도 잘 메인테인 하셨는데 ...
강풍호
2020-07-28 17:29:37
정말 정비만큼은 너무 오버스럽게 했다 싶어서 그냥 타려고 마음 굳혔습니다:)
마일모아
2020-07-28 12:20:24
와, 7,900에서 2,850은 1/3 가격 쳐준다는 것인데 이건 좀 심하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3,600불 찍어준 Carvana가 나아 보입니다.
강풍호
2020-07-28 17:30:02
그러게요, 견적뽑은날 밤에는 carvana욕했는데 말이죠, ㅎㅎ
하아안
2020-07-28 12:26:29
와 너무하네요... 저도 팔 마음 반반 있어서 입력해봤더니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좋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설마 진짜 저정도 줄까 했었는데. 역시나네요..
강풍호
2020-07-28 17:30:30
좋은 후기를 가지신 분도 있으니 어포인먼 한 번 해보세요:)
두리뭉실
2020-07-28 12:35:28
결국에는 카맥스가 평타는 치는건가요 ㅎ
언제나 여러곳 검색은 필수네요~
강풍호
2020-07-28 17:31:26
지금 다시 보니 카맥스도 한 번 가볼걸 그랬단 생각이 드네요...
쇼핑엔 언제나 여러곳 거쳐야죠:)
xerostar
2020-07-28 13:01:36
차량의 기계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가 꼼꼼하게 점검하더라도 결국 운이 꽤나 따르는 부분이고, 정비 이력이나 차 주인의 설명 또한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치를 따질때 외관 평가가 절대적인 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
저도 몇 번에 걸쳐 중고차 구입 및 실패를 경험하면서 어느 업체든 거기서 거기란 걸 깨달았죠. 카맥스에서도 핸들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거나 대시보드에 노란색 경고문이 버젓이 떠있는데도 달리는데 지장 없으니 일단 구입하고 문제 있으면 워런티로 고쳐주거나 환불해줄께 하는 정도니까 말이죠.
강풍호
2020-07-28 17:32:03
말씀듣고보니 그렇기도 하겠네요:)
요리대장
2020-07-28 13:05:59
파는데 재미 붙여서 이제 차까지 파시는구나 하고 구경왔는데 결국 안파셨네요.
6만마일밖에 안뛴 혼다 미니밴을 몇천불 받고 파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강풍호
2020-07-28 17:32:27
offerup등을 통해 파는 재미도 붙였지만,
사는 재미도 들였다는건 함은정입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0-07-28 13:18:23
전형적으로 찍고 턴 방식이네요. 처음에 일단 쎄게 오퍼 했다가 흠집잡아서 가격 내리기 ㅜ.ㅜ 실망입니다. Shift.
강풍호
2020-07-28 17:32:51
제 경우를 일반화시키는 것보다는 이런 후기가 있다정도로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로운물개
2020-07-28 15:01:28
저 회사는 잔 대가리 굴리다가 ...................
조심 해야 겠어요....
강풍호
2020-07-28 17:33:04
잘 지내시죠?:)
인생은아름다워
2020-07-28 15:33:35
저는 shift 에 두번 팔았는데 두번다 최상 가격(estimate 이랑 동일) 받고 문제도 전혀 없었어요!
기분은 언짜으셨겠지만 외부를 지금 고치고 다시 견젹받은 $7900 을 받을 수 있다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강풍호
2020-07-28 17:34:48
두 차량 다 외관이 깨끗하셨었나요?
저는 덴트가 살짜기 있는데 아시다시피 작아보이는 덴트도 막상 견적받으면 꽤 많이 나와서 그냥 타기로 했습니다.
인생은아름다워
2020-07-28 18:45:11
한대는 큰 스크래치가 있었는데 $100 정도에 고친다고 말 했고 정말 페이먼트에서 $100 차감되서 들어왔어요.
다른한데는 마이너 스크래치만 있었는데 문제 없다며 그자리에서 ach 로 송금 들어온거 확인하고 차 Release 했어요.
제 직장으로 와서 차 inspect 하는동안 저는 일 하고 있고 정말 편하게 차를 팔았습니다.
아하이거시네
2020-07-28 16:09:08
저도 shift를 통해 어제 차를 팔았습니다. 다른 회사들 보다 에스티메잇을 높게 쳐줘서 인스펙션을 불렀는데, 인스펙션후에 페인트 벗겨진 부분들을 핑계로 550불을 덜 쳐주더군요. 그래도 다른 회사들 보다 가격이 좋아서 그냥 팔았습니다.
강풍호
2020-07-28 17:35:14
축하드립니다:)
이랑아빠
2020-07-28 19:15:05
제가 옛날 방식이어서 그런지... edmunds.com, kbb.com 에 차 정보를 넣어서 private party 가격으로 Craigslist 에 올려서 개인에게팔아보기만 했네요. 이상한 사람들 걸러 내기 위해서 AAA office 에서 만나서 진행 했습니다.
아날로그
2020-07-28 20:19:51
잘하셨어요! odyssey는 사망할때까지 킵하셔요. 저도 한대 소유중인데 사이트에서 찍어보면 중고차값은 2000불도 안나오는데 효용성은 만불 이상이에요. 이녀석으로 플로리다 2번 다녀오고, 이사도 3번 하고, 지금도 diy프로젝트 할때 물건들 다 날라주는 녀석이에요. 내년엔 이걸로 대륙 횡단도 해보려구요 ㅎㅎ
이랑아빠
2020-07-28 21:13:43
저도 한표! 아직도 오디세이 아쉬워요... 2 년 된 중고를 사서 6 년 타고 140,000 마일에 팔았는데... 와이프 항상 하던 얘기가 새차 사서 엔진, 트랜스미션 갈고 계속 탔으면 200,000 마일 넘겨도 충분히 탔을거라고... 일반 가정에 미니밴만한 다목적 차가 있을까요...
강풍호
2020-07-28 22:25:51
어익후 6년동안 엄청 뛰셨네요...
이랑아빠
2020-07-28 23:46:45
학교 안 다니는 꼬마들 둘 데리고 휴가 때마다 road trip 갔어요... 일년에 18,000 마일 정도 탔던 것 같네요.
강풍호
2020-07-28 22:25:24
그렇죠? 와이프는 아딧시 처분하고 SUV사자고 계속 그러는데 전 이 차가 아직도 너무너무 마음에 들거든요. 처분하고 새 차를 산다고 하더라도 다시 아딧시 살 정도로 말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