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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 '미나리'

papagoose, 2020-10-01 14:12:25

조회 수
2308
추천 수
0

마일모아 여러분,

 

한국은 추석 저녁입니다. 

 

코로나 방역 때문에 올 해 추석은 가족모임도 마음 놓고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도 모든 가족들 만나지 못하고, 팔순이 넘으신 아버님 댁에 가서 같이 식사하면서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1.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잘 아시는 노래죠.

 

김광석을 좋아하는 저도 아직 그 나이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임영웅이라는 트롯 가수가 불러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곡이죠. 김광석이나 임영웅이나 노래는 무척 잘 표현 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둘 다 60대는 아니라는 거죠... 지나온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60대 가수의 노래도 들어 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하여간 오늘은 아버님이 소일하시는 텃밭에 같이 있는 농가 주택에 들렀습니다. 안쪽 벽에 이 노래의 가사를 달력 뒷장에 손으로 꼭꼭 눌러써서 붙여 놓으셨네요.... 작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지내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아! 눈물나네요...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같이 있어주세요.

IMG_0589.JPG

 

 

2. 우리는 왜 미국에 왔는가?

 

영화 '미나리' 여러분 이 영화 아시나요?  저는 모르는 영화인데,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딸애가 추석이라고 아침 일찍 카톡을 하나 보내 옵니다. 명절 인사 겸 보낸거죠. 그런데 마지막에 이 영화 trailer 한번 보라고 하네요. 우리 가족이랑 공감되는 영화라면서요...

 

한번 보세요.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간이 아련해지면서 아이들과 우리 부부의 삶이....

 

21년 1월에 개봉을 한다는데, 기다려 지네요.....  

 

 

여러분... 소중한 것은 가족입니다.

28 댓글

기다림

2020-10-01 14:20:14

파파구스님 반가워요.

저도 이제는 60이 20보다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니 더 공감해요.

큰애도 내년이면 부모품 떠나 대학 갈 나이가 돼버렸어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남은게 별로 없어요.

 

사람과 관계가 중요하고 건강이 중요하고 가족이 그리워요.

 

코로나가 밉기도 하고 내년에는 한국방문 자주하려고하고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보신탕도 사드리고 어머니 약값도 보내드라고 미국집에 초대도 라고 하려구요. 

 

살아서 잘해드려야죠. 돌아가시기전에...

papagoose

2020-10-02 12:22:26

기다리시게 하지말고 설레게 해드려야 할텐데요... :)

네모냥

2020-10-01 15:46:37

저 가사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ㅠㅠ 아버님이 너무 적적하시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papagoose

2020-10-02 12:23:03

감사합니다.

요리대장

2020-10-01 20:45:15

아... 아버님께서 연로하셔도 감성은 아직 끄떡 없으시네요.

 

저도 식구들과 한국의 부모님께 추석이라고 화상통화 했는데 쓸쓸해 보이셔서 맘이 안좋더라구요.

 

그 와중에 둘째가 한국도 터키 드시냐고 물어서 웃기는 했습니다만...

 

한국에 있을때는 명절을 좋아라하고 기다렸는데 미국에서는 명절이 올때마다 쓸쓸하고 야속해 지네요.

 

 

장미여관도 어리지만 육중완 액면가 감안하셔서 한번 들어 보시지요.

poooh

2020-10-02 04:04:05

개인적으로 장미여관 버젼  너무 좋아요.

처음에 나왔던게 아마 노래 리메이크해서 경쟁 하는 유명한 프로에서 불렀던거 같던데...

 

정말 눈물을흘리려 봤어요.

papagoose

2020-10-02 12:24:27

아이들이 엉뚱한 소리하면 웬지 먼 훗날이 걱정되기도 해요.. 그죠.!?

zion

2020-10-01 23:33:5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말...정말 마음깊이 와닿네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papagoose

2020-10-02 12:25:20

그래도 내리사랑이라고... 부모님보다는 아이들이 더 보고 싶네요... ㅠㅠ

캠핑

2020-10-01 23:44:06

저도 어제 우연히 트레일러 보고 올해 정말 기대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브 연의 한국어가 정말 늘었다는 생각과 함께 미국에서 사셨던 경험이 있는 윤여정 선생님 연기까지 너무 기대되는 영화에요.

 

예고 편만 봤는데도 왠지 제 최근 상황과 너무 심하게 오버랩 되서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ㅠㅠ

papagoose

2020-10-02 12:25:59

미국 살면 다 그런 감상이 들 때가 있더라구요..

최선

2020-10-02 03:37:58

이 노래를 들을때마나 왠지 모르게 울컥해서 끝까지 못듣는노래에요. 

요즘엔 그냥 슬픈 노래는 애써 회피하려고 하네요. 심적으로 약해졌다는 반증이겠지요.

 

영화도 개봉하면 꼭 보고 싶네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I-10

2020-10-02 04:20:53

이젠 울컥 할 땐 그냥 울어요.  그래서 혼자 운전 할 때만 듣습니다.  정리 할까 생각했다가도 이노래 듣고 마음 추스린게 여러 차례입니다.  날이 갈수록 느낌이 진해지는 그런 노래지요. 

papagoose

2020-10-02 12:26:40

ㅎㅎㅎ 그러다가 매일 울어요.. 

papagoose

2020-10-02 12:27:41

저는 예전에는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면 그렇게 슬퍼서 울고는 했는데... 이제는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슬퍼지니... 참...

쌀가보

2020-10-02 04:05:56

영화 미나리 개봉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고, 저도 그 이후로 관심있게 지켜보던 영화라 기대됩니다.

papagoose

2020-10-02 12:28:12

그렇군요!! 기대되네요.

Hannah7

2020-10-02 04:14:56

노래 듣다가 폭풍 오열하고 있는데.. 아들이 Dj 마쉬멜로우 음악을 틀어 주네요 ㅡㅡ;; 

papagoose

2020-10-02 12:28:38

ㅎㅎㅎ 그래도 효자네요!!

유자

2020-10-02 04:30:12

와우....아버님 글씨도 엄청 잘 쓰시네요. 또박또박 쓰신 글자가 어쩐 지 더 마음에 아리네요.

 

김광석씨 노래는 언제나 심금을 울리지만 이 곡은 정말....

구스님 마음이 울컥하셨겠습니다 ㅠㅠㅠ

papagoose

2020-10-02 12:29:05

유자님도 건승하세요!!

건강한삶

2020-10-02 07:26:21

가사 읽는데 울컥하네요..ㅠㅠ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참 그리운 오늘입니다. 올려주신 영화 상황은 다르지만 참 공감되네요.. 얼른 개봉해서 보고싶습니다. 좋은 영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apagoose

2020-10-02 12:29:35

닉이 좋으시니 행복하실거예요!!

큰꿈

2020-10-02 08:18:22

한 사람의 아내이자 어머니의 자리가 너무도 크네요. 

어느 무엇으로 채울 수 없지만 또 그것으로 인해 먼저 가신분이 많이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papagoose

2020-10-02 12:30:24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잘 알고는 있지만... 항상 쓸쓸하죠!!

서울

2020-10-02 10:16:34

참 노래가좋죠. 

papagoose

2020-10-02 12:33:02

그렇죠?!
 

저는 서울님 보면 웬지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이라는 노래가 자꾸 떠올라요... 로이 킴의 응답하라 1994버전도 물론 좋구요...ㅎㅎㅎ

서울

2020-10-02 15:42:26

아! 정말요?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한동안 많이 바쁘셨나봐요? 요즘은 잘뵐수가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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