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마적단 가입한 후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저는 Data Scientist 로 일을 하고 있고 현재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코비드 19 이후로 클라이언트들이 현저히 줄고 제가 하던 프로젝트도 많이 줄어서 지난 6개월동안 같은 팀원 7명 중에 저만 빼고 탈출/레이오프를 당했어요.
현 직장은 내년 1월쯤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끝나서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물론 다른 프로젝트로 갈 수도 있지만 현재 직원들 중에 leave without pay 인 사람들도 많아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지난 7월쯤 부터 알아봤는데 이전만큼 포스팅이 많지 않은데다가 인터뷰도 많이 안 잡히고 아예 답이 없는 곳도 많네요.
오퍼를 받는 곳 중에 제 연봉을 맞춰준 곳들은 스타트업 정도..
그러다 이번 주 오퍼를 하나 받았는데 지금보다 10% 연봉이 낮아지고 타이틀은 그대로에요.
새로 오퍼를 받은 회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Fortune 200 회사에요. 장점이라면 코비드 끝나도 계속 재택 근무라는 점 정도?
지금 옵션은,
1) 짤릴 때까지 버틴다/계속 알아본다.
2) 이 오퍼를 받아들이고 2-3년쯤 후에 다시 이직을 해서 연봉을 원상 회복한다.
오퍼를 리젝트하려니 만약 1월에 짤렸는데 그 때는 잡 마켓이 더 안 좋으면 어쩌나 싶고.. 그냥 가자니 커리어에서 후퇴하는 것 같아 선뜻 받아들이기도 그렇구요.
아시다시피 IT 분야는 나이가 들수록 계속 기술직에 있는게 쉽지가 않고 그렇다고 저는 딱히 매니지먼트 쪽으로 가고 싶지도 않아서 많이 고민이 됩니다.
사실 여기서 더 올라가도 Lead Data Scientist 나 Manager 로 가는거 외엔 딱히 더 올라갈 곳이 없어서 연봉 올리는 것도 결국은 한계가 있지 않나 싶어요. 이 회사에선 지금 제시한 연봉이상은 주기 힘들다 합니다. 요즘 워낙 구직자들이 많으니 그냥 lowball 하는 회사가 많은거 같아요.
동양인 여자로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네요.
신분은 시민권자라 제한은 없고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어떤 조언이든 부탁드립니다.
만약 레이오프될 거 같다는 예감에 확신이 들면 (이미 같은 팀원 7명중에 본인빼고 다 나갔다면 이건 확신 가질만한 상황이네요), 당하기 전에 먼저 떠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일단 그냥 갔다가 거기서 또 옮겨도 좋을 거 같고요.
어려운 결정이시겠습니다
leave without pay 인 사람들하고 본인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하셔서 본인이 살아 남을지 잘릴지를 판단하셔야겠네요
다 잘리고 혼자 남으셨다니 능력은 검증된 것으로 보이고 이직하시려는 곳이 연봉이 적다니
주신 정보만으로 판단하면
최소한 연봉이매치되지 않으면 남으시는데 한표합니다
그리고 동양인 남자도 살아남기 많이 힘듭니다 ^_^
10%가 생활이 큰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상황으로 봐서는 옮기는게 맞을것 같네요. 막상 레이오프 당하면 멘붕오고 스트레스가 큽니다. 회사가 인지도가 있고 안정적이라면 일단 옮기고나서 경제가 나아지면 다시 쉽게 옮길수 있을것 같네요.
에구구 고구마 3개정도 먹은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연봉깎이면서 이직하는 걸 절대 권하지 않지만 지금은 초위기 상황이에요. 만일 내년 1월 이후에 할 일이 지금 보이지 않는다면, 예상했던 불행은 아마 90% 찾아올 겁니다 TT
새롭게 갈 직장이 다른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하는 곳이 아닌 자체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 저는 이직에 한 표입니다.
동양인 여자로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네요 ->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요.... 신분이 안정적이면 다 잘하실 수 있습니다. 걱정말고 화이팅!!
저도 회사가 사장 바뀌고 말씀하신것 처럼 구조조정 들어가니 능력있는 친구는 알아서 자리 찾아나가고 능력없으면 그냥 있다 짤리고 했는데...
전 눈치도 없이 들어온지 1년정도 밖에 않됐는데 설마 나가라고 할까? 하다가 마지막에 짤렸어요. 지금생각해 보니 눈치도 없이 나가라는 싸인에 밍기적 거리니...제 보스도 짜르기전에 사유를 기록으로 책잡아야 하니 기록으로 이것저것 제 실수나 잘못 잡아서 두느라 HR이랑 둘다 고생 좀 시키고 했네요.
만약 그렇게 나오면 다른 잡 잡기도 어려워져요.
불러주는곳 있다면 지금 나가셔서 후일을 도모하심이 맞는것 같아요.
타이틀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같은 타이틀이라도 회사마다 팀마다 하는 일이 다르니까요.
레이오프 당한 동료들 severance package는 어떤가요?
패키지가 아주 좋지 않는 한, 일단 옮기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회사의 앞날이 불확실하다니까요.
오퍼 받은 회사에 네고는 해보셨나요? 현재 연봉 말씀하시면 10%-15% 네고 가능할 것 같은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시국에서 "안정성"만큼 큰 factor가 없다고 봅니다.. 이직 오퍼 받으신 회사에 네고 하셔서 현재연봉 비슷하게 맞춰주거나 좀더 올리시고 이직하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지 않네요.
연봉 10% 가 깎인다고 하더라도 대기업 / 안정성 / 재택근무로써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보험이랑 베네핏이 더 좋으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사실상 더 좋은 조건으로 가는 셈이 되는데요.
혹시라도 Leave without pay 로 하셔야 하면, 주에서 주는 실업수당으로 버텨야 하는데 weekly max 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Data Science 연봉에 못 미칠거구요. 7월 동안 계속 알아보셨다면 이미 마음은 많이 떠나신거 같네요.
계속 있으면 그다지 나아질 것은 없는데다가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실 것 같고, 옮기시면 10% 연봉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대기업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택을 할 수 있으니 이 시국에서는 많이 나쁜 조건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라면 우선은 옮기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움직일 것 같습니다.
본인의 직감을 믿으세요. 90%이상 정확합니다.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몸집을 줄일때는 프로젝트를 통째로 날리는 일을 하지요.
그사람이 일을 잘하건 상관없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사라지고 그중에 필요한 사람 한 두명 살리기도 하지만 그것도 다른 부서에서 사람이 필요할 때 이야기죠.
이제 Q3 결과도 나왔고 다음 Q4가 끝날 때 즈음을 준비하고 있겠네요.
혹시 매니저 분하고 이야기 해보셨나요? 보통은 솔직히 이야기 해 주니 안하셨다면 물어보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나싶네요.
layoff 는 방심하는 타이밍에 훅치고 들어옵니다. 이직준비 시작하세요. 연말에는 하이어링 프리즈니 지금 부터 해서 오퍼 안받으면 추운겨울이 되실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package줄거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적 한두번이 아니에요.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연봉 10%는 이직시 충분히 커버되는거니 안정적인 회사로 옮기시길 바래요
지금 연봉이 어느정도 되시는지 모르겠고, 지금 직장의 커뮤트 거리와, 걸리는 시간을 모르니 단정지어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하루 왕복 90+마일, 한시간 반 (코비드 전엔 두시간 반)을 운전하며 보내는 제 입장에서는 10% 적게 벌고 집에서 재택 할 수 있다면 그걸 택할 듯 합니다.
일딴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그 핫하다는 Data Scientist도 이정도인가요ㅠㅠ? 유니콘처럼 레어하다고 들었는데 ㅠ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DS로 일하고 있고 DS 리쿠르팅도 직접 해서 시장 상황을 좀 말씀 드리면, 핫한 마켓 (이였던) 만큼 entry level은 포화 상태구요, 엔트리 포지션 하나 열면 over-qualified 된 캔디데잇들이 우루르 몰려옵니다. 시니어레벨들이 원래는 좀 잡마켓이 괜찮은 상태였는데 코로나 땜에 레이오프 된 인력들이 많아지면서 이쪽도 회사에서 로우볼 오퍼 날리는 경우들이 있을거에요. DS커리어 패스는 1. Lead DS로 올라가거나 2. 매니지먼트, 혹은 3. 비지니스 도메인 쌓아서 비지니스 쪽으로 빠지는건데 1,2 번은 조직 마다 정의가 다 달라서요 Lead DS가 VP 레벨인 곳도 있고 그냥 Associate이나 Project Lead 정도 인곳들도 보이더라구요. 결국 이쪽도 DS하나로만 올라가긴 힘들고 비지니스 도메인 +@ + DS스킬로 어필해야 할것 같아요. 컨설팅이시면 이것 저것 프로젝트 해보신 경험으로 자신에게 맞거나 특화된쪽 찾아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 회사에서 3년정도 경력 +이전 경력 알파 있으시면 senior레벨 쪽으로 알아보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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