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아이들 교육 : 긴 세월 뒤돌아 보면서...

성실한노부부, 2020-12-03 17:52:44

조회 수
11407
추천 수
0

P2

 

저희는 아이들이 모두 30대이에요.

 

아이들 배우자들은 한국 사람이 없고, 

저희도 직장에서도 한국 사람들과의 관계가 전혀 없고, 나가는 종교 단체도 한국 종교단체가 아니다 보니,

지금은 마일모아이외에는 한국 문화와 접촉이 전혀 없고 한국 사람들과도 전혀 만남 없이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젊어서 아이들을 키울 때는  당연히 모든 관계가 한국식이 강조(? ) 가 되는 분위기 안에서 

양가 부모님들, 주위의 가족들,   한국 지인들의 분위기, 권고, 한국 사회에서 배워온 사회적 분위기,

미국 사회와 다른 한국 교포 사회 분위기 등등등에 떠밀려 (?)

이렇게 해야되나보다,  같이 안 하면 나중에  애들이 거지가 되고 큰일이 나나보다 하는  초초함과 공포감으로 

아이들을 [한국식 닥달]로 이끌고 서포트를 해왔는데요,

(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애들 키우는 분들은 모두들 무슨 소리인지 잘 아실 것 같아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 안 하면 부모님들이 하던 말씀이 : 이 담에 커서 거지 될래? 였어요 )

 

지금은 아이들이 30대가 되면서, 

닥달하며 키우지 않고 자유롭게 키운 주위의 다른  인종 또래 아이들과 비교를 해보면 사는 모습은 모두 비슷해요.

초등학교 때는 1등과 중간, 꼴등이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듯 한데 

막상 아이들이 30대들이 되고 보니 대부분 사는 모습이 평준화 되었다고 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30대가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갖고 있는 직장, 사회적인 위치, 재산과는 상관 없이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본인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정도가 높으면서 얻을 수 있는 거로 

자라면서 강요당하지 않고 판단 당하지 않고 비교 당하지 않고

본인의 생김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행복하고 만족하며 일상생활을 즐겁게 사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 많은 닥달질을 하지 않고 

그냥, 본인 스스로 뒤쳐지지 않게 중간 정도 하는 거에 만족하도록  도와주면서 자유롭게  살도록 키우고 

대신 쏟아부은 그 많은 돈을 S&P 500 에 넣어서 아이들에게 주었다면  

아이들의 삶이 지금 보다 더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중학교 부터 사립을 보내면서 " 해야된다" 는 과외활동도 모두 강제(?) 적으로 시키다 보니,

중학교, 고등학교 6년: 5만불/yr x 6 = 30 만불

대학교 : 6만불 x 4 년 = 24 만불

대학원: 10만불 x 4년 = 40 만불,

 

이렇게 대략 아이 하나 당 94만불을  교육비로 썼는데요,

이 돈을  중, 고, 대, 대학원 동안 S&P 500 index fund 에 넣었다면,

14년 동안 한달에 5,595불씩 8.5% annual returns 으로 하면 (지금은 10% 지만 좀 낮게 잡아서 ) 밑의 계산이 나옵니다.

 

3BF77BA2-DCAB-49C3-B905-C49A185B4BBA.jpeg

 

즉 아이가 30살이 되기 이전에  아이에게는 1.7 million dollar 자산이 생기고,

이 돈을  아이가 대학원을 졸업한 후 10년 동안  추가로 돈을 안 넣고 계속 S&P 500 index fund 에 놔두면 

역시 8.5% annual returns 으로   40살 즈음에 4 million dollars 가 되네요.

제 큰 아이가 아직 40은 안 되었지만, 본인이 일군 갖고 있는 자산은 모게지며 기타 등등 모든 debt 을 빼고 나면 1 million 이 안 됩니다.

 

630B29BB-BB40-4B00-96CC-24F4A94E9EAA.jpeg

 

 

그리고, 아이가 어떤 직장을 다니든 상관 없이 

 이 돈을 아이가 60살에 은퇴한다는 가정하에 20년 동안 그대로 S&P 500 index fund 에 넣어두면 20 million dollars ( 2천만불 )  가 되는군요.

584EAA6F-C845-4C40-BDB0-B1CF508A1BC6.jpeg

이 정도 돈을 아이가 갖고 있다면,

아이는 직장에서 살아남을려고 하기 싫은 일 까지 하면서 바둥바둥 힘들게 버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게다 싶네요.

 

다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지만 )

주위의 누가 아무리 뭐라고  비판을 해도 흔들리지 않고, 

또, 제가 생각할 때 아이가 이런 모습이 되어야한다는 주입식도 버리고

아이들이 본인들이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쓸려고 계획했던 모든 여유 돈은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어줬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모든 과외활동을 원하고 사립에도 가고 싶고 대학원에도 가고 싶다면  

그건 당연히 능력이 되면 서포트를 해줘야 겠지만,

기본적인 공교육 이외에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건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원하지 않았던 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아이들을 위해 투자를 하면,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기니 정신적으로도 좀더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독립한 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만족감과 아이들의 행복감은 일치하지 않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되네요.

114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skim1015

2020-12-03 18:09:23

좋은 글 감사함다. 가슴 깊이 새기겠슴다.

성실한노부부

2020-12-04 05:40:47

P2

감사합니다.

Opeth

2020-12-03 18:14:10

생각 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라면서 강요당하지 않고 판단 당하지 않고 비교 당하지 않고 본인의 생김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행복하고 만족하며 일상생활을 즐겁게 살고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지혜롭고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부모가 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어쨋든 성실한노부부님께서 지금 알고 계신걸 옛날에 알고 계셨던 것도 아니고 닥달하면서 키우셨다고 하셔도 다 그게 지금 자녀분들을 만들게 된 자양분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러가지 방법과 길을 생각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참 부모가 되는 것도 어렵네요. :)

성실한노부부

2020-12-04 06:11:55

P2

자녀분들을 지혜롭고 자연스럽게 키우는 게 목표라니  Opeth 님은 이미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지금 알고 있는 만큼을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알고 있었다면 아이들을 참 잘 키울 수 있었을텐데 

미국에서 한국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있었고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은 부분도 있어요.

어른이 되어서 그 때, 그랬지 하면서 농담으로 옛날 얘기하며 웃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식 교육 방법을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한국식 교육 방법이 부모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받아드리기 보다는  상처로 남은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갖는 동기, 목표, 능력과 부모의 기대감이  일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부모의 한국식 교육 방법이 다 너를 위해서라며  계속 강요가 되면,

 아이들은 커서   한국식 교육을 부모의 사랑으로 기억을 하는 게 아니고 정신적인 학대로 기억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머리는 좋은데 노력 안 하고 게으르다. 정신 차리면 잘 할 수 있는데... 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노력 안 하고, 게으른 것도 어찌 보면 아이들의 유전자 안에 이미 코딩이 되어있어서 아이 스스로 고칠 수 없는 아이의 일부이고,

부모는 머리 좋은 거에만 포커스를 두고 목표를 잡을 게 아니고 노력 안 하고 게으른 것도 아이의 정상적인 모습의 일부로  받아드리고 

그에 맞는 아이의 배움의 속도, 목표를 함께 세우고 지지해 주는 게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하네요.

 

Opeth

2020-12-04 15:38:22

이렇게 긴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아주시니 저도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어떻게 보면 제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시니까 저도 자식의 입장에서, 또 부모의 입장에서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실한노부부님께서 한국식 교육이라고 하시긴 했지만 또 그 당시에는 그게 정답으로 보이고 많이들 그렇게 해왔으며 그 윗세대에게 물려받았던 방식과 가치관일 것 같아요. 그게 지금 돌이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단점도 많겠지만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쌓아올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세대가 지나고 성실한노부부님의 자제분들이나 저는 부모님들과 윗세대 분의 노력으로 많은 수혜를 받고 자랐지요. 어쨋든간에 미국에서 산다는게 정답은 아닐지언정 모두가 누릴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서 그게 세대가 지나면서 느끼게된 가치관인지, 전세계의 흐름인지, 아니면 미국 및 서양 문화와 부딪히면서 형성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표와 성공 지향적이었던 자식교육관도 조금 더 인성에 촛점을 두게된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성실한노부부님께서 지적하신 부분도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너를 위해서'라는 강요가 부모의 사랑보다는 학대로 기억되는.. 저도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를 둔 입장에서 그게 싫었지만 저도 부모가 되면서 그 기억이 무의식적으로 저에게 남아서 저는 부정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을 조금 따라가는 저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가 저의 자식교육관이 바뀌게 되며 저 자체로도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어쨋든 이 이야기는 본문의 내용과 조금 다르지만 시간이 흐르며 지금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들의 부모님들 때보다 확실히 양육방식에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성실한노부부님께서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을 보면서 저도 아이들을 더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마모에서도 미국의 삶과 한국의 삶을 비교하면서 미국에 살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식 교육과 양육에 대한 가치관을 한국에서 유지할 자신이 없네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꼭 특출나지 않아도 자기가 조금 더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6:58:26

P2

 저는 아이들의 정서 속에 '학대'로 기억이 된 부분은  "공식적이고 아주 진지하게 "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어요.

너 잘되라고,아이들을 사랑하는 한국 부모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설명을 하니 ,

그 거는 진정한 개인적 반성이 아니고 책임을 한국 문화에 돌리는 핑계라며 아이들이 너무 화를 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그런 한국 교육적 학대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도 했고 실천할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아이들도 "공식적으로 " 용서한다. 고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갖었는데요, ^^

 

제가 저의 부모로 부터 받은 교육적 학대를 증오(?) 하며 많은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다시 같은 교육적학대를  아이들에게  반복함으로써   ( 아마 한국에서는  요즘도 필요? 하고 당연한 거 ?)

아이들은 부모로 부터 교육적 학대를 받으며 힘들어하던 저의 학창시절 모습이 되어있었고 

저는 제 학창 시절의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은 모습에다가 제 부모님의 가해자 모습 까지 더해져서 가해자+피해자의 두 모습으로 

그래 , 니들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  나도 경험해서 잘 알아, 하지만 나중엔 다 고맙다고 할거야 하며 교육적 학대가 지속이 되니,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볼 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모의 모습이 되고

겉으로 볼 때는 일상적인 생활이 톱니바퀴 처럼 계획된대로 습관적으로 돌아가는데 ,  

가족간의 정신적인 갈등이 너무 커서 가족으로 한 지붕 밑에서 산다는 게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아이들은 가방 싸서 뛰쳐 나갔을 것 )

이런 일들은 미국에서 한국식 교육을 시키는 교포 가정들은 많이들 겪는 일이라 생각이 되어요.

 

세월이 지나 아이들의 교육 과정도 끝나고 사회인들로 살아가는 모습을 거의 10년 가까이 보면서

아이들 주위의 다른 인종, 혹은 부모가 교육을 그렇게 푸쉬하지 않은 한국 교포 자녀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니

모두들   부모와 무관하게 본인의 능력으로   자신만의 삶을 reset 해서 사회에 잘 적응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 보게되고 

뒤 돌아보니, 그, 안 하겠다는 것들, 안 가겠다는 것들을 왜 그렇게 한국식으로 고집스럽게 강요를 했나 ,,,

그 돈을 SP500 에 투자해서 아이들에게 줬다면 아이들의 삶이 더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게 가능하고 허락이 되는 미국 사회에서는, 기본/기초만 잡아주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면, 아이들은 사회에 잘 적응하는 행복한 어른들이 되는 것 같네요.

Operh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MrFancy

2020-12-05 03:40:28

선생님,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 글, 답글 감사드립니다.

futurist_JJ

2020-12-05 17:22:10

미국 마인드가 점점 커지는 아이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끼곤 하는데, 부모의 말이 '학대'로 받아들여질수도 있군요.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futurist_JJ

2020-12-05 17:20:39

Opeth 님 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애들이 "자존감 가지고 당당히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티메

2020-12-03 18:17:37

역시 S&P500 군요.

제이유

2020-12-04 01:53:01

젊으실때 마일, 투자, 사랑 을 배우신 티메님이 1등...

성실한노부부

2020-12-04 06:44:31

P2

저는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햇수를 쳐서 14+10+20. =44년을 잡았는데

44년 동안 안 망하고 남아있을 수 있는 주식은 SP 500 지수 이외에 뭐가 있을 지.... 솔직히 생각이 안 나는군요.^^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건 Coca Cola ( KO) 인데요,

아주  아주 옛날에  미국 신문에 코카콜라에서  젊었을 때 일하면서 받은 코카콜라 주식이 어마어마하게 뛰어서 ( 그 당시 이미 백만불 ? 정도 )

노후가 너무 풍요롭다며 이빨이 다 빠진 할머니들이 잇몸을 드러내놓고 활짝 웃는 사진이 신문에 커다랗게 나왔던 걸 기억을 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코카콜라는 1886 년 부터 시작된  회사로 134년이 지난 지금도 주식이 아주 잘 나가고 있긴 하네요.^^

 

도전CNS

2020-12-03 18:23:27

좋은 글 입니다.

아이 하나당 교육비로 저는 큰 아이는 고등학교 약 만불 대학교 4 만불 합해서 5 만불 정도 썼구요 작은 아이는 고등학교 약 만불 대학교는 현재 진행형 인데요 24 만불 정도 예상됩니다....ㅜㅜㅜ

고로 저축은 완전 포기하게 됩니다.......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4:20:05

P2

아이들 교육 시키는 동안엔 저축한다는 건 불가능하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들 교육 보다는 부모의 은퇴를 먼저 준비해야된다고 이론으로는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아이들 교육에 모든 걸  쏟아붓게 되는 게 부모의 마음인듯 해요. 

그래도, 아이들 교육은 끝나는 시기가 오고 저축은 그 때 부터 해도 되니까 괜찮아요.

도전CNS

2020-12-04 16:17:32

위로가 됩니다.. ㅎㅎㅎ 

교육은 아이에게 물고기를 주는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어요 

오하이오

2020-12-03 18:28:38

일단은 금전적 여력이 안되는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말씀이네요. 그렇다고 그만한 도움을 주신 것이 자녀들에게 그 돈을 모아 불려 주는 것이 더 보탬을 됐을 거라고는 생각지는 않는데요. 이건 제 가치관이 반영된 것일거고 직접 지켜 보셨으니까 더 잘 아시는 거겠죠. 비록 더 나은 일이 있었다고 믿으실 지는 몰라도 이미 자녀를 위해서 정말 큰 일 해내신 것 같아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4:53:32

P2

교육 시키는 과정이 끝나고 아이들이 직장 집고  아이들과 아이들의 친구, 주위 또래들을 30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자라는 동안의 부모의 금전적 여력과는 상관이 크게 없는 듯 보여요.

공립을 다녔건 사립을 다녔건 상관 없이  대부분 본인의 재능에 맞는 직장에 취직을 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하고 인생 지혜도 쌓고 , 틈틈히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사회의 트렌드를 따라 가고 있는데, 

어렸을 때 부모님들의 재력에 따라 해보던 거를 계속 하거나 ,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계속 못 하는 그런 게 아니고

사회에서 형성되는 30대 젊은이들의 문화 유행에 따라 , 본인들 스스로의 경제적인 여유, 시간적인 여유에 따라  선택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면서   대부분 상당히 문화적으로 풍부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삶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인 여유는  

공립 교육을 받았는지 사립 교육을 받았는지 , 우리가 모두 아는 대학을 나왔는지 아니면 듣도보지 못한 대학을 나왔는지 하고는 아무런 차이가 없어보이네요. 

미국은 꾸준히 즐겁게 살아내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기회가  항상 주어지지만

방황하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에게도 본인이 준비가 되면 기회가 주어지는 게 보여요.

 

 

에지뉴져져

2020-12-03 18:35:41

최근에 이사/아이 교육 (공립vs사립)에 관하여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이제 곧 정규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부모/아이 인생에 정말 중요한게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40:17

P2

제 경험으로는 부모/아이 인생에 제일 중요한 건 행복한,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관계는 아이들의 노력 보다는 부모들의 노력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듯 해요.

아이들은 태어난 시대에 따라 앞으로 흐르는 시간을 따라 커가는데 

부모는  아이들을 잘 서포트 한다는 명목으로 부모의 가치관을 근거로 아이를 뒤로 잡아당기는 역활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세대 차이)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려면 앞으로 나가는 아이에 맞춰서 부모가 세대차이의 겝을 줄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사, 힉교 선택 문제는 어떤 선택을 해도 "만약에 그랬다면.. ..." 하는  안 가본 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남는 것 같네요.

춘풍추상

2020-12-04 23:51:30

정말 주옥같은 조언입니다. 부모-자식간에 행복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eauti·FULL

2020-12-03 18:35:47

호불호가 갈리는 Johm Lee 라는 분의 철학중 하나가 이겁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가는걸 바라고 많은 서포트를 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또는 대학을 졸업하면 그 서포트는 멈춰도 (이만큼 해줬으면 됐다 아이가? 하면서)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서포트가 필요할 때가 언제였는지 본인이 돌아본다면 결혼하고 정착할 때에요. 그동안 교육비로 지출한거를 결혼 할 때 집을 사주거나 다운페이를 50% 이상만 해줘도 왠만하면 아이들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상대적으로 젊을 때부터 "평생을" 살 수 있습니다.

 

어차피 결과론적인 이야기니까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자녀가 특출난 능력이 없다면 나중에 진정으로 서포트가 필요할 때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게 효과면에서는 훨씬 큽니다. 꼭 굴지의 대기업에 안 들어가도 동네 회사에 다녀도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과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들어가도 우리가 하는 은퇴 고민을 똑같이 하면서 사는 것과는 천지차이지요. (문제는 우리 아이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믿고 아낌없이 어릴 때 자녀들에게 서포트를 해주게 된다는...)

뭉지

2020-12-03 21:16:32

정말 마음에 확 와닿는 철학이네요. 

한국에서 그렇게 사교육에 투자 해서 결국 의사, 판검사, 아님 대기업 인데요... 

차라리 교육투자 할거 모아서 집을 사주거나 돈을 불려 주고, 적당한 기업다니는게 

더 심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수 있게 도와 줄수 있는거 같습니다. 

달콤한휴가

2020-12-04 06:42:55

어느정도 동의는 하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적당한 기업이... 글쎄요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실 박봉에 일은 더 많죠. 그래서 좋은 회사 가라고 공부 시키고요... 자기 앞가림 할 수 있기만 하면 좋겠는데 참 자식 키우는건 어려운거 같아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50:29

P2

맞습니다. 한국이건 미국이건 아이들의 살집이 해결이 되면 

아이들은 평균적인 직장을 갖고  아둥바둥 집 다운페이 모으느라 힘들지 않고 일생 동안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어요.

모게지만 없다면....... 생각만 해도  삶의 질이 달라지는 걸 확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을 시킬 땐, 자식들 교육 시키는 거 아까워하지 않고 갖고 있는 모든 resources 들을 몽땅 갖다 붓는데 

뒤 돌아보면, 아이들도 덜 괴롭히고 돈을 좀 더 효능적으로 아이들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쓸 수도 있었네...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던디카

2020-12-03 18:36:00

와~ 너무 좋은 글입니다. 추천하고 싶어서 추천 버튼을 눌렀는데 잘못된 요청이라고 나오네요...마일모아님 시간되시면 봐주세요~

마일모아

2020-12-04 00:25:22

추천 비추천 기능은 꺼둔지 오래 되었습니다 ;;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52:02

P2

감사합니다.^^

마제라티

2020-12-03 18:55:38

애가 어떻게 자라는가에 따라, 돈을 물려주는것도 중요할거 같습니다.

물려받은 수백억대를 까먹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저도 딱 집까지만... (얼마나 더 일을 해야 하는건지....ㅠㅠ)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53:48

P2

 

맞아요. 경제 관념, 돈 쓰는 법을 아이들에게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일상 생활의 습관으로 가르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lexi

2020-12-03 18:56:15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저에겐요. 전 제 친구들중 미국 타이거맘들이 저에게 소리질르는 사람이예요. 너무 푸시하지 않는 그런 미적찌근한 엄마라고. 더 푸쉬하라고, 너무 소프트 페어런팅을 한다고.

전 그냥 학교만 빠지지 말고 다니고, 하루 일과를 생각했을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하는....  아이들이 크면서 성실하고, 근면하게 사는걸 배우게 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엑티비티중에 하나만 열심히 도와주고, 아이들이 어디 한군데 후원하고 싶다고하면 아이 이름으로 후원하도록 도뫄주고 그대신 집에서 간단한 chore을 시켜요.

근데 주위애 엄청나게 공부시킨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가는걸 보면 우리 큰 아이도 어릴적 영제소릴 듣던 아이인데... 제가 괜히 그냥 하고 싶다는거서 시켜서 그냥 그런 주립대에 보냈나싶기도 해요. 

돈을 모으는 일이라도 할껄.. 하는 후회도 들고요.

 마모를 알게된 이후엔 마일로 가고 싶다는 여행지에 가서 실컷 놀게 해준게 다네요.

지금이라도 아이를위해 더 저금해야할것 같아요.

 

성실한노부부님! 질문이요. 제 아이들은 아직 고등학생과 대학생이예요.  아이들이 collegeloan도 얻어야하구요. 이런 경우엔 이이들 이름으로 S&P500을 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제 이름으로 S&P500을 세개 드는게 좋을까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57:31

P2

Lexi 님은 이미 좋은 부모님이세요.

자녀분들하고 좋은 관계을 유지하고 계실 것 같네요.

아이들 이름으로 투자는 아이들의 모든 교육이 끝난 후 해도 괜찮아요.

아이들을 위한 투자를 lexi 님 이름으로 하셔도  나중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이들에게 gift 로 넘겨 줄 수 있어요.

lexi

2020-12-05 00:17:29

좋은 부모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  그리고 답글 감사합니다.

 

 

키모(차도남)

2020-12-05 02:09:56

학생들 이름으로 된 자산이 있으면 장학금이나 그랜트 받을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부모님들의 일년 수입이 200k 정도 넘어가면 어짜피 대학교 갈때 장학금이나 그랜트 혜택은 별로 못 받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혹시나 몰라서 애가 아직 어리지만 경제관념을 심어줄 목적으로 Custodian Account을 만들어서 적은 금액만 본인이 원하는 주식을 몇주 사서 넣어주고 나머지는 제가 주로 이용하는 Brokerage Account 말고 다른 회사에 하나 더 만들어서 Gift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lexi

2020-12-05 04:19:27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지큐

2020-12-03 19:04:49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죠...

정혜원

2020-12-03 19:19:47

정곡을 찌르시네요^_^

성실한노부부

2020-12-04 19:58:35

P2

태어난 순간 부터 돈 교육을 시켜야... ㅎㅎ

 

밤도깨비

2020-12-03 19:10:3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늦게 낳은 외동아들 키우는데 노후준비도 안되어있고 아들에게 물려줄게 뭐가 있을지 매 순간 고민인데요. 학자금 조금씩 하지만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구요. 저도 lexi님처럼 같은 질문이에요. 부모가 들어서 물려주는 건가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20:00:44

P2

 

녜.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엔 부모 이름으로 하고 나중에 때가 와서 아이들이   돈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새우튀김

2020-12-03 19:15:05

요즘 코로나 시국을 겪으며 또 예전보다 많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느끼며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성실한노부부님께서 말하신 

 

"자라면서 강요당하지 않고 판단 당하지 않고 비교 당하지 않고 본인의 생김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행복하고 만족하며 일상생활을 즐겁게 사는 것 같아요."

 

라는 부분은 미국의 압승인 것 같네요. 당장 저만해도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내 친구/동료의 자식과 비교하지 않고 지낼 자신이 없구요. 무엇보다 그렇게 자라나서 이 아이들이 만족하며 일생생활을 즐겁게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게 사실이네요. 씁쓸합니다.

브라보

2020-12-04 02:19:42

저도 제 스스로 비교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아이들을 한국에서 못 키우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한국에서 한 발짝 떨어져있는 게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해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4 20:12:34

P2

지금은 K 방역의 위상으로 일상 생활이 거의 가능한 한국과 코로나로 전국이 난장판이 된 미국을 비교하면 당연히 한국에서 사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내려지죠. 

그런데 아이들의 교육과 수직적인 사회애서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렇게 단순하게 한국으로 무조건 나가는 거로 결정을 하기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요즘은, COVID 19 으로 전 세계가  진화론에서 거론 되는 massive  natural Selection 과정에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 때도 있는데요

사람의 생명을 두배로 늘려놓은 과학이 covid 19도  조만간 정복을 할 거라 믿고 있고 

내년 여름 정도 되면 미국이 다시 안정을 찾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 시작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porsche

2020-12-03 19:40: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학비를 보니까 자녀분들은 다 Professional School 가신듯.. 본인일을 좋아하고 그만큼 월급이 많고 학생론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선택하신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이상 경제적 독립을 일찍할수 있느냐 없느냐는 비교할수 없는 엄청난 혜택이겠지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5 15:57:19

P2

아이들이 30대가 되어, 주위의 또래들을 보니 

저렇게 돈을 드리지 않아도  결과는 비슷하네요.  부모의 재력과 상관 없이 본인이 꾸준히 목표를 갖고 노력을 하면  

본인 만의 인생이 시작이 되는 30대 부터는  나름대로 경제적인 독립도 이루고 

일상 생활의 삶도 별 차이가 없이 비슷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걸 보는데요,

미국의 장점이죠. 

 

grayzone

2020-12-03 19:55:15

감사합니다.

성실한노부부

2020-12-05 16:01:18

P2

감사합니다.^^

Lalala

2020-12-03 20:01:05

성실한 노부부님 팬입니다.

부모이기도 하지만 자식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노부부님들께서 아이들에게 해주셨던 서포트와 닥달(!)이 지금의 자녀분들을 만들었고 그게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돈의 관점에서만 보면 그 돈을 아껴서 불리는게 나을 지도 모르겠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만 얻을 수 있는 경험도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5 16:22:02

P2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서 뒤 돌아보니,꼭 저희 서포트와 닥달이 오늘의 저희 아이들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대해 확신이 없어요. ^^
돈의 서포트외 닥달이 없었어도,  아이들이  원했다면 스스로 오늘의 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해요. 

 

돈의 관점 역시,

한번 랫슨에 100불씩을 주며 테니스를 가르치며, 운동을 하고 게임을 통해 얻는 기쁨, 좌절, 행복감, 동지애 같은 걸, 

랫슨비 전혀 안 들고 동네 농구 코트 부터 시작해서 거의 비용 없이 농구를 연습하고, 학교 팀애서 개임하며 얻는 기쁨, 죄절, 행복감, 동지애 같은 건   강도나 질 면에서 같다고 생각해요.

즉 돈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은 겉으로는 종류가 다를 수 있는데, 정서적인 경험과 결과는 같을 수 있다는 거죠.

학교의 선택도  초등 부터 대학원 까지 사립이냐 공립이냐는 각 가정의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겠지만 

30대에 들어선 아이들을 보면  여러가지로  면에서 볼 때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특히 싫다는 걸 해야된다고 끌고 가서 시킨 경우하고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하고는 질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것 같아요.

뒤 돌아보니, 되는 건 닥달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되는 거였고 , 안 되는 건 아무리 닥달을 하고 돈을 처발라도 안 되는 거구나... 하는 걸 

또, 적어도 미국에서는 어떤 직업을 갖고 살건,  어느 연령대가 되면 대부분 삶의 모습이 비슷하구나... 하는 걸 아이들과 그 또래들을 보면서 재확인 한다고 할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부모의 인생관, 가치관, 남들의 이목..이런 거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들의 성향, 재능을 잘 파악을 해서 어렸을 때 부터 안 되는 건 미련 없이 가지 치기를  해주고 , 되는 건 정신적인 서포트 ( 경제적인 여력과 상관 없이 ) 해주는 게 

다양성과 개성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미국 사회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한국의 상황은 또 다르겠지요.

 

edta450

2020-12-03 20:10:40

그 소위 '한국식 사교육'에서 제법 구르다 온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교육만큼 한계효용체감이 크게 작용하는 서비스도 드물어요. 특히나 교육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능력이 안 되건 의지가 없건) 서비스는 효용이 0이 아니라 네거티브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애들 사교육에 돈 들여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많은 호응을 얻는거고요.

 

근데 뒤집어서 생각하면 교육만큼 '초기(이 초기의 정의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우리네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가성비가 좋은 투자가 없는데.. 교육 리소스는 개인 수준에서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많죠. 지금까지 글이나 이번 글로 볼 때 원글님은 아마 미국 평균으로 보면 top 1-2% 소득권이실거고, 그러면 지금은 몰라도 자제분들이 학교다닐 시절에는 사립에 안 보냈어도 동네 공립학교가 해마다 상위권 대학에 여러명 진학시키는 좋은 지역에 사셨을거에요. 그런 환경에서는 아마 이 글의 '가지 못한 길'로 갔더라도 '자식농사'에서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고,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었겠죠. 근데 미국이라는 나라의 공립학교 수준이 정말 끝에서 끝까지인건 다들 잘 아실테고.. 그래서 이 글의 케이스와, 어지간히 살지만 공립학교 수준이 개판이라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려면 charter에 애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같은 선에 놓을 수는 없겠죠. 이 상황에서 그걸 자기 주머니에서 직접 내느냐, 아니면 비싼 집값과 부동산세를 짊어지고 사느냐의 선택을 해야하는 건데.. 물론 '모든 자산은 우상향'이라는 미국식 패러다임을 따른다면 써서 없어지는 사립학교 등록금이 아니라, 더 비싸고 세금 많이 내는(그래서 더 많이 오를) 집에 미리 투자하는 게 정답이긴 하겠습니다.

 

결론은 기승전부동산

성실한노부부

2020-12-05 18:06:04

P2

 

"교육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능력이 안 되건 의지가 없건) 서비스는 효용이 0이 아니라 네거티브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애들 사교육에 돈 들여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많은 호응을 얻는거고요.":

 

"근데 뒤집어서 생각하면 교육만큼 '초기(이 초기의 정의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우리네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가성비가 좋은 투자가 없는데"

 

이  두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교육의 두 면이죠.

그래서 부모가 아이들의 성향, 재능을 잘 파악을 하고

부모가 원하는 길이 아닌 아이들의 재능이 있는 쪽으로 서포트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미국의 공립 시스템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요,

한국 부모님들은 온갖 AP 코스를 제공하는 10점 짜리 공립하고 간신히 AP calculus 하나 제공하는 3점 짜리 공립하고 비교를 하는데요,

이 것도 긴 인생에서 보면 초등학교 때 1 등이냐 중간이냐 꼴등이냐를 비교하는 거와 비슷한 맥락이에요.

 

경제적인 여력이 되면 당연히 10점 짜리 학교에 치안이 최고인 동네에 집을 사면 집값이 많이 올라가니까 여러가지 면에서 이익이 되지만

경제적으로 여력이 안 되어 3점 짜리 학교가 있는 동네에 살아야되는 상황이라도, 

 아이들만을 놓고 보면, 사는 동네, 다니는 학교로 인해  당장은 어린 인생이 크게  차이가 나는 듯 보이는 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 대학에 가면서  차이가 좁혀지고,  대학원엘 가면서 좁혀지고 ,

30대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거의 평준화 되는 걸 볼 수 있어요.

 

가령 예를 든다면,

사립, 사립, 사립을 거쳐 스텐포드를 거쳐 구글에 입사한  사람은 Google Sky team 에서 일하고

공립, 공립, 공립을 거쳐 UC  계열을 거쳐 구굴에 입사람 사람은 Google First floor team 에서 일하고

공립, 공립, 공립을 거쳐 Cal state 를 거쳐 구굴에 입사한 사람은 Google Basement Team 에서 일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모두 구글이죠.

여기서 구글에 입사할 확율을 따지자면, 그건 또 다른 토론을 할 수 있는 주제인데요, 

미국은 구굴 같은 회사들도 많고 다른 분야 직장들도 많으니까, 이 건 그냥 안 예에 불과해요.

 

사회 시스템이 수직적인 피라미드가 아니고,  올라가는 사닥다리가 항상 열려있고  조금만 올라가면 평지가 펼쳐있는 미국에서는

매일 총질하며 사람이 죽어나가는 타운이 아니고 중산층들이 모여 열심히 사는 타운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부모의 닥달질이 없어도 아이들 본인의 재능과 의지, 노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속도로 사회에 잘 적응하는 행복한 어른이 되어있는 걸 보고있어요.

 

그래서, 아.. 그 때 안 하고 싶고 안 가고 싶다는 걸 강제로 끌고 다니며 돈을 처바르면서  부모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든 상황을 경험하지 말고,

그 돈을 모두 SP500 에 투자를 해서

 지금 " 엿다~~, 이 걸  건들지 말고 가만히 놔두면 니가 60살이 되는 날 이 돈은 2천2백만불이 될 것이니라 " 하고 내놓으면

아이들이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되는데요,^^
어느 부모든지 자식의 문제는 다른 사람의 정답이 본인 아이에게 정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모두들 이론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실제 행동은 계속 시행착오를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쿠르

2020-12-05 22:13:55

제가 성실한노부부님 만큼 긴 인생은 못 살았지만 공립학교 수준차이는 아마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10점 학교와 3점 학교의 차이는 AP 몇개 제공하냐 정도로 끝나는 차이가 아니더군요. 전 처음 이민와서 5점짜리 학교를 다녔고 뒤에 이사가면서 9점짜리로 전학을 갔는데 일단 인종 구성 차이는 뒤로하고요.

아침에 5점 학교 등교하면서 자주 보는게 운동장 철조망 사이에 두명이 서서 작은 뭉치를 주고받는 거였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들 생각하시는 그것 맞더라고요. 학교에서 맘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엄청난 접근성이죠. 그 외에도 학생들 수준이 낮다보니 동기부여도 어렵고 수업 수준도 좀 그래요.

9점 학교를 가니 일단 분위기가 엄청나게 달랐어요. 애들이 공부에 신경을 쓰는거죠! 전반적으로 애들이 좀 유하기도 하고요.

두 학교 비교해서 졸업할때 보면 진학하는 대학교 레벨도 다르지만 더 중요한 대학 진학율도 엄청 차이나는것 같았어요. 

물론 어딜가나 열심히하고 뛰어난 학생들이야 10점이나 3점이나 대학교 졸업하고 결국 비슷하게 수렴 할 것이라는 건 동의하는데요, 문제는 중간에 있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는거죠.

따로 교육에 투자 없는 경우 (사립이나 10점 공립이나 아니면 하다못해 이런저런 사교육이라도) 두 학교를 졸업한 일반적인 학생들 30대 직장이 평준화 된다고는 상상하기 힘드네요.

사실 5점 학교 대다수에 속하는 애들 중 아직까지 알고 지내는 경우가 없어서 이런 말 할까 고민하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30대 들어서서 경제적으로 평준화 된다는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남 눈치 안보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건 양쪽 모두 비슷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렸을적부터 경제적 문제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지금 30대 들어서서 내 가정을 꾸리며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진 제 입장에선 그 행복이란 것도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는지라..

저도 제 아이들 닥달하지 않고 자유롭게 키울 생각인데요, 적어도 자유롭게 자랄 그 환경만큼은 신경써줄 생각이에요.

성실한노부부

2020-12-06 00:41:41

P2

어떻게 보면, 3점 짜리 학교를 갈지 10점 짜리 학교를 갈지는 사실 아이들이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모든 부모는 아이들을 10점 짜리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쿠르님은 처음 미국이서 오셔서는 5점 짜리 학교를 다니고, 사정이 나아져서 9점 짜리 학교로 전학하고, 

그리고 나이에 맞춰 필요한 노력하면서 세월이 지나고, 어른이 되고.

이제는 30대가 되어 가정을 꾸미고  행복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고,

쿠르님 아이들에게도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계세요.

 

쿠르님이 부모님과 이민을 와서  공교육을 받으면서 여러가지 힘들었던 문제들을 잘 극복하시고  (  대학은 언급하지   않으셔서 공립인지 사립인지 모르겠지만 ^^)

지금은 쿠르님 스스로 인생을 reset 해서 , 어떤 직업을 갖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30대의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본인의 노력으로 성취한 직업을 갖고 , 본인이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쿠르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  좋은 부모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계신 거죠.

이런 과정에서  이민 가정이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한국 부모님의 잔소리적인 닥달도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과도한 경제적 지원은 없었을 거고 

대부분은 쿠르님의 힘으로  잘 이루어내신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말하는 30대의 삶의 평준화는 계산기로 두들겨서 얻는  돈의 평균이 아니고 

전반적인 삶의 모습의 평준화입니다.

본인의 적성에 맞은 직장을 선택하고, 모게지를 얻어 적당한 집을 사기 시작하고,

적당한 차를 사고, 적당한 짐에 등록을 해서 운동도 하고 , 가족들과 산책도 하고

열심히 계획해서 아이들과  방학에 여행도 가고, 등등등, 겉으로 보면 너무 일반적이지만

크루님 가정엔 순간순간이 모두 행복하고 특별한  시간들로 채우면서,

 미국의 대부분의 30대들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살고 계시고, 그런면에서 30대가 되면  삶이 평준화가 된다고 표현을 한 거지요.

 

 우리가 좀더 현실적인 평균을 낼 때는 너무 높은 점들, 너무 낮은 점들은 모두  계산에서 빼 버리는 것 처럼 물론 예외도 있어요.

그리고 이런 평준화된 30대의 모습은 과도한 경제적인 지원과  부모의 강제적이고 잔소리적인 닥달질이 없고 자라온 환경이 달라도

시간이 지나가서 때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성취를 하는 걸 제가 제 아이들과 아이들의 주변 아이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했던 것들은 그냥 안 했어도 아이들 삶에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그 돈을 투자를 했다면 현재 어른이 된 삶에 더 이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거네요.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인지, 직장/직업에 수직적인 가치를 두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너무 너무 많은 다양한 직업, 직장이 있고 

어떤 직업이든지, 본인의 적성에 맞고 , 본인의 재능을 잘 쓸 수 있고, 본인의 삶을 서포트할 수 있으면 모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고 본인의 삶을 책임지고 이쁜 가정 꾸미시고 행복한 삶을 사시는 쿠르님 축하드리고요,

쿠르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어요.^^

edta450

2020-12-06 17:28:30

위에 다른 분도 답글을 다셨지만 말씀하신 내용정도의 차이는 하위 30% / 상위 10% 학교의 비교가 아니라, 상위 30% / 상위 10%의 공립학교의 차이에 가까울거에요. 이게 지역에 따라서도 많이 다를텐데, 대도시 지역에 살다 보면 차로 10분 떨어진 학군이 정말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고 그렇거든요. 뭐 어떤 학교에 가든 엄청 잘 하는 학생은 될놈될이고, '그럭저럭한 학생을 상위권 대학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칠 때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결판을 보겠다는 전략의 핵심은 바로 언급하신 "중산층들이 모여 열심히 사는 타운에서 아이들이 자라면"인데, 이게 생각하시는것보다 trivial하지 않고 상당히 높은 (up-front) 코스트가 드는 결정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구글에 가야지만 성공한 인생인 게 아니고 미국이 그런 면에서 좀 더 너그러운 점에는 크게 동의하는데(많은 분들의 미국사는 이유이기도 하죠) '올라가는 사닥다리가 항상 열려있고 조금만 올라가면 평지가 펼쳐있는 미국'이라는 관점은, 사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여겨질듯 싶네요. 미국이 지난 50년간 (경제적) 계층구조가 심해지는 와중에도 (마모의 구성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급기술이민인력은 성공적으로 중상류층 유입이 가능했는데, 지금 학교를 가기 시작한 세대가 사회에 나가는 2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랑펠로

2020-12-03 20:20:28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은 저도 비슷한 생각많이 합니다. 교육에 돈을 들인다고 그 돈을 그냥 굴렸을때보다 더 벌게 되는 건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는게 그만큼 압박과 스트레스가 따라올 수 밖에 없는걸 생각해보면, 게다가 그 돈을 벌기위해 큰 돈을 들여야 한다면,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이득이 아닐 것 같기는 합니다. 사실 아마 교육에 큰돈을 투자하는 집이라면 그냥 자기 만족의 차원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학교 선생님이 자기 집은 논밭 팔아서 대학교 보내서 선생님 되었는데 자기는 막상 박봉에 월급받으며 살고, 옆집은 그냥 논밭 안팔고 공부 안 시켰는데, 땅값이 올라서 그집이 더 여유롭게 산다는 얘기했던 기억도 나네요.

리노

2020-12-03 20:59:52

이보다 더 든든하게 후원해줄 순 없었다 할만큼의 후원을 해주시고도 이게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옳은 결정이었냐를 고민하시는 원글님같은 부모도 있고, 자기 성장과정보다 조금 더 풍족한 환경에서 지원해줬다는 게 늘 생색과 불만의 근원이었는데 결과가 본인 성에 안차 실망뿐인 부모도 있죠.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서 자식의 자존감 측면으로 생각해볼때 전자와 같은 사고방식의 부모를 만나는 것만한 로또가 없다 생각합니다.

엘칼라파테

2020-12-03 21:17:18

정말 동감하는 글입니다. 저도 그래서 정말 필요한 부분 외에는 아이 교육에 과하게 투자하지 않으려 자제중입니다. 물려준 자산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도, 그렇게 투자해서 결국 아이가 어떤 결과물을 받을까(즉, 어떤 직업/소득을 갖게 될까)에 대해서 IRR이 굉장히 의심스러서요. 

밍키

2020-12-03 21:35:48

정성들여 쓰신 글 잘 읽어 보았어요. 

 

윗 글은 부모의 입장에서 쓰셨으니.... 저는 자식의 입장에서 한번 얘기를 해볼께요.

 

자식의 입장에서는...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꼭 비싼 교육일 필요는 없지만) 돈을 많이 받는 것보다 인생에 훨씬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부모에게 돈을 많이 받게 되면 자녀 입장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부모를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되는것 같아요. 

쉬운 예로....제가 미국에 와서 집을 살때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을수 있었지만 (그래서 더 큰 집을 살수도 있었겠지만) 저희 부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서 거절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렇게 하길 참 잘한것 같아요. 주위에 집을 살때 부모의 도움을 많이 받은 친구들을 보면 그만큼 늘어난 부모의 간섭(?)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Blackstar

2020-12-03 21:59:26

간섭량 불변의 법칙도 있습니다! 부모의 간섭은 도움과 관계없이 부모의 성향에 따라 일정하다는 것이지요 ㅎㅎ 

Navynred

2020-12-04 16:41:03

저도 아직은 자식 입장만 겪어봐서 한줄 한줄 참 공감되네요 ㅎㅎ 

 

 

Mila

2020-12-06 08:18:47

저도 자식입장으로써 정말 이댓글에 공감이요

어렸을때 사립교육받은거 정말 큰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지금 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사람마다 다를수도있는게 제동생은 보면 별로 이런거에 영향없는스타일인거같긴해요 제동생은 교육비에 투자받는것보다 커서 목돈받는걸 더 좋아하는스탈이거든요

 

결론은 케바케 사바사이고 정답은 없다 아닐까요 ㅎㅎ

LG2M

2020-12-03 21:47:13

교육은 투자가 아니라 지출이라는 관점에서 좋은 분석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기준으로 꽤 높은 자녀 교육비를 몽땅 S&P 500에 대치하는 것은 너무 과한 분석이 아닌가 합니다. 현실적인 분석은 과도한 교육비 지출이 효용이 있느냐 정도가 되겠네요. 예를 들어, 1년에 자녀 한명 당 1-2만불 교육비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도 최소 1년에 2만불은 쓸 수 있고요. 그렇다면 계산이 조금 달라지겠죠? 하지만 큰 틀에서 논지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 중학교, 고등학교 6년: 5만불/yr x 6 = 30 만불

> 대학교 : 6만불 x 4 년 = 24 만불

> 대학원: 10만불 x 4년 = 40 만불,

> 대략: 95만불

 

사람마다 버짓이 크게 다르겠죠. 위처럼 쓸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적당한 중상류층이면 이 정도는 쓸 겁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 2만불/yr x 6 = 12 만불

대학교 : 3만불 x 4 년 = 12 만불

총: 24만불

 

대학원의 40만불은 결국 로스쿨/메디컬 스쿨을 가정하신 것인데요. 이건 더 임금이 높은 직업을 얻기 위한 투자로 볼 수 있으니 순수한 지출로 보기는 힘듭니다.

 

결국 대략 예로 드신 숫자와 비교하면 적게는 50만불, 많게는 70만불의 추가 교육비가 계산 되네요. 이 부분을 집이나 S&P500에 투자한다면 금전적으로는 당연히 낫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자산과 수입에 비해 과도한 교육비는 ROI가 높지 않다라는 결론에는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그런데 각자의 수입에 따라 이런 분석은 너무 달라져서 뭐라 일반적으로 말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말씀대로 "평준화"는 정말 동감합니다. 그렇게 대단한 하버드/스탠포드 나와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구글 직원입니다. 실제 LinkedIn에서 alumni 통계 찾으면 나오는 결과입니다. 구글 직원 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금 편하게 이야기 하면 "대기업 직원"이죠. 이런 관점에서 저도 애들은 너무 닥달하지 않고 -- 어차피 8할은 랜덤 --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높게 목표를 세우며, 스스로 동기 부여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나야날자

2020-12-03 22:01:46

교육비 백만불 달성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숫자로 쉬원하게 분석해 주시니, 공감 백만번 누르고 싶은 동시에 제 맘이 왜이리 심난하죠? 그래서 다시 돌아가면 다르게 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것도 자신이 없어요.

 

제가 경제력에 비해, 공부!를 푸쉬하지 않고, 자녀 교육에 많이 투자 하지 않으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시험, 공부, 렛슨 보다 가족 행사가 더 중요했고 성적이 떨어져서 혼나는거 보다, 인사안해서 더 크게 혼났어요. 고액 비밀과외는 안했지만, 대학갈때 집은 장만해 주셨어요. 일류대학땜에 재수는 안된다 했지만, 해외 연수는 보내주셨고요. 미국 떠나는날, 공항에서 연수가서 짧은기간 강의실에 영어가 얼마나 많이 늘겠냐며, 여행하고 식당도 가보고 많이 경험하고 오라 하셨어요

그런데 졸업후 취업할때 매사 긍정적이신 부모님 아닌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냉정하게 평가받는지 알고 처음으로 좌절했지만, 어찌어찌 입사했고, 일단 들어가니, 업무 능력으로 칭찬받고 연봉도 부럽지 않게 받는 사회인이 되어있더라고요. 정말 어느정도 나이드니 비슷하게 살게 되는거 같아요.

지금도 항상 뭐든 편하게 의논할수 부모님이라 너무 감사해요.

 

그런데, 저는 가끔 그때 좀 푸쉬해주셨음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순간들을 떠올려요. 한국에서 사회 생활 첫걸음이 너무 힘들어서 일까요? 정말 감사 백만이지만, 한번씩 그런 생각을 해보거든요. 이런 생각이 전혀 상황이 다를지도 모르는 미국에서 백만불 교육비 달성을 이룬 원동력인것도 같아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덕분에 많은걸 생각해봤어요. 지금은 빼박, 그냥 못먹어도 고! 해야 하는 시점인거 같아서, 바램이 있다면, 내 아이는 조금더 거시적! 안목에서 더 현명한 부모가 되기를 바라고요~이런 얘기도 아이랑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내 예상에 전혀 없는 어떤 충격적인 발언을 할수도 있겠지요?  

경제적으로든 교육으로든, 아님 그 어떤것도 못해줘도, 늘 맘이 편안한 버팀목이 되어주는게 쉽지 않지만 제일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걸로 생각이 마무리 되는거 같습니다. 

 

노아애비

2020-12-03 22:43:31

와.... 요즘 저의 최대 고민 중 하나가 자녀 교육인데... 정말 정곡을 찌르는 주옥같은 말씀에 감사합니다.

얼마전 아이들 교육때문에 일명 학군좋다는 '중산층' 지역으로 이사와서...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그리고 생활수준이 높은 것이 만족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난후 좋은 것들을 앞으로 애들이 (9,4,2살) 독립할때까지 지켜줘야하며 또 이곳에 맞는 사교육등을 시켜야 함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외벌이에 혼자 유학와서 어렵게 보낸 시간을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부모의 작은 욕심이랄까...

와이프도 결혼하면서 미국에와서 저와 함께 한국식 교육방식이 익숙한지라.. 애들한테 매일매일 잔소리합니다... 니들 잘되라는 명목에서요...

이글을 읽으며 '그렇지 꼭 공부만이 삶에 정답은 아니지'라는 생각을 하며 또 고민해 봐야겠네요... 어떻게 아이들을 잘 기를지...

아무튼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늘향해팔짝

2020-12-03 23:55:09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형편이 안됐지만 저를 대학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게 없었으면 저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게 살고 있을거 같거든요. 자제분들도 아마 그 교육 부분에서는 감사한 마음 있을거 같아요. 

 

저는 사교육은 전혀 안 시키고 있어서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는 몰랐는데 대단히 비싸네요. 비교 안하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사는게 제 아이한테 저도 바라고 있어요. 평범한게 쉬운거 같으면서도 진짜 어렵더라구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백투더퓨처

2020-12-04 00:40:59

어릴적 닥달안하셨다면 지금 할일없이 돈달라고 닥달하는 자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코

2020-12-04 00:49:16

많은 생각을 하게끔 도와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약간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많은 돈을 아이에게 줬어도 과연 아이가 행복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오히려 일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돈이 많으면 자신이 열심히 하고자하는 열정도 도태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돈이 너무 없으면 행복하기가 솔직히 힘들고 불행하기 쉽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불행을 막아주거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좀 더 교육비 절약하고 그것으로 약간 더 아이의 앞날을 위해 도와주는 것도 좋은 결정이 될 수 있겠지만요. 결국에는 스스로 노력하고 성취감과 좌절의 극복 등을 누리는 human experience에 잘 참여하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의 몫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parenting방식이 정답이라 할 수 없겠지만, 교육 vs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intangible한 부모의 사랑과 관심으로 부터 배운 점도 많았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교육열이 한국형 부모의 사랑의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을 아이들이 잘 이해해줄 수만 있다면 좋겠네요. (제 아이들 포함요 ㅎㅎㅎ)

Nanabelle

2020-12-04 01:18:03

저도 많이 생각했던 내용이라 잘 읽었습니다.

강요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라고 하면서 방치하는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ㅎㅎㅎ

저도 윗분들 말씀처럼 성실한 노부부님께서 자녀분들께 많이 강요하시진 않으셨을 것 같아서~

하고 싶은 교육은 시키고, 하기 싫어하는 교육비는 까먹지 말고 저축하는 게 중요하군요.

하고 싶은 걸 잘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모르는 때도 많으니까요. 하고 싶은 걸 찾도록 그런 생각을 유도해야겠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짠팍

2020-12-04 02:31:08

돈, 경험,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서 쓴글 감사합니다.  아직 자식을 키워보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미리 간접 경험의 측면에서나 감사하면서 봤습니다.

 

저도 가끔 예전에 이런 곳에 썻던 돈을 이렇게 하면 어땟을까 생각을 가끔 하기는 하지만, 각 자녀분들에게 쓴 94만불의 돈 vs 투자해서 물려주는 돈의 단순 비교 보다는, 다른 댓글에도 여러분들이 야이기 해주셨듯 여러가지 측면이 있을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좋은 친구와 즐거웠던 기억들도 그리할테고, 돈으로 따지자면 94만불이 거름이 되어 더 큰 ROI 가 되어 돌아 올수도 있겠지요.

 

어느길이 맞다 틀리다 라고는 감히 누구도 이야기 못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어떤것에 대해서 단정 지으며 말하는것이 얼마나 위험한것이냐를 알아가면서 더더욱 그렇게 생각이 들구요.  

 

글 읽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가사가 생각 났습니다 "life is a lesson, you learn it when you're through" - Limp Bizkit

브라보

2020-12-04 03:21:59

좋은 주제로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가끔 "어릴 때 엄마가 학원비를 삼전 주식에 대신 넣었으면 훨씬 여유롭게 살텐데..."라는 푸념을 하곤 해요. 그런데 최근에 지인의 케이스를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공유해봐요. 

 

여유가 있으신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거의 똑같은 금액의 서포트를 해주시는 집이에요. 강요가 전혀 없는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고요. 

 

첫째는 유학비로 수십만불을 써서 로스쿨까지 졸업하고, 둘째는 집 근처 공립학교들만 졸업해서 교육비가 거의 안 들었어요. 

첫째는 독립은 했지만 렌트를 내고 아끼며 저축하는 것이 빠듯하고, 둘째는 부모님이 렌트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시니 월급을 받으면 다 쓰면서 살아요. 

첫째는 교육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것에 부모님께 감사하고, 커리어를 발전시키면서 좋은 가정을 이루려는 목표로 살고 있어요.

둘째는 회사가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부모님만 동의하면(계속 렌트비를 내준다면) 조만간 퇴사할 생각이라 매번 불평을 해요. 퇴사 후에 특별히 계획도 없구요.

 

가까이서 둘을 지켜보면서 둘째의 금전적 풍요로움이 부러웠지만, 첫째가 스스로에게 더 만족감을 느끼면서 사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나의 케이스일 뿐이지만, 교육에는 때론 금전적인 기회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ㅎ

Honeycomb

2020-12-04 03:38:46

엘리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한편 부모님이 저희에게 참 돈을 많이 쓰셨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돈 모아 노후준비나 사업자금에 보태셨으면 더 나았을텐데 하고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사실 유년기 기대에 비해 엄청난 아웃풋은 없고, 결국 고만고만해졌지만요) 그래도 당시 부모님이 열과 성을 다해 애써주신 덕에 이 만큼 갖춰살고 있단 생각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그때의 경험들, 치열함, 다양한 경험들, 좋은 교육환경, 인맥 등등...다 제 자산이 되었고요. 항상 100퍼센트 발휘하지는 않아도 살면서 순간순간 도움이 되고 다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환경이란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제 아이를 키우면서 더더욱 저희 부모님이 얼마나 전폭적으로 서포트 해주셨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런 이유로 자녀분들도 점점 나이가 먹어갈수록 성실한 노부부님께 받은 것들을 향유하고 감사하게 생각할거라고 믿습니다.

눈뜬자

2020-12-04 04:00:25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을 숫자로 또 경험으로 보여주시니 누군가 옆에서 조언해주는 기분이네요. 여유가 있다면, 말씀하신 만큼은 아니지만 위에분들이 말씀하신데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아이가 싫어하는)교육비는 주식으로 모아서 아이에겐 마치 이 돈이 없는 것 처럼 성실하게 키우면 나중에 부모가 이런 준비를 보여줬을때 받는 기분이 훨씬 크고 또 그동안의 교육으로 인해 자기 일도 잘 하면서 이 돈을 잘 지키면서 쓰지 않을까 합니다. 백만불 이렇게까지는 아니여도 30만불만 되도 첫집 장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아이를 키워본 선배로써 써주신 글이 참 와닿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네요.

memories

2020-12-04 05:48:03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성실한노부부님께서는 고기를 잡아주기보단 낙시하는 법을 알려주시것 같습니다. ^^

꿈꾸는소년

2020-12-04 06:27: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마적단스러운 질문을 하나 해볼까합니다. 자녀분들 어릴때 여행은 1년에 몇번 정도 하셨나요? 특별히 좋았던 여행 혹은 좀 더 여행할껄 하는 아쉬움이 있으신가요? 자식교육에 있어서 자녀가 어릴때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BlueVada

2020-12-04 09:34:48

저희딸 킨더, 아들은 4살?쯔음부터 1년에 1-2번 그리고 굵직하게 디즈니크루즈, 한국, 남미에서 등을 여행했었는데..아들녀석은 기어코 3학년쯤부터 크게 기억하고 그전에 놀러간건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여..ㅜ

아이들 너무 어렸을때는 그냥 가까운데 가셔도 될거같고 초등학교 2학년부터 7학년?까지는 넓고 먼곳들 다 달리면 아이들에게 추억으로도 잘 남고 넓은 세상도 경험하고 좋을거 같아요. 하이스쿨부터는 공부때문에, 사춘기 때문에 어디 가자고 해도 시큰둥? 하더라구요..ㅎㅎ

순백찰떡

2020-12-04 16:32:11

저희 가족은 여름방학마다 짧게 2-3번이나 길게 1번정도 여행을 다녔는데요, 대학으로 사회로 나오면서 뿔뿔이 흩어지고 나니 가족이 다 같이 다니던 여행이 참 그립고, 좋은 추억거리예요. 가끔 가족이 다같이 모였을때 그때 좋았는데~ 하는 이야깃거리도 되고요. 따로 여행을 다닐때도 훨씬 능숙하고 자신있게 다니는것 같아요. 새로운 곳에 가도 두려움도 없고요. 없는 형편에 어떻게든 놀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있답니다!!

꿈꾸는소년

2020-12-04 19:25:51

가족 함께 자주 가는 여행이 좋은 추억이자 자산이 되는군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라고 Marcel Proust 가 말한것 처럼 부모님께서 순백찰떡님께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게 여기저기 함께 여행 다니셨나보네요. 자녀가 순백찰떡님과 같은 마음을 갖는다면 그보다 더 뿌듯하고 기쁠 순 없을 것 같아요! :)

꿈꾸는소년

2020-12-04 19:21:41

디즈니크루즈에 남미까지 제가 다 부렵네요! :) 3학년쯤 이후 부터는 아이가 더 좋아하고 도움이 되는 여행지로 골라봐야겠네요. 초등학교 때 다양한 곳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 나눠줘서 감사합니다!

Navynred

2020-12-04 16:37:33

초등학교 시절 친척이 외국에 계셔서 방학마다 방문 겸 여행을 했었는데요 막연히 좋았다 정도만 있지 크게 기억은 안남고 오히려 20대 후반 이후에 가니 하나 하나 새롭고 더 좋았어요 ㅎㅎ 

초등학교때까지 여행들은 진짜 그곳이 어디든 얼마나 오래했든 큰 감명이 없고, 중고등학교때는 아무래도 한국 입시 분위기 때문인지 여행가서도 뭔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것 같고, 20 대 초반에는 친구들과의 여행이 더 즐겁고, 중반이 되니 엄마랑 모녀 여행은 그나마 재미를 느끼는 나이가 됐지만아빠까지 셋이 가족여행은 뭔가 음.. 효도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ㅋㅋ 

남편도 비슷한 소릴 하더라구요 어릴때는 기억이 안나고 좀 크고 나니 짐꾼으로 쓰여서 너무 싫었다고 ㅋㅋ 시부모님이 짜신 여행의 코스도 뭔가 자식보다는 부모님 위주여서 더 그렇게 느꼈던것 같아요. 

꿈꾸는소년

2020-12-04 19:29:40

맞아요. 저도 20대 초반에 했던 친구들과 여행이 좋은 기억들이 참 많네요. 그나저나 Navynred 님께서 모녀여행이 즐거우셨다고 하니 저도 나중에 딸이 컸을때 아주 가끔 한번 정도는 그동안 모은 마일로 딸과 엄마만 단둘이 하는 여행을 준비해주고 아빠는 살~짝 빠지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Navynred

2020-12-04 21:45:29

에구 쓰고보니 아버님들께 상처될수도 있는 말이다 생각이 퍼뜩 드는데 꿈꾸는 소년님 댓글보니 센스넘치는 아버님 배려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ㅎㅎ

30대인 지금은 효도여행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분히 재밌게 다녀올수 있을거 같아요 그냥 철이 드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ㅠㅠ 

카누

2020-12-04 17:48:58

여행 매니아 부모님 밑에서 자라 어릴때부터 가까운 곳 먼 곳, 2회에 걸친 미국 횡단여행까지 두루두루 거쳐왔어요. 초딩때는 하도 여행을 많이 가서 가기 싫다고 운 적도 있는데, 기억은 초딩 1-2학년때부터 나고, 그 전의 여행은 사진으로만 보며 아 내가 이렇게 사랑 받으며 컷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저희 남매가 플랜한 여행들을 가기 시작하며 많이 배웠고요, 비슷한 여행에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세월도 느끼고..갔던 곳을 한참 후 또 갔을때 변한 모습을 보며 세계경제도 배우고.. 결국 방랑벽을 이기지 못하고 이민 와서 살고 있으니 인생에 큰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든지 못 갈데 없고 못 할 일이 없다는 모토로...하하

꿈꾸는소년

2020-12-04 19:31:54

말씀하신 "아 내가 이렇게 사랑 받으며 컸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보다 더 큰 교육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랑 받은 힘으로 커서는 더 많이 나눠주고 좋은 사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겠지요.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행형

2020-12-04 07:08:20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자녀 키우는 일은 정답이 없는, 사회과학 및 인문학 (심리, 교육, 역사, 문화 인류학, 가족학, 철학, 경제, 경영 등), physical & mental 의료 및 건강, 그리고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responsibility 와 privilege 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구요..자녀 양육 및 교육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아들을 초등학교 부터 중학교 8학년까지 모두 사립학교 보내는 현 상황을 재점검 해보는 계기가 되네요. 아이고, 그동안 사립 학비가 무려 $xxx,xxx.  ㅠㅠ

이재한형사

2020-12-04 14:48:32

글의 요지와 다르게 마모내이지만서도 새삼 빈부격차가 느껴지는군요.. 마모에 메디컬이나 법조계, IT 등 소위 잘나가는 유학파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서도..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이렇게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경제적 상황이 안되거든요. 한달에 그로스 6천불이라고 쳐도 1년에 7만2천이면 미국 에버리지 하우스 홀드 인컴보다도 높은 금액인데 이 금액을 다 교육에 투자하셨다니.. 마모의 세계는 대단하고도 대단합니다. 가끔 지인들이랑 얘기합니다. 마모 따라가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자녀 교육도 마적질도 카드오픈도 결국 자기 사정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고 새삼 느껴집니다.

ZVS

2020-12-04 15:51:34

빈부격차.. 저도 공감되네요. 글을 쭉 읽으면서 내려가다가 교육비/yr에서 한번 헉.. 40대 전 1mil은 커녕 0.5mil도 멀리있는 제 현실에 다시 한번 헉 하네요ㅠ

 하지만 글의 요지는 이해가 가는지라 더욱 많은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이리

2020-12-04 15:02:19

예비 부모로써 잘 읽었습니다~

제 시부모님이 그 80-90년대에 애들이 태어나자마자 펀드를 들었고 어릴때는 비밀로 하면서 액티비티랑 공부 할수있는것은 타이거맘 스탈로 다 시키시고,

딱 18살이 되는 생일날 근사한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서 너에게는 이정도 돈이 있다면서 너가 하고싶은 사업을 하던지, 아님 공부를 하던지 라고 돈을 주셨데요. 

자식들은 시부모님의 생활때문에 엄청 검소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회인으로 자랐습니다. 다들 공부를 잘해서 풀 튜이션 스칼라십 받아서, 그 펀드는 다시 고스란히 투자로 들어갔구요. 시부모님을 보면 볼수록 자식 농사를 세상에서 젤 잘한 사람들 같아서 시부모님처럼 키우고 싶은데요.

 

저는 이 방법이 너무 저하고 딱 맞는 방법인거 같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되, 아이들이 너무 spoil 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인생에 Too serious 할 필요 없고. 행복하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자랄수있도록 말이죠.ㅎㅎ 

동방불빠이

2020-12-04 16:03:33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글입니다. 머리로는 그렇게 억지로 강요하지말고 자유롭게 키우자고 하지만, 정작 마음과 행동은 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으로 자꾸 떠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확실히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나 전공을 하게 되면 대체로 경제적으로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배웠고 실제로도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커서 자라온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은연중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글이였습니다. 

Behappy

2020-12-04 16:11:04

정성들여 올리신 포스팅 감사합니다.

근데 심심풀이 재미로 읽기에는 주제가 그리 가볍지 않고요.

교육의 투자를 단순히 마켓의 컴파운드 인터레스트와 맏바꾸는 부모는 거의 없을거에요.

더군다나 미국에 첫발을 내린 젋은부모에게 더더욱 도윰이 되는거 같아 보이진 않읍니다.

"아 미국에서 교육비가 이리 많이 드는구나!

준비해야 하는구나!"

아님 많이 상심들 하실텐데 꼭 그렇지많은 않읍니다.

성실한 노부부님의  포스팅은 온전히 내돈으로 들어가는 교육비의 본보기인거고

아이들 키우시다보면 옵션이 참 많다는거도 아실겁니다.

 

미국에서 온전히 자녀 교육비를 다내는 가정 얼마나 될까요?

그리 많지 않읍니다. 상위 10%? 15%?

아이들 사립 안보내고 공립보내고

남들 duke tip 이나 stanford epgy 안보내고 스스로 공부하고

아이비 대학 말고 주립가서 좋은 professional school 졸업하고

마지막 결혼 배우자만 제대로 만나면 되거든요.

이또한 가정이지만 좌우지간 옵션이 한국보다는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정도 교육비 부담하는 가정은 마일모아를 잘모르고 알더라도 생산성이 없다고 관심도 주지 않을겁니다.

 

교육은 돈만 비용이 들어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사회, 부모의 교육비 투자와 본보기, 학교, 과외공부(?), 학생의 노력과 성공 그리고  실패의 좌절되풀이 등등 모든게 합쳐지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오늘도우리는그냥go

2020-12-04 20:13:19

본문 및 댓글에서 소중한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교육에는 정답은 없는듯 합니다 - 어쩌면 현재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정답인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아이에 대한 교육적 학대(?) 문제로 집사람과 갈등이 많았는데 집사람 철학대로 아이를 교육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는 악기들도 모두 때려치고, 섬머캠프도 하루만에 돌아오고 갈등도 많았으나 이제 아이가 12학년이 되었고 내년 가을학기에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었네요.

아이 사교육비로 제 직장 수입으론 부족해서 10여년 전부터 본의 아니게 제2의 직업 (비지니스) 도 갖게 되었고요.

아무튼... 긍적적으로 생각해서 이 덕분에 아이가 상처는 받았지만 잘 성장했다 생각하고... 비지니스 덕분에 마일도 모으로, 부수입도 올리고, 현 직장을 그만두어도 비지니스는 계속 할 수 있기에 은퇴 준비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집사람의 신의 한 수

그래도 본전 생각나네요 :) 킨더부터 사립 안 보냈으면 VTSAX ㄷㄷㄷ

 

경험수집가

2020-12-04 20:16:15

다들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교 졸업한지 몇 년 안 된 저에게 이 긅타래에 안 보이는 주제가 바로 결핍의 중요성인 것 같습니다. 많이 글을 써주신 것 같이 교육에 많이 투자하실 수 있는 부모님을 둔 친구들이 제 주변에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결핍에 대한 인식이 적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Socioeconomic status가 낮은 친구를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이야기 하는 주제가 다르다거나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등 이런 부분을 생각해봤을 때 부모님이 모든 것을 다 해주시는 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부유한 배경에서 자란 친구들 중에도 목표가 뚜렷하고 자신이 무엇을 잟하거나 하고 싶은지 아는 경우에는 진로에 대한 결정이 쉬웠던 반면에 아예 부모님 재력을 믿고 돈을 펑펑 써대면서 노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돈이 많은 것이 독이 될 수도 있고 tiger parenting이 독이 될 수 있죠.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죠. 부모님께서 자녀에게 더 큰 세상을 가르쳐주시고 사명감을 심어주시며 하고 싶은 일, 무엇을 하면 행복하다, hungry spirit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신분과 돈 문제 때문에 대학 진학을 바로 못 했는데 이때 겪은 경험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다 해주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부분이 더 컸을 텐데 저는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여서 인생은 내 손에서 떠난 문제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결핍을 맛보지 않았다면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이나 부모님을 의지하기보다 독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을 어느 시점에서 성인으로 취급하시는지에 따라서 아이들의 삶의 태도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 같은 경우에 13살 가량 성인으로 인정하고 삶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가르치는데 많은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이러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선택에 대한 존중과 생각과 사고의 폭을 넖혀주기 위한 교육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결핍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 하지 못한다는 것, 부모님의 유한적인 능력 등)을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알려주시는 것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꺾을 필요는 없지만 인생에서 처한 중대한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야 할 때에 너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한 사고를 기르는 것이 요즘에는 너무 필요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 세대도 지금 초중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도 기성세대에 비해서 너무 많이 받고 자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Right인지 privilege인지 구분하면서 감사하는 것 역시 결핍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모르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urii

2020-12-04 22:40:15

닉네임도 생각도 멋지시네요.

저는 한국에서 공립중 - 사립 특목고 - 공립대를 다녔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집안이 유복할 수 있는 상한이 이렇게 높구나 싶어 놀랐고요. 대학교 가서 그 상한이 쪼끔더 높아지긴 했지만 그 방향으로는 이미 감각이 무뎌졌고, 반대로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이 공부하면서 자라온 사람들이 참 많구나 느꼈어요.

옛날 한국드라마라면 불우한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좋은 대학교 들어가 사법고시라도 번듯하게 붙어 금의환향해야 하지만, 제 주변에서 관찰해보니 일단 집안이 어려우면.. 본인이 아무리 똑똑하고 열심히해도 여러가지로 걸리는 게 많이 생겨서 두고두고 고생 많이 하더라고요.

제 부모님도 나름 독립적인 교육방침이 있으셔서 본인들이 정해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지출은 제 저축이나 근로소득으로 해결하라는 주의였거든요. 충치도 내 책임이라 크라운 씌우기 위해 세뱃돈을 다 털어넣어야 되거나 호출기/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 부업도 좀 하고 했었던 경험들을 투덜대긴 해도 내심 뿌듯하게 풀어놓고는 했었는데, 당장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학자금 대출 뿐만 아니라 부모님 빚도 같이 갚아가야 하는 친구,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족들과 연 끊고 도망다니다시피 거처 옮기는 친구 보면서 진짜 현실을 깨우치게 되었어요..

겸손과검소

2020-12-05 00:47:38

"돈이 많은 것이 독이 될 수도 있고 tiger parenting이 독이 될 수 있죠.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죠."  이게 정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빠뿌이

2020-12-05 04:39:39

공감되는 댓글이시네요! 이제 막 대학 졸업하셨다는데, 9살7살 두아이 아빠인 제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최근 큰 아이와 여러 마찰이 있었는데, 요약하면

'왜 아빠는 이것도 안사주고 저것도 못하게 하고..' 하며 실랑이를 할 때도 있고, '아빠가 너 대학교 학비 이렇게 저렇게 미리 준비하고 있어' 라고 9살 애한테 미리 대학교 학비 걱정 안하게 해줄게 라는 식의 말도 합니다.

본문글에서 말씀하신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아이에 대한 Support 와 수집가님이 말씀하신 아이의 자립성에 대한 고민 사이에서 정답 찾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꼭 공부 잘하는 아이, 좋은 대학 가는 아이를 바라지는 정말 않는데, 이런 나이브한 생각이 아이의 자립성(결핍)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이 키우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ㅠㅠ

스시러버

2020-12-04 23:06:32

생각할수 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교/대학원 학비 걱정없이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네요.. 

저희 아이에게도 공부때문에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놔두자니 요즘엔 핸드폰/컴퓨터만 하는 것 같고, 공부를 시키자니 소리지르게 되는데.. 참으로 고민이네요... 믿고 맡기기만 해도 될지요...

동물농장

2020-12-05 00:20:27

미국에 오래 살면서 자연스레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예전처럼 대화할 시간도, 삶의 가르침을 받을 시간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는데 성실한 노부부님을 비롯한 이곳의 여러 좋은 글들이 마치 저희 부모님께서 저에게 해주셨을 법한 울림을 주시네요.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정도가 있겠냐마는 먼저 경험하신 분들이 공유해주시는 생각 만큼은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실한 노부부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쳐닝의불시착

2020-12-05 01:20:04

저는 학교공부도 중요하지만, 돈이나 자산관리에 대한 교육을 더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로버트 키요사키가 그랬죠.. 돈에관한것은 학교에서 배우는것이아니라 가정에서 배우는것이다.. 그래서 부자들 자식들중에는 학교공부에는 똥통일지언정 부는 고대로 잘 유지하고 잘살아가는 사람이 꽤잇죠...

마일리지 게임만 봐도 그렇지않습니까... 마일리지게임만해도, 부모님께서 이런것들을 좀 알려주셨으면, 대학교 방학때 기숙사 쫓겨날때마다 반지하같은데 안들어가고 마일리지로 여행갓을텐데 말이죠...

Tamer

2020-12-05 01:46:52

항상 삶의 지혜를 나눠주시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 노부부님의 글을 읽으면, 아이들이 아무리 "강요"를 당하며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듯 합니다. 인생에서 항상 좋은 것들만이 저희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코로나 사태로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 없으니 비로소 여행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듯, 힘들 일이 있어야 비로소 사소한 행복에 대한 감사가 있는듯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손가락자본가

2020-12-05 07:01:28

원글님 말씀 당연합니다. 근데 돈을 모아 주는 건 차라리 쉽다고 봅니다,

 

우선 경제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를 가르쳐야 하겠고. 제일 중요하고 또 어려운 건 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막말로 본인이 고생하지 않고 30살이 되기 전에 생긴 1.7M, 안 말아 먹으려면 그것이 필수적이겠죠. 전 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경제 신문을 읽게 만들 예정입니다. 그럼 경제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일러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스스로도 헷갈릴때가 많고, 또 부모의 매일 매일 말과 행동이 영향을 주는 것 이기에 제대로 하기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정혜원

2020-12-05 17:29:11

공감이네요

누구나 짜잘한 또는 엄청난 실수를 하며 배우겠지요

다음 세대가 짜잘한 실수만 하기를

그 실수에서 많이 배우기를 바랍니다

hbomb

2020-12-05 07:41:53

성실한노부부님 글 나눔 감사합니다.

전에도 또 이번글에도 성실한노부부님의 경제적 affordability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제가 성실한노부부님의 글들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건 비단 저도 아이를 가진 부모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두분은 본인의 생각을 말씀하실 뿐 주장하시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옳고 그른것의 문제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으나 저는 성실한노부부님의 지난 글들, 주식투자 실험글 같이 본인의 경험을 나누시려는 의도에 감사드리고 기회가 되면 lessons learned 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14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72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22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4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167
new 114204

30대 중반 순자산 50만불 달성

| 자랑 38
티큐 2024-04-29 2591
updated 114203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7
  • file
LA갈매기 2024-04-18 4378
updated 114202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8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307
new 114201

샐러리 네고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13
Boba 2024-04-29 919
new 114200

한국사람

| 후기 6
Colormoon6 2024-04-29 842
updated 114199

대한항공 드디어 예약번호 규격화: 이제 Alphanumeric 6-digit PNR만 씁니다

| 정보-항공 6
edta450 2024-04-23 1734
updated 114198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12
뽐뽐뽐 2024-04-28 524
updated 114197

Update 9/13/23 : 허리, 목 아픈 분들 보세요. ) 세라젬 (척추의료기)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87
favor 2023-06-29 7599
updated 114196

힐튼 Free night: 조식 포함되나요?

| 질문-호텔 18
뉴로니안 2024-04-24 2030
updated 114195

2022 Chase Ritz-Carlton $300 Annual Travel Credit DP

| 정보-카드 92
grayzone 2021-01-16 16324
updated 114194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49
shilph 2024-04-28 1746
updated 114193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Greensoboro) 지역 어떤가요?

| 질문-기타 31
궁그미 2023-10-30 3226
updated 114192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61
덕구온천 2024-03-27 5211
updated 114191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414
바이올렛 2019-03-18 214034
new 114190

Waldorf Astoria Costa Rica Punta Cacique가 내년도 2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정보-호텔
몬트리올 2024-04-29 104
updated 114189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13
축구로여행 2024-04-28 1717
updated 114188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78
제로메탈 2024-04-28 6527
new 114187

Garage floor 코팅 직접 해 보신 분 계시나요?

| 질문-DIY 9
  • file
CuttleCobain 2024-04-29 576
updated 114186

FICO 크레딧 점수

| 자랑 5
  • file
현지파파 2023-03-04 1629
updated 114185

지금 도쿄에서 리모와 (Rimowa) 트렁크 구입하면 저렴할까요?

| 질문-여행 10
럭키경자 2024-04-20 3849
updated 114184

집을 사야하는데 신용등급문제

| 질문-기타 16
궁그미 2024-04-25 2072
updated 114183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23
  • file
안단테 2024-04-27 1264
new 114182

항공권 델타 vs 대한한공 함께 operate하는데 어느 항공사에서 구매를 하는게 문제가 되나요?

| 질문-항공 1
예진 2024-04-29 244
updated 114181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8
BBS 2024-04-26 2198
updated 114180

첫 집 구매, 어느정도 까지 해도 괜찮을까요? (DMV 지역 메릴랜드)

| 질문-기타 29
락달 2024-04-28 1857
updated 114179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주문 시작 (fed credit $7,500)

| 잡담 12
  • file
세운전자상가 2024-04-23 3129
new 114178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 file
OffroadGP418 2024-04-29 313
updated 114177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2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978
new 114176

F1 신분이 Fidelity CMA core로 설정할 수 있는 종목이 있을까요?

| 질문-기타 1
서부동부 2024-04-29 147
updated 114175

아멕스 그린 연회비 환불되나요?

| 질문 2
반짝반짝 2024-04-28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