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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아이들 교육 : 긴 세월 뒤돌아 보면서...

성실한노부부 | 2020.12.03 17:52: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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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이들이 모두 30대이에요.

 

아이들 배우자들은 한국 사람이 없고, 

저희도 직장에서도 한국 사람들과의 관계가 전혀 없고, 나가는 종교 단체도 한국 종교단체가 아니다 보니,

지금은 마일모아이외에는 한국 문화와 접촉이 전혀 없고 한국 사람들과도 전혀 만남 없이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젊어서 아이들을 키울 때는  당연히 모든 관계가 한국식이 강조(? ) 가 되는 분위기 안에서 

양가 부모님들, 주위의 가족들,   한국 지인들의 분위기, 권고, 한국 사회에서 배워온 사회적 분위기,

미국 사회와 다른 한국 교포 사회 분위기 등등등에 떠밀려 (?)

이렇게 해야되나보다,  같이 안 하면 나중에  애들이 거지가 되고 큰일이 나나보다 하는  초초함과 공포감으로 

아이들을 [한국식 닥달]로 이끌고 서포트를 해왔는데요,

(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애들 키우는 분들은 모두들 무슨 소리인지 잘 아실 것 같아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 안 하면 부모님들이 하던 말씀이 : 이 담에 커서 거지 될래? 였어요 )

 

지금은 아이들이 30대가 되면서, 

닥달하며 키우지 않고 자유롭게 키운 주위의 다른  인종 또래 아이들과 비교를 해보면 사는 모습은 모두 비슷해요.

초등학교 때는 1등과 중간, 꼴등이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듯 한데 

막상 아이들이 30대들이 되고 보니 대부분 사는 모습이 평준화 되었다고 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30대가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갖고 있는 직장, 사회적인 위치, 재산과는 상관 없이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본인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정도가 높으면서 얻을 수 있는 거로 

자라면서 강요당하지 않고 판단 당하지 않고 비교 당하지 않고

본인의 생김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행복하고 만족하며 일상생활을 즐겁게 사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 많은 닥달질을 하지 않고 

그냥, 본인 스스로 뒤쳐지지 않게 중간 정도 하는 거에 만족하도록  도와주면서 자유롭게  살도록 키우고 

대신 쏟아부은 그 많은 돈을 S&P 500 에 넣어서 아이들에게 주었다면  

아이들의 삶이 지금 보다 더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중학교 부터 사립을 보내면서 " 해야된다" 는 과외활동도 모두 강제(?) 적으로 시키다 보니,

중학교, 고등학교 6년: 5만불/yr x 6 = 30 만불

대학교 : 6만불 x 4 년 = 24 만불

대학원: 10만불 x 4년 = 40 만불,

 

이렇게 대략 아이 하나 당 94만불을  교육비로 썼는데요,

이 돈을  중, 고, 대, 대학원 동안 S&P 500 index fund 에 넣었다면,

14년 동안 한달에 5,595불씩 8.5% annual returns 으로 하면 (지금은 10% 지만 좀 낮게 잡아서 ) 밑의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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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이가 30살이 되기 이전에  아이에게는 1.7 million dollar 자산이 생기고,

이 돈을  아이가 대학원을 졸업한 후 10년 동안  추가로 돈을 안 넣고 계속 S&P 500 index fund 에 놔두면 

역시 8.5% annual returns 으로   40살 즈음에 4 million dollars 가 되네요.

제 큰 아이가 아직 40은 안 되었지만, 본인이 일군 갖고 있는 자산은 모게지며 기타 등등 모든 debt 을 빼고 나면 1 million 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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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가 어떤 직장을 다니든 상관 없이 

 이 돈을 아이가 60살에 은퇴한다는 가정하에 20년 동안 그대로 S&P 500 index fund 에 넣어두면 20 million dollars ( 2천만불 )  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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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돈을 아이가 갖고 있다면,

아이는 직장에서 살아남을려고 하기 싫은 일 까지 하면서 바둥바둥 힘들게 버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게다 싶네요.

 

다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지만 )

주위의 누가 아무리 뭐라고  비판을 해도 흔들리지 않고, 

또, 제가 생각할 때 아이가 이런 모습이 되어야한다는 주입식도 버리고

아이들이 본인들이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쓸려고 계획했던 모든 여유 돈은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어줬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모든 과외활동을 원하고 사립에도 가고 싶고 대학원에도 가고 싶다면  

그건 당연히 능력이 되면 서포트를 해줘야 겠지만,

기본적인 공교육 이외에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건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원하지 않았던 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아이들을 위해 투자를 하면,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기니 정신적으로도 좀더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독립한 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만족감과 아이들의 행복감은 일치하지 않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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