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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어제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COVID-19으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어쩌면 삶의 많은 부분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시험을 준비하고 또 치뤘을 아이들에게 멀리서나마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때만 해도 이런게 없었는데(뜻밖의 연식 인증), 최근 수능에서는 필적 확인을 위해 특정한 문구를 쓰도록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긴장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인지 꽤나 감동적인 문구도 많은 것 같아 공유합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과 비슷한 갬성인 것 같아요).
올해의 글귀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고, 나태주 시인의 들길을 걸으며 라는 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시험장에서 저 글귀를 쓰며 아이들이 많이 힘을 얻었을 것 같아요.
들길을 걸으며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참고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문구는 2년 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였다네요. 누군가에게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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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1stwizard
2020-12-03 20:37:52
정말 좋은 문구인데 수험자 눈에는 안들어오죠.. 시험에 벅차니..
새우튀김
2020-12-03 20:49:49
맞아요. 저도 정작 당일에는 시험 문제 읽기에 바빴고, 집으로 돌아와서야 뉴스에서 시험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런 시험을 쳤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edta450
2020-12-03 20:41:48
이 분야 레전드는 아마도 "햇볕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새우튀김
2020-12-03 20:50:13
앗...아아..
hohoajussi
2020-12-03 20:51:24
이거 나중에 짤 올란온것들 보면 진짜 웃기죠 ㅋㅋㅋ
19금도 있어서 다른건 링크만: https://blog.jinh.kr/700
새우튀김
2020-12-04 00:08:39
빵터졌네요ㅋㅋㅋ 분명 원글은 이런 갬성이 아니었거늘ㅋㅋㅋ
mjbio
2020-12-03 20:48:00
제가 수능 1세대인데요...ㅋㅋ
많이 바뀌었군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 구절을 받아 적으면서 조금은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주었기를 바래봅니다.
새우튀김
2020-12-03 20:51:07
네ㅠ 저도 이젠 아이들이 수능 점수 이야기를 해도 그게 어느 정도인지 이해를 못하는 연식이 되었습니다ㅠ
wintermoon
2020-12-03 20:51:16
이 시국에 수능 치는 학생들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면서도, 앞으로 더 큰 시련(?)들이 다가오는 것에 비하면 수능은 그리 인생을 크게 좌지우지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토닥여주고 싶네요. 제가 수능 칠 때 필적 확인란은.. 제게는 힘이 된다기 보단 그때 썼던 문구를 요새도 가끔 마주치면 유난히 춥고 힘들었던 수능날과 수험생활이 떠올라 씁슬하더라고요. ㅎㅎ
엘칼라파테
2020-12-03 21:20:14
한국 교육 관계자 중에 저렇게 따뜻한 감성을 갖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도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리게 되네요. 그래도 세상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중이군요.
건강한삶
2020-12-04 01:16:18
저도 적었던것 같은데.. 당시엔 정신 없어서 후다닥 쓰고 지문 읽으러 갔던 것 같네여 시간 지나고보니 수능이란 얼마나 내 인생의 작은 점 중의 하나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당시에는 온 우주가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말이죠 ..(재수 했는데 2년 연속 수능 날마다 아팠어요 ㅡ ㅡ..후 ) 수험생들이 수능으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