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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는] San Joaquin 겨울 백패킹

개골개골 | 2020.12.21 19:45: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올해 마지막 백패킹 여행일 것 같습니다. Mammoth Lake 스키장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San Joaquin 산 정상을 목표로 (편도 7마일 정도?) 1박 2일 백패킹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경에 Mammoth Lake 스키장에 도착했습니다. 차도 한대도 없고 을씨년 스럽더라구요. 겨울 산행은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서둘러서 헤드랜턴끼고 산행 시작합니다. 초반 1.5마일 정도는 그루밍되어 있는 도로를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겨울산행은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산행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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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동이 트면서 멋진 주변경관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쪽은 Mammoth Lake 방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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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시에라-네바다 안쪽의 Banner Peak와 다른 준산고봉들 있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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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환경이 어떤지 몰라서 크램폰과 스노우슈 둘 다 가지고 왔는데, 소프트한 눈이 허리까지 파이는 곳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 지형은 스노우슈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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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을 하나 넘었구요. 정면 제일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목표인 San Joaquin 산입니다. 저희는 결론적으로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구요. 사진으로 보면 뒤에서 두번째 봉우리에 있는 하얕게 줄 그어진 릿지 끝자락에서 1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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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없는 겨울 산이라서 조그마한 동물 발자국 말고는 우리 그룹이 걸어간 발자취 말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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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1.5리터 준비했는데 해뜨고서는 날이 덥고 꽤나 건조해서 수분섭취가 많았구요. 겨울산에서는 물이 모잘라면 이렇게 눈 녹여서 물을 만든 다음에 그걸 정수해서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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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자연스럽게 눈을 불어서 Wave를 만들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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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침장소까지 도달해서 텐트치고 나니 4시 가량이었는데, 벌써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네요. (그리고 해가 넘어감과 동시에 겁나게 몰아치는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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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닥을 다져서 평평하게 만든다음에 그 위에 텐트를 칩니다. 바닥이 눈이라서 당연히 텐트바닥도 냉골이구요. 슬리핑 패드 깔고 그 위에 두꺼운 침낭 뒤집어쓰면 살만해집니다 ㅋㅋㅋ 물이 얼어버릴까 무서워서 눈 녹인 물은 고이고이 침낭안에 모셔다가 체온으로 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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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13시간 숙면 (...) 하고 다음날 일찍 하산 준비합니다. 원래는 산 정상을 가볼까 했었지만, 주말 밤에 집에 귀환하려니 시간이 좀 애매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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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귀가 본능으로 하산합니다. 그 전날 등산은 11시간 정도 걸었는데. 하산은 4시간이 안걸리네요.. ㅋㅋㅋ 하산길에 어제 저희가 올라오면서 만들어놓은 트레일이 눈에 딱 들어오는데 이번주말은 저희팀이 산 전체를 전세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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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같이 등반하신 분꼐서 제 뒷모습을 찍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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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사진으로만 보는] 시리즈를 몇 개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등산관련으로만 해서도 꽤나 많이 올렸네요.

 

[사진으로만 보는] Twenty Lakes Basin 백패킹

[사진으로만 보는] Thousand Island Lake 백패킹

[사진으로만 보는] High Sierra Trail 백패킹

[사진으로만 보는] Point Reyes - Wildcat Camp 백패킹

[사진으로만 보는] Kearsarge Pass & Lake

 

마일모아 여러분 올 한 해 너무 수고하셨고. 내년도에는 조금 더 활기차고 여행도 좀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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