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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NBA(미국 프로농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하나: James Harden

shine | 2020.12.25 04:47:3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하루 확진자 20만명 찍는 이 와중에 미국 프로농구는 새시즌을 그제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시즌 개막 2주전부터 막장 드라마 작가도 울고갈 일이 벌어지고 있죠. 

 

몇년동안 우승을 도전하다 미끄러진 휴스턴 로케츠라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에는 느바(NBA)의 공격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만한 불세출의 스타 James Harden이란 선수가 있습니다. 농구가 보통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슛을 넣어 득점이 많은 팀이 이기는 경기라면, 이 친구는 자기를 전담하는 수비수를 거의 농락하듯이 드리블을 치다가 0.1-0.2초의 스텝변화를 통해 한발짝 뒤로 물러나 25피트 이상 거리에서 3점슛을 작렬하는 걸로 유명하죠. 오죽하면 해설자들도 "하든의 저 공격에 수비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하니.

 

이 양반 연봉이 4천만불 정도 합니다. 웬만한 중소기업이상이죠. 근데 이 친구가 요즘 태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휴스턴이 올해도 우승문턱조차 못가니 구단주는 단장과 감독과 결별합니다. 근데 이 단장(모리)과 감독(댄토니)이 바로 하든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였죠. 이러다보니 이 친구 농구할 생각이 별로 없는지 시즌개막 며칠을 앞두고 팀연습에 불참하더니 라스베가스 스트립클럽에서 놀던 장면이 포착되죠. 당연 마스크따위는 개나줘버려죠. 

 

 

사태가 이정도 치닫는데 NBA사무국은 고작 "5만불" 벌금을 때립니다. 여론이 불리하게 흘러가니 그동안 잠잠했던 휴스턴 로케츠 구단 내부 소식들이 활자화됩니다. 요약하면 이 농구단은 하든이란 선수가 그냥 지 맘대로 주무르던 구단이라는거죠. 일개 선수가 연습시간에 불참하는 걸 슈퍼스타의 권리라 생각하고 시즌이 끝나면 어떤 선수를 데려와야 할지도 직접 구단에 주문을 넣는 그런 일들..

 

 

그렇게 지맘대로 팀을 생각하던 이 친구가 정작 이제는 팀을 떠나고 싶다네요. 계약이 엄연히 남아있는데도요. 근데 막장은 이 선수를 처분하는 것 마저도 구단은 맘대로 못한다는 겁니다. 하든은 자기가 가고 싶은 구단을 특정합니다. 저 구단 아니면 안가겠다구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늘자 몇개구단 갈'수"도 있는 구단을 추가합니다. 

 

 

참고로 선수가 이렇게 팀을 떡주무르듯 하고, 어떤 선수를 우리팀으로 데려오라 말라고 하는 게 요즘 미국프로농구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임스 하든은 그 트렌드의 정점입니다.

 

 

이 막장드라마의 끝은 어디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규시즌이면 경기장에서 2만명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야 마땅할 선수가 무관중경기에 지 하고싶은 걸 다해도 일단 올해는 그냥 넘어갈테니까요. 

 

 

농구보는거 참 좋아하는데 꼴도 보기 싫은 선수가 하나둘씩 늘어가는건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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