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항공기 제작사 보잉 (Boeing)을 위한 작은 변명 - 두번째 이야기

라이너스, 2021-03-02 05:07:54

조회 수
973
추천 수
0

원래는 원글에 붙여서 쓰려고 했는데, (4)의 글을  사진을 많이 사용할것 같아서 부득이 하게 글을 따로 씁니다.  조회수를 위한것도 아니고, 단지 글을 읽기 편하기 위합니다.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항공사 제작사 보잉(Boeing)을 위한 작은 변명 - 첫번째 이야기를 찾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와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음을 강조합니다.  언제나처럼, 머리속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깊은 생각없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따닥따닥하므로, 틀린곳이 있을때마다 고쳐나가겠습니다.  또한 제 의견은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사진 설명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아참, 첫번째 이야기의 댓글중, 'heat'님이 다음글을 예언을 하였는데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마치 포카판에서 에이스(A A A A) 포카드 나와서 속으로..... 어떻게 엮어서 판돈을 긁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의 친구가 판돈을 걸기도 전에 ' 너 포카드 잡았냐?  실실 웃기는.....' 그럴때 느낌이었지요.     

 

기 - 승 - 전 - 최근 보잉777 사고

 

 

(4)

2021년 2월 20일, 덴버에서 호놀루루로 가던 UA328 ( B772)편이 이륙을 하자마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덴버공항에 비상착륙하였습니다. 

항공유 덤핑도 없이, 부상자도 없고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이륙직후에 사고가 발생하여 고고도에서의 동체 압력 저하도 없었고, 두 조종사들이 침착하게 기수를 돌려서 이륙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하지만, 며칠동안 미국 언론에 희자되었고 그 큰 이유중의 하나가 오른쪽 2번 엔진이 처참(?)하게 보였고, 그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었고, 화재도 엔진 주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EY님의 제목을 '엔진폭발이 있었네요"라고 쓰셨고,  대부분의 미국 언론사들도 'catastrophic engine failure'라는 단어가 기사에 언제나 있었습니다.  저는 과연 2월 20일 UA 328편의 항공사고 (누구도 이것은 부인 못하겠지만)가  catastrophic이었는지, 엔진 폭발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만 다루겠습니다.  저는 그 이상도 이하도 모릅니다. 

 

먼저, 전세계 항공업계를 뜨겁게 달군 사진 한장 ( 사실 이 사진이 엔진사고 초기인지, 중간, 혹은 착륙직전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1 엔진 폭발 사진.jpg

 

물론, 항공기 창문에서 위와 같은 모습이 보이면 가슴이 철령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른다고 하나요?  이렇게 된 이유는 엔진 앞쪽에 위치한 블레이드 (칼날) 한개는 완전히 분리되었고, 그 왼쪽의 블레이드는 끝부분이 약간 잘려 나갔습니다.  이 두개의 블레이드가 고속에서 분리되면서 엔진을 덮고 있는 카울링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엔진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동체쪽에 생채기를 냈읍니다. 

 

두번째 날라가 버린 블레이드 사진

2 UA blade failed.jpg

 

요 분리된 블레이드가 동체를 때려서 다음의 생채기가 났는데, 다행인것인 구멍이 난것은 동체와 날개 사이를 덮는, 일종의 다른 커버 파트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잘 보면 트랙 페어링 ( Track Fairing)도 손상을 받은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그리 언급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눈으로 확인한것도 아니고...

3 UA 772 overall picture.jpg

 

4 777 body damage.jpg

 

 

위의 4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해볼까 합니다.   

 

엔진 제작사나, 항공사, 항공기 제작사 모두 비행중 블레이드가 뚝 부러지는 사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B737 NextGen의 블레이드가 분리되었는데, 이때는 분리된 쇠조각이 동체 창문쪽으로 뚫고 들어와서 승객 한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엔진 제작사, 항공사, 항공기 제작사가 제일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은 ( 제 생각에는)

(1) 블레이드가 팬에서 부러졌을때  엔진 마운트 (첫번째 사진)에 영향을 주어서,  엔진이 날개에서 분리될때

(2) 엔진이 분리되면서 혹시나 꼬리 수평 날개 ( elevator), 꼬리 수평 날개 (rudder)를 파손할때

(3) 블레이드가 팬에서 분리되면서 혹시나 유압 라인을 홀라당 뜯어버리는 경우

(4) 엔진 마운트 분리는 아니지만, 헐겁게 덜렁덜렁 엔진이 매달려서 진동이 생기는 경우

(5) 블레이드가 승객이 탑승한 쪽으로 침투( penetration)되어 기내압의 변동을 줄 경우

 

다행이도 아무것도 위의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에 위의 상황이 생겼다면 JL123, AA191편과 같은 생각하기도 싫은 항공사고가 났을것입니다. 

 

 

지난 2월 20일 팬 블레이드가 부려졌을때 발생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 엔진 카버 노즈링, 카울링 분실

(b) 우측 엔진 출력 손실

(c) 엔진 후미쪽의 화재

(d) 우측 날개와 동체 사이의 충격

 

우리가 소위 말하는 항공기 제트 엔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5 jet engine.png

 

눈썰미가 있으신분들은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엔진은 컴프레서, 컴버스터, 터빈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맨 위에 올린 사진은 전적으로 엔진의 바깥부분입니다.  그리고 화재가 난 부분은 엔진의 세 부위가 아닌, 엔진 바깥쪽의 또 다른 커버부분이고 이 화재도 앞에 위치한 오일관에서의 누유로 인한것입니다. 사고기의 CVR와 사고경위를 보면, 조종사들이 엔진화재 경보를 알았을때,  엔진 소방 장치를 on 하였고, 이 소방 장치도 작동한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6 UAL flight 328  엔진.png

 

 

 

첫문장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팬 블레이드 분리 사고가 일어나서는 않됩니다.  하지만, 팬 블레이트 이탈은 가끔씩 일어납니다.  정비불량일수도 있고, 팬 블레이드의 피로도 ( metal fatigue)의 이유일수도 있고요. 

 

언론에서 제목을 뽑은 catastrophic engine failure라기 보다는 engine fan blade failure가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폭발'도 아니고요.   또한 '팬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와 엔진제작사인 프랫 & 휘트니 책임이 항공기 동체 제작사 (이경우에는 보잉사)의 책임보다 더 막중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UA 328편의 엔진 팬 블레이드 사고가 났을때, 엔진 코어 부분이라고 불리는 컴프레샤, 컴버스터, 터빈의 부품들은 어떠한 물리적 분리없이 엔진을 구성하고 있었으며, 엔진 내부의 부품들은 사고 발생후 회항후 착륙할때까지 intact 한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정확한 사고원인, 사고 범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등을 정확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NTSB에서 발표하는 interim, fianl 사고 공식보고서를 처음서부터 끝까지 읽으시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사실 글을 쓰기 전에는 '이것도 쓰고 저것도 써야지' 했는데, 막상 컴퓨터를 켜고 보니 모든 잡다한 생각이 귀신같이 사라집니다.  737NG의 블레이드 한개가 $50,000불정도 하고, B737엔진에는 스물 몇개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B777 팬 블레이드 한개의 원가도 인터넷으로 찾았는데, 주제와 그리 상관관계가 없는듯하여 생략....   그리고,  JL123혹은 AA191도 정비불량때문에 생긴 어처구니 없는 대형항공사고인데, 자세히 써 볼까 했지만 보잉을 위한 작은 변명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생략....

 

첫번째 이야기 댓글에서 언급한 A380 퇴장 이유에 대해서는 ' 에어버스 A380을 위한 작은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후일에 쓰겠습니다.  아주 나중에요..... 

이러다가 무슨 말같지 않은 '변명' 시리즈가 난무하겠는데요? 

 

이상 재미없고 우왕좌왕 횡설수설 주말 드라마 

 

이동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팔도 사나이~

 

 

 

 

 

5 댓글

라모일

2021-03-02 05:19:37

일순희. 첨으로 불러봅니다. ㅎ

이제 정독하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추아빠

2021-03-02 06:22:22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지난번부터 정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났을때 엔진 코어 부분이 손상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비행중에 작동을 못하게 된건 결과적으로 똑같은거 아닌가요? 블레이드의 손상이 주 원인인건 맞는거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엔진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건 변함없는거 같습니다.

 

정비 불량이라면 항공사의 문제,

엔진 제작상의 문제라면 엔진 제작사의 책임이 많다는건 이해하는데,

후자의 경우 보잉의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없지는 않을거 같아요.

유타청년

2021-03-02 07:19:08

저도 궁금합니다. 항공기에 어떤 엔진을 달지는 누가 결정하는건가요? 보잉이 지정한 리스트 중 하나만 하면 되는거고, 그럴 경우 보잉에 책임이 아예 없진 않다, 그렇게 해석이 될까요? (쓰고 나니 좀 억지스럽긴 합니다만...)

f14

2021-03-02 07:54:40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기종에 엔진을 독점 (777-300ER 에 GE90-115B) 하는경우, 아니면 이번 기체와 같이 항공사가 결정을 하는 (P&W, GE, RR) 케이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저런 uncontained failure가 있을경우 보잉보다는 엔진 제조사나정비에 더 초점이 맞춰질듯 하네요. 

돌핀

2021-03-02 06:28:33

선리플 후감상입니다.

잘 읽겠습니다!

목록

Page 1 / 381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29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585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66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306
updated 114328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3
  • file
bingolian 2024-04-28 2235
updated 114327

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32
  • file
최선 2024-04-23 2757
updated 114326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1
알로하 2020-03-19 5614
updated 114325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 후기 13
Hanade 2024-05-04 1748
updated 114324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27
Globalist 2024-04-25 2633
updated 114323

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 질문-기타 15
Oneshot 2024-05-03 1488
updated 114322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33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3986
updated 114321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8
개골개골 2024-01-23 5682
updated 114320

한참 늦은 발로 쓰는 여행기 - 60대 부모님 모시고 하와이 오아후 여행

| 여행기-하와이 7
ylaf 2022-03-24 3054
updated 114319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58
달콤한인생 2024-05-01 3585
updated 114318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28
캡틴샘 2024-05-04 2200
updated 114317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6
Dobby 2024-05-04 540
updated 114316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65
레딧처닝 2023-06-06 10034
new 114315

첫집 구매 혜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multiplex가 정답? 그냥 싱글홈?

| 질문-기타 4
ucanfly33 2024-05-04 470
updated 114314

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 여행기 7
잔잔하게 2024-03-12 1072
updated 114313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2
도코 2024-01-27 16168
updated 114312

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 질문-기타 30
쟌슨빌 2024-04-16 3591
new 114311

알라스카 에어라인에서 75불, 50불 각각 두장 디스카운트 코드

| 질문-항공 7
Shaw 2024-05-04 494
updated 114310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8
블루트레인 2023-07-15 12935
updated 114309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4
Delta-United 2024-05-01 3030
updated 114308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4
두유 2024-05-03 1878
updated 114307

LA 디즈니랜드 일정 짜보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여행 35
하아안 2023-08-07 3703
updated 114306

사파이어 프리퍼드에서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 질문-카드 26
렝렝 2018-03-06 4271
updated 114305

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 질문-카드 6
서울우유 2023-05-31 1246
new 114304

F4비자받기 위한 FBI범죄기록증명서 아포스티유 타임라인입니다.

| 정보-기타 2
시골사람 2024-05-04 338
updated 114303

F4비자 신청 후 거소증 신청 위한 hikorea 예약방문 방법: 2023.05

| 정보-기타 17
렉서스 2023-05-17 2863
updated 114302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9
RoyalBlue 2024-05-01 3754
updated 114301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7
우주인82 2024-04-30 1926
updated 114300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90
  • file
마일모아 2024-02-29 20508
updated 114299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27
오동잎 2024-05-03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