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기러기 생활

큰 도시로 이직하시는 건 좋은 일일 것 같은데요. 이직을 하는데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네요. 어차피 큰도시로 가면 수입이 늘 확율이 높을텐데요. 

그리고 이직 때문에 몇달 정도 기러기 하는거라면 모를까. 초등1일때 먼저가서 자리 잡는다고 기러기 한다는 건 좀...

제가 볼때는 한국 사람이 많이 없어서 P2가 심심하고 외롭다 라고 읽히네요.

아마 대부분들이 그나이때는 아빠가 애들이랑 같이있어주는게 더좋은거다라고 생각하실듯 한데요....

결국 질문하신건 p2님을 어떻게 설득해애 하는가 인지 싶습니다...

굳이 아틀란타를 가야하냐..는 topic은 때어 놓고, 기러기에 대해서만 논하자면요,

저 어릴때 기러기가족이었어요. 한국.미국 기러기요. 근데 한번도 기러기라는 것을 체감한 적이 없고 아빠랑 상당히 친했어요. 왜냐면 전화가 잦았고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2달에 한번씩 아버지가 오셔서 일주일정도 지내면서 주말에 꼭 놀려다녔고요, 무엇보다 아빠가 우리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소하게 알고 계셔서, 제 친구가 누군지 제가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고, 제가 친구만나려 나가려면 한국에 계신 아빠한테 허락받고 가야했어요.

5시간 기러기면 일이주에 한번은 보실텐데, 그리고 학교 들어가면 이제 애들도 엄마아빠보다 친구 좋아할 나이라서 부부가 노력하시면 아이와 아버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어렵지 않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굳이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면서까지 기러기를 해야 하는가.. 는 좀 다른 듯합니다. 

최근에 저희 아버지가 당신 손주의 양육에 대해서 논하시다가 너네 그리 힘들게 번 돈으로 아이 사립보내지 말라고 하시는데, 당신은 기러기까지 하셨으면서 손주 사립 보내지 말라는 모습에 가장으로서 얼마나 힘드셨나 애환이 느껴졌었습니다.

Treasure님의 경험담에서 아버님의 사랑, 애정이 깊이 느껴집니다. 댓글보며 울컥했습니다. 

출퇴근이 멀어 기러기 생활 생각을 잠시 했었던 저도 다시금 마음을 다지게 되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두 진짜 울컥했슴다. ㅠㅠ

저도 "초등일때는 아빠가 애들이랑 같이 있어주게 더 중요한다 생각"에 공감합니다. 초등학생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라면 절대 안할것 같습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지금 사는곳에서도 충분히 사랑과 좋은 교육 받으실거에요. 지금이 때라곤 느껴지지만 진고 나면 언제든 옮기실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거이 중학교까지 시골살다 왔는데 다 잘적응해서 다녀요. 좀더 계시면서 가족이 함께 이주하는것을 생각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P2분과 어떤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대화도 하시면서 다음진로를 위해서 같이 결정하고 나가시면 될듯해요. 

직장 때문에 미국내에서 기러기 생활을 해 본 사람입니다. 한 번은 5시간 거리에서. 두 번째는 13시간 거리에서 (이 땐 비행기로 왔다갔다 했어요).

럭키님께서 육체적으로 주중엔 일하고 의식주 해결하고 주말엔 왔다갔다 할 수 있는지, 정신적으로 혼자 잘 지낼 수 있는지, 주말에 사무실로 가야할 일이 있는지, 아이들이 몇 명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소위 이야기하는 Daddy's boy/girl인지 Mommy's boy/girl인지, 남자가 없을 때 집 주위가 안전한지, 엄마가 아빠의 역할까지 어느정도 할 수 있는지 등 결정요인이 많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아이들이 초등생일 때는 부모가 같이 있는게 좋아요. 왜 기러기 생활을 해야하는지 이해도 못하고. 특히 Daddy's boy/girl인 경우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중등생일 때는 또 사춘기라서 부모가 같이 있는게 좋다는데 전 아이들이 초등생일 때 기러기 생활을 해서 이 부분은 다른 분께 패스합니다.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기러기 생활을 고려하시고, 또 아이가 이제 초등1에 올라가고, 지금 초등학교 점수가 9점이니 아직 시간이 많아요. 중등 올라가기 전까지 이직 준비 잘하셔서 같이 이사하시는게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더 있으면 쪽지 주셔요.

와이프분의 말씀은 말도 안됩니다. 아이는 사립 보내시면 됩니다. 엘리때는 특히 사립 추천드립니다.  전 학군 10인데도 아이를 사립 보냈습니다.  공립은 아무리 학군 좋아도 애들의 편차가 심해서 어릴수록 사립 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백인이 99프로인 지역은 사립 가 보시면 유색인종이 다 모여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은 함께 살아야 "가족"이라는 생각이구요. 본문에 보면 언젠가는 아틀란타로 이주할 생각이 있으신 것 같은데, 위 댓글에도 있지만, 돈을 모아서 가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어차피 이직하면 그곳에 맞게 샐러리는 올라갈 거구요. 지금부터 계속 잡서치하면서 알아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금전적인 문제로 따지자면 지금 계신 곳에서 돈을 벌고 가족은 아틀란타에서 살면, 일단 렌트비/모기지가 이중으로 들거고, 샐러리는 지금 계신 곳에 맞는 수준으로 계속 받으시는 건데 그게 감당하실 수 있는 상황인가요? 지금 계신 곳이 학군도 나쁜 편이 아니라면, 그렇게 힘들게 하면서까지 따로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결정은 럭키님께서 가족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거겠죠.

전 기러기 찬성합니다. 원글에서 '꾸역꾸역' 이라는 말이 맘에 와닿네요. P2님은 그런 면에서 더 힘들지 않으실까 추즉해보네요. 기러기 생활로 인한 아빠-아이 관계 관점도 중요하겠지만, 아빠-엄마, 엄마-아이, 아빠-엄마-아이 등 세가지 관점에서도 좀더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몸은 여기 있는데, 맘은 이미 다른 곳에 있다면, 굳이 여기에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남자라면 오히려 초등때보다는 운동을 제대로 시작하려는 중등때 아빠가 더욱 많이 필요해지는 시간일듯 해요. 몸은 힘드시겠지만 몇년 이직 준비하시면서 기러기생활하시고 가끔 p2님과 아이 만나시고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 아이 공립 프리케이에 200명중 유일한 한국인이고 동양인은 중국여자애 한명 있었어요 아무래도 섬에 사는 느낌이라 힘들었는데 아이가 3학년되니 좀 나아지더라구여 저는 사실 한국인이 사는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미국 와서 기러기는 왠말이냐고 했었거든요 아직도 힘들지만.. 저는 아들이라 그런지 따로 사는 것보다 아빠랑 지내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도 학교 점수로 따지면 10점이었는데.. 아이 어릴때(2-3학년까지) 사립으로 보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실제로 제 아들반 애들보니 그때 공립으로 돌아오는 애들도 좀 있어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전 기러기 비추천에 한표 드립니다. 지지고 볶더라고 같이 부딪히며 즐거운일 같이 기뻐하고 어려운 상황 같이 이겨가며 사는게 가족이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기러기하시는데에는 반대 한표 드리고요. 저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해외 나가계셨어요 (단점으로 친밀감이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치 못할 문제 아닌 경우에야 기러기 생활 시작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도 높은 공립이 주변에 있는데...애 교육때문에 기러기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중소도시 사시다보면 한국 커뮤니티가 그리워서 얘기가 나온걸 수도 있고요... 

당장은 힘들어도 5시간이나 걸려서 장보러 다니지 마세요. 안보면 얘기도 덜나올거 같아요.
p2랑 잘 의논 하시고 그냥 향후 애틀랜타로 이직을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4~5개월 직장을 옮기면서 가족은 미네소타에 두고 혼자 북가주에서 지낸 적이 있었슴다. 정말 가족이 그립고 힘들었던 시절임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가족은 함께 지지고 볶아야 가족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피치못할 사정으로 잠시 떨어서 지내야한다면 기러기생활도 고려해볼만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하신다면 본인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지시지 않을까 염려됨다. 또한 두 집 살림을 사시면 또 그만큼의 재정적인 부담도 있어야할텐데 그것도 피투님이 문제없다고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피투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저는 초/중/고를 한 동네에서 쭉 나와서 아직 동네친구들 (물론 지금은 못 만나지만)이 많이 있는데 제 애들은 중간에 한 번 이사를 하는 바람에 한 동네에서 쭉 같이 자랐던 친구들이 없었던 점은 애들에게 참 미안하긴 하더라구요.

잘 결정해서 하시겠지만 지금 사시는 곳 근처에 더 많은 한인 커뮤니티가 생기길 바래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대입니다. 저희도 부부가 커리어 유지하느라 4년정도 7시간 거리에서 기러기했었는데요. 가족들이 힘들었고. 아이들보다도 남편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인생 되돌아보면 가장 힘든시기 같습니다. 남편은 그기간 막바지에는 공황장애/우울증/영양비대칭/장거리운전 등으로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대도시 최고학군에서 지내다 아시안 3프로 백인 시골동네에 이사와서 학군 걱정 안한바 아니지만, 아이들은 어딜가나 자기자리에서 누릴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잘 자라주었습니다. 온라인스쿨 학원이 많은 요즘은 더더욱 학원때문이면 안가셔도 될듯합니다. 아틀란타 최고학군 (존스크릭)에서도 아시안이 많다고 다 좋은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한 경쟁과 비교 다양한 이기적인 행태들은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면 되실겁니다. 지나고보니, 시골학교에서 여유있게 운동/음악/학교활동 많이하고, SAT 대입준비는 인근 지역 대학의 대학생 도움과 온라인으로 학원을 대체하고, 시골 소도시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이 여유를 주니 더 좋을듯합니다. (참고로, 큰아이는 흔한 대도시 학원안다니고도 SAT고득점에 원하는 대학 통합의대를 잘 갔고 무엇보다 스칼라쉽을 듬뿍받아서 (제가 땡큐))

인생이 길지 않은데, 무엇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살며 고생해야하는지... 가족들과 깊은 대화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아주 가볍게 6개월 정도 주말부부를 좀 해보았는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문제는 우선 빼고, 부부만 놓고 보았을때 두 사람이 함께 필요성을 느껴서 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거 같은데, 원글님 글을 보면 주로 와이프분의 의견이 있어서 인거 같은데, 남자들이 가족과 떨어졌을때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기러기 가족이 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제 짧은 주말부부 경험으로 가족 철칙이 하나 있다면, 가족은 오래 떨어져 지내지 않는다 입니다. 

이 기회에 와이프 분과 대화를 많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약간 고립되고 고정된 삶을 조금 바꿔줄만한 와이프분의 취미생활이나 커리어 계획, 자녀와의 주말 캠핑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그리고 저도 한인규모가 작은 중서부 중소도시 살지만, 미국에 한인분들이 없는 도시는 없더라구요 단지 종교나 성향이 다를 뿐이지요.

**와이프분의 애틀란타행이 정말 강력하다면, 이 기회에 아예 이직을 통한 가족이주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꼭 애틀란타가 아니더라도 Seattle/LA/SF/NJ/NY/Dallas/MD&VA/Chicago 등등 와이프분의 필요를 채워줄 곳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