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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죽은 유섬이 산 신수를 홈으로...

재마이, 2021-05-21 20: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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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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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수많은 야구 경기를 봤지만 주자의 끝내기 에토전생은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ㅋㅋ 보실 장면에서 스타트하게 링크했어요~

덧글에서 퍼온 상황정리...

ㄹㅇㅋㅋㅋㅋㅋㅋ 포스아웃인데 죽은주자 따라가는 유강남 왠지 모르겠는데 자기 따라오니까 갑자기 2루로 돌아가는 죽은 주자 한유섬 홈에 들어가고 싶은데 전력질주하면 들킬까봐 모르는척 하면서 설렁설렁 들어가는 추신수 설렁설렁 들어가는거에 또 속아서 홈에 안던지는 3루수와 던지라고 글러브 내미는 고우석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쓱 팬인데 재밌었습니다

55 댓글

블랙울프런

2021-05-21 20:17:48

ㅎ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저는 곰팬입니다 ㅎ

근데 생각해보니 이 얼키고 설킨 장면을 얼마나 많은 마일모아님들 이해하실 수가 있을랑가요...음

원글님이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재마이

2021-05-21 20:21:53

곰팬이시니 정말 재밋게 보셨겠네요 ㅎㅎ

1. 1사 만루 3루주자 추신수 2루주자 한유섬

2. 타구 3루 강습. 3루수 3루 찍어서 2루주자 한유섬 아웃

3. 3루수 홈으로 던짐. 추신수 런다운 걸림

4. 추신수 3루로 복귀 시도... 그런데 한유섬이 죽은 주제에 뻔뻔스럽게 3루에 서 있었음.

5. 갑자기 한유섬에 낚긴 LG 포수 한유섬을 따라감.

6. 그 사이에 추신수는 설렁설렁 걸어서 홈으로 들어감.. SSG 끝내기승!

7. 한유섬의 에토전생을 기념해 갑자기 경기장에 어둠이...

강돌

2021-05-21 20:25:06

아 엘지팬인데.. 죽은 주자가 저렇게 수비를 현혹하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나요? 아웃됐으면 바로 그라운드에서 나와야 하지 않나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재마이

2021-05-21 20:26:25

맞아요.. 저도 그게 좀 아리송해요.. 일부러 그랬음 그리 페어플레이는 아닌듯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1-05-21 20:32:44

수비를 방해한게 아니기때문에 어쩔수 없을거에요.. 만약에 엘지3루수가 홈으로 달리거나 던졌으면 오히려 바로 나가다가 동선이ㅜ겹쳐서 수비방해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ReitnorF

2021-05-21 20:26:47

ㅋㅋㅋㅋ 이거 대박이네요

LG팬들은 정말 열 받겠습니다

재마이

2021-05-21 20:29:53

덕분에 우리 DTD 삼성 라이온즈가 또 잠깐 1위에 오르는 호사를... 올해 야구 정말 모르겠어요~

항상고점매수

2021-05-21 20:30:13

엘지 3루수도 원래 베이스에 위치했으면 엘지포수가 공을 넘겨받아서 결국에는 추신수가 죽었을텐데.... 왜 그랬을까요...  포수3루수 둘다 잘못했네요

재마이

2021-05-21 20:33:58

일단 한유섬은 죽었기 때문에 추신수가 3루에 복귀한 순간 태그는 불가능해집니다. 3루수 보단 포수 유강남이 볼을 던지지 않은게 가장 잘못인 듯 합니다.

그와중에 투수 고유석이 홈에서 자기에게 던져달라고 절규를 TT

그런데 이정도 타구면 그냥 1루로 던져서 병살을 노렸는게 정석이니 3루수도 잘못했기도 하네요..

항상고점매수

2021-05-21 20:51:24

3루 커버 들어온 유격수가 경기 집중을 안했나보네요... ㅠㅜ

케켁켁

2021-05-21 20:35:53

그냥 홈으로 던지면 포스아웃 더블플레이 아닌가요?

왜 태그아웃을 할려고 했는지...

재마이

2021-05-21 20:38:08

아뇨 2루주자가 포스 아웃으로 죽었기 때문에 3루주자 추신수는 3루 홈 두 곳 아무데나 갈 수 있게되죠. 그래서 3루를 찍은 순간 추신수는 포스아웃으론 죽일 수 없게 됩니다.

 

케켁켁

2021-05-21 21:31:50

아하.. 그럼 홈 먼저 찍고 3루찍어야 더블플레이가 되는거군요

라이트닝

2021-05-21 20:44:35

3루에서 포스 아웃이 되어서 추신수는 적어도 3루로 돌아갈 수 있게 된것이죠?
이 경우 타점 없는 득점에 에러 상황이 되는 것인가요?

2루 주자의 경우 이미 2루가 차버렸으므로 돌아갈 곳도 없어서 포스 아웃이 아니라도 죽을 상황이긴 했군요.

야구룰은 어려운 것은 꽤나 어렵네요.

재마이

2021-05-21 20:50:48

맞습니다~

우리야 하일라이트로 돌려보니 누가 잘못햇는지 말하기 쉽지만 유강남같은 피끓는 젊은이라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좀 아리송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한유섬이 포스아웃으로 죽었는지 아닌지... 그 실수를 끝내기 상황에서 했으니 팬들입장에서는 속터지겠죠...

혈자

2021-05-21 22:35:26

저희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밥먹고 야구만 하는 놈들이... 그걸 헷갈리냐?"

Jester

2021-05-21 20:57:18

순간적으로 한유섬이 머리를 잘 썼네요. 페어플레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football

2021-05-21 21:06:58

아웃이 된 주자는 덕아웃으로 바로 나가야 되는데, 베이스에 계속 남아있어서 의아했거든요. 수비방해인 줄 알았어요.

Jester

2021-05-21 22:26:24

보통 수비방해는 공을 가리거나 수비하러 가는 수비수의 주로를 막거나 하는 경우에 주는거라 저 경우는 아마 주기 힘들거 같아요. LG 수비수들이 하는 플레이를 직접적으로 방해한건 아니니...(착각을 유도하긴 했죠-_-;;)  

brookhaven

2021-05-21 21:27:33

영상 올라오기 전에 글로 암만 봐도 이해가 안되다가 나중에 영상보니 참 ㅎㅎㅎ 마지막에 유강남이 홈으로만 던졌음 됐을텐데 3루로.... 포수가 2루-3루 사이에 있는것도 거의 첨 보는거 같아요 ㅋㅋㅋ

재마이

2021-05-21 21:43:29

유강남 자신도 거기까지 뛰어보긴 처음이었을 겁니다 ㅋㅋ

샌프란

2021-05-21 21:35:27

크보는 가끔 우울 할 때 보는...

추신수 홈에 설렁설렁 걸어가는거 보니 완전 적응한 듯 ㅋㅋ

재마이

2021-05-21 21:42:14

choo.jpg

오늘까지 타율 : .234 

20년간 봐왔던 경험에 비해 공이 느려서 잘 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ㅋㅋ

노마드인생

2021-05-21 22:11:55

경험/습관이란게 참 무섭죠 ㅎㅎ 신수타석에 느린볼투수가유리하거나 투수들이 느린계열 공으로 당분간 재미좀보겠어요~

샌프란

2021-05-21 22:14:11

어우 재마이님~

물 마시다 뿜었어요 ㅎㅎㅎ

Jester

2021-05-21 22:31:44

저거 아주 농담은 아닐거예요. 저도 지금 미국리그랑 한국리그 동시에 뛰는데 공이 15~20마일 가까이 차이나니 투수들이 일부러 똥볼 던지고 이럴 때 오히려 타이밍이 안맞아서 땅볼 납니다.ㅠㅠ 

재마이

2021-05-21 22:39:17

choo2.jpg

이 대결이 대박이었죠 ㅋㅋ 5/2 일날 이미 붙었는데 의외로 추신수가 1안타 1에러 1희생타로 잘 했습니다...

Jester

2021-05-21 22:45:55

아..저도 대결 봤으면 좋았을텐데ㅎㅎㅎ

그나저나 유희관의 투구 X 두개가 굉장히 가슴 아프다는..ㅠㅠ

혈자

2021-05-21 22:37:54

내배트스피드를 메이저에 맞춰놨건만 ....

 

통계는 거짓말을 안하는 편이죠 ㅎㅎㅎ 재밌네요!

스시러버

2021-05-21 23:09:17

ㅎㅎㅎ. 만화도 아니고.. 이게 가능하다니... 신기합니다...

AJ

2021-05-22 04:27:09

아마 빨리 뛰었으면 홈으로 송구해서 아웃됐을 것 같아요. 추신수의 순간 재치가 있지 않았을까 해요

샌프란

2021-05-22 05:17:11

믈브라면 뛰었을거 같아요 추신수는 그냥 슬슬하는 느낌?

사실 머 응원하는 가족이 가까이 없기도 하고

이 나이게 기록은 세워서 또 머하며

그것도 크보에서 TT

Wave

2021-05-21 22:42:31

참 재미있는 상황이네요... 포수와 유격수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1. 3루수는 공을 잡고 3루 베이스를 터치해서 자동으로 2루 주자(한유섬)는 포스 아웃. 이렇게 2아웃 상황에서 다음에 1루에 던져서 병살을 노리거나 홈으로 들어가는 3루 주자를 잡는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후자를 선택했네요. 여기서는 3루수의 잘못은 크게 없는 듯...

 

2. 포수가 런다운에 걸린 추신수를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에게 공을 던져서 제대로 잡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3루에 서 있던 (이미 죽은) 2루 주자가 포스아웃 당한 상태가 아니라고 착각을 해서인 듯 합니다. 그래서 도망가는 2루 주자를 따라가는 또 다른 실수를... (포수 잘못)

 

3. 포수가 (이미 죽은) 2루 주자를 쫒아가다가 2루를 보니 벌써 1루주자가 와 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쫒아 가던 2루 주자를 포스아웃을 시킬려고 3루에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에 공을 던집니다. 이 상황에서 유격수가 제대로 상황을 파악했다면 홈으로 어정쩡하게 들어가던 추신수를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졌어야 했는데, 상황이 파악안되니까 결국 공을 던지지 않았겠죠. (유격수 잘못)

 

당시 만루 상태였고 타자가 친 공을 3루수가 잡은 위치가 3루 바로 옆이였다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포스 아웃이 수순인데, 또 그것을 포수와 유격수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빤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루에 가만히 서있던 죽은 2루 주자 때문에) 저런 착각을 했다는게... 아무튼 재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루 주자(한유섬)의 페이플레이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 생각에는 저 정도의 상대방 착각을 유도하여 기만하는 플레이는 야구에서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투수가 1루 견제를 한 공을 1루수가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방심하는 1루 주자를 태그해서 아웃시킨다든지, 3루까지 갈 수 있는 1루 주자를 2루에 묶기 위해서 2루커버를 들어간 유격수나 2루수가 공을 잡아 태그를 하는 시늉을 해서 2루 슬라이딩을 유도한다든지... 문제의 이 상황에서는 아직 인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2루 주자는 포스아웃된 직후 바로 덕아웃에 들어갈 의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약간의 연기를 해 본 것이고, 포수와 유격수가 거기에 걸려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안타깝지만 속은게 바보죠.

 

 

강돌

2021-05-22 03:41:54

규정상 없는 문제일것 같긴한데, 예를 드신 상황이랑은 다르다고 봅니다. 명백히 주자가 다 살아있고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트릭과 이미 자신이 아웃된 것을 알고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지 않고 살아있는 척 플레이 하는 건 다른 얘기죠.

오하이오

2021-05-21 22:59:47

LG로선 너무 안타깝네요. 3루심과 주심의 잘못이 커요!

 

3루심이 내야땅볼을 3루수가 포스아웃 했을 때 아웃을 선언했지만(심판이 손을 드는 모습이 살짝 보이는), 홈으로 향하다 귀루해서 살아난 3루주자(추신수 선수)를 따라다니며 지켜 보던 3루심이 세이프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언이 늦을 순 있지만 하지 않은 건 명백한 잘못 같아요) 이때 LG 선수는 추신수 선수가 아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아웃된 2루주자가 3루를 밟고 서 있는 순간도 미리 없앴어야 합니다.

 

이후 죽은 2루주자의 방해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린 경우에

주심은 "아웃을 선고당한 주자가 야수의 다음 행위를 방해한 경우"로 적용해 볼데드를 선언하고

아웃된 2루주자가 3루를 밟고 서 있는 순간으로 돌려 

주자 1, 3루 투아웃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했어야 합니다. 

 

이상 '94년만 LG팬'의 심판탓이었습니다.

재마이

2021-05-21 23:13:44

예 지금처럼 죽은 주자가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3루에 뻣대고 있는 건 앞으로 제지해야 할 상황인 거 같아요. 사실 처음부터 제지했어야 했지요.

그런데 3루심이 세이프 선언을 하지 않은 건 옳은 것 같습니다. 태그를 해야 아웃이냐 세잎이냐를 판정할 수 있는데 태그가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예전 94년 LG 우승 시기에 자율학습하다 LG 득점만 하면 교실이 다 술렁술렁했었는데... 당시 삼성은 암흑기라서 참 부러웠어요~ 당시 최고스타는 지금 감독 류지현이였는데... 금방 돌아오지 않을까요?

오하이오

2021-05-21 23:23:23

"태그를 해야 아웃이냐 세잎이냐를 판정할 수 있는데" 전 이 의견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심판의 역할은 이런 시비와 착각이 있을 것을 가리고, 미리 이런 시비를 없도록 경주하는 거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말씀하신 이유가 또 납득이 안가는 건, 도루시 포수가 던진 공을 받은 2루수가 이미 늦어 태그를 포기한 경우에도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합니다. 태그의 행위가 아니라 런다운, 도루 등 이런 하나의 플레이가 완결된 순간을 결정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봐요. 

Wave

2021-05-21 23:14:43

한 때라도 LG팬이셨다니 이해는 됩니다만... ^_^;;;

 

"3루심이 세이프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 보통 타이밍상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가려내기 위해 아웃/세이프 선언을 하죠. 하지만 추신수가 3루에 복귀했을 때는 너무나 명확하게 세이프인데, 굳이 3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 전에 아웃된 2루주자가 3루를 밟고 서 있는 순간도 미리 없앴어야 합니다"--> 이건 아직도 인플레이 상황이라 심판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2루주자도 괜히 그 상황에서 어설프게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실수로 방해을 해 방해선언을 받을 바에 차라리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3루 베이스에 가만히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유강남이 갑자기 공 들고 쫓아오니 살짝 피하다가 올커니 했던 것 같아요.

 

"죽은 2루주자의 방해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린 경우에"--> 착각을 유도했을 뿐 명백한 방해는 아닌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만...

 

"아웃을 선고당한 타자가 야수의 다음 행위를 방해한 경우" --> 본 상황에서는 타자가 아니라 주자였어요... 

 

이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베이스팬'의 변이었습니다....   ㄴ(^_^;)ㄱ==333

오하이오

2021-05-21 23:35:24

1. 명백하다는 것은 주관적이죠. 실제로 플레이하는 선수가 착각했다면 명백하다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요. 설령 명백하더라도 판정하는 경우를 위에 도루의 경우를 들어 답글을 달았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document_srl=8560725&comment_srl=8561444#comment_8561564 )

2. 죽은 주자가 인플레이 상황에서 베이스를 밟고 있는 건 잘못입니다. 심판은 어떤식으로든 그 잘못을 바로 잡아야했다고 봐요.  
3. 착각이냐 방해냐는 심판 판단의 문제일테지만(전 죽은 선수가 고의로 느리게 퇴장하는 것도 방해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3루를 밟고 있는 것은 명백한 방해라고 봅니다). 착각이라 하더라도 3루심의 부적절한 진행에 따른거니 볼데드가 타당하는게 제 판단입니다.
4. 규정엔 '타자 또는 주자'로 적혀있습니다. 2개를 다 적고 줄이면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주자로 바로 잡았습니다.

Wave

2021-05-22 00:19:45

글쎄요... 2루 도루시 판정을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인데, 태그를 하지 않았어도 심판이 선언을 해야할 의무가 있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루 도루 시 심판이 늘상 하는 제스쳐라 그냥 세이프 액션을 취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추신수가 3루 베이스로 귀루하고 유강남이 태그를 안하고 갑자기 2루주자를 쫒아갈 때까지 3루심이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만약 아웃이었다면 아웃선언을 했을 것이지만, 그 상황에서는 섣불리 세이프를 선언할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추신수를 태그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선언을 할 필요도 없었고, 또 정황상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지도 않은 상태였거든요. 섣불리 세이프라고 선언했다가 행여나 추신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고 그 순간 유강남이 태그를 할 경우 세이프선언을 다시 아웃으로 번복해야 하는 우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심판은 그 순간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선언을 보류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심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아웃/세이프 등의 판정을 하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어떤식으로든 그 잘못을 바로 잡아야"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 상황에 심판이 적극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단언컨데 3루심의 부실한 진행이었다면 벌써 온라인커뮤니티와 언론에서 심판의 처사에 대해 난리가 나고 KBO에서 심판에게 경고가 떨어졌을겁니다.

오하이오

2021-05-22 01:35:28

말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KBO에서 도루때 해라 마라 하는 식으로 심판의 역할을 상황마다 세세하게 정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태그가 없어도 세이프를 선언하는 경우를 도루시 봤다는 걸 환기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심판의 역할은 MLB에서 규정한 거 였습니다.  "Umpires are responsible for enforcing on-field rules and rendering decisions on judgment calls" ( https://www.mlb.com/glossary/rules/umpire ) 저는 위 상황이 "enforcing on-field rules"도 "rendering decisions on judgment calls"도 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야구 종주국의 규정이니 한국도 별 다르지 않으려니 하는데 혹시 한국의 심판 규정이 미국과 다르다면 제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랜드마스터

2021-05-22 23:01:36

LG가 잘 풀리는 시기에 이런 경기가 있으면 맥이 빠지지요.

1. 다만, 저 상황에서 심판의 콜이 없다면 (심판의 역할을 논외로 한다면) 선수 입장에서 3루 주자가 아웃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2. 그런데 만일 3루주자가 아웃이라고 생각했다면 (3아웃 상황) 2루 주자를 태그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을텐데, 포수도 3루 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걸 인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심판이 상황을 인지해도 바로잡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심지어 타순이 아닌 다른 타자가 들어와서 안타를 쳐도 수비측이 어필하지 않으면 그대로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오하이오

2021-05-22 23:24:59

선수들의 태도를 두둔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지금 선수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비유를 하자면 앞차가 갑자기 후진해서 제 차를 들이 받았는데, 저보러 너도 차간 거리를 더 유지했어야지, 너도 같이 후진했으면 됐지... 하는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일어난 1차적인 책임이 심판에게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래 댓글도 봤습니다 쓴김에 제 생각을 덧붙이면,

결국 KBO와 같은 규정 같아 보입니다. 이것도 고의성 없는 플레이를 구제하려는 예외라고 봐요. 그래서 그 의미 자체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구체 문구를 따져도 해당 행위가 이 예외 규정에 적용될 수 없다고 보고 있어요.

규정은 "continues to advance or returns or attempts to return" 이지만 실제 행동은 "continues to advance and 'stands' and attempts to return"이었고,

규정은 "he shall not by that act alone be considered" 인데 이건 문제의 행동(달리고 서고 뒤로 가고)은 바로 그 alone 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위로하고 댓글 주셨는데, 제 판단이 바뀌지 않아서 저도 좀 죄송하네요. 그래도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랜드마스터

2021-05-22 23:30:20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지나간 해프닝이지만 모쪼록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Wave

2021-05-22 03:20:27

저 상황을 설명한 기사들이 떳네요.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410498

 

"한유섬의 플레이를 두고 “’기만행위’로 간주해야하지 않는가”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미 아웃이 된 한유섬이 3루를 밟고 서 있다가 유강남이 쫓아오자 2루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 틈에 추신수가 홈으로 향했다.

KBO 공식 야구규칙 6.01(방해, 업스트럭션) (a) 타자 또는 주자에 의한 방해 (5)을 확인해 보면 ‘아웃이 선고된 직후의 타자 또는 주자가 다른 주자에 대한 야수의 플레이를 저지하거나 방해하였을 경우 그 주자는 동료선수가 상대 수비를 방해한 것에 의하여 아웃이 된다’고 명시했다. 이어 [원주]에 ‘타자 또는 주자가 아웃된 후 계속 뛰더라도 그 행위만으로는 야수를 혼란시키거나 방해하거나 가로막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적어뒀다. 

[원주] 내용에 해당하는 경우, 심판진은 한유섬이 3루 도착 후 다시 2루로 뛴 플레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강돌

2021-05-22 03:46:33

계속 뛴다는 것의 정의를 똑바로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이라는 단어를 볼 때 뛰던 방향으로 계속 뛰는 것은 문제가없을 것 같은데 죽은 주자가 계속 누상에 머물러 있거나 다시 반대로 뛰는 것은 규정이 없고 심판 재량에 맡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오하이오

2021-05-22 04:50:00

심판진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근거로 든 '원주'의 의미는 저 같은 비전문가가 봐도 '방해를 했더라도 고의가 아닌 경우의 구제 사례'란 걸 바로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걸 여기에 갖다 붙이다니 납득이 안되네요. 문구를 보면, "주자가 아웃된 후 계속 뛰더라도 그 행위'만'으로는" 이건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웃임을 모르고 달리는 경우라든가, 가속으로 중단할 수 없는 등 그에 준하는 비고의적의 경우를 일컫는 것일텐데요. 죽은 선수가 살은 듯 멀쩡하게 3루를 밟고 서 있다가(계속 뛴거 아님) 양 베이스를 오가며 주루플레이를 했던 이번 경우를 원주에 대입해 구제한다면, 앞으로 죽은 선수가 고의로 베이스를 오가며 경기를 방해해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Wave

2021-05-22 05:38:50

법에도 허점이 있어서 범법자를 제대로 처벌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듯이 이 경우도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선수, 감독, 및 관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다면 이러한 규정은 언제가는 개정이 되겠죠.

 

하지만 야구관계자 당사자들이 과연 저 규정의 개정을 원할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오심도 야구의 일부라고 하는 마당에 관중에게 흥미를 주는 저런 야구의 일부 해프닝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개정할 것 같진 않거든요. 이미 죽은 주자가 2루로 도망가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이었다면 감독이 항의하러 나왔다가 저리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 야구의 일부임을 인정한 것이고 심판들의 야구 운영의 묘를 인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랜드마스터

2021-05-22 22:11:31

레딧에서 같은 영상에 대한 댓글을 보던 중 흥미로운 MLB 규정을 발견해 남깁니다.

 

(5) Any batter or runner who has just been put out, or any runner who has just scored, hinders or impedes any following play being made on a runner. Such runner shall be declared out for the interference of his teammate (see Rule 6.01(j));

 

Rule 6.01(a)(5) Comment:

 

If the batter or a runner continues to advance or returns or attempts to return to his last legally touched base after he has been put out, he shall not by that act alone be considered as confusing, hindering or impeding the fielders.

 

적어도 MLB 규정상으로는 수비방해가 아닌 것 같군요. KBO [원주]의 계속 뛰는 행위가 계속된 진루, 귀루 혹은 이전 베이스로 귀루하려는 시도를 포함한다고 본다면 KBO에서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ehdtkqorl123

2021-05-22 07:11:38

추신수의 인생경기 하나 더 추가되겠네요

저번에 토론토전에서 방망이맞고 득점에 이어서..

 

https://youtu.be/KpPgDrRSi80

쌤킴

2021-05-23 02:07:19

음홧.. 그런 경우도 있었군요.. 신기하네요.. 정말 야구의 규칙은 정말 어렵군요.. ㅎㅎ

정보와질문

2021-05-23 03:47:20

제 3자의 시각으로 보니 LG 포수가 가장 잘못한 것 같네요. 첫번째는 추신수 협살하지 않고 3루까지 그냥 따라간 거. 그 다음은 이미 아웃되어 서 있는 선수 2루쪽으로 따라간 거. 마지막으로 홈으로 안 던지고 3루로 던진거. 저도 심판들 싫어하지만 이 경우에는 심판 잘못이 있었나 싶네요.

엣셋트라

2021-05-23 07:19:22

3루만 보여주는 움짤도 있네요. 심판이 제일 답답했을듯... 그리고 이걸 보니 유강남은 정말 갑자기 2루주자한테 급발진을 하네요 ㅋㅋ 다시 봐도 웃김 

 

https://imgur.com/AInfFvp

졸린지니-_-

2021-05-23 07:42:22

짤을 보면서 추측되는 것 한가지는, 2루주자가 도망가는 것과 포수의 태그시도의 전후를 봤을 때, 포수가 엄한 2루 주자를 먼저 태그하려고 했던 것이 먼저네요. 굳이 행동의 전후관계까지 들먹이게 되면 포수의 삽질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라이트닝

2021-05-23 07:54:56

3루심의 연속된 아웃 아웃 아웃 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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