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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미국 재취업.. 극심한 스트레스에 살기가 힘듭니다.

빛나는웰시코기 | 2021.06.27 23:12:1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 6월에 제가 얼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었고 죽고싶었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본의아니게 토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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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이기도 하지만.. 이런 케이스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 아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주변에서는 그냥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라는데,

 

현실적으로 h1b 1년 3개월 남은, 영주권도 없는 제가 다시 미국에 취업하는게 가능하기는 한건가요?


 

작년에 회사에서 furlough 레터 받고 레이오프당했어요.

 

H1B 5년째 되는 해에 영주권 들어간다해서 버텼는데, 4개월 뒤에 영주권 filing 한다고 했는데 어이없게 끝이 났어요. 

 

제 H1B 수명은 지금 1년 3개월 남았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남은 기간동안 기회 나는덴 다 지원해봐야 되지않겠냐는 생각에 계속 미국 회사들 지원하고 있어요.

 

미국회사들은 대놓고 H1B 비자 스폰서 안한다고 적어 놓는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말이 없는 회사들을 찾아서 중소기업,대기업 안가리고 지원은 다 해봤어요.

 

제 이력과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있어서 이력서 넣으면 연락은 오는데,

 

H1B 비자 홀더다, 현재 한국에 있다고하면 연락이 끊긴다던가 final step으로 넘어가는게 힘드네요

 

계속 이러니까 신분때문에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생각에 주눅 들고 

 

대체 가능한 신분제약 없는 경쟁자들 속에서 제 존재가 흐려져 버리는 것 같아요.

 

이 분야에서 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도 너무 재밌게 잘 해왔고, 실력도 자신 있는데 ...

 

한국에는 찾기 힘든 직업이고...미국이 더 기회가 많고 연봉도 2-3배 이상 차이라서, 미국에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이 모든 노력이 결국은 다 의미 없는건가... 어짜피 신분때문에 취직 못할텐데 시간 낭비만 하고있는건가 싶어서 무력해집니다.

 

이대로 한국에서 살아야하나...계획에 없던 한국 살이가 될텐데... 미국에서 내가 12년동안 일궈 낸 것들은 다 잃게 되는데...

 

저 진짜 고등학교때 혼자 미국 교환학생으로 와서 허튼짓 한번 안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 ㅠㅠㅠㅠㅠㅠ너무 억울해요.



 

얼마전 미국에 있는 한국 대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2달동안 인터뷰 진행하면서 저랑 3차 면접까지 끝내고 영주권도 해줄수 있다 했고..

 

프로젝트 발표도 했는데.... 진짜 열심히 준비했었고, 끝나고 너무 좋다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결국은 미안하다 다른사람 뽑기로 했다... 다음 오프닝에 연락주겠다고해서... 크게 상심했습니다.



 

지지난주에는 지원했던 회사에서 엄청 관심있다고 리로케잇 가능하냐, 너는 지금 어딨냐 물어보길래

 

한국에 있다니까 이메일이 끊기더니, 리마인더 이메일 보냈는데도 답장 없고요..

 

그 전에 IP 기록을 보니 제 웹사이트를 8번이나 들어왔다갔다 하더니 한국에 있다니까 바로 태세전환하는데, 상처가 되더라고요.


 

월요일에 인터뷰한 회사에서는 이것저것 오래 얘기하다가.. 비자 스폰서 필요하냐 물어봐서 그렇다니까..

 

해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하루안에 연락 준다더니 여태 연락 없고..



 

화요일에는 제가 너무 가고싶던 업계 1위 대기업이랑 인터뷰 했는데

 

너 perfect candidate이라며 신나게 대화하다가 너 지금 어딨냐 그래서 Korea라고 말은 했거든요..

 

나 h1b 있어서 일할 수 있다고만 말했어요.

 

일단 다음주에 본사 팀원들이랑 단체 미팅은 잡혔어요. 하지만 제가 h1b 비자가 수명 1년 3개월 남았다고 하면 저 안뽑을거 같아요...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저를 뽑을 확률이 있을까요? 그냥 미국인 뽑으면 되잖아요ㅠ

 

뭘 모르고 인터뷰 보는건 아닌지... 혹시라도 그린카드 스폰 필요하냐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당장 필요하다고 해야하는건가. 그러면 떨어지겠죠?ㅠ

 

myvisajobs.com 보니 그린카드는 2018년 이후(마케팅 매니저급)로 해준 기록이 없거든요. h1B도 제 잡 타이틀로는 몇년간 filing한 기록이 없네요..(28건은 엔지니어나 마케팅쪽)

 

영주권 스폰서가 바로 필요하다고 말을 꺼내면... 또 연락 끊길까 겁나요.... 영주권 프로세스 바로 시작한다해도 간당간당 할거 같거든요..

 

당장 마모 게시판만 봐도 H1B 만료 되가시는분들이 영주권 이미 filing 하고 기다리시는데.. 그거 제때 안나오면 일도 못한다면서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여태까지 가만히 있던게 아닌데...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걸 지켜봤는데 또 그렇게 될꺼같아서...ㅠㅠ

 

얼마 안남은 죽어가는 비자 신분이라 너무 서럽고 힘드네요.

 

5년 일하고 영주권 못받은 거 너무 서러워요. 4개월 앞두고 이렇게 된 거.  12년을 미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앞으로 행복한 미래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이대로면 곧 미국에서 쌓은 커리어, 미국에 있는 내 친구들, 미래... 다 잃게 되겠죠..

 

밥도 못먹어서 3개월도 안되서 15kg이 빠졌습니다. 인생 망한 것 같아요. 미국 재취업,

 

극심한 스트레스에 살기가 힘듭니다.

 

12년간 살았던 미국 다시 돌아가는거 결국 불가능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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