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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캘리 11학년)

doomoo, 2021-06-25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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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미씨유에스에이가 맞는 것 같기는 한데 거기는 아줌마들이 주류라 아빠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좀 더 정확한 판단을 통해 쓰자면 캘리포니아구요, 지금 11학년인 제 딸아이가 AP 6개를 해왔는데 초반까지만 해도 잘한다 싶더니 현재 B가 4개입니다. (자기만 믿어달라도 해서 놔뒀더니... 이럴줄 알았으면 튜터링이라도 시킬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얼마전에 이 지역에서 이름있는 학원에 카운셀링을 받았는데 성적도 그렇고 액티비티가 거의 없어서 문제라는 소리를 듣고 오더니 애가 의욕도 떨어진 상태구요. 더 큰 문제는 애가 어느 쪽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목표없이 무작정 시키는 공부만 하려니 동기부여도 없었고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커뮤니티 칼리지 갔다가 트랜스퍼 하겠다는 말까지 하네요.

 

얘를 어떻게 끌어줘야 할까요?

22 댓글

멜로지오

2021-06-25 22:51:18

펑했습니다

doomoo

2021-06-25 22:52:37

아 제가 댓글 쓸 동안 올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게 되시겠지만 11학년 정도 되면 뭘 사준다는 걸로는 잘 안먹힙니다.

멜로지오

2021-06-25 22:59:41

네 ㅎㅎ 화이팅입니다!

doomoo

2021-06-25 22:51:54

질문이 너무 애매해서인지 댓글이 없네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긴 하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쓴거라....

사과

2021-06-25 23:05:00

(전 엄마) 학원말 100%믿지 마세요. 다 상업적이라 겁만 주고... 모든 애들이 다 학원다니며 죽어다 액티비티하며 그래야 한다고 기준을 세우고 밀어부치는데 여기 애들이 어디 그런가요.

요즘 많은 대학에서 SAT 성적도 안보고 입학하고 GPA의 중요성이 더 커졌어요

AP갯수도 꽤 되는데 B 몇개 있다고 좌절할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에 대학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주 상위권탑스쿨 아이비리그 죽어라고 가겠다고 하는 애들은 수상경력 액티비티 GPA SAT 다 골고루 완벽하게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다 그런것도 아니고 다 그럴필요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고딩들이 다 탑스쿨 꼭 가고싶어 하는거도 아니잖아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거 좀 하고, 학교 잘 다니고 숙제 잘하고 ...간간이 망치기도하고 빼먹기도 하고 해도 다들 좋은 학교 다 잘갑니다.

방학에 온라인 튜터 좀 공부하고요. SAT 볼거면 모의고사 좀 풀어보고요. 

액티비티 오래한거 없어도 커뮤니티 서비스 푸드뱅크에 가서 모라도 좀 돕고요. 지역 벌룬티어 있으면 조금 하고 안해도 되고요

어디 나가 시간당 알바해서 돈번것 경험도 좋구요. 리서치 해도 좋구요. 펀드레이징도 하구요. 모 할건 많은데, 기회되면 하면 되고요.

저희애는 동물원에나가 주키퍼 알바도 함 해보고싶다고 하고. 

 

암튼 절대 좌절할거 없어요. 미국에 대학 엄청 많아요. 그리고 대학마다 브로드하게 입학 기준이 매우 다양하고요.

너 좋아하는거 모할지 찾아보자.... 하고 천천이 대학 리스트 만들고 필요한거 보강해가며 준비하세요. 부모가 같이하면 더 재미나죠.

미리 커뮤니티 칼리지를 목표로 세울필요 없어요 절대로...

KoreanBard

2021-06-25 23:15:51

교회에서 고등학생 bible study / 제자 훈련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제가 항상 했던 것이 학기 끝날 때 쯤에는 대학교 투어를 하였습니다. 

 

대학교 잘 들어가려고 너네 부모님이 공부 시키는 건데, 대학교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은 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하였구요.

아는 교수님 연락해서 실험실 구경, 컴터 랩 구경, 도서관 투어등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먹혀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의욕 +1 올리는 정도의 성과는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 나이때 목표 없는 것은 당연하구요. 대학교 들어가서 졸업반 될 때 까지도 뭐해야 모르는 학생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겨우겨우 학점 메꿔서 졸업하여서 이래가지고 잘 할 수 있을 까 했는데, 또 공부랑 일하는 것은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커뮤니티 칼리지 가서 트랜스퍼 하겠다는 것은 기특한것 아닌가요 *_*? 학비도 절약되고 좋은 방법 같은데요 흠..

언제 한 번 따님이랑 주변 학교 투어도 가보시고, 학교 근처 커피샵에서 같이 음료 마시면서 대학생들 어떻게 하는지 봐도 좋구요.

소파에 턱 걸쳐 앉아서 노트북 켜 놓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모습 보고 그러면 또 이런 모습에 자극되는 학생들이 있더라구요 ^_^;

스포츠 좋아하면 학교 야구, 농구 티켓 구매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구경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구요.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보여주면서 motivation 올려주면 어떨까 합니다.

맥주한잔

2021-06-26 00:01:42

학교투어 저도 추천합니다.

캘리포니아 라고 하시니, UC버클리, LA, 어바인, 샌디에고 정도만이라도 한번 데리고 가서 캠퍼스 구경시켜 주세요. 캠퍼스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캠퍼스 주변의 재밌는 놀 꺼리 먹을 꺼리를 같이 경험해보는 것이 기억에도 잘 남고 좋더라고요.

맥주한잔

2021-06-25 23:53:51

저도 사과님 하신 말에 +1

 

학원말 100% 믿지 마시고요. 그냥 애가 알아서 잘 하게 놔두세요. 11학년이라면 11학년을 이제 마쳤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제 아이랑 동갑이네요. 그리고 저희도 캘리포니아) AP 6개 해왔다면 아주 잘하는 아이일 거 같아요. B 가 4개 있어도 여전히 평균적인 아이들보다는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여태 혼자서 잘 해오던 아이 갑자기 튜터링 시키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거 같고요.

 

사실 고등학생 중에 뚜렷한 목표가 벌써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냥 무작정 공부만 하는 건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 아이에게 맞을 거 같은지 찾아서 알려주고 동기부여 시키는 게 부모님의 역활이겠지요.

 

저는 학원이나 입시 컨설턴트에게 상담 (고객 확보하려고 무료상담 해주는 것) 몇번 받아 봤는데, 이야기 하다보면 아무리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유명한 곳이라고 해도 다 결국 학부모의 불안감 자극해서 등쳐먹는 곳이구나 싶은 믿음만 더욱더 확고해지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이제 곧 대학 어플리케이션 준비 해야 하는데, 에세이 포함 어느것도 남에게 상담 받지 않고 그냥 아이가 혼자 하게 할 생각이예요. 대학을 좀 더 잘 가고 못가고에 따라 아이 인생에 그리 큰 차이는 없을 거 같고요 (공부나 입시에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고 동네 칼리지 갈 아이가 하바드 가진 않을 거니까) 대신에 제 믿음은, 아이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더더욱 STEM 쪽 전공자 아니면 취업이나 돈벌이가 힘든 세상이 될거라고 믿어서 어느 대학에 가서 뭘 공부 하든 STEM 쪽 공부를 하라고 밀어붙혔는데, 다행히 아들 딸 모두 수학 물리는 잘 하고 있네요.

 

만약 지금 11학년 마친 상황이라면 이제 액티비티 찾아보는 건 이미 늦은 거 같고요. 혹시 11학년 올라가는 상황이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액티비티 할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학원이나 입시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액티비티에 돈 쓰지 마시고요 (입학사정관 들도 돈 써서 만든 액티비티는 딱 보면 다 알아요) 무조건 학교 내에서 (또는 지역사회에서) 뭔가 조인해서 해보는거 추천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 그래도 입시 장사꾼들 만나서 컨설팅 받아 보면 액티비티에 뭐가 없네 뭐가 부족하네 하면서 무슨 비싼 여름 프로그램들을 소개해주더라고요. 그런거에 혹하면 안될 거 같아요.

인도남

2021-06-26 00:15:39

저도 사과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잘하고 있는 따님한테 용기를 주세요. 

아는분 아드님이 CC 갔다가 이번에 UC계열로 트랜스퍼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12학년 3년 다니는 기분이라고 하더랍니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나중에 백업으로 하나 넣으시면 되니까요, 지금은 계속 페이스 유지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B 여러개 있어도 문제 없습니다. 힘내세요!

Ambly

2021-06-26 00:25:05

11학년 아이가 AP를 6개나 들었다면 엄청나네요. 거기서 물론 다 A를 맞았다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B도 절대 나쁜 성적아니에요. AP는 다 대학과목이에요. 이걸 6개나 들었다면, 정말 칭찬해줄 일이에요. 이렇게 보면 아이가 기본적으로 공부도 잘하고, 공부할 의욕도 있다는건데,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17살 아이에게 벌써 진로를 결정하는것도 저는 아주 빠르다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저는 20대 초반에도 자기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지 몰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프리한가요? ㅎㅎ)

 

어쨌든. 괜찮은 주립대가서 1-2학년 공부하다가 자기 진로를 정하는것도 아주 좋다고 봐요. 괜히 너무 수준 높은 학교가서 의욕 불타는 친구들 사이에서 낙심하는것보단, 괜찮은 주립대 가서 슬슬 공부하고, 대학생활 즐기고, 자기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도 미국에서 초중고 나오고, 성적은 좋았지만 뭘 하고 싶어하는지 몰랐고, 그냥(?) 근처 주립대 가서 성적 잘 받아서 지금은 나름 괜찮은 직장 다니면서 잘 살아요. 저는 대학 가기전엔 전공을 못 정했지만, 어느 순간 알게되더라고요.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게끔 여러 경험을 찾아주시고, 시사를 함께 토론하면서 이러이런 직장은 어떠냐, 요즘 이런것들이 high demand다, 하며 천천히 끌어주세요. 

ylaf

2021-06-26 00:45:18

청소년 센터에서 오랜 시간 봉사를 하면서, 고등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대요..

AP를 그정도 들으면서 B받으면 무저건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AP를 아무나 다 들어갈수도 없고... 들어가도 성적 바닥인 경우도 많습니다.

B면 정말 잘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일단 자녀분을 봉사활동을 시켜보는건 어떠신가요? 

공부에 너무 포커스를 두면, 정말 공부 말고 다른건 전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있습니다. 

봉사활동(특히 자신이 관심 가는 분야)을 통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다 보면 목표가 생길겁니다. 

 

저는 주로 학생들을 밀알(milal) (장애를 가진 친구들 돕기) 혹은 homeless shelter에 연결 많이 해줍니다. 

거기에 꾸준하게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할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더라고요. 

 

한국식 스파르타 교육 포커스 보다는, 자신의 관심 분야 개발을 도와주는게 더 효율이 높더라고요.

MrFancy

2021-06-26 08:23:05

격하게 공감합니다. 

doomoo

2021-06-26 00:48:01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셨네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처음엔 타겟을 STEM으로 생각하고 AP도 전부 그쪽이었는데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아서 대학도 그쪽이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Psychology나 Education 쪽으로 가겠다고 하는데요,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만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졸업 후 직업 선택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Liberal arts school도 고려했는데 거긴 경쟁도 매우 심한 것 같구요. 일단 써주신 글들 보니까 마음은 좀 나아졌습니다. 마모 만세!

맥주한잔

2021-06-26 02:23:30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서 조심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성적이 안나와도 그냥 밀어붙이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면, 대학 레벨을 한두군데 낮춰서라도 STEM 쪽 전공을 하는 편이 앞으로의 인생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Psychology 나 education 다 좋은 전공이고, 어릴떄부터 그쪽을 하려고 하는 꿈이 있었다면 밀어줘야 하겠지만, 특별히 하고 싶었던게 있었던게 아니고 아직 적성과 흥미를 찾아가는 단계라면 무조건 STEM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hesse

2021-06-26 02:39:59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반대네요. 아이가 STEM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었다면 나름 Psych이나 Edu쪽으로 가려고 정한걸 무조건 STEM으로 밀어 붙이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이듭니다. 물론 STEM이 전망이 좋을것 같기는 하지만 그쪽 아니라고 힘들게 생활을 할거라고 할수는 없다고 느껴요. 그리고 STEM의 전망이 그렇게 좋은만큼 그쪽 경쟁도 치열할것이 뻔하고요. 제 딸이 Psych으로 진로를 결정한것이 이 댓글을 다는 큰 이유기는 하지만요. ㅋㅋㅋ ^_^ 

 

원글님의 걱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12학년을 앞둔 딸이 있는데요. 다 우리 마음대로 되지는 않아 속도 상하고 그렇죠.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아이가 정말 잘하고 있는것 같아요. 우리 딸아이 주위에 AP를 정말 많이 듣고 시험 점수도 잘나오고 아이비네 뭐네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베이지역입니다. 처음엔 그 아이들과 자기가 비교가 되니까 좀 힘들어 했는데요...  STEM에 관심도 없고 힘들어하던 아이가 AP Computer Science를 꼭 들어야 한다고 할때 peer pressure가 심하구나 느꼈어요.  뜯어 말리긴 했지만요. 그즈음 객관적으로 그리고 큰 그림으로 봤을때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일깨워 주고 나서는 자신감도 보이고 덜 힘들어 합니다. 그러고 나서 부터 자기가 뭘 정말 하고 싶은지 고민도 하는것 같고요. 스스로 하나씩 해결하려고 하기도 하고요. 이런 경험이 나중에는 정말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자산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부모로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는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딸아이 친구는 SAT를 1420점 받았는데 부모가 너 이 점수로는 community college가서 고생한다고 다그쳐서 친구가 울고불고 부모랑 싸우고 힘들어 한다고 하더군요. 1420이 대단한 점수인데 말이죠... ㅠㅠ 지켜봐 주시고 용기를 주세요.

doomoo

2021-06-26 03:27:15

감사합니다.

roy

2021-06-26 02:09:04

작년에 딸을 대학보낸 아빠로써 일단 학원말 절때 믿지 마세요

저도 대학 보내기 전에 3군데 상담 받았는데 다 절망적인 말만 하더군요 

기껏해야 100위권 대학이나 갈수 있으니 그쪽으로 써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혼자 자료찾아보고 공부해서 직접 원서다 써서 결국

(상담 받은 곳에서는 그 대학 절대 못간다고 한 대학들 다 붙었음)

더 좋은 (US NEWS 기준 40-60위) 대학들 다 붙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학원에 알려주니까 오히려 어떻게 했냐고 저한데 되물어 보더군요 기적이라고

 

너무 실망 마시고 자세한건 쪽지 주시면 설명 드리겠습니다.

생각 보다 훨씬 좋은 대학 가실수 있으니 힘 내세요

doomoo

2021-06-26 03:27:00

감사합니다. 나중에 쪽지 드리겠습니다.

여행사랑

2021-06-26 07:48:05

이번에 저희 아이가 입시를 치러서 지나치지 못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릴께요.

근데 위의 많은 분들이 이미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일단 캘리포니아라고 하시니 UC는 당연히 지원하실 거구요.

이번 입시가 하도 유별났었기에 변수도 너무 많았고, 부모인 저도 갈팡질팡 했는데.. 지나고 보니 결국엔 아이가 다 해내더라구요. 정작 부모가 해줄 일은 지치지 않게 격려해주고 믿어주는거 밖에는 없더라구요.

위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도 지원할 대학은 많고도 많다는데 동의하고, 절대 커뮤니티 칼리지를 목표로 삼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미리 컴칼을 목표로 삼은 경우는 정작 대입 지원을 하느라 모두가 최선을 다할때 의욕도 없고 할일도 없어지고, 아마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 중의 일부를 공백으로 삼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실패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최선을 다해 어플라이 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물론 부모도 엄청난 경험을 하게되고 인생을 배우게 됩니다. 무엇을 내려놓을지 무엇에 에너지를 써야하는지를 뼈져리게 느끼는 시기인거 같아요.

이번 입시는 너무 예측불가라 전년에 비해 각 학생이 예년보다 2배가 넘는 수의 대학에 어플라이 했다고 해요. 뭔가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불안한 마음이 더 많은 대학에 어플라이하게 했는데, 중요한 것은 10개 대학에 붙었어도 결국은 한 아이가 가게 되는 대학은 단 한곳이라는 점입니다.

불행하게 아무 곳도 되지 않았어도, 결국에 여러곳 붙은 애들이 드랍하는 과정에서 많은 웨이팅이 풀리고, 예상밖의 결과가 나기도 합니다.

결국 내가 지원한 학교중 (매치와 세이프티를 적절히 넣었다는 가정하에) 한곳은 반드시 됩니다. 무리하게 전부 리치 스쿨만 쓴게 아니라면요..

이번 입시에서는 정말 SAT 비중이 줄었고, UC에서는 완전히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UC는 올해 입시도 블라인드 처리하는걸로 결정났고요.

그래서 GPA 비중이 늘어나고, 예전보다 에세이와 EC 비중이 높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단 하나 조언하고 싶은 것은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열망이 지금은 없더라도, 에세이를 쓰기위해 스토리를 정돈해야 하는건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가 자신없어 하는건 당연해요. 부모가 이때에 아이의 장점을 부각시켜줄 의견을 많이 내주시고, 온라인으로라도 봉사나 기타 액티비티를 해놔야해요.

결국 대학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잠재력과 의지를 보는거 같아요.

그 방향을 잡는걸 도와주시고,  시니어 때도 적당히 해낼 수 있는 AP 과목을 들어야해요. 시니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이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시니어 과목을 통해서 보기도 합니다. 쥬니어때 6과목이나 AP를 듣고  관리한 것을 칭찬해 주세요. B 였어도 weighted GPA 로 게산되면 결국 일반 과목 A 입니다.

unweighted와 weighted 모두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제일 중요하다고 격려해주시고, 에세이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함께 의논해 주세요. 엄청 예민한 시기이니 지나간 일에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일을 잘 준비하게 하시면 되요. Early 지원도 하게 하시고, 이 모든 과정이 좋은 인생공부인거 같아요.

내년에 웃으면서 지난 시간을 추억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화이팅요!!

doomoo

2021-06-26 08:51:03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샌프란

2021-06-26 09:03:05

원글님과 여행사랑님 덕분에 제가 도움을 받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입시생 가족 여러분~ 모두 화이팅 입니다!

newyork99

2021-06-26 12:00:38

여행사랑님이 중요한 말씀 잘 정리해서 해주신 것 같아요. 작년에 입시를 치뤄보니 많은 학생들이 원서 쓸 시기가 다가오면서 많이 좌절하더라구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여러 학교를 리서치해보고 자신의 유니크함을 드러내는 에세이로 골고루 지원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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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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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3165
updated 114320

한국에서 회를 드시려면 배달횟집

| 정보-기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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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2022-06-14 2998
updated 114319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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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앤스카이 2024-05-04 10252
new 114318

메리엇 무료숙박 사용기준이요~

| 질문-호텔 1
오번사는사람 2024-05-06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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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py kreme FREE dozen of glazed donuts

| 정보-기타 2
connect 2024-05-06 960
new 114316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 질문-항공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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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5-05 1209
updated 114315

런던 히드로 (LHR) 터미널 5 환승기

| 정보-항공 38
찐돌 2023-01-04 3583
updated 114314

파리, 런던(초보여행) 각각 3박예정입니다. 행선지 List 추천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14
BBS 2024-05-04 685
updated 114313

공황 환승시; 티켓을 re checkin 해야하는 경우 (다른 항공사)

| 질문-항공 15
dokkitan 2020-01-09 1572
updated 114312

아플 (Amex Platinum) 175k offer 역대최고 오퍼 ($8,000 스펜딩)

| 정보-카드 61
신발수집가1 2024-04-04 8070
updated 114311

2023년 11월 현재 한국행 위탁수화물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 질문-항공 14
손만대면대박 2023-11-13 1256
new 114310

6/24만료인 델타 e크레딧 어떻게 사용해야할까요?

| 질문-항공 2
배구커비 2024-05-05 305
new 114309

분리발권 미국소도시-DFW-HND 모바일 체크인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4
mkang5 2024-05-05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