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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캠프 끝날 시간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아이 이름 뒤에 Asian person 을 붙여서 크게 불렀다고 합니다. 어떻게 항의 하는 것 효과적일까요?
, 2021-08-05 05:25:03
- 조회 수
- 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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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8살짜리 쌍둥이 아이 둘 (아들, 딸 입니다)을 라이프타임 써머캠프에 보내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네요.
첫 날에는 큰 애들이 아들을 놀리고 욕설을 했다고 해서 메일을 보내고 다음날 담당자한테 직접 이야기를 했구요, 아이에게 누가 너 한데 욕을 하거나 어떤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크게 소리를 내서 선생님이 들을 수 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놀리던 큰 애가 발을 밟아서 아프다고 크게 소리를 질러서 선생님이 그 아이를 제재했다고 하더군요. 이후에는 그 아이가 놀리는걸 그만두었다고 해서 마무리 됐구나 했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끝날 시간이 되서 애들 엄마가 애를 픽업하러 갔는데 직원이 아들을 이렇게 불렀다네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서요.
“Daniel L., an Asian person, mom is waiting for you to pickup.”
이 때 옆에 있던 딸애도 들었다고 합니다.
Asian person 이라고 지명 당한데 대해서 아들아이도 기분이 안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를 그렇게 불렀던 그 직원에게 나는 Asian 이 아니고 코리언이라고,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답니다.
이 건을 어떻게 항의를 해야 할까요? 잘 판단이 안서네요. 저도 기분 나쁜건 마찬가지인데 이게 인종차별이 맞는거죠?
참고로 같은 그룹에 아들이랑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여러명이라서 구분하려고 그렇게 부른 것 같은데요. 성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왜 뒤에 Asian 이 붙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racism 으로 판단되서 항의를 하고 사과를 받은 후에 corrective action 을 받았으면 하는데요… 어디로 메일을 보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diversity department 가 있으면 트윗으로 공개적으로 보내볼까 싶기도 하구요.
아니면 내일 직접 가서 Asian 이라고 불렀던 직원을 특정하고 사과를 받는선에서 끝내면 될까요? 잘 안되면 더 윗선으로 (CEO 나 diversity department 같은…) 트윗이나 메일을 보내구요.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일지 생각 중입니다.
저보다 미국에 오래 생활하신 지인께 물어보니 “I’m considering to take a legal action” 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강력하게 항의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 엄마도 이런 경우에 변호사를 선임해서 항의하는걸 미씨에서 추천하더라고 하더라구요. 변호사 선임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 미국사회에 대해서 아직 이해가 부족한 저로서는 아직 확신은 없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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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Opeth
2021-08-05 06:29:20
라이프타임이라면 그 헬스클럽 체인을 말하는건가요? 동네 클럽도 아니고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알바일 확률이 크지만) 저런식으로 무식하고 용감하게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저라면 해당 클럽 제너럴 매니져에게 먼저 항의할 것 같습니다. 다른 애들도 그렇게 인종을 붙여서 부르는게 여기 방식이냐고 말하시고 해결이 제대로 안 되면 Corporate에 직접 항의 하겠다고 하세요. 말씀하신대로 Diversity 관련 부서가 있으면 꼭 연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으면 좋겠네요. 변호사까지 선임 할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케어
2021-08-05 07:32:59
일단 현장에 계셔서 상황을 판단할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고, 녹화/녹음된 내용도 없고 하니 조금 열린마음으로 사건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장 높은 담당자와 (general manager 가 되겠죠) 면담을 신청하고, 초면부터 차별받았다고 단정짓기 보다는, announcement 내용중 Asian 이라고 특정할 필요가 있는지 물어보겠어요.
설명을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면 되겠지만, 최소한 차별받는 느낌을 줄수도 있으니,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생략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삼유리
2021-08-05 07:38:49
미국에서 racism은 한번에 아웃이에요 바로 문제 제기하시고 헤드쿼터에도 전화 이메일 하세요!
전자왕
2021-08-05 08:02:03
한편으로는 저 사람도 실수 / 무지로 그런걸 수도 있을텐데, 잘 판단해 보시고 정말 의도가 있는 racism 이면 강하게 하시고, 아니면 얘기 잘해보고 관용을 베푸시는 것 (경고 정도로)은 어떨까 하네요.
눈덮인이리마을
2021-08-05 11:19:03
미국 살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말로는 쉽게 변호사 구해서 소송하라고 부추기는데, 변호사를 직접 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정도의 사건으로 맡으려고 하는 변호사는 굉장히 드뭅니다. (1. 사건 자체가 명확하게 큰 잘못이어야 하고, 2. 증거가 충분히 있어야 하고, 3. 소송을 당할 상대가 뜯어낼만한 재력이 있어야 합니다. 소송을 이겨봤자 상대가 빈털털이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사람을 인종으로 구별한 것은 잘못된 일이기는 한데, 한번의 잘못이 법원에서 크게 인정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항의 하시면 "그런 일이 있었느냐? 확인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 요 정도로 답이 올테고... 계속 항의 하시면 아마 그런 말을 한 직원은 짤리겠죠.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PinkG
2021-08-05 13:20:29
일단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어린애도 아니고 고객 서비스하는 직원이 어떻게 그런 언어를 쓴답니까? 그거 racism맞구요, 제 경험으로는 asian, white, black, 전부다 굉장히 민감한 언어로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사용시에는 교장선생님 면담감이고 (부모도 불려갑니다) 사과 쎄게 해야해요. 저라면 제일 윗선에 연락해서 공개사과 요구하고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 공개적으로 올릴것 같아요. 변호사를 부를일은 아닌것 같지만 어쨌든 그 직원 윗선에 혼좀나고 공개사과는 해야할것 같은데요. 아이들 교육차원에서라도 그냥 넘어가면 안될것 같구요.
엉거주춤
2021-08-05 16:38:32
어제 글을 급하게 올린 후 아이들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서 아침에야 올려주신 댓글들을 확인했습니다.
모든 조언들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가서 general manager 와 상담을 요청하고 사과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또한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직원들에 대한 방지 교육을 요청하고 교육을 완료했다는 공지를 일정기간 (2주 정도?) 홈페이지 및 출입문에 계시 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혹시 모르니 상담 시에 대화 내용을 녹취해서 가지고 있는 것도 생각 중인데 어떨까요? (찾아 보니 제가 사는 주는 one-party consent law 에 의해 쌍방간의 동의 없이도 대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고 하네요).
쌀꾼
2021-08-05 20:15:13
정말 기분이 나쁘시겠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action을 취하시는게 맞는 방법인거 같습니다. 정중한 사과를 받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