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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총각 혼자 살기 위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duruduru, 2021-08-08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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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코로나 와중에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시는지요?

지난 번에 제 아이의 런던행과 관련하여 급한 질문으로 올린

"뉴욕사무실에서 런던사무실로 트랜스퍼해서 도전하는 H1B" 라는 글에 대해서,

마일모아 게시판 - (최종 보완) 뉴욕사무실에서 런던사무실로 트랜스퍼해서 도전하는 H1B (milemoa.com)

여러 면에서 아주 중요한 조언들을 해 주신 것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세밀한 내용들을 잘 참고하여, 드디어 이번 주 월요일에 런던으로 날아갔습니다.

한달 정도는 회사에서 마련해 준 과분한 장소에서 살지만, 앞으로 계속 살 집을 찾고 살림을 갖추는 일이 당장의 일입니다.

 

너무나 속상했던 사건 한 가지는, 비행기 타기 20시간쯤 전에 H1B로터리 2차에 당첨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에...

너무 속상하고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도무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서...

테스형에게 물어보고 싶을 만큼...

 

폐일언하고, 질문 내용은요,

 

1. 가끔씩 출근하게 될 사무실(Canary Wharf)과 어느 정도 교통편이 맞는 안전한 주거지역은 어느 곳을 알아보면 될까요? 당연히 저렴한 외곽일 것 같은데요.

 

2.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과 상권이 있나요? H마트의 위치로 짐작해 보면, 런던의 서부, 남부인 것 같기도 하고요.

 

3. 마일모아 같이 신뢰할 만하고 재미있는 온라인커뮤니티가 영국/런던에도 있나요?

 

4. 그 외에 잘 지내기 위한 팁이나 조심할 점 등은요?

49 댓글

냥창냥창

2021-08-08 11:40:20

2. 꽤 옛날이긴 한데 (2000년대 초반...) 런던 남부? 였나 뉴몰든 지역이 한인타운이었어요. 뉴몰동.. 이라고 했던거같아요. (ㅎㅎ) 삼촌네 가족이 한동안 그 동네에 계셨어요. 집에서 도보 5분거리에 한국 반찬가게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근데 주로 가족있는 주재원 분들 사시던 동네라 (타운하우스 느낌) 혼자살기 적합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좋은 집 찾으실수있길 바랍니다. H1 로터리는 너무 아쉽네요 ㅠㅠ 타이밍 참...

duruduru

2021-08-08 12:21:44

아, New Malden 이라는 곳에 Koreatown이 있나 보네요.

연두부

2021-08-08 13:23:01

두루님 안녕하세요. 에고 그간 맘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ㅠ_ㅠ 저는 H1B는 잘 모르지만 2차 로터리 된게 사용가능했으면 좋겠네요. 

몇 가지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리면...

1. 현재 거의 모든 직장이 재택근무중이지만 가끔 나가실 일이 있나보네요. Canary Wharf, Canada Water, Greenwich가 런던 센트럴 동쪽에 위치하고 city 쪽 금융회사 다니는 싱글이나 아이없는 부부들이 거주하는 동네예요. 깔끔한 플랏(미국 콘도/아파트)들이 꽤 있고 센트럴보단 저렴합니다. 요즘 재택근무때문에 아이있는 부부들이 외곽을 선호해서 센트럴 쪽 집값이 저렴해졌다는 말도 있는데요. 싱글 청년이라면 센트럴에 사는 것도 문화생활도 누리고 좋을 것 같아요. 위치에 따라 가격차이 크게 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2. 미국에 비하면 한인타운이 작고 보잘 것 없지만 (Hmart도 미국을 기대하시면 안돼요;;) 주로 뉴몰든에 한국 식당과 한국 마트가 모여있어요. 그 주변 Wimbledon, 서비튼 등지도 한인타운이 가깝고 학군이 좋아서 아이있는 한국 분들이 많이 사세요. 그런데 Canary Wharf까지는 교통비도 비싸고,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싱글에겐 비추합니다. 센트럴에도 한국마트와 식당이 많아요. 

3. 없어요. ㅠㅠ 여자분들은 몇군데 네이버 카페가 있습니다만.... 마일모아 같은 곳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reddit에 정보가 오히려 많아요. 

4. 미국에 비하면 세금이랑 연금등 떼이는게 많지만 의료비도 무료이고 식료품 비용 등 필수적인 비용은 영국이 미국보다 싼 것 같습니다. 공산품은 그냥 미국에서 직구하시는게;;; 한시적으로나마 런던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영-미간 교류도 많고요. 유명 갤러리나 박물관도 무료이고, 템즈 강변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이니 여름/가을을 잘 누리시기를요!! (장점은 미국 카드를 온/오프라인에서 쓰기 편합니다. ^^) 참, 런던 센트럴에 소매치기가 많고 핸드폰을 노리는 일당이 많으니 그건 조심하시면 좋겠어요. 아드님의 런던 생활 건승을 빕니다!  

duruduru

2021-08-08 15:18:29

아이고, 감사합니다. 일식집 애피타이저인 연두부 같이 가벼운 정보가 아니라, 완전 최고급 사시미같은 묵직한 정보들 고맙습니다.

외로운물개

2021-08-09 01:08:00

두루두루님...

사시미도 신선도가 최고로 조은거 가튼디요...

올만에 반가워서...

아부지는 미쿡에 아들은 영쿡에 넘 멀리 떨어지는 아픔은....?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요....

duruduru

2021-08-09 10:36:56

아부지는 한국에, 딸은 미국에, 아들은 영국에, 이렇게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코로나가 없었다면..."

항상 시원하게 잘 계시죠?

연두부

2021-08-09 01:36:50

ㅎㅎㅎ 오랜만에 두루님의 고급진 표현을 만나니 반갑네요:) 아직 런던 동서남북 및 지명이 헷갈리실 것 같아 몇자 더남기고 가요.

 

런던 곳곳에 dodgy한 곳이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미국 대도시에 안좋은 지역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총이 없어서 그럴지도요;;) 

보통 런던 센트럴 (지하철 노선도 circle line 내부), 서북쪽(스위스코티지, 핀칠리로드), 서남쪽(뉴몰든, 서비튼, 윔블던, 우스터파크, 킹스턴 등), 살짝 동쪽 (카나리워프, 캐나다터) 쪽에 한국분들이 많이 사세요.

 

런던 교통비는 zone에 따라 결정되는데 센트럴은 zone 1이고, 스위스코티지쪽이랑 카나리워프 쪽은 zone 2, 뉴몰든 쪽은 zone 4 입니다.

 

비추지역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동쪽과 동남쪽인데요 (요즘은 또 젊은 예술가들은 몰리는 동네이긴 하대요). 그래도 Brixton, Peckham, Lewisham 이런 동네 좀 위험하구요, 카나리워프보다 더 동쪽으로 가면 또 좀 위험한 곳들이 있어요. 회사 분들이 알려주시겠지만 집 구하실때 영국은 거주자가 세금을 내기에 council tax까지 포함한 가격으로알아보시면 좋아요. ^^ 

duruduru

2021-08-09 10:38:37

"집 구하실때 영국은 거주자가 세금을 내기에 council tax까지 포함한 가격으로알아보시면 좋아요. ^^ "

 

아니, 세상에 뭔 이런 경우가 다 있답니까??? ㅋㅋ 알찬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wolverine

2021-08-08 13:35:35

1. 카나리워프는 동쪽인데 더 동쪽으로 가면 east london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런던시내로e.g., limehouse나 아예 북쪽으로 나가는것 같습니다. 동쪽으로 안가고요. 심지어 캠브리지에서 출퇴근하는분도..

2.  뉴멀든 서남쪽이라 좀 머시긴 하지만 영국 한인타운이고, 북한분들도 많이 사십니다. 런던내에도 한인마트가 좀 있습니다.

3. 04uk.com 신뢰할만한지는 모르겠지만..

duruduru

2021-08-08 15:19:08

아, 그래서 서남쪽이로군요. 04uk.com 한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1-08-08 15:36:29

카나리워프에 가끔 출퇴근 하신다면 ....

 

조용한 곳을 원하시면 뉴몰든이나 윔블던쪽....

 

아니면 젊은신분이니까 아예 런던 중심부에 살겠습니다. 

 

런던 동쪽이나 동남쪽은 정말 위험한 동네입니다. 제가 살아봤어요. 아예 그쪽은 생각도 하지 마시고 어디서 살지 결정하세요... 

duruduru

2021-08-08 15:48:33

허걱... 위험한 곳임을 알고도 그 지역에 들어가서 살아보신 건가요? 혹시 이것도 인생의 수많은 쓰라린 고점매수 사례 중의 하나...?

항상고점매수

2021-08-08 16:00:53

어렸을때라 아무것도 모르고.... 살면서도 모르고... 미국에서 살다보니까 아 내가 정말 위험한 곳에서 살았구나 알게되었어요 ㅠㅜ

 

뉴몰든에서 직장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면 교통비 부담이 많이 되지만 가끔이니까 괜찮을거에요. 그리고 중간에 한번만 갈아타고 한시간 안쪽으로 걸리니까... 잘 고려해보세요.

duruduru

2021-08-09 10:39:52

ㅋㅋ 역시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대로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고점매수셨던 건가요? ㅋㅋ

Prodigy

2021-08-09 12:52:55

항고매님 어디 사셨던건가요? 제가 루이샴 근처에 (Hither Green, Lee, Black Heath 사이) 살았었는데 당시에 루이샴 역에 1주일에 한명씩 사람이 죽는다고 했었던 기억이... 그래도 미국에 비하면 총 맞을 일은 없겠지 싶었는데요 ㅎㅎ 

항상고점매수

2021-08-09 13:03:26

Peckham Rye 역에서 걸어서 30초 근처에서 살았습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잘 안 돌아다녔던 기억과. 같이 지내던 형님이 한번은 자기 담배사러 수퍼에 가는데 같이가자고 해서 갔는데, 가게문 셔터가 닫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너무 위험한 지역이라서 뭐 사러왔는지 확인하고 셔터사이로 돈과 담배를 주고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Prodigy

2021-08-09 13:05:55

오잉? 여긴 저 살던데랑 별로 안 먼 곳인거 같은데요? 제가 SE13이었으니...근데 한번에 Peckham Rye역을 가본적이 없네요. 오랜만에 google map으로 예전에 살던 집 찾아보는데 영국은 여전하네요. 집이 그대로 있는거 같습니다 ㅎㅎ

항상고점매수

2021-08-09 14:47:11

지금 저도 찾아보니 그대로네요.... 영국에 한번 가서 다른 유명한곳보다 제가 살았던 곳들, 다녔던 곳들 한번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duruduru

2021-08-09 18:39:12

ㅋㅋ 두 분 다 이렇게 살아서 마일모아를 즐기시는 것이 행운과 감사인 건가요?

재마이

2021-08-08 16:02:12

아 두루두루님 H1B 는 정말 아쉽네요...

제가 주로 들은 이야기로는 저희 회사는 해머스미스라는 런던 서쪽의, 서울로 치자면 구로나 가산 분위기의 동네에 있는데 사람들이 회사 근처도 아주 비싸다고 인식하더군요... 보통 더 서쪽으로 나가 산다고 합니다. 해머스미스도 그런데 시티쪽은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매일 출근하시는게 아니니 거주지에 좀 융통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한달간 동료들에게 물어볼 시간이 있는건 다행이네요~

duruduru

2021-08-09 10:41:14

네. 구로나 가산 하시니까 느낌이 팍 옵니다. 지역 선택도 그렇고, 집세도 장난이 아닐 것 같고, 고민이...

진덕이

2021-08-08 16:17:30

오래전 정보라는걸 미리 말씀드리고 하지만 아드님 지금 나이와 그 때 제 나이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한 자 적어 봅니다.

 

-20대 중후반의 전 한인 마트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구요, 런던 중심의 차이나 타운가면 대강 제가 원하는걸 살 수 있었어요. 

-뉴몰든이나 윔블던은 너무 멀어서 시티 나오는데 불편해요. 특히 저녁때 놀다가 집에 들어 가야 하는데 존 6로 가야 하는거면 ...

-참고로 제가 살았던 지역은 clapham common 이라고 존 2 라 캐나리 워프와 같은 존이라 추천드려요. 이 지역은 어마하게 큰 공원도 있고

레스토랑, 슈퍼 마켓 다 많아서 살기 좋았어요.  여기 역 주변에 잘 찾아 보시면 팬시한 곳이 아니라 뉴욕 퀸즈나 브룩클린 스타일 아파트도 꽤 있었고 저렴했습니다.  

-20대때 런던서 한 번 살아 보는건 정말 재미있어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미국 생활의 풍요함은 없지만 올드 월드가 주는 낭만이 있는데 그게 젊어서는 괜찮았던 듯.  지금 생각하니 여름에도 에어컨 안틀어 주는 레스토랑 천지에 좁은 아파트, 맹물 커피 등등 어떻게 견뎠나 싶은데 그 때는 그게 상관없더라구요. 

 

 

duruduru

2021-08-09 10:42:48

"뉴욕 퀸즈나 브룩클린 스타일 아파트도 꽤 있었고 저렴했습니다."

요거 완전 핵심입니다. 브룩클린에 살다가 이사가거든요. 감사합니다.

마음힐리언스

2021-08-08 16:23:58

뻘글입니다만... 제목만 보고 순간 두루두루님이 총각이셨나 잠깐... 건강하시죠? ^^

케어

2021-08-08 16:40:37

저도 제목보고 duruduru 님이 갑자기 총각되셨나 생각했어요.... ㅋㅋㅋ

마음힐리언스

2021-08-08 16:46:46

두루두루님 총각같은 동안이시긴 합니다..ㅋㅋㅋ

케어

2021-08-08 16:50:59

아! 그럼 아주 가능성이 없는 생각이 아니었군요. ㅋㅋㅋ

duruduru

2021-08-09 10:46:15

한때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이제는 눈꺼풀이 처져서 더 이상 총각사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duruduru

2021-08-09 10:45:13

집사람도 아이들도 이 글타래를 보고 있는지라, 도저히 적절한 댓글을 달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jeje

2021-08-08 18:02:50

ㅋㅋㅋ 저두요 아 두루두루님이 총각이시구나 했어요.

당근있어요

2021-08-08 22:45:10

지난번 H-1b이야기를 읽었는데도 저도 이렇게 생각을 ... ㅋㅋㅋㅋㅋ

 

(만두는 두루두루만두가 제일 맛나요!)

duruduru

2021-08-09 10:46:55

당근이죠. 두루두루 만두는 최고의 당근만 씁니다.

duruduru

2021-08-09 10:44:15

이제는 이런 걸로 마음이 힐링이 안 돼요. ㅋㅋ 네. 코로나 와중에도 밝고 명랑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춘천

2021-08-08 18:56:11

런던스럽지는 않지만 카나리워프로 출퇴근 계획이시면 Stratford에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많이 있어요, DLR로 카나리워프 가기도 편하고, 큰 쇼핑몰, 유로스타 파리행 기차도 있고 편리한 요소들이 많이 있어요, 다만 다 새로지은 건물들이라 런던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는 힘들죠

duruduru

2021-08-09 10:49:30

카나리 와프 정북쪽에 정비된 곳이로군요. 이런 설명이 구글맵에 뜨네요.

 

"2012년 올림픽 경기를 맞아 재정비를 거친 스트랫퍼드는 번화한 쇼핑과 레저 시설의 중심지입니다. 가족들이 자주 찾는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에는 파도 모양 지붕을 갖춘 런던 아쿼틱스 센터와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해 여러 놀이 공간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 위로 솟아있는 아르셀로미탈 궤도는 터널형 미끄럼틀이 있는 나선형 구조물입니다. 레스토랑, 바, 고급 패션 매장이 널따란 웨스트필드 스트랫퍼드 시티 쇼핑몰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Opeth

2021-08-08 23:38:34

저는 조언 드릴건 없고 부러움을 드리겠습니다!?!

duruduru

2021-08-09 10:51:53

부러움 대신 부드러운 천을 주시면, 돈 새는 구멍을 틀어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사니, 기본 집기와 생활용품 등 비용이 정비례로 늘어나네요. 규모의 경제가 전혀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Opeth

2021-08-09 11:22:50

어이쿠.. 아빠 혼자도 아니고 식구들이 뿔뿔이면 더 심하겠네요. 저희도 제가 잠깐 3개월 정도 살고 그 동안 아끼고 필요없는건 사지말자고 다짐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duruduru

2021-08-09 15:22:12

그렇죠? 이렇게 새는 돈이 참 아까워요. 거창하게 중복투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일이고요.

Prodigy

2021-08-09 12:40:27

아 두루두루님 아드님 관련 글 지난번에 그냥 얼핏 본 기억이 나네요. 저도 처음에는 두루두루님이 총각이 되어(!?) 런던에서 사시려고 하나 싶었습니다. 

 

저도 윗분들처럼 오래된 정보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카나리워프는 뭔가 financial district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모든 집들이 다 2-3층인 곳에 살다가 갑자기 높은 고층 빌딩이 있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central london도 아니거든요 (Zone 2). 예전에 제가 있었을 때는 카나리워프는 신도시라 비쌌고 카나다워터 (쥬빌리 라인 한 정거장 차이였던 것으로?) 가 그나마 가격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윗분들 여럿이 말씀하신대로 east end쪽은 당시에는 아랍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좀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카나리워프에서 남쪽 (New cross, Lewisham 등)도 위험한 지역이었습니다. 저도 위에 항고매님 (@항상고점매수) 처럼 카나리워프 남쪽에 살았었는데 뭐 사실 젊을 때라 그런가 잘 살아 돌아왔습니다 ㅎㅎ

2. 전 뉴몰든 (뉴몰동 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은 한번 밖에 안 가봤는데 black line (northern line 이던가요) 그거 끝이 몰든이었어요. 뉴몰든은 더 내려갔던거 같아요. 런던은 zone 3 정도부터는 주로 기차로 연결되는데 뉴몰든은 zone 4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가끔 카나리워프로 출퇴근을 하더라도 상당히 긴 시간을 tube 또는 train을 타고 왔다갔다 하셔야 할거 같아서 전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사람이 중국마켓에 있는 신라면만 먹고 살아도 다 살더라구요 ㅎㅎ

 

3.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그냥 런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모든게 느릿느릿하다고 느끼는 미국 서비스보다도 (한국대비) 더욱 더 느립니다. 그리고 미국 보다 전반적인 건물이 다 낡았구요 (참고로 영국에서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긴 합니다. 오래된 집을 고쳐가면서 쓰는 그것에 큰 가치를 둡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물가가 비쌌습니다. (뉴욕에서 가시는거면 뭐 비슷할지도요). 요즘에 GBP가 어느정도 가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 GBP가 $1보다는 비싸거든요...보통 $1.4정도에 거래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런던에 살다보면 어느 순간 1 GBP = 1000원으로 계산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을거 같은데 저 때는 인종차별도 공공연히 일어났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운전 핸들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게 반대에요. 그게 운전할 때도 중요하지만 길을 건널 때도 중요합니다. 한국이나 미국같이 핸들이 왼쪽에 있는 경우에는 사람이 습관적으로 왼쪽을 보고 길을 건너고 그 다음에 오른쪽을 보는데 그러다가 큰일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왼쪽, 오른쪽을 다 살핀 후에 길을 건너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무단횡단 엄청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런던은 (그리고 영국은)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프리미어리그를 미친듯이 응원하고 애거서크리스티, 홈즈의 나라이기도 하고 등등 즐길게 많죠. 즐겁게 지내다가 오시면 좋겠네요. 저도 늘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가끔 구글맵으로 (예전에는 London A-Z라는 map 북을 들고 다녔습니다) 스트릿뷰로 예전에 살던 데를 보는데 여전히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사람은 아무도 그 자리에 없지만 어떤 기분일런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duruduru

2021-08-09 15:25:55

"보통 $1.4정도에 거래..."

 

억장이 무너집니다. 손흥민 직관으로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나누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Prodigy

2021-08-10 16:12:50

손흥민 자주 직관하시려면 북쪽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ㅋㅋㅋ 그 정도면 충분한 위로가 될거 같긴 합니다. 아스날하고 붙으면 아주 볼만할듯요 

duruduru

2021-08-11 10:05:41

아, 그래서 북런던 더비라고 하는 거군요.

Prodigy

2021-08-11 10:18:28

원래 아스날은 woolwich arsernal이라고 동남쪽에 있는 구장이 origin 인데요. 제가 영국 있을 때 한번 버스를 타고 장장 2시간을 걸려 woolwich라는 동네를 가봤는데 완전 게토...였습니다 (창문 다 깨져있고 불에 끄을려 있는 집들 아시죠?) 이미 예전에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1913년....) 그 구장을 런던 북쪽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예. 아스날-토트넘, 토트넘-아스날이 북런던 더비가 된건 northern London에 구장이 위치해서 입니다. 아마 기억하기로는 첼시-풀럼도 런던더비 중에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가물가물하네용 

duruduru

2021-08-12 15:34:50

아, 그렇군요. 옥스포드인가 켐브리지인가 구경가고 오는 길에, 현재 아스날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축구장이 거의 완공되기 직전이었던 것을 본 기억이 있어요.

러빙군

2021-08-09 13:35:32

오 저 한달반 전부터 런던에 주재연수 나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E&C에 있는데, 여기는 사실 막 추천하긴 애매하고요.. (역근처 신축 고층 건물들이 좋아서 오긴 했는데 지역 자체는..)

저는 한국에서 연수나온거라 한인커뮤니티쪽과 막 떨어질수가 없어서 vauxhall 이랑 여기만 보고서 예산땜시 이쪽으로 결정했는데.. 

어차피 Canary Warf쪽이시면 Canada Water 쪽이 깔끔하고 잘 되어있어서 사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물론 Canary Warf 자체에도 꽤나 신축 건물들이 많고 살기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다른 분들이 다 잘 말씀해주셨지만 물가가 정말 딱 $ -> £로 바뀐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차를 사실지 안사실지가 중요할거같아요~ 골프 치실려면 필요한데 주차 가능한 곳이 시내중심가엔 잘 없어서요..!

다른 궁금한거 있으면 편하게 여쭤봐주세요 생생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ㅋㅋ

duruduru

2021-08-09 15:21:27

오호.... 가장 따끈따끈한 한 달 고참이시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코니코니

2021-08-12 12:34:21

런던은 아니지만 영국의 다른 도시에 살고 있어요~ 영국에 산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그래도 알게 된 점들 공유합니다 :)
1. 런던에서 살지 않아서 주거지역은 잘모르겠네요ㅠㅠ
2. 뉴몰든이라는 곳에 한인상점이 모여있는데 꼭 여기로 가지 않아도 런던 안에서 한국물품을 당일 배송해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이쪽으로 가지 않아도 런던 중심부에 한식파는 곳이 많아서 저도 종종가서 한식 먹고와요!

3. 네이버카페에 행복한 영국맘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맘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최신 정보 많이 얻었어요. 하지만 마일모아만큼은 아니어서 아쉬워요. 

4. 회사에서 한달동안 집을 해줘서 참 다행이지만 요즘에 렌트구하는게 정말 쉽지 않아요. Rightmove라는 웹사이트 이용해서 렌트 많이 구해요. 지금부터 찾아보셔야 할꺼에요. 그리고 deposit을 잘 안돌려주려는 집주인이 많다고 들었어요. 나중을 위해서 집을 구하고 처음에 들어가실때 꼼꼼하게 인스펙션 하시길 바랄께요. 미국과 달리 집이 많이 좁아요. 놀라시지 마시길 바랄께요 ㅋㅋㅋ

duruduru

2021-08-12 15:37:05

당일 배송, 중심부 한식당, 행복한 영국맘, 라이트무브, 악덕 집주인... 생생한 생존형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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