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델타변이가 창궐하는 남부의 어떤 병원 이야기…

참울타리, 2021-08-31 18:55:17

조회 수
6525
추천 수
0

 리플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분들께 제가 일일이 답글을 달면 제 글이 너무 오랫동안 토잉될 거 같아. 한 글자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고마워 하는 감정이야 말로 행복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누군가의 마지막 나날들을 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서로 감사한 기억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건 사랑하는 가족들 곁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요...

--------------------------------------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여행/마일리지 포인트 사이트에 다소 우울하기까지한 병원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는 것이 한 구석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또 늘어나는 환자 수에 정신 없다는 핑계로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이번 델타변이를 코비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팬데믹이라고 하지요. 병원에서 입원 환자 추이를 보면 그것을 정확하게 뒷받침합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입원 환자수를 구분해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스를 나누는 것이 제 경험으로 제한되는 문제가 있긴 한데, 요즘 코비드 환자 100여명 본 케이스 중에 백신 접종자가 입원한 케이스는 네 명 내지 다섯명 정도입니다.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것이 입원의 가장 큰 기준이니... 적어도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비접종자라고 하는 편이 맞습니다.

 

 백신 맞았는데도 코비드에 걸려서 입원한 제가 본 다섯 케이스 중에서는 80대 환자가 대부분이었고 한 분은 60대였는데 폐암 말기 환자로 실험적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면역이 극도로 약화된 분 정도였습니다. 이 케이스들 중에 기관삽관까지 필요했던 케이스는 한 두 케이스 정도입니다.

 

 기존 웨이브랑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백신 비접종자들 중에 젊은 환자 입원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입니다. 델타변이가 독감 정도의 독성으로 약독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에 게시판에 나왔는데... 그건 맞지 않는 내용 같습니다. 임상적으로 보는 입원 환자의 위중증도는 기존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20대 30대 40대 등등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죽어나갑니다. 의사들도 사람인지라... 백신이 이렇게 널려있는 나라에서 백신 맞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코비드에 걸려들어와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든 오해해서 비롯한 것이든... 백신 접종 여부를 물어보면 안 맞았다고 이야기 하는 환자들의 얼굴에서 후회의 감정을 읽습니다. 거기에 저는 이번에 나아서 나가면 꼭 백신 맞으시라고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49세 흑인 환자분이셨습니다. 비만이 꽤 심한... 베가스에서 남부에 있는 이 도시까지 비지니스 때문에 잠깐 방문했다가 코비드 걸려서 8월 초에 입원하셨던 분입니다. 제가 같은 캠퍼스의 다른 병원에서 일할 때에도 이분 안부가 걱정되어 매번 챠트를 열어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또 이 분을 치료할 기회가 다시 생겨서 고농도의 산소를 달고 코비드와 투병하고 있는 아저씨를 만나봅니다. 

 

나: "3주 전에 저 봤는데 기억하시겠어요?"

환자분: "워낙 많은 의사를 봐서 잘 기억나진 않아요."

나: "저는 아저씨 잘 기억하는 걸요. 아직도 잘 견디고 계셔서 기뻐요."

 

 첫 몇 일간은 아주 천천히 좋아지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래봤자 큰 차도는 없지만 아저씨를 응원해 봅니다. 오일째 되는 날, 상황이 급격하게 안 좋아집니다. 다시 찍은 흉부 사진에는 큰 폐기종이 생겼습니다. 양압기를 오래 달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코비드로 생긴 염증 때문에 폐에 구멍이 나버린 겁니다.

 

나: "폐기종이 생겼고 지금 산소 요구량은 기관 삽관 없이 줄 수 있는 가장 최대치예요."

환자분: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은데요?"

나: "지금 어마어마한 양의 산소를 공급 받아서 증상이 없는 것 뿐이지. 이거 없이는 조금도 못 버티세요. 제가 가족분들에게 연락드려도 될까요?"

 

 3주 전에 처음 뵈었을 때, 환자분 허락을 맡고 유일하게 가족으로 등록된 누나한테 전화로 환자 상태를 알린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한테 전화하려 하니. 누나 걱정한다고 자기가 직접 전화한다고 하십니다. 3주 전... 기관 삽관 옵션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때, 받고 싶진 않은데... 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번에도 다시 어려운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다음 단계는 기관 삽관인데 이렇게 염증이 심각하게 진행된 코비드 폐렴 환자들의 열의 아홉은 호흡기를 떼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분은 그게 유일하게 지금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중환자실팀이 옵니다. 저보다 더 강하게 이야기 합니다. 벤틸레이터를 뗄 수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그리고 누나한테 전화하니 평소에 벤틸레이터에 의존해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 확인해 줍니다. 결국은... 한 시간만에 누나와 페이스 타임을 하던 도중 돌아가셨습니다.

 

 그 날 제가 돌본 81세 백신 맞은 할아버지는 코비드 때문에 폐색전이 오긴 했지만 산소포화도가 아주 좋아져서 2리터의 산소만 달고 따님집으로 퇴원합니다. 백신 맞으셔서 그 정도만 앓으시고 지나갔다는 제 말에. 따님 격하게 공감하십니다.

 

 산자와 죽은 자. 81세와 49세...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을 겪고 나니. 마음이 아픕니다... 49세 아저씨는 제가 초반에 꼭 이번에 낫고 나서 백신 맞으세요 라는 다짐까지 받고 한 동안 못 뵈다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제가 돌보는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가시니 마음을 추스리기 힘들 정도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학을 조금 안다고 생명에 대해 조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만이었음을 요즘 하루 하루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그 동안 백신 안 맞아서 안 좋아지는 케이스들을 보면서 어디나 널려 있는 백신을 맞지 않았으니 어느 한 편으로는 자업자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음을 깨달으며... 다시 한 번 마음 다 잡아봅니다. 어찌되었거나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고 그래도 그들을 낫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73 댓글

shine

2021-08-31 18:58:37

현장에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 수고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OP맨

2021-08-31 19:00:05

저도 고맙습니다 라는 말만 생각나네요. 멀리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HoSoo

2021-08-31 19:05:34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한인신문관계자분 계시면 참울타리님글들좀 의학칼럼이나 전문가기고등의 형태로 기사화 해주시면 좋을것 같은데...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Heima

2021-08-31 19:07: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단이 많이 와 닿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의미에서든 불완전한 존재이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겠죠.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고, 참울타리님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림

2021-08-31 19:11:13

이런 현장이야기 저희가 어떻게 들을수 있겠어요. 감사해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jeje

2021-08-31 19:19:35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bigjinkim

2021-08-31 19:41:17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말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AJ

2021-08-31 19:41:19

생생한 현장의 소리 감사합니다 

아날로그

2021-08-31 19:43:15

고생 많으십니다. 빨리 백신을 다 맞아야 할텐데요.최근 저희 직장도 백신 의무화 중인데,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백신을 안 맞았은

걸로 나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알려져서 백신 접종율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혈자

2021-08-31 19:43:16

바쁘신중에도 이렇게 울림이 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울타리님 격하게 응원합니다.

쌀꾼

2021-08-31 19:49:32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정치와 종교는 일반 삶에서 거리를 두고 있어야 되는거 같은데 너무 연결 짓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빨리 맞으면 좋겠네요 ㅠㅠ

눈덮인이리마을

2021-08-31 19:50:41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널려 있는 게 백신이고 무료에다가 골라서 맞을 수 있는데, 왜 안 맞는지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lonely

2021-08-31 20:09:17

바쁘실텐데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업데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일하는 곳이 자연계 연구 개발 부서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석박사 입니다. 그런데도 백신을 못 믿겠다며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 사이언스 공부한 사람 인데도 말이죠. 나이도 많은분들인데 자신만의 근거를 가지고 굳은 믿음으로 버티는 걸 보며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정치의 영향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습니다.

의료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무지렁이

2021-09-01 17:07:01

아는 선배 대학생 아이가 여름에 의대에서 리서치 인턴 같은거 하는데, 교수(MD) 한명이 백신 안 맞아서 빌딩 전체가 다 마스크 써야한다고 했다더라고요. (마스크 mandate 없어진 초여름 상황)

흙돌이

2021-08-31 20:21:37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여기 남부는 정말 최악이네요...

한나라가 아닌 두동강이 나버린 나라에 사는것 같네요...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이 건드리면 안되는 이슈를 건드린것 같아서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앤써니

2021-08-31 20:23:02

고생 많으십니다. 그리고 별 탈 없이 잘 계셔서 다행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무지해서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할텐데 말이죠... 코비드로 인한 업무 과부하에 계시지만 늘 건강하십시오. 소식 감사합니다!

shilph

2021-08-31 20:27:17

감사합니다. 정말 백신 맞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그러는건지;;; 

백신은 무섭다고 하면서 "의약품 검증" 받지 않은 영양제는 잘 드시는 분들을 보면 씁쓸할 따름입니다

쭈욱

2021-09-01 17:04:52

그러게요. 건강한 사람은 백신 불필요하다 여기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지금은 좀 다른거 같지만 델타 이전엔 젊은(건강한) 사람들은 코로나 걸려도 약하게 지나가니 백신의 부작용과 비교해서 선택하는 이야기도 많았으니 이해가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델타는 어린 아이들도 걸리는거 같아서 안타깝고 또 어디까지 변이가 올지 두렵습니다.

무지렁이

2021-09-01 17:09:33

"천연"에 "유기농"이면 검증 안 따지시죠. ㅠㅠ

im808kim

2021-08-31 20:31:06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 백신 맞지 못한 아이가 집에 둘이 있는데 하루 빨리 접종할 수 있게되면 좋겠네요.

KoreanBard

2021-08-31 21:20:20

"산자와 죽은 자. 81세와 49세... "

 

얼마전에 NYT Opinion 에 개재된 비디오 영상 생각이 나네요.

53세 아들은 자유를 주장하면서 호흡기 달고 있는 순간까지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다가 돌아가셨고, 70대 부모는 백신 맞고 COVID 걸렸지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8P12BXebo

https://www.nytimes.com/video/opinion/100000007923534/arkansas-vaccine-hesitant.html

스팩

2021-08-31 21:28:39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든 오해해서 비롯한 것이든"

왜 이렇게 이 나라는 깨달치를 못하는걸가요.. 

비개풀

2021-08-31 21:33:00

진짜 특히 병원이나 검사소 같은데서 일 하시는 의료인들이 고통의 끝은 어디까지인가요...이거 정말 지처갑니다.

땅부자

2021-08-31 21:43:37

정말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제 직장에서도 대부분이 백신 맞았지만, 안맞은 사람들도 소수 있는데 그사람들 하는 말이 백신을 강제로 맞게하면 자기네는 그만둔다고 하던대 걱정되는건 사실입니다

곰과나무

2021-08-31 21:46:10

죽음을 보고 담담해야 하는것이 의사 일수 있지만 참으로 가혹한 의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담한 현실을 잘 전달 하여주셔 경각심이 더 생기네요. 힘내세요, 의사 선생님. 

Skyteam

2021-08-31 21:48:21

이번 미국 방문때 호텔안에서도 마스크 안 쓰는걸 보고 그냥 여긴 글렀구나 하고 생각한 1인입니다.

 

밤새안녕

2021-08-31 21:51:06

조금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연을 들으니 새삼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참울타리님께서도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들 계속해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마이클씨

2021-08-31 22:08:18

바쁘신 중에도 중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스터 샷도 꼭 맞아야 겠군요.

Kailua-Kona

2021-08-31 22:23:49

저희 둘째(6살)아이도 최근에 학교에서 코로나에 걸려 이틀밤을 열과 구토로 고생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마스크를 안쓰고, 어린 아이들에게도 안써도 괜찮다고 했다는.

반 아이들 중에서도 5-6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네요.

 

백신을 아직 맞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이 중요한데.

아무리 집에서 부모의 백마디말로 마스크 쓰라고 해봤자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학교에서 벗고 생활했으니....

부모로서 참 쉽지 않네요. 

 

현장의 목소리에 감사드려요!

주위의 간호사분도 항상 말씀하시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병원 돌아가는 상황을 몰라 답답할 따름입니다.

힘내세요!!

재마이

2021-09-01 00:52:21

와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부모의 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선생이네요..자녀분은 이제 괜찮으시죠?

Kailua-Kona

2021-09-02 02:43:02

네. 정확히 열흘째에 음성받고 학교 다시 가는 중입니다.

증상은 3일정도 계속되더니 그 이후에는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가정에서 서로 격리하는게 쉽지 않도라구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울타리

2021-09-01 01:17:18

에고 자녀분이 아프셔서 고생하셨겠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완전히 회복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무지렁이

2021-09-01 17:11:16

아... 아이들은 대부분 완전히 회복하는군요.

다음주부터 애들 학기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마스크만 잘 쓰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참울타리

2021-09-01 17:26:06

 세상사 모든 일이 리스크 앤 베네핏이죠. 일반적인 마스크는 착용자의 보호 효과보다는 남들 전파방지 효과가 훨씬 더 큽니다. 그래도 안 쓴 것보단 훨씬 낫지만... 백퍼센트 감염방지 할 수 있는 마스크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지 않은 곳은 마스크 착용자라도 감염 위험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손위생 잘 지키고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라고 하면 크게걱정할 부분은 없어보입니다만 감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요. 그 감염 위험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게 많다면 저는 그걸 감수하고라도 보내는 쪽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집에 조부모가 같이 살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좀더 고민을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만에 하나 걸려오게 되면 백신 맞은 조부모가 돌파 감염된 경우 혹시나 돌아가시게 되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백퍼센트 옳다 그르다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기저질환 없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크게 문제없이 넘어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무지렁이

2021-09-01 21:37: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ask mandate를 지키느냐가 중요하군요.

Kailua-Kona

2021-09-02 05:08:48

네. 회복한 후에만 보면 괜찮습니다.

근데 초반에 증상이 심해져서 열이 105도 이상으로 치달을때 타이레놀 몰트린을 번갈아 써도 열이 안집힐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틀밤을 그러는데 아이를 전담해서 돌보며 함께 격리하는 와이프는 진이 빠졌네요.

열만으로는 ER에 가서 처치받을 수 있는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힘들어했습니다.

참울타리

2021-09-02 10:36:00

정말 고생하셨네요. 개인적으로 코비드를 앓은 적은 없지만 코비드 이차 백신을 맞고 103도까지 올라가는 열을 경험하면서 진짜 힘들더라구요. 타이레놀/이부프로펜 최대 용량을 먹어도 잡히지 않는 열이라... 코비드로 고열을 앓으시는 분들은 매우 힘들었겠다 짐작하게 되더라구요. 환자가 어린 아이라면 더더욱 힘든 건 말할필요도 없구요.

shilph

2021-09-01 17:59:11

그래도 그 정도로 넘어가서 천만 다행입니다 ㅠㅠ 고생하셨어요 ㅠㅠ

Kailua-Kona

2021-09-02 05:11:35

네. 정말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잘 뛰어놀고 학교도 가고 하니 정말 다행이고요!

감사합니다!

묻고떠블로가

2021-08-31 22:24:25

업데이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최근들어 저희 동네에 돌아가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데이타를 보면  이분들은 코비드로 돌아가신분들이 아닙니다. 집에 일년 넘게 머물면서 몸이 약해진건지 아님 백신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들어보지도 못한 병에 걸리셔서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결국 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희 지역만 꼭 그런것 같진 않더라고요. 

참울타리

2021-08-31 22:58:23

 원래 사망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나이죠. 만약 사망률이 객관적으로 늘었다면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노인들의 코비드 백신 접종 long term complication을 걱정하시는 것이라면... 인과 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백신 맞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특정 질환이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야 하는데... 말씀해 주신 내용으로는 그렇게 이야기 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shilph

2021-09-01 18:02:16

현재 알려진 백신 부작용에서 하반신 마비가 있다는 사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백신 부작용으로 죽거나 아플 확률보다 코로나에 걸려서 죽거나 아플 확률이 더 높습니다. 

묻고떠블로가

2021-09-01 22:20:53

물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백신만큼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도 업고요. 하지만 이것또한 확률게임 입니다. 본인에게 부직용이 온다면 100퍼센트 일테니깐.  하반신 마비라는 직접적인 부작용은 없지만 제가 알기론 이 질병과 연관성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던 아니던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shilph

2021-09-01 23:40:35

네, 관련 기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봤습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관련 질병이 이미 있었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부작용이 온다면 100% 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과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 & 그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의 비율을 보는거죠. 저 역시 두어다리 건너서 돌아가신 분들이 좀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옹군

2021-09-02 04:10:08

반대로 생각 해서 사망률이 높지 않아서 백신은 안맞겠다는 분들도 봤습니다만... 
그것 또한 확률 게임이겠죠.
사망률이 낮다고 해도 나 혹은 내 가족이, 친지가 당하면 100%니까요. 
얼마전 아버지를 보내 드려서 그런지 몰라도, 내 가족, 내 친구를 위해서라도 코로나 걸리는 것 보다는 백신을 맞는게 낫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코로나 걸려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던 친구가 있는데 (Complication 이 많았어요) 지금은 퇴원 했지만 에쿠모 까지 끼고 있었고, 퇴원 후에도 아직 산소통을 들고 다닙니다.
47세의 기저질환 없던 건강한 친구입니다.   그 가족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고, 또 지금도 본인 및 와이프와 애들이 얼마나 몸과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지... ㅠ.ㅠ
백신의 위험성도 중요 하지만 그 보다는 백신으로 보호 할 수 있는 부분을 놓쳐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면 저희 아버지는 폐렴 + 심근염으로 돌아 가셨는데, 그 심근염 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그러신 걸 수도 있다는 주위의 의견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아버지가 맞으신게 더 잘하신 일이었고, 그로 인한 후회는 없습니다. 

눈덮인이리마을

2021-09-02 03:50:07

동네에서 노인들께서 사망하신 이유가 백신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백신의 부작용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분들이 돌아가신 이유가 백신 부작용일 가능성은 어마어마하게 낮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밑에 써 놓으신 것처럼 본인이 백신부작용에 걸리면 100%라는 것은 코로나도 본인이 걸려서 입원하면 100%입니다. 정확한 비교는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할 확률과 코로나로 인해서 사망할 확률을 (혹은 백신 부작용으로 입원할 확률과 코로나로 입원할 확률을) 비교하는 것일테고, 현재 미국에서는 백신사망률과 코로나 사망률은 비교조차도 안 될 정도로 코로나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전에 한국의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8세이하가 코로나로 사망한 케이스가 단 한명도 없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런 경우는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심낭염의 위험과 코로나로 인한 입원의 가능성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요.) 최근에 정식 승인이 난 화이자 백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임상시험 결과를 가지고 통과한 것입니다. 임상시험할 때 백신의 효과만 보는 것은 아니고 실험군과 대조군의 각종 사망이유, 입원이유 등등 아주 다양한 통계치를 뽑습니다. 워낙 표본집단이 커서 조금이라도 대조군(예: 백신 미접종자, 타 백신 접종자)과 다른 사망/입원 요인(혹은 사망/입원 비율)이 있으면 금방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 갑자기 실험군에서 심낭염이 늘어났다) 이렇게 큰 임상시험에서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부작용은 설사 존재한다고 하더라고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음모론자들의 말처럼 정부가 결과를 속이거나 숨겼을 수도 있다고 믿으신다면, 이렇게 중요한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단연코 속이거나 숨길 수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연구자들은 이 연구 하나에 자기 평생의 reputation이 걸려 있는데, replication이 되지 않거나 나중에 거짓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결과를 정상적인 대학에서 재직중인 연구자가 발표할 가능성은 절대로 없습니다. (네, 살다보면 황우석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이 된 경우는 황우석도 쉽게 조작을 못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옹군

2021-09-02 04:11:16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생각을 한건데 제대로 표현을 못했습니다.
님 글을 보니 제 마음이 전달 된것 같아 감사하네요. ^^

제이는뿡뿡이

2021-08-31 22:29:09

글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요. 힘든시기에 현장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샌프란

2021-08-31 22:54:04

와...너무 안타깝고 그리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주변에 현 상황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아직도 백신을 거부하시는 분들에게...

재마이

2021-08-31 23:27:38

업데이트 정말 감사합니다. 이게 현실이죠.. 당연히 백신은 접종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감염자를 줄여나갈 궁리를 해야할 거 같지만 세상일이 다 맘대로 되지 않고 있네요... 다음 변이는 접종자조차 병원으로 보낼 수 있는 위력을 가질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에덴의동쪽

2021-08-31 23:31:52

일선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 이웃 중에도 백신을 거부하는 몇몇이 있었는데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 중증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나서야 백신을 맞더라고요.

강돌

2021-08-31 23:39:42

정말 고생많으시고 감사 드립니다. 미국 사람들은 왜 백신을 거부할까요? 거부하는 사람들이 평소 다른 백신도 전혀 맞지 않는 안티백서들도 아닐테구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억지로 맞으라하니 "억지로? 그런게 어딨어 난 안해" 이건가요? 아니면 특별히 코비드 백신을 불신해서 그런건가요? 이유를 혼자 생각하다 보니 "코비드 그거 걸려봐야 별 거 없어 굳이 뭐 백신을 맞아?" 이럴 수도 있겠네요.

참울타리

2021-08-31 23:47:38

 제가 이야기 해 본 사람들의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구차한 변명을 대는 경우도 많았고 (표면적으로는)... 코비드 별 거 아닌데 언론에서 과대포장 하는 거고 '나는 지금까지 괜찮았으니 계속 괜찮을 거고... 걸려도 무증상 감염이나 약한 감염으로 끝날 것이다.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요. 너무나 일찍 나온 백신보다는 안 맞고 사는게 낫다는 것이 그 분들 생각인 거 같더라구요.

한나957

2021-09-01 06:38:49

이곳 텍사스 지역도 직장이나 주변에 젊은 분들 백신도 안 맞고 코비드 걸린 사람이 많아요. 게다가 가볍게 앓고 회복된 분들 중에는 항체가 생겼을테니 백신 안 맞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네요(제 직장 동료). 사실인가요? ㅜㅜ

참울타리

2021-09-01 12:44:04

 백신을 맞고 생긴 항체와 코비드를 앓고 지나가서 생긴 항체는 좀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발병했던 사람의 항체는 코비드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데. 백신 접종자의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자면 여러 가지 부분에 중구난방으로 공격하는 무기보다는, 유효 타격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부분에 대한 무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항체양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코비드를 앓고 지나간 사람에게서도 백신을 권유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나957

2021-09-01 18:15:47

감사합니다.

힘든 현장에서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조심하시고요, 건강하시라고 늘 기도하겠습니다.

확실히3

2021-09-01 03:59:50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맞기 싫은 겁니다. 

 

1. 미래에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니 일단 미루고 나중에 맞겠다?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중에 peer reviewed 된 연구결과를 보여줘도 어차피 이 사람들은 안 맞습니다. 아니 백신이 아직 안전심사성이 통과가 안되었다면 어느정도 이해를 할만은 한데, 이제 완전한 허가가 되었구요. 여러 국가지도자들과 그들의 가족도 접종을 하였고, 많은 교차검증을 통해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점은 개인차 논란이 있겠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한들, 코로나에 걸려서 중환자실 가는 것보다는 나은 것은 확실하죠. 

 

이런 이유를 둘러대는 분들은, 모든 정보가 100% 가능하다고 해도, 백신거부자들은 어차피 안 맞을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종교인이 백신 좋다고 홍보를 해도 안 맞는 거구요. 그냥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안 맞기를 각오하는 자들에게 철저하게 검증된 증거를 가져와도, 단 한개의 이상한 부작용이 이런저런 가짜뉴스 채널로 보도되고 나면 안 맞는다고 하구요. 최근 들어선, "백신 맞았는데도 돌파감염 생기네? 그럼 왜 맞니? 차라리 안 맞고 말지.... 뭐 난 걸려도 잘 될거야" 이런 논리가 강합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100%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해다는 것과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이를 테면, 본인들의 배우자가 외도를 했는지 본인들의 부모님 또는 자식들을 DNA테스팅해서 본인들이 모르고 있던 사실관계 (예를 들어, 내 자식인줄 알고 10년동안 키웠는데, DNA관계가 전혀없는 배우자의 외도로 태어난 것을 안 경우) 가 밝혀져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과는 1도 관계가 없겠죠. 그래서, 모든 사실을 100% 알고 나서 결정하겠다, 는 말은 그냥 면피용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실관계를 어떻게 100% 알수가 있을까요?.... 뉴턴운동법칙도 상대성이론에 의해 깨지고 하는 것처럼 100% 진실은 없는데 말이죠)

 

최근 텍사스 주지사가 걸려서 치료제로 썻다는 아직도 승인이 되지 않은 항체치료제에 대해선 100% 알고 있는 건지? 거기에 대해선 전혀 언급도 없으면서 

백신에 대해서만 유독 까다로운 내로남불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것이죠. 

 

2. 개인 선택의 자유가 중요하다

물론 중요한데요. 개인이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사회가 안정적으로 존재해야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개인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는데, 이렇게 자유 (Freedom)만 강조하는 분들은, 본인들의 자유만 중요하고 남들의 자유, 특히나 이렇게 일선에서 환자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같이 고생하시는 참울타리님의 자유와 인권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죠.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백신미접종자분들 중 자연적으로 치유될 분들은 치유되고, 회복 못한다면 불행하게도 어쩔수 없는 거겠죠. 그 사이에, 고생하실 분들은 고생하시고 돈 벌 분들은 돈 버시고, 이것도 하나의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idwestern

2021-09-01 00:01:59

담담하게 나누어주셨지만 일년 넘게 팬데믹으로 인한 생사의 기로 현장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도 몇주전에 백신접종하지 않으셨던 이웃분이 코로나로 중환자실까지 다녀오시고 정말 돌아가실뻔 하셨다가 주말에 퇴원하셨어요. 백신에 대한 의견차이와는 별개로 친하게 지내고 제가 힘들때 도움도 받던 가족들이라 퇴원 후 음식 갖다드리며 뵈었는데 몇주사이 정말 다른사람처럼 수척해지셨고, (평소 말수도 적고 매우 점잖으신) 50대 아저씨 이신데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하시고 감사했다고 말씀하시며 흐느끼며 우시더라고요. 그 모습보며 저도 마음깊이 코로나와 싸워주시고 이웃/가족들을 치료해주시는 의료진들께 감사했고, 참울타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빨간구름

2021-09-01 00:06:57

아주 담담하게 사실을 적어주셔서 더 가슴아프게 와닿네요. 백신이 제때 개발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접종률은 예상만큼 빨리 올라가지를 않네요. 

옹군

2021-09-01 00:47:51

선생님.  아직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무엇이든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참울타리

2021-09-01 01:17:51

지금까지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옹군님. 감사합니다.

옹군

2021-09-01 03:57:13

너무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힘들 정도네요...

2달전. 한국에서 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내 드렸습니다.
제 평생 처음으로 임종을 지켜 보았네요.
Covid-19은 아니었지만, 폐질환 이었고.. 산소 호흡기를 한달 끼시고 몰핀을 맞으며 버티시다가 폐가 왼쪽 오른쪽으로 다니며 자꾸 Fluid가 차고...
결국 기관 삽입 하시고 3일 만에 지켜 보는 중에 호흡이 멎으셨습니다. 
삶과 죽음이 한장 차이도 안된다는것을 눈으로 보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먹먹 하네요.

Covie-19 환자분들 상황을 보니 비슷하신 상황들 같습니다.
제발 백신들 맞으셔서 한분이라도 덜 고통 스러우시면 좋겠네요.
돌아 가신 분들은 돌아 가신다 해도.. 남아 있는 가족의 고통도.. 꽤 크더라구요. 

참울타리

2021-09-01 12:50:18

 70대 부부가 코비드를 같이 앓는 경우가 있었는데. 남편은 내일 모레하는데. 와이프는 거의 회복해서 남편분이 더 견디기 힘드실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견디기 어려워하시거라구요. 

 

 가족들의 죽음은 큰 멍울로 가슴 속에 남는데 정말 큰 일 치루셨습니다. 죽음을 옆에서 보고 있다 보면 삶과 죽음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조차 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 또한 망각할 수 있어야 살 수 있는게 사람이란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운내세요!

옹군

2021-09-01 15:35:39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죽음과 싸우시는 분들 옆에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항상 위해 기도 할께요. ^^

잔잔하게

2021-09-01 01:46:54

이 글 번역해서 백신 불신자들한테 주고싶네요.

최전선에서 싸우시는데 힘내십시오. 건승을 기원합니다.

B797

2021-09-01 13:04:48

현장에서 항상 수고 하십니다~
지속되는 코비드 시국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실텐데...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목

2021-09-01 13:28:10

백신 미접종 아이 대면 수업으로 선택하려고 하다가 이 글 읽으니 다시 고민의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쭈욱

2021-09-01 16:38:39

늘 최전선에서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울타리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clarebear

2021-09-01 16:49:52

저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졸린지니-_-

2021-09-01 17:31:21

조지아에서는 백신 반대론자들이 퍼블릭 백신 드라이브에서 '깽판' 놓느라 결국은 한 곳은 철수했다고 하네요. 자기가 백신 안 맞는 것으로도 모잘라서 백신을 홍보하고 싶은 사람 맞고 싶은 사람의 자유에 까지 관여하면서 그것을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든 불행의 시작이 전염병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에서 부터가 아닐까 씁쓸해 집니다.

subiesubie

2021-09-01 21:43:55

엄청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항상 조심하세요.

외로운물개

2021-09-01 23:42:56

참 울타리님...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시면서 힘드실텐디 이렇게 소중한 내용 감사 드리믄서

님도 또한 가족도 모두 건강허시길 조용히 빌어 봅니다..

참 좋은 분이구나....느낌이 오네요... 

favor

2021-09-02 03:12:13

아이고.... 마음이 아프네요. 백신이 널려있는 나라에서... 라는 말씀이 진짜 안타깝습니다. 얼른 12세 미만 백신도 나와야 할텐데... 

목록

Page 1 / 3809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95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36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48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942
new 114264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40
RoyalBlue 2024-05-01 1445
updated 114263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20
1stwizard 2024-01-11 13570
updated 114262

아이가 보스턴으로 학교를 가는데 건강 보험이 필요합니다

| 질문-기타 19
Reborn 2024-04-30 2053
new 114261

EV Lease deal 관련 로컬 딜러십 오퍼 공유 (Subaru / Hyundai / Toyota)

| 잡담 21
OffroadGP418 2024-05-01 758
new 114260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41
달콤한인생 2024-05-01 1907
updated 114259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5
  • file
플래브 2023-03-15 2678
updated 114258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20
  • file
OffroadGP418 2024-04-29 1822
updated 114257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48
  • file
shilph 2020-09-02 74807
new 114256

Capital one 이 3일째 In progress 중인데, 보통 이정도 걸리나요?

| 질문-카드
creeksedge01 2024-05-01 92
new 114255

(해결되었어요) 싸웨 항공권 결제 (체이스 UR결제 vs 추가포인트사서 싸웨홈에서 RR로 결제)

| 질문-항공 15
매일이행운 2024-05-01 378
new 114254

Post 9-11 GI-Bill 마지막 학기 사용방법 문의

| 질문-기타 14
  • file
MCI-C 2024-05-01 614
updated 114253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32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5291
new 114252

[5/1/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호텔 검색 리스트에 카테고리 표기 시작

| 정보-호텔 19
  • file
shilph 2024-05-01 1168
new 114251

렌트 재계약 관련 궁금합니다: 3% 이상 렌트를 올릴려면 120일 이전에 written notice?

| 질문-기타 5
mememe 2024-05-01 476
updated 114250

T-mobile Essentials Plan은 해외 무료 로밍이 안되네요.

| 정보-기타 24
  • file
아날로그 2023-07-05 1833
updated 114249

여행중에 만난 좋은 한국인들과 나름의 보답

| 잡담 58
파노 2024-04-29 4531
updated 114248

Skypass Select Visa Signature (연회비 450불), 70k 사인업이 있었나요??

| 정보-카드 68
  • file
후이잉 2024-03-29 7072
updated 114247

Waldorf Astoria Maldives Ithaafushi 1월말 2월 포인트 숙박 오픈!

| 정보-호텔 6
  • file
미국인조르바 2024-03-19 833
updated 114246

(포인트 트랜스퍼 보너스) Amex MR -> Virgin Atlantic 30%

| 정보-카드 127
  • file
24시간 2021-09-01 14795
updated 114245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 11월-12월 (5박인 경우) 자리 났습니다

| 정보-호텔 29
닥터좀비 2024-03-14 2350
new 114244

친동생 결혼식 참석겸 방문한 한국 여행기 - 5. 마티나 라운지 (ICN T2), ICN-BOS 대한한공 프레스티지

| 여행기
  • file
느끼부엉 2024-05-01 320
updated 114243

Waldorf Astoria Costa Rica Punta Cacique가 내년도 2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정보-호텔 31
몬트리올 2024-04-29 1579
updated 114242

개인적으로 좋았던 동남아 태국-베트남 에어비앤비/액티비티

| 정보-여행 17
  • file
지지복숭아 2024-03-03 2010
updated 114241

Bilt Rent Day

| 정보 231
어찌저찌 2022-10-29 21106
updated 114240

선택장애: FHR 이냐 Hilton 다이아 베네핏이냐

| 질문-호텔 8
여행하고파 2024-05-01 1123
new 114239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21
  • file
사과 2024-05-01 617
new 114238

다자녀 KTX/SRT 할인

| 정보-여행
쭐량 2024-05-01 354
updated 114237

[은퇴 시리즈] 골프, 와인 그리고 커피

| 정보-은퇴 56
  • file
개골개골 2024-04-30 2680
updated 114236

샤프 개설 branch vs online?

| 질문-카드 6
이이잉 2024-04-30 1072
new 114235

[부동산] Rental property에 투자 하실때 현재 나오는 렌트 수익은 어디에서 확인하시나요?

| 질문-은퇴 4
메기 2024-05-01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