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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격리면제]
좌충우돌 LA에서 Hawaii 스팁오버 후 한국 입국 후기

슈퍼맨이돌아갔다 | 2021.09.03 03:10:4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격리면제받고 9월 1일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조금전에 최종 격리면제처리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네요.

 

다른분들도 많이 격리 남겨주셨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저도 입국 후기 한번 남겨봅니다.

 

일단 저는 한국어 전혀 못하는 미국인 와이프와 들어갔고요,

엘에이 근처의 온타리오공항을 출발하여 호놀룰루3박 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정이었습니다.

 

[8/18 - 격리면제 신청]

[8/19 - 격리면제서 발급]

[8/27 - PCR준비]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하와이시간 30일 오후 2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26일 밤에 Curative 에서 PCR 검사를 하였습니다.

 

[28일 - ONT-HNL]

집이 LAX에서 꽤나 먼 관계로, 조금이나마 가깝고 한산한 온타리오 공항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단 온타리오는 99%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라 직원들이 국제선 baggage regulation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일단 PCR검사지 요구를 받았는데요,

최종목적지가 인천이기때문에 pcr document를 요구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3일 후 하와이에서 떠날 예정이고, 

어젯밤에 검사를 했기 때문에 하루 이틀은 더 기다려야 검사지가 나온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탑승이 불가 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메니져를 불러 이야기 했더니, 메니져도 이곳저곳 전화 해 보고선 결국 체크인을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Baggage때문에 또 마찰이 있었는데요,

저는 최종목적지가 인천이고, 같은 예약번호로 발권이 되었기 때문에  Baggage역시 한국 가는 국제선 규정을 따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것이 맞았고요.

 

그런데 이 직원은 다시 저희에게 도합 수백불의  수하물 요금을 요구하더군요. (50파운드 꽉 채운 30인치 케이스 4개 였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정확히 얼마인지는 기억도 잘 안나네요.

 

그래서 열불나는것을 꾹 참고 다시 차근차근 처음부터 설명을 해 주었고, 본인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안됐는지 다시 메니져 소환했습니다. 결국 메니져 등장하여 다시 무료로 체크인 하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30일 - PCR 검사지 발급]

하와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PCR 검사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아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검사 후 60시간이 넘은 시점이자, 비행기 출발 만 하루를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31일 - HNL-ICN]

하와이에서 체크인하는데 다시한번 작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와이안 항공 직원께서(심지어 한국계 직원이셨음) 검사결과가 72시간이 지나서 인정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상급직원분 호출, 그 직원분이 Release date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답변을 얻고서야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1일 ICN 입국]

저는 한국 국적이고, 와이프는 미국인입니다.

와이프는 제 가족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저 따라서 한국인 줄에 서 있었는데, 

너무나도 명백한 외국인 외모 때문에 너무나도 친절하신 직원분들께서 지나갈때마다 외국인은 저쪽줄이라고 계속 알려주시더군요,

가족이라 이쪽에 선 것이라 매번 알려드리느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혼돈의 도가니 앱 설치 관문에 다다랐습니다.

소문대로 안내하는 군인 한명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께 괴롭힘(?)을 받고 있더군요.

자가격리앱 설치시의 팁을 하나 드리자면, 휴대폰 시스템언어를 반드시!!! 한글로 설정 후 앱 설치를 진행하라는 것 입니다.

영어로 설정을 하시면 주소도 영어로 입력하셔야 하는데, 시스템에 등록되어있는 알파벳 철자가 아니면 주소 자체가 검색이 안됩니다.

저희집 주소가 '무궁화로' 인데, Mugoonghwa, Moogoonghwa 등등 이런저런 알파벳으로 검색을 해도 검색이 안되더라고요,

편하게 하시려면 꼭 시스템언어 한글로 바꾸시고 한글판인 상태에서 입력하셔야 맘편하게 입국수속 진행이 가능합니다.

 

[방역택시]

우여곡절끝에 입국에 성공한 후, 짐찾고 밖으로 나오시면 지자체별로 귀가하는법을 안내 해 주는 데스크가 있고,

직원들이 붙어서 친절하게 안내 해 주십니다.

 

그런데, 택시를 탄 경험은 정말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었습니다.

30인치 수트케이스 4개에, 캐리온 2개, 배낭 2개 등등 짐이 꽤나 많아 일반택시를 타지 못하고 대형택시를 탔는데요,

인터넷에서 택시기사님과 팁 관련 이슈들이 있는 후기들을 보고, 기분좋게 미터기 가격에 조금 더 쳐드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기사님과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사님이 이런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기사님 : '미국에서 오래 살았으면 팁문화 같은것도 잘 배워왔겠네요??'

저 : 예 뭐 미국에선 팁을 주긴 하죠

기사님 : 한국도 요즘은 팁 다 줘요~ 한 20%정도.

저 : 한국에 팁이 어딨습니까?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몇년 나가있는 사이에 팁문화가 생겼다는 그런소리 들어보지도 못했네요.

기사님 : ................................................................

 

원래 힘든 시기인지라, 팁을 드리려고 했었지만, 노골적으로 요구를 받으니 참 기분이 나쁘더군요.

팁을 노골적으로 받으려는 것과, 저를 속이려고 한것이 좀 괘씸해서 현금으로 드리려던거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팁은 여권지갑에 들어있던 중국돈 100위안 드렸습니다.

(적은돈인줄 알고 드렸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15불정도 드린 셈이라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팁관련 이슈가 굉장히 많은것으로 보아, 회원님들은 그냥 철벽방어 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기사님이 노골적으로 팁 요구도 안하고 친절하시면, 당연히 팁 드려도 무관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기사님들께는 팁은 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러다가 매번 한국갈 때마다 택시타고 팁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 것 같아 짜증납니다.

 

[9월 2일 - 보건소 PCR검사]

저는 오후 7시 입국이었기 때문에, 당일 검사는 받지 못하였고, 이튿날 오전 9시에 보건소 가서 PCR검사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충 콧구멍 얕은쪽에 면봉을 문질르고 끝이였는데,

한국 보건소에서는 진짜 뇌를 찌르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

 

[9월 3일 오전 8시]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현재, 공식적으로 PCR결과 음성이 떴다는 문자를 받고 격리면제가 확정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만 이틀이 채 안되는 짧은 격리기간이였지만, 집밖을 못 나가게 하니 굉장히 정신적인 압박이 컸던것 같네요

14일간 격리는 하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니다.

 

이제 저는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자유를 찾아 집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그럼 짧은 후기였지만, 계획세우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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